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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몰래 경험한 색다른 세계 (14)

 

 



                        < 색다른 세계속의 깊은 수렁 >



             *          *          *          *


버스를 타고 오는 내내, 그런 망상들로 어지러진 머리를 가볍게 털어낸 나는,


사무실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들어갔다.


남자가 등을 돌린 채 앉아 있다.


내가 나직하게 헛기침을 하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들어와" 한다.



바깥은 이미 늦은 오후의 햇살이 기울어 가고 있었으나,


창문이 없는 사무실안은 시간을 가늠할 수 없게 했다.



평소와 다르게 오늘은 왜 오후 늦게 오라고 한 건지 모르겠지만, 인사는 일단 건넸다



[뭐.. 하세요?]


[궁금해..? 은애 스케쥴 점검..]



애써 속을 가라앉히지만 "은애" "은애" 그럴 때마다 기분이 상한다.


나이도 나와 동갑인 자식이..내가 자기 막내 여동생인양 이름을 쳐 불러대니..


하지만 깍듯이 대해주기로 했으니, 이제와서 뭐라 그럴 수는 없다.



[스타일이 바뀌었네요. 머리...]



숱 많고 치렁치렁한 머리를 깔끔하게 올려 묶어, 마치 새꼬리같은 남자의 머리스타일..


내 물음에 그제사 고개를 돌리는 남자,


옆으로 늘어뜨려진 머리 몇 가닥이 흔들거리는 모습이 지나치리만치 섹시해 보인다.



잘 생긴 얼굴이며 듬직한 어깨는 남성 그 자체지만,


스타일이 바뀐 머리때문에 묘하게 중성적으로 보여지는 것 같았다.



[어울려요, 꽁지머리..연예인처럼..]


[내 머리에 신경 쓸 시간있으면, 자기..옷차림이나 한 번 더 살펴보시지..]



차마 섹시하다는 말을 노골적으로 할 수가 없어서 돌려 말하자,


이 남자 대뜸 퉁을 주며 눈알을 부라린다.


더럽고 아니꼽고 치사해서..



[낮시간에 뭐 했어요?]



조금은 미안했나.. 아쭈! 왠 존댓말, 뭐야 지금 이 분위기는,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쟎아.



[그냥, 이것저것 밀린 집안일 좀 하구..TV보구...밥 챙겨먹구..]


[아이세도우는 괜챦네요. 한결 신비로워 보이는..근데 김치 드셨어요?]


[네, 마늘 장아찌랑..양파가 들어간 야채...]


[아니, 뭐라구요? 식단 조절하랬더니..]



그럼 그렇지, 그여코 고 넘의 남성우월주의 성향이 튀어나온다.


 "나쁜넘...코는 개코네..김치 냄새에 양파 냄새면..크크! 수작 부리지는 못할거다"



몸매는 훌륭하지만, 뭐는 먹으면 안된다..이건 가려 먹어라,


아줌마처럼 게걸스럽게 먹으면..꽝이네 뭐네..한 순간에 조진다나 어쩐다나..


걱정마라 이 남자야..난 아무리 막 먹어두 살 안찌는 체질이니까..


 


눈살을 찌푸리던 남자는 슬그머니 말머리를 다른 곳으로 돌린다.



[으음, 앞으로는 조심해요..모델 선발 대회도 가까워 오는데..]



나는 힐끔 사무실 한쪽 벽에 걸려있는 전신거울을 쳐다보았다.


거리가 조금 멀어 얼굴이 정확히 보이지는 않지만,


집에서 나오기 전에 충분히 봐서 눈앞에 선하다.



립그로스까지 살짝 덧바른 핑크빛 반짝거리는 입술과,


여신의 눈처럼 환상적인 아이 세도우를..



은색에 가까운 아이세도우와 가느다란 코발트색 아이라인,


원래 인조눈썹을 붙이지 않아도 될만큼 길었던, 마스카라를 바른 긴 속눈썹,


남자는 외면하는 척 하면서도 그런 내 얼굴에서 쉽게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애당초 험악하게..나오시니까..근데 오늘은 왜 조근조근해요?


 내가 중도에 그만 둘까봐..이젠 당근을 내미는 건가요?]



[내가 언제요..모델 지망하는 연습생들 생활이 얼마나 힘들고 지저분한지


 알기나 하구 그런 말 하는 거에요]



[피이~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에요..난..적어도..]


[그래요, 은애씨는 적어도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게 만드신 분이죠..


 해서 처음부터..녹녹치않은 상대는...]



남자는 다시 한 번 말꼬리를 흐리며 행거쪽으로 시선을 던진다.



[다 은애씨 잘되게 하려구..거기 앞에 걸려 있는 옷..]



남자가 눈짓으로 가리킨 그것은 옷이라기 보다는 "드레스"에 가까웠다.
 


드레스라고 하기에는 치마길이가 좀 짧지만,


치렁치렁한 레이스자락에 보디스는 얇은 끈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더군다나 네크라인도 푹 파여서 젖가슴이 한가운데까지 드러날 것 같은 디자인.



 "무대복인가..? "



치맛자락이 끌리지 않도록 잘 들고 남자앞으로 오자,


그는 한 걸음 물러나 듯이 의자뒤로 몸을 젖히며 입을 열었다.



[외출복 벗고 그걸루다 입어 봐요.. 속옷도 다 벗고...]


[네에..? 뭐라구요..?]



눈을 휘둥그레 뜨고 쳐다보자 얼른 하라는 듯 손을 내젓는다.



[시간 없어요.. 다른 데 또 나가봐야 하니까..]


[이거.. 내 옷이에요?]


[따지지 말구요..역할 모델이라고 생각해서 입어봐요..


 선이 어떻게 나오는지.. 콘셉트가 어울리나 보고 싶으니까..]


 


살짝 붉어진 얼굴을 숙인 채 옷을 들고 한쪽 구석으로 향했다.


하지만 한 걸음 옮기기도 전에 남자가 손가락으로 "딱" 소리를 내더니 말한다.



[그냥 거기서 갈아 입으라니까...]


뭐에요..? 속옷도 벗으라면서..]


[처음 보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 그래도, 그때는 어쩔 수 없이.. 더군다나 여긴 불도 환하고..
 
 또..누가 들어올 지도 모르는데..]



[이 시간에 사무실에 누가 와요..그리고 불이 환하다니..대회장 무대에 비치는 조명이


 얼마나 밝은지나 아시구 그런 말을 해요..?]


[알아요..그치만.. 저쪽에서 갈아입고 오면 안 될까요?]


[내 손으로 벗겨 드릴까요..?]


 


 "내가 몇 번이나 말했어, 쑥스럽구, 부끄럽구, 그런 감정 다 버리라구...


 주눅들지 말구 과감하고 당당하게 그리고 자신감있게 행동 하라구요.."



저번에 수영장에서도 똑 같은 말을 늘어 놓았던 이 남자,


내게 훈계하는 폼이 꼭 시골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같다..



그리고 생긴 건 꼭 제비 꼬랑지같이 미끈하게 빠진 이 넘,


저, 저, 밴밴한 얼굴 살가죽속에 변태끼를 꽁꽁 숨겨놓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집에서 살림만 하고 가끔 취미생활이나 즐기던 가정주부가 다 그렇지,뭐..


어떻게 벌거벗은 알몸이나 다를바 없는 비키니 차림으로,


그것도 외간 남자앞에서, 쑥쓰럽고 주눅들지 않을까..


 


오늘은 선글라스를 끼진 않았지만, 그날은 눈가를 다 가릴 듯한,


요상한 안경(바깥에서 눈이 안보이는 짙은 색깔)을 쓰고는,


유연성을 봅네, 포즈를 체크하네 어쩌네 그러면서..


요모조모 내 몸의 들어가고 나온 부위만 은근 슬쩍 다 훔쳐보는 것 같았었다.


 


원피스형 디자인도 아닌, 외국의 여배우들이나 입을 법한 비키니,


팬티속에 언더웨어도 부착되지 않은 그 노랑색 수영복.


스판 재질의 천이 얼마나 얇고 신축성이 뛰어난지,


내가 위에서 내려다봐도 살틈새의 폭 패인 자국이 선명하게 보이는 듯 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수영강습을 받는 회원들이 모두 퇴장한 뒤라,


보는 사람들이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칫! 알았네요..대표님!]



윽박지르는 듯한 그의 말,


더구나 여차하면 당장이라도 성큼 다가와 내 옷을 벗길 것같아,


나는 더 이상 반론 제기하는 걸 포기하고,


약간 떨리는 손으로 블라우스 버튼을 풀기 시작했다.



옷자락이 벌어지며 맨살이 드러나고 속옷이 나타나자,


괜히 얼굴이 불그레해져, 나는 몸을 돌려야만 했다.



아무리 남자의 오피스텔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고, 속옷 차림의 몸을 보였지만,


불빛이 환한 데서 속옷을 벗는 다는 것은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벽에 걸린 전신거울을 통해 슬그머니 남자의 동정을 살피자..


왠일인지 먼 산을 보듯 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희안하네..수영장에서는 그렇게 뚫어져라 내 몸매를 살피더니..


 내가 너무 오바를 한 걸까.."



내 마음속 한켠에서 오기같은 감정이 생긴 탓인지,


일견..남자가 봐 줬으면 하는 터무니없는 이상한 생각도 들었다.



[왜..왜...?]


블라우스와 치마를 벗고 마악 브래지어를 호크를 똑 따는데..


의자에서 일어난 남자가 성큼성큼 다가온다.



나는 지레 겁을 먹고, 마악 벗고 있던 브래지어를 움켜잡으며 몸을 웅크렸다.


근데..남자는 피식! 웃으며 갈아입을 드레스를 집어주는 게 아닌가.



 "이 넘이.. 사람 헷갈리게.."



젖가슴이 해방되는 느낌에 나는 낮게 숨을 들이켰으나,


그는 상관하지 않고서 낮으막이 속삭였다.



[팬티는 드레스 입은 다음에..아래로..]



바로 내 등뒤에 남자가 다가와 서 있다는 사실에,


두 개의 꼬돌꼬돌한 젖꼭지가 만져 달라는 것처럼 뾰족하게 솟아난다.



[음..흠..!!]


[자..자리에 가 계세요..]


[자꾸만 미적거리니 답답해서..원..]



그 순간, 벽에 걸린 거울속에서 딱 마주친 우리 두 사람의 눈길,


내가 한 손으로 얼른 젖꼭지를 가리긴 했지만,


이미 볼 건 다 본 듯..남자의 귓불 아래가 발그레 상기해 보였다.



 "나쁜넘..이 넘 속을 정말 알 수가 없네..구렝인지...아님 진짜 잰틀한 건지.."



잠시 숨도 크게 쉬지 못한 채 옷을 껴 입으려 했으나,


서두른 나머지 제대로 입어지지가 않는다.



남자는 손을 들어올려 살짝 내 어깨를 쓰다듬는가 싶더니 옷 입는 걸 거들어준다.


가느다란 끈으로 연결된 보디스 때문에 제대로 입기가 상당히 어려웠지만,


다행히 남자의 도움으로 잠시 꼬물거린 끝에 간신히 옷을 걸칠 수 있었다.



[런웨이..무대뒤에선 2~3분 내에, 옷 한 벌을 갈아입고 나와야할 때가 허다한데..]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의자쪽으로 걸어가는 남자..
 


근데.. 팔을 끼우고 나니 "출렁" 한쪽 젖가슴이 바깥으로 삐져나오는 게 아닌가..


소스라치게 놀라 거울을 쳐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팔을 엉뚱한 부분에 끼웠다.



 "에휴~ 이게 무슨 꼴이람.."



네크라인이 거짓말 조금 보태 거의 배까지 내려와서,


자칫 잘못 움직이면 젖가슴이 그대로 드러날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나는 남자가 의자에 앉는 모습을 확인하고 몸을 구부려 팬티를 벗었다.


다행히 치마 길이가 짧아 옷자락에 걸림없이 발끝에서 속옷을 들어올렸다.



 "꼭..팬티까지 벗어야 몸매가 살아난다니.."



누드모델들은 촬영 하루전부터 숫제 속옷을 입지않는다나..


아주 미세한 자국도 카메라에 포착된다느니 어쩌니..


나 참, 그런 어처구니 없는 사실이 나랑 무슨 상관일까?


기껏해야 평상복 차림의 홍보모델이 한계일텐데..



나는 잠시 그렇게 생각하면서,


벗은 팬티와 브래지어를 잘 말아서는 들고왔던 가방속에 넣었다.



[되..됐는데...요]


[..............!!?]



남자가 미적미적..잠시 주춤거린 후에 엉거주춤 일어난다.


그리곤 느릿하고 어색한 몸동작으로 나와의 시선을 비껴 말을 했다.



[도..돌아서 봐요]


 "앞을 보는 거 아닌가..?"



나는 그 짧은 순간 남자의 바지 지퍼 부분을 유심히 보고 말았다.


금새 바지를 뚫고 나올 듯 무언가가 불룩하게 튀어나온 윤곽!


미적거리고 엉거주춤한 그 이유를 확실히 알 것 같았다.



 "..남편이 그날..크크, 뭐라 그랬지..? 흥분해서 꼴려...뭐라 그랬나..?"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확! 떠오르자,


내 몸 역시 끈끈한 열기가 피어오르며 사타구니 사이가 욱신한다.



하지만 허벅지를 꼭 붙이고서 아무런 반응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속으로 노력했다.


남자가 태연한 척 행동한다면 나도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틀림없이...



[으음..웨딩드레스는 역시.. 미시에게는 무리인가..


 가슴은 넘치구..엉덩이는 너무 끼는데..후~~콘셉트를 바꿔야 할까 보네..]



나에게라기 보다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린 남자는 이리저리 눈대중을 재고있다.


그렇게 잠시 동안 요모조모 내 몸과 옷차림을 살피던 남자.



[가만 있어봐요.. 움직이지 마시구요..]



가까이 다가온 그의 손이 잠깐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불쑥 내 허리 근처에 닿는다.


나는 깜짝 놀라, 본능적으로 주춤 한 걸음 뒤로 물러서려는데..


이번에는 남자의 다른 손이 내 목덜미를 단단히 움켜 잡아왔다.



[뭐..뭐에요...!! 왜 이래...?]



성큼 한 걸음 더 다가선 남자는 억센 힘으로 나를 끌어당기며 내 얼굴을 향해서..


나는 남자의 얼굴을 피하기 위해 정신없이 고개를 흔들었으나 요지부동,


두툼한 손이 목덜미와 허리를 틀어쥔 상태라 도리질조차 칠 수가 없다



남자의 강한 포옹에 젖가슴이 압박되면서 숨이 막힌다.


순식간에 남자의 뜨거운 입김이 내 입술위로 쏟아져왔다.



[이게..뭐...읍..흡!]



남자는 몸을 한번 "부르르" 떨더니 더 적극적으로 내 입술을 탐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순간적으로 입술을 빼앗기고 이 남자에게 농락당한다는 생각이 들자,


가장 먼저 남편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는데..이렇게 또 다시..



[아..읍! 이 이 씨이..나쁜..흡!!]



 "와르르" 뭔가가 무너지는 요란한 소리가 내 머릿끝에서 천둥처럼 울려온다.


웨딩..드레스.. 하얀..그 하얀 드레스가!!


순수와 정결, 생명과 사랑을 의미하는 밝고 하얀  빛이..


점점이 뿌려지는 검은 물감에 한 땀씩 까맣게 물들어 가는 듯했다.


남자의 입술이 여기저기 내 입술위에 새겨놓는 흔적들 처럼..


 


근데..근데...입술과 입술이 맞닿는 순간 그 모든 걸 잊어버리는 나.


나란 여자는 도대체..그 내면의 실체에 무엇이 채워져 있는걸까.



 "아~안돼..이럴 순 없어...어..어떻게 이런 일이.."



그러나 소리는 입안에서만 맴돌뿐이다.


남자의 입은 마치 나를 통째로 집어 삼킬 것처럼 더욱더 내 입술을 압박해 들어왔다.



[흡..이 나쁜...넘!! 사기꾼..]


[음음, 이러면 안되는데..나도 모르겠어..죽을 때 죽더라두..!!]


[읍...제발....이러면 안돼..이건...헉! ]



남자 입에서도 단내가 나는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내가 팔을 들어올려 남자를 밀어내려는 순간,


허리를 감싸고 있던 남자의 손이 부지불식간에 젖가슴으로 쑥 올라왔다.



얇은 드레스, 더군다나 네크라인이 깊이 패인 옷,


헉! 하는 한마디 짧은 비명을 토해낸 나는..팔에 힘이 쭈욱 빠져나가는 걸 느꼈다.



[흠..흠! 잠깐만..네? 은애씨...가만 있어..]


[[어..어떻게...당신이?!]


[나도 이러면 안돼는 줄 알지만..은애씨..은애씨가..너무..너무..!!]



그가 입술에 떼고 흥분된 목소리로 속삭이며 손을 움직였다.


잘 익은 수밀도같다고..탐스러운 젖무덤이 정말 아름답다고 칭찬하던 남편..



그 유방을 외간남자의 손길이 마구 일그러뜨리며 짓이겨 주무른다.


미쳤어..나란 여자는 얼이 빠진거야..내 몸아! 왜 왜 도대체..왜..?



강하게 거부하고 혐오해야 할 남자의 손에 쉽게 반응해버리는 몹쓸 내 몸..


어느새 젖꼭지가 꼿꼿하게 솟아오르며 사타구니까지 근질근질해진다.



남자의 손에 쓸려지는 젖꼭지가 따끔거리고 다리 사이에서 맥박이 고동치는 느낌마저 들었다.



불룩하게 튀어나왔던 남자의 바지 앞섶이 허벅다리를 압박해온다..


뜨거운 열기가 전해오는 듯한 그 감촉에 머리끝이 쭈삣 곤두섰다.


그리고 촉촉하게 젖어드는 사타구니의 음부입구..


 


비단천처럼 보들보들한 드레스의 옷감이 팬티도 입지않은 맨살에 스쳐진다.


여자의 근원지가 움찔거리는 게 느껴지고, 울컥! 베여나온 꿀물이,


흘러내리기 직전처럼 아슬아슬하다.



 "으, 으응!  아아~~옷을 적실 것 같애..."



분명 남자가 뭐라고 중얼거린 듯한데..


미친 듯이 "펄럭퍼펄럭" 뛰는 내 심장소리 때문에,


마치 환청이 울리는 것처럼 "윙윙"모기 울음만 들려왔다.



                              < 다음 편으로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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