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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몰래 경험한 색다른 세계 (39)

 

 

 

 


          *          *          *          *



얇은 천을 뚫고 나올 것같이 뾰족한 흔적을 여실히 보이는 유두,


수연의 두 손가락은 옷위로 도드라지게 솟아 오른 젖꼭지를 가볍게 살짝 집어비튼다.



참을 수 없는 간지러움과 그 속에서 퍼져 나가는 전율감을 느낀 것일까.


무언가를 끊임없이 남자에게 속삭이는 수연의 입술이 하아~ 하는 것처럼 입꼬리가 올라갔다.


동건은 눈을 깜빡이는 그 찰나의 시간조차 아깝다는 듯 몰입해 있는 상태지만..



 "우후~ 대단한 여자..어라? 가만...이제보니 저 여자는..? "



동건의 위치에서는 여지껏 수연의 옆모습만 보인 상황..


주변을 살피는 것처럼 고개를 뒤틀어 젖힌 여자의 얼굴을 자세히 본 동건.



 "우와~ 어쩐지 어디서 본듯..하더니.. 누, 누님 아파트에 찾아왔던...그 여자!"


 "뜨아~ 아..아니, 그럼..벤치에 앉아있는 저 남자는...형..님? "


 "이..이걸 어떻해..? 누님에게 알려야 하나..응? 말아야 해..?"



[왜 그래? 건이..너..! 갑자기..]


[에? 아~ 아네요..아무 것두..!]



갑자기 경악하듯 움찔놀라며 혼자 중얼중얼 상체를 흔들거리는 동건.


서준은 고개를 갸웃하며 또 다르게 보여지는 싸가지년 수연의 매력에 낮은 한숨을 토해내고 있다.



분명 수연의 몸짓은 남자를 향한 유혹의 교태인데..마치 누군가가 자신의 모습을 보았으면 하는,


그런 도발적 노출의 요염한 관능까지 보여주고 있었다.



그 사이 이미 목까지 벌개져 흥분한 상태였던 동건의 표정이,


마치 폭발하기 직전 뇌관이 제거된 시한폭탄처럼 딱딱한 얼굴로 급속도로 변해간다.



 "아~누님은 정말 순진하네..어떻게 자기 친구랑 남편이 팅팅 하는 걸.. 여태 모르고.."



은애를 사랑하는 젊은 열혈남의 입에서, 친구 남편과 붙어있는 수연을 향해 좋은 말이 나올리 없다.


동건의 입에서 부지불식간에 욕지기가 튀어나온다.



[선배님이 왜.. 민실장을 미워..하시는지..완죤 암캐네..저 여자! 노브라에..노팬티..!]



마악 몸을 한바퀴 돌린 수연이 허리를 굽히고 엉덩이를 뒤로 쑥 내민 음란한 동작을 보인다.


짧은 원피스의 치맛자락이 위로 딸려 올라가는 바람에..앙큼할 정도로 유혹적인 뒷모습이..드러났다.



하얀 항아리를 얇디얇은 천조각이 정확히 반으로 나누고 있는 느낌이면 그나마..좋으련만..


노 팬티! 눈앞에 환한 보름달이 그냥 둥! 떠 있는 듯한 아찔한 황홀감이랄까?



두 남자 겉으론 "싸가지..나쁜 년, 암캐.." 어쩌구 저쩌구 하고 있었으나..내심은 그게 아니었다.


동건은 동건대로, 그래..차라리 잘된 일인지 모른다.


형님이 애리(민주) 사모님이나 저 여자 민실장과 엮이면 그만큼 누님을 차지할 확률..


아니 우리의 사랑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었고,


그리고 여기서 서준은..동건과는 조금 다르게 현실적으로 그 일이 가능한가를 타진하고 있었다.


 


무언가 그 확실한 내막은 아직 모르지만..아무튼 수연의 계획대로 부부 사이가 갈라지면..


지금까지 와는 성격이 다른 방향으로 자신이 은애에게 댓시할 기회는 자연 더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자기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남편을 사랑하는 은애가 과연..남편과 헤어지고 제대로 살아갈까.


그리고 여자로써는 가장 불행한 순간일지도 모르는 정신적인 공황 상태에서..


어느 미친 여자가 있어, 다른 남자를 위해 마음의 문을 열어준단 말인가.



 "후~ 은애의 성격으로 봐서는 결코.. 현실적으로 1년 아니라 10 년이라도 기달릴 순 있지만..


 혹..일이 잘못되어 은애에게 무슨 변이라도 생긴다면..."



낮으막한 한숨을 소리없이 내 쉰 서준은 또 하나의 변수를 머릿속에 그려보고 있었다.



아내를 상처하고 현재 홀몸인 광고주..전무가 은애에게 스폰 이상의 관계를 맺으려 한다면..


전무가 은애에게 집착하는 거로 봐서는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아닌가.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자신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에, 죽쒀서 개주는 역할만 하고 말것이다.



전형적인 요부의 자태를 보여주는 수연의 모습위에 천사처럼 어여쁜 은애를 겹쳐보든 서준은,


다시 한 번 길게 호흡을 가다듬으며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 시간, 다른 사람이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두 사람은 모르는 걸까.


아니, 수연은 분명 까페안에 우리가 있다는 것을 알텐데..


여자는 일부러 그러는지..섹시한 원피스의 끈이 어깨를 벗어나게 느슨하게 한 채..


노 브라의 유방이 반쯤이나 드러나 출렁이도록 상체를 잔뜩 기울인다.


그리곤 남자의 콧등, 뺨..입술을 가리지않고 마치 소나기같은 진한 입맞춤을 퍼붓고 있다.



 "아~ 현수 넘! 남의 아파트 몰래 훔쳐보면서 답답해 하든 그 기분.. 이제 이해할 것 같네.."



동건과 서준의 바로 눈앞에서 더욱 더 농도가 진해진 스킨쉽으로 남자를 얽어가는 수연.


그러나 두 사람은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전혀 엿들을 수 없다.


소리없는 에로비됴에 백뮤직이 없는 라이브쑈!


동건은 혀를 끌끌차면서 두 눈만 크게 떴다.


 


소나기 키스를 퍼붓든 수연은 한 손을 더듬어 내려 남자의 바지 앞섶을 천천히 어루만진다.


그러면서 유 철주의 입언저리에 원피스를 반쯤 비집고 나온 가슴골을 슬슬 부벼대기 시작한다.



[아이~ 근데, 무대복은 기가 막히게 어울리더라구요]


[누구...? 이번에 일 맡았다는 회사.. 홍보모델..의상?]


[피이, 여태 내가 해준 이야기는 콩을 구워 잡쉈나 보네..


 하아~ 좋아! 부비부비..하니까 , 전기가 지릿지릿 막 올라요..


 흐으응! 살림만 하던 가정주부라는데..쭉 뻗은 늘씬한 몸매에..얼굴도 영화배우 뺨칠만한 미모..]



[흠! 그래, 고작 날 보잔 이유가 그딴 코맹맹이 소리에..쓸데없는 수다나 들으라구..?]


[치이~ 그래서 만져주지도 않는 거에요? 키스를 퍼부어도 입술도 열어주지 않구선...


 오늘 납품건으로 전무집까지 찾아갔었다며..그럼, 뭐 당연 아찌(아저씨) 기분 꿀꿀할테고,


 그리고 은애..동창 모임에 갔대니..]



[아니, 넌! 도대체가..어떻게, 그렇게.. 내 일거수 일투족을..다 꿰고 있는거야..?]


[아이잉! 그걸 여태 몰랐어요? 내 주변에 깔려있는 안테나는 모두 한 곳으로만 향해있는데..


 늘 조마조마 가슴조리며 만나다가..으응! 그래서 오늘밤엔 특별히 가게 앞마당에서..이벤트..]


 


[만날 때마다..이벤트..셔츠를 바뀌입히질 않나..자지털을 깍아서는..이쁜이와 붕가도 하지 못하게..


 모르긴 해도 이쁜이도 눈치 다 차렸을거야..차마 내게 말을 못해서 그렇지..]


[호호! 은애..걔, 의외로 앙큼한 구석이 있다.. 그치? 아지~이~! 아잉~우리 주니어 갑갑하게..]



철심장도 녹여낼 듯한 수연의 교태, 말끝마다 발음이 분명치않는 콧소리를 섞어대면서도,


남자의 바지위를 어루만지든 손길은 어느새 혁대와 지퍼를 따내린다.



[으음, 하지마! 나도 시침 뚝 따긴 했지만..그나저나 애리까지 내게 협박이나 하게 만들고...]


[아이~! 이렇게 딴딴하게 부푼 씨방맹이.. 목 부러지면..아휴~ 어쩜 세상에..


 그 동안 며칠 보지 못했다고..연이에게 끄덕끄덕 인사하는 거 봐요..]



남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끙끙 남성의 실체를 바깥으로 꺼집어낸 수연은,


화가 잔뜩나 벌겋게 충혈되어 있는 귀두를 향해 망설임없이 얼굴을 내려간다.



[안녕! 주니어! 후~으웁 쬭쬭!!  아~ 역시 이 맛이야...근데..그때, 민주를 내버려뒀으면..


 우리 사이..은애가 다 알아버렸을 걸요..히히! 그건 아찌가 원하지 않는 거쟎아요]



[후~끄응! 하지마..! 지금도 내가 제일 후회하는 게.. 뭔지 알기나 해..?


 필드에서..니가 나를 알아봤을 때, 극구 부인하고 딱 잡아뗏어야 하는 건데..응? ]



[웁웁! 쭙쭙!! 암만..그 얘긴 3번만 더 들으면 100번..귀에 딱지 앉겠어요..


 우웅!! 할짝할짝!  그리고 움움!! 연이를 한 번도 모자라 두 번, 세 번 죽이시려면..계속하구요.]



[빨지 마..오늘 씻지도 못했단 말야, 흠흠! 휴우~그 한 번의 실수가..평생 너에게 발목을 잡힐 줄은..]



남자의 뭉툭한 귀두를 마치 크다란 왕사탕을 입안에 물고 이리저리 옮겨가며 굴리고 핥아 먹듯이,


수연은 자신의 볼따구가 불룩해지도록 쭉쭉 빨아들였다가 뱉어내며 드문드문 대화를 이어간다.



[발목은 누가 누구의 발목을 잡는다고 그래요..다 누이 좋고 매부좋자고 그런 건데..흐릅! 쭙쭙!!


 안 씻어서 그런가? 오늘..더 맛있네..튼실하구..히히!


 12년 전에..아찌가 파렴치한에 양아치였다는 거 은애가 알면 좋을까 몰라..


 치이~ 그리고 뭐..이따만한 왕다마 흉물..은애 혼자먹고 삼켜서 소화시키기는 버거울테니..


 경우야 어쨌던, 나랑 민주가 좀 나눠 먹겠다는 데.. 잘못된 거 아니쟎아요..? 으응! 근데 아찌?] 



욱욱하는 거북살스런 토악질도 하지않고 잘도 빨아삼키든 수연은,


입안에 든 육물을 천천히 뱉어내며 얼굴을 들어올린다.



창가로 바짝 다가가 앉은 동건과 서준은 이리저리 상체를 기울이고 목줄을 길게 빼올리며,


등나무 덩굴같이 얽혀있는 두 사람을 눈이 빠져라 훔쳐보고 있다.



남자의 허벅다리 안쪽에서 쪼그려 앉다시피 오랄을 하고 있던 수연은 짧은 원피스 치맛자락을


휘까닥 걷어 엉덩이가 허여멀금하게 드러나게 하더니..난짝 남자의 아랫도리위로 올라앉았다.



탱글탱글한 젖무덤을 아이에게 젖을 물리 듯 남자 입술가에 밀착시킨 수연은,


알맞은 각도로 양쪽으로 쩍 벌어진 사타구니 사이에 벌겋게 달아오른 남근을 착 낑겨지게 휘감았다.


 


[아아~좋다..으응! 그 사이 아찌 자지털이 딱 적당하게..자랐네..호호! 참..은애는 어때요?


 민주는 호랑이를 한 마리 키울 만큼 숲이 무성한데..난..시이, 완전 민둥산이니..]



의상실에서 은애의 알몸을 다 보구서도..싸가지 수연은 슬그머니 실눈을 뜨곤 남자를 내려다본다.


탄력있는 여자의 유방은 입술가를 간지럽히고..털오라기 하나 없는.. 그야말로 천연 백보지가


발기해서 존나 불끈거리는 씨방망이를 위아래로 슬금슬금 슬라이딩을 타기 시작했으니..


남자의 입에서는 전혀 엉뚱한 대답이 흘러나온다.



[으응? 뭐, 이제와서 누굴 탓하랴만은..부탁하는데..제발 우리 이쁜이..그래, 이쁜이에게는..]


[아~시이! 연이가..은애 보지털은 어떤 모양이냐고 물었지..뭐에요? 이뿐이..우리 이쁜이..


 연이는 그 말 들을 때마다 정말 정말..아찌 미워..! 그럼 도대체 나는 뭐에요?


 재수없게.. 쥐약 처먹은 젊은 숫캐에게..물려..폭행 당한..그냥 그런 여자에 불과해요?]


[어? 아..아니, 내 말은..그게 아니고..그...그건!]



그러나 수연의 표정은 앙칼진 말투와는 달리 한없이 여유롭고, 재미있어 하며..


어리둥절 안절부절하는 남자의 언행에 빙그레 미소까지 입가에 그린다.


 


[하루 이틀, 한 달  두 달도 아니고..장장 12년 동안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몇 번이나 죽으려고 했는지 알기나 해요?]


[응, 응! 그 얘긴 접때..네가 다 말해서..그래서..지금까지..연이 네가 하자는 대로 다 해왔쟎아..


 이쁜이 몰래 출장 핑게대고 이삼 일씩 여행도 갔고,


 연이가 전화만 하면.. 여기로 의상실로...호텔로..후~나도 나지만..네 남편이 무슨 죄가 있어서..]



[내가 그렇게 된 그게 다 누구 때문인데...남자 男자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 남성혐오감에 불감증..


 괴물같았던 아찌 때문에..그 뒤론 영영 아..아이도 갖지 못하는..]



[후..그때 그 일은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할 여지가 없어..하지만..연이가 나를 다시 만나..]


[하아~아이도 낳지 못하는 병신같은 년이..그때 콱 죽어버렸으면..이런 일도 없었겠죠,


 연이가 얼마나 벼르고 별렀는지 내가 말해서..아시죠..? 만나기만 하면..아찌 죽이고 나도 죽는다고..


 근데...근데...아아~ 시이!! 연이..몸이...불감증에 물이 다 말라버린 우물인줄만 알았는데..


 필드에서 아찌를 알아봤을 때..으흐! 으으~~!!]


 


촉촉히 젖은 수연의 입술사이로 넋두리처럼 흘러나오는 과거의 비사..


순간 순간 수연의 몸은.. 폭풍을 만난 일엽편주처럼 거칠게 출렁이기도 하고,


태양이 뜨겁게 작렬하는 모래사막을 힘겹게 한 걸음씩 옮겨놓는 것같이 비틀거리기도 했으며,


마지막 그 말을 입에서 뱉어낼 때는 푸들푸들 전신을 떨어대며 남자를 꼬옥 끌어안기도 했다.


 


[사랑과 중오는 종이 한 장 차이라더니..다시는 남자앞에 설 수 없을 줄 알았는데..그런데..그런 연이가


 다른 사람도 아닌...내 청춘의 아름다운 꿈을 송두리째 앗아간..아찌를..하아~흐으응!!


 다..다시는 이런 말 안하려고 했는데...사랑..남녀간의 그 기쁨! 지금 이순간의 환희를...하~으응!]



슬라이딩을 타 오르내리든 수연의 여성 중심부는 뭉턱하게 생겨먹은 남성의 귀두를 삼켜대고 있었다.


그 단 한차례의 결합, 더군다나 남자는 손끝 하나 까딱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절정의 오르가즘을 만끽하는 수연..잠깐 동안 꿈속을 헤매기라도 한 듯 몽롱한 눈빛이다.



[아이~이잉!! 몰라..미워죽겠어..]



현실로 돌아온 그녀는 여전히 난짝 올라앉은 자세로 남자의 심벌을 음부깊숙히 받아들인 채다.


남자의 손길이 그제서야..수연의 젖가슴을 향해 천천히 움직여간다.



[후~그래, 과거는 묻기로 했으니..내가 앞으로 더 이상 뭘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으,응!  연이가 말했쟎아요.. 뻔뻔스럽게 그런 일을 저지르고도..


 은애랑 결혼해 잘 먹고 잘 살아왔으니..뭐냐, 그래요..그 지고지순한 사랑...!


 믿고 신뢰하는 아내 은애가.. 아찌 생각 그대로..두 사람의 사랑 전선에..아무 탈없으면..연이는..]
 


[은애는 절대 그럴 여자가 아냐..그리고 너도 약속했쟎니..공장일이 궤도에 올라설 때까지는...


 이쁜이에게 우리 비밀 꼭 지키기로 말야..]



[하아~ 세상에! 한 번 박혔는데..오름가즘을 느꼈다면..누가 믿을까..몰라..그쵸?


 그리구..아찌 말대로 약속했으니..더 이상 약올릴 생각은 없는데...난, 다만 그 일은 그 일이고..


 이번 그 회사.. 홍보모델 환영파티에 초대 받았으니까..아찌가 연이 파트너로써 참석해 주세요..하는]



남자의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빗질해 매만지며.. 사근사근 착 감겨 엉켜있는 수연은,


어느 누가 보드라도 두 말 할 나위없이 잘 어울리는 한 마리 피앙새였다.
 


[흐,음..그렇지만 난..품위있는 그런 사교 모임은 체질에 맞지않아..]


[치이~그저 공장 직원들이랑 삼겹살에 소주...그건 그렇고..한 가지만 물어볼께요]


[응? 또 뭐...?]


[라인 증설이랑 공장운영에 필요한 자금..연이가 다 대 준다는데..거절하는 이유가 도대체 뭐에요?]


[허허! 나, 참...여자 도움은 내가..사막 한가운데서 모래밭에 혀를 파 묻고 죽는 일이 있어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거..연이 몰라? 내 신조란 걸..]



[응..좋아요..그럼, 만약에..은애가..아찌 공장이 어려운 걸 알고.. 돕겠다고 나서면..?]


[그럴 일도 없겠지만, 니 말대로 만약시리.. 그런 일이 발생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야..


 흐음! 아파트를 매도하려고 이해는 구했으니..뭐..이젠 은애도 알긴하겠지만..]


[아..아파트를 팔려고 내 놨어요? ]


[능력도 없는 놈이 기업한다고..설쳤으니..내가 짊어질 짐은 내가 짊어져야지..]



[참 웃긴다..너무 고지식하시네..응? 혹시..정말, 민주가 이야기 하던 뭐냐..약속인가 그거 때문에..


 다른 여자에겐 일체 한눈 안 팔고..주먹도 쓰지 않고..혼자 힘으로..일어선다..그래요? 맞아요?


 호호! 그 이유때문에..내 돈은 싫다..아파트를 팔아서 자금을 댄다 뭐 그런거면..앞뒤가 안 맞쟎아요.


 은애 몰래 연이는 물론 민주까지 품에 품었으면서...지금도 봐요..아찌 자지가 어디 있는지..!]



[하~ 제발..그만해! 그 얘기는.. 그건 나도 어쩔 수 없었다는 거 니가 더 잘 알쟎아..


 이쁜이에게 실망 안겨주기 싫었고..그래서..음! 근데..연이가 초대 받았다는 그 거..


 어차피 뭐, 젊은이들 가는 클럽의 댄스파티는 아닐테고..신제품 홍보모델 환영이면..]



[왜요 ? 이제 좀 슬슬 관심이 생기는 거에요?]


[관심은 무슨..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연이 네가 하두 칭찬하니까.. 문득 어떤 여자들이..]



수연은 부드럽게 허리를 율동해대며 머릿속으로 빠르게 무언가를 굴려간다.



 "후후! 내 파트너로 참석하면..아찌가 자기 아내 은애를 알아볼까...?


 혹시 모르니까.. 주리에게 바디페인팅도..으응, 훗! 설마..보지털도 다 깍은 백판에..일회용 타투까지..


 그리고 2부 행사땐 필히 가면을 쓰고 입장하게 될텐데...알아볼 리가 없겠지..


 으,응! 아찌가 못알아 본다면..자기 아내가 변신한 줄도 모르고 은애를 두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약간은 위험천만하고.. 어떻게 생각하면 잔인한 질투게임이 될지 모르지만,


이미 자신이 목숨보다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된 이 남자와의..재혼을 위해, 벌리게 될 마지막 게임을 위해,


싸가지 수연은 그렇게 철저하게 궁리에 궁리를 해대고 있었다.



은애도 때론 카멜레온처럼 자신을 변신시켰지만..


수연의 남자에 대한 집착은 그 보다 한 술 더 떠, 시간 시간마다 쉬지않고 색깔들이 변하는 것같다.


 


[응! 모르긴 해도..아마, 파티에 참석한 여자들 중에서는 최고일 걸요..


 그 여자처럼 순수한 백치미와 관능적인 섹시함을 동시에 가진 여자는 드무니까..]


[으,음! 드물긴..왜..? 있쟎아, 수연이 너..]


[몰라요..! 치잇! 맘에도 없는 소리는..자지까지 맡겨두고서도..온통 정신은 은애에게 가 있으면서..]



그러나 수연은 결코 기분나빠 하거나 떨뜨름한 표정은 아니다.



[그 여잔 누구 파트너로..으응! 그렇지..홍보모델이라면..아마 광고주가 파트너..겠지]


[그래요, 그것도 그렇고...얼핏 들은 얘기론..광고주가 차기 후계자 물망에 올라있다는..


 그래서 이 참에 아마..물밑으로 후계구도를 확실하게 다지려구..]


[흠, 나야..어차피 뭐, 납품건만 잘 해결되면..그 회사의 후계자가 누가 되 건..상관없는데..]



귓등으로 들어넘기는 남자의 말에 수연은 묘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아찌는 남자가..왜 그렇게 욕심이 없어..? 남들은 그냥..어디 만만한 자리없나 혈안이 돼서..난린데..]


[자리 하나  차지하려고 중상모략, 계략, 온갖 술수, 상대방 비방에..그렇게 피터지게 쌈하는 그거?


 허허! 나야 그냥 뭐..우리 직원들 월급이나 제 날짜에 꼬박꼬박 줄 수 있고,


 한가위, 설 명절에 떡값이나 두둑히 찔러줄 형편되면 더 이상 바랄 거 없지..]



[흐응! 더 이상 없다니..가장 중요한..은애랑 둘이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는 건...?]


[그거야..나의 사회적인 위치보다야..우리 부부가 사랑하는 기본 바탕이쟎아...


 그 때문에 내가 그 고생하면서..응, 민전무에게 무릎까지 꿇고 했는데..]



 "옛날 패기가 다 죽은 건지..알고도 일부러 모르는 척 하는건지..분간이 안되네..
 
 내가 그만큼 둘러서 말을 했으면 어느 정도 의심을 해 볼만도 할텐데..
 

 은애 년 관련된 이야기는 팥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절재적으로 믿으니.."



[그래, 왕관을 쓴 우승자가 광고주 파트너면..으,음! 젊은 아가씨는 분명 아닐테고..]

[하여튼 연이가 얘기할 때는 귓등으로 들으셔..홍보모델 자격이 미시랬으니..


 당근 그냥 가정 주부..살림만 하는..아유~ 답답, 벌써 세 번째네..똑같은 말을..]



[가정 주부? 푸우~! 누가 남편인지..자기 아내가 그런 파티에 참석한다면..허락할까 몰라..


 복이 될지 화가 될지는 몰라도..허락하기 쉽지 않을텐데..]


[누가 남편에게 얘기나 한데...뻔하쟎아요? 어차피 그런 모임의 휘날레는..]



[건 또 무슨 말이니..? 그냥 가든파티나 칵테일 잔이나 돌리며 얘기나누는 환영식이 아니면..?]


[그런 게 있나봐요..해서 나랑 파트너되어 참석해 보자는 거구요..


 연이가 의상실하면서..아니, 언젠가 아찌가 비슷한 얘기 한 적 있었던 것 같은 데..


 누구랑 자고싶네...누구 누구는 정말 섹시하네..또 누구 정도면 한 두 남자로는 안될텐데..그러구선]



[후후, 그거야..농담이었지..물론 한 때 그런 상상을 한적이 있긴 있었지만...]



비록 헛헛한 웃음이 실리긴 했지만.. 반쯤 승락하는 투의 대답을 끌어낸 수연은,


익살스런 표정으로 남자의 입술을 핥아내리며 좀 더 빠르게 허리 율동을 해나간다.



손끝 하나 움직이지 않고 그녀의 젖무덤만 가만히 움켜쥐고 있던 남자,


벤치바닥에 굳은 듯이 붙여대고 있던 아랫도리가 서서히 위 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흥흥~근데..왜? 돈주고도 못보는 구경을.. 시켜주려는데..극구 반대했어요..?


 이번에 왕관쓸 미시는 아찌 딱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이라..


 아마도 한 번 보기만해도 금새 오금이 저릴 걸..좋아서..아아~ 살살! 너무 깊어..아찌! ]


 


그 무렵 까페안에서 두 사람을 열나 훔쳐보고 있던 동건과 서준..


서준은 이미 비어진 지 오래된 칵테일 잔을 몇 번이나 들어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했고,


동건은 슬그머니 일어나 화장실로 향한다.



                               < 다음 편으로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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