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어머니...
아침 청소를 하기 위해 창문을 열다보니
하늘이 참 높고 파랗습니다....
세월 참 빠르구나.....
그러고 보니 저의 출산 예정일도 두달 앞으로 다가 왔군여...
엄마가 된다는 생각에 문득
"나에게도 어머니가 두분 계시는 구나"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불효자식이라 가끔은 잊고 사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여
오늘은 나에게 조금은 (?)특별한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의 남편의 어머니...시어머니에 대해서 써 볼까 합니다....
저희 어머님은 서른 아홉에 아버님을 여의고 혼자 되셨답니다.
슬하에 3남 1녀 ..여자 혼자 키우기에 너무도 벅차셨겠지여
인물도 출중하신지라..여기저기서 재혼하라고 말이 많았답니다.
그때 큰아드님이 고등학생 그리고 막내 아들인 (울 남편)이 7살...
재혼하실려고 맘 먹으니 막내가 눈에 걸려
결국 30년 가까이 홀로 자식들을 키우셨읍니다..
--그래서 남편은 형님들 제쳐두고 자기가 어머님 모셔야 된다고
연애시절 부터 절 협박했지여....^^;;
배우신거 없으신 분이 하실수 있는 일이라곤 별로 없었기에
양색시들 빨래를 20년가까이 하셨지여..
그땐 세탁기도 없어서 손빨래를 하셨답니다..
그래서인가 지금 손 마디마디가 튀어 나오신게
자꾸 쑤시고 아프시답니다...
이제는 편히 사실만도 한데 큰아들 사업실패와 가정 파탄으로
손자 둘을 지금도 거두고 계십니다..막내인 우리부부가 있다해도
맞벌이를 하는지라 먼 큰 도움이 될리 만무하지여.
하여간 그리 힘들게 사신 분이라 말씀도 별로 없으시고
시집와서 7년 동안 어머님 맘열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미 위로 두며느리에 대한 실망이 크셨기에 더욱 힘들었지여
물론 말도 직선적이고 덜렁대는 저 때문에
어머니도 힘드셨겠지만여.....*^^*
추석전에 문득 어머니의 손마디가 심상찮게 굽어 보였습니다..
"어머니 손 마디 않아프세여?"
"아프긴한데 침을만 하다"
모든 어머님들 다 그렇듯 어머니도 웬만하면 병원에 안가실려고 합니다.
다리 관절 수술한지도 얼마 안된지라 전 걱정이 되었지만
저희 어머님 고집이 보통이 아닌지라 아무리 졸라도
병원에 안가시는거예여..결국 제가 협박을 해야 했답니다.
"하여간 전 몰라요 어머니 아프셔서 드러누우시면 짐싸서
도망갈거에여,,막내아들 홀아비 만들고 싶으면 알아서 하세여"
"나 아픈데 왜 우리 막내 아들 홀아비 만드냐?"
"아니 생각좀 해보세여,,남편 반 허리 병신이지
시어머니 대,소변 받아내야지...조카자식 둘 달렸지,
어떤년이 붙어있어여?...어머니 막내 아들 효잔거 아시져?
나몰라라 하지 않을거고 어떻게 해여? 제가 짐싸야지..."
아...제말에 충격을 받으셨나 봅니다..-.-;;
그 담날로 절 앞장세워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앞에 앙상하고 마디마디 튀어 나오신 손을 내밀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더군여....
---어머니..시집온지 7년만에 어머니 손을 이제야 보다니
저 아직 어머니 자식이 아닌가바여.......
평소에 며느리는 자식아니냐고 따지던
제자신이 한없이 부끄럽습니다....ㅠ.ㅠ
제 남편이 디스크 증상으로 고생한지도
3년정도 되갑니다..디스크라는 병이 아주 사람 잡더군여
수술할정도로 심한것은 아닌데 좀 힘든일 하면
잠을 못잘 정도로 아프고 쉬면 괜찮고......
참으로 고급병이더군여...병원에 돈도 많이 바쳤습니다...-.-
친정엄마 철철이 보약에 옥 찜질 침대에 사다 주시고
그러다 보니 안되겠더군여...어머니께 따졌습니다(?)
" 어머니 가전제품도 쓰다가 망가지면 A/S해주잖아여?
어머니 아들도 A/S해주시던가 바꿔주세여?..네?"
" 야~~가전제품도 A/S기간 1~2년 밖에 안해준다
7년이나 니가 썼지 내가 썼냐? 니가 고쳐 써라..
맘에 안들면 버리고 새거 사던가?..."
우와~~저희 어머니 많이 발전 하셨습니다...^^
저런 농담도 하시고...점잖고 말도 없으셨는데...
어머니 제가 1급 전염병인가 바여...
결혼해서 꼼꼼하고 과묵하던 남편을
덜렁대고 수다(?)쟁이로 만들더니 이젠 어머니 마져...-.-;;
며칠전 시장에 다녀오신 어머니..
제게 뭔가 검은 봉투에 든걸 주시더군여
풀어보니 노란 황도 2개였습니다
"야~~그거 비싸더라..하나에 천원이야
아새끼덜(조카들..^^;;) 보면 니입에 씨도 않들어 간다
이따 밤에 혼자 먹어라..애 가졌을때 먹고 싶은거 못먹으면
애기 입 삐뚤어 진다더라.."
밤에 신랑이랑 하나씩 먹으면서 가슴이 메어 왔습니다.
비싸서 손자들까지는 못 사다 주시고 2개를 몰래 마당에서 놀고 있는
조카들 눈을 피해 사다주신 어머님 그마음에 어찌 할바를 몰라
신랑이 있어 차마 티는 못내고 말 없이 복숭아만 먹었습니다...ㅠ.ㅠ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머니 저 12월초에 애기 나으면 아들 낳고 싶어여..
어머니 아들처럼 잘생긴 아들 낳아
어머니 처럼 곧고 성실하고 착하게 키워서
저처럼 덜렁대는 며느리 얻은다음
어머니께서 주신 사랑 만큼 이쁘게 살게여......
어머니 효도도 돈 없으면 못한다는말 어느정도는 실감이 가여
뭐든지 해드리고 싶은데 안될때 넘 가슴이 아파여...
지금은 제마음만으로 참아주시고 오래 오래 사세여
저희들 오래오래 효도하면서 살수 있도록여....
하늘이 참 높고 파랗습니다....
세월 참 빠르구나.....
그러고 보니 저의 출산 예정일도 두달 앞으로 다가 왔군여...
엄마가 된다는 생각에 문득
"나에게도 어머니가 두분 계시는 구나"라는 생각이 났습니다
--불효자식이라 가끔은 잊고 사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여
오늘은 나에게 조금은 (?)특별한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의 남편의 어머니...시어머니에 대해서 써 볼까 합니다....
저희 어머님은 서른 아홉에 아버님을 여의고 혼자 되셨답니다.
슬하에 3남 1녀 ..여자 혼자 키우기에 너무도 벅차셨겠지여
인물도 출중하신지라..여기저기서 재혼하라고 말이 많았답니다.
그때 큰아드님이 고등학생 그리고 막내 아들인 (울 남편)이 7살...
재혼하실려고 맘 먹으니 막내가 눈에 걸려
결국 30년 가까이 홀로 자식들을 키우셨읍니다..
--그래서 남편은 형님들 제쳐두고 자기가 어머님 모셔야 된다고
연애시절 부터 절 협박했지여....^^;;
배우신거 없으신 분이 하실수 있는 일이라곤 별로 없었기에
양색시들 빨래를 20년가까이 하셨지여..
그땐 세탁기도 없어서 손빨래를 하셨답니다..
그래서인가 지금 손 마디마디가 튀어 나오신게
자꾸 쑤시고 아프시답니다...
이제는 편히 사실만도 한데 큰아들 사업실패와 가정 파탄으로
손자 둘을 지금도 거두고 계십니다..막내인 우리부부가 있다해도
맞벌이를 하는지라 먼 큰 도움이 될리 만무하지여.
하여간 그리 힘들게 사신 분이라 말씀도 별로 없으시고
시집와서 7년 동안 어머님 맘열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미 위로 두며느리에 대한 실망이 크셨기에 더욱 힘들었지여
물론 말도 직선적이고 덜렁대는 저 때문에
어머니도 힘드셨겠지만여.....*^^*
추석전에 문득 어머니의 손마디가 심상찮게 굽어 보였습니다..
"어머니 손 마디 않아프세여?"
"아프긴한데 침을만 하다"
모든 어머님들 다 그렇듯 어머니도 웬만하면 병원에 안가실려고 합니다.
다리 관절 수술한지도 얼마 안된지라 전 걱정이 되었지만
저희 어머님 고집이 보통이 아닌지라 아무리 졸라도
병원에 안가시는거예여..결국 제가 협박을 해야 했답니다.
"하여간 전 몰라요 어머니 아프셔서 드러누우시면 짐싸서
도망갈거에여,,막내아들 홀아비 만들고 싶으면 알아서 하세여"
"나 아픈데 왜 우리 막내 아들 홀아비 만드냐?"
"아니 생각좀 해보세여,,남편 반 허리 병신이지
시어머니 대,소변 받아내야지...조카자식 둘 달렸지,
어떤년이 붙어있어여?...어머니 막내 아들 효잔거 아시져?
나몰라라 하지 않을거고 어떻게 해여? 제가 짐싸야지..."
아...제말에 충격을 받으셨나 봅니다..-.-;;
그 담날로 절 앞장세워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앞에 앙상하고 마디마디 튀어 나오신 손을 내밀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더군여....
---어머니..시집온지 7년만에 어머니 손을 이제야 보다니
저 아직 어머니 자식이 아닌가바여.......
평소에 며느리는 자식아니냐고 따지던
제자신이 한없이 부끄럽습니다....ㅠ.ㅠ
제 남편이 디스크 증상으로 고생한지도
3년정도 되갑니다..디스크라는 병이 아주 사람 잡더군여
수술할정도로 심한것은 아닌데 좀 힘든일 하면
잠을 못잘 정도로 아프고 쉬면 괜찮고......
참으로 고급병이더군여...병원에 돈도 많이 바쳤습니다...-.-
친정엄마 철철이 보약에 옥 찜질 침대에 사다 주시고
그러다 보니 안되겠더군여...어머니께 따졌습니다(?)
" 어머니 가전제품도 쓰다가 망가지면 A/S해주잖아여?
어머니 아들도 A/S해주시던가 바꿔주세여?..네?"
" 야~~가전제품도 A/S기간 1~2년 밖에 안해준다
7년이나 니가 썼지 내가 썼냐? 니가 고쳐 써라..
맘에 안들면 버리고 새거 사던가?..."
우와~~저희 어머니 많이 발전 하셨습니다...^^
저런 농담도 하시고...점잖고 말도 없으셨는데...
어머니 제가 1급 전염병인가 바여...
결혼해서 꼼꼼하고 과묵하던 남편을
덜렁대고 수다(?)쟁이로 만들더니 이젠 어머니 마져...-.-;;
며칠전 시장에 다녀오신 어머니..
제게 뭔가 검은 봉투에 든걸 주시더군여
풀어보니 노란 황도 2개였습니다
"야~~그거 비싸더라..하나에 천원이야
아새끼덜(조카들..^^;;) 보면 니입에 씨도 않들어 간다
이따 밤에 혼자 먹어라..애 가졌을때 먹고 싶은거 못먹으면
애기 입 삐뚤어 진다더라.."
밤에 신랑이랑 하나씩 먹으면서 가슴이 메어 왔습니다.
비싸서 손자들까지는 못 사다 주시고 2개를 몰래 마당에서 놀고 있는
조카들 눈을 피해 사다주신 어머님 그마음에 어찌 할바를 몰라
신랑이 있어 차마 티는 못내고 말 없이 복숭아만 먹었습니다...ㅠ.ㅠ
어머니 감사합니다....
어머니 저 12월초에 애기 나으면 아들 낳고 싶어여..
어머니 아들처럼 잘생긴 아들 낳아
어머니 처럼 곧고 성실하고 착하게 키워서
저처럼 덜렁대는 며느리 얻은다음
어머니께서 주신 사랑 만큼 이쁘게 살게여......
어머니 효도도 돈 없으면 못한다는말 어느정도는 실감이 가여
뭐든지 해드리고 싶은데 안될때 넘 가슴이 아파여...
지금은 제마음만으로 참아주시고 오래 오래 사세여
저희들 오래오래 효도하면서 살수 있도록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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