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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번역] 트러블 트윈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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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러블 트윈 제2장 ~그리고, 서로 통한 마음~>



1.


"하아....."


방과후의 교정을 건물 4층 창문에서 내려다보면서 카즈미는 소리를 내어 한숨을 쉬었다.


보충수업이 지루하다고 하는 점도 확실히 있었지만, 그보다 무엇보다도, 집의 분위기가 기분을 잡치게 하고 있었다.


.... 그리 안좋은 기억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말야.


그날의 자기 행동을 떠올려본다.


격렬하게 비가 오던 그날 이후, 남매 3명사이에는 어찌할수 없는 뭔가가 생겨버렸다. 아침도 저녁도 각각이고, 가끔씩 얼굴을 마주쳐도 대화는 거의 없음. 떠오른 농담을 해봐도 전혀 반응이 없어서, 자기가 썰렁해져버릴 정도다.


의자에 등을 기대고 내려다본 교정에서는 육상부와 축구부가 연습을 계속하고 있었다.


다시한번 뛰어보고싶어지네.


스커트에서 미끈하게 뻗어나와있는 발목을 쳐다본다.


카즈미는 원래 육상부소속으로, 전문은 높이뛰기였다. 사실은 지금쯤, 대회를 위해 연습의 나날을 보내고 있어야만 할 것이었지만...


"베에!"


등뒤에서 들러온 목소리에 돌아보자, 작은 키에 머리를 양쪽으로 묶은 깨끗한 얼굴이 있었다.


"나나야."


예쁘게 다물어진 입술이 인상적인 이목구비가 뚜렷한 표정의 나나는 1학년때이후의 친구였다.


"뭘 멍하게 있는거야? 너답지 않아"


"아아, 조금 그래서"


나나는 카즈미의 옆에 의자를 나란히 놓고는, 마찬가지로 창가에 팔꿈치를 올리고는 나란히 교정을 내려다보았다. 꽤 키가큰 카즈미와 작은 나나가 창가에서 나란히 앉아있자, 어딘가 유머러스하게 보인다.


"혹시, 클럽문제야?"


"아니. 그건 나나도 알잖아"


"그치만. 너, 그런거 아님 기운없을리가 없잖아"


"흐응..."


아, 마코토다. 연습 이제 끝났나.


축구부가 하고있던 미니게임이 끝난 듯, 한쪽 골대쪽에서 마코토인듯 싶은 모습이 천천히 걸어오는 것이 보인다.


"뭐, 누나(yume주: 일본어에서는 [누나]와 [언니]를 같은 단어로 사용합니다)로서의 고민이라고 할까나"


"흐응"


나나도 팔짱낀 팔위에 턱을 올려놓고는, 마찬가지로 교정을 내려다 보았다.


"마코토군? 아님 후유미짱?"


카즈미는 후우 하고 숨을 내쉬었다.


"..... 둘다."


어라, 마코토 녀석, 꽤 오래 매니져랑 얘기하고 있네.


"누나란건 힘들구나아"


툭툭 어깨를 두드리며, 나나는 꾸물꾸물 가지고 있던 손가방 속을 뒤졌다.

"
호이, 자아 이거"


빼어든 손에는 작은 쌍안경이 들려있었다.


"뭐야, 이거?"


"교정관찰용의 비밀아이템. 50배야"


"왜 이딴걸 갖고있는거야, 너"


"헤헤, 시마무라군 관찰용이야"


"시마무라라면, "남고의 지존"이라는, 그녀석이야?"


"그래요오"


"바람둥이"


"이봐이봐 그런건 아무래도 괜찮은데, 빨리 안보면 마코토군 가버린다"


"아, 아아"


어디.


카즈미가 작은 쌍안경의 접안렌즈에 눈을 대자, 녹색의 거대한 물체가 날아들어온다.


"뭐야 이거. 아아, 나뭇잎인가"


"아냐 아냐, 카즈미. 배율을 낮추고, 전체 상황을 확인하고나서 대상을 찾는 거야"


"네에 네에"


아, 보인다 보인다. 뭐야, 마코토녀석, 쌀쌀맞잖아. 엉뚱한델 보면서 매니져 말을 듣고 있잖아. 응?


카즈미의 머릿속에서 뭔가가 걸려들었다.


매니져, 매니져..., 그래, 이토 아케미라는 2학년 아이다. 요즘들어서, 마코토랑 얘기하다보면 가끔 튀어나오는 축구좋아하는 소녀. 아아, 그런가.


렌즈에는, 마코토쪽을 올려다보며 진지하게 말을 걸고 있는 듯한 포니테일의 여자아이와, 반쯤 등을 보이고 외면하고 있는 듯한 마코토가 비치고 있었다.


아, 가버리잖아.


마코토는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나가고 있다. 뒤에 남겨진 아케미는, 잠시 멍하니 그 등뒤를 쳐다보고 있었다.


흐응... 그렇게 된건가.


쌍안경에서 눈을 떼고, 카즈미는 마음속에서 중얼거렸다.


요즘 마코토가 불안정해진건 저 아이때문인가. ... 그렇다고는 해도, 도대체 웬 봄이 이렇게 늦은 거야. 저녀석, 정말 요즘 남자애맞아?


"뭔가 보여?"


"응, 뭐. 이거, 고마와. 쓸만했어."


"그치?"


쌍안경을 받아들면서, 나나는 득의만면해서 웃는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건 내가 어떻게 걱정해줘야할 문제지? 지금으로선 잘 모르겠네.


"아, 또 뭐 생각하는 구나"


"아, 미안"


나나는, 펄쩍뛰어올라 책상위에 올라앉으며 말했다.


"있잖아, 카즈미. 오늘 노래방 안갈래?"


"으-응"


어떻할까. 뭐, 괜찮겠지. 어차피 후유미는 늦을거라고 했었고, 마코토한테는 전화해서 알려주면 되겠지.


"알았어. 가자"


"예잇! 정말 재미었었단말야. 카즈미, 요즘 영~ 안놀아주고."


"미안. 오늘은, 카즈미님의 뷰티풀 보이스, 논스톱모드로 들려줄께"


"얏호-. 그럼, 멋진 남자애, 잡아야지"


웃. 그건 좀.


"아니, 그건 괜찮아. 남자는 너한테 맡길께"


"에-엣, 재미없어, 그런거. 카즈미, 너무해-"


나나는 뭔가 더 말하려고 하다가, 뭔가는 느낀듯이 말끝을 삼켜버렸다.


"....뭐, 괜찮겠지. 오늘은 여자애들의 꽃밭으로 가자!"


하아, 역시 이녀석, 좋은 놈이야.


"미안한데, 나나. 썰렁하게 만들어서."


"무슨 소리? 자자, 결정했으면 가자, 가자"


"레이코랑 미치도 부를까!?"


"오케이, 오케이. 컴 컴 에브리바디-야"


"너, 무슨 뜻인지는 알고 말하는 거야?"


오늘은 골치아픈일들에서 벗어나볼까.


카즈미는 스포츠백을 어깨에 걸고, 나나와 같이 교실을 뒤로했다.


----

좀 너무 마셨나...


알콜기운이 도는 몸으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집안은 불 하나 켜져있지 않은 암흑천지였다.


하아, 신나게 불렀네. 도대체, 지금 몇시지?


손목시계를 보자, 시간은 벌써 10시가깝게 되어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왜이렇게 어두운 거야. 둘다, 벌써 자버린건가? 아무리 그래도, 너무 빠른게...


도중에 갈아입었던 교복을 가방에서 꺼내서 빨래통에 넣고, 부엌과 거실을 살펴보았지만, 역시 아무도 없다. 종종걸음으로 계단에 돌아가서, 천천히 올라갔다.


역시 너무마셨어. 젠장, 나나가 너무 부어대서 그래.


카즈미는, 2층의 마루 한가운데에 있는 자기 방문에 손을 대었다.


에!?


방에 들어서서 벽의 전기스위치를 넣은 순간, 예상외의 광경에 말을 잊었다.


"마코토! 거기서 뭐하는거야?"


안쪽에 놓여진 민트그린의 옷장 제일 위칸을 잡아당겨 열고는, 뭔가를 손에 든 마코토가 깜짝 놀라고 있었다.


"아, 아, 이건...."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분명 내 속옷. 젠장, 중학생도 벌써 졸업했을만한 짓을...


"내 팬티랑 브래지어잖아."


"그, 그렇긴 하지만, 돌려놓으려고..."


"뻔한 거짓말은 괜찮으니깐, 마코토, 잠깐 거기 앉아봐."


잔뜩 움츠려서 옷장 앞에 웅크리고 있던 마코토는, 얌전히 카즈미의 말에 따라서, 침대에 앉았다.


요즘 쪼금은 남자같은 느낌이 든다고 생각했더니만, 이런걸 보면, 아직 영영 어린애로밖에 안보일듯...


아버지를 닮은 가늘게 긴 눈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스포츠형으로 깍은 머리를 카즈미쪽으로 향하고 마코토는 앉아있었다.


자아, 뭘 말해주면 좋을까.... 어라?


그때, 카즈미의 예민한 감각은, 마루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기색을 느끼고 있었다. 그 기색은, 어째서인지 이 방의 문앞에서 조용해졌다. 그래도, 조그맣게 옷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로, 거기에 멈춰서있다는 것을 알수있다.


후유미다... 좀전에 큰소리를 내서 그런가.


하아... 도대체 나는 왜, 이런 역할만...


마음속에서 커다랗게 한숨을 쉬고는, 움츠려든 표정으로 카즈미의 말을 기다리고 있는 마코토의 앞에 섰다.


"마코토, 트렁크팬티 벗어"


"에?"


얼굴을 들고, 마코토는 황당하게 카즈미를 쳐다보았다.


"아랫도리 벗으라니까. 부끄러운말 몇번이나 하게하지 마."


그래도, 취해있지 않았으면 이런 소리 못했을지도...


"하, 하지만, 카즈누......."


"아-아, 남자답지 못하게. 니가 안벗으면 억지로 할꺼야!"


"아, 알았어."


포기한 듯이 다크그린의 트렁크팬티를 벗었다. 힘없이 쭈그러든 페니스가, 다시 앉은 두터운 다리 사이로, 축늘어져 올려져 있다.


에, 어, 엄청 크잖아.....


평균 이상의 사이즈의 그것에, 흠칫하고 허리깊숙히에서 뭔가가 반응한다.


어, 어이. 내 목적은 그런게 아니잖아?


애써 냉정해지려고 했다. 하지만, 다음에 나온 말은 어느정도는 자기자신의 욕망이 섞여들어가 버렸다고, 카즈미는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다.


"쌓여있었지? 내가 기분좋게 해줄께."


그리고, 마코토의 다리사이에 파고 들었다.

 

 

2.


"아야나세! 뭐하는거야. 왼쪽 사이드가 비었어!"


코치의 목소리가 격렬하게 마코토에게 날아든다. 이 미니게임에서 벌써 몇번째인지 알수가 없었다.


"수비의식!"


알고있어. 알고있다구. 하지만, 기분이 들지를 않는다.


삐-잇!


시합종료의 호각이 울렸다.


끝났다...


온몸에서 땀을 흘리면서 걸어오는 마코토의 등에, 팔짱을 끼고 벤치에 앉아있던, 단단한 몸매의 감독에게서 목소리가 들러왔다.


"아야나세."


"네."


걷기를 멈췄지만, 그대로 돌아보지 않고 대답만을 했다.


"네 포지션, 어디인지 알고있겠지"


"레프트 윙입니다."


"알고 있으면 됐어. 중학교때는 어땠을지 몰라도, 지금 넌 선두가 아냐."


"... 좀더 뒤쪽에 신경을 써라, 그거죠."


"그렇다"


알고 있다니까.


다시한번 마음속에서 중얼거렸다. 수도가까지 가서, 다른 부원들과 나란히 수도꼭지에 입을 댄다. 조금 물을 머금은 후, 여름 햇살에 완전히 뜨거워진 머리에 위에서 물을 퍼부었다.


"후우--웃."


숨을 내쉬며 한여름의 태양일 맞으며 서클실쪽으로 걸어나가는데, 등에 걸쳐지는 타올.


"아야나세군."


돌아보자, 매니져인 아케미가 하얀 반팔 면티와, 라이트블루의 로고가 들어간 숏팬츠차림으로 서있었다. 여름훈련이라서의 자유로운 복장에 마코토는 눈을 피했다.


"어떻게 된거야? 요즘, 영 집중못하고 있는거 같은데."


"그런거 없어여."


"안돼. 나도 보는것 만으로도 알겠는데."


순수하게 걱정하는 마음에 담긴 눈동자가 가슴에 박힌다. 지금, 아케미와 얘기하는 것은 마코토에게는 고역에 가까운 상황인 것이다.


"무슨 걱정있어? 내가 도와줄만한 거면, 말해봐."


"괜찮아여."


"하지만, 요즘, 슛 훈련도 안하는거 같고..."


제발 그만둬줘. 진짜, 이렇게 집중못하는 건, 아케미상 때문도 있단말야!


"자아, 이럴때 힘이 되어주는게, 나 임무이기도 하니까."


결국, 그건가. 아뭏든, 이사람은 축구밖에 생각을 안해.


"아야나세, 군?"


말없이 서있는 마코토에게 아케미가 한걸음 다가선 순간, 마음속에서 뭔가가 폭발했다.


"..... 그냥 좀 놔둬. 너랑은 관계없는 일이야!"


생각하던 것보다 너무 가시돋힌 말이 되어 버렸다. 아케미의 표정이 얼어붙고, 마코토는 걸어가버렸다.


"오-옷, 부부싸움이야-?"


"좋-구나."


조금 떨어진 곳에서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아케미는 나를 쳐다보고는, 주위를 돌아보며 큰소리로 말했다.


"정말, 다들 동료잖아요. 조금쯤은 걱정을 해주면 어때요."


"괜찮아, 괜찮아."


제일 키가 큰, 부의 캡틴 이치노세가 아케미쪽으로 걸어가면서 말했다.


"뜨거운 청소년의 피가 끓어 넘치는 거야. 그냥 놔두면 가라앉아."


"뜨거운 청소년의 어떤 피가 끓는지는 모르지만요, 캡틴"


"그건 그래."


"정말, 그만들 둬요."


아케미는 얼굴을 찌푸르며 소리를 치고는, 순식간에 서클실에서 짐을 챙겨 나가는 마코토의 등뒤를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

 

 


<트러블 트윈 제2장 ~그리고, 서로 통한 마음~>



2.에서 계속


밤.


방의 불도 안켠채로, 마코토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카즈미한테서는 "늦을거야"라고 저녁무렵에 연락이 있었고, 후유미도 좀전에 피자를 먹는 동안 줄곧 거의 대화라고 할만한 것이 없었다.


마음속의 울렁거림이 가라앉지 않는다. 자기 혼자만 홀로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데도 땀이 흘러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몸속을 싸늘하게 식혀나간다.


도대체, 어떻게 되었다는 건가.


마코토에게는 자기의 마음과 몸의 변화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이렇게 멍하니 어둠속에서 눈을 뜨고 있자니, 몸의 중심에 의식과 혈액이 몰리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가볍게 페니스를 쥐자, 확연히 솟아올라 있던 그것은 강렬하게 자기주장을 시작하고 있었다.


아무리 둔한 마코토라고는 해도, 자위조차도 하지 않는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그것은, 몽정으로는 가라앉지 않을 때, 기계적으로 페니스를 마찰해서 내보내는 것뿐인 단조로운 것이었다.


"너, 그게 진심으로 말하는 거야?"


단 한번 친구하게 말했을때, 곧바로 되돌아온 대답은, "누굴 생각하는데?"라는 말이었다.


그때에는, 그런거 나한텐 없어, 라고 생각했었는데...


요 일주일간 욕구가 쌓여왔을 터인데, 그냥 만져도 거의 반응이 없다. 분명 어젯밤에 몽정을 한 참이었다. 그래도, 사정의 강렬한 쾌감을 맛보고 싶다고 하는 기분이 솟아오르기만 계속하면서 멈출줄을 몰랐다.


"아무리 너라도, 누나의 속옷정도, 슬쩍 보고싶어질때는 있겠지?"


그때 웃으며 건네진 말이, 머릿속에서 선명하게 살아난다.


하, 하지만, 그런건...


저번주 봤던 두 누나의 몸의 의식을 떠돈다. 팽팽하게 솟아올라있는 카즈미의 유방과, 살포시 솟아오른 유두, 그리고 새하얀 후유미의 다리와 허리...


손이 쥐어진 페니스가 쑤욱 하고 단단함을 더했다.


그리고, 떠오른 망상은 의지의 제어를 떠나 확대되어 간다. 어느샌가, 두 누나의 몸은 아케미의 그것과 바뀌어 갔다. 오늘 입고 있던 하얀 면티를 잡아올리며, 요사스럽게 미소짓는 아께미.


"자아, 봐...."


그린색 스포츠브라가 드러나고, 망상속의 아케미는, 몸을 보이려는 듯이 두손을 교차하며 높이 치켜든다. 그러자, 브래지어가 끌려올라가며 예쁜 유방이...


안돼!


강한 죄악감이 엄습해오면서, 마코토는 사타구니에서 손을 떼었다.


자기망상속에서 그런 말을 하게해버린데다가, 그런 짓에 아케미상을 떠올리다니. 하아, 어떻하면 된다는 거야.


그래도 사타구니의 흥분은 전혀 가라앉지 않는다. 오히려 트렁크팬티의 끝부분에서 광폭한 끝부분을 슬쩍 내밀정도로 솟구쳐 발기해 있다.


... 카즈누나라면, 봐줄, 지도..


갑자기 카즈미의 얼굴이 떠오른다.


분명 카즈누나라면, 속옷을 보는 정도라면, 봐줄꺼야.


열정에 빠져있는 생각 그대로 몸을 일으키며 어둠속에서 일어난 마코토는, 창에서 달빛이 내리비추고 있는 마루로 나섰다. 티셔츠와 트렁크팬티 하나뿐인 차림으로, 옆의 카즈미의 방문을 열었다. 깨끗하게 정리된 방에는, 어디선지 모를 민트의 향기가 났다.


두근, 두근, 두근...


가슴은 부서지도록 뛰고 있었다. 멀찍히 창가에 놓여진 옷장을 당겨 연다.


아래에서 첫번째칸, 스포츠웨어와 티셔츠, 양말이 들어 있다.


두번째칸, 블라우스와 스커트, 폴로셔츠가 예쁘게 개켜져 들어 있다.


... 세번째칸.


있었다.


색깔별로 속옷이 정리되어 있었다. 깨끗한 선의 깔끔한 스포츠타입의 것. 귀여운 무늬가 들어간 것. 그리고, 감촉이 좋을듯한 면으로 된 주위에 꽃무늬 레이스...


마코토는 떨리는 손으로 팬티 하나를 잡았다. 보라빛에, 엷게 레이스가 살랑살랑 붙어있어서 거의 천부분이 없는 타입의 것이었다.


트렁크 속에서 한계가까이까지 커져있는 페니스. 오른손으로 만지려던 순간, 뭔가 조그마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


카즈누나!?


방문쪽을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다.


"아, 아아......."


이번에는 확실하게 들렸다.


옆방, 후-짱이다.


조금 괴로와하는 소리에 가까운 듯해서, 마코토는 카즈미의 속옷을 손에 든 채로 다시 마루로 나갔다.


"이, 아......"


후유미의 방앞에 서자, 고통스럽게 신음하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마코코의 등골에 직감적으로 뭔가가 스친다. 다시 높아지는 심장의 두근거림. 조용히 문에 다가서자, 제대로 닫히지 않았던 문이 조금 열리면서 안의 모습을 살짝 내보였다.


후-짱!


마코토로서도, 후유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수있었다. 침대에 옆으로 누운 후유미는, 베이지색 파자마의 가슴언저리와 다리사이에 손을 밀어넣고, 몸을 꼬아가면서 뭐라고 하는지 알수없는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후, 후-짱이 자위!?


마코토는 둔기에 얻어맞은 것같은 쇼크를 머리에 느꼈다. 설마, 항상 청초하게 순수해보이던 후-짱이...


기분과는 반대로, 후유미의 몸에 최대한급으로 반응하는 흥분. 숨이 가까지고, 요도의 깊숙한 곳에서 징하는 느낌이 전해졌다.


하지만, 다음 순간 후유미가 중얼거린 말에, 마코토는 몸과 마음이 한번에 경직되는 것을 느꼈다.


"마, 마코구운....."


에....?


귀의 환청인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 좋아. 마코군."


확실하게 들린 그것은, 틀림없이 자신의 이름이었다.


후-짱이, 나를....?


회오리바람처럼 밀어닥친 혼란.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좋을지 알수가 없다. 어째서 누나가 나를?


지금까지 몸을 지배하고 있던 흥분이 급속도로 싸늘해져 간다. 마코토는 깎아놓은 동상처럼 마루에 서서, 카즈미의 속옷을 움켜쥐고 있는 자신을 깨달았다.


... 무슨짓을 하고있는 거야, 난.


휘청휘청하면서 카즈미의 방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왜 몰랐었지? 후-짱이 나를 좋아한다니...


정리가 안되는 생각와중에, 손에 든 팬티를 다시 돌려놓으려고 카즈미의 옷장을 열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옛날일들이 주마등처럼 의식을 스쳐지나갔다.


유치원때, 후-짱이랑 결혼하기로 약속했던 일. 후유미를 못살게구는 3학년생을 나이차이도 생각지않고 싸워서 이겼던 일. 중학교 2학년에 되어 오랜만에 만났을 때의 놀라움. 그 얼마나 예뻐졌었던가... 하고.


"마코토! 거기서 뭐하는거야?"


그런까닭에, 갑자기 불이 켜지고, 방문앞에서 큰소리가 들려왔을 때, 마코토로서는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파악할수가 없었다.


"아, 아, 이건..."


지금, 돌려놓으려고 하던 참이었어.


"내 팬티랑 브래지어잖아."


방문앞에서 허리에 손을 올리고 잡아먹을듯이 노려보고 있는 카즈누나.


"그, 그렇긴 하지만, 돌려놓으려고..."


"뻔한 거짓말은 괜찮으니깐, 마코토, 잠깐 거기 앉아봐."


거짓말이 아냐. 글쎄, 지금, 후-짱이...


"마코토, 트렁크팬티 벗어"


"에?"


도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하지만, 이 카즈누나의 말투는 허튼소리로는 들리지 않는다.


"아랫도리 벗으라니까. 부끄러운말 몇번이나 하게하지 마."


"하, 하지만, 카즈누......."


"아-아, 남자답지 못하게. 니가 안벗으면 억지로 할꺼야!"


"아, 알았어."


분명, 아무리 화를 내고 어쩔수가 없는 상황이다. 얌전히 따를수밖에.


냉정함이 돌아오고 있는 머리로 판단이 서자, 얌전히 트렁크팬티를 벗고 침대에 앉았다.


"쌓여있었지? 내가 기분좋게 해줄께."


에?


카즈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예상외의 것이었다.


"하, 하지만..."


반론을 펴기도 전에, 힘을 잃고 있던 페니스가 카즈미의 부드러운 오른손에 잡혀버리고 있었다. 날쌔게 왼손으로 밑동부분을 받치고, 오른손이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인다.


이런 안돼, 좀전까지...


벌써 상당한 자극으로 한계가까이까지 발기해있던 페니스는, 처음으로 다른사람에게 잡힌 쾌감으로, 순식간에 원래 사이즈까지 부풀어올랐다.


"...카즈누나, 안돼..."


침대가에 무릎을 대고 있는 카즈미가 마코토쪽을 올려다 보았다.


"에? 벌써, 터질거같아?"


조금 놀란 듯이 카즈미가 말했다. 하지만, 이어 마코토로서는 읽을수가 없는 미소를 띄우면서 속삭였다.


"괜찮아, 터져봐...."


말하며 손의 움직임을 빠르게 하면서, 음낭을 살짝 잡는다. 크게 드러난 머리끝부분에서는, 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오고...

카즈미의 엄지손가락이 그 부풀어오른 귀두의 뒤부분을 쓰다듬는 순간, 마코토는 폭발했다.



카즈누나의 얼굴에 쏟아져버려!


츄욱, 츄욱 하고 떨리는 페니스의 끝부분에서 하얀 액체가 날아흩어진다. 그 일부는, 카즈미의 뺨언저리에 쏟아져서 주르륵 하고 흘러내렸다.


갑작스런 방출감에, 마코토는 힘을 잃고 침대에 넘어졌다.


"어, 어째서 카즈누나, 이런거..."


물을 새도 없이, 드러누워 넘어진 마코토의 발을 침대에 올리고는 몸위에 올라타는 듯이 되어서, 카즈미는 입고 있던 베이지색 셔츠와 스커트를 순식간에 벗었다. 옷 아래로 드러난 검은 속옷이 자극적이어서, 어떻게 할 틈도없이 반응하는 마코토의 사타구니.


"이, 이제 됐어"


"이쪽은 안그렇다고 말하는 것같은데. 거기다가, 이쪽도."


페니스를 내려다보며, 뺨에 묻은 마코토의 정액을 손가락에 묻히더니, 혀로 핥아낸다. 그 표정이 너무나도 선정적이어서, 마코토는 혼란스러웠다.


정말로, 카즈누나인가? 이 사람? 이렇게 야하게... 꼭 영화속에 나오는 여배우같잖아.


"난, 확실하게 안하는건 싫어. 마코토도 이제 어른이 될때잖아."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을 잡아올리더니, 허리를 굽혀 몸을 숙였다.


서, 설마...


카즈미의 말의 의미를 생각하려던 순간, 다시금 단단함을 더해가던 덩어리가 따스한 감각에 휩싸였다.


그, 그런 짓을.


지식으로밖에 몰랐던 상황이, 자기 페니스를 감싸들어오고 있다.


뿌리부분을 누르면서, 부풀어오른 끝부분을 혀로 핥아올린다. 그리고, 입술이 조여지더니 스륵스륵 위아래로 움직인다. 머리카락이 허벅지를 간지럽히면서 매끄러운 자극을 주고 있다.


나, 카즈누나한테 페라, 치오당하고 있는건가...?


생각한 순간, 따스한 감각이 깊숙한 부분까지를 지배했다. 카즈미의 입술이 크게 벌어져서 깊숙하까지 페니스를 집어삼켜갔다. 그리고, 타액이 미끄러지는 소리와 함께, 격렬하게 머리가 위아래로 율동하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마코토의 발을 얽어매듯이 카즈미의 두개의 하얀 다리가 얽혀들면서, 팬티를 부비듯히 하면서 움직이고 있다.


카즈누나도 느끼고 있나...?


그런 의문을 떠올린 여유도 없었다. 드디어 뿌리부분에서 멈춰져 있던 오른손도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왼손이 다시 그 밑 주머니를 자극해온다. 다시금 페니스 깊숙히에서 떨리는 듯한 쾌감이 솟아나고, 저항할수없이 되어 버렸다.


"안돼, 터질거같아!"


그래도 카즈미는 물고있는 단단한 것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더욱 깊히 삼켜들어 간다.


그리고, 부풀어 올랐던 끝부분이 목구멍 깊숙한 곳에 닿은 순간, 두번째의 폭발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좀전보다 훨씬 길게, 허리전체가 저려올 정도로...


마코토의 머리는 너무나도 강한, 그리고 최초의 쾌감에 새하얗게 되고 있었다. 그저, 터져나간 정액이, 카즈미의 목구멍속에 흘러들어가는 것만을 알수있었다.


"후우."


파도가 지나간 후, 입술을 뗀 카즈미가 조그맣게 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훌쩍 일어서더니, 아무런 예고도 없이 방문을 열어잦혔다.


"후유미. 그런데서 뭐해? 훔쳐보기는 안좋은 짓이라고."


엣!?


"카, 카즈미. 어떻게..."


하반신을 벌린 채로 몸을 일으키면서, 베이지색 파자마를 입은 후유미가 가슴앞에 손을 대고서 아연해 하며 속옷차림의 카즈미를 쳐다보고 있다.


"우물쭈물하고 있으면, 내가 마코토를 가져버릴테니까 말야."


생각도 하지못했던 말이 카즈미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마코토는 아연해서 두 누나의 대화가 어떻게 흐르는 지를 보고있을수밖에 없었다.



3.


"조, 좋아. 마코군."


팬티속에서 손가락끝이 클리토리스를 더듬은 순간, 등골에 전기가 스쳐서 후유미는 몸을 경직시켰다.


.... 또, 해버렸다.


파도가 지나가고 나면, 허망함에 휩싸여 버린다. 카즈미한테 욕실에서 느껴진 후로, 어딘가 마음이 몸을 떠나 홀로 다니고 있는 듯했다. 혼자서 멍하니 있으면, 몸이 어쩔줄모르게 불타오른다. 그리고, 정해진듯이 자위행위에 빠져버리는 것이었다.

나, 이렇게 야할 리가 없었는데... 하지만, 항상 동생을 생각하면서 한다니, 정말로 뭔가 잘못된 걸지도 모른다.



스스로도, 마코토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알수가 없었다. 몸이 저려오면, 안돼 하고 생각하면서도 동생을 생각해 버린다. 다만 그렇게까지 죄악감은 없고, 대체 어느쪽이냐 하고 생각해보니, 사랑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는듯 싶다.


가벼운 쾌감이 몸에서 빠져나가자, 후유미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내일의 보충수업준비정도는 해둬야...


"마코토! 거기서 뭐하는거야?


카즈미의 큰소리가 마루에서 울려온 것은 그때였다.


뭐라고.....?


그냥넘어가지 못할 기색이 방에서 나온다. 마루의 창문에서는 보름달이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카즈미의 방앞에 서자, 묘한 분위기가 전해져 온다. 문에 손을 대려던 것을 그만두고, 문에 몸을 가까이해 보았다.


"마코토, 트렁크팬티 벗어"


도저히 믿을수 없을 듯한 카즈미의 한마디가 방안에서 들려온다. 그리고, 옷 스치는 소리, 속삭이는 듯한 소리... 마코토의 뭔가 삼키는 듯한 신음소리...


무슨,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거지?


문을 노크하려고 마음을 정했을때, 결정적인 한마디가 들려왔다.


"괜찮아, 터져도."


그리고, 마코토가 짧은 분절음을 터뜨렸다.


도대체, 어떻게...


눈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알수있었다. 틀림없이, 지금 이 방안에서 성적인 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시 침대가 눌리는 소리. 그리고 몇마디인가의 회화 다음에, 침을 삼키는 듯한 소리가, 조용한 마루에까지 흘러나온다.


더이상 듣고싶지않아!


그렇게 생각한 순간, 마코토의 커다란 소리가 울렸다.


"안돼, 터질거같아!"


그 목소리가, 후유미의 속의 무엇인가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머리를 들어올리고, 발뒤꿈치를 돌렸다.


싫어. 이대로는!


눈은 타오르는 듯한 색을 띄고, 입술은 단단히 다물어졌다. 그리고, 결연에 차서 문손잡이에 손을 대었다. 하지만, 그순간, 문이 안쪽에서 열렸다. 거기에는 허리에 손을 대고 꼿꼿히 선 검은 속옷차림의 카즈미가 있었다. 방안에서는 마코토가 아랫도리를 드러낸 채로 침대위에 드러누워 있다.


카즈미, 도대체 무슨 꼴로... 거기에, 마코군도...


"후유미. 그런데서 뭐해? 훔쳐보기는 안좋은 짓이라고."


"카, 카즈미. 어떻게..."


상상도 못한 전개에 기선을 제압당해서, 말을 잇지못한다.


"우물쭈물하고 있으면, 내가 마코토를 가져버릴테니까 말야


그 말에, 일순간에 머리끝까지 분노가 솟아올랐다.


"카즈미, 너 무슨소릴 하는건지 알고있어! 남자랑 너무해서 머리속이 썩어버린거 아냐. 동생을 강간하는 누나라니, 너같은 음란한 년이나 그런거야!"


평소의 후유미와는 너무나도 차이가 있는 말투에, 한순간 카즈미는 말을 잊고 멍하니 있는것처럼 보였지만, 다시 팔짱을 끼고 서서 입가를 일으러뜨렸다.


"바보는 네쪽이겠지. 평생 망상만 하는게! 순정만화에 푹 빠져버린거 아냐, 멍청아. 한번 남자한테 흔들렸을 정도라면말야, 멍청하게 있는게 아냐. 잽싸게 해야되는거야, 그런건."


카즈미!! 말도 안돼는 소리를...


"몸만 푹빠지는것보단 훨씬 나아. 오래 참았다고 해서, 좋아하지도 않는 눈앞의 남자한테 덤벼드는 건, 짐승만도 못해!"


집밖에까지 울릴 정도의 소리로 후유미가 외쳤다.


그때, 카즈미가 빙긋이 웃는듯이 보였다.


"... 좋아하지도 않는다, 라...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후유미."


"에?"


"우리들, 쌍둥이야. 그것도 일란성. 겉보기 성격은 다르지만, 좋아하는 취향이 같다는 것쯤은, 그쪽도 잘 알고 있을텐데."


... 그래, 카즈미와 나는, 항상 같은 걸 골랐었어. 인형도, 과자도, 첫사랑인 초등학교 선생님도 같았었지.


"그, 그럼, 설마 정말로 마코군을..."


분노가 급속도로 사라지면서, 불안함이 머리속을 차지해온다.


"자, 어떨까. 아뭏든, 돌아가 돌아가. 아무리 자매라고는 해도, 한밤중에 맘대로 방에 쳐들어오는걸 봐줄 의무는 없으니까 말야."


"아...."


자신만만한 강한 말투에, 후유미로서는 뭐라 말해야 할지 할말을 찾을수가 없었다.


"자아, 마코토. 너두야. 상담이 끝났으면 빨랑빨랑 자기방에 돌아가!"


두사람의 싸움을 아연해서 보고 있던 마코토도, 허둥지둥 속옷을 입고 카즈미의 등뒤에 숨듯이 해서 마루로 나왔다.


"미, 미안, 후-짱"


한순간 눈이 마주쳤을때, 작은 목소리로 마코토는 말했다. 후유미는 다른쪽을 향하더니, 차갑게 한마디를 던졌다.


"정말 싫어."


마코토는 눈앞이 아찔해서, 휘청휘청 자기방으로 들어갔다. 그걸 옆눈으로 보고있지나, 자기까지 울고싶어져왔다. 카즈미도, 아무말도 하지 않고 문을 탕 하고 닫았다.


... 정말. 뭐야....


멍청해진 머리를 움켜쥐면서, 후유미는 자기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침대에 쓰러져 엎드려서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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