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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나요, 청춘 -프롤로그

--------------------------------------<프롤로그>


“필승, 수고하셨습니다!”


“필승!”


“강아람병장님, 수고하셨습니다.”


강아람이 내무실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필승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아람은 고개를 끄덕이며 탄띠를 풀어 하이바에 담았다. 전역휴가 때 나가서 산 손목시계의 바늘은 어느새 새벽 3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밖은 아직도 요란스러운 방송소리가 계속되고 있었다.


“형, 너무 무리하는거 아니야? 내일이 제댄데......”


아람이 전투장구를 던져버리고 침상에 앉자 맞후임인 재범이 다가와서 얘기한다.


“내일 제대인 사람이 조금 뺑이쳐도 아무도 뭐라 안 할 텐데...... 뭐한다고 기동타격조 역할까지 해. 어차피 검열따위 나가면 다 필요 없잖아.”


사람이 모자란단 말에 자진해서 야간 훈련에 참석한 아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아람은 피식 웃으면서 전투화 끈을 풀었다.


“니들 중에 이 검열 받아본 놈이 없잖냐. 소대장도 초짜라 검열의 검자도 모르고...... 니들한테 시범 보인거다, 왜? 꼽냐?”


아람의 말에 재범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난 죽었다 깨어나도 형처럼은 못 산다, 못 살아. 사람이 매사에 대충대충이 없어요.”


"니가 살아 있는 오늘은..."


"알어, 알어! 누군가가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이다. 맞지? 어떻게 나 신병 때 부터 애들 갈굴 때 쓰던 말을 그렇게 반복하냐."


재범이 뒤찮다는 듯 말하자 아람은 피식 웃으며 전투복 상의를 벗어 관물함에 걸었다. 전투복을 벗은 그의 목엔 군번줄 외에도 다른 것이 걸려 있었다. 조개 목걸이였다. 조개의 윗부분은 하얀 색이었다. 조개는 아래로 내려갈 수록 은은한 노란빛을 띄고 있었다. 직경이 3센티 남짓한 조개는 윗부분에 뚫린 구멍에 검은 끈이 묶여 있다. 꽤 튼튼해 보이는 검은 끈은 조개 근처부분이 다 닳아 언제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게 되어 있었다. 아람은 팔을 목 뒤로 가져가서 그런 위태로운 조개 목걸이를 조심스레 풀었다. 매일 목걸이를 풀었다 걸었다 해선지 위태로운 끈은 끊어지지 않고 잘도 아람의 목에서 풀려 나왔다.


하지만 언제 끊어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 형태였다.



관물함에 넣으려는 순간. 끊어졌다.


“아.”


아람은 작은 탄성을 냈다.


“왜? 어? 목걸이 끊어졌네. 형, 이 목걸이 나 신병 때도 하고 있었지 않나? 언제부터 하던건데?”


아람의 탄성에 뒤돌아본 재범이 물었다. 아람은 끈이 끊어진 자리를 눈 가까이에 대고 찬찬히 살펴보았다.


“4년......”


“4년씩이나? 우와, 대단하네. 4년씩이나 이 끈이 버틴게 용하다. 왜, 왜 이런 목걸이를 4년씩이나 한거야? 뭐 절대 목걸이쯤 되는 거야? 뭐야, 무슨 목걸이야?”


“그냥...... 목걸이야......”


아람은 대답하곤 조심스레 목걸이 냄새를 맡아 보았다. 땀 냄새가 난다.


“이제...... 시간이 된거니, 다른 사람 사랑해도 되는......”


아람은 목걸이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아람은 목걸이를 귀에 가져가 보았다. 바다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그해 여름의 바다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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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소라넷에서도 동시 연재 진행 중입니다.

 

글쓴이 : 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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