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 4부
강남역으로 가면서 일단 강남역 파스구찌에서 만나기로 하고 송대리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파스구찌에 들어선 시간에 거의 8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생생함을 전달하기 위해서 장소에 대해서는 실제 이름을 적용했습니다)
“헉헉… 많이 기다리셨죠? 최대한 빨리 온다고 오긴 했는데…”
“아니에요… 생각보다 빨리 오셨는걸요^^”
“저녁도 아직 안 드셨죠? “
“네에.. 아직은…”
“저는 너무 배고파요… 제가 밥 살께요…나가죠”
“네에”
생각보다는 의외로 넉살스러운 면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대답했다.
송대리와 둘이서 강남역을 걸어가면서 나는 이 상황에서 송대리에게 어떤 식으로 대해야 할까? 머리 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이 시간에 이렇게 나에게 연락해서 얼굴을 보자고 할 정도면 나에게 어느 정도 마음은 있는 것 같으니까, 오늘 술 마시고 확 자빠뜨려서 일을 치러버려? 하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다.
“대리님, 오래 기다리셨으니까 제가 오늘 진짜 맛있는 걸로 사 드릴께요. 제가 잘 아는 곳이 있는데, 분위기는 뛰어난 곳은 아니지만, 맛이 정말 좋은데… 민어회 어떠세요”
“아… 한번도 안 먹어본 것 같은데… 대리님이 안내해주세요”
나는 송대리를 이끌고, 교보생명 사거리에 있는 리츠칼튼 호텔 맞은편의 뒷길에 있는 ‘노들강’ 이라는 음식점으로 갔다. 이곳은 여자를 작업하기 위한 분위기로는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여기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은 정말 일품이어서 송대리에게 맛을 보여주고 싶기도 해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실제 이곳의 음식은 정말 아주 유명하기도 하고 깔끔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고, 이곳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음식은 ‘홍어회’, ‘조기매운탕’, ‘민어회’와 ‘생태찌게’이다. 인터넷 블로그에도 많은 사진들이 올라온 곳이므로 독자 분들께서는 기회가 되신다면 한 번 가 보시기 바랍니다)
민어회를 주문하고 맥주를 한 병 주문했다.
“송대리님, 술 잘하는 편이세요? 저는 술을 잘하진 못하는 편입니다.”
“저도 잘은 못해요”
“네에… 그냥 가볍게 한잔 괜찮죠?”
송대리는 가벼운 미소로 긍정의 대답을 주었다.
“오늘 갑자기 문자 주셔서 깜짝 놀랬어요. 아까 낮에 커피 배달 안 시켜드려서 그러신가하구요 ㅋㅋㅋ”
“아… 오늘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는데, 갑자기 회사에서 일이 생겼다고 해서 시간이 비게 되었는데 혹시나 하고 연락을 드려본 거에요… 언짢게는 생각 말아주세요”
“아… 전혀요… 오히려 제가 고맙지요^^”
사실 송대리가 오늘 약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키고 싶었던 마음에서 그렇게 얘기를 했던것이다.
송대리와는 이런 저런 회사이야기와 영화이야기 등을 하면서 두툼하게 썰어둔 아주 매끈한 살결의 민어회를 먹으면서 맥주는 세병 정도를 서로 나누어 마셨다.
“유대리님은 여자 친구랑 언제 헤어지셨어요?”
“에구… 뭐 여자 친구라고 할 만큼 가깝거나 깊이 사귀어본 적이 없어서 헤어졌다 아니다라고 얘기하기도 좀 뭐하네요…”
“에이… 고짓말…. 유대리님 같은 분이 한번도 사귀어본적이 없다고 하면 누가 믿겠어요?”
“그냥 친구들은 많이 있었어요… 조금 가깝게 지내던 친구도 있긴 했었지만… 일하느라 바쁘기도 했고....”
“그러시구나…”
“이제부터는 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한번 만들어보려구요^^ 능력은 좀 부족하지만… 송대리님도 지난번에 애인이 없으시다고 하셨죠?”
송대리는 두툼한 민어회를 입에 넣으면서 고개만 끄덕이면서 내 눈을 쳐다보았다.
“그럼 우리 누가 먼저 애인 만드는지 내기할까요? ^^”
“피이… 그건 좀 억지다… 진 사람은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후후… 그러네요…”
전혀 다른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적어도 같은 회사라는 공감대가 있기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눌 수 있었고 맥주를 한두잔 하면서 볼이 점점 빨개져가는 송대리를 보면서 내 머리속은 어느 새 송대리의 가슴으로 손을 넣어서 부드럽게 주무르고 젖꼭지를 빨아보는 상상이 머리를 흔들어도 오히려 그 생각만 남고 다른 생각들이 흩어져버리는 것 같았다.
노들강변 식당을 나와서 송대리와는 일단 사람이 많은 번화한 사거리쪽으로 걸어나왔고, 우리는 괜히 눈치만 보면서 별다른 얘기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송대리님은 댁이 방배동이시니까, 여기서 별로 멀지는 않으시겠어요?”
“네.. 멀지 않아요… 대리님은 댁이 회사 근처시라고 하셨죠?”
“네에… 송대리님과 이렇게 저녁만 먹고 그냥 가긴 좀 아쉬운데… 여기 뒷 골목쪽에 괜찮은 카페같은거 많은 것 같은데… 차라도 한잔 하고 갈래요?”
“그래요… 넘 많이 먹어서 좀 걷기도 해야겠네요”
사실, 말이 안 되는 상상이지만 이렇게 둘이서 어색하게 걷기보다는 송대리가 팔짱이라도 껴주었으면 하는 은근한 바램이 있기도 하였지만, 최대한 나는 늑대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오히려 송대리와는 이런 저런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하면서 가볼만한 괜찮은 카페를 찾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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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플로라
아담하면서도 분위기가 꽤 깔끔한 커피숍이었는데, 들어가보니 테이블 수도 별로 없지만 사람들도 많지 않은 조용하고 분위기가 괜찮았던 곳이었다.
“몇 시까지 영업하나요?”
술집이라면 새벽까지도 영업하겠지만 카페 분위기여서 들어간지 10분도 안되어서 영업 끝날 시간이라면 아쉬움이 클 것 같아서 나는 미리 종업원에게 물어보았다.
“저희는 2시까지 영업합니다. 1층으로 앉으시겠어요? 2층으로 앉으시겠어요?”
“아! 2층도 있나보죠? 대리님, 우리 2층으로 올라가서 바깥도 보면서 앉을까요?”
“네… 그래요…”
2층으로 올라갔더니 각 테이블이 창가쪽으로 되어 있으며, 유리문은 바깥에서 그렇게 잘 보이지 않도록 된 것 같았고, 테이블 옆에는 커다란 나무 화분들이 있어서 자리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잘 보이지는 않았다.
우린 둘다 얼그레이 티를 주문하였고 늦은 시간의 여유를 조금씩은 설레이는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송대리님이랑 이렇게 저녁도 먹고 차도 마시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시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별말씀을요… 대리님이 편하게 해 주셔서 저도 용기내서 문자를 보냈던건데요…”
송대리는 오늘 낮에 있었던 이대리의 행동에 대해서 조금 섭섭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로 인해서 자기가 나에게 문자를 보내서 저녁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는 생각에 오히려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있었다. 다만 앞으로 이대리와의 보이지 않는 약간의 경쟁이 있을 거라는 것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고 있긴 하였지만…
“대리님, 괜찮으시면 다음에 우리 퇴근하고 일찍 저녁먹고 하이야트 JJ에 가서 음악들으면서 분위기에 맞춰 몸도 흔들어보고 한 번 해 보실래요?”
“오호.. 유대리님 춤도 잘 추시나봐요?”
“헉… 아뇨 아뇨… 그건 아니고… 그곳에 일찍가면 스탠딩 테이블에 앉아서 공연도 보면서 몸도 흔들면 정말 기분 좋거든요… 근데 송대리님이랑 가면 다들 송대리님만 쳐다볼 것 같아서 제가 여기저기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긴해요… 후후”
“제가 유대리님만 보고 있음 되죠^^”
이날 우리는 사실 사귄다는 얘기만 없었을 뿐 아주 가까워지기 위한 일반적인 사람들의 데이트였으며 송대리에 대해서 한층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하루였었다.
11시 반 즈음이 되어서 우리는 카페에서 나왔고, 나는 송대리를 집으로 바래다 주기 위해서 택시를 잡고 같이 탔다.
송대리의 집은 반포 서래마을의 꽤 괜찮은 빌라였으며, 아버님이 일본 지사로 일을 하러 최근에 가게 되셔서 어머니가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한국에 오시고 거의 아버님 곁에서 같이 지내고 있는 중이었다고 한다. 언니는 송대리보다 두 살이 많았는데, 자주 비행을 나가서 한국에 있는 시간은 레귤러하게 정해지지 않았으며, 언니도 송대리보다 더 미인이라고 송대리가 얘기를 해 주었다.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맛있는 저녁도 먹고…’
‘아… Tea 정말 잘 마셨어요… 시간 내 주셔서 고맙구요…’
송대리와 데이트를 하면서 느낀 것은 생각했던 것 보다 순수한 모습이었고, 그녀에게 납치를 하는 프로젝트를 하지 않더라도 내 여자로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났다.
그러면서 돌아오는 택시에서 이런 저런 앞으로의 계획들에 대해서 천천히 다시 한번 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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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현수는 내가 부탁했던 맛보기를 준비하였고 정확하게 오후 4시즈음에 메일로 송대리와 이대리에게 보내기로 하였다.
맛보기 준비는 다름이 아니고 일본 AV들 중에서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난 보지와 자지, 삽입과 오랄, 그리고 하드한 밴디지로 결박당한채 당하는 여자의 모습이 담긴 HD급 화질의 사진을 이메일에 붙여 넣으면서, 그 어떤 멘트도 없이 송규라 대리와 이수영 대리에게 숨은 참조로 보내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는 것은 그녀들이 이런류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도 모르거니와 혹시 모른다면 잠재의식속에서 상상이라도 해 볼 수 있도록 물을 들여주고 싶어서였다.
오후 4시즈음 나는 송대리와 이대리가 일하는 부서가 있는 사무실로 들어가서 조금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하는 다른 부서의 동기녀석과 그냥 회사일들에 대해서 조용히 잡담을 하면서 송대리와 이대리의 눈치를 살피는 중이었다.
‘1분 전에 보냈다’
현수의 문자가 4시 3분즘에 울렸고, 나는 괜스레 긴장스럽기도 하였다.
‘업무지원 요청드립니다.’
그저 사무적인 이메일인 것처럼 포장했고, 보내는 사람 이름도 드러나도록(물론 가명이고 이메일도 쉽게 만들 수 있었지만)해서 이메일을 열어보도록 해 두었다
그저 나는 이러한 이 메일을 받아서 사진을 보게 된 송대리와 이대리는 어떤 느낌을 받을까? 궁금하기도 하였다.
회사의 업무 특성상 Outlook이 항시 열려있도록 해 두다보니 자리에 있다면 들어오는 이메일을 놓치거나 나중에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운이좋게도 이 시간에 회의가 없는지 모두 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도 보았다.
이대리는 ‘업무지원 부탁드립니다’ 라고 적혀있는 메일을 보고 별다른 생각 없이 이메일을 열었다가 갑자기 적나라하게 드러난 섹스 사진들을 보고는 너무도 놀래서 황급히 열어둔 메일을 닫았다.
그리고는 다시 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받은 메일을 다시 열어보면서 사진들을 보았다.
여자의 보지를 빨고 있는 남자와 남자의 자지를 입안에 넣고 빨고 있는 사진, 남자의 정액이 여자의 얼굴에 뿌려진 사진, 여자가 묶여진 채로 학대를 당하는 사진들을 화면을 내리면서 나오는 것을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혹시 주위에 누가 지나가는지, 멀리서라도 누군가 괜히 자기를 보고 있는지 눈치를 살피면서 받은 사진을 하나씩 보고는 이메일을 닫았다.
아무런 준비를 못하고 한대 맞은 것처럼 갑자기 기분이 멍해지면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잠깐 앉아있는 듯 하더니 다시 이메일을 열어서 천천히 사진들을 보면서 나른한 오후에 갑자기 번개가 번쩍하듯이 아랫도리에 느낌이 쏴~ 하고 전해오는 것을 느꼈다.
괜히 이러고 있으면 누가 이상하게 볼 것 같은 생각에 소변이 마려운 것도 아닌데 이대리는 발길을 화장실로 향하고 있었다.
화장실로 들어간 이대리는 누가 있는지 확인하고 맨 구석진 자리로 들어가서 그대로 변기 위에 털석 주저앉으면서 손을 블라우스 위의 가슴으로 슬쩍 가져가보았다.
‘아하…’ 혼자만의 깊은 탄식과도 같은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고는 입고 있던 치마아래 허벅지쪽으로 손을 뻗으면서 서서히 팬티쪽으로 손을 갖다 대었다.
팬티가 갑자기 불편했는지, 이대리는 화장실에서 팬티를 벗어버리고 허리를 뒤로 최대한 붙이고 다리를 변기위로 올리면서 보지에 손을 갖다 대었다.
‘어떡해…’
자위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이대리는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살짝 문지르면서 나머지 한 손으로는 젖가슴을 가볍게 쓸어주고 있었다.
‘아잉… 난 몰라… 어떡해…. 아~’ 하는 혼잣말인듯 마음속에서의 말인듯 힘없이 하면서 클리토리스에 가져간 손가락의 움직임이 조금씩 강도가 높아져가고 있었다.
누군가 갑자기 들어올지 모르는 화장실에서 이렇게 자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은 위험할 수도 있었으나 갑작스럽게 몸의 흥분을 느낀 이대리에게 그 정도는 깊이 고려할 대상이 되지 못했었고, 설령 누가 들어온다면 그만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젠 편안하면서도 세게 클리토리스를 비벼대고 있었다.
조금은 강하게 클리토리스를 비벼대면서 한손으로는 젖꼭지를 조금 강하게 비틀어보았다.
‘하아…….’
‘헉’
한참을 그렇게 비벼대다가 그만 절정에 올랐을 무렵, 이대리는 자신의 가운데 손가락 2개를 보지속으로 수욱 하고 깊숙이 집어넣었다.
‘아~~~~~~~~~~~~~’
깊은 신음의 소리를 내면서 이대리는 절정에 다다랐고 힘이 풀린 다리를 아래로 내리면서 그 느낌의 마지막 여운을 편안하게 앉아서 즐기고 있었다.
‘이런… 너무 젖어버린 것 같아…’
이대리는 옷을 고쳐 입고 나와서 혹시 손에서 냄새라도 날까봐 손을 몇 번이고 비누칠을 하면서 씻고 자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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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리도 현수가 보낸 음란 사진이 있는 이메일을 받았고 사진들을 모두 보았다.
이메일을 열었을 때 흠칫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이대리도 마침 화장실을 가고, 자기 주변에서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고 다시 파일을 열어보았다.
우연하게 몇 번 인터넷을 통해서 본 적이 있었지만, 약간은 긴장감이 늦춰진 오후 시간이기도 하고 호기심 반, 설레임 반으로 천천히 보고서 ‘삭제’ 단추를 찾아서 천천히 눌렀다.
그 순간 어제 저녁시간을 함께 보낸 유대리 생각이 갑자기 나더니…. 그냥 혼잣말을 하면서 살짝 눈을 감았다….
‘하고 싶다….’
“헉헉… 많이 기다리셨죠? 최대한 빨리 온다고 오긴 했는데…”
“아니에요… 생각보다 빨리 오셨는걸요^^”
“저녁도 아직 안 드셨죠? “
“네에.. 아직은…”
“저는 너무 배고파요… 제가 밥 살께요…나가죠”
“네에”
생각보다는 의외로 넉살스러운 면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대답했다.
송대리와 둘이서 강남역을 걸어가면서 나는 이 상황에서 송대리에게 어떤 식으로 대해야 할까? 머리 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이 시간에 이렇게 나에게 연락해서 얼굴을 보자고 할 정도면 나에게 어느 정도 마음은 있는 것 같으니까, 오늘 술 마시고 확 자빠뜨려서 일을 치러버려? 하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다.
“대리님, 오래 기다리셨으니까 제가 오늘 진짜 맛있는 걸로 사 드릴께요. 제가 잘 아는 곳이 있는데, 분위기는 뛰어난 곳은 아니지만, 맛이 정말 좋은데… 민어회 어떠세요”
“아… 한번도 안 먹어본 것 같은데… 대리님이 안내해주세요”
나는 송대리를 이끌고, 교보생명 사거리에 있는 리츠칼튼 호텔 맞은편의 뒷길에 있는 ‘노들강’ 이라는 음식점으로 갔다. 이곳은 여자를 작업하기 위한 분위기로는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여기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은 정말 일품이어서 송대리에게 맛을 보여주고 싶기도 해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실제 이곳의 음식은 정말 아주 유명하기도 하고 깔끔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고, 이곳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음식은 ‘홍어회’, ‘조기매운탕’, ‘민어회’와 ‘생태찌게’이다. 인터넷 블로그에도 많은 사진들이 올라온 곳이므로 독자 분들께서는 기회가 되신다면 한 번 가 보시기 바랍니다)
민어회를 주문하고 맥주를 한 병 주문했다.
“송대리님, 술 잘하는 편이세요? 저는 술을 잘하진 못하는 편입니다.”
“저도 잘은 못해요”
“네에… 그냥 가볍게 한잔 괜찮죠?”
송대리는 가벼운 미소로 긍정의 대답을 주었다.
“오늘 갑자기 문자 주셔서 깜짝 놀랬어요. 아까 낮에 커피 배달 안 시켜드려서 그러신가하구요 ㅋㅋㅋ”
“아… 오늘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는데, 갑자기 회사에서 일이 생겼다고 해서 시간이 비게 되었는데 혹시나 하고 연락을 드려본 거에요… 언짢게는 생각 말아주세요”
“아… 전혀요… 오히려 제가 고맙지요^^”
사실 송대리가 오늘 약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키고 싶었던 마음에서 그렇게 얘기를 했던것이다.
송대리와는 이런 저런 회사이야기와 영화이야기 등을 하면서 두툼하게 썰어둔 아주 매끈한 살결의 민어회를 먹으면서 맥주는 세병 정도를 서로 나누어 마셨다.
“유대리님은 여자 친구랑 언제 헤어지셨어요?”
“에구… 뭐 여자 친구라고 할 만큼 가깝거나 깊이 사귀어본 적이 없어서 헤어졌다 아니다라고 얘기하기도 좀 뭐하네요…”
“에이… 고짓말…. 유대리님 같은 분이 한번도 사귀어본적이 없다고 하면 누가 믿겠어요?”
“그냥 친구들은 많이 있었어요… 조금 가깝게 지내던 친구도 있긴 했었지만… 일하느라 바쁘기도 했고....”
“그러시구나…”
“이제부터는 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한번 만들어보려구요^^ 능력은 좀 부족하지만… 송대리님도 지난번에 애인이 없으시다고 하셨죠?”
송대리는 두툼한 민어회를 입에 넣으면서 고개만 끄덕이면서 내 눈을 쳐다보았다.
“그럼 우리 누가 먼저 애인 만드는지 내기할까요? ^^”
“피이… 그건 좀 억지다… 진 사람은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후후… 그러네요…”
전혀 다른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적어도 같은 회사라는 공감대가 있기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눌 수 있었고 맥주를 한두잔 하면서 볼이 점점 빨개져가는 송대리를 보면서 내 머리속은 어느 새 송대리의 가슴으로 손을 넣어서 부드럽게 주무르고 젖꼭지를 빨아보는 상상이 머리를 흔들어도 오히려 그 생각만 남고 다른 생각들이 흩어져버리는 것 같았다.
노들강변 식당을 나와서 송대리와는 일단 사람이 많은 번화한 사거리쪽으로 걸어나왔고, 우리는 괜히 눈치만 보면서 별다른 얘기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송대리님은 댁이 방배동이시니까, 여기서 별로 멀지는 않으시겠어요?”
“네.. 멀지 않아요… 대리님은 댁이 회사 근처시라고 하셨죠?”
“네에… 송대리님과 이렇게 저녁만 먹고 그냥 가긴 좀 아쉬운데… 여기 뒷 골목쪽에 괜찮은 카페같은거 많은 것 같은데… 차라도 한잔 하고 갈래요?”
“그래요… 넘 많이 먹어서 좀 걷기도 해야겠네요”
사실, 말이 안 되는 상상이지만 이렇게 둘이서 어색하게 걷기보다는 송대리가 팔짱이라도 껴주었으면 하는 은근한 바램이 있기도 하였지만, 최대한 나는 늑대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오히려 송대리와는 이런 저런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하면서 가볼만한 괜찮은 카페를 찾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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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플로라
아담하면서도 분위기가 꽤 깔끔한 커피숍이었는데, 들어가보니 테이블 수도 별로 없지만 사람들도 많지 않은 조용하고 분위기가 괜찮았던 곳이었다.
“몇 시까지 영업하나요?”
술집이라면 새벽까지도 영업하겠지만 카페 분위기여서 들어간지 10분도 안되어서 영업 끝날 시간이라면 아쉬움이 클 것 같아서 나는 미리 종업원에게 물어보았다.
“저희는 2시까지 영업합니다. 1층으로 앉으시겠어요? 2층으로 앉으시겠어요?”
“아! 2층도 있나보죠? 대리님, 우리 2층으로 올라가서 바깥도 보면서 앉을까요?”
“네… 그래요…”
2층으로 올라갔더니 각 테이블이 창가쪽으로 되어 있으며, 유리문은 바깥에서 그렇게 잘 보이지 않도록 된 것 같았고, 테이블 옆에는 커다란 나무 화분들이 있어서 자리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잘 보이지는 않았다.
우린 둘다 얼그레이 티를 주문하였고 늦은 시간의 여유를 조금씩은 설레이는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송대리님이랑 이렇게 저녁도 먹고 차도 마시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시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별말씀을요… 대리님이 편하게 해 주셔서 저도 용기내서 문자를 보냈던건데요…”
송대리는 오늘 낮에 있었던 이대리의 행동에 대해서 조금 섭섭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로 인해서 자기가 나에게 문자를 보내서 저녁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는 생각에 오히려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있었다. 다만 앞으로 이대리와의 보이지 않는 약간의 경쟁이 있을 거라는 것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고 있긴 하였지만…
“대리님, 괜찮으시면 다음에 우리 퇴근하고 일찍 저녁먹고 하이야트 JJ에 가서 음악들으면서 분위기에 맞춰 몸도 흔들어보고 한 번 해 보실래요?”
“오호.. 유대리님 춤도 잘 추시나봐요?”
“헉… 아뇨 아뇨… 그건 아니고… 그곳에 일찍가면 스탠딩 테이블에 앉아서 공연도 보면서 몸도 흔들면 정말 기분 좋거든요… 근데 송대리님이랑 가면 다들 송대리님만 쳐다볼 것 같아서 제가 여기저기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긴해요… 후후”
“제가 유대리님만 보고 있음 되죠^^”
이날 우리는 사실 사귄다는 얘기만 없었을 뿐 아주 가까워지기 위한 일반적인 사람들의 데이트였으며 송대리에 대해서 한층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하루였었다.
11시 반 즈음이 되어서 우리는 카페에서 나왔고, 나는 송대리를 집으로 바래다 주기 위해서 택시를 잡고 같이 탔다.
송대리의 집은 반포 서래마을의 꽤 괜찮은 빌라였으며, 아버님이 일본 지사로 일을 하러 최근에 가게 되셔서 어머니가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한국에 오시고 거의 아버님 곁에서 같이 지내고 있는 중이었다고 한다. 언니는 송대리보다 두 살이 많았는데, 자주 비행을 나가서 한국에 있는 시간은 레귤러하게 정해지지 않았으며, 언니도 송대리보다 더 미인이라고 송대리가 얘기를 해 주었다.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맛있는 저녁도 먹고…’
‘아… Tea 정말 잘 마셨어요… 시간 내 주셔서 고맙구요…’
송대리와 데이트를 하면서 느낀 것은 생각했던 것 보다 순수한 모습이었고, 그녀에게 납치를 하는 프로젝트를 하지 않더라도 내 여자로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겨났다.
그러면서 돌아오는 택시에서 이런 저런 앞으로의 계획들에 대해서 천천히 다시 한번 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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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현수는 내가 부탁했던 맛보기를 준비하였고 정확하게 오후 4시즈음에 메일로 송대리와 이대리에게 보내기로 하였다.
맛보기 준비는 다름이 아니고 일본 AV들 중에서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난 보지와 자지, 삽입과 오랄, 그리고 하드한 밴디지로 결박당한채 당하는 여자의 모습이 담긴 HD급 화질의 사진을 이메일에 붙여 넣으면서, 그 어떤 멘트도 없이 송규라 대리와 이수영 대리에게 숨은 참조로 보내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는 것은 그녀들이 이런류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도 모르거니와 혹시 모른다면 잠재의식속에서 상상이라도 해 볼 수 있도록 물을 들여주고 싶어서였다.
오후 4시즈음 나는 송대리와 이대리가 일하는 부서가 있는 사무실로 들어가서 조금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하는 다른 부서의 동기녀석과 그냥 회사일들에 대해서 조용히 잡담을 하면서 송대리와 이대리의 눈치를 살피는 중이었다.
‘1분 전에 보냈다’
현수의 문자가 4시 3분즘에 울렸고, 나는 괜스레 긴장스럽기도 하였다.
‘업무지원 요청드립니다.’
그저 사무적인 이메일인 것처럼 포장했고, 보내는 사람 이름도 드러나도록(물론 가명이고 이메일도 쉽게 만들 수 있었지만)해서 이메일을 열어보도록 해 두었다
그저 나는 이러한 이 메일을 받아서 사진을 보게 된 송대리와 이대리는 어떤 느낌을 받을까? 궁금하기도 하였다.
회사의 업무 특성상 Outlook이 항시 열려있도록 해 두다보니 자리에 있다면 들어오는 이메일을 놓치거나 나중에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운이좋게도 이 시간에 회의가 없는지 모두 자리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도 보았다.
이대리는 ‘업무지원 부탁드립니다’ 라고 적혀있는 메일을 보고 별다른 생각 없이 이메일을 열었다가 갑자기 적나라하게 드러난 섹스 사진들을 보고는 너무도 놀래서 황급히 열어둔 메일을 닫았다.
그리고는 다시 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도 없음을 확인하고 받은 메일을 다시 열어보면서 사진들을 보았다.
여자의 보지를 빨고 있는 남자와 남자의 자지를 입안에 넣고 빨고 있는 사진, 남자의 정액이 여자의 얼굴에 뿌려진 사진, 여자가 묶여진 채로 학대를 당하는 사진들을 화면을 내리면서 나오는 것을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혹시 주위에 누가 지나가는지, 멀리서라도 누군가 괜히 자기를 보고 있는지 눈치를 살피면서 받은 사진을 하나씩 보고는 이메일을 닫았다.
아무런 준비를 못하고 한대 맞은 것처럼 갑자기 기분이 멍해지면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잠깐 앉아있는 듯 하더니 다시 이메일을 열어서 천천히 사진들을 보면서 나른한 오후에 갑자기 번개가 번쩍하듯이 아랫도리에 느낌이 쏴~ 하고 전해오는 것을 느꼈다.
괜히 이러고 있으면 누가 이상하게 볼 것 같은 생각에 소변이 마려운 것도 아닌데 이대리는 발길을 화장실로 향하고 있었다.
화장실로 들어간 이대리는 누가 있는지 확인하고 맨 구석진 자리로 들어가서 그대로 변기 위에 털석 주저앉으면서 손을 블라우스 위의 가슴으로 슬쩍 가져가보았다.
‘아하…’ 혼자만의 깊은 탄식과도 같은 숨을 한번 크게 들이쉬고는 입고 있던 치마아래 허벅지쪽으로 손을 뻗으면서 서서히 팬티쪽으로 손을 갖다 대었다.
팬티가 갑자기 불편했는지, 이대리는 화장실에서 팬티를 벗어버리고 허리를 뒤로 최대한 붙이고 다리를 변기위로 올리면서 보지에 손을 갖다 대었다.
‘어떡해…’
자위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이대리는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살짝 문지르면서 나머지 한 손으로는 젖가슴을 가볍게 쓸어주고 있었다.
‘아잉… 난 몰라… 어떡해…. 아~’ 하는 혼잣말인듯 마음속에서의 말인듯 힘없이 하면서 클리토리스에 가져간 손가락의 움직임이 조금씩 강도가 높아져가고 있었다.
누군가 갑자기 들어올지 모르는 화장실에서 이렇게 자위를 하고 있다는 것이 조금은 위험할 수도 있었으나 갑작스럽게 몸의 흥분을 느낀 이대리에게 그 정도는 깊이 고려할 대상이 되지 못했었고, 설령 누가 들어온다면 그만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젠 편안하면서도 세게 클리토리스를 비벼대고 있었다.
조금은 강하게 클리토리스를 비벼대면서 한손으로는 젖꼭지를 조금 강하게 비틀어보았다.
‘하아…….’
‘헉’
한참을 그렇게 비벼대다가 그만 절정에 올랐을 무렵, 이대리는 자신의 가운데 손가락 2개를 보지속으로 수욱 하고 깊숙이 집어넣었다.
‘아~~~~~~~~~~~~~’
깊은 신음의 소리를 내면서 이대리는 절정에 다다랐고 힘이 풀린 다리를 아래로 내리면서 그 느낌의 마지막 여운을 편안하게 앉아서 즐기고 있었다.
‘이런… 너무 젖어버린 것 같아…’
이대리는 옷을 고쳐 입고 나와서 혹시 손에서 냄새라도 날까봐 손을 몇 번이고 비누칠을 하면서 씻고 자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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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리도 현수가 보낸 음란 사진이 있는 이메일을 받았고 사진들을 모두 보았다.
이메일을 열었을 때 흠칫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이대리도 마침 화장실을 가고, 자기 주변에서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고 다시 파일을 열어보았다.
우연하게 몇 번 인터넷을 통해서 본 적이 있었지만, 약간은 긴장감이 늦춰진 오후 시간이기도 하고 호기심 반, 설레임 반으로 천천히 보고서 ‘삭제’ 단추를 찾아서 천천히 눌렀다.
그 순간 어제 저녁시간을 함께 보낸 유대리 생각이 갑자기 나더니…. 그냥 혼잣말을 하면서 살짝 눈을 감았다….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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