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연애담..4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저번 이야기에 이어 쓰겠습니다....
결핵 말기...
그말을 들은 엄마는 자식인 저보다 제 남편이 상처 받을것을 더욱 염려하셨습니다.
"떠난 사람은 모든것 훌훌 털어버리고 가면 끝이지만 남는사람은 평생
마음에 응어리가 진다 . 더늦기전에 헤어져라"
하지만 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 첨단시대에 결핵이 무슨 병이야 고치면 되지...
하지만 옮는 병이니 알려는 줘야겠다 싶어 말을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도움을 받아 입원을 하게 되었죠
제가 운영하던 가게는 새언니한테 맡겨놓고 약 한달을 예정하고 입원했습니다.
심각하게 생각 안했기에 죽을수도 있다, 엄마에게 각오하시고
치료에 들어가자는 의사의 말도 흘려들었습니다
전염되는 병이기에 독실을 써야만 했죠..
이인용실이었는데 혼자썼습니다.
그다음날 ....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링겔도 하얀 포도당액이 아닌
여러가지 약을 주사한 노란 액체였고 면회사절이란 팻말을 내건체...
제 남편도 낮엔 가게로 출근 밤엔 제 병실에서 자고
치료한지 이틀되던날 기침이 더욱 심해졌고 한시간 가량을 정신 없이
기침을하고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내려다본 순간 온통 피투성이였습니다..
그순간 ` 아!! 나 죽을수도 있겠다..` 눈앞이 캄캄해져 오더군여
그길로 의사에게 달려가 물었습니다
나 정말 죽을수도 있냐구....
의사말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의사인 자신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하더군여
의사는 최소한 6개월 이상을 치료해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실감이 나질 않았기에 눈물은 커녕 오히려 차분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시한부 삶은 아니었지만 비록 반반의 확률을 가지고 있음에도
만일 내가 죽는다면 .....?
엄마말대로 헤어져 보내야겠다고 맘 먹었습니다...
설사 죽진 않는다 해도 말기이기때문에 완치하기 힘들뿐더러
아이를 낳을때나 재발의 위험성등 제약을 받을일이 많기 때문에
남편을 붙잡는건 순전히 저의 욕심일것 같아 보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퇴근해오길 기다렸습니다....
그리곤 말을 꺼냈습니다 지금 나의 상태..결혼을 할경우 생길수 있는 불행..
그리고 50%의 치료 확률....담담하게 거짓 없이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오지 말라고도 ...당신과 나 인연은 여기서 끝이라고
좋은 여자 만나길 바란다고 이야기 했더랬습니다
조용히 듣고 있던 남편이 가방과 자기 짐을 모두 챙겨서 나가더군여
아무말 없이.....하지만 원망 않기로 했습니다.
아주 조금은 서운하더군여..ㅠ.ㅠ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잠을 잤습니다..모든것이 꿈이길 바라며...
그날 악몽을 꾸었습니다 밤새도록 무언가에 쫓기는 꿈을.....
그러다 엄마가 깨우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보니....
남편이 와 있었습니다...
커다란 가방과 함께....
아예 병간호 할려고 집에 가서 짐을 챙겨서 왔다더군여
그리고 짐을 풀어 놓는데 한 살림입니다. 엄마는 기막혀 하며
"이사람아 담에 우리아이 병이 다 나아지거든그때가서 다시 만나고
지금은 돌아가게 자네 어머니 아시면 억장 무너지네..."
하며 짐 푸는걸 말렸습니다 그랬더니 남편 하는 말이
"어머니 아직 죽은거 아니잖아여? 50%의 확률이 있는데
왜 저보구 포기하라 하시는 겁니까? 지금 가장 힘들때 모른척하고
나아진담에 뻔뻔스럽게 다시 만나라니여? 전 그렇게 못해여
차라리 내앞에서 시체가 되어 나가면 그때 갈겁니다."
결국 한시간을 설득하던 엄마가 지쳐서 포기하고 담당의사한테 도움을 청했습니다
의사가 와서 이건 전염되는 병이니 지금은 혼자 안정하고 치료 하게
병실에서 나가 달라고 했더니 결핵은 건강한 사람은 옮지 않는다고
의사 앞에서 아는척(?)을 하며 설사 전염된다 하더라도 그럼 여기에
또 입원할테나까 같이 치료해 달라고 하더군여..결국의사도
설득을 포기 했습니다...그땐 감동 했었지만 결혼을 하고 난 지금
그때 고집 엄청난걸 알았어야 했는데 엄청 당하고 삽니다..^^;;
그날부터 가게에 출근도 안하고 제 병간호만 했습니다
결핵은 머든지 많이 먹고 영양을 섭취해야만 하는 병이라서 약 먹는것 만큼
식사도 중요했는데 전 그때 밥먹기가 죽기보다 싫어서 매일 고생했습니다
엄마는 계속 꼬리곰탕 전복죽 주로 스태미너 위주의 음식을 해서 병원으로 날랐고
남편은 제가 잘먹나 안먹나 감시하고 힘은 들었지만 그때만큼 행복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그리고 열흘 ..보름 ..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빠졌던
몸무게가 붙기 시작하더군여 의사가 놀라워 하더군여
이 힘든 병에 이렇게 회복 빠른 사람 첨 봤다고....
그리고 한달째 되던날
육개월 이상 치료기간 잡고 일년이상 약을 먹어야 된다던 진단이었는데
한달만에 "완치"판정을 받았습니다
의사도 기적이라 했습니다.....결핵은 재발의 위험성이 있으나 조심만 하면 된다고
애인 덕에 기적이 일어난것 같다고 앞으로 결핵 환자들 입원 필수품에
애인을 꼭 집어 넣어야 겠다고 우스개 소리를 들으면서 퇴원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몸이 쇠약해져 있던 탓이라 걸음 걷기 조차 힘들더군여
남편의 등에 업혀서 퇴원했습니다
그리고 몸 추스리는 두달동안 일은 나가야 겠고
5분만 걸어도 숨이차 평소에 걸어서15분이면 출근하던 길을
한시간 반 만에 가게 되더군여...
결국 두달동안 남편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업어서 출퇴근을 시켜 줬습니다
그리고 새벽 시장에도 같이 다녀주고 하여간 그때 열부 소리를 들었지여...
그리고 그핑계로 저희집에 눌러 앉아 버리더군여..ㅡㅡ;;
저희 집 방이 네개 였는데 할수 없이 엄마가 방을 하나 내주셨습니다
하지만 모두 잠든밤이면 제방으로 몰래 왔다가 새벽에 다시 돌아가고
그렇게 두달을 아들이 집에 안들어가니 시어머니께서
결혼날을 잡고 결혼 시켜 주시더군여...........ㅡㅡ;;
지금도 어머님께서는 제가 그정도로 아팠던걸 모르고 계십니다.
다만 결혼 빨리 시켜달라고 집에 안들어오고 시위 한줄아시고 계시져...ㅡㅡ;;
그이후로 남편성화에 6개월에 한번씩 보건소에가서 5년을 검사 받았는데
보건소에서 제발 오지 말라고 할정도로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같은 사람을 만날수 있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구여
결혼한지 7년째인데 항상 변함없이 연애하는 기분으로 대해주는 남편에게
(실제로 집에선 안그런데 밖에서 남편을 보면 아직도 가슴이 설레입니다.^^;;)
고맙고 항상 사랑한다고 말하며 자~~~알 살고 있습니다
★ 휴우~잼없는 이야기 끝내느라 힘들었습니다.
읽어주신 여러분도 욕 보셨습니다...ㅡㅡ;;
어떤분이 그러더군여...소설 아니냐고?
지어낸이야기 아니냐고
지어낸 이야기라면 저렇게 재미 없는걸 뭐하러 올립니까...
단 한마디도 거짓은 없습니다
저의 사생활을 까발리자니 영 어색해서
빨리 끝내려고 중간 중간 빼먹고 썻지만
(가령 입원해서 문잠그고 ???해서 간호사 언니가
환자 혼자서 문잠그고 자다가 의식잃은줄알고 난리 난일 하며
병원에서 남편 일기장 훔쳐 봤다가 열받고 쇼크먹어서
밤새도록 열끓어서 의사가 비상대기 햇던일.....)
거짓은 한마디도 없습니다....
제 사생활을 까발리는것에 익숙해지면 (?)
그때 한번 써 볼랍니다...^^;;
결핵 말기...
그말을 들은 엄마는 자식인 저보다 제 남편이 상처 받을것을 더욱 염려하셨습니다.
"떠난 사람은 모든것 훌훌 털어버리고 가면 끝이지만 남는사람은 평생
마음에 응어리가 진다 . 더늦기전에 헤어져라"
하지만 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 첨단시대에 결핵이 무슨 병이야 고치면 되지...
하지만 옮는 병이니 알려는 줘야겠다 싶어 말을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도움을 받아 입원을 하게 되었죠
제가 운영하던 가게는 새언니한테 맡겨놓고 약 한달을 예정하고 입원했습니다.
심각하게 생각 안했기에 죽을수도 있다, 엄마에게 각오하시고
치료에 들어가자는 의사의 말도 흘려들었습니다
전염되는 병이기에 독실을 써야만 했죠..
이인용실이었는데 혼자썼습니다.
그다음날 ....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링겔도 하얀 포도당액이 아닌
여러가지 약을 주사한 노란 액체였고 면회사절이란 팻말을 내건체...
제 남편도 낮엔 가게로 출근 밤엔 제 병실에서 자고
치료한지 이틀되던날 기침이 더욱 심해졌고 한시간 가량을 정신 없이
기침을하고 입을 막고 있던 손을 내려다본 순간 온통 피투성이였습니다..
그순간 ` 아!! 나 죽을수도 있겠다..` 눈앞이 캄캄해져 오더군여
그길로 의사에게 달려가 물었습니다
나 정말 죽을수도 있냐구....
의사말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의사인 자신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하더군여
의사는 최소한 6개월 이상을 치료해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실감이 나질 않았기에 눈물은 커녕 오히려 차분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시한부 삶은 아니었지만 비록 반반의 확률을 가지고 있음에도
만일 내가 죽는다면 .....?
엄마말대로 헤어져 보내야겠다고 맘 먹었습니다...
설사 죽진 않는다 해도 말기이기때문에 완치하기 힘들뿐더러
아이를 낳을때나 재발의 위험성등 제약을 받을일이 많기 때문에
남편을 붙잡는건 순전히 저의 욕심일것 같아 보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퇴근해오길 기다렸습니다....
그리곤 말을 꺼냈습니다 지금 나의 상태..결혼을 할경우 생길수 있는 불행..
그리고 50%의 치료 확률....담담하게 거짓 없이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오지 말라고도 ...당신과 나 인연은 여기서 끝이라고
좋은 여자 만나길 바란다고 이야기 했더랬습니다
조용히 듣고 있던 남편이 가방과 자기 짐을 모두 챙겨서 나가더군여
아무말 없이.....하지만 원망 않기로 했습니다.
아주 조금은 서운하더군여..ㅠ.ㅠ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잠을 잤습니다..모든것이 꿈이길 바라며...
그날 악몽을 꾸었습니다 밤새도록 무언가에 쫓기는 꿈을.....
그러다 엄마가 깨우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보니....
남편이 와 있었습니다...
커다란 가방과 함께....
아예 병간호 할려고 집에 가서 짐을 챙겨서 왔다더군여
그리고 짐을 풀어 놓는데 한 살림입니다. 엄마는 기막혀 하며
"이사람아 담에 우리아이 병이 다 나아지거든그때가서 다시 만나고
지금은 돌아가게 자네 어머니 아시면 억장 무너지네..."
하며 짐 푸는걸 말렸습니다 그랬더니 남편 하는 말이
"어머니 아직 죽은거 아니잖아여? 50%의 확률이 있는데
왜 저보구 포기하라 하시는 겁니까? 지금 가장 힘들때 모른척하고
나아진담에 뻔뻔스럽게 다시 만나라니여? 전 그렇게 못해여
차라리 내앞에서 시체가 되어 나가면 그때 갈겁니다."
결국 한시간을 설득하던 엄마가 지쳐서 포기하고 담당의사한테 도움을 청했습니다
의사가 와서 이건 전염되는 병이니 지금은 혼자 안정하고 치료 하게
병실에서 나가 달라고 했더니 결핵은 건강한 사람은 옮지 않는다고
의사 앞에서 아는척(?)을 하며 설사 전염된다 하더라도 그럼 여기에
또 입원할테나까 같이 치료해 달라고 하더군여..결국의사도
설득을 포기 했습니다...그땐 감동 했었지만 결혼을 하고 난 지금
그때 고집 엄청난걸 알았어야 했는데 엄청 당하고 삽니다..^^;;
그날부터 가게에 출근도 안하고 제 병간호만 했습니다
결핵은 머든지 많이 먹고 영양을 섭취해야만 하는 병이라서 약 먹는것 만큼
식사도 중요했는데 전 그때 밥먹기가 죽기보다 싫어서 매일 고생했습니다
엄마는 계속 꼬리곰탕 전복죽 주로 스태미너 위주의 음식을 해서 병원으로 날랐고
남편은 제가 잘먹나 안먹나 감시하고 힘은 들었지만 그때만큼 행복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그리고 열흘 ..보름 ..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빠졌던
몸무게가 붙기 시작하더군여 의사가 놀라워 하더군여
이 힘든 병에 이렇게 회복 빠른 사람 첨 봤다고....
그리고 한달째 되던날
육개월 이상 치료기간 잡고 일년이상 약을 먹어야 된다던 진단이었는데
한달만에 "완치"판정을 받았습니다
의사도 기적이라 했습니다.....결핵은 재발의 위험성이 있으나 조심만 하면 된다고
애인 덕에 기적이 일어난것 같다고 앞으로 결핵 환자들 입원 필수품에
애인을 꼭 집어 넣어야 겠다고 우스개 소리를 들으면서 퇴원했습니다.
하지만 워낙 몸이 쇠약해져 있던 탓이라 걸음 걷기 조차 힘들더군여
남편의 등에 업혀서 퇴원했습니다
그리고 몸 추스리는 두달동안 일은 나가야 겠고
5분만 걸어도 숨이차 평소에 걸어서15분이면 출근하던 길을
한시간 반 만에 가게 되더군여...
결국 두달동안 남편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업어서 출퇴근을 시켜 줬습니다
그리고 새벽 시장에도 같이 다녀주고 하여간 그때 열부 소리를 들었지여...
그리고 그핑계로 저희집에 눌러 앉아 버리더군여..ㅡㅡ;;
저희 집 방이 네개 였는데 할수 없이 엄마가 방을 하나 내주셨습니다
하지만 모두 잠든밤이면 제방으로 몰래 왔다가 새벽에 다시 돌아가고
그렇게 두달을 아들이 집에 안들어가니 시어머니께서
결혼날을 잡고 결혼 시켜 주시더군여...........ㅡㅡ;;
지금도 어머님께서는 제가 그정도로 아팠던걸 모르고 계십니다.
다만 결혼 빨리 시켜달라고 집에 안들어오고 시위 한줄아시고 계시져...ㅡㅡ;;
그이후로 남편성화에 6개월에 한번씩 보건소에가서 5년을 검사 받았는데
보건소에서 제발 오지 말라고 할정도로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같은 사람을 만날수 있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구여
결혼한지 7년째인데 항상 변함없이 연애하는 기분으로 대해주는 남편에게
(실제로 집에선 안그런데 밖에서 남편을 보면 아직도 가슴이 설레입니다.^^;;)
고맙고 항상 사랑한다고 말하며 자~~~알 살고 있습니다
★ 휴우~잼없는 이야기 끝내느라 힘들었습니다.
읽어주신 여러분도 욕 보셨습니다...ㅡㅡ;;
어떤분이 그러더군여...소설 아니냐고?
지어낸이야기 아니냐고
지어낸 이야기라면 저렇게 재미 없는걸 뭐하러 올립니까...
단 한마디도 거짓은 없습니다
저의 사생활을 까발리자니 영 어색해서
빨리 끝내려고 중간 중간 빼먹고 썻지만
(가령 입원해서 문잠그고 ???해서 간호사 언니가
환자 혼자서 문잠그고 자다가 의식잃은줄알고 난리 난일 하며
병원에서 남편 일기장 훔쳐 봤다가 열받고 쇼크먹어서
밤새도록 열끓어서 의사가 비상대기 햇던일.....)
거짓은 한마디도 없습니다....
제 사생활을 까발리는것에 익숙해지면 (?)
그때 한번 써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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