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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강건너 또다른 세상-10

 

(10)

2주일 후에 경수와 경숙은 호텔에서 만났다.



" 자 이거 받아..."
" 이게 뭐예요? "
" 응, 이따가 열어봐.... 나 모래부터 얼굴 보기 힘들 거야... "
" 네? 여보! 무슨 말을..??"
" 구속 될 것 같아... "
" 아? 여보? "
" 피이~ 천하의 장경수 마누라는 이깟 일에 눈썹하나 까딱 하지 않는 거야. "
" 여보! 그럼... 제가 마누라... ?? "


경숙은 봉투를 허겁지겁 열어보자 그 속에서 여러 가지가 쏱아졌다.
통장 두 개, 혼인신고서, 뭔지 모르지만 공증증서, 서류뭉치 등등...


" 여보~ "


경숙은 폴짝 뛰며 경수에게 달려들자 부드럽게 안아주며 엉덩이를 토닥거려준다.


" 당신... 후회하지 않는 거지? "
" 여보~ 쪼옥~ 여보~ 고마워요... 평생 죽을 때까지 지아비로 모실게요... 아니 죽으라면
  당장이라도 죽을 께... 여보~ "
" 당신은 정말 마음도 뜨거운 여자야...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 여보~ 고마워요... " 경숙은 흐르는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 당신 어려운 일 생기면 전에 만났던 비오리 김 달중이 하고 허리케인 사장에게 도와
  달라고 하면 도와 줄 거야... 그리고 그 정 마담... 그동안 내가 정을 좀 주었는데 당신이
  동생처럼 돌봐주고 그래... 그 애는 착한 애야.."
" 네, 서방니이임~ "
" 그리고 밑에 층에 사는 혜란이는 내일 고향으로 내려가라고 했어... 그 애는 조금
  지저분 한데가 있으니 떠나면 잊어버려... "
" 네 에~ 서방니이임~ "
" 당신은 색골 이여서 이제는 사내 없이는 잠 못 잘 것 아냐... 그건 당신하고 싶은데로 해
  나는 프리섹스를 좋아해... 그런 일 다 이해 하니까.."
" 여봇! 난 이제부터 당신 아니면 누구에게도 가랑이 벌리지 않을 거야...
  비록 딜도 신세는 질지언정... 절대 장경수 명예에 누되는 그런 마누라는 되지 않을 테니
  그 문제는 걱정 마..."
" 호오? 당신 다시 봐야겠네... 그런 독한 면도 있는 것 첨 보네.."
" 여 봉~ 시간이 자꾸 가... 버리네... 아깝게... "
" 벌써 꼴린 거야? "
" 응.... 히히히... 오늘은 정식 부부로 신방 차린 거잖아.."
" 엥? 신부가 엄청 야하고 밝히네.."
" 호호호... 여봉~ "


새벽까지 무려 일곱시간을 허우적거리다 통통 부어 쓰라리는 보지를 오므리며 경숙은
집으로 돌아왔다.
끝나면 너부러져 자다가 깨면 올라타고... 너부러졌다가 누가 누르는걸 느끼고 깨면
벌써 보지 속에 박고 있고.... 하룻밤에 4번의 힘든 게임의 끝난 거다.


***


경숙은 가지고 온 봉투 내용물을 하나 하나 확인해 보았다.
40억원이 입금된 통장은 김경숙으로 되어 있었고, 하나는 32억원이 입금된 적금으로
장민호(장진희) 공동으로 되어있는데 3년 만기로 되어있다.
혼인신고서 내용과 확인을 했는지 주민등록 등본이 첨부 되 있는데 주소는 내곡동으로
되어 있고 확실하게 김경숙이 장경수의 처로 되어 있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민수도 장씨여서 장민수, 장민호, 장진희로 등제 되 있는데 어떻게
했기에 동거인이 아니고 자식으로 올렸는지 궁굼 했다.

서류 뭉치들을 확인 해 보았더니
나이트 클럽 허리케인과 비오리 주식 30%가 장영수 이름으로 되 있는데, 실제 투자는
하지 않았는데 아우들이 그렇게 만들어 그냥 두었다고 메모해 있었다.
그리고, 인천 송도 나이트 클럽도 비오리처럼 되어 있는데, 이계인 사장은 심성이 좋지
못한 사람이니 지분을 포기해 버리는게 좋다고 메모 되어있었다.

혁신건설은 은퇴를 생각해서 5년 전부터 키운 회사이며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었다.
작년도 대체대조표 사본이 있어 확인 해 봤더니 매출액 3천2백억원에 당기순이익이
1백17억원으로 건실한 중견기업이였다.


서울씨앤에스 는 대리고 있던 아우들이 미래를 위해 만든 직장으로 이익보다는 아우들
최소의 생계수단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건물 중심이 아니고 사람 중심의 경비, 경호 전담
기업이었다.
작년 매출은 764억원에 당기 순이익은 1억 2천만원이였다.
지분 47%가 장경수이고 나머지는 모두 자사주로 되 있었다.
직원은 남자가 247명, 여자가 64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자가 많은 것에 놀랬다.


한국케시피익 이라는 회사 지분 15%를 갖고 있는데 1대 대주주로 되 있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IT 부품인 초소형 디스플레이와 광 컨넥터...그리고 홈네트워킹 집선 장치를 개발, 생산
하는 업체인데 미래를 예측해서 투자했으니 알아서 하라는 메모가 되어있었다.



" 크으! 이 양반 소리 없는 재벌이네... 꼭 씹 도둑(?) 같더니만..."


경숙은 경수가 입건되어 안양구치소로 수감된 다음날 내곡동으로 이사를 했다.
민호와 진희는 만세를 불렀고, 민수도 엄마가 재혼하는 것을 축하하여 주었다.
방배동 집은 혜란이가 관리하고 2~3층은 항상 깨끗이 해 두라고 했다.
그리고 보증금 1억원은 언니가 동생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주었더니 눈물을 펑 펑 흘리며
경숙이 에게 의리를 지키겠다고 또 매달린다.


" 여자에게 의리를 운운하며 달라붙는 여자도 처음이군...거참.."


경수는 갈보 같은 년이고 씹 맛도 없다고 하였지만 그동안 정도 들었고, 특히 민수 정액
받이로 생각을 하니 내 보낼 수 없었다.


***


입건 된지 두 달만에 경수는 서울지법 판결이 끝나자 항소를 포기한다고 선언해 버렸다.
물론 재판 할 때마다 보호자로서 경숙이 참관한 것은 당연하다.


" ..... ..... 피고 장경수에게 실형 4년을 선고한다. 탕! 탕! 탕! "


판결이 끝날 때까지 한점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던 경숙도 최종 판결을 할 때는
고개를 숙이고 흐르는 눈물을 몰래 훔쳐내었다.
판결이 끝나고 법정을 나서는데 검은 정장차림이 신사 50여명이 90도로 허리를 꺽으며
인사를 하였지만 인사치레 할 힘도 없었다.


" 사모님! 힘드시지요... "


세련되게 정장한 정 마담이 경숙의 손을 잡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본다


" 아! 동생도 나왔었어? 나 괜찮아.. " 살포시 미소를 보내주었다.
" 사모님! 전..."
" 아, 나 괜찮아... 앞으로 언니라고 불러.. 괜찮지? "
" 네? 사모..아니... 언니! "
" 민지 동생! 고마워..."


두 여인이 가볍게 포응하고 있는데 허리케인 박희도 사장이 끼어 들었다.


" 형수님! 잠깐 우리들에게 시간 좀 내 주십시오. "


경숙이 고개를 끄덕이자.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승용차에 탑승을 한다.
경숙이 차에 오르자 10여대의 까만 고급 승용차가 행열을 이루며 법원을 떠났다.

도착한 곳은 허리케인 카페의 넓은 룸 이였고 앞에 테이블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경숙은 이끄는 데로 하나뿐인 테이블 의자에 앉자,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질서 정연하게 줄을 맞추고 그대로 무릎을 바닦에 쿵~
찍으며 꿇어앉는다.



" 형수님! 아우들은 형수님을 형님과 똑 같이 모시겠습니다... 형님은 이 아우들을
  위해 짐을 지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형수님! "


크게 소리치는 허리케인 박희도 사장이 여기서는 제일 윗사람인 모양이다.


" 그만 들 하십시오.... 모두 일어서시고요... "
" 네! 형수님!"


모두가 일사 분란 하게 일어나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 바깟 양반은 잠시 요양하러 집을 나간 것이니 마음에 두지 마시고 저도 혼자 앞가림은
  할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 허지만 제가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때 좀 도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
" 형수님! "


재차 허리를 꺽으며 큰소리로 합창한다.


집으로 돌아온 경숙은 많은 생각들을 정리해 나갔다.
민수와 민호, 진희는 친형제처럼 지내는게 다행스러웠고 그늘진 곳이 없어 좋았다.
민수는 엄마로부터 섹스의 즐거음을 이미 알아버려 불안하지만, 잠잠 하는걸 보니
확실히는 알 수 없지만 방배동 혜란이 이모랑 가끔 만나는게 아닌가 의심할 정도다.

이것저것 정리하는 보름동안은 모르고 지냈는데 가끔 진희가 엄마! 하며 젓가슴을 애무
할 때면 보지가 근질거리고 성욕이 왈칵 솟아날 때마다 머리를 흔들곤 하며 참았다.
아무리 딜도로 보지 속을 후벼도 투실 한 맨살의 좆 맛을 잊을 수가 없다.
항문을 쑤셔봐도 역시 마찬가지다.



" 휴우~ 정말 나는 색골이 맞나봐..."


남편이 판결 받고 20여일이 지난 금요일 저녁에 경숙은 비오리를 찾았다.
처음 경수와 비오리에 왔을 때처럼 요란스럽게 경숙을 맞이해 준다.
특별실에 마주한 김달중 사장과 광태라는 상무는 의아해 하며 경숙을 쳐다본다.


" 형수님 어쩐 일이십니까? 연락 주시지 않고.... "
" 홋~ 그냥 시간이 있어서 한잔하고 싶어서요... "
" 네, 광태가 밖에 뭐라 한마디하자 금새 푸짐한 상이 차려졌다."


각자 한잔씩하고는 그래도 심상치 않은 경숙이 표정을 훔쳐보며 가만히 있었다.


" 사장님! 전에 처음 왔을 때 하던 이야기 생각나세요? "
" 말 낮추세요... 형수님. "
" 말이 중요한 게 아니고 생각나세요? 형님이 가면서 생각해 보라고 하던 그거요"
" 아? 예..."
" 저도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어요... 그리고 확인 해보고 싶어서 온 거예요. "
" .... .... "
" 제 생각도 남편과 같아요.... 사장님 애가 중학생이니 형님처럼 은퇴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지난번에 말씀 나누었던 "서울씨엔에스" 경비 업체말고
  혁신건설을 맡아줘요... 그래도 년 매출이 3천억대는 되니까 심심하지 않을 것이고...
  전문인이 많아서 사람과 자산 이동만 확인하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은데...? "
" 네? 제가 말입니까? "
" 아니, 그럼 내가 지금까지 광태에게 말했나요? "
" 아? 갑자기... 분에 넘쳐서... "
" 바깟 양반은 항상 달중이, 달중이 하며 능력 있다고 하던데... 내가 잘못 알고 있나요? "
" 형수님! 제겐 너무 과분합니다.... "
" 그럼 그렇게 해서 취임준비 시키겠어요...그리고, 광태! 아니 상무님이라고 불러야 하나?"
" 아이고 사모님! 그냥 광태로 불러주십시오. "
" 그럼 그냥 부를게 그게 정감이 있어서... 호홋!"
" 하하하... 하하하... "
" 광태! 넌 사장님이 자리를 비우면 어떻게 할거야? 이 비오리를 운영할거야 아니면,
  사장님이 생각하던 서울씨엔에스 경비업체를 맡을 거야? "
" 네? 제가요? 저는 아직 그렇게 크지 못했습니다. "
" 군더더기 빼고 생각해봐? 경비업체도 정규직이 300여명이 넘어 재밌어...그 우락부락한
  성질 내가 보기엔 딱인 것 같은데...? "


광태가 달중이를 쳐다보자


" 너 광태가 결정해라... 어쩌면 조직도 시들해 지는 요즘 발 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 뭐, 아는게 있어야..."
" 응, 그건 회사에 가면 전문가들이 있어서 사장 없어도 다 돌아가게 되 있어...CEO로서
  조직관리만 잘하면 50%는 성공이거든... 이 형수 말을 믿어 봐."
" 그럼 비오리는..? "
" 응, 그건 전적으로 사장님 소관이지만.... 괜찮다면 내가 한사람 추천하고 싶은데..."
" 형수님! 저희들은 형수님 뜻에 따르겠습니다. "
" 허리케인에 있는 내 동생... 정민지... 요즘 의욕을 잃은 것 같아서 동생보고 직접
  경영해 보라고 하고 싶어.... 몇 개월 해보고 싫다면 그땐 또 사장님이 맡아서 처리
  해야겠지만.... 누가 뭐래도 여기 전문가는 사장님이니까..."
" 형수님께서 결정하시면 우리는 무조건 따르겠습니다. "
" 그럼 그렇게 결정 한 걸로 알고 광태도 취임준비 하도록 할께요... 그런데, 이제는 광태
  머리 좀 길러야 되겠어... 서서히 때를 벗겨가야 하지 않겠어? "
" 네, 사모님!"
" 그 소리 듣기 싫은데... 앞으로 형수님이라고 하던지 누님이라고 하던지 호칭 좀 바꿔!"
" 어? 그럼 제가 승진하는 겁니까? "
" 미친 새끼 눈치가 그렇게 없냐? 사장이 되면 당연히 사장급으로 올라 가는거? "
" 아? 감사합니다. 사모...아니 형수님! "
" 호호호... 그럼 이 형수님에게 술 한잔 안 따라 줄 꺼야? "


광태 입이 매기처럼 쫙 찢어진다.


" 참, 광태 너 우리 김 기사 알지? "
" 네 형수님! 그 용식이 말씀하시는 겁니까? "
" 응, 집안일 처리하느라 휴가도 못 보내주고, 몇 달 무척 뛰어 다녔는데 그 애 영개를
  무척 밝히거든... 오늘 니가 짝 좀 맞춰줘라. "
" 네, 그건 듣던 중 가장 쉬운 일입니다. 하하하. "
" 그럼 사장님! 갈께요... 그리고 다음주 중으로 연락 드릴 테니 정리 좀 해주세요."
" 네, 형수님! "


경숙이 밖으로 나오자 지난번처럼 어깨들이 좌우로 쫘악 도열해 있다가 동시에 허리를
꺽으며 " 사모님! 안녕히 가십시오." 외친다.
자동차 문을 열고 있는 김기사에게,


" 김기사. 나 다른 차로 갈 테니까 내일까지 어디 가서 쉬어라... 몇 달 고생 많았어...
  광태가 니 취향 아니까. "


그리고는 핸드백에서 백만원 짜리 수표 석 장을 꺼내 주었다.


" 짜식! 너 영개 좋아한다며... 짝으로 실어 줄 테니 조금만 기다려... 지금 옷들 갈아
  입고 있으니? 그리고 그 애들 퍼머 값이라도 주면 너 죽는다 ! "
" 광태! 너 김 기사 주눅들게 하지마...그리고 애들 두 명만 보내 김기사 죽일 일 있냐? "
" 하하하... 하하하... 호호호.. "


경숙이와 달중이 유쾌하게 웃는데도 복도에 도열한 어깨들의 허리는 꺽은 그대로다.
비오리에서 내준 차를 타고 경숙은 강남에 있는 조그만 카페로 들어갔다.


" 누구 만날 거니까 시간 좀 걸릴 거야... "
" 네 사모님!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


카페에 들어간 경숙은 텅 비어있는 홀을 한번 휘둘러보고 바텐더가 마주 보이는 좌석에
털썩 앉았다.


" 손님! 뭘로 하시겠습니까? "
" 응... 누구 좀 만나려고...여기 베리나인 21년산으로 병체 줘... 그리고 과일 뭐 싱싱하니?"


웨이터는 대뜸 경숙이 반말에 얼굴을 살짝 구겼다가 얼굴을 펴며 설명을 한다.


" 음. 그럼 그걸로 갖고 와... "


그리고는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 민지니? 나 언니야."
" 어머! 언니! 이 시간에... 전화를 다 주시고...? "
" 나, 지금 허리케인에서 조금 떨어진 무림성 카페에 있는데 잠깐 나올 수 있어? "
" 언니두~ 일이 있어도 나가야지... 금방 갈 깨요. "


전화를 끈고 테이블 위에 셋팅 하는걸 멍하니 쳐다보다가 웨이터에게 한마디 툭 던졌다.


" 왜 손님이 이렇게 없니? 파리 날리겠다."
" 다 그래요... 씨발 새끼들 다 어디들 가는지..."
" 내가 보기엔 서비스가 엉망인 것 같은데... 너 입이 왜 그렇게 험악하니..?"
" 뭐? 이런...개 같은... "


욕설이 이어지기도 전에,


" 언니! 왜 여기와 있어? "
" 형수님! 어쩐 일이십니까? 얼른 일어나시죠, 형수님!"


정 마담과 허리케인 사장 박희도가 헐래 벌떡 같이 나타난 거다.
조용하던 카페는 발칵 뒤집혔다...


" 어 어어? 어떻게 허리케인 대빵 사장님이 여기를... "
" 어? 사장님은 왜 따라 왔어요? "
" 형수님! 민지가 여기에 왔다고 해서 이렇게 달려나온 것 아닙니까? 왜 자기 집
  놔두고 여기에 있는 거예요? "
" 호호호, 난, 사장님은 초대 안 했어요... 민지랑 좀 조용히 할 이야기 있어 불렀더니
  민지 너 괜한 짓 했네."
" 언니! 죄송해요."


민지는 두 손을 모으며 미안해 안절부절 이다.
바텐더는 물론 모든 종업원이 튀어나와 이 희한(?)한 장면을 호기심 있게 쳐다본다.


" 어? 어떻게 허리케인 정사장님이 쩔쩔매지? 누굴까? " 속삭거리면서...

" 사장님, 민지랑 좀 이야기하고 있다가 들릴 테니 시간 뺏지 마세요. "
" 아, 네 알겠습니다. 형수님! 그럼 "



박희도 사장은 경숙을 향해 90도로 인사를 한 후에 카패 주인을 불러 뭐라 으름장
놓고는 나가버렸다.


" 민지야! 한 잔 할래? "
" 네, 언니.."
" 네가 언더락 만들어 줄까? "
" 언니! 그건 내가 프로예요... 호호호 "
" 그럼 네가 내 것도 만들어 봐라..."


둘이 술잔을 부딪치며 한잔씩하고는 경숙은 민지를 빤히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 언니! 왜 그래요? 무슨 일 있는 거예요? "
" 아니... 그런데 민지 얼굴이 안되어 보여... 힘드니? "
" 아뇨... 5년이 넘었으니 실증 날 때도 되었잖아요... "
" 흠.... 그래서 내가 이렇게 왔잖니... "
" 네? "
" 민지가 비오리 맡아서 직접 오너 해봐라."
" 네! 비오리를 맡아서 하라고요? 언니! "


깜짝 놀란 정 마담이 뾰족한 목소리가 홀에 있는 모든 사람 귀에 들렸다.


" 뭐? 비오리? 무슨 소리지? "


목소리를 죽인 여러 사람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 너! 왜 소리 지르냐? "
" 어, 언니~ 죄송해요... "
" 지금 김달중 사장이랑, 광태 만나고 오는 길인데 민지에게 넘겨 달라니까 그렇게 하기로
  했어... 그리고 어려운 일은 그쪽 부장들은 그대로니까 네가 인선해서 써...
  네가 경영하는데 누구도 간섭 않기로 했으니 망해도 누구 널 원망 않해... 알았어? "
" 언니! 하고 싶기는 하지만 아직 난... "
" 안돼, 너가 맡아서 해... 언니 명령이야... 그리고 광태 그 상무도 이번에 내가 다른
  자리로 옮기도록 했으니까 찍어둔 놈 있으면 데리고가. 알았지? "
" 언니! "
" 그럼 승낙 한 걸로 알고 박희도 사장에게 통보 할 테니까."
" 김달중 사장님은 어디로...? "
" 응, 김달중 사장은 혁신건설 맡기로 했고, 광태는 서울씨앤에스 맡기로 했다. "
" 언니! 그 김 상무는 역량이 조금... "
" 허어~ 민지도 보는 눈이 보통 아니구나... 캐리어가 좀 부족하지만 경비회사 속성이
  그런 곳 아니니? 그 놈에겐 딱이지 뭐. "
" 듣고 보니 그러네요. 언니! 그럼 언제쯤... "
" 응, 다음주에 취임식 준비시켜 놓았다...그리고 민지야... 너, 당분간 나랑 살면 안되겠니? "
" 네...? "
" 애가 셋이 있어도 수다 떨 상대가 없잖니.... 좀 허전하기도 하고... 그래서.."
" 응, 언니! 언니 집으로 들어갈게... 그리고 경영수업도 개인교습 받고..."
" 고맙다. 민지야... "
" 참, 언니두.... "
" 그래... 가게에 함 들려 볼까... 일어나자 "
" 네, 언니! "

" 얘 계산서 어딧니? "
" 네, 계산은 대빵 사장님 앞으로 하라고 해서.... "
" 민지야~ 대빵 사장이 박희도 사장이니? "
" 호호호... 주변에서 그렇게들 불러..."
" 그런, 난? "
" 호호호... 대... 대빵 회장님이라고 불러야겠죠. "
" 호호호... 재밌는데... "
"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계산서 이리 줘봐라... "
" 아냐, 언니! 내가 할게... "
" 그래? 그럼 이 카드로 해라... 비오리 카드니까 이젠 네꺼니 네가 계산하는 거네..."



경숙은 핸드백에서 카드를 한 장 꺼내주자 민지는 고개를 설래설래 흔들며 계산을 한다.


" 민지야! 이제 주변 정리 끝내면... 조용히 살고싶어... 애들 키우는 재미도 솔솔해..."
" 언니! 4년도 금방이에요. "
" 그래... 그 양반.. 민지 이야기도 많이 하더라... 허지만 난 그 기간이 기뻐...
  어쩜 완전하게 평 시민으로 돌아올 수 있는 시발점이 아니겠니? "
" 언니.... 마음 편하게 잡수세요... "
" 비오리 운영 해보고 싫으면 팽개치고 나와... 지금 압구정에 내 부띠끄 분점 내고
  있는데 그거 너 줄게... 민지는 내 분신이야... "
" 언니! 고마워요... 챙겨 주셔서... 언니! 여기 카드.."
" 카드 이제 네가 갖고 다녀라... 하나 더 있어..."
" ... ..."
" 그래, 잘 있다 갑니다.. 많이 파세요. "
" 네, 사모님! 안녕히 가십시오. "
" 참, 네가 처음 말 대꾸해주던 애구나... 이름이 뭐냐? "
" 죄송합니다. 누구 신지 모르시고... 최달굽니다, "
" 옛다, 이건 내가 주는 팁이다.. 그런데, 너 어떤 경우에도 종업원은 손님에게 화내거나
  불친절하면 않된다... 굽신거릴 자신 없으면 직업을 바꾸던지... 이왕 시작하면 프로가
  되어야지 어중이로 하면 양아치밖에 않돼...
  내가 아는 집에서 그러면 아킬레스 하나쯤은 잘라버린다. 명심해라. "
" 네! 잘 알겠습니다. "
" 아차! 깜빡 했네... 민지 좀 앉아봐라. "


두 여인이 바텐더 카운터 테이블에 살짝 엉덩이를 붙이며,


" 얘, 달구! 저 테이블 술 좀 갖고 와... "
" 네, 사모님!"


확실히 행동과 대답이 달라졌다.


" 당신도 여기 종업원이요? "
" 네, 여기 영업부장 박경만 입니다. "
" 밖에 내 기다리는 운전기사 있을 거야 좀 들어오라고 해. "
" 네, 사모님!"
" 음, 영업부장은 좀 배웠군... "


운전기사가 두 손을 공손하게 모으고 경숙에게 왔다.


" 찾으셨습니까? 사모님! "
" 그래, 들러리 몇 명 붙여왔냐? "
" 네 명입니다. "
" 가서 들어오라고 해 "
" 네, 사모님! "


검은색 정장으로 통일시키고 건장한 젊은이 4명이 운전기사와 함께 왔다.
90도로 허리를 팍 꺽으며,


" 사모님! 부르셨습니가? "
" 그래, 여기 박희도 사장 구역에 오면서 니들이 얼씬거리면 박희도 사장 섭하겠지?
  그러니 모두 돌아가거라. "
" 네, 알겠습니다. "


동시에 운전기사포함해서 5명이 허리를 팍 꺽는다.


" 아~ 잠깐, 니들 인사해라. 다음주부터 비오리 오너로 취임하기로 한 정사장님이다."


갑자기 다섯명 모두 바닦에 무릎을 쿵~ 소리나게 꿇어앉으며 외친다.


" 사장님! 처음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


경숙은 정 마담에게 눈짓을 하자 민지 얼굴에 싸늘한 카리스마가 그대로 일어나며.


" 반갑다. 나 정민지라고 한다... 니들 누구 밑에 있니? "
" 네, 사장님! 영업 4부장 밑에 있습니다. "
" 4부장? 그 뱁새 이무기? "
" 네, 사장님! 맞습니다."
" 이무기 야무지지... 그만 들 일어나라."
" 감사합니다. 사장님! "
" 난, 언니 모셔야 하니까..."
" 민지야! 얘들 나 땜에 왔는데 좀 쉬게 해 줘라. "
" 네, 언니! 음... 여기 매상 너무 없는 것 같으니 다른데 가지말고 여기서 매상 좀 올려
  주고 가거라... 그리고 이무기에게 연락 해 주고... 회장님 수행했다가 연락 늦어지면
  김 사장님 화 낼 거다."
" 네, 사장님 ! "

" 카운터! "
" 네. 사장님! 영업부장입니다."
" 여기 삼백만원만 끈어라.. "
" 삼... 삼백만원요? "
" 왜? 째째해서? 나 가난한 사람이야... "



민지는 조금전 카드를 꺼내 카페 영업부장에게 준다
계산을 하고 카드를 챙기며 민지가 묵직하게 힘주어 말한다.
5년 동안 쌓아온 연륜이 저절로 베어 나온다.


" 나, 가난해서 3백만원 만 끈었다... 째째하다고 투덜거리지 말고 오버하지 마라."
" 네, 사장님! 감사합니다. "
" 아가씨 불러줄까? "
" 아, 아닙니다... 사장님! "
" 허리케인에도 쓸만한 애들 많어.... 비오리 보다 못할지 몰라도..."
" 필요하면 애인들 있습니다. 하명 철회 해주십시오. 사장님! "
" 알았다, 그리고 너 술 입에 대기 전에 갖고 온 차 돌려보내고 시작해라... 음주운전
  하면 본보기로 아작 내 버린다? "
" 네, 사장님! "


이때 덩치 큰놈이 하나 들어와 90도로 인사하며,


" 큰 사장님께서 가보라 해서 왔습니다. 회장님! "
" 응, 지금 가려는 중이야... "


경숙이 대답하며 일어서자 얼른 민지가 부축하여준다.


" 언니! 가요."
" 응, 그래..."


 

=========== 이어서 11부로 이어집니다. ==========

 

 

PS : 다시 한번 내가 읽어보아도 썰렁허구먼... 회원님들 읽어보는라 땀께나 흘리시겠지..

        회원님들 관심이 없어도 나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빨간색 지울때까지 고~ 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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