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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나의 인생 1

 


“헉헉, 미선아, 다리를 좀 더 모아 봐. 헉......”
나는 침대를 짚고 있던 손을 내려서 미선의 엉덩이 살을 부여잡았다.
“아....... 윤호씨...... 너무 좋아요.....”


미선의 풍만한 엉덩이 살은 내 손바닥 안에서 마구 일그러졌다. 내 자지에는 미선의 보지물이 흠뻑 묻어 있었다. 나는 손으로 느껴지는 그녀의 엉덩이 느낌을 즐기면서 자지로 마구 보지 속을 휘저었다. 그럴 때마다 귀두에 느껴지는 주름들이 마구 마찰을 일으키면서 뜨거운 액체를 분출하고 있었다. 마치 세차를 위해 세제를 묻힌 스펀지를 눌렀을 때 나오는 것처럼 거품을 일으키고 있다.


“헉...헉....... 아, 미선이 보지는 정말 너무 맛있어. 이 감촉....헉헉.. 죽인다.”
나는 상체를 세운 채로 그 거품이 묻어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서 더 묻히려고 안달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녀의 보지에서 음란한 냄새가 확 풍겨왔다. 내 후각을 언제나 마비시키는 그 것. 심지어 감각 자체를 송두리째 온통 한 가지 생각으로만 빠져들게 만드는 그 냄새였다.


“아아, 아앙....... 당신이...... 윤호씨가...... 나를 진정... 아흑... 아아... 여자로 만들어 주었어요.”


미선의 입술은 천장을 향해 한껏 벌어졌다. 곱게 바른 립스틱이 입술 주변에서 지도처럼 뭉개져 있었다. 나는 상체를 숙여서 다시 그 입술에 내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부드러우면서도 뜨거운 질감이 내 입술에 눌러졌다. 그녀의 혀가 내 입술을 문지르다가 입속으로 파고들었다. 나는 보지 속에서 후퇴하는 자지를 더 힘차게 쑤셔 박았다. 뜨겁고 미끈거리고 질퍽거렸다. 그러나 나는 굴하지 않았다.


한번, 두 번, 세 번.


“아악.”
미선의 신음은 엄청난 소프라노로 터져 나왔다.
“헉헉.....  당신, 정말 어떻게 헉헉 이십년 동안 참았어? 헉헉......”


내가 입술을 떼어내자 그녀는 허리를 감고 있던 두 팔을 풀어서 내 목을 잡고 나를 끌어당겼다. 그리고 내 입속에서 빠져나간 혀로 내 얼굴에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핥아대기 시작했다. 혀의 온도 덕분에 얼굴이 더욱 달아올랐지만, 그래도 나는 그녀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손으로 그녀의 음핵을 문지르면서 자지를 더 세게 박아 주었다.


“모... 몰라요.. 아흑.... 아앙... 나... 와....요.....아악.”
미선의 엉덩이가 중력의 방향으로 내려찍던 내 엉덩이 힘을 물리치고 힘차게 나를 들어 올렸다. 그녀의 힘은 남자인 나뿐만 아니라 물리학적인 힘까지도 단번에 물리칠 정도의 엄청난 에너지였다.


“헉..... 흑흑......”


그녀의 울음이 터졌다. 언제나처럼. 평소 이십 년간 낮에는 늘 정숙한 부인이자 엄마로 지내던 그녀는 언제부터인가 절정에 도달하면 두 군데서 액체를 토해낸다. 보지 속에서 내 자지를 뜨거운 온천수에 목욕시키면서 비록 눈 밑에 잔주름이 미세하게 한 두 줄 있지만 그래도 그 속에 자리 잡고 있는 흑진주처럼 빛나는 눈동자에서도 물이 나오는 것이다.


“흑... 당신은 아직 못 하셨죠? 흑흑......”


미선의 육체 속에서 토해지던 물은 내 자지를 샤워시킨 것도 모자라서 꽉 붙은 우리 사이의 털을 적시고, 그녀의 허벅지에 묻은 내 땀과 뒤섞여 흘러내린다. 역시 언제나처럼 나는 아직 사정하지 못했다. 사정의 기운도 오지 않았다. 작년부터 늘 이랬다. 물론 간혹 안 그런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대체로 두 번이나 세 번 정도 더 연속으로 섹스를 해야 사정했다.


“내가 입으로 더 해 줄게요.”


그녀는 손등으로 눈물을 닦으면서 여전히 고르지 못한 호흡으로 말했다. 덕분에 그녀의 뜨거운 입김이 내 볼을 스치고 있었다. 내 자지는 사정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애액에 온천수를 즐긴 덕분인지 흐느적거리며 나자빠지고 있던 중이었다.


나는 손으로 젖은 그녀의 보지털을 어루만졌다. 중지를 밑으로 이동시켜 아직 축축하게 젖어서 미끈거리는 보지 속으로 집어넣었다. 흐느적거리는 내 자지의 틈으로 들어간 중지를 이용해 그녀의 보지 위쪽을 긁었다. 작은 땅콩 같은 것이 손에 느껴지자 세게 그것을 자극했다.


“아흑..... 또.... 아아아앙....”


그녀의 신음이 터져 나온다. 나는 이제 힘을 잃은 자지를 끄집어내고 다른 손가락도 함께 집어넣어서 작은 땅콩 같지만 실제의 땅콩처럼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느껴지는 그곳을 더욱 세게 눌러대었다.


“아으으으응..그..그만…하악…아앙..그만…하악…”


그러나 나는 자지로 변신한 손가락을 원래대로 회복시키지 않았다. 계속 변신한 모습으로 동작을 이어갔다. 두 손가락에 뜨거운 액체가 닿았다가 튕겨나가며 열을 뿜어냈다.


“아악....여보.... 사랑해요.... 하악....아으응....응....”


다시 뜨거운 온천수가 왈칵 보지 속의 주름들에서 쏟아져 나왔다. 미선의 날씬한 두 다리는 근육을 드러내며 빳빳하게 경직되었다. 그녀의 긴 머리카락은 침대 시트에 마구 헝클어진 채 머리 무게에 의해서 마구 짓밟히고 있었다.


나는 미선의 그 모습을 확인하면서 손가락을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시켰다. 눈앞에 드러난 그것은 미끈거리는 애액으로 젖어 있다. 나는 젤리처럼 맛있게 빨아먹었다. 그러나 그 젤리는 나만 맛있게 먹을 수는 없었다.


“흡.”


천장을 보고 늘어져 있던 그녀가 상체를 일으켜 내 입술을 덮쳤기 때문이다. 미선의 혀는 내 입속으로 파고들어서 내 손가락을 내 혀와 함께 빨아대기 시작했다. 그녀의 침과 보짓물과 내 침이 뒤섞이고 있었다. 창밖에서는 눈이라도 내릴 하늘이었다. 회색으로 칠해진 하늘 덕분에 평소에도 탁하게 보이던 도시의 공기는 더 흐릿하게 보이고 있었다.


이미선. 마흔 세 살. 고 3인 아들과 고 1인 딸을 둔 어머니이자 종합병원 외과 과장을 남편으로 둔 아내. 그녀 자신 대학 동기이자 현재도 친구인 현수와 함께 약국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어쩌면 완벽한 가정이다. 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렇게 살다가 인생을 마쳤을 지도 모른다. 죽을 때 그렇게 산 인생에 대해서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란 인간이 그들 삶 속으로 끼어들었다. 그들만의 깨끗한 도화지 위에 내가 얼룩을 떨어뜨린 셈이다. 그렇다고 뭐 내가 그걸로 반성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내가 떨어뜨린 얼룩이 결국 그 그림을 망칠지는 몰라도 나중 완성되면 원래 그림보다 훨씬 더 멋진 그림이 될 수도 있을 변화의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녀가 죽으면서 난 그래도 조금은 멋있게 살았어,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어서봐.”


나는 부드럽게 미선에게 말했다. 미선이 일어섰다. 이제 내가 그렇게 부탁해도 처음처럼 부끄러워서 두 손으로 보지털과 유방을 가리는 일은 없었다. 어느 새 1년이 지나 있었던 것이다. 그 시간은 전혀 낯선 남녀 간에 부끄러움을 사라지게 할 만큼 충분한 시간이었다.


나는 깨끗하게 닦인 침실 유리창 밖에 펼쳐진 도시의 우중충한 공기를 배경으로 미선의 몸매를 보았다. 172센티미터의 키, 52킬로의 몸무게, 그냥 실루엣으로만 본다면 멋진 몸매다. 그러나 그녀의 나이 마흔 세 살, 세월의 흔적은 피해갈 수 없었다. 20대 같지 않은 피부의 탄력, 그녀의 몸매에서 유일한 결점인 작은 젖가슴은 그 피부의 탄력보다 더 잃어버리고 있었다. 겨우 A컵인 가슴의 젖꼭지는 그 시절 보다 더 커진 덕분에 가슴의 탄력을 좀 더 잃어버리게 만들었던 것이다.


나는 한손을 그녀의 엉덩이 뒤로 돌려 그녀를 끌어당겼다. 침대에 앉아 있던 내 입에 그녀의 보지털이 닿았다. 입술로 그것을 문질렀다. 코로 음란한 냄새가 스며들었다. 보짓물과 자짓물과 땀이 뒤섞인 그것은 맡을 때마다 거의 환장할 지경으로 만드는 냄새였다. 후각을 통해 스며들어서 내 정신의 감각이란 것들을 모조리 마비시키는 것이기도 했다.


“이럴 때는 꼭 어린애 같아요.”


미선은 한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 살을 어루만지지 않는 다른 손을 들어 올려 그녀의 배를 어루만졌다. 탄력은 그녀의 한참 나이 때 만큼이지 않겠지만 그래도 너무나 부드러우면서 여전히 따뜻한 온기를 안고 있는 살이 손바닥으로 느껴졌다.


“이 방이 참 좋았는데......”
“할 수 없어요. 이제 진수가 수능을 끝냈기 때문에 일찍 집으로 돌아온단 말예요.”


미선의 손은 여전히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렇구나. 뭐 내 수입도 줄어들었네......”
“섭섭해요? 내가 계속 줄게요.”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녀의 손도 흔들리는 내 고개를 따라 왔다.


“아냐, 뭐 백만 원 이제 못 벌지만, 그 이유 때문은 아냐. 그거야 진원이도 있잖아. 걔 하는 수입도 고마운데, 이제 겨우 한 녀석 과외비 줄고 있는 거잖아. 그 돈으로 생활을 즐기라구. 그걸로 미선이가 사고 싶은 거나, 하고 싶은 일에 쓰던지.”


“뭐...... 하고 싶은 일이 뭐 있겠어요. 당신과 함께 있는 일이 제일 좋아요.”


그 돈으로 피부 관리나 받든지 어쩌고 하는 말을 하려다가 나는 그만 둔다. 그 말을 하면 어쩜 그녀는 상처 받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절대적 기준으로야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나는 굳이 그런 말까지 하면서 그녀와의 관계를 지속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43세의 이 미선이라는 여자이기 때문에 나는 그녀와 이렇게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물론 탄력 있는 피부, 가장 빛나는 시절의 살을 지닌 여자와의 섹스는 언제나 다르게 할 수 있는 탓도 있다.


“내가 섭섭한 건 말야. 이제 더 이상 내가 미선의 남편일 수 없다는 거야. 적어도 미선의 침실인 이 방에서 서로 섹스를 나누면서 미선의 남편이 나라는 자부심을 느꼈거든. 이제 더 이상 이곳에서 당신을 애무하고 빨면서 몸속으로 들어가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그랬던 거야.”


미선은 다리를 굽혔다. 침대에 걸터앉은 내 앞에 무릎을 꿇은 자세였다.


“당신이 제 남편이에요. 유일한 제 남편.”
그녀의 입술이 따뜻하게 내 입술을 덮었고 그녀의 두 팔이 내 목을 부드럽게 감았다.



나, 정 윤호, 37세의 남자. 보편적 나이로는 나 또한 아내가 있거나 자식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독신이다. 뭐 요즘 시대야 내 나이에 독신이 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돌싱들을 포함시키지 않더라도 바닷가 백사장에서 발견되는 철 지난 신문들처럼은 있는 셈이다.


“왜 결혼 안 했어요?”


그렇다고 그런 질문들의 공세에서 해방된 것은 아니었다. 대체로 자주 받는다. 어쩌면 남들처럼 아침에 눈을 뜨고 잽싸게 세수하고 출근해서 퇴근 시간을 기다리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직업을 택했다면 훨씬 더 많은 질문과 때론 간섭까지 받았을 것이다. 내가 중매 서 줄게, 어쩌고 하는 간섭까지.


물론 그런 직업이 아님에도 현재 눈앞의 이 꼬맹이는 내게 그런 질문을 던진다.
“선생님, 수업 시간에 말씀하신 그 이유 때문에 진짜 결혼 안 하셨어요?”


나는 선생이다. 그러나 나는 한 번도 스스로를 선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원 강사가 당연히 선생이 될 수도 없고 설사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누군가 우길 지라도 나는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사교육이 어디 교육인가. 난 타인에게 인성을 가르칠 정도의 능력을 지니고 있지도 않고 그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생각도 없는 인간이다. 그냥 시장의 시스템에 기대어 먹고 살고 있을 뿐이다.


“그래, 맞아. 그 이유야.”
“아, 선생님, 진짜 멋져요. 그렇게 한 여자 분 때문에 십 년을 혼자 사시다니......”


맥주집 안에 들리는 음악은 세대가 모호한 것이었다. 7080 세대의 음악이라고 하기에도 요즘 세대의 음악이라고 하기에도 딱 틈새에 끼어있는 것이었다.


수요일, 오늘 수업은 딱 한 타임뿐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하는 세 시간짜리 수업. 손을 씻고 오자 먼지와 소음을 일으키던 수강생들은 강의실 안에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두 동의 건물 중 별관인 이 건물에서 수요일 수업이 있는 강사는 나뿐이었다.


강의실 불을 끄고, 로비의 불을 끈 후, 현관 밖으로 나오자 한 아이가 서 있었다. 평소와 다르게 사복을 입고 있어서 처음 나는 그 애가 누군지 알 수 없었다. 더군다나 현관 밖의 불이 그렇게 밝지도 않았다.


“선생님, 기다렸어요. 오늘 술 사 주시기로 한 날이잖아요.”
“아......”


나는 그 여학생이 누군지 알았다. 화금 수업을 듣는 고2반 중의 한 녀석이었다. 언제나 교탁 앞 두 번째 정면 자리에 앉는 녀석. 이름이 유리인 것처럼 정말 눈을 검은 유리처럼 반짝거리며 수업 내내 나를 쳐다보던 녀석이었다. 어떤 때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보고 있었다.


“지난 토요일 제가 수학 수업 마치고 나오면서 마주친 선생님께 부탁 드렸잖아요. 그래서 선생님께서 오늘 오라고 하셨고......”
수업 때처럼 녀석의 눈동자는 검은 유리를 박고 있었다.


“그랬구나. 좋아. 주차장으로 가자.”
-- 스트레스 너무 받아요. 공부 때문에요. 저 술 사 주실래요? 선생님 앞에서 맘껏 마셔 보게요.
-- 너, 술 잘 마시니?
-- 그럼요, 아주 세요.


그 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어차피 술을 사 주기를 요구하는 아이들은 많았다. 어떤 때는 사 주고 어떤 때는 안 사주는 편이었다. 그날의 내 기분에 따라서 그랬다. 오늘은 나도 술을 마시고 싶은 날이었다. 특히 수능이 끝난 후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술을 마시고 싶은 날이 거의 매일 계속 되었다. 연례 행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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