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절망 - 14부
내가 사랑한 절망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기술자는 다음 지시를 내렸다.
“그럼 그동안 숙제를 잘 이행했는지 검사해볼까. 자위를 시작해봐.”
“예 기술자님”
어쩌면 진아는 이런 지시를 기다렸을지도 몰랐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다리를 벌리고 가슴과 흥건해진 보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지그까지 진아는 그의 앞에서 자위를 할 때면 눈을 감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기술자의 모습을 번갈아 보며 능숙하게 손놀림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자위 할 때 어디어디를 만졌지?”
“아음... 가슴과 보지.. 혀, 손가락을 말씀하신대로 안까지 깊숙하게 넣었어요”
“좋아. 뒤처리는?”
“모두 입으로... 하윽, 모두 핥아서 먹었습니다”
진아의 목소리에 색기가 강하게 묻어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손 뿐 아니라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전과 달리 전기가 찌르르 발끝을 타고 오르는 느낌이 오고 있었다.
“보지에서 손을 떼”
“예? 예”
순간 진아는 재빠르게 손을 뺐다. 아쉬움을 내색하진 않았지만 진아는 이미 몸은 달아오르고 있었다.
“내일부터 매일 자기 전 자위를 할 때. 보지는 만지지 않도록 해. 보지 대신 네 똥구멍을 써라. 뒤처리는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달리 지시할 때까지 보지를 만지는 자위는 금지다. 알겠으면 다시 시작해봐.”
“예.. 예”
진아는 자신의 엉덩이 사이에 손을 가져갔다. 그녀가 애널섹스 경험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덕에게 봉사하던 당시 아무런 전조도 없이 억지로 당했던 경험은 있었다. 물론 쾌락은커녕 엉덩이가 찢어지는 느낌에 괴로움만 기억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몸이 한껏 달았기 때문일까. 어렵지 않게 진아는 식어가던 기분을 다시 살릴 수 있었다. 시선은 거울 속 항문을 애무하며 자위하는 자신에게 맞춰졌다. 엉덩이의 따끔따끔한 통증은 훌륭한 조미료가 됐다.
‘남자 앞에서 더러운 항문에 손을 비비며 느끼고 있어’
제3자를 보는 것처럼 자신을 평가하자 감도는 더욱 민감해졌다.
“변기로서 합격점을 받으려면 적어도 애널 섹스로도 느낄 수 있어야해. 변기가 똥구멍을 쓰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지. 서서히 구멍에 넣어봐”
“아응... 예 기술자님”
“말 했을 텐데? 교성은 닥치라고 하기 전까진 참지 말고 크게 해”
기술자가 지적하자 진아도 반사적으로 목소리가 높아졌다.
“아아응! 하윽, 예 기술자님!”
진아는 서둘러 손가락을 항문에 넣으려 했지만 자세가 좀처럼 허락하지 않았다. 몇 번 시도 뒤 진아는 아예 손을 뒤로 돌리고 엎드린 자세로 항문을 공략했다. 다소 좁은 느낌이었지만 어렵지 않게 진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으음, 하앗..”
“좋아. 그대로 들어. 네가 적극적으로 느끼지 않으면 절대 다른 사람들에게 합격을 받을 수 없어. 고통을 줄 수 있는 수만가지 방법을 아는 우리가 왜 이런 번거로운 방법을 쓰는지 잘 생각해. 너에 대한 반응을 기대할 수 없다면 차라리 팔과 다리를 자르고 하루종일 비명만 지르게 하는게 더 익사이팅할텐데 말이지”
진아는 그의 말이 농담이나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소름돋는 이야기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위를 막을 수는 없었다. 난생 처음해보는 항문 자위였지만 이미 진아는 능숙하게 자신의 엉덩이에 넣은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고통은 네 삶의 원동력이고 쾌락의 원천이다. 그렇게 될 수 없다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좋아”
“아응, 기술자님 명심하겠.... 아앗”
대답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진아는 뒤로한 손으로 항문을. 한 손으로는 가슴을 주무르며 오르가즘에 달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곳에 납치되기 전부터 홀로 자위를 즐겨왔지만 타인이 보는 앞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교성까지 질러대는 연기나 가식이 없는 순수한 의미에서 자위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가장 특별했던 것은 그녀가 눈을 감고 상상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면서 더욱 깊은 절정을 느꼈다는 점이었다. 이 모습은 기술자의 눈에 똑똑히 새겨지고 있었다.
진아가 그날 기술자에게 돌아가서 자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것은 자정이 넘어서였다. 이후에도 진아는 다양한 지시를 받았는데 대부분이 상대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테크닉이었다. 체위부터 딜도를 이용한 펠라치오의 기술, 사정을 유도하는 방법 등 기존 학습의 복습도 있었고 새롭게 배우는 것도 있었다.
테크닉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분명 기술자는 다른 남자들과 달랐다. 그는 보름이 넘는 기간동안 수차례 아지트를 찾았음에도 진아와 섹스는커녕 단한번의 사정도 하지 않았다. 체벌이나 고통을 주는 것에 적극적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진아를 적극적으로 훈련시키는 역할에 가까웠다. 훈련의 목적은 다른 네명의 남자들에게 합격을 받는 것. 그 지점은 진아와 이해가 일치하는 곳이었다.
진아가 그의 평가에 더욱 민감하고 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내일은 아마 선생이 방문할거야. 네가 그의 마음에 들 수 있는지 기대해보겠어.”
“예 기술자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아는 기술자로부터 상처에 바르는 약과 몇가지 먹는 약을 받아 노곤해진 몸을 이끌고 다시 지하 창고로 내려갔다. 돌아보면 이날 기술자와 있었던 시간은 마치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 진아는 쇠뭉치를 끌고 지하로 내려가면서 창피함에 볼이 붉게 달아올랐다. 걸을 때마다 항문이 살짝 아려왔다.
하지만 그날 그녀의 변화가 최면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아직 그녀는 깨지 않았음이 분명했다.
‘내일 정말 최선을 다할 거야’
진아가 잠들기 전 다짐했던 마지막 생각이었다. 불과 하루 전 울면서 집을 떠올리던 그녀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기술자는 다음 지시를 내렸다.
“그럼 그동안 숙제를 잘 이행했는지 검사해볼까. 자위를 시작해봐.”
“예 기술자님”
어쩌면 진아는 이런 지시를 기다렸을지도 몰랐다. 그녀는 망설임 없이 다리를 벌리고 가슴과 흥건해진 보지를 만지기 시작했다. 지그까지 진아는 그의 앞에서 자위를 할 때면 눈을 감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기술자의 모습을 번갈아 보며 능숙하게 손놀림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자위 할 때 어디어디를 만졌지?”
“아음... 가슴과 보지.. 혀, 손가락을 말씀하신대로 안까지 깊숙하게 넣었어요”
“좋아. 뒤처리는?”
“모두 입으로... 하윽, 모두 핥아서 먹었습니다”
진아의 목소리에 색기가 강하게 묻어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손 뿐 아니라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전과 달리 전기가 찌르르 발끝을 타고 오르는 느낌이 오고 있었다.
“보지에서 손을 떼”
“예? 예”
순간 진아는 재빠르게 손을 뺐다. 아쉬움을 내색하진 않았지만 진아는 이미 몸은 달아오르고 있었다.
“내일부터 매일 자기 전 자위를 할 때. 보지는 만지지 않도록 해. 보지 대신 네 똥구멍을 써라. 뒤처리는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달리 지시할 때까지 보지를 만지는 자위는 금지다. 알겠으면 다시 시작해봐.”
“예.. 예”
진아는 자신의 엉덩이 사이에 손을 가져갔다. 그녀가 애널섹스 경험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덕에게 봉사하던 당시 아무런 전조도 없이 억지로 당했던 경험은 있었다. 물론 쾌락은커녕 엉덩이가 찢어지는 느낌에 괴로움만 기억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몸이 한껏 달았기 때문일까. 어렵지 않게 진아는 식어가던 기분을 다시 살릴 수 있었다. 시선은 거울 속 항문을 애무하며 자위하는 자신에게 맞춰졌다. 엉덩이의 따끔따끔한 통증은 훌륭한 조미료가 됐다.
‘남자 앞에서 더러운 항문에 손을 비비며 느끼고 있어’
제3자를 보는 것처럼 자신을 평가하자 감도는 더욱 민감해졌다.
“변기로서 합격점을 받으려면 적어도 애널 섹스로도 느낄 수 있어야해. 변기가 똥구멍을 쓰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지. 서서히 구멍에 넣어봐”
“아응... 예 기술자님”
“말 했을 텐데? 교성은 닥치라고 하기 전까진 참지 말고 크게 해”
기술자가 지적하자 진아도 반사적으로 목소리가 높아졌다.
“아아응! 하윽, 예 기술자님!”
진아는 서둘러 손가락을 항문에 넣으려 했지만 자세가 좀처럼 허락하지 않았다. 몇 번 시도 뒤 진아는 아예 손을 뒤로 돌리고 엎드린 자세로 항문을 공략했다. 다소 좁은 느낌이었지만 어렵지 않게 진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으음, 하앗..”
“좋아. 그대로 들어. 네가 적극적으로 느끼지 않으면 절대 다른 사람들에게 합격을 받을 수 없어. 고통을 줄 수 있는 수만가지 방법을 아는 우리가 왜 이런 번거로운 방법을 쓰는지 잘 생각해. 너에 대한 반응을 기대할 수 없다면 차라리 팔과 다리를 자르고 하루종일 비명만 지르게 하는게 더 익사이팅할텐데 말이지”
진아는 그의 말이 농담이나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소름돋는 이야기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위를 막을 수는 없었다. 난생 처음해보는 항문 자위였지만 이미 진아는 능숙하게 자신의 엉덩이에 넣은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고통은 네 삶의 원동력이고 쾌락의 원천이다. 그렇게 될 수 없다면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좋아”
“아응, 기술자님 명심하겠.... 아앗”
대답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진아는 뒤로한 손으로 항문을. 한 손으로는 가슴을 주무르며 오르가즘에 달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곳에 납치되기 전부터 홀로 자위를 즐겨왔지만 타인이 보는 앞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교성까지 질러대는 연기나 가식이 없는 순수한 의미에서 자위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가장 특별했던 것은 그녀가 눈을 감고 상상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면서 더욱 깊은 절정을 느꼈다는 점이었다. 이 모습은 기술자의 눈에 똑똑히 새겨지고 있었다.
진아가 그날 기술자에게 돌아가서 자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것은 자정이 넘어서였다. 이후에도 진아는 다양한 지시를 받았는데 대부분이 상대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테크닉이었다. 체위부터 딜도를 이용한 펠라치오의 기술, 사정을 유도하는 방법 등 기존 학습의 복습도 있었고 새롭게 배우는 것도 있었다.
테크닉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분명 기술자는 다른 남자들과 달랐다. 그는 보름이 넘는 기간동안 수차례 아지트를 찾았음에도 진아와 섹스는커녕 단한번의 사정도 하지 않았다. 체벌이나 고통을 주는 것에 적극적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진아를 적극적으로 훈련시키는 역할에 가까웠다. 훈련의 목적은 다른 네명의 남자들에게 합격을 받는 것. 그 지점은 진아와 이해가 일치하는 곳이었다.
진아가 그의 평가에 더욱 민감하고 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내일은 아마 선생이 방문할거야. 네가 그의 마음에 들 수 있는지 기대해보겠어.”
“예 기술자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아는 기술자로부터 상처에 바르는 약과 몇가지 먹는 약을 받아 노곤해진 몸을 이끌고 다시 지하 창고로 내려갔다. 돌아보면 이날 기술자와 있었던 시간은 마치 최면에 걸린 것 같았다. 진아는 쇠뭉치를 끌고 지하로 내려가면서 창피함에 볼이 붉게 달아올랐다. 걸을 때마다 항문이 살짝 아려왔다.
하지만 그날 그녀의 변화가 최면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아직 그녀는 깨지 않았음이 분명했다.
‘내일 정말 최선을 다할 거야’
진아가 잠들기 전 다짐했던 마지막 생각이었다. 불과 하루 전 울면서 집을 떠올리던 그녀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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