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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받는 영약 6-8



6-8 혜










“네?”



“왜? 이해가 안 되느냐?”



“그러니까.. 여기 있는 여자들이 영약이라구요?”



“그래. 여기 있는 여자들은.. 음녀들은 사람이 아니다. 팽가의 무인들에게 내공을 주거나.. 내공수련에 도움을 주는 영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팽영의 설명에 아무 말을 할 수가 없는 대호였다.





대호가 어느덧 혈사단에 입단한지도 1주일이 지났다. 그리고 그 동안에 대호는 팽영과 함께 혈사단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가지를 배웠다. 혈사단의 존재의 목적에 대한 정신교육은 당연했고 혈사단의 지휘체계와 여러 사람들을 소개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혈사단의 가장 원초적인 임무인 음녀들의 관리에 대해 설명해주었고 음녀들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었다.



팽대호는 정말 어이가 없이 음녀들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다. 무림의 평범한 처자들 중에서 음기가 강한 여인들을 데려와서 영약으로 키우고 사용하다니.. 이것은 사파도 하지 않는 마교나 다를 것이 없는 행위였다. 비인간적이고 윤리적이지 않는 행위였다. 특히나 자신의 어머니가 기녀출신이었기 때문에 여인을 이용한다는 데서 혐오감을 느끼는 대호였다. 하지만 대호는 그러한 경멸을 표현하지는 않았다. 팽가에 반하는 생각은 최대한 감춰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호의 표정만으로도 대호의 생각을 알 수가 있었던 팽영이 경고가 섞인 조언을 해주었다.



“왜? 경멸스럽냐? 우리가 속한 팽가가 하는 행동이?”



“아.. 아닙니다.”



“강해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작은 희생이다. 팽가가 어떻게 이 험한 무림에서 천년이 넘도록 버텼다고 생각하느냐? 음녀는 살기위한 우리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너도 직계인 이상 너희 할아버지인 팽치호도 음녀들을 이용했고 너희 증조부도 고조부도! 다 음녀를 사용했었다.”



“......”



“그리고 우리는 음녀들에게 그만한 보상을 해주었다. 그녀들의 가족들에게 평생 벌어도 못 벌만큼의 금을 주었으니..”



“.....”



“무엇보다 앞으로 너도 음녀들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너의 무공을 위해서!”



“......”



대호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왜 이곳에 대한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가족을 협박했는지 알 수가 있었다.





“자 이제 그런 쓸데없는 생각은 뒤로하고.. 운기를 해 보거라. 내공을 살펴보자.”



“네…….”



팽영의 말에 대호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운기를 하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대호가 할 수 있는 일은 운기 하는 것 외에는 없었다. 하지만 충격을 받아 생각이 많은 대호는 제대로 운기가 되지가 않았다.



“집중해라!”



팽영의 말에 대호는 운기에 집중을 하려 했지만 집중이 되지 않았다. 너무나 충격적인 음녀에 대한 것을 모두 알게 된 대호가 집중이 될 리가 없었다.



“죄송합니다. 집중이 잘 안됩니다.”



“쯧쯧쯧....”



생각보다 순진하고 정직한 대호의 성격에 혀를 차는 팽영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투박한 녀석일수록 팽가에 진심어린 충성을 바쳤고 게다가 가족이라는 족쇄 때문에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팽영은 인격적으로 대호가 혈사단에 적합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이 순진함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하... 어떻게... 이런 일이....”








팽영의 개인적인 지도가 끝나고 대호는 혈사단에 있는 자신의 숙소로 돌아왔다. 자신이 머물고 있는 방은 4명의 일반 혈사단 무사들이 같이 사용하는 방이었는데 다른 무사들은 아직 방에 없었고 대호만 방에서 자리하고 있었다.



“하아...”



대호는 혈사단이 비밀부대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래서 뼈를 깎는 고통으로 무공수련을 하여 팽가의 안 보이는 그늘에서 팽가를 수호한다는 각오를 하고 이곳에 들어왔다. 하지만 혈사단에 들어와서 본 것은 팽가의 추악한 이면이었다. 팽가의 비밀부대는 부과적인 역할에 불과했고 여인들을 물건처럼 사용하여 내공을 높인다는 것.. 그리고 그런 여인들을 관리하는 것이 혈사단의 주 임무였다.



“어.. 어떻게..”



팽대호의 머리는 복잡해졌다. 도덕과 양심에 반대되는 현실에 어떻게 해야 할지가 몰랐던 것이다. 대호는 머리를 부여잡고 고민에서 벗어나지를 못하였다. 계속…….





“쩝.. 저 녀석이..”



대호가 머물고 있는 방의 천장에서 팽영이 말없이 고민하는 대호를 지켜보고 있었다. 음녀라는 존재를 받아들이는 일은 혈사단에 있어서 처음 받는 시험이나 다름없었다. 팽영은 대호의 재능을 높게 평가하였지만 대호가 음녀들 때문에 팽가를 혐오하고 배신하려는 순간 대호는 죽음을 면치 못하였다.


게다가 생각보다 대호가 착하고 도덕적이라는 부분에서 팽영의 고민은 깊어갔다. 대부분의 무사들이 혈사단에 들어오면 시간차이가 있었지만 음녀들에 대해서 받아들였다. 도덕보다는 목적이라는 팽가의 방침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호는 다른 사람보다 확실하게 인간적인.. 도덕적인 부분이 깊었다.



“1주일을 지켜보자.. 1주일을...”



팽영은 1주일이라는 시간을 두고 대호를 지켜보기로 마음먹었다.















혈사루의 한 조그마한 방.. 이 방에는 수십 명의 벌거벗은 음녀들이 조용히 잠을 자고 있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방을 청소하지 않았는지 방에서는 악취와 함께 여인들의 음부에서 나는 지린내가 진동했고 정액냄새도 당연히 같이 났다. 이런 방의 문이 갑작스럽게 열리면서 무사가 말했다.



“반혜! 나와!”



그 말에 구석에서 누워있던 혜가 일어났다. 혜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하지만 마치 시들어버린 꽃 마냥 생기가 사라진 모습이었다. 여전히 아름다운 얼굴과 적당한 크기의 유방.. 가느다란 허리와 어우러지는 풍만한 엉덩이.. 멋진 몸매였지만 야윈 몸매에 무표정하고 생기가 없는 것이 영혼이 빠져있는 사람 같았다. 그런 혜는 무사의 말에 인형처럼 걸어 나갔다.



“씻어!”



무사의 말에 혜는 옆방에 있는 욕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여전히 인형처럼 무성의하게 씻기 시작했다. 잠에 들기 전에 남자들을 상대했었기 때문에 몸에는 더러운 팽가무사들의 침냄새가 가득했고 가랑이에도 더러운 팽가무사들의 정액이 남아있었다. 혜는 그런 자신의 몸을 대충 씻었다. 어차피 다시 더러워질 몸이었기 때문에 성의가 없었다. 혜가 몸을 씻고 나오자 무사는 벌거벗은 혜를 데리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혜는 알몸이었지만 자신의 몸을 전혀 가리지 않았다. 더 이상 음녀들은 자신의 알몸에 수치를 느끼지 않았다.



“들어가!”



무사의 말에 혜는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방에는 하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있었다. 그는 바로 새로운 팽가괴의였다.












이전의 팽가괴의가 미희에게 죽으면서 새롭게 임명된 팽가괴의는 확실히 젊었다. 이제 고작 30살밖에 되지 않아 보였는데.. 음녀들을 관리하는 팽가괴의라는 자리가 비어있자 팽가에서 새롭게 지정한 무공을 가진 팽가의 의원이었다. 새로운 팽가괴의는 예전의 팽가괴의가 하던 일을 똑같이 하기 시작했다. 음녀들을 진찰하고 관리하는 것이 그의 임무였던 것이다.



“손!”



팽가괴의의 말에 혜가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팽가괴의가 혜의 진맥을 짚었다. 그리고 혜의 내공을 살피기 시작했다. 혜의 단전에 남아있는 내공은 고작 20년.. 예전에 30년에 가까웠던 혜의 내공은 2년 만에 퇴보하여 20년까지 내려간 것이다.



“역시나! 문제가 심각하구나. 이제는 흡음대법으로 너의 내공을 흡수할 수가 없구나.”



“......”



혜는 대답을 안했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팽가괴의는 이미 알고 있었다. 혜는 더 이상 8음녀로서의 가치가 없었다. 팽가의 무인들이 흡음대법으로 혜의 내공을 흡수하려고 해도 더 이상 내공이 흡수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미희의 탈주가 있던 이후에 혜를 비롯한 몇 남지 않은 8음녀들은 정말이지 도구처럼 팽가무사들에게 내공을 주었다. 특히 가장 많은 내공을 무사들에게 주었던 혜는 내공이 조금이라도 회복될 때마다 팽가무사들은 가차 없이 혜의 몸을 범하고 내공을 가져갔다. 한주에 두세 번은 내공을 빼앗겼고 내공은 회복할 시간도 부족했다. 그렇게 과하게 혜의 몸을 영약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혜의 몸은 점점 약해졌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혜가 내공을 회복하는 양이 줄어들었고 내공의 그릇도 같이 줄었다. 당연히 흡음대법에 의해서 내공을 주는 양도 줄어들었다.



그리고 결국에는 혜의 단전에 있는 내공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팽가무사들이 흡음대법을 사용하더라도 혜의 내공을 흡수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리고 혜의 단전에 쌓인 내공도 완전히 20년으로 굳어버렸다.





“내공을 줄 수가 없으니 이제는 8음녀가 아니다.”



팽가괴의의 말에 닫혀져 있던 혜의 입이 열렸다.



“이제는 저의 음녀로서의 삶은 끝인가요? 이제 전 쉴 수 있는 건가요?”



음녀로서의 삶이 끝난 다는 말은 다른 말로 죽음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혜는 자신이 필요 없으면 죽여 달라는 말을 우회적으로 말한 것이었고 팽가괴의는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다.



“내가 누누이 말했지만 널 죽이지 않는다. 넌 8음녀에서 평범한 7음녀가 될 뿐이야. 음녀가 내공을 주지 못한다고 해도 성교만으로 내공수련에는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



혜는 증오스러운 눈빛으로 팽가괴의를 바라보았다.



“이런 쓰레기 같은 자식들아.. 이제는 날 죽이라고! 피 같은 내공! 빨아 먹을 만큼 먹었잖아!! 그러면 적어도 이제는 쉬게 해줘야 하지 않아? 이제 내공도 못주는데도.. 아주 내 몸이 썩어 문드러질 때까지 써먹을 생각이구나! 이 피도 눈물도 없는 개새끼들!!”



혜의 악이 담긴 소리에도 팽가괴의는 표정하나 변하지 않았다. 여태까지 혜가 자신을 죽이라는 식으로 달려들었던 적이 수시로 있었다. 혜가 스스로 자결하면 자신의 언니인 미와 선이 피해를 받기 때문에 죽여 달라는 식으로 달려들었던 것이다.





특히 혜는 미희를 비롯한 탈주자들의 가족들이 팽가로 잡혀와서 당하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보았다. 팽가의 무사들은 탈주에 가담한 사람들의 가족들을 팽가로 잡아왔다. 그리고 남자들은 모조리 사형에 처했으며 여자들은 정말로 처참하게 윤간한 다음에 죽여 버렸다. 그 모든 행위들이 음녀들 앞에서 벌어졌으며 음녀들은 그런 팽가의 처벌에 공포에 떨 수밖에 없었다. 특히! 미희의 가족들은 더욱 심했다. 미희의 아버지와 남자형제들은 말 그대로 사지가 절단되어 죽었다. 그리고 어머니와 자매들은 인간으로 당하기 힘든 치욕을 당하면서 죽어갔다.



그런 처벌을 보고난 이후에 혜는 음녀로서 짐승이나 도구처럼 사용당하면서도 죽을 수가 없었다. 스스로 죽는다면 미언니와 선언니가 팽가로부터 보복당할 것이 걱정된 것이다. 그래서 수시로 자신을 죽이라고 도발하는 혜였지만 그런 도발에 넘어갈 괴의가 아니었다. 혜는 여전히 충분히 쓸모가 많은 음녀였다.



“네가 무슨 말을 해도.. 안 죽인다는 것은 알고 있을 텐데...”



“....”



무엇보다 제갈수가 혜를 절대 죽이지 말라고 명령을 내려놨었기 때문에 혜가 어떤 짓을 하더라도 죽이지 않았다.




혜는 다시 표정을 굳혔다.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입을 다물었다. 다시 인형으로 돌아간 것이다.



“다리 벌려!”



괴의의 말에 혜는 조용히 다리를 벌렸다. 그러자 혜의 검은 숲과 그 사이에 위치한 붉은 균열이 나타났다. 팽가괴의는 혜의 붉은 균열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혜의 음부는 많은 남자들의 손을 거쳐서 예전에 비해서 많이 검붉은 색으로 변해있었고 닭벼슬처럼 축 늘어졌다. 그런 혜의 음부에 팽가괴의는 진료도구를 넣어서 음부를 벌려서 내부의 질 상태를 확인하였다.



“질염은 괜찮아졌군..”



“.....”



혜가 많은 남자들을 상대로 몸을 주어야했기 때문에 질염이 심했고 그래서 수시로 진찰하는 팽가괴의였다. 팽가괴의는 짓궂은 웃음을 지으면서 진료도구를 질에 살짝 넣었다 빼었다를 반복하며 혜의 음부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혜의 표정은 이미 인형처럼 변해있었고 입도 열리지 않았다. 이제는 어떤 짓을 당해도 아무렇지도 않은 혜였다.



“쩝.. 반응이 없으니 재미가 없군. 진료 끝났다.”



팽가괴의의 말에 옆 있던 무사가 혜를 일으켰다. 혜는 완전한 인형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무사를 따라서 말없이 방을 나갔다.



혜가 나가자 팽가괴의는 서류를 정리하였다. 혜의 서류에는 ‘내공문제, 관찰필요’라는 기록만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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