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탕에 들어왔던 여학생~~~
이글을 올려도 되나 모르겠네....여기에다가~~~~~~
이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또렸한 일이 하나 있씀다.......
졸업여행이란 거창한 모토아래 우리과(무역과)는 설악산으로 일정을 잡았다.
우리과에는 여학생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없었고....가끔 관광경영학과에 있는 그렇고 그런(?) 여학생이 우리과의 수강을 신청했지만....
하지만 그녀는 우리들의 눈높이를 맞출수는 없었다.
졸업여행을 위해 우리과는 여학생이 많은 과를 섭외해야 했고 그렇게 선택된 여학생이 많은 과는 바로 음악과였다.
음악과는 40여명이 모두 여자고 남학생은 단두명 밖에 없는, 우리가 보기에는 정말 파라다이스 같은 과였다.
어찌어찌 설악산 졸업여행도 끝나가고 그동안 며칠 엉켜 놀았던 기억을 지우기 싫어 내려 오는길에 온양 온천을 들러 하루를 더 유숙하기로 했다.
요즘 온양 온천의 여관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나.....당시엔 4-50명이 같이 잘수 있는 큰방이 있었고 일층은 숙박 손님을 위해 남탕, 여탕으로 갈라진 작은목욕탕이 있었다.
우리 일행은 모두가 벌거 벗고 남탕에서 모처럼 조용히 목욕을 하고 있는중에..
참고로 욕탕은 복도를 지나 욕실문입구에는 작은 글씨로 "남탕" , 그옆은 "여탕"이라고만 쓰여 있고.....
문을 들어서면 작은 탈의실과 안쪽 유리문을 열면 크지않은 작은 욕실이 있었고 수증기가 엄청 나와서 바로 옆사람도 구분을 못할정도의 크지않은 욕탕이였다.
친구넘들이 모두가 제각각 한두넘씩 들어와서는 씻고 나가고 또 나처럼 욕조에 그냥 있는넘들...암튼 뿌연 수증기 안에서 옆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고 있을 정도였으니......
한참 시간이 지남후...........
"얘.....거기 비누 좀 줘~~~"라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틀림없는 여자 목소리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가 있는 탕안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머리에 물을 잔뜩 뭍혀서 비누를 받기위해 내미는 손과 그리고 가슴에 덜렁거리는 젖가슴을 보고는 (실로 아래까지 눈길을 갈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친구넘이 "으윽~~~~"하는 비명을 질렀고....
아뿔사~~~~
남탕안에 여학생이 들어 온것이다.
그여학생도 남자들의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는 자신이 실수를 한것을 깨닫았는지.... 한손은 아래에 한손을 가슴을 가리고는 까무러 질듯한 소리를 내지르는 것이다.
"으아악~~~~!!!!!"
나참....누가 남탕에 들어 오라고 등떼밀은 적이 있나?
자신이 들어와서는 전부를 죽일듯이 악소리를 지르는데....
우리는 누구랄것 없이 모두가 두손으로 아래를 가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머리 감던 넘이나....물 뒤집어 쓰던 넘이나...
그땐 남자인 우리가 왜 두손으로 아랫도리를 감싸야 했는지??????
난 너무나 억울했다.
정말 그냄비의 가슴 한번 보지도 못하고(너무 뿌연 수증기땜에)....다만 그여학생의 "아악"소리만 들은 것이다.
그리고 그여학생은 "여탕"이라고 쓰여 있는 옆문으로 도망을 친것이다.
물론 남탕에 있던 친구넘들 말을 종합해 보면 아무도 그냄비의 아랫도리를 보질 못했다는 것이다.
모두가 땅을 치며 통곡을 하고 그날 저녁 씁은 소주로 그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그 여학생을 안주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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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그여학생이 남탕으로 들어 오게된 동기는 (저녁에 음악과 남학생에게 들은 바), 목욕을 하기 위해 안경을 벗고 내려와서는 주인에게 목욕탕이 어디있냐고 물으니 주인 말이 "저쪽이다"고 해서 오게 되었고....
눈이 나빠 글이 잘 보이지 않는데다가 안에서 물소리가 나니 그냥 밀치고 들어와 옷을 벗고는 무심결에 들어 왔고, 물을 뒤집어 쓰고 나니 남탕이라는 걸 깨닫고....여탕으로 벌거벗은 채 뛰어서 도망 갔다는 얘기인데....
그리곤 혼자서 부산으로 내려 갔다는 얘기와 함께.....
지금도 한가지 의문은 그여학생 옷이 틀림없이 남탕 탈의실 안에 있었을텐데 어떻게 하여 꺼내 갔는지??????
*야설은 아니지만 지난날의 웃기는 조그만 경험이라 올려 봤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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