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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이모탈-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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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쓸데없는 일에 시간과 능력을 낭비하는 법에 아주 특별한 재능이 있다. 더치 와이프를 만든다거나, 붕가 게임을 한다거나, 혹은 남의 가쉽거리를 즐기는 놈들부터 자신은 똥구더기 위에서 피어난 한송이 에델바이스같이 특별한 인간이라고 끊임없이 세뇌하는 놈들까지 하나같이 똑같은 인간으로 태어나 각자 다른 영역의 범주에서 저마다의 유희를 만끽하며 시간을 살해하기 위한 기술들을 습득한다.

샤샤가 지금 간절히 원하는 것도 그것이었다.

"아 씨발 심심해 죽겠네. 어디 지나가는 년 하나 없나."

"그냥 저하고 놀아요 주인님."

하르피가 땀에 흠뻑 젖은 나신을 일으켜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샤샤의 한쪽 팔에 착 달라 붙었다.

"하르피, 하르피. 좀 더 아빠와 놀자꾸나."

"아이 참, 저리 가요. 이제부터 주인님하고 섹스하고 싶어요."

그올만은 개목걸이 하나만을 목에 걸치고 엎드린 채 제 자식의 발가락을 정성스럽게 햩고 있었다. 대롱대롱 매달린게 무슨 말자지만 했지만 결코 샤샤는 쫄지 않았다. 신축 자제에다 분리까지 가능한 황금 자지를 가진 자신에게 필적할만한 상대는 적어도 이 대륙엔 없었으니까.



"하윽..!! 그래 이 느낌이야..!!"


그올만이 옆에서 귀찮게 앵겨붙으며 젖을 주무르자 하르피는 싫은 기색을 하면서도 그올만의 육봉을 손가락으로 살짝 살짝 건드렸다. 어느새 요녀가 다 된 하르피인지라 제 아비 데리고 놀기를 범과 같이 하니 그 기세가 사뭇 앙망스럽기 그지없었다.

 

"시끄러!! 더 이상 네년하고 하다간 자지가 닮아 버리겠다!!"

"그럼 이것만 떼어 줘요."



"옛다."


자지를 잡아 뜯어 하르피에게 던지니 씹고 빨고 잘도 가지고 놀았다. 장난끼가 발동한 샤샤가 이기어봉술을 이용해 자지를 빳빳하게 세운 뒤 하르피의 엉덩이 구녕에 격납시키자 철커덩 소리를 내며 단단하게 맞물려 들어간 채 움찔움찔 하기 시작했다. 생체 바이브라고 해야 하나. 하르피의 몸이 미친 년처럼 격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아흑, 아학!! 아빠, 아빠 앞으로 와 줘요!!"


"하악하악."


두 년놈들이 마차 안에서 잘도 붙어먹고 있을 때 샤샤는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 채 사색에 잠겼다. 어느덧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앞에 울창한 숲이 나타났다. 남부에서 가장 큰 네안데르탈 숲이었다.


"아 난 왜 이렇게 잘났을까."

 

얼굴 잘생겼지 돈 많지 빽 든든하지 발가락 하나 꼼지락 거리는 데에도 아찔한 현기가 뭇 사내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할 정도이니 지금 당장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싸가지 밥 말아 먹은 것들을 일렬 종대로 세워 놓고 차례차례 귀싸대기를 후려쳐 버릴 수도 있을 것만 같았다.

"...슬슬 가볼까."

 

저 숲 너머가 바로 그 크툴의 영역이었다. 구 오르테가 왕국과 크툴 제국간의 국경선이었던 그곳을 넘으면 갈색 피부의 야만인들이 득실거리는 땅이었고, 그 곳에 자콥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먼저 자신과 연관되었던 인간이자, 강력한 흑마법사. 자콥의 흉험한 명성은 이미 주다스피스트에까지 들려오고 있었다. 샤샤는 자콥을 반드시 만나고 싶었다. 자콥을 만나 자신의 몸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얻어야 했다. 자신의 살점을 떼어내어 연구한 지 몇년이나 지났으니,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터였다.

 

............................................................

 

"어쩌라고."

"..."

"아 어쩌라고."

"...사,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해야할 미덕이 아니올는지요."



"미덕? 미더덕 붕알 터지는 소리 하고 있네."


퍽! 퍽!


"억! 억!"


악마에게 여동생과 생존자를 잠시 부탁한 뒤 샤샤 일행은 무사히 크툴의 점령지에 들어서긴 했지만, 길을 가는 와중에 자꾸 쓰레받기같은 새퀴들이 도와 달라고 매달렸으나 눈 하나 깜짝할 샤샤가 아니었다. 자기 먹고 살기도 바쁜데 미쳤다고 남 도와주며 살겠는가. 그 때 샤샤의 전면에서 왠 어린아이 하나가 성인 남자들에게 쫓겨 달아나고 있었다.


"도, 도와주세요!!"


초롱초롱한 눈매가 여간 영특하게 보이는게 아니었다. 샤샤는 왠지 재수없는 애늙은이같다는 생각이 들어 대뜸 턱주가리를 걷어차서 뒤쫓던 남자들의 수고를 덜어준 뒤 덤으로 용돈까지 한주머니 얻어차고 다시 길을 재촉했다.


"씨발 새끼!! 저주할테다!!!"


아이의 원통한 메아리가 울려 퍼졌지만 샤샤는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얼씨구 그러세요."


그런데 이번에는 흉부의 살집이 덩실덩실 춤을 추는 왠 쭉빵 미녀 하나가 비명을 지르며 샤샤를 향해 달려들어 오는게 아닌가. 요새 기연도 장사가 안되는지 아주 그냥 셋트로 묶어 덤핑으로 넘어오는 것 같았다. 연속되는 기연의 해일 앞에 샤샤의 짜증이 점점 정도를 더해갔다.


"꺄아악!!! 살려 주세요!!"


"게 서라 이년아!!!"


"우리 같이 명랑하게 놀아보지 않으련?"


나무를 깎아 만든 좆대가리와 붉은 양초를 흉흉하게 꼬나쥐고 달려들던 사내새끼들을 한심하게 바라보던 샤샤는 여자를 껴안아 자신의 품 안으로 끌어 들인 다음 대뜸 소리를 내질렀다.


"이런 덜 여문 풋꼬추같은 새퀴들 희롱은 이렇게 하는 거다!!!:


"꺄아악!!!"


샤샤의 손가락이 좌삼삼 우삼삼 유두를 빙글빙글 돌리며 희롱하자 여자는 찢어질 듯이 비명을 질렀지만 샤샤가 유두를 꽉 꼬집자 아파서 도망치지도 못한 채 순식간에 자신을 쫓던 대여섯명에게 둘러 쌓였다.


"비범한 분 덕분에 오늘 개안을 했으니 개통식은 양보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드시지요."


붕가붕가


쭐떡쭐떡


샤샤가 질펀하게 재미를 보고 나자 곧 수 명의 사내들이 개떼같이 달려들어 여자 하나를 하얀 정액 범벅으로 만들어 놓고 사라졌다. 샤샤는 옷매무새를 다스리며 투덜투덜 거렸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바빠? 짜증나게."


크툴인들은 철저하게 백인들을 강압 통치하였기에 작금에 이르러서는 크툴 제국의 백인들은 대다수가 애 낳는 기계나 아니면 대가리에 든 게 없는 짐승들이라고 생각하면 여지없었다.


치안이 개판이라 도시 외곽 곳곳에서 출몰하는 패잔병이나 생활고에 산적으로 전향한 짐승들이 같은 백인 여성들을 괴롭혔지만 그들마저도 감히 갈색 피부를 가진 자들은 건드리지 못했다.  순혈의 크툴인은 물론이요 혼혈들은 대다수가 오라를 일으켜 요리를 만드는 정도의 실력자들이었기에 공포가 뇌리 깊숙히 각인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크툴 제국 전역은 크툴인들에게는 천국, 백인들에게는 지옥같은 상황이 계속되었다.


"그올만, 빨리 가자. 이제 슬슬 열받으려고 하네."


"예, 알겠습니다."


샤샤는 그올만, 하르피와 함께 착실하게 제국의 심장부를 향해 다가갔다. 그올만과 하르피의 피부가 짙은 갈색이었기에 남들을 속여 넘기는 것은 무척이나 쉬웠다. 누가 보더라도 제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극히 평범한 주인 부녀와 노예 한마리의 풋풋한 산보에 다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나 많은 사고가 뒤따르는 것은, 사실 샤샤가 좆밥으로 보인다는 소리에 다름이 아니었다.

 

..............................................................

 

샤샤와 그올만, 하르피는 오후 나절에 성공적으로 안드레아스에 들어설 수 있었다. 이계로 날아온 샤샤에게 처음으로 삶의 쓴 맛을 안겨준 그곳, 항간에서는 마계라고까지 불리우는 크툴 제국의 수도 안드레아스. 사방에 휘날리는 훈더로드기의 장엄한 위용과 잘 정돈된 도시 구역은 거리를 누비는 크툴인들로 득실거리고 있었다.




대륙 남부에서도 정중앙에 위치한 도시답게 그곳은 사계가 없는 더운 지방이었는데, 그 때문인지 거리를 누비는 갈색 피부의 인종들도 그 의상이 대담하기 짝이 없었다. 윗통을 벗은 남자는 예사였고 유두와 국부만 흰 천으로 가리고 하늘하늘거리는 겉옷을 입은 여자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오히려 그런 여자들보다는 백색 피부를 가진 자들을 찾기가 더 힘들었다. 때문에 졸지에 동물원 원숭이 꼴이 된 샤샤였다.

"뭘 꼴아 봐? 그냥 콱!!"

마음 같아서는 이렇게 소리치고 싶었지만 샤샤도 지금 이 상황을 어느 정도 숙지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자신은 스스로가 가장 두려워 하던 곳에 와 있는 것이다. 걸음을 뗄 때마다 오싹오싹한 느낌이 샤샤의 등줄기를 스치고 지나갔다. 저질러 놓은게 있으니 당연히 제 발이 저릴 수 밖에.



"기연이고 나발이고 이럴수록 몸조심해야지. 야야, 그올만 이 새끼야. 눈 안 깔어?"


우연찮게 눈싸움을 하고 있던 그올만의 짓거리에 기겁을 한 샤샤가 황급하게 팔을 잡아 채었다. 괜히 시선을 잡아끄는 일은 벌이지 않으려는 샤샤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미 호전적인 크툴인들과 싸움이 나도 진작에 났을 터였다.


"그나저나 대체 어디간거야? 그 10만 대군이라는 건. 지금쯤 수도에 군인들이 바글바글해야 될텐데?"


의외로 수도는 한산할 지경이었다. 샤샤는 아까부터 목을 긁던 개목걸이를 한번 끌어 내린 다음 그올만, 하르피와 함께 주점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하며 앞일에 대해 생각했다. 물론 백색 피부를 가진 그의 자리는 땅바닥이었지만 이미 그런 것에 자존심 상하기엔 샤샤가 이룬 백수의 경지가 상당히 높았다. 바닥이 마치 제 집처럽 편안하기만 했다.

 

.......................................................................

 

 

"태환아 친구 왔다."



"아 몰라... 가라 그래. 졸려 죽겠는데..."


"그러지 말고 일어나. 친구 왔다니깐."


태환은 슬며시 짜증이 났다. 나이트에서 왠 골빈년 하나를 데리고 신나게 날밤 까느라 아드님 머리는 깨지실 지경인데 그런 분의 어머니 씩이나 되시는 분이 자꾸만 자기를 귀찮게 했다. 친구는 무슨 얼어죽을 놈의 친구.


"아 몰라 가라 그래. 없다고."


"그러지 말고 일어나 봐. 얼굴이라도 한번 보자고 하네."


"아 없다고 하라니깐!!!"


아무렇게나 대충 둘러대도 될 것을 참 고지식하기도 하시지. 머리가 깨질 것만 같아 팅팅 불은 얼굴을 배게에 덮썩 파묻었다. 폭신한 배게로 두 귀를 가렸지만 재촉하는 목소리는 여전했다.


"있는 거 다 아니까 빨리 나오라고 하는데 좀 나가 봐. 엄마도 귀찮다."


결국 태환은 참지 못하고 짜증을 버럭 냈다.


"아 누구야!! 이런 싸갈탱이 없는 새끼들!!"


"...일수랑 대출이."


"...누구?"


억양없는 목소리가 한번 더 담담한 어조로 샤샤의 질문에 답했다.


"...일수랑 대출이."

 

....................................................................
 

"꺄아아악!!!!!"


샤샤는 놀라 잠에서 벌떡 깨어났다. 식은땀이 촉촉하게 전신의 피부를 적셔 오며 한층 더 불쾌감을 더해왔다.


"깜짝이야... 하여튼 꿈 속에까지 따라들어 오다니, 징하기도 해라."


미쳤다고 사채를 끌어 쓴게 결국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결과까지 오고야 말았다. 비참하기만 했던 전생에서의 삶을 떠올린 샤샤는 씁쓸한 미소를 입가에 띄며 옆에 뻐드러져 누워있는 하르피의 몸을 껴 안았다.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는 작은 육신에서 전해져 오는 안정감이 요동치는 샤샤의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샤샤가 끌어안자 하르피도 보징어 냄새를 풀풀 풍기며 잠에서 깨어났다.


"으음...? 주인님 무슨 일이세요?"


"몰라도 돼. 씨발... 니가 연리 66%의 공포를 아냐. 투명 드래곤보다 더 무서운 썅늠의 흡혈귀 새끼들..."


후덥지근한 공기가 비스듬하게 열린 창문 틈 사이로 새어 들어왔다,


샤샤는 벗어재낀 위통을 입을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빤스만 걸치고 목에는 개목걸이를 걸었다. 하르피가 알몸으로 다가와 샤샤의 젖꼭지에 키스한 뒤 목걸이에 체인을 연결해 자신의 손에 쥐어 주었다. 샤샤는 그것을 목에 직접 멘 뒤 손잡이를 다시 하르피에게 건넸다.

 

"시킨대로 똑바로 해라, 하르피. 그올만. 지금부터는 니들이 내 주인이다."

"예, 주인님!!"

어느사이엔가 방 안에 서 있던 그올만과 하르피가 샤샤의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렸다.



.................


 

아침에 샤샤 일행이 식사를 하고 있을 때, 가죽으로 만든 티팬티에 공작깃털을 엉덩이에 장식한 여자가 장엄한 슴가를 덜렁거리며 테이블로 다가왔다. 아침부터 내내 테이블 아래서 스프를 햩아 먹고 있던 샤샤의 자지를 바라보고 있던 크툴인 여자였다.

 

"여보슈, 그 놈은 얼마유?"
 

"개 안 팔아요, 저리 가요."



"쩝쩝..."

 

괜시리 샤샤가 땡기는지 입맛을 다시던 여자는 샤샤일행들이 식사를 하고 있던 펍의 밖으로 걸어 나갔다. 여자라도 여간 괄괄한 동네가 아니었다.

"멍, 멍!!"


"어머, 정말 귀엽네. 자지도 튼실하고."


지나가던 다른 크툴 여자가 머리를 쓰다듬자 샤샤의 이마가 순간 구겨졌다. 하지만 샤샤가 누구던가. 현실 적응력을 놀랍도록 빨랐다. 화내기는 커녕 오히려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바닥을 기어 가 기꺼이 여자의 발등에 입을 맞추었다. 크툴년은 흡족한 표정으로 그올만과 하르피를 바라다 보았다. 그나마 절도가 있는 말투에 굿판을 앞둔 무당처럼 요란한 장식을 갖춘 옷을 입은 그녀는 아무래도 그저그런 평범한 신분은 아닌 듯 싶었다.


"어디에서 잡아온 건가요? 교육도 잘 되어 있고 생긴 것도 아주 귀엽네요. 족보 있는 놈이겠죠? 부러워라..."


"아뇨 아뇨, 잡종이에요, 호호호..."


하르피와 크툴년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자 샤샤의 혀가 여인네의 발가락 사이를 누비며 빠는 동안 두 눈은 예리하게 사방을 훝어보고 있었다.


[사실이었구나.]


하얀 피부를 가진 자들 중에 수도에서 허리를 피고 걸어 다니거나 사람의 말을 쓰는 놈은 즉각 사형이었다. 즉 단순한 애완 동물 이상도 이하도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백인 여자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자지를 덜렁거리며 기어가는 수많은 남자들만 목에 사슬이 채워진 채 거리를 누비고 있었다. 샤샤 자신이 있던 시절보다 더 심해진 듯한 풍경이었다.


"니드미어 공작 때문에 요즘은 죽겠어요. 예전처럼 마음껏 즐기지도 못하고...하여튼 사형당하는 것 보다는 낫지만 말이에요."


[니드미어?]


순간 샤샤는 오줌을 찔끔 싸며 황급히 끙끙거리며 하르피의 등 뒤로 싶었다. 그 모습에 크툴년은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낄낄대기 시작했다.

 

"개도 공작 무서운 줄은 아나 보네요. 어디서 눈을 다쳤는지 안대를 하고 다니면서부터 잔뜩 독이 올라서는..."

 

[씨발...!! 좆됐다. 그 미친 년한테 걸리면 이번에야 말로 갈기갈기... 아니지, 나도 이제 제법 세잖아?]

 

하지만 샤샤의 다리는 여전히 후들거리고 있었다. 그만큼 그년과 보낸 그 지옥같던 시간들은 샤샤의 뇌리에 깊숙히 박혀 심리적인 트라우마가 되어 있었다. 단 한번의 능욕으로 해소될만한 성격의 그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샤샤는 크툴년의 탄력 넘치는 허벅지에 두 손을 올린 뒤 내민 손가락을 햘짝거리며 좀 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


"아악!!! 아저씨 살려 주세요!!!"

 

"이 년이 어딜 도망가!!!"

크툴 여자와 헤어지고 샤샤들이 기분좋게 식사를 마무리하던 사이 여관 2층에서 벌거벗은 백인 여자가 울며 아래층으로 뛰쳐 내려왔다. 크툴인들만 득시글 거리는 가운데 유독 샤샤가 눈에 띈 탓일까. 여자가 미친년처럼 샤샤에게 뛰어왔다. 급작스러운 상황에 샤샤도 조낸 당황했다.

"야 이 씨발년아!! 저리 꺼져!!! 쉿!!쉿!!"

샤샤가 당황해서 손을 내저었지만 여자는 일단 쌩까고 샤샤에게 달려 들었다. 급한 마음에 샤샤는 자신도 모르게 여자를 걷어차고 말았다.

"억!!"


하지만 여간 질긴 년이 아니었는지 걷어 찬 다리를 잡고 메달리는 것이 아닌가?

 

"엉엉 아저씨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똥구멍이 찢어질 거 같아요...!!"

"이, 이 물귀신 같은 년이!! 뒈지려면 혼자 뒈져!!! 그올만...!! 주인님 얘 좀 떼어 놔...!! 주세요!!"

샤샤와 여자가 실랑이를 하는 사이에 2층에서 덜렁거리는 소세지를 매단 남자 두명이 옷도 입지 않은 채 황급히 아래층으로 내려왔다.두 남자는 아랫도리에서 발기한 시뻘건 흉기를 새차게 휘두르며 샤샤들에게 달려 들었다,


 

"아직 반도 안 끝났다!!"


"16번 밖에 안했잖아!!!"


사람인지 짐승인지 구분이 안가는 놈들이 폭급하게 달려들자 그올만의 검이 예리하게 수평을 가르며 두 남자를 견제했다. 허나 폼 잡는다고 다 이기는 것이 아니듯 그올만은 순식간에 떡이 되어 주점 구석에 쳐박혔다.


"쿨럭...!!"


"뭐가 이리 약해?"


"정규군이다...!"


오라를 다룰 수 있는 자가 아니면 저렇게 쉽게 다크 엘프를 제압할 수 없다. 샤샤는 살짝 긴장을 탔다.


....................

 

비축분 끝났고 앞으로는 한편씩 써 가겠습니다. 앞으로 스타일이 갑자기 확 바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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