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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특집 단편 - 태연이는 내 친한 친구 1부[본격 리얼리즘 팬픽]

*이 글에 나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픽션이고, 디씨인사이드에 올라온 글의 느낌을 내기 위해 거기서 쓰는 표현을 많이 차용했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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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박나루, 디씨 인사이드 태연갤러리에서 서식하는 수 많은 잉여 중 한 명이고, 홍익대 경제학과를 다니는 대학생이다(인디밴드도 한다.). 솔직히 까 놓고 말하자면 아직 까지 여자친구 한 명도 사겨본 적 없는 동정에 마법사 후보생이고, 특별히 잘 난 것도 특별히 못 난 것(적어도 내생각에는;)도 없는 평범한 남자다. 다만 내 인생에는 특별한 것 두가지에 있는데, 바로 내가 태어난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 즉 12월 24일이라는 것, 그리고 소녀시대 김태연의 옆집에서 자란 소꿉친구이자, 같은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나온 동창이라는 점인데...여기까지 말하면 다들 태연이와의 숨겨진 로맨스나 둘 만의 특별한 감정, 혹은 어렸을 때 의사놀이 하면서 본 것은 없느냐 이런 질문을 듣게 된다. 없긴 왜 없어...초등학교까지만 해도, 아니 중학교 1학년정도까지만 해도 맨날 붙어다니던 사이였는데...근데 어차피 다 지나간 일이고, 태연 안티들도 우글거리는 이 게시판에 이런 이야기 올려서 좋을 것이 뭐 있다고? 뭐 그래도 말해달라고?


한 초등학교 3학년 즈음인가...당시 태연이랑 나는 전주 평화동에 있는 평화초등학교를 다녔는데...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월요일 날 일기장 검사를 꼬박꼬박 했었다. 어쨋든, 월요일 날 일기장 검사가 끝나고 나서 무슨 수업이었나...아무튼 어떤 수업에서 장래희망이나 적성에 맞는 직업선택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면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장래희망을 묻는 시간이었다. 그 때 담임선생님이 교대에서 음악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노래를 잘 부르는 태연이를 이뻐하셨는데...그래서 그런지 태연이에게 처음으로 장래희망을 불어봤었다. 그러자 태연이가 머뭇거리면서 대답했었다.


"일단은 가수가 되고 싶은데요, 가수보다는 현모양처가 진짜 꿈이에요."


그러자 태연이 옆에 앉아있던 남자짝꿍이 손을 들고 큰 소리로 외쳤다..


"선생님! 저 아까 태연이 일기장에서 봤는데요. 자기는 나중에 나루의 현모양처가 되고 싶대요!!"


(여학생 전원과 일부 남학생들이)"끼야~~~ 태연이랑 나루는 얼레리 꼴레리~ 얼레리 꼴레리~"


"자~ 조용~ 조용하세요~!"


솔직히 나는 그 떄까지만 해도 "현모양처"의 뜻이 무엇인지 전혀 몰랐다. 당연히 태연이가 일기장에 적은 그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반 아이들이 나와 태연이는 놀리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모를 수 밖에 없었다. 태연이는 얼굴이 붉어진체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어쨋든 무언가 나와 관계된 일이 틀림없으니 나는 놀림이 수그러 든 틈을 타 선생님께 질문을 하였다.


"선생님! 현모양처의 뜻이 뭐에요?"


(곧 바로 다시 여학생들이 자지러지듯이 웃어댔다.)


담임 선생님은 아끼는 제자인 태연이의 감정을 배려해서 인지 그대로 설명을 직접적으로 못 하고 말을 버벅대면서 돌리셨다.


"아 그건 직업이라기 보다는 여성이 좋...좋은..."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나와 태연이를 놀려댄 반 친구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반 친구들과 태연이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아! 좋은 거구나! 근데 너네들 왜 놀려!? 태연아! 현모양처인가 뭔가 좋은 거면 당장 하자!"



당연히 그 말을 들은 반 친구들(물론 "현모양처"의 뜻을 모르는 무식한 남학생이 나 혼자만 있는 건 아니었으니, 개네들은 조용했다.)은 비명을 지르더니 더욱 큰 소리로 나와 태연이를 놀려댔다.태연이는 내 말을 듣고 나서 한 30초도 지나지 않아, 가방도 안 챙기고 바로 교실을 뛰쳐나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태연이는 집 근처 놀이터에서 왕창 울다가, 집으로 돌아가서 방문을 걸어잠구고 한 참을 누워있었다. 나는 결국 선생님과의 특별 면담을 통해 "현모양처"의 정확한 뜻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태연이에게 잘 해 주되, 반 친구들이 계속 놀릴 수 있으니 적어도 학교에서는 붙어다니지 말라는 엄명을 받았다. 어쨋든, 태연이 옆 집에 사는 사람이고, 학교에 놔두고 간 가방을 돌려주어야 했기에 집에 들르기 전에 태연이 집을 먼저 찾아갔다.


당시에도 태연이네 부모님은 안경점을 하고 있었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안경점에 손님이 많이 않아서 그런지 태연이 어머님은 오후 5시정도까지는 집에서 살림하시다가, 손님이 몰리는 저녁 즈음부터 일 도와주러 가게에 나가셨기 때문에 나를 반겨주셨다.


(띵똥~! )


"안녕하세요! 저 나루에요."


태연이 부모님은 우리 부모님과 가까운 사이었고, 나도 귀여워 해주셨기 때문에 태연이 어머님은 나를 짓궃게 반겨주셨다.


"아 나루왔어? 어서와 우리 사위~!!"


"아...예"


"태연아~!! 얼른 문 열고 내려와바라~! 니 신랑 나루가 왔어~"


"........"


"나루야~ 니가 가서 말 좀 걸어봐라. 애가 방 문을 걸어잠구고 나올 생각을 안 하네...엄마 말은 안 들어도 남편 말


을 무시하지는 않을 것 아니니? 호호호~"


나는 2층 계단을 올라가 태연이 방문 앞에 섰다.



"태연아~!! 오늘은 미안했어. 일부러 그런건 아니니깐 너무 신경쓰지마."


"........"


"내가 너 가방 가져왔거든...방 문 좀 열어봐~"


(방 안에서)"됐어...그냥 문 앞에 두고가~ 오늘은 너 얼굴 볼 기분이 아니다."


"어 알았어...아 참 그리고 담임 샘이 그러던데...반 애들이 자꾸 놀릴 수도 있으니깐, 학교에서는 둘이 장난치거나


붙어다니지 말래~ 우리 앞으로는 학교 안에서는 서로 말걸지 않기다."


"내가 언제 너랑 붙어다녔어!? 어쨋든 그렇게 할 테니깐, 방해하지 말고 얼른 가!"


"어...알았어"



그 후로 실제로 태연이와 나는 학교에서 왠만하면 서로 말을 걸지 않았고, 학교 밖에서도 거의 만나지 않은채로 서로 소원해 져갔다...까지는 아니고,사실 태연이 부모님이 하시는 안경점이 점차 잘 되면서 태연이 부모님은 물론 태연의 오빠인 태성이형도 안경점 일을 보러 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여전히 1주일에 3번씩 정도는 태연이 집에 놀러가서 단둘이 시간을 보내곤 했었다. 굳이 태연이가 혼자있는 시간대를 골라서 가는 건 아니었지만, 내가 태연이를 만나러 갈 때마다 태성이형이 "매제 오늘도 왔어?"라고 놀려대는 바람에, 왠지 부끄러운 마음에 태성이형이 집에 있는 시간을 피해서 놀러갔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부끄럽기는 커녕 그 때 아예 못을 박아 두었어야 하는데라고 후회가 들다가도 어차피 태연이는 기억도 못 할 옛날 일을 후회한들 무슨 소용인가 싶다. 그 때는 태연이가 이정도로 인기 연예인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었으니까...


사실 태연이 SM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는 계기가 된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 출전도 내가 최초로 권유한 것이었다. 태연이는 이미 연예인의 꿈을 키우며 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주변에도 노래 잘 하는 아이로 알려져 있었지만, 약간 소심한 성격때문에 무슨 대회나 오디션을 보러가는 것을 주저주저하고 있을 때였다. 그 때까지만 해도 둘이서 오래방도 다니고, 음반도 같이 사서 공유하며 들었는데...어쨋든 인터넷에서 SM이 주최하는 경연대회에 대한 소식을 접한 후에 내가 태연이에게 참가를 권했고, 부모님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기로 했지만 망설이던 태연의 마음을 돌린 건 나의 폭탄선언 때문이었다. 사실 나는 음악이나 노래부르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외모나 가창력이 훌륭한 편은 아니었기에 직업이나 진로로서는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던 때였다. 당시에, 태연이는 전주예고로 진학할 마음을 굳힌 상태였고, 나는 망설이고 있었는데...내가 한 폭탄선언이라는 건 태연이가 경연대회에 참가하면 나도 태연이를 따라서 전주예고로 간다는 다짐이었다. 뭐 경연대회 이후로는 소녀시대&태연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스토리인거고...


지금이야 나도 마음을 접은지 꽤 되었지만...여전히 태연이를 바라보고 있을 때에는 이런 생각도 많이 했었다. 내가 만약 그 때 태연이에게 그 정보를 알려주지도 않았고, 설득도 하지 않았다면 태연이는 SM같은 거대 기획사로 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연예인으로 데뷔하지 못 하거나, 했더라도 큰 인기를 끌지 못 했을 것이다. 만약 태연이가 지금처럼 엄청난 톱스타가 아니라 그냥 연예인을 준비하는 예쁜 여대생이었다면 나에게 (아마도 가장 우선적으로) 연인이 될 기회가 있었을텐데...이런 못 된 마음을 고쳐먹게 된 계기는 바로 나의 군 입대였다. 내가 군 입대할 때가 2008년 6월이었는데 사실 2008년도까지만 해도 소녀시대 보다는 원더걸스가 더 큰 인기를 누렸고, 군 부대 내에서도 인기도는 비슷했다. 그런데 "Gee"가 대히트 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고, 태연이는 거의 여신으로 추앙받았다. 여자친구의 이별통보 때문에 훈련소에서 자살기도까지 했던 후임이 소녀시대를 보면서 살아갈 희망을 얻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이기적이면서도 치졸한 후회는 막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단지 어렸을 때 친하게 지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만의 "태연"을 희망했지만, 어느 새 태연이는 만인의 연인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주고 있다는 걸 깨달았고, 태연이에 대한 내 마음은 짝사랑이 아니라 존경과 팬심으로 바뀌었다. 내가 2009년 2월경 부상 때문에 의병제대를 하는 바람에 잘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Gee"보다 인기가 덜 한 것으로 인식되는 "소원을 말해봐"가 군인들에게는 더욱 큰 호응을 받는 다고 현역인 친구에게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마 소녀시대에 대한 군인들의 충성심은 해체 전까지는 유지될 것이 분명하다.


자 그럼 태연이와 나와의 관계에 대해선 여기까지....아! 내가 태연이에게 대쉬한 적은 없냐고?


솔직하게 말해서 한 번도 없다. 정확히 말하면 할 뻔 한 적은 있는데, 할 수가 없었다. 아직도 기억난다. 2006년 11월 10일!! 태연이는 전주예고에 입학 할 때부터 SM 연습생으로 알려진대다가, 키만 좀 작을 뿐 외모로도 학교 탑이었으니깐 인기가 정말 하늘을 찔렀다. 그에 비해 외모도, 가창력도 별로인 나는 인기도 없었을 뿐더러 존재감도 별로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입학 초 때까지야 태연이와의 친분을 이용해서 나름 남학생들에게 맛있는 것도 얻어먹고, 대체로 즐거운 학창생활을 보냈지만, 태연이가 점점 연습과 연습생끼리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학교에 나오는 날이 줄어들자 태연이와 만나는 횟수도 줄어들고, 남학생들 또한 나에대한 관심을 점점 잃어갔다. 어쨋든 2007년도에 데뷔한 태연이가 소녀시대의 멤버로 확실하게 고정된게 2006년도 10월 경 즈음이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얼굴 보기가 어려웠던 태연이도 꼬박꼬박 학교에 나오기 시작했고, 일시적인 휴식이 주어졌는지 여유시간도 많아 진 것 같았다. 나는 그 때 드디어 태연이랑  나랑 사귀게 되는 줄 알았다. 단 둘이서 영화도 보러가고, 전주 시내에 있는 객사길도 같이 돌아다니고, 맛집도 찾아다니고 정말 좋았다. 이게 정식 데이트라는 말이없었고, 스킨쉽이 없었을 뿐 거의 연인같이 놀러다녔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한 달을 보내고 난 뒤 나는 이제 정식으로 고백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떤 이벤트로 고백할까 하는...돌이켜 보면 참으로 부질없는 고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결론은 간단했다. 그래!! 여자애들은 기념일을 중요시 하니깐 빼빼로 데이 날 선물을 주면서 고백하는 거야!!
나는 얼마없는 용돈을 조금씩 모아두고 그 날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대망의 11월 10일...그날따라 무슨 일이 있어서 학교도 일찍 끝나고 해서, 나는 태연이게 줄 선물과 빼빼로 포장지나 박스를 등을 사기 위해 학교 근처에 있는 팬시점에 들어갔다.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에 태연이와 또 다른 절친인 지혜와의 대화가 들려오는 바람에,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최대한 태연이가 나를 못 보게 몸을 숨겼다. 만약 태연이가 내가 선물 고르는 모습을 본다던가,평생 올 일 없는 팬시점에 들른 것만 봐도 내가 무언가를 준비한다는 눈치를 챌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 당시에는....

나는 그 두 명의 대화에 귀를 귀울였다.


"태연아...너 요즘 학교 자주 나오기는 한데, 얼굴 보기가 어렵더라? 소문 들어보니깐 거의 나루랑 놀러다닌다면


서? 그렇게 나루가 좋냐?"


"아...미안. 나루는 어릴때부터 친구이고, 서로 집이 가까우니깐 아무래도 편하잖아"


"에게? 채영이가 나한테 해 준 말은 그게 아니던데..."


"으응,채영이? 무슨 말을 했는데?"


"지난 주에 객사길에서 나루랑 니가 거의 연인처럼 붙어다니고, 둘이 서로 좋아서 웃음꽃이 피었다고 하던데?"


"아니야...그냥 오랜만에 서울 올라가는 일도 없고, 연습 스트레스 없이 놀러다니니깐 기분이 좋았던 거야."


"뭐! 사실이야? 진짜야?"


"응. 나 속 마음 감추는 건 못 하는 스타일이잖아."


"그럼 이번 빼빼로 데이날 나루만을 위한 선물이나 이런건 없겠네? 그럼 팬시점엔 왜 왔어?"


"그냥...예쁜 액세서리 좀 볼려고..."


"과연 그럴까~ 아무리 봐도 나루랑 너랑 썸씽이 있는 것 같던데~~"


"아니야!! 우린 그냥 친구야!! 친! 구!!"


"야~ 아니면 아니지 큰 소리치면서 화 낼 것까진 없잖아."


"됐어. 나 그냥 갈래~"


대화가 끝나자마자 태연이는 팬시점을 나가버렸고, 지혜도 곧 바로 팬시점을 나갔다. 그 때 나는 다리가 풀려서 주저앉을 뻔 했다. 내 머릿 속은 아까 태연이가 지혜에게 거의 화를 내면서 외친 "우린 그냥 친구야!! 친! 구!!"가 반복해서 맴돌았다. 나는 그때서야 처음 달콤한 꿈에도 깨어나,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솔직히  SM 연습생을 하면서 잘 생기고, 멋진 남자연습생을 얼마나 많이 보고, 만났을 것인가...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 멤버들하고도 어느정도 친분이 있을 터이고... 그에 대해 생긴 것도 평범, 노래도 평범한 실력, 인기는 고사하고 앞으로 뭘로 먹고 살지는 모르는 일반인이 나인데...아무리 편하고 좋더라도 친구 이상으로 생각을할까? 그리고 이제 막 데뷔하기 직전인데...과연 남자친구를 사 귈 수나 있을까? 그것도 별볼일 없는 나랑?


내가 달콤한 꿈에 취해 그 동안 생각해 보지 못한 수많은 의문과 회의들이 나를 감싸기 시작했다. 쏟아져 나오는 그 의문과 회의를 억지로 집어넣은 다음에, 겨우 가방에 들어갈만한 작은 박스를 사서 집으로 돌아간 다음에 빼빼로로 채우고, 내 마음을 고백하는 편지를 써서 넣었다. 포장을 끝날때까지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리고 다음 날...



태연이는 우리 반 전원(태연이와 나는 둘 다 방송과였다.)에게 빼빼로를 돌렸다. 물론, 데뷔가 확정된 것을 공식적으로 알리고, 또 그동안 응원해 준 친구들에게감사를 표하기 위해서였다. 나만을 위한 선물도 없었고, 방과 후에 나를 따로 만나지도 않았다. 나는 태연이가 우리 반 전원에게 빼빼로를 쏜다고 말할 때부터,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막상 집으로 돌아오니깐,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왔다. 그래도, 혹시나, 내가 그 선물과 편지를 전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말 전화위복인 셈인데...만약 내가 그 때 태연이에게 고백을 했다면...결국 서로 어색해지기만 하고, 도리어 친구로도 남기 어려워 졌을 것이다.어차피 내가 할 고백에 대한 답은 이미 전날에 다 들었던 셈이다. 물론 내가 그 때 쓴 편지는 고이 간직해 놓고 있다가, 군 제대 하고 나서 짐 정리 하면서 버렸다.


정말 그 때 마음정리 한 이후로는 더 이상 미련은 없다. 정말이다. 지금 태연이가 사귀는 사람도 내가 많이 연결시켜주고, 커플이 되도록 도와준 내 주변 사람이다. 내가 막 "현모양처" 에피소드 이야기 할 때까지만 해도, 소꿉친구 태연이와의 로맨스나 유명 연예인과 일반인(나 인디밴드 멤버긴 한데...인지도는 거의 일반인)와의 러브 스토리 그런거 기대한 사람 혹시나 있었을 지도 모르겠는데...그런거 정말 없더라. 영화나 게임에는 넘치는게 그런 달달한 러브 스토리이긴 한데...태연이는 영화나 게임 속에 나오는 예쁜 여자주인공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멋진 남자주인공이 아닌 평범한 루저라서 그런지, 우리 사이에는 그런 로맨스나 러브 스토리가 없었다.

솔직히 그런게 있었으면, 내가 여기 이런 글이나 올리고 있겠냐? ㅋㅋㅋ


아 맞다. 지금 태연이가 사귀는 사람이 누구냐고? 그건 비밀인데 ㅋㅋ 추천수 100넘으면 다음 번에 내가 알려줄께. 나 퇴갤한다. 아 그리고 너무 악플달거나, 딴 데로 퍼나르는 사람 있으면 절대로 태연이 사귀는 사람 누군지 안 알려줄 테니깐 알아서 하셈.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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