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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몰래 경험한 색다른 세계 (25)

 

 



          *          *          *          *


혼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한참 동안 민주 몸을 지켜보던 남편이 손을 움직인다.


풍만하고 탄력있는 민주의 젖무덤은 이내 방향을 잃은 듯 출렁출렁 춤을 춰댔다.


젖무덤을 밑에서부터 받쳐들며 가볍게 움켜쥐었다 놨다를 반복하고,


손가락 끝으로 젖꼭지를 부비며 살짝살짝 꼬집는 남편.


그렇게 부드럽고 강하게 터치를 할 때마다 민주의 몸이 푸들푸들 떨렸다.



민주는 마침내 남편의 목덜미를 감싸안으며 그 품안으로 천천히 함몰해갔고,


유방을 어루만지던 남편의 손이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간다.



[하아~~흐응! 내 몸은 옵바~~ 손이 닿아야..]


[으,음..역시..애리 넌...]


[역시 뭐야..? 아~흐으으~~은애보다..유방이 작아서..?]


[글쎄 그런 게 아니구...]


[말해봐..옵바~~! 얼굴도 이쁘고..젖무덤도 멋진데...성생활이 너무 수동적이다..


 좆도 제대로 빨줄 모른다...나보다 나은 게.. 뭐 있는지..?]


[흠..어떤 경우든.. 비교는 하지 말아야지..남자나 여자나...]



[하아아~~오늘은 꼭 알고싶어...어서~~ 내가 은애보다 못한 게 뭔지 말해줘,


 하긴 뭐 마눌에게 푹 빠진 옵바~눈에는 은애가 이 세상에서 최고이겠지만..]


 나.. 옵바 다시 만난후부터 지금까지..몸매가꾸느라 얼마나 노력했는지 몰라..]



[아~ 몰라! 이 기집애야...말꼬리 붙잡고..제발 사람 좀 들들들 볶지마라..]


[하읏! 볶는다고 옵바가 볶아질 남자야..킥! 지금이라도 은애한테 전화할까?


 나.. 민준데..너네 아파트에 와 있다..라고..]


[뭐라구..? 애리..너 정말...]


[아잉~그니까..어서 말해봐..솔직히 누가 더 좋아...?]



나는 긴장해 두 사람의 아니, 남편의 대답에 귀를 기울인다.


이십대 후반으로 밖에 보이지않는 민주의 몸매는 확실히 나보다 월등한데..


과연 오빠의 눈에는 나만 이쁘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일까?



진심으로 좋아서 나를 선택했고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 어려운 관문들을 넘어서 지금껏 결혼생활을 유지해 온 우리들의 시간.



그러나 어떤 이유이던..민주와 남편이 관계를 맺고있는 모습을 엿보고 있는 나로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감과 함께 작은 회의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마치 신혼부부라도 된 듯이 다정한 모습이다.


민주가 남편의 가슴을, 장난스레 주먹으로 툭툭 때리고 있는 그 동작이,


나를 향해 주먹질을 날리는 것처럼 내 가슴을 때려왔다.



[언제 한번 날 잡아..응응!!  정식으로 은애에게 모든 걸 털어놓을까..?]


[뭐..? 날을 잡아..털어 놔...? ]



남편은 민주의 협박성을 띈 다그침에 마지못한 듯 입을 열었다.



[으,음..이쁜이는 이쁜이대루다..그리구 애리 넌..흐,음.. 매력이 각자 다 다르지..]


[에이~그렇게 두리뭉실 말하는 게 어딨어..은애다..나다..딱 부러지게 선을 그어야지..]


[글쎄..이쁜이가..하얀 배꽃같다면..넌 활짝 핀 장미꽃같다고 할까..]


[호홋!! 옵바~ 그 비유는 아주 적절하네...은애보다는 내 몸이 훨 한민감하지..크크!]



남편은 은유적으로 나와 민주의 매력을 비슷하게 비교했지만..


내 생각에는 그래도 순수함이 남아있는 내 몸이 더 나은 게 아닐까 하고...자위를한다.


그나마 동건씨나 서준 그 남자를 만나기 이전의 나를 떠올리면서...



[임자가 있는 유부..녀를..후~ 내가 이럼 안되는 줄 알지만...상황이..]


[이그..우리 옵바~는..겉은 강해두..속마음이 너무 여려서 탈이야...


 내가 수연이 일루다..코뚜레를 꿰긴 했지만..


 평생 한 여자에게 순정을 바칠..옵바~의  그 열정때문에...


 애리가 더 집착하는지 모르지...그리구..이왕지사 이렇게 된 일..


 또 요즈음은 애인 한두 명 두고.. 배우자 몰래 즐기는 게 유행이래..


 그니까 이젠.. 죄책감같은 거 갖지마..응? 옵바~~]



[죄책감보다도..이쁜이 눈을 피해.. 불륜의 구렁에 빠져 헐떡이는 나 자신을 보면..


 나란 넘도..어쩔수 없는 속물이구나...하는 생각에.. ]


[아이~~이잉!! 그딴 생각 하지 말래두...우리가 왜 불륜이야?


 옛날에 사랑하던 두 사람들이 당당하게..재회한 걸..안 그래? 옵바~~]



밑으로 내려온 남편의 손이 민주의 사타구니와 동그란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다.



[하아~~옵바~ 애리 장미꽃이 벌름벌름..으응! 근데..내 보지가..은애보다..?]


[음음.. 니 몸은 정말 환상...그래..특히 여기..]


[피이~~언제는 조임이 약하다구..늙었냐 그랬으면서..]


[그건 그냥 해 본 소리고..흠흠..나이보다 어린 몸매 유지하는 거 쉬운일 아니지..]



[정말? 그냥 해 보는 소리가 아니지? 보지맛은 내가 좋은거지? 그치?


 하긴..은애 걔..유방은 내가 인정해...보지구멍 적은거랑..


 그런데...크크!!  옵바~~ 좆이 대빵 크니...뭐..]


[보지..좆..하여튼 애리..너! ]


[흥흥! 그보다..옵바~~은애한테 자주 주지 말고 잘 간수해..


 다음에 또 내가..황홀하게 입사해줄테니까..]


[흠..]



잠시 귀를 틀어막고 싶었던 나는...다시 한 번 두 눈에서 불꽃이 튀어나옴을 느낀다.


그렇게 "구멍이 적네..유방이 아름답네"라고 나를 인정하면서도,


음부맛이 좋다느니..입사를 해 준다느니 하는 말로 남편을 아우르는 민주.



 "혹시 펠라치오를 해주지 않아서..입사를 할줄 몰라서..그래서..?"



무언가 수연과 얽힌 모종의 일로 민주에게 약점이 잡혀있는 남편.


그리고 그 약점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민주의 협박성 강요에,


마지못해 성행위를 치러왔다는 사실을 감지했지만,


내 마음은 자꾸만 이상한 방향으로 두 사람의 그 행위를 합리화 시키고있다.



민주의 펠라치오 기술은 화려했는데..


성기를 혓바닥으로 "쓰~윽" 핥아 올릴 때마다 남편의 몸이 부르르 떨렸는데..


그리고 민주가 입술과 혀로 쉴새 없이 심벌을 물고, 빨고, 핥는 동작을 반복할 때마다,


남편은 환희에 찬 신음소리를 흘려냈었는데 하면서..생각을 반복하자..


방금전 민주의 입안에 사정을 해대던 남편의 얼굴 표정이 자꾸만 내 눈앞에서 어른거렸다.



또 한편으로는 민주의 육체가 아름답다는 것도 인정해야 했다.


불빛에 비쳐보이는 민주의 얼굴은 요염함을 넘어,


남편의 정기인 사정액을 먹어서인지 한층 더 색기를 뿜어대고 있다.



하지만 하필이면 우리집 주방에서 남편과 함께라는 것에 나의 가슴이 째질 듯 아려온다.



[으응! 그래도...은애는 매일 안아줄거 아냐..치이~흥흥!!]


[..............!!]


[나..흰죽, 그 인간에겐 관심이 없지만..아아..좋아!


 한 번 불이 붙으면 누구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타오르는 스타일인 거...흐응!]



앞 뒤가 전혀 맞지 않는 말들을 정신없이 늘어 놓는 민주의 움직임,


민주는 자기 남편과의 잠자리 이야기를 미주알고주알 쫑알거리면서,


오빠의 몸을 수용해 들이기 시작했다.



[하아~~그제도..슬쩍 내 몸을 만질려고 낌새를 보이길래..내가 그랬지..]


[흐음..뭐라고..음음 !! 또 백서방을 다그쳤구나..]


[아아~ 당근.. 됐어, 피곤해. 자자 응? 그랬지..뭐]


[너..자꾸..그런 일이 몇 번 쌓이고나면.. 남자가 어떻게 되는지 몰라?]


[응응! 알지...술집 여자라도 찾겠지..]



그냥 하던 일이나 빨리하고 말지.. 왠 말이 그리 많은지..


그러면서도 손을 아래로 내린 민주는 남편의 성기를 더듬어 쥐어잡는다.



[처음엔..어디서 알고왔는지 이상한 자세도 요구하면 하자는데로 다 응해줬다..


 하지만 2년 전 옵바를 다시 만난 뒤론...


 가끔이라도 이 주일에 한 번정도 했는데..최근엔...한 달 아니, 두 달에 한두 번..]



서너 번 남편 성기의 상단부분을 살살 어루만지던 민주는,


검붉은 끄트머리에 오돌토돌한 돌기가 생긴 머리를,


슬그머니 자신의 음부구멍 가까이로 끌어당겨 첨단을 꺽듯이 당겨서는,


물기가 흥건한 샘주위에 마치 머리를 감기듯이 위 아래로 몇 번 흔들어댄다.



반들반들 조약돌처럼 맨질거리는 성기의 머리가 끈적한 여성샴퓨를 듬뿍 쳐바른 모습.


상체를 앞으로 숙인 채, 뻐쩡다리로 서 있는 남편의 심벌은,


공포스런 흉물처럼 내 눈앞에서 벌떡거렸다.



[흐,음..지릿하다..근데..애리 넌, 백서방과 잠자리도 많이 안 한다며..


 어디서 이런 기술들은 알았어..더군다나..?]


[크~ 못됐다..옵바~~ 숙녀에게 그런 말을 묻는 남자가 어딨냐? 걍 그러러니 하면되지..뻔한 걸]



두 사람은 듣고 있는 내가 다 지겨울 정도로 끊임없이 밀담을 속삭이고 있었다.



[대개의 남자들이 여자를 절정에 이르게 하는 방법에만 몰두해서는..


 정작 자신의 즐거움은 저 안 깊숙히 묶어두는 경향이 있는데..넌...남자의 욕망을..]


[하아~ 그게 바루다...은애와 내가 틀린 점이쟎우..?


 물론 남자의 테크닉과 크기도 중요하지만, 여자두 때론 리더를 할줄 알아야..


 그리구..잠자리에서 여자에게는..두 사람의 대화와 교감도 중요하거든..]


[너..그래서.. 나만 만나면 쉬지않고..조잘조잘 수다를..흠흠!!]



[인터넷에서 봤는데..말야..옵바~~


 외국여자들은 관계 도중에..남자가 침묵을 지키면서 눈을 감고 있으면..


 십중팔구 "아~ 이 남자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한대...


 또 어떤 여자는.."도대체 왜 섹스를 하고 있는 거지" 하는 회의감마저 갖는다는 거야..]



[그야..남자가 "신음소리를 내면..남자답지 못하다" 뭐 그런 속설때문이지..]


[섹스할 때 신음소리는 여자만 흘려내는 게 아냐..있쟎아...난 옵바~가..


 내가 베푼 애무나 입사에 만족해 하며..사정하면서..윽윽!! 소리를 막 내면..


 마치 내가 오르가즘을 느끼는 기분이라구...]



[그거야..남자나 여자나 개인적인 성향이 다 틀리니까...


 일례로 이쁜이처럼 속안으로 숨기는 스타일도 있구..너처럼..죽는다구..악악거리는 요란한.. ]



여우같은 뇬이..남편취향에 맞출려고 성행위의 온갖 잡설들을 다 연구한 모양이다.


나로써는 전혀 듣도보도 못한 새로운 사실들을 입도 안 아픈지 계속 늘어놓았다.



[말하자면 서로가 즐기면서 쾌감의 수위를 높여가는 전형적인 서구적 섹스스타일..이랄까


 나랑 섹스를 가지면서 이렇게 기뻐하는 사람을 어찌 그냥 둘 수 있남..


 "더 잘해줘야지"라는 생각.. 그건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 아닐까..? 으응? 옵바~~]



[음음..그거야..뭐 틀린 말은 아니지..기쁨을 표시하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건..]


[것봐..옵바~도 내가 절정에 올라 오르가즘을 느끼면서 악악! 교성을 질러봐..


 그 소리에 자극받아선..흥흥!!  더 더 흥분해서 잘하쟎아..그치...?]



민주의 몸 가운데에 정확히 꽂혀 있는 남성의 우람한 살뭉치..


오빠 성기는 그렇게 민주의 음부에 깊이 박힌 채로 허리움직임에 따라,


보였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몇 번이나 여자의 음부속으로 드나들었을까.


남편의 심벌은 마치 기름통에 빠졌다 나온 것처럼 육물 기둥이 온통 끈적한 기름덩이로


범벅이 되어 반질반질 윤기마저 흘렀다.


 


[흠흠..애리야..근데 정말.. 백서방 밤일이 시원치 않니..?]


[옵바~는.. 내가 몇 번 말했어...옵바~만나기전에..남들 말 들어보면 뭐..아주 좋다고 하고,


 매일 밤 진하게 섹스하면서 뿅~ 홍콩간다고 하는데..


 거짓말아니라..나는, 손가락 하나가 펌프질 하구 나가는 기분..풋! 아무 맛을 못 느껴..]



[기집애..아무리 그럴려구...]


[진짜래니까...어쩔 때는..흰죽 그 인간.. 혼자 막 하구 내려가고,


 그것두..오래나 하나 뭐...한 3~4분 정도 하다가 그냥 끝나는데...]


[흐,음..시간이 문제는 아닐텐데...시간이 짧아도 강하면..여자가 충분히..]



[하여튼 옵바~ 내 말 인 믿는 건 알아줘야 해..하아~~응응!!


 신혼 얼마지나서 언젠가...왜 그런가 하고 내가..남편 자지를 봤더니,


 에게게..정말 새끼손가락만 하더라구..]


[어린애두 아니구..손가락만 한 어른 성기가 어딨냐...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후훗! 민주 뇬! 쌤통이다.."



여우 뇬의 그 말을 듣고있던 나는 은연중에 웃음을 베어물었다.


정확히 재어보지는 않았지만..훗! 짧게 느껴진 서준 그 남자의 성기 길이도,


가운데 손가락보다는 길었었는데..고작 새끼손가락 크기라니...


나는 다시 한번 오빠의 우람한 몸이 얼마나 소중한 보물인가 하는 걸 느꼈다.



[흰죽도 그래.. 작아서 미안 하다구..그런데 그게 미안하단 말루 되는 일인가..


 그래서 섹스 할 때 가끔씩..그 인간 손가락을 두 개 넣고 자지를 넣어서 겨우 해..


 한 번은 뭐래는지 알어? 아~ 글쎄 나보구 왜 보지구멍이 커? 그래요..작은 거 가지고..]


[흐, 으음! 그런 비사가...]



[말이 되나? 으응? 하아~~결혼전부터 옵바에게 길들어서 물론 그런 것두 있지만...


 손으로 쥐어서, 두 주먹이 다 하구, 퉁겁구, 넣으면 빡빡하구..


 내 보지가 찢어질 것같은..옵바~ 코끼리 좆에는..금방 흥분..돼서 오르가즘 느끼는데..


 아~나..흥흥! 그동안 만족 못한 거 따지면...윽윽! 아까도 말했지만..당장 이혼..하구..옵바~랑..]



[어허~ 그런 말은 내가 하지말랬지...음음! 확! 빼버린다..]


[아흐~아냐, 그 말은 취소...아윽!! 아무튼 당분간은 조용히 처분만 바랄테니...]



남자의 성기가 내 몸속에 들어오는 그림을 본적은 있었지만,


실제 정사의 생생한 라이브 장면을 망원경으로 보는 것은 또 처음이다.


그것도 남편과 친한 친구라고 믿고 있었던 남편의 내연녀...민주의 정사.


 


통통하게 지방이 쌓인 둔덕 아래로 길게 타개진 살틈새,


나보다는 훨 아래로 위치한 민주의 음부구멍.


그 동그랗게 뚫려있는 발그레한 속살의 한 가운데로,


흡사 야구 방망이같은 남편의 심벌이 "쑥쑥"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새삼 나 자신이 가랑이를 쩍 벌리고 식탁의자위에 버퉁기고 누워있는 기분이었다.



아까 영화에서 봤던 그 외국남자의 성기보다도 더 퉁겁은 남편의 심벌기둥,


더군다나 구슬까지 박혀있는 그것이 민주의 음부속을 드나드는 광경은,


아으~~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정말 어렵다.



[옵바~아아~~여보...!! 조금만..더, 더...하으으~~ 아응!! ]



 "여..보..? 남편을 오빠라 부르더니...흥분하니까..여보라고...?"



나는 뒷머리에 둔탁한 충격을 느끼면서 순간적으로 휘청거렸다.


괴로워 하면서도 기쁨도 동시에 느끼는 듯 거칠게 할딱거리는 민주의 입에서


여보라는 단어가 튀어나올 줄이야..



민주의 엉덩이가 남편의 하체를 따라, 위로 같이 올라 갔다가 내려오길 반복한다.



[하아~~아우..여보..!! 이제...헉..하으으~으응]



성기의 끄트머리는 물론, 심벌기둥의 2/3 이상이 민주 음부속으로 푹푹 들어간다.


그리고 민주의 하체 힘이 장난이 아닌 모양이다.


어느새 남편의 허리를 바짝 옭아맨 두 다리에, 근육까지 팽팽하게 선 것처럼 보여진다.


 


남편은, 입으로 사정액을 받아낸 민주에 대하여 보답하는 의미로 율동을 하는지,


아니면 내가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지,


꽤나 빠르고 거칠게 민주의 몸을 공략하고 있었다.



[아아~~더는..그만.. .아아~~옵바~~여보...윽윽!!]



쑤걱쑤걱~!!  퍽퍽!!


민주의 급박한 신음소리와 함께 남편의 엉덩이가 더욱더 거친 도끼질로 장작을 패댄다.


허리를 붙잡은 채 민주 치골에 쳐대는 남편 하체의 움직임이 눈에 보이질 않을 정도였다.



찰싹~찰싹찰싹~~마치 따귀를 때리는 것같은 소리와,


흡사 진흙더미에 푹 빠진 발을 들어올릴 때처럼  야릇한 마찰음이 요란하게 내 귀로 들려온다.



그리고 두 사람의 맨살이 질펀하게 부딪치는 그 화음이 우리집 주방 가득히 울려퍼지는 듯했고,


남편과 민주의 두 몸이 살방망이 하나로 연결되어 한 몸처럼 합체가 된듯,


기가 막히게 박자가 맞춰지며 율동해대는 두 사람의 정사는,


마치 각본이 잘 짜여진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같이 내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아하아~~ 여보..!! 이제..나, 나 ..아우우~~ 나.. 몰라..아악!!]



민주가 갑자기 온 몸을 경직시키며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


절정의 오르가즘에 다다른 모양이다.



동건씨 때문에 내가 그 희안한 배출감을 만끽하 듯이 민주역시 급작스런 배뇨감을 느낀 것일까.


쑤욱 빠져나오는 남편 성기기둥을 향해 무언가 맑은 액체가 찍~찌직..뿌려져,


오빠의 아랫도리를 흥건하게 적셔지게 만들고 있었다.


 


선이 갸름한 얼굴에, 팔도 두껍지 않아 때론 연약하게 보이는 민주의 이미지..


그러나 만개한 장미꽃처럼 활짝 피어난 육체는,


한 번 달아오르면, 정말 아무도 감당하지 못할..그런 육감적인 스타일이 맞는가?


오로지 내 남편만이 민주의 상대 역할을 할 수 있나...?


그래서 재회한 오빠에게 광적으로 집착하면서 매달리고 있는 것일까?


 



[누..누님...! 전화 왔습니다]



같은 여자로서 민주에게 느끼는 패배감,


남편을 영영 민주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리고 일탈의 긴장과 초조함, 자괴감까지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온통 비빔밥처럼 뒤섞여버린 내 머리속은 아찔한 현깃증이 일어날 정도로 복잡하고 어지러웠다.


 


그때, 언제 베란다 근처로 나와 있었는지...동건씨가..


딜딜딜 요동을 쳐대는 핸폰의 진동을 내 손에 쥐어주었다.



광고주와의 저녁 만남을 일방적으로 깨뜨린 그일 때문인가?


저장되지 않은 전번의 주인공은..



 "나야..서준! 왜 이리 전화를 늦게 받아..? 으응..? 곁에 남편있어요..?"


[..............]



창백해진 내 안색을 보곤 무슨 낌새를 차린 것일까?


핸폰만 건네주고 들어간 동건씨는 안절부절 자리에 앉아있지를 못하고 거실을 서성인다.



 "내가 바본가...? 왜 지키지도 못하는 약속을 했을까...?"


그제서야 광고주와 저녁식사 만남을 약속했던 기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약속해놓구선..왜 펑크를....으,음.. 왜 아무 대답이 없어?"


[나 지금..통화할 기분아니니까...용건있음 얼른 말하구 끊으셔!]


 "아니..뭐라구...요? 은애...씨! ...혹시 ?"



은근하지만 반말을 이랬다 저랬다..하는 남자.


나는 다시금 망원경에 눈을 댄 채, 한 마디 쏘아붙이고는 입을 다물었다.



 "음..일단 그 문제는 만나서 얘기합시다..그리구..내가 전화한 건...]


[..............?!]



 "어떻게..그만 두겠다는 말을 해야 하나...말아야 하나.."



분명 이 남자, 모델 출전건에 대해서 얘기를 꺼낼텐데...


성격이 우유부단한 나는, 모델 선발대회 출전을 그만 두겠다는,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기정사실화 되어 광고주까지 만나보기로 결심했었는데...


우연히 동건씨를 통해 남편과 민주의 관계를 알아버린 지금으로써는,


그 결정에 회의가 들었기 때문이다.



몰랐다면 모를까..남편을 빼앗길지도 모를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동건씨와 서준, 두 남자와의 부적절한 관계도,


나 자신이 미워질 만큼 불안하고 긴장의 연속인데..


새삼...모델을 한다..광고주와 만난다 해서,


더 깊숙한 낯선 세계로의 수렁에 빠져들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치만..차사고 처리 비용은?


아파트를 매매해야 할만큼 오빠 공장운영이 어려운데..


모델에 선발되고..광고주와 계약만 잘 되면...아파트를 팔지않아도 될 것이고..


그럼 걱정거리가 없어진 오빠가 내게 더 충실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정녕 그렇게만 된다면.. 민주 저까짓 뇬 하나쯤이야..


남편과 내가 합심하면 쉽게 떼버릴 수 있지 않을까..



그 짧은 시간동안 벼라별 궁리가 다..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다.


아~그렇게만 된다면..정말 더 바랄게 없다.


 


서준 그 남자도 뭔가 모르지만 골똘하고 있는 듯,


잠깐 동안 통화를 멈춘 채..한숨을 내쉬는 소리만 수화기를 통해 들려주고 있다.


잠시 서로 말없이 그렇게 짧은 침묵이 흘렀다.


 


 "여지껏 오빠에게 받기만하구...우리 사랑의 보금자리를 유지하려면.."


 "나의 작은 힘이라두..보태야 할 현실...그래..눈 한 번 크게 떴다가 꾹 감아버리자..."



[...전화한 용건이 뭐에요..?]



내가 냉랭하게 되묻자, 처음엔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했던 말투가 조심스럽게 변해 들려온다.



 "흐,음..내일이나 모레..시간을 좀 내주실 수 있을련지..되시죠? ]


[..집안 일도 밀리고, 남편 몸이 아파서...내가 간호를 해야..]


 "아~ 그래서 신경이 예민하셨군요..난 또 무리한 부탁을 했나하구..걱정했습니다..


 남편분 쾌차하시길 바랄께요...그럼, 글피는..되시겠죠?]



[글쎄..요,  근데.. 무슨 일때문에..?]


 "별거 아닙니다...선발대회에 입고 나갈..은애..씨...의상문제로...


 아마 한,두시간이면 될겁니다..


 우승을 전제로..리셉션에 입고 나가실..파티복도 미리..맞춰야.."



이 남자..너무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바람에, 나는 은연중에 약간의 고마움까지 느꼈다.


그리고 그만 둔다는 말은 애초에 꺼내지도 못하고, 통화가 끊어졌다.



넋을 놓은 듯 늘어져있던 민주 뇬, 언제 치웠는지 말끔히 식탁을 정리하곤,


아쉬운 표정으로 남편의 볼에 키스를 날리고 있다.



이미 어둠이 짙게 깔린 베란다 창밖,


나는 그 어둠속을 향해 가벼운 한숨을 후우우~ 내뿜으며 몸을 돌려세웠다.



                               < 다음 편으로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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