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의 나날들 2
; 아이 불결해! 나이 값도 못하는 늙은이야!;
배달을 다녀온 아내가 쟁반을 테이블에 거칠게 내려놓으며 투덜거린다.
; 무슨 일이야? 왜 그러는데?;
내가 주방안에서 고개를 내밀고 묻자 아내는
;부동산 강회장 있잖아?;
;그 늙은이가 왜?;
명목은 부동산 중계업소이지만 사실은 상가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사채업이 주종인 사무실을 운영
하고 있는 위인이 강춘배, 강회장이다. 젋어 한 때 건달이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성정이
거칠고 거침이 없었다. 칠십이 가까운 나이임에도 딱부러진 어깨. 탄탄한 몸은 사십대가 부럽지
않다고, 처녀장가도 갈 수 있노라 스스로 큰소리치는 위인이었다. 가끔씩 우리 식당엘 들러
식사를 하곤 하는데 그럴 때다 어쩌다 아내가 카운터라도 등지고 섰으면 아내의 팽팽한 엉덩이에
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걸 나도 몇번이나 주방안에서 본 적이 있다. 나이값도 못하는
호색한으로 소문은 낫지만 빵빵한 재력과 상가번영회 회장까지 맡고 있어 이 일대에서는 그를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내가 지금 그 사무실에 그릇 찾으러 갔다오는 길이잖아.;
; 그런데?;
;그런데는 무슨 그런데! 강회장이 수금을 해 주면서 내 엉덩이를
슬쩍 만지잖아! 내가 물이 오를때로 오른 나이라나 당신이
힘에 부치겠다며 힘이 부치면 자기한테 말하래 자기는 넘치는게
힘밖에 없다며…..기가 막혀! 이건 성희롱이야! 명백한 성희롱
이라구! 식사배달이나 하구 있으느까 사람을 우습게 알아가지구!;
아내가 푸념을 늘어 놓는동안 나는 상상도 못 해보았던 이상한 느낌에 몸을 떨었다. 아내가
강회장의 밑에 깔려 요분질을 치는 상상을 하자 삼년여동안 소식이 없었던 내 사타구니에서 알수
알 수 없는 열기가 후끈 올라왔다. 그렇다고 별안간 발기가 되었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
열기는 발기의 전조가 확실하다. 남자라면 누구나 다 경험으로 알 수 있는 일이다.
; 당신이 섹시하긴 하잖아! 그리구 엉덩이는 그야말로
백만불 짜리지!;
; 이 이가 지금! 기가 막혀서…..마누라가 성희롱을 당했다는
데 농담이나 하구, 당신 내 신랑 맞아요?;
; 그럼 당장 쫓아가서 그 영감 대가리를 박아 버릴까?
아니 당신 엉덩이를 더듬은 손목아지를 잘라 버리고
올께 잠깐 기다려!;
; 이이가 점 점! 언제 내가 그러라구 했어요? 언제
만나면 따끔하게 말로 하라구요! 그렇치 않으면 매번
손 장난을 칠거라구요!;
;알았어! 나도 실은 그 영감 가게에 와서는 당신 엉덩이를
훔쳐보며 침 흫리는걸 몇번이나 봤다구! 늙은이가 주책스럽게
밝히는구나 하구 말았지 그렇게까지 당신을 좋아 하는 줄
몰랐지?;
;이이가 좋아하긴? 누가 누구를 좋아해요? 어쩜 남자들은 생각
하는게 다 그 모양인지! 그건 좋아하는게 아니라 성희롱이라
니까!;
;알았서! 그래도 강회장이 여자 밝히는건만 뻬면 나쁜 사람은
아냐. 의리도 있구 또 인정도 있구. 우리도 초창기에 도움을
많이 받았잖아? 손님도 꾸준히 몰아다 주구!;
;그건 그렇죠!;
아내가 조금 누그러진다. 그러다가 피싯 웃으며
; 빌딩 청소 아줌마까지 건드렸다는 소문이 나는걸 보면
새장가 갈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게 헛소리만은 아닌가 봐요?
호 호 호…;
; 그러게 인정이 많다고 했잖아! 수절로 평생 굶은 청소
아줌마를 위해 발벗고 나선 거잖아! 하하하…;
그날 밤 나는 참으로 오래간만에 아내의 옷을 벗겼다. 잠옷 안으로 손을 넣어 아직도
탱탱한 유방을 주무르자 아내는 벌써 몸을 꼬고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아이 당신 왠 일예요? 괜찮아요?;;
그러면서도 내 몸부터 걱정하는 한 없이 착한 아내다. 나는 아내의 옷을 모두 벗겨내며
;오늘 낮에 강회장이 당신 만졌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이상하게
흥분이 되네! 질투도 나구! 아까 낮에는 찌릿하고 신호도 오더라
니까! 당신은 어땠어?;
;뭐가요?;
;강회장이 당신 엉덩이 만졌을 때 말이야?;
아내가 바지춤으로 손을 넣어 내 좆을 조물거린다.
;흐흣…..사실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남자 손길이라 그랬는지 처음엔
짜릿했어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 기분나빴지만! 그런데 당신 변태
아니예요? 마누라가 외간사내 손을 탔다는데 흥분을 하구?;
나는 이미 팬티마저 벗겨낸 아내의 사타구니로 손을 뻗혀 보지를 더듬었다. 유난히 많은
털을 자랑하는 수풀을 헤치고 촉촉히 젖어들고 있는 구멍속으로 우선 검지손가락 하나를
넣었다.
;아흑….여보! 살살…살살해요! 아으윽..좋아요!;
아내가 내 좆을 힘껏 잡는다. 무정한 놈은 여전히 아무런 기척도 없다.
;그래서 말인데 여보….;
나는 잠시 말을 골르느라 말을 멈추었다, 심각한 내 어조에 손가락을 따라 엉덩이를 돌리던
아내도 움직임을 멈추었다.
;내 상태가 한 두해 사이에 좋아질 것 같지도 않구…그렇다구
강회장 말따나 물이 오를때로 오른 당신을 독수공방하도록 내버려
두는 건 내 욕심이나 차릴려구 죄를 짓고 있는 기분이구….그래서
하는 말인데 오해하지 말구 들어! 당신이 내 허락하에 다른 남자를
만나 보는건 어떨까?;
;그리고 어떻게 하라구요?;
아내의 손이 내 팬티속에서 빠져 나간다. 그녀의 목소리에 날이 선다. 나는 당황하여 말을
더듬었다.
;내 말은 그게 아니구, 에 그러니까 당신이 얼마나 뜨거운 여자인
줄을 내가 잘 알고 있는데 이렇게 살 수는 없구, 적당히 재미를,
아니 아니 재미가 아니라 삶의 활력을 그러니까 내 말은
당신이 다른 남자와 하는 상상을 하니까 내 몸에 반응이 있더란
말이지! 그러니 실제로 직접 본다면 반드시 치료가 될 것 같은
예감이….그리고 이대로 살다 죽기에는 당신 몸이 너무 가엾잖아?;
;그래서 나더러 창녀처럼 길거리에 나가 남자를 구하라구요?;
아내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가웠다.
;그건 아니지! 당신의 남자는 내가 고르겠어! 우리 모두에게
안전하고 비밀이 엄수될 수 있는 그런 사내를 골라야겠지!;
;마음대로 해보세요!;
의외로 손 쉽게 아내의 허락이 떨어졌다, 아내가 돌아 눕는다. 지금 아내와의 거리가
천리쯤 떨어진 것 같은 상실감이 별안간 몰려 온다. 돌아 누운 등이 철벽같이 느껴진다.
다음 날 나는 식당일을 맞친 후 아내를 먼저 집으로 보내고 강회장을 만나러 갔다.
낮에 미리 약속을 잡아 두었던 것이다. 아내도 내가 강회장을, 그것도 무슨 이유로 만나는지
알고 있었을테지만 일언반구 아무런 말도 없는 무표정으로 하루를 일관한다.
술 자리를 마련하고 마주 앉은 강회장에게 나는 비교적 솔직하게 우리 부부의 상황을 설명했다.
처음 술이 몇 순배 돌아가고 내가 단도직입적으로 강회장에게 물었다.
;강회장님! 혹시 저희 집사람 좋아하는거 아닌가요?;
일순 당황한듯한 강회장은 눈을 가늘게 뜨고 내 진의를 알아 보려는듯 내 표정을 이리저리
살폈다.
;좋아하지!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니까 대견스러워
딸처럼 며느리처럼 여겨져 좋아하고 있지….우리 손여사를…이
사장도 마찬가지고…;
; 아니 그렇게 예뻐 하시는거 말구 말입니다. 에에..여자로서
그러니까 우리집 사람의 팽팽한 엉덩이를 보면 한입에 호르룩
회를 쳐 먹고 싶다던가 그런 생각은 안해 보셨나해서요? 물이
올라 질펀한 여자를 쪽쪽 빨아 먹구 싶지는 않으셨나 해서요?;
;아니 이사람이 낮술에 취했나? 그렇게 안봤는데 아주 몹쓸
친구로구먼,,,,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어디서 누구한테
행패야?;
그 때 나는 강회장에게 우리 부부의 상황을 설명했다. 조금 과장된 흥분을 가라 앉히고 내
말을 경청하던 강회장은 기대에 찬 눈을 반짝거리며
;그래서 나더러 뭘 어떻게 해 달라는 말이가? 그동안 우리 정리
로 보아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힘껏 돕겠지만 말이네!;
;그러니까 제 말은 어른신께서 저희 집사람에게 잃어버린 여자의
즐거움을 좀 깨우쳐주십사는 말이지요.;
;어 흠! 능력으로 보나 관록으로 보나 그만한 일에 나만한 적임자도
없지! 이사장이 탁월한 선택을 한걸쎄. 헌데 자네 집 사람도 내락이
있는거겠지?;
; 그럼요! 집사람도 결심을 굳혔습니다.;
;상대가 나인줄도 알구?;
;그럼요! 집사람도 그래서 마음이 편안한 모양입니다.;
;알았네! 쇠 뿔도 단숨에 빼라구했다고 가까운 시일로 날을
잡아주게.. 그리고 우리 이사장도 아무 걱정마! 자네 집사람
고이고이 다루고 천상의 맛을 보게 해줄 테니까!;
나는 쓴 웃음이 나오는 것을 참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