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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모처럼 보는 매끄러운 글이라....퍼왔슈

이 글은 일산마루 뜨리엑스에 계시는 분의 글입니다.
그분께 여기 올리겠다고 멜 쎄리고 퍼왔습니다.
참 깔끔한 글이라...

그리고 내공을 올릴 만한 기술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암기 하세요.

저도 곧 장기간의 절필을 깨고 다시 태어나는 기분으로
등단하도록 하겠습니다...(또 대포 아닌지...)
그럼

펀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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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마지막에 우리 섹티즌은 가슴 깊이 세겨야할 격언이 있습니다
우리모두 3회 복창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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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사이트의 사이버자키





1.

요즘은 채팅도 그냥 채팅은 안합니다.

채팅으로 유명한 사이트에 가보아도 2/3 이상의 방은 음악방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음악을 틀어주고 같이 음악을 들으며 채팅을 하는 것이

요즘의 유행이며 대세지요.

그런 곳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사람을 사이버자키라고 하고 줄여서 CJ라고 합니다.

주로 남자들이 CJ인 경우는 여자 손님이 많고 여자 CJ의 경우엔

남자들로 방이 붐비게 마련입니다. 대충 상황이 이렇다는 것은 다 아실테고....


2.

채팅방에 갔습니다. 음악방이 있는데 CJ가 여자여서 얼른 들어갔습니다.

음악을 들으러 갔겠습니까? 어떻게 잘 하면 꼬셔서 먹을 수도 있다는

앙증맞은 생각으로 들어갔지요.

목소리도 예쁘고 성격도 좋은 것 같았습니다.

원래 그런데서 남의 이목을 받는 사람은 마치 주인공으로 인식되고

그 주인공 아래 많은 사람들이 조연을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마련입니다.

예상대로 채팅방에 들어가니 많은 남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모두다 경쟁자인 셈이었지요. 뭐라고 말을 하려해도 수많은 얘기들에 묻혀

내가 정성 들여 타이핑한 글자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도 다 나와 같은 생각으로 왔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매우 집요하고 가증스러운 단어를 계속 내뿜고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살펴보아도 내가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쉽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잔머리를 핑핑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굴린 잔머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CJ는 여자다

2. 먹고는 싶은 데 경쟁이 치열하다

3. 경쟁에서 앞서려면 뭔가 튀어야 한다

4. 상대는 음악을 좋아하는 여자다

5. 가장 최근에 친 딸딸이가 언제였더라?
(생각을 급히 하면 가끔 황당한 생각도 나옵니다)




3.


그렇습니다. 문제는 음악을 좋아하는 여자임이 분명하다는 예상 아래

음악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어필될 것이라는 결론이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핸드폰으로 음악을 잘하는 친구 빛나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빛나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여자들이 좋아하면서 잘 모를만한 노래로

10곡만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잘하면 너도 한번 먹을 수 있을 거라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여자 밝히는 녀석은 대번에 자신이 아끼는 주옥같은 명곡을 20개나 불러줬습니다.

귀찮아서 10개만 받아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CJ에게 신청곡으로 부탁을 했지요.

빛나리가 워낙 그 방면에 조예가 깊어 제대로 맥을 짚은 것 같았습니다.

신청하는 음악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낀 CJ(이하 편의상 음악녀로 칭함)는

약간의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 짧은 틈에 그 흔들림을 감지했습니다.

그리고는 한번 들어보라고 권했지요.

음악녀는 어느샌가 다운받아서 그 노래를 들려주고는 매우 좋다는 호감을 나타내었습니다.

어느새 음악녀를 추종하는 많은 경쟁자들 틈에서 일순위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고

음악녀는 계속 음악에 대한 이야기로 내게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남이야 보던 말던 하고픈 이야기를 떠들어 댔습니다.

아마 남이 봤으면 ‘그 X끼 떡한 번 칠려고 매우 노력하네’라고

비아냥거렸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바로 그 부분에서 성공과 실패의 커다란 갈림길이 만들어집니다.

쪽팔리다고 생각하지 말고 밀어부칠 땐 밀어 부쳐야 합니다.

그래서 결국 남보다 경쟁에서 앞서게 되어 이후 전화번호까지 교환하게 되었습니다.


4.

메일을 몇번 주고 받고 통화 몇번 하다가 사진을 보내주면 좋아하는 음악을 CD로 구워

사진이 들어간 자켓까지 만들어준다고 했습니다.

그거야 친구 빛돌이 시키면 간단합니다.

설마 하고 던진 말인데 그 사연이 매우 매리트가 있었는지 아니면 흥미가 생겼는지

음악녀는 메일로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사실 사진이란 것으로 사람의 모습을 판단하기란 어려운 일 아니겠어요?

어떻게 보면 이쁜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아닌 것 같기도 한 게 사진입니다.

그나마 비교적 잘 나온, 이쁘게 나온 사진을 보냈을 거라는 전제로 보면

그리 이쁜 얼굴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그 사진을 여자에 굶주린 친구 빛돌이에게 보내고 소개시켜준다고 꼬셔

좋은 음악 몇곡이 담긴 CD와 사진이 들어가 이쁘게 단장한 CD커버까지 만들었습니다.

이제 만나야 할 명분은 완벽하게 갖추었으니 만나는 일만 남았지요.



며칠 뒤 어느날 오후 4시경. 음악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음악녀의 나이는 35살. 시간 내려면 만만한 나이는 아니지요.

대충 사무실에 둘러대고 약속 장소로 나갔습니다.

조금 기대를 했지만 사진 보다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게 어디냐는 생각으로

작업에 들어갔지요.

슬금슬금 화제를 끈적끈적하게 가져가자 음악녀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나는 그런 여자가 아니에요!”



한마디로 김샜습니다.

하지만 그런 말 할 때 대부분 사람들은 혹시나 상대가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일 것을

대비해서 약간은 농담이라는 뉘앙스를 풍기지 않습니까?

나도 마찬가지로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약간의 농담조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어서

그리 민망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이런 저런 얘기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음악녀가 또 말했습니다.



“저는 그런 여자는 아니에요”

“.....!”



별 얘기도 아니었는데 음악녀는 아까의 그 말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머리를 스치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5.

강한 부정은 더욱 강한 긍정을 의미한다는 고등학교 국어 시간의 표현법에 대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학교 교육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몸서리치게 느꼈습니다.

그 시간에 옆자리에 앉은 닭대가리랑 낄낄대고 있었으면

나는 이런 소중한 순간의 의미를 판단하지 못하고 오늘도 집에 들어가

혼자 아쉬움을 휴지에 날려 보낼 뻔 했습니다.

일단 고3때 국어 선생님 및 담임선생님께 짧은 감사를 드리고 자신감이 팽배한 채로

작업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승리를 확신한 듯 자신에 넘쳐 있었습니다.



소주를 한잔 마시고 어디 가고 싶냐고 했더니 노래방가자고 했습니다.

일단 얌전히 따라가서 더 상황을 관찰하기로 했습니다.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러다가 슬금슬금 옆으로 다가가도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조금 더 다가갔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접근하다보니 입이 바로 입 앞에 와 있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그냥 접선을 했지요. 의도파악의 개념에서 접선만 하려는 것인데

음악녀는 조금 오버했습니다. 조금 더 불이 붙어서 묘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노래방 안은 제법 야릇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음악녀의 손이 내 바지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잽을 날린 것치고는 예상치 못한 커다란 수확이었습니다.

여자 손이 남자 바지 속으로 들어온다는 사실이 주는 의미는 달리 해석할 방법이 없습니다.

딱 한가지 의미로만 해석하면 됩니다.

그리고 30분이나 남아 있는 노래방 시간이 아깝지도 않았는지 얼른 노래방에서 나와

근처 여관을 찾았습니다.

이미 무언의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라 여관에 들어가서도 선수들 답게 행동했습니다.

불행중 다행히도 몸매가 아주 볼만했습니다. 마르지도 않고 뚱뚱하지도 않고...

그리고 필요한 곳에는 어김없이 살들이 통통하게 붙어 있어 피부를 밀착시켜

느낌을 최대한 올리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사는지 자세히 모르지만 은근히 밝히는 스타일인 것 같았습니다.

사람끼리 사랑을 나누는 이 숭고한 모습에서 ‘맛있다’라는 표현을 하면 안되겠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 말 말고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서로 몸이 찰싹 달라붙는 느낌(여기서 몸이란 신체 특정 부위를 말함),

그리고 몸을 움직일 때마다 움직이는 동선이 아주 자연스러우면서

그 속도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는 적당함, 거기에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시동이 가능한 야릇한 교성까지 갖추고 있어 너무도 적당한 파트너였던 셈입니다.

그 만족스런 몇 가지 구비조건에 말려 두 번이나 힘을 뺐습니다.

원래 한번 하면 그담엔 잘 가동되지도 않고 피곤하고 해서 두 번은 안 하는 편인데

그 날은 두 번을 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보들보들한 피부가 눈에 아른거리는 동시에

신체 특정부위의 크기에 변화가 생깁니다.


6.

지금까지의 글을 읽어보면서 몇 가지 성공사례를 나름대로 분석했습니다.


1. 핵심을 집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2. 핵심에 해당하는 사전준비를 한다

3. 남들의 이목을 받는 여자일수록 외롭다.

4. 따라서 남들의 이목을 받는다고 약한 모습 보이면 결국 들러리만 선다.

5. 강한 부정은 더욱 강한 긍정을 의미한다.

6. 적당한 쨉을 날리고 예리하게 그 반응을 살펴야 성공한다



이상 다들 아실만한 내용이지만 실제 사례를 통해서 한번 더 정리했습니다.

흔히들 이론에는 빠삭한데 실전에 약한 것은

이론에 빠삭하다고 스스로 방심했기 때문입니다.

아는 길도 물어가고 돌다리도 두드리는 것이 행복한 떡치기를 위한 지름길입니다.



* * *



오늘도 많은 떡들이 임자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방황하고 있습니다.

저는 빨리 그 사람들을 구해주러 나서야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도 기본기에 충실하라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마시고

다음 글을 기다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를 마치는 일산마루의 명언 한마디.





“라면과 여자는 뜨거울 때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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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복창...먹어야한다..무야한다...무 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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