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수건 - 끽동(학익동)의 신음소리 - 단편
빨간수건 - 끽동(학익동)의 신음소리◐
아래 (영화전용 시나리오 scenario) 는 통상적인 원작-각색-촬영-편집의 단계 중
원작-각색의 과정을 생략하고 촬영과 편집용으로서 오직 현장 실무용으로
각색한 것이므로 이를 읽어 내려가는데 다소 불편함은 널리 그 이해를 구하고자 해요.
설앵초
올림
◐
(제목) 빨간수건 - 끽동(학익동)의 신음소리.
영선 : 여. 33세. 창녀
강식 : 남. 45세. 모회사 부장.
포주 : 여. 영선이 몸담고 있는 가게의 여자주인.
(F.I.(fade-in) : 화면이 점차 밝아 옴)
■ (장면 001) 인천광역시 남구 학익동 집창촌이 자진 폐쇄하기 전. 영선이의 방 105호실. 밤 10시.
강식 ● (발가벗은 남녀가 뒤엉켜 뜨거운 입김을 토해내어 그 열기로 가득 찬 1평 남짓한 창녀 영선의 좁은 방안에는 방금 영선과 몸 사랑을 뜨겁게 나누면서 마지막 사정을 한 후, 영선의 음부 속에서 수없이 자맥질을 하던 자신의 성기가 금세 속절없이 줄어들어 영선의 음부에서 힘없이 밀려나온 것을 알고도 다른 때 같으면 금방 내려와 담배를 입에 물었겠는데, 오늘따라 영선의 몸에서 금방 내려오지 않고 영선의 풍만한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그대로 엎드려 가쁜 숨을 토해내다가, 숨결이 서서히 잦아들자 그래도 한참동안 뜸을 더 들이고서야 슬며시 굴러서 내려와 그대로 빈자리에 엎어지면서 중얼거린다) …갈수록…힘이 드는 구나.
영선 ▶ (강식과 몸이 떨어지자 머리맡에 놓인 사각으로 된 조그만 빨간수건으로 자신의 유방사이에 흘린 강식의 45살의 미지근하게 식은땀을 먼저 닦은 후, 다시 빨간수건을 반으로 접어서 자신의 음부를 다독거려 덮고 다리를 오므린 후, 강식을 향해 돌아 왼쪽으로 몸을 세워 돌아눕고 왼팔을 강식의 등에 걸치며) 오늘 따라…왜 그러세요 ?
강식 ● (담배에 라이터 불을 붙이면서) 너도 그렇게…느꼈나 ?
영선 ▶ (왼손으로 강식의 뒷머리를 위에서 아래로 반복적으로 쓸어 내리면서) 어디…불편하세요 ?
강식 ● (담배연기를 \'후 우\'하고 내뿜으며) 아니.
영선 ▶ (걱정스러운 듯 강식을 쳐다보며) 그럼…무슨 일이라도…
강식 ● (또 다시 담배연기를 \'후 우\'하고 내뿜으며) …
영선 ▶ (강식의 오른쪽 귀를 만지작거리며) 저를 찾아 오신지가 벌서…3년째…인데. 지난 달 까지만 해도…여태 이런 일이 없었는데…
강식 ● …
영선 ▶ (음부에서 뭔가 흘러내리는 것 같은 느낌에 모로 누운 채 왼쪽 다리만 들고 손바닥으로 빨간수건을 밀어 음부를 더 틀어막고 다리를 내린 후 다시 손을 올려 방바닥에 엎드려 있는 강식의 오른쪽 귀를 만지작거리며) 무슨…안 좋은 일이라도…
강식 ● …
영선 ▶ (힘없이 처진 강식의 어깨를 만지며 조금 슬프게) 부장 니 임…
강식 ● (머리맡에 놓인 주전자를 쳐다보며 혼자 중얼거리듯) …이젠…안 와.
영선 ▶ (머리만 들고 강식을 쳐다보면서 조금 놀란 듯) 안 오시다니 ? 왜요 ?
강식 ● (손가락에 끼운 담배를 만지작거리며) 아니…안 오는 게 아니라 못 오는 게지.
영선 ▶ 왜요 ?
강식 ● (담배를 입으로 가져가면서) 응. 지방으로 발령이 났어 ?
영선 ▶ (오른팔로 머리를 괴면서) 어디로 요 ?
강식 ● (무의미하게) 부산.
영선 ▶ 부산 ?
강식 ● 응.
영선 ▶ (멍하니 쳐다보면서) …그렇게 멀리…
강식 ● (\'후 우\'하고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그래.
영선 ▶ 혼자만 가셔요 ? 아니면 식구들 모두가 같이 가는 거 예요 ?
강식 ● 응. 모두 다.
영선 ▶ 아니. 모두 다 가다니요 ? 자제 분들도 있다고 하였잖아요 ?
강식 ● 응. 큰놈만 남겨 놓고 모두 다 내려가.
영선 ▶ 사모님도 요…
강식 ● …응.
영선 ▶ 그럼. 완전히 이사를 하는 거네요 ?
강식 ● 응. 숭의동 아파트도 팔고 모든 것을 정리하려고 그래.
영선 ▶ 아파트까지 다 팔고…그러다…(눈치를 보며) 다시 인천로 발령을 받으시면…
강식 ● 아마…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사장님과 대판 싸우고 부산공장으로 가는 거니까 아마 거기서…어쩌면 정년을 채우기 전에 그만둘지도 모르고…
영선 ▶ 아니, (비위를 맞추려는 듯) 부장님은 이제 겨우 마흔 다섯인데 벌써 정년이라니요 ?
강식 ● 회사원은…아니 나 같은 월급쟁이 만년부장들은 굳이 정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야.
영선 ▶ 그래도…
강식 ● 그래. 그 동안 너무 고마웠다. 우리가…3년 동안 이나 날…
영선 ▶ 저야…뭐…돈 받고 하는 일인데요 뭘.
강식 ● 그래도…너는 내게 돈 이상으로…잘 해주었지.
영선 ▶ 그야…매번 저만 찾아주시니까 저도…
강식 ● 네가 그렇게 말해도…난 다 알아.
영선 ▶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듯 표정을 고치고) 오늘 저녁…아까 손님들과…별반 다를 게 없는데 뭘 그러세요 ?
강식 ● 안다…네가 나에 대한 정을 떼려고 그런 말은 하는 걸 안다.
영선 ▶ …
강식 ● (옆방에서 들리는 다른 창녀의 신음소리와 비명소리를 한참동안 듣고 있다가 다 타들어 가는 담배를 연속해서 두 어 번 급하게 빨고 난 뒤 재떨이에 비벼 끄면서 짜증스럽게 내뱉는다) 거참. 소리 한번 되게 요란하네.
영선 ▶ 듣기…싫으세요 ?
강식 ● 듣기 싫고 말 고가 아니고…정말 좋아서 저렇게 소리를 지르나 ?
영선 ▶ 좋기는 요. 손님이 좋아하니까 일부러 소리만 질러주는 거죠 뭐.
강식 ● 그래도…손님은 좋아하겠는데…넌 안 그렇던데…
영선 ▶ 저 소리가 좋아요 ?
강식 ● …
영선 ▶ 그럼 저도…저런 신음소리나 비명소리를 내 드려요 ?
강식 ● 아니 그런 게 아니고.
영선 ▶ 전…그러기는 싫어요…
강식 ● 알아. 그래도…어느 정도는 소리를 내 줘야…
영선 ▶ 그 봐요. 좋아하시면서…
강식 ● 그래…그럼. 그런 신음소리를 싫어하는 남자도 있던가 ?
영선 ▶ 그런데 전…싫어요.
강식 ● 알았어.
영선 ▶ (약간 토라진 표정으로) 그럼 지금…저 애를 불러다 드릴까요 ?
강식 ● (눈을 흘기면서 영선을 쳐다보고) 내가 언제 불러 달랬어 ?
영선 ▶ (무안해하며) 오늘…부장님이 이제 다시 못 오신다고 해서…미안해요.
강식 ● 알았어. (옆방의 창녀는 계속해서 악악거리고 남자의 호흡소리도 거칠어지더니 이내 잠잠해지자) 이제 끝났는가 봐.
영선 ▶ (핀잔을 주듯) 아니 계속 듣고 계셨어요 ?
강식 ● 듣고 있었던 게 아니라…들리니까 하는 소리지.
영선 ▶ (옆에 던져놓은 브레지어를 집으며) …한번 더…해 드릴까요 ?
강식 ● (눈을 감은 채) …됐어…
영선 ▶ (상체를 일으켜 팔을 뒤로하여 브레지어를 채우며) 가시기 전에 한번 들려주세요.
강식 ● 왜 ?
영선 ▶ (앉은 채 음부에서 빨간수건을 때내서 한 두 번 더 문지르고 다시 반으로 접어서 옆에 두고 팬티를 찾아 입으면서) 저녁이라도…한 번 사드리고 싶어서…
강식 ● (두 손으로 턱을 괸 채) 저녁을…너한테 ?
영선 ▶ 네. 그 동안 마음만 먹고 있었지만…
강식 ● 그래. 먹었다고 할 깨. 고맙다.
영선 ▶ (앉은 채 두 다리를 같이 들어 미니 스커트를 다리에 끼우면서) 그래도…이대로는…
강식 ● (왼쪽 팔을 머리에 괴고 블라우스를 입고 고개를 숙여 단추를 채우는 영선의 등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아냐. 내일 밤차로 나만 먼저 내려가.
영선 ▶ (단추를 채우다 말고) 그럼 진작에 말씀이라도…
강식 ● 뭘 그런 걸…
영선 ▶ (고개를 돌려 강식을 쳐다보면서 무슨 말을 하려다 말고 다시 고개를 돌리며) 그래. 니 까짓게 어딜…이 말이죠 ?
강식 ● (방바닥에 기어가는 개미를 집게손가락으로 문질러 죽이면서) 그런 말로써…네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내야 하니 ?
영선 ▶ …
강식 ● 내 맘…알잖아 ?
영선 ▶ …알아요 (손에 빨간수건을 말아 쥐고 일어서면서) 그만. 나가봐야 되요.
강식 ● (조금은 슬픈 듯 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정말…고마웠어.
영선 ▶ (문을 향해 몸을 돌리려다 말고 강식의 얼굴 옆에 쪼그려 앉으며) 저도…저…부산으로 따라 내려 갈 까요 ?
강식 ● (고개를 돌려보니 쪼그려 앉은 영선의 치마 밑으로 빨간 팬티가 보이고 그 팬티 가운데쯤에 뭔가 축축하게 젖어 있는 것을 보면서) 여기…빚이 많다며 ?
영선 ▶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을 방바닥에 대고 같은 모양의 동그라미를 계속 그리면서) …안…되겠네요.
포주 ◆ (방문 밖에서 앙칼진 목소리로) 야. 미스 김아. 그 방에서 뭐 하니 ? 긴 밤이야 응 ?\'
영선 ▶ (방문에 데고) 알았어요. (다시 슬픈 눈으로 강식을 쳐다보고 일어서면서) 그럼…다음에…서울 오시거든 다시 꼭 들려주세요.
강식 ● 언제 ?
영선 ▶ 언제고…
강식 ● 네가 언제까지 여기 있겠니 ?
영선 ▶ 부장님 전화로 제 폰 번호 남길 깨요.
강식 ● 그래…
영선 ▶ (강식의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부장님…
강식 ● (누운 채 차마 손을 놓지 못하고) 그래. 건강해. 몸조심하고 응 ?
영선 ▶ (슬며시 손을 빼며) 네. 부장님도 요.
강식 ● (아쉬운 듯 팔을 내리며) 응. 그래. 나가 봐.
영선 ▶ 네…(문을 열고 나가면서 다시 쳐다보다가 문을 슬며시 닫으며 다시 한 번 더 그윽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 …
강식 ● (천장을 향해 돌아누운 후 혼자 목소리로) 그래…그 놈의 정이 뭔지…
■ (장면 002) 그로부터 6개월 후. 영선이의 방. 오후 4시.
강식 ● (영선이와 헤어지고 부산공장으로 가서 근무하던 중 6개월 째 된 던 어느 날 인천본사에 출장 건이 생겨 인천으로 올라오자마자 바로 영선을 찾아 왔지만 \'영선이가 둥기(기둥서방)과 외출 중\' 이라는 주인 아줌마의 이야기를 듣고 영선이 방으로 들어가 영선이의 엉덩짝 만한 앉은뱅이 나무책상 위에 하얀 보자기를 덮고 그 위에 몇 가지 안 되는 화장품을 진열해 놓은 것 등 방안 풍경을 한 눈에 둘러보면서) 이 곳은…여전하군…
영선 ▶ (외출에서 돌아 와 강식이 왔다는 말은 듣고 부리나케 강식이 들어 있는 방문 앞 수돗가에서 다리를 벌이고 반쯤 쪼그려 앉은 채 사타구니에 바가지로 물을 받아 손으로 퍼서 사타구니에 끼얹으며 대충대충 음부를 문지르고 뒷물을 하고 난 뒤, 빨간수건으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음부와 사타구니를 닦는 둥 마는 둥 하고 얼른 미니 스커트를 내리고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천장을 보고 반듯하게 누워있는 강식의 품에 쓸어져 안기며, 벅차 오르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강식을 안고 부르르 떨면서) 어찌 소식도 없이…
강식 ● …응 그렇게 됐어. 잘 있었어 ?
영선 ▶ 네…보고…싶었어요. 부장님은 요 ?
강식 ● 나도…보고싶었으니까 이렇게 왔지 ?
영선 ▶ (반가운 표정으로) 절 보고싶었다고요 ? 정말 ?
강식 ● (영선을 꽉 껴안으며) 그럼.
영선 ▶ 자주 좀 오시지 않고…
강식 ● 부산이 여기서…어디 이웃집인가 ?
영선 ▶ 그래도…
강식 ● 이렇게 왔잖아.
영선 ▶ 자고 가실 거죠 ?
강식 ● 음…어쩔까 ?
영선 ▶ 자고 가세요 ? 전에 약속한 저녁도 드시고 네 ?
강식 ● 그럼 그럴까 ?
영선 ▶ 네.
강식 ● 알았어.
■ (장면 003) 연이은 시간. 영선이의 방문 앞.
포주 ◆ (영선이 방문 밖에서 방문을 조심스럽게 똑똑 두드리며) 미스 김. 잠깐 나와 봐.
영선 ▶ (강식의 품에서 고개만 들고) 왜 요 ?
포주 ◆ 아니…잠깐만…
영선 ▶ (잠깐만 기다리라는 뜻으로 손바닥으로 강식의 가슴을 가볍게 두 어 번 토닥거린 후 몸을 일으키며) 잠깐만 요. 나갔다 올 깨요.
포주 ◆ 응. 오래 걸려 ?
영선 ▶ 아뇨. 방에 들어 올 때 부장님 오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마(포주)한테 오늘 저녁은 다른 손님 안 받기로 했으니까 금방 올 깨요.
포주 ◆ 그래 금방 와.
영선 ▶ 네.
■ (장면 004) 연이은 시간. 영선이의 방문 밖.
영선 ▶ (방문을 열고 나가서 손을 뒤로하여 미닫이문을 닫으며) 엄마. 무슨 일이야 ?
포주 ◆ (팔을 잡고 잡아끌면서 조용히) 저기…그 대학생이 왔는데 ?
영선 ▶ 대학생 ? 누구 예요 ?
포주 ◆ 아니 ? 그 왜 OO대학생. 널 누나, 누나 하면서 너만 찾는 그 대학생 말이야.
영선 ▶ 아이∼오늘 저녁은 누가 찾아와도 나 없다고 말하라고 했잖아요 ?
포주 ◆ 알아. 그런데…따지고 보면 그 대학생이…부장님 보다 먼저 왔어 얘.
영선 ▶ 대학생이 먼저 왔다고요 ?
포주 ◆ 그럼. 아까 네가 볼 일이 있다고 나가고 난 뒤 그 대학생이 곧 바로 와서 널 기다리며 네 방에서 책을 보다가 담배 사러 나간다고 나간 뒤 그 사이 부장님이 오셨고 그 다음 네가 들어오고 다시 대학생이 들어와서…네 방에는 부장님이 계셔서 지금 106호실에 있어.
영선 ▶ 그래도 안 돼 엄마. 그 부장님이 오셨단 말이야. 그 대학생에게 적당히 따돌려 응.
포주 ◆ 뭐 ? 나더러 없다고 하고 따돌리라고 ?
영선 ▶ 응. (짜증을 내며) 그래서 내가 날 찾으면 없다고 하라고 미리 말했잖아요 ?
포주 ◆ 야. (대청마루 밑에 벗어 놓은 여자 구두를 가리키며) 그 대학생이 사다 준 네 구두가 여기 있는데…아까는 없었고…왔다는 걸 아는데 ?
영선 ▶ (구두를 쳐다보며) 아이∼어떻게 해…엄마. 다른 애들이라도…
포주 ◆ 알아. 그런데 지금 다른 애들은 이미 다 일을 시작했으며 그리고 넌 금방 들어갔고…(강식이 들어 있는 방문을 살피며) 부장님하고는 오늘 저녁 긴 밤이니까 (눈을 찡긋하며) 잠깐 대학생한테 얼른 다녀 와. 응 ?
영선 ▶ (짜증을 못 견디겠다는 듯이) 아이. 어떻게 해 응 ? 엄마.
포주 ◆ 그리고 그 대학생은 너 아니면 그냥 가잖아 ? 알면서 그래 ?
영선 ▶ 그럼 부장님에게는 ?
포주 ◆ 그래. 그 동안 부장님에게는 내가 술 한잔 들고 들어가 이야기 나누고 있을 깨 응 ?
영선 ▶ 알았어요. (방문을 살며시 열고 방 밖에서 얼굴만 들이민 채 미안한 말투로) 저…다녀올 깨요.
강식 ● 그래. 갔다 와.
영선 ▶ …미안해서…
강식 ● 다…들었다. 갔다 와…
영선 ▶ (망설이며) 그래도…
강식 ● 아. 어서 갔다 와. 이런 일이 어디 처음인가 새삼스럽게 왜 그래 응 ?
영선 ▶ …부장님…
강식 ● 그리고 그 대학생이 나보다 먼저 왔다며 ?
영선 ▶ 네…오랜만에 오셨는데…
강식 ● 난 괜찮다고 해도 그러네. 아. 열차 타고 와서 (일부러 기지개를 켜고 하품을 하며) 피곤하니까 그 사이에 난 눈 좀 붙일래.
영선 ▶ 그래도 괜…찮…
강식 ● (일부러 눈을 부릅뜨며) 아. 난 일 없다니까 그러네. (문을 닫으며) 손님이 기다리셔. 어서 가.
영선 ▶ …
강식 ● (방안에서 짐짓 태연한 척) 아. 밤새도록 그렇게 서 있을 거야 ? 빨리 갔다 오기나 해.
영선 ▶ (그때서야 밝은 얼굴로) 네. 그럼 후딱 다녀 올 깨요.
강식 ● (팔을 뒤로하여 깍지를 끼여 베개로 삼아 뒤로 벌렁 들어 누우며) 알았어.
■ (장면 005) 연이은 시간. 대학생 은호가 들어 있는 106호실 안.
영선 ▶ (106호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우리 은호가 왔었어 ? 많이 기다렸지 ?
은호 ○ (영선을 기다리는 거 외는 딱히 할 일없이 멀뚱멀뚱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가 반가운 표정으로 발딱 일어서면서) 아니 누님은 글쎄. 어디로 갔다 오신 거예요 네 ? 누나 방에서 한참이나 기다렸는데.
영선 ▶ 그래. 미안하구나. 밖에 볼일이 좀 있어서…그런데 되게 오랜만이다. 무슨 바람이 불었어 ?
은호 ○ 아이∼누님도 (싱글벙글 하며) 오늘, 토익만점 기념으로 왔죠.
영선 ▶ 토익…만점 ?
은호 ○ (블라우스를 벗고 앉는 영선을 꼭 껴안으며) 네.
영선 ▶ 그거 토익인가 뭔가 하는 게 영어시험 아냐 ?
은호 ○ 맞아요.
영선 ▶ 그거 되게 어려운 모양이던데.
은호 ○ 네. 많이 어려워요.
영선 ▶ (은호의 바지에 손을 집어넣어 이미 발기되어 있는 은호의 성기를 꽉 쥐며) 그래. 우리 은호가 그렇게 어려운 걸 만점을 받았다고 ?
은호 ○ 네. 열심히 했지요.
영선 ▶ 그래. 은호 실력이면…그래도 만점은 아무나 하는 거 아니잖아 ?
은호 ○ 아뇨. 만점 짜리가 수두룩하게 널렸어요 널렸어.
영선 ▶ 그래도.
은호 ○ 누난…(영선의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팬티를 벗기며) 그 동안 잘 있었어요 ?
영선 ▶ 응. 그런데 너무 오랜만이다 그치 ?
은호 ○ 아니, 겨우 보름인데 뭘 그러세요 ?
영선 ▶ 에게, 겨우 보름밖에 안 된 거야 ? 난 석 달이나 된 것 같은데 그래.
은호 ○ 저 듣기 좋아 라고 하는 소리죠 ?
영선 ▶ 나도 좋아 라고 하는 소리야.
은호 ○ 보고 싶었어요.
영선 ▶ 나도…
영선 ▶ (은호의 손이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면서 자신의 음부를 요리조리 주무르고 만지자 갑자기 온몸의 세포가 살아나 꿈틀대기 시작하고 급기야 은호의 손가락이 자신의 음부 속을 후비고 다니기 시작하자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은호의 몸을 잡아당겨 자신의 몸 위로 올려놓고 가쁜 숨을 할딱이며 다리를 올려서 활짝 벌려 놓고 은호의 성난 성기를 잡아 자신의 음부 속에 밀어 넣으면서) 은호야. 너만 보면 내가 미쳐 어 휴∼
은호 ○ (오늘은 느긋하게 천천히 즐기려고 찾아 왔다가 영선이가 외출하는 바람에 시간이 좀 흘렀고 그리고 자신이 담배를 사러가서 담배 가게에서 권투중계를 잠깐 보고 오는 사이 다른 손님이 와서 영선이 누나 방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억지로 빼 내 왔다는 불편한 심기에, 오늘은 적당히 즐기다가 얼른 가야지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영선이 몸이 뜨거워지고 자신의 성기를 잡고 주무르면서 격렬하게 음부 속으로 유도하자 자신도 모르게 성기에 힘이 들어가면서 영선의 음부 속에 사정없이 박아 놓고 짓누르면서 마치 맷돌을 돌리듯 크게 원을 그리면서 엉덩이를 돌리면서) 참 내. 누나만 만나면 (성기에 힘을 더욱 주며) 이 놈이 먼저 안다니까 응 누나 ?
영선 ▶ 그래 그래. 나도 그래. 나도 네 자지만 만나면…아∼하. (음부를 오무락거리며) 여기가 춤을 춘다니까 글쎄.
은호 ○ (영선의 얼굴을 손을 만지며) 누난∼정말 아까워.
영선 ▶ (은호의 엉덩이를 세게 잡아당기며) 그만 해. 아, 아, 흑, 흑,
은호 ○ (두 손으로 영선의 유방이 터져라 움켜쥐고 입으로 유방을 빨며) 음∼흠. 쭙∼쭙.
영선 ▶ (어깨를 들썩이며) 아악, 아악, 항, 항.
은호 ○ (자신의 성기 두덩을 영선의 두덩에 밀어 부치고 거칠게 비비면서) 알았어. 누나. 헉∼헉∼
영선 ▶ (허벅지를 서로 맞대어 비비면서 다리를 비비꼬고 허리를 들었다 놓았다 하며) 어머∼어머∼
은호 ○ (자신의 성기가 영선의 음부 속에서 미끈미끈 하면서 귀두에 참을 수 없는 짜릿한 쾌감이 전해오자) 헉∼헉∼ 누나, 누나.
영선 ▶ (밑에서 엉덩이를 탁탁 처 올리다가 갑자기 미친 듯 좌우로 돌리고 흔들면서) 응. 응. 오∼우∼어머∼어머∼
은호 ○ (더욱 빠르게 뺏다 박았다 하면서) 헉∼헉∼
영선 ▶ (배를 들어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학, 학. 아∼악, 악, 아악. 아악.
■ (장면 006) 연이은 시간. 영선이의 방 안.
포주 ◆ (바로 옆방에서 영선이의 숨 넘어가는 소리가 듣기 민망해서 일부러 헛기침을 해대는 강식을 보고 술잔을 건네며) 자. 부장님. 한잔 더 하세요.
강식 ● (술잔을 받으며) 이거 너무 과한데…
포주 ◆ (술이 취하여 말이 꼬부라지며) 아이. 겨우 두 잔 짼데 뭘 그러세요 ? 네 부장님.
강식 ● 전…워낙 술을 못 먹어서.
포주 ◆ (혀 꼬부라지는 소리로) 미스 김이…부장님께서 부산으로 전근을 가신 후 마음 줄 데가 없어 (기억을 더듬는 표정으로) 한…한 달 동안 방황을 하다가 다행이 저 대학생이 와서 저 년이 이제 겨우 마음 붙이고 사는 거 예요.
강식 ● 그래…그거 다행이군.
포주 ◆ 그럼요. 이런 데 있는 애들도 어느 사람들 보다 더 정에 목말라 하고 유달리 못 견디게 외로움을 잘 타죠.
강식 ● 그래…그럴 거야.
포주 ◆ (계속해서 영선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망할 기집애. 좀 조용히 하지 않고.
강식 ● (씨익 웃으며) 그건…그냥…손님이 좋아하라고 일부러 내는 소리라면서 요 ?
포주 ◆ 호호호. 그런 것도 다 아시고…
강식 ● 그야…영선이가 말해줘서 알지요.
포주 ◆ 그러긴 해도…그 대학생은 좀 유별나요.
강식 ● (의아해 하며) 유별나다니 ?
포주 ◆ 네…이 곳에 있는 애들은 수많은 남자들을 상대하면서 절대로 자신이 즐기지는 않는 것이 원칙인데…영선이는 유독 그 대학생만 오면…자신이 즐기는 거 예요.
강식 ● 즐겨 ?
포주 ◆ 네. 미스 김이…그러니까 임자를 만난 거죠.
강식 ● …
포주 ◆ 그리고…손님 중엔 그런 사람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여기선 낙이고…
강식 ● …(영선이의 계속되는 숨넘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조금 전 까지도 빙그레 웃다가 방금 주인 여자의 말을 듣고 난 뒤 갑자기 벌레 씹은 표정으로 담배를 꺼내 물고 불을 붙이지는 않고 이빨로 담배를 씹으며) 그렇…겠네요.
포주 ◆ (계속해서 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 영선이의 비명소리를 듣다못해 텔레비전을 켜고 볼륨을 크게 돌리며 혼자 말로) 미친년. 작작 좀 하지 (방문을 열고 나가면서) 그럼 쉬세요.
강식 ● (듣는 둥 마는 둥) 네.
■ (장면 007) 연이은 시간. 은호가 들어 있는 106호실 안.
은호 ○ 누나. 나…(사정을 끝내고 아직도 숨을 헐떡이며 피곤한 눈으로 졸린 듯 쳐다보며) 조금 자고 가면 안 돼.
영선 ▶ (옷을 다 입고 난 뒤 벽에 걸린 조그만 거울을 보고 입술에 연지를 고르면서) 왜 ?
은호 ○ 응. 이번 토익이 졸업 전 마지막으로 본 건데…그래서 3-4일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신경을 엄청 써서 많이 피곤한데다…오랜만에 누나를 만나 정말 개운하게 몸을 풀고 나니까 금세 졸음이 오네.
영선 ▶ 그래. 고생했다. 얼마나…잘 건데 ?
은호 ○ 아니 ? 잔다기보다…약간 졸기만 하면 돼.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오래 자지도 못해.
영선 ▶ 중요한 약속 ? 혹시 ? 너 ? 전에 그 여자 친구냐 ?
은호 ○ 아냐.
영선 ▶ 그럼 ? (은호를 홱 돌아보며) 아니 그 여자 친구랑…헤어졌어 ?
은호 ○ (시무룩하게) 응.
영선 ▶ 왜 ? 예쁘고 착하게 생겼던데 ?
은호 ○ 응…그런데…아무래도 누나의 그 화려한 기술보다는…맨송맨송하고…(히죽 웃으며) 싱거워서 아무런 맛이 나지 않아.
영선 ▶ 너 어 ? (눈을 부라리며) 야. 임마. 그 여자 친구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을 것인데 어디 나처럼 볼 장 다 본 여자처럼 굴기를 바라는 거야 응 ?
은호 ○ 아니 그건 아닌데…
영선 ▶ 아니긴 뭐가 아냐. 야. 김은호. 난 창녀야. 난 그 짓이 전문이고 난 그 짓을 해서 밥을 먹고사는 여잔데 어디다 가정집 여자와, 그것도 아직 대학생인 여자친구와 비교해서 이러니 저러니 하는 거야 응 ?
은호 ○ 그게 아니래도 그러네.
영선 ▶ 이 놈이 그래도…좋아. 앞으로 너 그따위 소리하려거든 아예 날 찾아오지마.
은호 ○ (풀이 죽은 음성으로) 누나…
영선 ▶ 아. 알았어. 이 문제는 다음에 이야기하기로 하자. 손님이 아까부터 기다리고 계셔.
은호 ○ …알았어요.
영선 ▶ 그래. 금방 갈 거지 ?
은호 ○ 네.
영선 ▶ 그 동안 손님이라도 오시면…방 비워 줘야 해.
은호 ○ 잠깐만 졸고 갈 깨요.
영선 ▶ 그래라. 난 간다.
은호 ○ 응. (돌아누우며) 누나.
■ (장면 008) 연이은 시간. 영선이 방으로 가는 복도.
포주 ◆ (영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가 강식이가 들어있는 방문을 쳐다보며 조용한 목소리로) 아니, 이 년아 조용조용하지 그게 뭐야 응 ?
영선 ▶ 내가…그렇게 소리가 컸소 ?
포주 ◆ 그래 이 년아. 부장님도 네가 지랄하는 소리 다 들었어.
영선 ▶ …하는 수 없죠 뭐. 아니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고요.
포주 ◆ 뭐가 이 년아.
영선 ▶ 그게…난, 그 대학생만 만나기만 하면 내가 먼저 죽겠는데 낸들 어떻게 해 엄마.
포주 ◆ 그래도 그렇지.
영선 ▶ 아니. 요 며칠사이 몸도 영 안 좋고 그랬는데 내 몸이 아마 그 대학생을 기다린 건 가봐.
포주 ◆ 그래. 개운해 ?
영선 ▶ 응. 날라 갈 듯이 개운해.
포주 ◆ 그럼. 부장님은 ?
영선 ▶ 괜찮아. 밑에서 적당히 돌려주면 금방 찍 하잖아.
포주 ◆ 그래 난 모른다. 네가 알아서 해라.
영선 ▶ 네.
포주 ◆ 아. 어서 들어 가 봐.
영선 ▶ 네. (마당에 있는 수돗가에 쪼그려 앉으며) 뒷물 좀 하고 요.
포주 ◆ 미친년.
■ (장면 009) 연이은 시간. 영선이 방안)
영선 ▶ (강식이 들어있는 방문을 열고 들어 와 천장을 보고 멀뚱멀뚱 무표정하게 누워있는 강식의 품에 안기며) 화…나셨어요 ?
강식 ● (무뚝뚝하게) 내가 ? (영선이를 쳐다보며) 왜 ?
영선 ▶ 아니…제가 늦게 와서…
강식 ● (체념한 표정으로 손을 저으며) 아냐. 어차피 난 손님이고…그것도 나중에 온 손님인데 뭐.
영선 ▶ (조금은 코맹맹이 소리로) 우리 부장님. 화 나셨구나 ?
강식 ● …
영선 ▶ 미안해요. 저도…이러는 거 싫은데…
강식 ● (완전히 발기되지 않은 성기를 영선의 음부에 데고 억지로 밀어 넣으려 하며) 알아.
영선 ▶ (딱한 표정으로) 빨아…드려요 ?
강식 ● 아니 (성기가 음부에서 밀리다가 겨우 음부를 헤집고 쑥 하고 들어가자) 됐잖아 ?
영선 ▶ 아∼ 네. 잘…해드릴 깨요.
강식 ● …
■ (장면 010) 연이은 시간. 영선이 방문 밖.
포주 ◆ (조용히 속삭이듯이) 미스 김아.
영선 ▶ (엉덩이를 돌리다 말고 멈칫하며 강식을 잡은 채 귀를 밖으로 기울이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아이∼이번엔 또 뭐예요 네 엄마 ?
포주 ◆ 응. 네 방에 그 대학생 책이 있다는데…
영선 ▶ 아이∼엄마도.
포주 ◆ 응. 아까 그 대학생 말이야. 널 기다린다고 그 방에서 책을 보다 밖에 나갈 때 책을 네 방에 두고 나왔데.
영선 ▶ 에이. 조금 기다리라고 해요. 아니면 다음에 오던지.
포주 ◆ 그 책이 말이야. 대학생이 토익만점 받은 기념으로 후배한테 주기로 했데. 지금 중요한 약속이 있고 당분간 여길 못 온 데.
영선 ▶ …
포주 ◆ 그 책 밖으로 좀 내 줄래. (옆에서 기다리는 은호를 쳐다보고 눈을 찡긋하며) 대학생이 지금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거든.
영선 ▶ 아이∼잠깐만 요. 엄마 (중간에 시간을 빼서 다른 손님을 받은 것에 대하여 미안하게 생각한 나머지 어떻게 하면 강식의 기분을 맞추어 주려고 필요이상으로 아양을 떨며) 부장님 어쩌죠 ?
강식 ● 책을 내주고…하지 뭐.
영선 ▶ (강식이에게 눈짓을 하여 발 밑으로 밀쳐 놓았던 얇은 홑이불을 얼른 집어서 서둘러 두 사람의 알몸을 덮은 후 강식에게 윗목에 놓인 2-3권의 책을 가리키며) 저기…저 책을 말하는 모양인데 부장님이 좀 내 주세요 ?
강식 ● 응. 알았어 (손을 뻗어 방바닥에 놓인 책을 왼손으로 반으로 집어 들고 영선이에게) 문을 조금 열라고 해.
영선 ▶ 네 (방문 밖에다 대고) 엄마. 문 좀 조금 열어 줘요 (강식의 엉덩이를 잡으며) 빼지 마시고…
강식 ● 응.
포주 ◆ (문을 조금 열며) 응. 알았어.
강식 ● (미닫이문이 스르르 열리자 팔을 한껏 뻗어 책을 문틈으로 내밀며) 여기…
영선 ▶ (강식이 책을 문밖으로 내주려고 팔을 뻗었기 때문에 또다시 음부 속에 박혀 있는 강식의 성기가 빠지려 하자 얼른 강식의 엉덩이를 잡으며) 아이∼또 빠지려고 해요. 힘을 좀 줘요.
강식 ● (책을 든 손을 열려진 문으로 향해 뻗은 채) 알았어. 꼭 물고 있어.
영선 ▶ 네. 아∼
강식 ● (영선의 음부에서 빠지려는 자신의 성기에 안간힘을 주며 영선의 몸 위 엎드린 채 반쯤 열려진 문틈으로 책을 흔들며) 여기 책 요.
포주 ◆ (열려진 문틈으로 손을 내밀어 책을 받으며) 미안해요. 부장님.
강식 ● (포주가 책을 잡자 자신은 책을 놓으며) 뭘…
영선 ▶ (엉덩이를 흔들며) 아이∼또 빠지려고 그래요. 어서.
강식 ● (미끈거리면서 빠지려는 자신의 성기에 더욱 힘을 주며 영선이의 음부 속으로 다시 \'끙\'하고 밀어 넣으며) 이제 됐어 ?
영선 ▶ 네. 이제 됐어요. 어서.
강식 ● (자신의 손에서 책이 빠져나가자 방밖에다 대고) 아줌마. 문 좀 닫아 주세요.
포주 ◆ 네 (문을 닫으려고 손을 내미는 그 때)
강식 ● (주인여자의 목소리를 듣고 무심코 고개를 들어 열려진 문밖으로 밖을 내다보다가 책을 받아 들고 방안을 멀거니 쳐다보고 있는 대학생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면서 팔을 방바닥에 짚고 상체를 반쯤 일으키며) 어 ? 어 ?
은호 ○ (문밖에서 책을 받아든 채 문득 호기심 생겨 열려진 문틈으로 방안을 보는데 이때 영선이의 알몸 위에 엎어져 있다가 흠칫 놀라면서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상체를 반쯤 일으킨 강식의 가슴 밑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영선의 풍만한 유방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강식이 놀라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그 쪽으로 쳐다보다가 강식과 서로 눈이 마주치자 깜짝 놀라면서 탄성을 지르며) 아…
강식 ● (너무 당황하여 말을 더듬거리며) 야. 너…너…넌 ?
은호 ○ (당황하여) 아…아…
영선 ▶ (강식의 몸 밑에 깔린 채 고개만 돌려서 은호를 바라보며 어리둥절하여) … ?
포주 ◆ (깜짝 놀라며 강식과 은호를 번갈아 쳐다보며 어리둥절하여) … ?
강식 ● (더듬거리며) 은…호야…
은호 ○ (당황하여 입을 벌린 채 더듬거리며) 아…아…버…지…
포주 ◆ (쌩뚱맞은 표정으로) 에 엥 ?
영선 ▶ (음부에 더욱 힘을 주어 자꾸만 빠지려고 하는 강식의 자지를 꼭 물고 강식과 은호를 번갈아 쳐다보며 눈을 크게 뜨고 뜨악한 표정으로) … ? …
강식 ● …은…호…
은호 ○ …아…버…
영선 ▶ …
포주 ◆ …
F.O.(fade-out) : 화면이 점차 어두워 짐.
(끝)
아래 (영화전용 시나리오 scenario) 는 통상적인 원작-각색-촬영-편집의 단계 중
원작-각색의 과정을 생략하고 촬영과 편집용으로서 오직 현장 실무용으로
각색한 것이므로 이를 읽어 내려가는데 다소 불편함은 널리 그 이해를 구하고자 해요.
설앵초
올림
◐
(제목) 빨간수건 - 끽동(학익동)의 신음소리.
영선 : 여. 33세. 창녀
강식 : 남. 45세. 모회사 부장.
포주 : 여. 영선이 몸담고 있는 가게의 여자주인.
(F.I.(fade-in) : 화면이 점차 밝아 옴)
■ (장면 001) 인천광역시 남구 학익동 집창촌이 자진 폐쇄하기 전. 영선이의 방 105호실. 밤 10시.
강식 ● (발가벗은 남녀가 뒤엉켜 뜨거운 입김을 토해내어 그 열기로 가득 찬 1평 남짓한 창녀 영선의 좁은 방안에는 방금 영선과 몸 사랑을 뜨겁게 나누면서 마지막 사정을 한 후, 영선의 음부 속에서 수없이 자맥질을 하던 자신의 성기가 금세 속절없이 줄어들어 영선의 음부에서 힘없이 밀려나온 것을 알고도 다른 때 같으면 금방 내려와 담배를 입에 물었겠는데, 오늘따라 영선의 몸에서 금방 내려오지 않고 영선의 풍만한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그대로 엎드려 가쁜 숨을 토해내다가, 숨결이 서서히 잦아들자 그래도 한참동안 뜸을 더 들이고서야 슬며시 굴러서 내려와 그대로 빈자리에 엎어지면서 중얼거린다) …갈수록…힘이 드는 구나.
영선 ▶ (강식과 몸이 떨어지자 머리맡에 놓인 사각으로 된 조그만 빨간수건으로 자신의 유방사이에 흘린 강식의 45살의 미지근하게 식은땀을 먼저 닦은 후, 다시 빨간수건을 반으로 접어서 자신의 음부를 다독거려 덮고 다리를 오므린 후, 강식을 향해 돌아 왼쪽으로 몸을 세워 돌아눕고 왼팔을 강식의 등에 걸치며) 오늘 따라…왜 그러세요 ?
강식 ● (담배에 라이터 불을 붙이면서) 너도 그렇게…느꼈나 ?
영선 ▶ (왼손으로 강식의 뒷머리를 위에서 아래로 반복적으로 쓸어 내리면서) 어디…불편하세요 ?
강식 ● (담배연기를 \'후 우\'하고 내뿜으며) 아니.
영선 ▶ (걱정스러운 듯 강식을 쳐다보며) 그럼…무슨 일이라도…
강식 ● (또 다시 담배연기를 \'후 우\'하고 내뿜으며) …
영선 ▶ (강식의 오른쪽 귀를 만지작거리며) 저를 찾아 오신지가 벌서…3년째…인데. 지난 달 까지만 해도…여태 이런 일이 없었는데…
강식 ● …
영선 ▶ (음부에서 뭔가 흘러내리는 것 같은 느낌에 모로 누운 채 왼쪽 다리만 들고 손바닥으로 빨간수건을 밀어 음부를 더 틀어막고 다리를 내린 후 다시 손을 올려 방바닥에 엎드려 있는 강식의 오른쪽 귀를 만지작거리며) 무슨…안 좋은 일이라도…
강식 ● …
영선 ▶ (힘없이 처진 강식의 어깨를 만지며 조금 슬프게) 부장 니 임…
강식 ● (머리맡에 놓인 주전자를 쳐다보며 혼자 중얼거리듯) …이젠…안 와.
영선 ▶ (머리만 들고 강식을 쳐다보면서 조금 놀란 듯) 안 오시다니 ? 왜요 ?
강식 ● (손가락에 끼운 담배를 만지작거리며) 아니…안 오는 게 아니라 못 오는 게지.
영선 ▶ 왜요 ?
강식 ● (담배를 입으로 가져가면서) 응. 지방으로 발령이 났어 ?
영선 ▶ (오른팔로 머리를 괴면서) 어디로 요 ?
강식 ● (무의미하게) 부산.
영선 ▶ 부산 ?
강식 ● 응.
영선 ▶ (멍하니 쳐다보면서) …그렇게 멀리…
강식 ● (\'후 우\'하고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그래.
영선 ▶ 혼자만 가셔요 ? 아니면 식구들 모두가 같이 가는 거 예요 ?
강식 ● 응. 모두 다.
영선 ▶ 아니. 모두 다 가다니요 ? 자제 분들도 있다고 하였잖아요 ?
강식 ● 응. 큰놈만 남겨 놓고 모두 다 내려가.
영선 ▶ 사모님도 요…
강식 ● …응.
영선 ▶ 그럼. 완전히 이사를 하는 거네요 ?
강식 ● 응. 숭의동 아파트도 팔고 모든 것을 정리하려고 그래.
영선 ▶ 아파트까지 다 팔고…그러다…(눈치를 보며) 다시 인천로 발령을 받으시면…
강식 ● 아마…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사장님과 대판 싸우고 부산공장으로 가는 거니까 아마 거기서…어쩌면 정년을 채우기 전에 그만둘지도 모르고…
영선 ▶ 아니, (비위를 맞추려는 듯) 부장님은 이제 겨우 마흔 다섯인데 벌써 정년이라니요 ?
강식 ● 회사원은…아니 나 같은 월급쟁이 만년부장들은 굳이 정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야.
영선 ▶ 그래도…
강식 ● 그래. 그 동안 너무 고마웠다. 우리가…3년 동안 이나 날…
영선 ▶ 저야…뭐…돈 받고 하는 일인데요 뭘.
강식 ● 그래도…너는 내게 돈 이상으로…잘 해주었지.
영선 ▶ 그야…매번 저만 찾아주시니까 저도…
강식 ● 네가 그렇게 말해도…난 다 알아.
영선 ▶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듯 표정을 고치고) 오늘 저녁…아까 손님들과…별반 다를 게 없는데 뭘 그러세요 ?
강식 ● 안다…네가 나에 대한 정을 떼려고 그런 말은 하는 걸 안다.
영선 ▶ …
강식 ● (옆방에서 들리는 다른 창녀의 신음소리와 비명소리를 한참동안 듣고 있다가 다 타들어 가는 담배를 연속해서 두 어 번 급하게 빨고 난 뒤 재떨이에 비벼 끄면서 짜증스럽게 내뱉는다) 거참. 소리 한번 되게 요란하네.
영선 ▶ 듣기…싫으세요 ?
강식 ● 듣기 싫고 말 고가 아니고…정말 좋아서 저렇게 소리를 지르나 ?
영선 ▶ 좋기는 요. 손님이 좋아하니까 일부러 소리만 질러주는 거죠 뭐.
강식 ● 그래도…손님은 좋아하겠는데…넌 안 그렇던데…
영선 ▶ 저 소리가 좋아요 ?
강식 ● …
영선 ▶ 그럼 저도…저런 신음소리나 비명소리를 내 드려요 ?
강식 ● 아니 그런 게 아니고.
영선 ▶ 전…그러기는 싫어요…
강식 ● 알아. 그래도…어느 정도는 소리를 내 줘야…
영선 ▶ 그 봐요. 좋아하시면서…
강식 ● 그래…그럼. 그런 신음소리를 싫어하는 남자도 있던가 ?
영선 ▶ 그런데 전…싫어요.
강식 ● 알았어.
영선 ▶ (약간 토라진 표정으로) 그럼 지금…저 애를 불러다 드릴까요 ?
강식 ● (눈을 흘기면서 영선을 쳐다보고) 내가 언제 불러 달랬어 ?
영선 ▶ (무안해하며) 오늘…부장님이 이제 다시 못 오신다고 해서…미안해요.
강식 ● 알았어. (옆방의 창녀는 계속해서 악악거리고 남자의 호흡소리도 거칠어지더니 이내 잠잠해지자) 이제 끝났는가 봐.
영선 ▶ (핀잔을 주듯) 아니 계속 듣고 계셨어요 ?
강식 ● 듣고 있었던 게 아니라…들리니까 하는 소리지.
영선 ▶ (옆에 던져놓은 브레지어를 집으며) …한번 더…해 드릴까요 ?
강식 ● (눈을 감은 채) …됐어…
영선 ▶ (상체를 일으켜 팔을 뒤로하여 브레지어를 채우며) 가시기 전에 한번 들려주세요.
강식 ● 왜 ?
영선 ▶ (앉은 채 음부에서 빨간수건을 때내서 한 두 번 더 문지르고 다시 반으로 접어서 옆에 두고 팬티를 찾아 입으면서) 저녁이라도…한 번 사드리고 싶어서…
강식 ● (두 손으로 턱을 괸 채) 저녁을…너한테 ?
영선 ▶ 네. 그 동안 마음만 먹고 있었지만…
강식 ● 그래. 먹었다고 할 깨. 고맙다.
영선 ▶ (앉은 채 두 다리를 같이 들어 미니 스커트를 다리에 끼우면서) 그래도…이대로는…
강식 ● (왼쪽 팔을 머리에 괴고 블라우스를 입고 고개를 숙여 단추를 채우는 영선의 등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아냐. 내일 밤차로 나만 먼저 내려가.
영선 ▶ (단추를 채우다 말고) 그럼 진작에 말씀이라도…
강식 ● 뭘 그런 걸…
영선 ▶ (고개를 돌려 강식을 쳐다보면서 무슨 말을 하려다 말고 다시 고개를 돌리며) 그래. 니 까짓게 어딜…이 말이죠 ?
강식 ● (방바닥에 기어가는 개미를 집게손가락으로 문질러 죽이면서) 그런 말로써…네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내야 하니 ?
영선 ▶ …
강식 ● 내 맘…알잖아 ?
영선 ▶ …알아요 (손에 빨간수건을 말아 쥐고 일어서면서) 그만. 나가봐야 되요.
강식 ● (조금은 슬픈 듯 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정말…고마웠어.
영선 ▶ (문을 향해 몸을 돌리려다 말고 강식의 얼굴 옆에 쪼그려 앉으며) 저도…저…부산으로 따라 내려 갈 까요 ?
강식 ● (고개를 돌려보니 쪼그려 앉은 영선의 치마 밑으로 빨간 팬티가 보이고 그 팬티 가운데쯤에 뭔가 축축하게 젖어 있는 것을 보면서) 여기…빚이 많다며 ?
영선 ▶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을 방바닥에 대고 같은 모양의 동그라미를 계속 그리면서) …안…되겠네요.
포주 ◆ (방문 밖에서 앙칼진 목소리로) 야. 미스 김아. 그 방에서 뭐 하니 ? 긴 밤이야 응 ?\'
영선 ▶ (방문에 데고) 알았어요. (다시 슬픈 눈으로 강식을 쳐다보고 일어서면서) 그럼…다음에…서울 오시거든 다시 꼭 들려주세요.
강식 ● 언제 ?
영선 ▶ 언제고…
강식 ● 네가 언제까지 여기 있겠니 ?
영선 ▶ 부장님 전화로 제 폰 번호 남길 깨요.
강식 ● 그래…
영선 ▶ (강식의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부장님…
강식 ● (누운 채 차마 손을 놓지 못하고) 그래. 건강해. 몸조심하고 응 ?
영선 ▶ (슬며시 손을 빼며) 네. 부장님도 요.
강식 ● (아쉬운 듯 팔을 내리며) 응. 그래. 나가 봐.
영선 ▶ 네…(문을 열고 나가면서 다시 쳐다보다가 문을 슬며시 닫으며 다시 한 번 더 그윽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 …
강식 ● (천장을 향해 돌아누운 후 혼자 목소리로) 그래…그 놈의 정이 뭔지…
■ (장면 002) 그로부터 6개월 후. 영선이의 방. 오후 4시.
강식 ● (영선이와 헤어지고 부산공장으로 가서 근무하던 중 6개월 째 된 던 어느 날 인천본사에 출장 건이 생겨 인천으로 올라오자마자 바로 영선을 찾아 왔지만 \'영선이가 둥기(기둥서방)과 외출 중\' 이라는 주인 아줌마의 이야기를 듣고 영선이 방으로 들어가 영선이의 엉덩짝 만한 앉은뱅이 나무책상 위에 하얀 보자기를 덮고 그 위에 몇 가지 안 되는 화장품을 진열해 놓은 것 등 방안 풍경을 한 눈에 둘러보면서) 이 곳은…여전하군…
영선 ▶ (외출에서 돌아 와 강식이 왔다는 말은 듣고 부리나케 강식이 들어 있는 방문 앞 수돗가에서 다리를 벌이고 반쯤 쪼그려 앉은 채 사타구니에 바가지로 물을 받아 손으로 퍼서 사타구니에 끼얹으며 대충대충 음부를 문지르고 뒷물을 하고 난 뒤, 빨간수건으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음부와 사타구니를 닦는 둥 마는 둥 하고 얼른 미니 스커트를 내리고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천장을 보고 반듯하게 누워있는 강식의 품에 쓸어져 안기며, 벅차 오르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강식을 안고 부르르 떨면서) 어찌 소식도 없이…
강식 ● …응 그렇게 됐어. 잘 있었어 ?
영선 ▶ 네…보고…싶었어요. 부장님은 요 ?
강식 ● 나도…보고싶었으니까 이렇게 왔지 ?
영선 ▶ (반가운 표정으로) 절 보고싶었다고요 ? 정말 ?
강식 ● (영선을 꽉 껴안으며) 그럼.
영선 ▶ 자주 좀 오시지 않고…
강식 ● 부산이 여기서…어디 이웃집인가 ?
영선 ▶ 그래도…
강식 ● 이렇게 왔잖아.
영선 ▶ 자고 가실 거죠 ?
강식 ● 음…어쩔까 ?
영선 ▶ 자고 가세요 ? 전에 약속한 저녁도 드시고 네 ?
강식 ● 그럼 그럴까 ?
영선 ▶ 네.
강식 ● 알았어.
■ (장면 003) 연이은 시간. 영선이의 방문 앞.
포주 ◆ (영선이 방문 밖에서 방문을 조심스럽게 똑똑 두드리며) 미스 김. 잠깐 나와 봐.
영선 ▶ (강식의 품에서 고개만 들고) 왜 요 ?
포주 ◆ 아니…잠깐만…
영선 ▶ (잠깐만 기다리라는 뜻으로 손바닥으로 강식의 가슴을 가볍게 두 어 번 토닥거린 후 몸을 일으키며) 잠깐만 요. 나갔다 올 깨요.
포주 ◆ 응. 오래 걸려 ?
영선 ▶ 아뇨. 방에 들어 올 때 부장님 오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마(포주)한테 오늘 저녁은 다른 손님 안 받기로 했으니까 금방 올 깨요.
포주 ◆ 그래 금방 와.
영선 ▶ 네.
■ (장면 004) 연이은 시간. 영선이의 방문 밖.
영선 ▶ (방문을 열고 나가서 손을 뒤로하여 미닫이문을 닫으며) 엄마. 무슨 일이야 ?
포주 ◆ (팔을 잡고 잡아끌면서 조용히) 저기…그 대학생이 왔는데 ?
영선 ▶ 대학생 ? 누구 예요 ?
포주 ◆ 아니 ? 그 왜 OO대학생. 널 누나, 누나 하면서 너만 찾는 그 대학생 말이야.
영선 ▶ 아이∼오늘 저녁은 누가 찾아와도 나 없다고 말하라고 했잖아요 ?
포주 ◆ 알아. 그런데…따지고 보면 그 대학생이…부장님 보다 먼저 왔어 얘.
영선 ▶ 대학생이 먼저 왔다고요 ?
포주 ◆ 그럼. 아까 네가 볼 일이 있다고 나가고 난 뒤 그 대학생이 곧 바로 와서 널 기다리며 네 방에서 책을 보다가 담배 사러 나간다고 나간 뒤 그 사이 부장님이 오셨고 그 다음 네가 들어오고 다시 대학생이 들어와서…네 방에는 부장님이 계셔서 지금 106호실에 있어.
영선 ▶ 그래도 안 돼 엄마. 그 부장님이 오셨단 말이야. 그 대학생에게 적당히 따돌려 응.
포주 ◆ 뭐 ? 나더러 없다고 하고 따돌리라고 ?
영선 ▶ 응. (짜증을 내며) 그래서 내가 날 찾으면 없다고 하라고 미리 말했잖아요 ?
포주 ◆ 야. (대청마루 밑에 벗어 놓은 여자 구두를 가리키며) 그 대학생이 사다 준 네 구두가 여기 있는데…아까는 없었고…왔다는 걸 아는데 ?
영선 ▶ (구두를 쳐다보며) 아이∼어떻게 해…엄마. 다른 애들이라도…
포주 ◆ 알아. 그런데 지금 다른 애들은 이미 다 일을 시작했으며 그리고 넌 금방 들어갔고…(강식이 들어 있는 방문을 살피며) 부장님하고는 오늘 저녁 긴 밤이니까 (눈을 찡긋하며) 잠깐 대학생한테 얼른 다녀 와. 응 ?
영선 ▶ (짜증을 못 견디겠다는 듯이) 아이. 어떻게 해 응 ? 엄마.
포주 ◆ 그리고 그 대학생은 너 아니면 그냥 가잖아 ? 알면서 그래 ?
영선 ▶ 그럼 부장님에게는 ?
포주 ◆ 그래. 그 동안 부장님에게는 내가 술 한잔 들고 들어가 이야기 나누고 있을 깨 응 ?
영선 ▶ 알았어요. (방문을 살며시 열고 방 밖에서 얼굴만 들이민 채 미안한 말투로) 저…다녀올 깨요.
강식 ● 그래. 갔다 와.
영선 ▶ …미안해서…
강식 ● 다…들었다. 갔다 와…
영선 ▶ (망설이며) 그래도…
강식 ● 아. 어서 갔다 와. 이런 일이 어디 처음인가 새삼스럽게 왜 그래 응 ?
영선 ▶ …부장님…
강식 ● 그리고 그 대학생이 나보다 먼저 왔다며 ?
영선 ▶ 네…오랜만에 오셨는데…
강식 ● 난 괜찮다고 해도 그러네. 아. 열차 타고 와서 (일부러 기지개를 켜고 하품을 하며) 피곤하니까 그 사이에 난 눈 좀 붙일래.
영선 ▶ 그래도 괜…찮…
강식 ● (일부러 눈을 부릅뜨며) 아. 난 일 없다니까 그러네. (문을 닫으며) 손님이 기다리셔. 어서 가.
영선 ▶ …
강식 ● (방안에서 짐짓 태연한 척) 아. 밤새도록 그렇게 서 있을 거야 ? 빨리 갔다 오기나 해.
영선 ▶ (그때서야 밝은 얼굴로) 네. 그럼 후딱 다녀 올 깨요.
강식 ● (팔을 뒤로하여 깍지를 끼여 베개로 삼아 뒤로 벌렁 들어 누우며) 알았어.
■ (장면 005) 연이은 시간. 대학생 은호가 들어 있는 106호실 안.
영선 ▶ (106호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우리 은호가 왔었어 ? 많이 기다렸지 ?
은호 ○ (영선을 기다리는 거 외는 딱히 할 일없이 멀뚱멀뚱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가 반가운 표정으로 발딱 일어서면서) 아니 누님은 글쎄. 어디로 갔다 오신 거예요 네 ? 누나 방에서 한참이나 기다렸는데.
영선 ▶ 그래. 미안하구나. 밖에 볼일이 좀 있어서…그런데 되게 오랜만이다. 무슨 바람이 불었어 ?
은호 ○ 아이∼누님도 (싱글벙글 하며) 오늘, 토익만점 기념으로 왔죠.
영선 ▶ 토익…만점 ?
은호 ○ (블라우스를 벗고 앉는 영선을 꼭 껴안으며) 네.
영선 ▶ 그거 토익인가 뭔가 하는 게 영어시험 아냐 ?
은호 ○ 맞아요.
영선 ▶ 그거 되게 어려운 모양이던데.
은호 ○ 네. 많이 어려워요.
영선 ▶ (은호의 바지에 손을 집어넣어 이미 발기되어 있는 은호의 성기를 꽉 쥐며) 그래. 우리 은호가 그렇게 어려운 걸 만점을 받았다고 ?
은호 ○ 네. 열심히 했지요.
영선 ▶ 그래. 은호 실력이면…그래도 만점은 아무나 하는 거 아니잖아 ?
은호 ○ 아뇨. 만점 짜리가 수두룩하게 널렸어요 널렸어.
영선 ▶ 그래도.
은호 ○ 누난…(영선의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팬티를 벗기며) 그 동안 잘 있었어요 ?
영선 ▶ 응. 그런데 너무 오랜만이다 그치 ?
은호 ○ 아니, 겨우 보름인데 뭘 그러세요 ?
영선 ▶ 에게, 겨우 보름밖에 안 된 거야 ? 난 석 달이나 된 것 같은데 그래.
은호 ○ 저 듣기 좋아 라고 하는 소리죠 ?
영선 ▶ 나도 좋아 라고 하는 소리야.
은호 ○ 보고 싶었어요.
영선 ▶ 나도…
영선 ▶ (은호의 손이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면서 자신의 음부를 요리조리 주무르고 만지자 갑자기 온몸의 세포가 살아나 꿈틀대기 시작하고 급기야 은호의 손가락이 자신의 음부 속을 후비고 다니기 시작하자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은호의 몸을 잡아당겨 자신의 몸 위로 올려놓고 가쁜 숨을 할딱이며 다리를 올려서 활짝 벌려 놓고 은호의 성난 성기를 잡아 자신의 음부 속에 밀어 넣으면서) 은호야. 너만 보면 내가 미쳐 어 휴∼
은호 ○ (오늘은 느긋하게 천천히 즐기려고 찾아 왔다가 영선이가 외출하는 바람에 시간이 좀 흘렀고 그리고 자신이 담배를 사러가서 담배 가게에서 권투중계를 잠깐 보고 오는 사이 다른 손님이 와서 영선이 누나 방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억지로 빼 내 왔다는 불편한 심기에, 오늘은 적당히 즐기다가 얼른 가야지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영선이 몸이 뜨거워지고 자신의 성기를 잡고 주무르면서 격렬하게 음부 속으로 유도하자 자신도 모르게 성기에 힘이 들어가면서 영선의 음부 속에 사정없이 박아 놓고 짓누르면서 마치 맷돌을 돌리듯 크게 원을 그리면서 엉덩이를 돌리면서) 참 내. 누나만 만나면 (성기에 힘을 더욱 주며) 이 놈이 먼저 안다니까 응 누나 ?
영선 ▶ 그래 그래. 나도 그래. 나도 네 자지만 만나면…아∼하. (음부를 오무락거리며) 여기가 춤을 춘다니까 글쎄.
은호 ○ (영선의 얼굴을 손을 만지며) 누난∼정말 아까워.
영선 ▶ (은호의 엉덩이를 세게 잡아당기며) 그만 해. 아, 아, 흑, 흑,
은호 ○ (두 손으로 영선의 유방이 터져라 움켜쥐고 입으로 유방을 빨며) 음∼흠. 쭙∼쭙.
영선 ▶ (어깨를 들썩이며) 아악, 아악, 항, 항.
은호 ○ (자신의 성기 두덩을 영선의 두덩에 밀어 부치고 거칠게 비비면서) 알았어. 누나. 헉∼헉∼
영선 ▶ (허벅지를 서로 맞대어 비비면서 다리를 비비꼬고 허리를 들었다 놓았다 하며) 어머∼어머∼
은호 ○ (자신의 성기가 영선의 음부 속에서 미끈미끈 하면서 귀두에 참을 수 없는 짜릿한 쾌감이 전해오자) 헉∼헉∼ 누나, 누나.
영선 ▶ (밑에서 엉덩이를 탁탁 처 올리다가 갑자기 미친 듯 좌우로 돌리고 흔들면서) 응. 응. 오∼우∼어머∼어머∼
은호 ○ (더욱 빠르게 뺏다 박았다 하면서) 헉∼헉∼
영선 ▶ (배를 들어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학, 학. 아∼악, 악, 아악. 아악.
■ (장면 006) 연이은 시간. 영선이의 방 안.
포주 ◆ (바로 옆방에서 영선이의 숨 넘어가는 소리가 듣기 민망해서 일부러 헛기침을 해대는 강식을 보고 술잔을 건네며) 자. 부장님. 한잔 더 하세요.
강식 ● (술잔을 받으며) 이거 너무 과한데…
포주 ◆ (술이 취하여 말이 꼬부라지며) 아이. 겨우 두 잔 짼데 뭘 그러세요 ? 네 부장님.
강식 ● 전…워낙 술을 못 먹어서.
포주 ◆ (혀 꼬부라지는 소리로) 미스 김이…부장님께서 부산으로 전근을 가신 후 마음 줄 데가 없어 (기억을 더듬는 표정으로) 한…한 달 동안 방황을 하다가 다행이 저 대학생이 와서 저 년이 이제 겨우 마음 붙이고 사는 거 예요.
강식 ● 그래…그거 다행이군.
포주 ◆ 그럼요. 이런 데 있는 애들도 어느 사람들 보다 더 정에 목말라 하고 유달리 못 견디게 외로움을 잘 타죠.
강식 ● 그래…그럴 거야.
포주 ◆ (계속해서 영선의 비명소리를 들으며) 망할 기집애. 좀 조용히 하지 않고.
강식 ● (씨익 웃으며) 그건…그냥…손님이 좋아하라고 일부러 내는 소리라면서 요 ?
포주 ◆ 호호호. 그런 것도 다 아시고…
강식 ● 그야…영선이가 말해줘서 알지요.
포주 ◆ 그러긴 해도…그 대학생은 좀 유별나요.
강식 ● (의아해 하며) 유별나다니 ?
포주 ◆ 네…이 곳에 있는 애들은 수많은 남자들을 상대하면서 절대로 자신이 즐기지는 않는 것이 원칙인데…영선이는 유독 그 대학생만 오면…자신이 즐기는 거 예요.
강식 ● 즐겨 ?
포주 ◆ 네. 미스 김이…그러니까 임자를 만난 거죠.
강식 ● …
포주 ◆ 그리고…손님 중엔 그런 사람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여기선 낙이고…
강식 ● …(영선이의 계속되는 숨넘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조금 전 까지도 빙그레 웃다가 방금 주인 여자의 말을 듣고 난 뒤 갑자기 벌레 씹은 표정으로 담배를 꺼내 물고 불을 붙이지는 않고 이빨로 담배를 씹으며) 그렇…겠네요.
포주 ◆ (계속해서 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 영선이의 비명소리를 듣다못해 텔레비전을 켜고 볼륨을 크게 돌리며 혼자 말로) 미친년. 작작 좀 하지 (방문을 열고 나가면서) 그럼 쉬세요.
강식 ● (듣는 둥 마는 둥) 네.
■ (장면 007) 연이은 시간. 은호가 들어 있는 106호실 안.
은호 ○ 누나. 나…(사정을 끝내고 아직도 숨을 헐떡이며 피곤한 눈으로 졸린 듯 쳐다보며) 조금 자고 가면 안 돼.
영선 ▶ (옷을 다 입고 난 뒤 벽에 걸린 조그만 거울을 보고 입술에 연지를 고르면서) 왜 ?
은호 ○ 응. 이번 토익이 졸업 전 마지막으로 본 건데…그래서 3-4일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신경을 엄청 써서 많이 피곤한데다…오랜만에 누나를 만나 정말 개운하게 몸을 풀고 나니까 금세 졸음이 오네.
영선 ▶ 그래. 고생했다. 얼마나…잘 건데 ?
은호 ○ 아니 ? 잔다기보다…약간 졸기만 하면 돼.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오래 자지도 못해.
영선 ▶ 중요한 약속 ? 혹시 ? 너 ? 전에 그 여자 친구냐 ?
은호 ○ 아냐.
영선 ▶ 그럼 ? (은호를 홱 돌아보며) 아니 그 여자 친구랑…헤어졌어 ?
은호 ○ (시무룩하게) 응.
영선 ▶ 왜 ? 예쁘고 착하게 생겼던데 ?
은호 ○ 응…그런데…아무래도 누나의 그 화려한 기술보다는…맨송맨송하고…(히죽 웃으며) 싱거워서 아무런 맛이 나지 않아.
영선 ▶ 너 어 ? (눈을 부라리며) 야. 임마. 그 여자 친구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을 것인데 어디 나처럼 볼 장 다 본 여자처럼 굴기를 바라는 거야 응 ?
은호 ○ 아니 그건 아닌데…
영선 ▶ 아니긴 뭐가 아냐. 야. 김은호. 난 창녀야. 난 그 짓이 전문이고 난 그 짓을 해서 밥을 먹고사는 여잔데 어디다 가정집 여자와, 그것도 아직 대학생인 여자친구와 비교해서 이러니 저러니 하는 거야 응 ?
은호 ○ 그게 아니래도 그러네.
영선 ▶ 이 놈이 그래도…좋아. 앞으로 너 그따위 소리하려거든 아예 날 찾아오지마.
은호 ○ (풀이 죽은 음성으로) 누나…
영선 ▶ 아. 알았어. 이 문제는 다음에 이야기하기로 하자. 손님이 아까부터 기다리고 계셔.
은호 ○ …알았어요.
영선 ▶ 그래. 금방 갈 거지 ?
은호 ○ 네.
영선 ▶ 그 동안 손님이라도 오시면…방 비워 줘야 해.
은호 ○ 잠깐만 졸고 갈 깨요.
영선 ▶ 그래라. 난 간다.
은호 ○ 응. (돌아누우며) 누나.
■ (장면 008) 연이은 시간. 영선이 방으로 가는 복도.
포주 ◆ (영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가 강식이가 들어있는 방문을 쳐다보며 조용한 목소리로) 아니, 이 년아 조용조용하지 그게 뭐야 응 ?
영선 ▶ 내가…그렇게 소리가 컸소 ?
포주 ◆ 그래 이 년아. 부장님도 네가 지랄하는 소리 다 들었어.
영선 ▶ …하는 수 없죠 뭐. 아니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고요.
포주 ◆ 뭐가 이 년아.
영선 ▶ 그게…난, 그 대학생만 만나기만 하면 내가 먼저 죽겠는데 낸들 어떻게 해 엄마.
포주 ◆ 그래도 그렇지.
영선 ▶ 아니. 요 며칠사이 몸도 영 안 좋고 그랬는데 내 몸이 아마 그 대학생을 기다린 건 가봐.
포주 ◆ 그래. 개운해 ?
영선 ▶ 응. 날라 갈 듯이 개운해.
포주 ◆ 그럼. 부장님은 ?
영선 ▶ 괜찮아. 밑에서 적당히 돌려주면 금방 찍 하잖아.
포주 ◆ 그래 난 모른다. 네가 알아서 해라.
영선 ▶ 네.
포주 ◆ 아. 어서 들어 가 봐.
영선 ▶ 네. (마당에 있는 수돗가에 쪼그려 앉으며) 뒷물 좀 하고 요.
포주 ◆ 미친년.
■ (장면 009) 연이은 시간. 영선이 방안)
영선 ▶ (강식이 들어있는 방문을 열고 들어 와 천장을 보고 멀뚱멀뚱 무표정하게 누워있는 강식의 품에 안기며) 화…나셨어요 ?
강식 ● (무뚝뚝하게) 내가 ? (영선이를 쳐다보며) 왜 ?
영선 ▶ 아니…제가 늦게 와서…
강식 ● (체념한 표정으로 손을 저으며) 아냐. 어차피 난 손님이고…그것도 나중에 온 손님인데 뭐.
영선 ▶ (조금은 코맹맹이 소리로) 우리 부장님. 화 나셨구나 ?
강식 ● …
영선 ▶ 미안해요. 저도…이러는 거 싫은데…
강식 ● (완전히 발기되지 않은 성기를 영선의 음부에 데고 억지로 밀어 넣으려 하며) 알아.
영선 ▶ (딱한 표정으로) 빨아…드려요 ?
강식 ● 아니 (성기가 음부에서 밀리다가 겨우 음부를 헤집고 쑥 하고 들어가자) 됐잖아 ?
영선 ▶ 아∼ 네. 잘…해드릴 깨요.
강식 ● …
■ (장면 010) 연이은 시간. 영선이 방문 밖.
포주 ◆ (조용히 속삭이듯이) 미스 김아.
영선 ▶ (엉덩이를 돌리다 말고 멈칫하며 강식을 잡은 채 귀를 밖으로 기울이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아이∼이번엔 또 뭐예요 네 엄마 ?
포주 ◆ 응. 네 방에 그 대학생 책이 있다는데…
영선 ▶ 아이∼엄마도.
포주 ◆ 응. 아까 그 대학생 말이야. 널 기다린다고 그 방에서 책을 보다 밖에 나갈 때 책을 네 방에 두고 나왔데.
영선 ▶ 에이. 조금 기다리라고 해요. 아니면 다음에 오던지.
포주 ◆ 그 책이 말이야. 대학생이 토익만점 받은 기념으로 후배한테 주기로 했데. 지금 중요한 약속이 있고 당분간 여길 못 온 데.
영선 ▶ …
포주 ◆ 그 책 밖으로 좀 내 줄래. (옆에서 기다리는 은호를 쳐다보고 눈을 찡긋하며) 대학생이 지금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거든.
영선 ▶ 아이∼잠깐만 요. 엄마 (중간에 시간을 빼서 다른 손님을 받은 것에 대하여 미안하게 생각한 나머지 어떻게 하면 강식의 기분을 맞추어 주려고 필요이상으로 아양을 떨며) 부장님 어쩌죠 ?
강식 ● 책을 내주고…하지 뭐.
영선 ▶ (강식이에게 눈짓을 하여 발 밑으로 밀쳐 놓았던 얇은 홑이불을 얼른 집어서 서둘러 두 사람의 알몸을 덮은 후 강식에게 윗목에 놓인 2-3권의 책을 가리키며) 저기…저 책을 말하는 모양인데 부장님이 좀 내 주세요 ?
강식 ● 응. 알았어 (손을 뻗어 방바닥에 놓인 책을 왼손으로 반으로 집어 들고 영선이에게) 문을 조금 열라고 해.
영선 ▶ 네 (방문 밖에다 대고) 엄마. 문 좀 조금 열어 줘요 (강식의 엉덩이를 잡으며) 빼지 마시고…
강식 ● 응.
포주 ◆ (문을 조금 열며) 응. 알았어.
강식 ● (미닫이문이 스르르 열리자 팔을 한껏 뻗어 책을 문틈으로 내밀며) 여기…
영선 ▶ (강식이 책을 문밖으로 내주려고 팔을 뻗었기 때문에 또다시 음부 속에 박혀 있는 강식의 성기가 빠지려 하자 얼른 강식의 엉덩이를 잡으며) 아이∼또 빠지려고 해요. 힘을 좀 줘요.
강식 ● (책을 든 손을 열려진 문으로 향해 뻗은 채) 알았어. 꼭 물고 있어.
영선 ▶ 네. 아∼
강식 ● (영선의 음부에서 빠지려는 자신의 성기에 안간힘을 주며 영선의 몸 위 엎드린 채 반쯤 열려진 문틈으로 책을 흔들며) 여기 책 요.
포주 ◆ (열려진 문틈으로 손을 내밀어 책을 받으며) 미안해요. 부장님.
강식 ● (포주가 책을 잡자 자신은 책을 놓으며) 뭘…
영선 ▶ (엉덩이를 흔들며) 아이∼또 빠지려고 그래요. 어서.
강식 ● (미끈거리면서 빠지려는 자신의 성기에 더욱 힘을 주며 영선이의 음부 속으로 다시 \'끙\'하고 밀어 넣으며) 이제 됐어 ?
영선 ▶ 네. 이제 됐어요. 어서.
강식 ● (자신의 손에서 책이 빠져나가자 방밖에다 대고) 아줌마. 문 좀 닫아 주세요.
포주 ◆ 네 (문을 닫으려고 손을 내미는 그 때)
강식 ● (주인여자의 목소리를 듣고 무심코 고개를 들어 열려진 문밖으로 밖을 내다보다가 책을 받아 들고 방안을 멀거니 쳐다보고 있는 대학생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면서 팔을 방바닥에 짚고 상체를 반쯤 일으키며) 어 ? 어 ?
은호 ○ (문밖에서 책을 받아든 채 문득 호기심 생겨 열려진 문틈으로 방안을 보는데 이때 영선이의 알몸 위에 엎어져 있다가 흠칫 놀라면서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상체를 반쯤 일으킨 강식의 가슴 밑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영선의 풍만한 유방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강식이 놀라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그 쪽으로 쳐다보다가 강식과 서로 눈이 마주치자 깜짝 놀라면서 탄성을 지르며) 아…
강식 ● (너무 당황하여 말을 더듬거리며) 야. 너…너…넌 ?
은호 ○ (당황하여) 아…아…
영선 ▶ (강식의 몸 밑에 깔린 채 고개만 돌려서 은호를 바라보며 어리둥절하여) … ?
포주 ◆ (깜짝 놀라며 강식과 은호를 번갈아 쳐다보며 어리둥절하여) … ?
강식 ● (더듬거리며) 은…호야…
은호 ○ (당황하여 입을 벌린 채 더듬거리며) 아…아…버…지…
포주 ◆ (쌩뚱맞은 표정으로) 에 엥 ?
영선 ▶ (음부에 더욱 힘을 주어 자꾸만 빠지려고 하는 강식의 자지를 꼭 물고 강식과 은호를 번갈아 쳐다보며 눈을 크게 뜨고 뜨악한 표정으로) … ? …
강식 ● …은…호…
은호 ○ …아…버…
영선 ▶ …
포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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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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