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받는 영약 6-7
6-7 혈사단(血仕團)
“팽대호가 가주님께 인사드립니다.”
팽대호가 가주전에서 팽완의 앞에서 큰절을 올렸다. 그리고 팽완은 느긋하게 대호의 인사를 받았다. 그리고 가주전에는 팽완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팽가의 권혁의 핵심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팽대호는 팽가에서 살면서 이런 장면은 처음 보았다. 대호가 혈사단에 입단하기 전에 문주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 가주전으로 갔다. 그리고 팽완에게 인사를 하기위해 가주전에 들어왔을 때에 대호의 눈에는 팽완뿐만 아니라 팽가를 대표하는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팽가의 장로들은 몰론 대호가 먼발치에서 몇 번 보았던 10대 고수들도 몇 명 있었다. 게다가 무력단체를 장인 단주들도 모두 자리하고 있었으니 말 그대로 팽가를 움직이는 사람들이 모두 이곳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대호가 어색하게 앉아 있자. 제갈수가 대호에 대한 기록을 읽기 시작했다.
“이번에 새로 혈사단의 일원이 된 팽대호입니다. 팽가 직계인 연호대의 부단주인 팽식의 아들입니다. 현재 무공의 경지는 절정이며 나이는 18살입니다.”
제갈수가 대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자 사람들의 자잘한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팽식?”
“그게 누구더라...”
“연호대의 부단주인 팽식의 아들이라..”
일단 팽식의 이름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몰랐기 때문에 의문을 표시하였다. 팽가의 직계는 그리 많지가 않았기 때문에 간부들은 대부분의 팽가직계들을 알고 있었다. 그러지만 팽식은 직계이기는 했으나 권력에서 워낙 멀었던 탓에 많은 사람들이 알지를 못하였다. 그래서 제갈수가 설명을 덧붙였다.
“전쟁영웅인 팽치호의 아들인 팽식입니다.”
“아! 팽치호...”
“팽치호의 손자란 말인가?”
팽치호라는 말에 사람들의 고개가 끄덕여졌고 왜? 팽식의 이름을 몰랐는지도 알 수가 있었다.
팽치호는 약 50년 전에 팽가의 10대고수중 한명이었다. 그 당시에 팽가는 진주언가와의 세력 싸움이 한창이었다. 그리고 결국에는 두 가문이 공식적으로 전쟁을 선포하게 되었다. 언가와 팽가의 싸움에서 가장 유명한 무사가 바로 팽치호였다. 언가와 팽가의 전쟁에서 결국에는 팽치호는 죽음을 당했다. 하지만 팽치호의 전공은 너무나 빛이 났다. 팽치호는 팽가의 무사들을 이끌고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하였으며 많은 부하들의 목숨을 구하였다. 게다가 언가의 수많은 무사들을 목숨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피해를 주었었다. 두 가문의 전쟁이 무림맹의 중재로 끝났지만 지금도 팽치호의 이름에 언가가 이를 바득바득 갈 정도였으니 그때의 팽치호의 활약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한 팽치호의 죽음은 팽가에는 큰 이득을 주었으나 가족에는 별로 좋지 못한 일이 되었다. 젊은 나이의 팽치호에게는 아들이 팽식밖에 없었다. 팽치호가 죽자 팽식은 아버지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지 못하고 많은 것을 배려 받지 못하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팽식은 권력의 중추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팽대호를 앞에 두고 많은 사람들은 팽치호의 이야기를 더 하였다. 대호도 말로만 듣던 할아버지의 이름에 아무 말 없이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그럼 새로운 혈사단원에 대한 반대하시는 분 계십니까?”
제갈수의 말에 아무도 반대를 하지 않았다. 팽치호의 손자라면 혈사단원으로의 자격이 충분했다. 아니 넘쳤다.
“그럼 마지막으로 피의 맹세가 있겠습니다.”
제갈수가 미리 준비한 서약서를 들고 나왔다. 그리고 그 서약서가 팽대호의 앞에 놓이자 대호는 미리 언질을 받았기 때문에 서약서를 읊기 시작했다.
“하나. 나 팽대호는 팽가에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팽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을 맹세합니다. 둘....”
서약서의 내용은 너무나 뻔했다. 팽가의 그림자로서 팽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비밀을 엄수한다는 내용이었다. 팽대호가 서약서를 다 읊고서는 말없이 자신의 검지를 깨물었다. 그리고 자신의 피로 서명을 하였다.
제갈수가 대호의 피로 서명한 서약서를 팽완에게 가져다주었다. 팽완이 서약서를 들면서 말했다.
“자! 이로서 새로운 혈사단원을 맞이하였소! 모두 축하해주시오!”
“짝짝짝짝”
모든 사람들이 박수로 새로운 혈사단원인 팽대호를 환영해주었다. 그리고 그런 환영을 팽대호는 얼떨떨하게 받아들였다.
정식으로 혈사단원이 된 대호는 팽영과 함께 팽가의 금지인 예전 비곡의 자리에 만들어진 혈사단의 주 건물인 혈사루로 움직였다. 혈사루는 혈사단의 본거지라는 말과는 다르게 넓은 벌판에 커다란 정자하나만 놓여 있었다. 그런 혈사루에 도착하자 팽영이 조용히 말했다.
“너도 알겠지만.. 혈사단원이라는 것은 팽가의 비밀병기이다.”
“네.”
“모든 것이 비밀이라는 것은 알겠지?”
“네..”
“그리고 어떤 것이든 외부에 노출시킬 시에는 너만이 대가를 받을 뿐이 아니라 가족들도 같이 피의 대가를 받을 것이다.”
“수십 번도 더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수십 번도 더 들어서 외울법한 이야기였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다시 이야기하는 팽영이었다.
“크크크 그래도 꼭 사소한 문제를 일으키는 녀석들이 있어서. 넌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난 오랫동안 널 보고 싶거든..”
팽영은 혈사루의 입구에 있는 비석에 손을 대었다. 그리고 팽영이 비석에 내공을 주입하자 혈사루의 가운에 있는 바닥이 양옆으로 벌어지더니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타났다.
“자! 들어가자.”
팽영이 대호를 데리고 혈사루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지나자 다시 바닥이 닫히고서는 벌판에는 정자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천천히 내가 밝고 지나가는 계단만 밝도록 하여라. 다른 계단을 건드리면 황천길이 눈앞에 보일지도 모르니.. 크크”
“네.”
팽영의 말에 대호는 조심스럽게 팽영의 발만 보면서 걸었다. 팽영은 안전한 계단만 골라서 걸었고 대호도 따라서 걸어 내려갔다. 그리고 어느 정도 걸어 내려가자 커다란 문과 지키는 무사들이 나타났다.
“부대주님 오셨습니까.”
“그래 문을 열어라.”
“네!”
무사들이 문을 열어주자 팽영은 대호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안에는 숨겨져 있었던 거대한 홀이 나타났다.
대호는 팽가에 이런 곳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해서 팽영을 따라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곳곳에 무사들이 있는 것을 대호는 보고 지나갔다.
“크크크 어때? 이곳의 느낌이 어떠냐?”
“…….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흐흐흐 이곳이 평소에 네가 지내게 될 혈사루이다. 빨리 익숙해지기를 바란다.”
대호가 팽영을 따라서 걷다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대호의 눈에 알몸으로 걷고 있는 여인들이 들어온 것이다.
“.......”
여인들의 행색은 이상하기 그지없었다. 전혀 뜬금없이 알몸으로 걷고 있었는데 표정에는 아무런 생기가 없었다. 그런 그녀들의 표정과는 다르게 대호의 얼굴이 붉어지면서 몸이 자연스럽게 달아올랐던 것은 그녀들의 야한 몸 때문이었다. 알몸이기 때문에 대호의 눈에는 그녀들의 젖가슴과 매끈한 복부.. 그리고 짤록한 허리 아래 있는 두툼한 엉덩이, 그리고 검은 숲까지 모조리 볼 수가 있었다. 정신을 차린 대호가 당황하면서도 얼굴을 돌렸지만 이미 표정에서 당황했다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
“크크크 왜? 혹하느냐?”
“네? 아.. 아닙니다.”
“크크크크”
말과는 다르게 대호의 당황한 표정은 여전했다. 그리고 그런 대호의 순진한 모습을 팽영은 비웃기만 하였다.
대호는 여인들이 지나가자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그런데.. 왜 이곳에 벌거벗은 여인이..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을 하였다. 혈사단에 여인이 필요한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의문이 풀리기 전에 대호는 혈사루의 가장 큰 방인 현사단주가 머무는 방에 도착하였다.
팽영이 문을 ‘똑똑’하고 두드리고서는 말했다.
“단주님. 팽대호를 데리고 왔습니다.”
“들어와라!”
팽영이 문을 열자 그 안에는 음산한 기운이 풍기는 한 무인이 방에 있었다.
“네가 팽대호냐?”
“네... 넵!”
“아흥~~~”
혈사단주는 알몸으로 있었고 그런 혈사단주의 옆에는 알몸의 여인들이 혈사단주의 몸에 붙어있었다. 한 여인은 혈사단주의 거대한 양물을 입에 넣고 있었고 다른 여인은 혈사단주의 목을 잡고서 품에 안겨서 온몸을 밀착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 여인의 입에서는 야릇한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혈사단주는 자신의 몸에 달라붙어 있는 여인들을 마치 도구처럼 거침없이 손으로 떼어내었다. 그리고 떨어져 나간 여인들에게 말했다.
“잠시 나가있거라!”
“네.”
여인들은 알몸으로 옷도 입지 않고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밖으로 나갔고 그 모습에 아직 적응되지 못한 대호는 얼굴이 심하게 붉어졌다.
“팽대호! 혈사단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느냐?”
“네! 팽가의 유사시를 위한 비밀조직으로 알고 있습니다.”
“흠.. 그래.”
대호의 설명에는 너무나 많은 것이 빠져있었다. 그래서 혈사단주는 팽영을 보면서 말했다.
“부단주. 자세한 것에 대한 설명은 다 하지 않았나 보군.”
“아무래도 급하게 데려와서... 단순하게 이곳에 대한 모든 것이 극비라는 사실만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래? 그럼 자세한 것들을 설명해주도록 해라. 특히 음녀에 대한 설명도 확실히 하도록 해!”
“네.”
“그리고...”
혈사단주가 팽대호를 유심히 살펴보면서 말했다.
“이 녀석이 자네가 말하던 그.. 장래가 기대되는 녀석! 우리 혈사단에서 새롭게 키울 10인의 무사의 자격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 확실한가?”
“네! 무공에 대한 재질은 확실합니다. 많은 것을 관찰하였을 때, 내공이 문제가 되기는 하지만 음녀들을 사용하여 내공문제를 해결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확실하게 초절정의 경지에 들어설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적인 지원과 약간의 기연이 따라준다면 살아생전에 화경의 경지도 확실할 것입니다.”
“화경?... 후후 너무 확언을 하는 것이 아닌가? 화경이라니?”
“단주님. 이 녀석이 고작 반년 만에 이류에서 절정에 달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선천적으로 내공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내공만 해결한다면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녀석입니다.”
“그래? 그래도.. 화경은 전혀 다른 경지이지 않는가?”
“단주님.. 제가 직접 가르칠 것입니다. 제가…….”
“오호.. 자네가 직접 시간을 투자해서 가르치겠다는 것이지?”
팽영의 실력과 가르치는 솜씨는 혈사단주도 무시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사실 혈사단주도 팽영으로부터 배운 적이 있었기 때문에 더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런 혈사단주가 확언하는 팽대호를 지켜보기로 마음먹었다.
“좋아! 자네가 혈사단의 새로운 10인의 무사의 한 자리에 저 녀석을 허락하지.”
“감사합니다. 단주님!”
혈사단주는 팽영과 대화를 마치고 대호에게 말했다.
“팽대호!”
“네! 단주님.”
“누누이 들었겠지만 너는 팽가의 비밀병기이다. 그리고 그런 비밀병기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너에게 투자를 할 것이다. 그런 너에게 다시 한 번 경고하겠다. 팽가에 절대적인 충성을 하여라! 팽가가 어떤 일을 하든지! 무슨 지시를 하든지! 팽가를 위한 것이다! 팽가를 의심하는 생각이라도 품는다면 너를 처벌하는 것은 몰론.. 너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을 내가 직접 거둘 것이다. 알겠느냐?”
“네! 알겠습니다.”
팽대호의 말에 혈사단주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팽영에게 말했다.
“부단주! 자네가 저 녀석은 알아서하게!”
“네! 단주님”
혈사단주와 팽영의 날카로운 기세에 아무 말도... 대호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