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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아닌 여자와의 입맞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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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게시판에 글을 올려보기는 이번이 처음이군요.
워낙 게시판 자체가 대담해서 그냥 보는 걸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지금 제 심정을 누군가에게 토로하고 싶은 감정에 몇자 적습니다.
예전부터 알고 지낸 여자애가 한명 있어요. 그리 예쁘지는 않은 평범한
애지만 여리고 착한 성격이죠. 아주 가끔씩 만나서 영화나 보는 정도인데
오늘 그만 해서는 안될 짓을 하고 말았습니다. 영화 끝나고 감정에 휩싸여 키스를 해버린거죠. 하기전에는 그리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이 게시판을 보면 애인이나 심지어는 마누라 있는 분들도 바람을 피는 걸 심심찮게 보는데, 키스 정도야 라는 생각이 있었던거죠. 물론 님들의 탓을 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제가 경솔했었단 거죠. 결국 1분도 안되는 키스를 해버렸죠.(실은 뽀뽀만 하려고 했는데...) 하고 난 다음에 손을 잡고 오는데 왜 그렇게 마음이 무겁던지...
그 아이에게도 미안하고 애인한테도 미안하고... 나 자신한테도 미안하고...
멍하게 기운이 빠진채로 터덜터덜 걸어와서 보니까 문자가 왔더라구요. 그애한테서...
사랑한다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나는 결국 순진한 애를 가지고 논 형편없는 바람둥이일 뿐이라고... 그리고 애인한테 전화를 했죠. 참 웃겨요. 남자들은 바람피면 제일먼저 마누라 생각이 난다고 하던데 그 말이 사실이더군요. 애인하고 통화를 하면서 얼마나 미안하던지... 아직까지 외도의 경험이 없으신 님들은 바람 피지 마세요. 그 무게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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