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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류향이 드리는 재미있는 이야기들! ------------------------ *-------------------------* 어디선가 들은 사랑이야기 *-------------------------* ------------------------ 하루는 그녀에게 보다 가슴아픈 외로움이 찾아들었다. 떨어지는 은행잎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햇병아리처럼 느껴지고 꼭 자신의 신세와 같은 생각이 들어 눈물을 머금었다. "이젠 나도 애인이 있어야 하는데....." 벌써 그녀가 남자를 찾아 다닌지 한 달이 넘었다. 그녀의 외모와 풍기는 분위기로는 이미 수 많은 남자를 울렸을 듯한 이미지다. 그러나 그녀는 뭔가 고고함 ,청순함,지성인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 항상 영화나, 미술 전람회, 음악회등에 혼자 돌아다녔고 맛있는 밥 한끼보다는 문화생활을 위해 굶기를 자주한 사람이다. 서구형의 부드러운 얼굴은 누구도 감히 건들지 못할 고고함이 있었다. 그녀가 추적하던 한 남자는 너무도 초라했고 모범 학생이었다. 가지도 않던 도서관에 자주 들리게 만든 그 남학생은 누구도 아랑곳 하지 않고 검게 변한 것 같은 낡은 책을 보고 또 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알려야 했다. 한참 고민끝에 그 남학생의 볼펜을 훔치기로 결심했다. 하나, 둘 훔치는 스릴과 화내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그 남자의 불만스런 얼굴에 너무도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하던 것이 벌써 30개가 넘었다. 이번에는 불펜을 훔치는 대신 그에게 예쁜 메모를 남겼다. "지금까지 잃어버린 볼펜을 찾고 계신 분은 모년 모월 모일 모시에 모모 커피숍으로 나오세요" 그녀는가슴이 뛰었다. 여지껏 한 행동이 괜히 철부지 같고 그에게 너무 못된 행동을 한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예쁜 얼굴로 커피숍에 앉았다. 창 너머로 다정스레 웃는 여인들이 부러웠다. 기다린지 3시간이 넘었다. "남자가 화났나?" 옷깃을 여미며 출입문을 나가는 그녀의 모습은 너무도 안스러웠다. "그래! 다시 시작하자." 이제 그녀는 봇수라도 하듯 끈질기게 하루에 두자루씩 볼펜을 훔치기 시작했다. 이젠 그이도 이리 숨기고, 저리 숨기고 심지어는 필통을 가지고 다니기까지 했다. 이젠 완전 숨막히는 경쟁 같았다. 더 필사적이고 고차원적인 수법을 동원했던 것이다. 어언 한달이 넘어서 그녀는 100자루의 볼펜을 훔쳤다. 이제 다시 메모를 전한다. "만약 당신이 지금까지 잃어버린 볼펜을 전부 찾고 싶다면 모월 모일 모시에 모모커피숍으로 나오세요.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제 그녀는 한풀 죽은 희망으로 마지못해 화장을 하고 한 시간 일찍 커피숍으로 나갔다. 시간이 다가오자 왠지 불안해졌다. "또 안나오면 어쩌지?" 약속 시간이 다가오자 그이와 비슷한 얼굴이 커피숍문 주위를 서성거렸다. 심장이 딱 멈춘것 같았다. 문을 여는 소리에 잠시 멍해졌다. 이내 벌떡 일어나 그 남자앞에 다가섰다. "그 범인은 저인데요" 고개도 들지 못하고 이내 구석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그이의 반응을 살폈다. 처음 화났던 목소리는 차츰 부드러워지더니 어이없는 웃음소리를 흘렸다. 살며시 고개를 들어 그이의 얼굴을 보았다. "도둑님은 참 싱겁네요. 그까짓 몇푼 되지도 않는 볼펜을 훔쳐 뭘 하려고" 피식 하면 웃는 얼굴이 귀여웠다. 그렇게 첫 사랑이 시작 되었다. 이제 그녀는 날로 행복하다. 100자루의 볼펜을 가지고 돌아간 그이가 매일같이 그녀에게 편지를 쓰기 때문이다. 아마 조금 있으면 100자루의 볼펜이 다 닳아서 더 이상 편지를 못쓸때 그때는 그이가 부드러운 입술로 다가와 사랑스런 얘기를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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