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역] 협주곡 1화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번역] 협주곡 1화

협주곡은 제가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7년에 걸쳐 번역했었던 글입니다. 우연히 웹에서 발견하고 감동받아서 번역을 했는데.. 원글의 심리묘사가 너무 뛰어난데 그걸 우리말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해서 지금까지 제가 쓴 글중 제일 고생하며 쓴 글이기는한데, 결과는 솔직히 그리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제가 번역한 글은 모두 원저자가 이동을 자유로이 허락한 글만 번역하고 있는데.. 이글은 좀 애매합니다. 사이트 입구에는 본인책임하에 자유전재 가능이라고 되어있고, 내부에는 전재금지라는 말이 있더군요. 해서 원저자분께 메일도 띄워봤지만 답변도 없고.. 해서 사이트 입구의 말만 믿고 무작정 번역한 글입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절대 다른곳에는 옮기지 마시기를.. 이라고는 했지만, 이 글 자체가 그리 많이 야하지 않은 글입니다(소설게시판에 올릴까도 싶었지만 그러기엔 수위가 높고..) 그덕에 인기가 없었는지, 이 글이 웹에서 떠돈다는 얘기는 아직 못들어 봤네요. 암튼 전 네이버3외 다른 어떤곳에도 야설을 올리지 않으니, 네이버3안에서만 읽어주셔요.

 

현재 원저자의 사이트에는 원문이 삭제된 상태입니다(이유는 모름). 약 5년에 걸쳐 1~9부까지가 연재되었었고, 10부는 동인지 형태로, 11부는 일부배포형태로 발표되었었습니다. 10부의 경우 이걸 구하기위해 해외구매대행까지 해가며 겨우겨우 구입한..(동인지를 구매대행하려니 참 힘들더군요. 금전적인 문제를 제외하고도 이리저리 손이 많이가는..--;).

 

내용은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각각 심리를 번갈아가며 쓰는 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원저자의 원글이 현재 삭제된 상태라, 제 컴에 남아있는 원본과 대조하면서 재번역을 했는데, 예전에는 원글 위주라면 이번에는 의역을 조금 넣었습니다. 삽화는 원글과 원글의 팬사이트에 올라와있던 삽화를 제 컴에 저장했던것인데, 제가 저장 못한 몇화는 삽화가 없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야설이라기 보다는 조금 야한 일반소설에 가깝기에, 예전에 올렸을때도 그랬었고, 그리 호응은 없을듯 싶긴 하네요. 걍 글 하나 읽는셈 쳐주셔요. 그래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글이니..

 

원저자: 澤村
일러스트레이트: 森里凉



<협주곡>


"바보같은소리 하면, 때려준다"


"때려줘"


[보통]의 남매라고 하는 존재를 나는 잘 모른다. 보통사람들의 보통 관념을 의식해가면서 나는 스커트를 끌어당긴다.


"나, 알고 있어요"


나기의 시선이 나에게 쏘아든다. 부모님을 대신해서 완벽한 오빠가 되려고 생각했던 나에게, 동생은 그 몸으로 음란하게 유혹해 왔다.

 

 

 



-----


<01 나기. 14세 봄>


그것이 끝날무렵엔 항상 우울해 진다.


억누르고 있던 무언가들이 한꺼번에 가슴에 몰아붙여진다.. 내가 아기였을때 죽은 엄마, 일밖에 모르는 아빠, 부모님대신이었던 오빠..  이런 뭔가 부족할수밖에 없는 결손가정에 있으면서도, 정말 오빠는 나를 잘 길러주었다고 생각한다. 감사는 해도 보답을 생각하기에는 힘이 부족하다.. 이런 사고방식을 14살에 하는건 애어른같은 짓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런 환경밖에 모른다.

 

학원에서 돌아오는길에 샀던 담배곽은 벌써 튿어져 있다. 그래도 1개피도 줄지 않은 이유는 밖에서 필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밖에서 피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학교에 알려질 것이 뻔하다.



[엄마없는 집이라서]


어릴때부터 몇번씩이나 들어왔던 말이었다. 기억하는 것중에 제일 오래된 것은 유치원때, 남자애랑 담배를 피던 나에게 선생님은 아빠와 오빠의 앞에서 그렇게 말했었다. 그때, 조용히 내린채로 하얗게 될정도로 쥐고 있었던 오빠의 주먹은, 아직도 눈앞에 떠오르듯이 기억이 생생하다.

 

뭔가 부족한 것일까. 점점 행복하기 위한 조건이 갖춰지고 있는데도.



부엌의 렌지에 불을 켜고, 나는 담배의 끝을 가볍게 태워 불을 붙인다.


지저분한 것을 싫어해서 가능한한 물건들을 많이 사지않은 부엌은, 옛날부터 살고 있으면서도 마치 어딘가의 모델하우스가 연상될 정도로 심플한 모습이었다. 거기서 분명 생활하고 있는데도, 살고있는 기척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자리에 앉아서 나는 팔꿈치를 테이블에 대고 담배를 보았다. ....피워도 되는 걸까...? 아니면 살갗에 대버리면 어떨까...


아픔을 생각해본 가슴속 어딘가가 저려온다.


매월 그것이 올때마다, 추억이 떠올라와 버린다... 내 초경을 도와줬던건 오빠였다.


그때부터, 뭔가가 내 속에서 무너져버리고 있었다.



<02 히비키.17세  봄>


그것이 끝날 무렵은 항상 우울해 진다.


여동생의 주기를 아는 오빠라고 하면 좀 이상한 느낌도 들지만, 이상해도 사실은 사실이었다... 요즘의 학교생활에 대해 한마디 잔소리도 하고싶었지만, 그것도 나중으로 미뤄야 하겠지.


극한상태에서의 약속이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겁게 눌러온다. 아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것이 찾아온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때마다, 의식할때마다 바닥없는 늪에 발을 들여놓은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켜 버린다. 집에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서클활동에 가봐야겠다고 생각도 들지만, 사정을 생각해 보면 그럴수는 없다. 동생은 아직 14살, 혼자서 외롭게 있는 것을 참을수가 없다.


"다녀왔어"


일단 거실에 얼굴을 내밀려고 했던 내 눈에, 그 옆의 부엌에서 후다닥 일어서는 여동생... 나기의 모습이 비쳤다.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문을 여는 동시에 풍겨오는 담배의 냄새로 알수있다. 아무일없었던 듯이 옆의 쓰레기통에 살짝 던져넣으려던 나기의 손을 내가 쥐어올렸다.


"여자애가 담배같은거 피는게 아냐"


"진통제라고 하는 애도 있어"


"다 끝났으면서 무슨 소릴 하는거야"


말하면서도, 잘못말했다는 생각이 스쳐간다.


"......완전히 다 알고 있네.., 약속도 못지키는 주제에"


---

그날도 아버지는 출장을 가시고 없었다.


갑작스런 일에 당황하여 울고 있는 여동생에게, 일부러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고 있던 나도 역시 당황해버렸던 듯하다. 울어대면서 수습을 하지 못하고 있는 동생을 몇장이나 겹쳐 깔아놓은 배스타올 위에 앉히고, 나는 파자마와 속옷을 가능한한 부드럽게 벗겨 주었었다. --14살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늦은 편이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티슈로 닦아주고 있던 나는, 말도안되는 것을 동생에게 약속해버렸던 것이다.


"오빠것도, 보여줘야 돼"


긴급사태중이라, 계속 거부만 할수 있는 여유가 나에게는 없었다.



<03 나기.14세  봄>


야단맞고 있으면서도, 잡힌 손목에서 찌릿하는 뭔가가 등골을 스쳐 전신을 물들며 지나가는 것을 알수 있었다. ---밖에서 담배에 손을 대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 나는 의도적으로 오빠가 돌아올 시간을 맞추고 있었다.


질책하고 있던 오빠의 눈이 서서히 차갑게 가라앉은 그 무엇이 되어가고 있다.


"나, 알고있어"


---

그후, 왠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뭔가가 시작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나는 오빠를 관찰하듯 하게 되고 있었다. 그리고, 오빠도 나를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평소대로였으면서도, 문득 정신을 차리면 얽혀들어오는 시선을 느끼곤 했다. 얽혀들어오는.. 그렇게 느끼는 것은 기분탓이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오빠를 그렇게 보고 있으니까 오빠도 그렇게 보고있다고 생각하는 거라고. 교복의 셔츠를 벗은 시원한 등, 막 빨래하고 난 옷의 냄새. 나와는 완전히 다른 생물이라는 것을 통감해 버렸다.


그리고 그날 밤.


베란다에서 몰래 훔쳐본 방안에서, 오빠는 허리앞에 둔 손을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이 자위라는 것은 곧바로 알았으면서도, 나는 시선을 떼지도 베란다에서 도망치치도 못한채로, 잡아먹듯이 그것을 보았다. ---오빠는, 17살의 오빠는, 그 며칠전에 내 모든것을 구석구석 보았었다... 그럼 내가 오빠의 모든것을 봐도 뭐가 나쁜걸까?


항상 죽도를 잡고 있는 듬직한 손목이 매끄럽게 움직이고 있다. 내것을 티슈로 닦아냈던...열심히 한장한장 부드럽게 펴서 피를 닦아주고 있었던 손가락이, 연속해서 거기에 얽혀들어간다. 땀에 젖은 오빠의 얼굴은, 한창 음란한 행위를 하고 있으면서도 어딘가 숭고해보이기까지 느끼게 하는 진지한 것이었다.


"나기....."


오빠의 입에서 새어나온 것은, 내 이름이었다.


 

<04 히비키.17세  봄>


또렷하게 올라다보는 예쁜 눈동자에, 나는 가느다란 손목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그정도로 무너질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이 자리의 공기를 피하고 싶어서 어쩔수가 없었다.


"뭘 알고 있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자애가 담배를 피는건 안돼"


"엉덩이라도 때릴꺼야? 옛날같이?"


흡연을 내세우기라도 하는 듯한 도발적인 나기의 말투가, 다시 묘하게 변해가는 것은 알수 있었다. ---분명 옛날에는 엉덩이를 때려주곤 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기가 초등학교에 들어갈까말까할 무렵이었다.


"지금 다시 하면, 변태아저씨같이 보일거아냐"


"제대로 안하면, 나 또 피울꺼야!"


때려달라고 하는 것이다. 나에게, 14살의 힢를.


---

우리 아버지는, 어머니의 존재의 부족함을 금전적인 면을 통해 메우려는 듯이 일해왔고, 그래서 부자는 아니라도 가계에 어느정도 여유가 있을 만큼의 수입은 확보해 주고 있었다. ---내가 중학교에 들어갈때까지는 파출부까지 두고 있었지만, 그것도 내가 그만두게 했다.. 우리들이 필요했던 것은 따뜻한 식사만은 아니었다. 쓸데없는 간섭이 싫었던 나는, 반쯤정도의 부모님역할 대신 정말 부모님다운 역할을 하기로 했었다...그럴 생각이었다.


그때부터, 동생의 행동은 분명히 변해가고 있었다.


검도부의 아침연습이 있는 내 기상시간에 맞춰서, 동생은 아침샤워를 하게 되었다. 나는 매일아침 동생의 샤워물소리를 들으며 얼굴을 씻고, 이를 닦는다. 거울속에서, 물방울이 묻은 하얀 손이 배스타올을 집는다. 입는 옷은 하나 뿐이었다... 나기는 난방효과가 좋은 거실에서 내 셔츠를 제멋대로 빌려입고는 카펫위에서 고양이처럼 데굴거렸다. 그리고 그 가슴이.. 셔츠를 날카롭게 밀면서 튀어나와 있었다. ---나는 보지못한 척을 하고 있었지만, 그걸 알아채고 있었다는 것은 확실했다.


아버지게 계실때는 얌전하게 있는 것을 보면, 의도적이라는 것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아직 잡지의 누드사진정도밖에 여자의 몸을 모르는 나는, 여동생의 그런 유혹을, 분명 즐기고 있었다.


 

<05 나기.14세  봄>


오빠가 담배를 피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자기도 담배를 피는 주제에 여자가 피는 것은 안된다니... 그런식의 고전적인 인간인 것이다. 이치대로 따진다면, 역시 백해무익이라는 말쯤은 나도 긍정은 한다... 출산같은 것은 아직 의식하고 있지 않으니 그만두고, 피부가 거칠어질것같기는 해도 관심은 없다. 그런데도 숨어서까지 피고 있었던 것은, 눈앞 남자의 주의를 끌기위해서 외에 다른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안피우기로 하면, 그만둘꺼니?"


"그런식은 싫어"


나는 슬리퍼를 신은채로 발뒤꿈치를 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키큰 오빠와 비교하면 눈높이조차 비슷해 지지 않는다.


"나는 절대로 피고싶어. 그러니까, 절대로 못피게하고 싶으면, 확실하게 안막으면 안될걸"


간단히 거짓말을 해대면서, 등을 쭉편만큼 오빠에게 가까와진 입술을 나는 천천히 혀끝으로 적시면서 살며시 허리를 흔들었다.


세일러복차림 그대로 드디어 한걸음 다가선 내 몸이 학생복차림의 오빠의 가슴에 겹쳐진다. 남매가 거실에서 서로 마주하고 있다해도 아무것도 이상할것은 없을것이다.


등을 쭉 편채로 발뒤꿈치를 위아래로 해서 나는 오빠의 가슴에 가슴을 부비대었다.. 겨울 학생복너머로는 알수없을지도 모르지만, 세일러복의 천에 직접 닿아 있는 가슴의 끝부분이 부벼져서 안타까운 간질간질함이 전해져 온다.


"어떤식으로 가르쳐줄꺼야?"


오빠는 어느정도까지 몰아세워야 이성을 잃어버릴까? 혹시, 여기서 그냥 덮쳐눌러올지도 모르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는 고양이처럼 천천히 오빠의 가슴을 부비댄다.


"---자꾸 바보같은 소리하면 때려준다"


진지하게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오빠에게 나는 내리고 있었던 두손으로 뒷머리를 끌어올렸다... 오빠가 내 허리를 때리기 쉬우라는 듯이.


"때려줘"


 

<06 히비키.17세  봄>


손을 뒤로올려 머리를 끌어올린 동생의 가슴에서 세일러복의 가슴부위가 들리고,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하얀 가슴의 계곡이 내 눈에 비친다. 끝부분에서 부벼지는 듯한 그 부드러운 두 언덕의 감촉에 혹시 차고 있지 않은가 하고 생각했었건만, 실제로 알고나자 그것은 순식간에 에로틱한 현실로서 나에게 결단을 요구해 온다. ---오빠로서 야단을 쳐야하는 것인가, 남자로서 유혹받아야 할 것인가.


"어떻게 맞고싶니?"


"...."


나기의 입술에서, 떨리는 듯한 긴 숨소리가 새어나왔다.


항상 몰아세울때마다 이런식으로 입을 다물어 버리는 동생의 어리광에 가볍게 머리를 저으면서, 나는 두손을 동생의 허리에 둘렀다. 무릅위 1센티의 스커트길이면 오늘날의 여고생으로서는 꽤 긴편에 속하지 않을까? 누구나 짧게 하고 있는 스커트를 짧게 자르지도 않는 얌전한 면도 있는 주제에, 동생은 브래지어도 차지않고 나를 도발한다.


매일밤, 14살의 몸을 망상속에서 덮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


아니, 알고 있을 것이다. 추운데도 항상 창문을 조금 열고 자위를 해온것은, 베란다에 숨어있는 동생의 모습을 봤기때문이었다. 언제부터 눈치채고 있었던 것일까.. 첫 몽정서부터, 동생은 나에게 있어서 동생이라는 존재에서 여자로 변해가고 있었다.


세일러복의 스커트너머로 속옷선의 저항이 손가락에 걸려오지를 않는다. 설마하고 생각하면서도, 어딘가 기대하고 있다.

 

나는 손바닥 전체를 댄채로, 스커트 너머로 동생의 히프를 천천히 어루만진다. 끈팬티가 아닐까도 싶어, 작은 히프의 사이에 손가락을 밀어넣어봐도, 그것은 없다. 그저 매끄럽게 깍여나와있는 언덕이 있을 뿐이었다.


"전에도, 벗기고나서 때렸었잖아?"


"이렇게 성질 나쁜아이로 키운 기억은 없는데... 그렇게 맞고싶니"


속옷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 손은 동생의 히프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아직 여자를 모르는 내 품속에서, 스커트의 위로 어루만져지면서 호흡을 흐트려뜨리고 있는 음란한 여자가, 있다.



<07 나기.14세  봄>


오빠가 시키는 대로, 나는 거실탁자에 손을 올리고, 뒤로 허리를 내밀었다.


대형온풍기로 공기는 따뜻해져 있었지만, 그래도 맨살에는 아직 차가운 공기에 한숨이 나와버린다. 그래도, 담배를 사오는 길에 내가 제일처음 한 것은 온풍기의 스위치를 넣는 것이 아니라, 거실옆에서 속옷을 벗는 것이었다. 잡담중에 들은 것이지만, 성인비디오 배우들은 촬영날에는 속옷을 입지 않는다더라.. 자국이 남아버릴지도 모르니까. 사실은 아침부터 안입고 있고 싶었지만, 학교에 가야하기때문에 그렇게 할수는 없다. 그래도, 아버지가 계실때외에는, 나는 집에서는 속옷을 입지 않는다.


"담배는, 피지마"


나에게 허리를 내밀게 해놓고서도 오빠는 뒤에서 손도 대지않고 명령했다. 변성기이후부터 오빠의 목소리는 점점 내 취향으로 되어갔다...아니, 내 취향은 어떤 목소리일까? 오빠의 목소리라서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진지하면서도 어딘가 허스키한 낮은 목소리는, 17살로서는 아주 안정된 느낌의 목소리였다. 비상연락망따위로 전화가 걸려오면 항상 다음날에는 오빠의 목소리로 다들 떠들곤 한다. 그게 기쁘기는 하지만, 아쉽다. --여자아이들사이에 오빠가 화제에 오르는 것은, 싫다.


오빠의 명령이라는것 만으로, 따르고 싶어져버린다. 하지만 아니다. 그냥 말을 따라버리면 오빠는 나한테 손을 대주지 않는다.


"싫어. 그런거로는 난 인정못해"


나는 발뒤꿈치를 들고 허리를 흔들었다. 오빠의 눈에는 어떤식으로 비칠까... 좀더 스커트를 짧게 하는게 좋았을지도 모른다. 갈아입었으면 좀더 아슬아슬하게 보였을지도 모르는데. 옷위로 맞을지도 모른다. 그런 이것도저것도 아닌걸 당하고 싶지 않은데.


설마, 설교만하고서 끝내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내 호흡은 멎어버렸다. 자동판매기에서 담배를 샀을때부터 높아지고 있던 뭔가가 그냥 무너져내리는 것같은 느낌에, 나는 탁자에 얹은 두손중 하나를 뒤쪽 허리로 돌렸다.


목이 탁하게 말라있으면서도 침을 꿀꺽삼키는 동작을 하고, 나는 스커트를 움켜잡았다.



<08 히비키.17세  봄>


나는 팔짱을 끼고서 그것을 보고 있었다.


동생은 천천히 감색 스커트의 자락을 잡고, 위로 끌어올려갔다. 탁자에 반쯤 엎드리고 이쪽으로 히프를 내밀고 있는 자세는 아무리 봐도 성적인 광경이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쇼파옆에 일부러 벗어놓은 속옷을 발견해버린 것이다... 음란하게 유혹할 생각이었다면, 좀더 눈에 잘띄게 제일 잘보이는 곳에 보이려는 듯이 벗어놓았으면 좋을것을, 아직 부끄러움이 남아있는지 브래지어로 숨겨놓은 속옷의 상태가 조금 신경이 쓰여버린다. 그런건, 나기가 자기 몸을 드러내버리면 간단한 일일 것을.


"....때려줘. 안때릴꺼야? 겁쟁이"


동생은 어딘가 다급한 목소리를 흘려낸다.


아직 히프아래의 선도 보이지 않는 주제에, 목소리가 잔뜩 기어들어가고 있다.


"안기고 싶은거지?"하고 말해주고 싶다.


---

그것은, 일부러였다.


아직 그리 많지는 않은 수염에 면도칼을 대고 있던 나에게, 나기는 배스타올을 잊어버렸다고 말해 왔다. 우리집에서는 배스타올을 하나씩 가지지 공유하지는 않는다. 아버지것은 녹색, 내것은 모노톤, 그리고 나기의 것은 장미빛. 방에 가지 않으면 타올은 없다.


배스타올을 가지고온 나에게, 온몸을 비누거품으로 덮은 나기가 전혀 고민하는 빛없이 당당하게 그것을 받아든다. 거품비누의 자디잔 거품은 하얀 피부에 겨우 걸쳐져 있을 뿐으로, 받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이에 떨어져 버리는 것인지, 비밀스러워야할 장소가 그냥 드러나버리고 있었다.


"고마워"


잠시뒤에, 내 짙은 회색 배스타올로 그 나신을 감은 나기가 욕실에서 나와서, 작은 악마와도 같은 웃음을 띄웠다.


---

하얀 손가락이 떨리고 있다.


오빠가 돌아오기 전에 속옷을 벗어던진 주제에, 스커트를 잡아올리는 손가락은 부끄러움으로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내 눈에 그로부터 처음 보인 그곳은, 완전히 젖어 있었다.



<09 나기.14세  봄>


어디까지 보여버리고 있는 걸까... 사람의 눈은 뒤쪽까지 투과해주지 않는다. 오빠의 시선이 얽혀들고 있는 것은 느끼고 있는 바이지만, 어디까지 자기가 보여버리고 있는가는 알수가 없다.


"내가 담배를 펴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거네. 정말 차가운 오빠야"


새빨갛게된 몸을 무시하고 있는 오빠를 몰아붙이듯이 나는 톡 쏘아대는 말투로 비꼬았다.... 거짓말. 알고 있는 일이다. 오빠가 욕정을 일으키도록, 나는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때문에, 오빠는 틀림없이 등뒤에서 나한테 욕정을 일으켜 줄것이다.. 그렇게 되었으면 싶고, 그렇게 되지 않으면 용서할수 없다. 허리를 흔들때마다, 아랫배언저리가 젖어있다는 것을 느껴 버린다. 이제 스커트를 올리는 것은 그만두는 쪽이 나을지도 모른다... 젖어있다는 것을 알면, 오빠는 나를 피해버릴지도 모른다.


"차갑지 않아. 네가 담배만 그만둔다면, 뭐든지 해줄께 -- 때리는 거든, 하루종일 야단치는 거든"


오빠는 마약과도 같았다. 같은 유전자인데도 부엌에 서있는 뒷모습도, 검도복차림도, 땀냄새도, 전부다 달콤하게 야하게 보인다. 아니, 쭉 뻗은 등도, 항상 늠름한 모습도 맑은 물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야하다는 것은 내 더러운 욕망일 것이다. 내 더러운 필터를 통하면, 깨끗한 물과도 같은 오빠가 욕망으로 물들어 버린다. 분명 잘못된 일일텐데도, 그게 기뻐서 참을수가 없다.


"뭐든지 해줄거야?"


"아아. 넌 내가 할수없는 걸 말할 정도로 바보는 아니겠지?"


뜨겁고 안타까운 한숨소리가 새어나온다. 부탁하면 뭐든지 해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것도 해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등뒤에 선 오빠한테, 나는 있는힘껏 발뒤꿈치를 들고 허리를 밀어대었다.



"------해줘"


이에 응하듯이 닿는 오빠의 손에, 더이상 참지못하고 내 입술에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오빠의 손이 스커트를 밀고들어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는 것은, 내가 심할정도까지 스커트를 밀어올려놓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젖은 숨소리가 부끄러움에 떨려버린다. 어떤 각도에서 보여져버리고 있는걸까....


내 손에서 놓쳐진 스커트의 자락을, 오빠는 허리에 올려놓았다.



<10 히비키.17세  봄>


나기의 살결은, 비단같이 부드럽게 손에 감겨들어왔다.


어떻게 하면 야단맞는다는 것쯤은 당연히 알테니, 야단맞기를 바라고 있었을 것이다. 성적인 욕망을 향해버린 자기와 동생을 동일한 시점으로 생각해도 괜찮을 걸까. 나는 주저했다. 그런데도, 어느새엔가 손가락이 미끄러져, 나는 동생의 젖어있는 언덕부위를 건드릴수가 있게되어 버렸다. 남자와는 달리, 혹시 여자라는 존재는 전혀 다른 생각구조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흐르는 것이 애액이 아니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떻게 젖어 있는 것일까. 그것을 나는 확신할수가 없다. ---하고싶지 않다는 것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나기의 입에서 새어나온 달콤하게 울리는 목소리에, 나는 천천히 히프를 어루만지고 있던 손을 멈췄다. 남녀가 교합하고 있는것같은 그 소리에, 그리고 남녀사이의 애무 그자체인 행동을 하고있는 자신에, 나는 무의식중에 입술을 깨물었다.


반사적으로, 나는 손목의 스냅을 살려 하얀 살결을 때렸다.


"아......앗!"


세일러복의 스커트를 완전히 허리까지 끌어올린 채로, 나기의 상반신이 활처럼 휘어졌다.


나는, 오랜만에 동생의 히프를 때리고 있다. ---이전, 초등학교에 들어갈까 말까할 무렵의 나기의 히프는, 히프라고 하기보다는 엉덩이라고 하는 이미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엉덩이라고 부를수가 없다. 미묘한 차이였지만, 그것은 결정적이었다...

 

얻어맞으면서 새어나온 목소리와 마찬가지로.


짧게 끊어지는 비명을 들으면서, 나는 몇번인가 나기의 히프를 때렸다. 손바닥의 통증이 커질때마다 나기의 하얀 살결이 벚꽃빛으로, 벚꽃빛에서 붉은 매실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나는 아무 다른 손길없는 손바닥 그대로의 형태로 나기를 때렸다. 나기는, 달콤한 비명으로 나에게 응해주었다. 동생으로서, 그리고 여자로서.


10번정도 때린 후에, 나는 흘쩍거리며 울고 있는 나기의 히프에서 손을 떼었다. ---아플텐데도, 그래도 뭔가 아쉬운지 허리를 겨우겨우 움직이고 있는 나기의 허벅지 안쪽은, 점액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나기는 온몸으로 나에게 응해주었다.


오빠로서의 나에게, 그리고 남자로서의 나에게.


<협주곡 제1부 완>

 

 

 



추천116 비추천 35
관련글
  • [여름이벤트응모] 별이 빛나는 밤에...사랑의 협주곡
  • [일/번역] 협주곡 2-3화
  • [열람중] [일/번역] 협주곡 1화
  • [일/번역] 협주곡 제10부 ~晩秋~ 03(10부완)
  • [일/번역] 협주곡 제 10부 ~晩秋~ 02
  • [일/번역] 협주곡 제10부 ~晩秋~ 01
  • 실시간 핫 잇슈
  • 굶주린 그녀 - 단편
  • 고모와의 아름다운 기억 5 (퍼온야설)
  • 모녀 강간 - 단편
  • 단둘이 외숙모와
  • 아줌마사장 수발든썰 - 하편
  • 그녀들의 섹슈얼 판타지
  • 엄마와 커텐 2
  • 아버지와 나 1
  • 와이프의 3섬 이야기. - 2부
  • 명기인 그 여고생과의 황홀한 ... - 하편
  •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