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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의 핫팬츠 -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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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형부, 꼭 잡아줘요. 오른발에 감각이 없어요."


결국 처제는 엉성하게 기대는 게 아니라 엉겨붙듯 매달려 왔고, 나는 처제의 젖가슴 절반을 손바닥으로 덮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이런! 이번에는 감칠맛 나는 뭉클거림이 척추를 타고 흘렀고 그 기운은 곧장 짜릿한 흥분지수를 부추겨 그만 한숨까지 내쉬게 하고 말았다.

겨우겨우 거북이 걸음으로 차양에 이른 나는 처제를 비치용 자리에 앉혔는데, 이번에는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의 극심한 착란현상에 빠져야 했다.

아닌 게 아니라 물에 흠뻑 젖은 핫팬츠 안으로 하얀 팬티가 노골적으로 드러났는데, 그 팬티 Y계곡 지점에 먹물을 풀어놓은 듯 까만 그늘이 드리워져 있는 게 아닌가.



"헉!"


하마터면 밖으로 사정없이 터져 나올 뻔한 비명을 가까스로 안으로 삼키며 얼른 시선을 처제의 발목께로 내렸다.


"형부, 얼음찜질이라도 해야 되지 않을까요?"


그 말이 처제로서는 선택의 여지를 두고 한 말인지는 모르나 나에게는 어떤 암시로 들린 건 나만의 황홀한 착각일까?


"그렇긴 하지만…. 콘도까지 걸을 수 있겠어?"


나는 아무 생각 없이 흔히 나올 수 있는 말을 한 것뿐인데 처제는 우습게도 왜곡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다.


"형부가 업고 가면 되잖아요. 내 몸무게 겨우 47밖에 안 되는데 설마 못 업는다고는 안 하겠죠."


양 볼에 보조개를 만들며 생글거리는 얼굴로 말하는 처제의 모습은 그야말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아니 뇌쇄적이라 하는 게 옳을 것 같았다.

열 남자 홀리고 후리고도 남을 만한 요염한 여자의 색정 같은 걸 느낀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래, 업혀!"


나는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어 처제 앞에 쪼그려 앉아 두 손을 허리 뒤로 돌렸다.

그러자 처제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두 손을 내 목 앞으로 쭉 뻗어 담쟁이 넝쿨처럼 깍지를 낀 다음 상반신부터 내 등에다 포개고는 이내 축축하게 젖은 하반신을 등허리 쪽에다 밀착시켰다.


"헉!"


여자를, 그것도 완벽하다 할 만큼 나올 데 나오고 들어갈 데 들어간 요철의 각선미를 갖춘 여자를 업는다는 상상만으로도 사타구니 살뼈가 용트림을 할 지경인데….

이렇듯 실제상황이니 여태껏 여자 한 번 업어보지 못한 촌놈에게는 어찌 은혜로움이라 아니 할 수 있을까.

나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등을 압박해 오듯 짓눌리는 풍만한 노브라 젖가슴의 감촉도 감촉이지만, 따뜻한 온기마저 가세해서 등허리를 휘감는 Y계곡의 달착지근한 엉겨붙음….

그리고 이름지어 부를 수 없는 여체의 야릇한 육향까지 그 모두가 천상에서나 누릴 수 있는 무아지경이었다.


"형부 뭐해요, 일어나지 않고?"


"으응."


나는 처제가 무거워서가 아니라 왠지 모르게 후들거리기까지 하는 두 다리를 간신히 지탱한 채 허리를 펴고 일어섰다.

그런데 두 손이 두 볼기짝에 하나씩 거머리처럼 착 달라붙는 바람에 손바닥에 전해지는 엉덩이의 탱글탱글한 살집 맛에 또 한 번 머릿속이 텅 비는 듯 하는 공황상태에 휩쓸려야 했다.

나는 자꾸만 엉덩이 계곡 쪽으로 미끄럼을 타려는 손가락에 가까스로 제동을 걸며 첫발을 내딛었다.


"형부, 너무 편안해요. 콘도가 멀리 있음 좋을 텐데…. 좀은 아쉽네요."


아쉽다는 그 말이 노출증 못지않게 이성간의 스킨십에 목말라 하는 갈증처럼 들린 건 왜일까?

걸음을 옮길 때마다 좌우로 흔들리는 볼기짝의 진동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속속들이 음미하고 있는 손바닥에는 어느새 땀이 배어나 있었다.

정오에 가까워지고 있는 콘도는 쥐죽은듯이 조용했다.

선배형은 오늘 아침 일찍 거래처 사장의 점심 초대 전화를 받고 형수와 함께 인천으로 나갔다.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 하고 곧장 출발한다 해도 오후 4시까지는 처제와 단둘이서 즐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셈이었다.

나는 방에 안락의자가 있었지만 무시해 버리고 침대 가에 처제를 앉히고는 냉동실에서 꺼낸 얼음덩어리를 타월로 싸서 처제 바로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오른발 복사뼈 부위에다 타월을 갖다댔다.


"아! 형부 많이 시원해요."


처제가 허리를 뒤틀며 잇새로 은근한 탄성을 토했는데 왠지 우리한 통증에서 내뱉는 그런 뉘앙스가 아니라, 묘한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에로틱한 신음소리로 들린 건 나만의 환청이었을까?

그런데 요상한 건 분명 접질렸다면 부기가 있을 법한데 도대체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길이 없었으니….

그제야 나는 처제가 모종의 프로젝트(?)를 위한 연극을 했구나, 하는 색깔 있는 도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말았다.


"후후! 처제, 연기가 대단해."


나는 사타구니 쪽으로 바짝 당겨 올라간 핫팬츠를 모이를 쪼는 닭부리처럼 쏘아보며 말했다.

그런데 대뜸 내뱉는 처제의 대거리가 가히 촌철살인(寸鐵殺人)이라 할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호호! 형부가 먼저 시비를 걸었잖아요."


차양 아래서 불끈 치솟은 바지 앞섶의 텐트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럼 백문이 불여일견이겠네?"


"그렇게만 된다면야 금상첨화인 셈이죠."


나는 음양의 조화가 이렇게 단순 무지하게 교감을 이룰 수 있다는데 화가 났지만 관능과 욕정이 주는 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게 인간이라는 한계성이 우습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그 아무리 영원이란 게 찰나의 연속이고, 찰나가 영원의 단절이라 해도 처제의 홀림이나 내 꼴림이 추구하고자 하는 이차방정식을 매도할 용기 따위는 전무했다.

결국 나는 처제를 덮치듯 몸을 포개고 아직 찬 기운이 묻어나 있는 젖가슴은 오른손으로, 사타구니는 왼손으로 움켜쥐고 주무르기 시작했다.


"아! 형부 너무 거칠게 다루면 성감이 반감된데요. 시간은 충분하니 부드럽게 해요."


저항 따윈 아예 사전에조차 없는 셈이니, 서둘지 말고 천천히 달구어 달라는 처제의 색기에 나는 두 손 두 발을 들 지경이었다.


"남자 경험은 불문가지일 테니 폐일언하고…. 왜 이러고 싶었는지 묻고 싶은데 그래?"


그러자 처제가 내 남방을 벗기며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


"형부, 내가 따먹은 남자가 네댓 명 되는데, 죄다 시원찮은 물건들이라 오르가슴에 오를 만 하면 먼저 나가떨어지니, 안 그래도 어디 옹골차게 구석구석 찔려주는 바지씨를 물색하고 있던 차에 마침 형부가 내 레이더에 걸린 거예요."


처젠 거기서 잠깐 말을 끊었다가 요염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물론 쓸 만한 연장을 달고 있을 거라는 기대를 안고 말이에요. 설마 형부마저 벼랑 끝에서 추락도 해보지 못하고 그냥 주저앉게 만드는 실망 따윈 주지 않을 거죠?"


"글쎄…. 찰떡 속궁합이란 게 말로 증명되는 게 아니니까 실전부터 거쳐야 하지 않겠어?"


"호호! 듣고 보니 그렇네요. 그럼 어서 오프닝 테이프를 잘라야죠, 형부!"


코맹맹이 소리까지 내며 내 바지 혁대를 푸는 처제의 능숙한 손놀림에 내 살뼈는 기고만장 밖으로의 탈출에 지대한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었다.

처제가 발가락으로 내 바지와 팬티를 끌어내렸으니 알몸으로 분한 건 내가 먼저였다.

그러니 이번에는 내가 처제를 벌거숭이로 만들 차례였다.

처제는 내 손길에 온몸을 내맡기겠다는 심사인지 스스로 침대 한가운데에 큰 대자로 반듯하게 누워서는….

배꼽 쪽으로 빳빳하게 대가리를 치켜들고 있는 벌겋게 달아오른 살뼈를 혀까지 빼내 물어 입술에 침을 축이는 고혹적인 자태를 드러내며 한동안 훑어보더니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으음! 형부, 정말 멋진 물건이에요. 저 단단함…. 저 붉은 기운…. 아! 은근히 기대가 되요. 그나저나 형부, 형부 물건 길이나 굵기가 장난이 아니네요."


그리고는 나를 더 자극할 요량인지 한껏 요염하게 혀를 핥으며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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