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와 지혜 ( 19부~누락 )
주희와 민수 이야기.
19 부 중간 부분,
주희가 룸싸롱에 출근해서 김사장과 2차를 다녀온 다음입니다.
지혜가 주희와 몇 몇 여자들을 불러모았다.
“내가 오늘 쏠 테니, 호빠 한 번 가자.”
그녀는 주희에게 그런 곳도 있다며 소개도 시켜주고 싶고, 스트레스도 풀고 싶었다.
“진짜 언니가 쏘는 거야?”
송희와 미영이 년이 나불거렸다. 주희는 ‘호빠’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았다.
“주희 언니는 그냥 따라오기만 하면 돼.”
주희, 지혜, 송희, 미영이 이렇게 넷은 아직 술이 덜 깨고, 남자들의 손과 몸짓으로
너덜너덜해진 몸으로 근처에 있는 지하 호빠에 들어섰다.
예쁘장하게 생긴 젊은 청년 둘이 그들을 맞았다.
남자들과 지배인은 하나같이 친절했다.
주희는 아까 룸에서 지맘대로 지껄이고 음흉하게 자신의 몸을 더듬던 남자들은,
다 어디로 갔나하고 좀 놀랐다.
룸에 가서 앉아 있으니 남자 넷이 들어왔다.
20대 초 중반에다 키가 훤칠하고 표정이 생글생글하다.
“아이고 지혜 누님이 오셨네.”
“아는 척 해봐야 소용없어. 오늘 신나게 놀려 줄 테니까.”
“아고, 쪼까 겁나네.”
각자 짝을 정했다.
주희는 제일 나이가 들어보이고 살결이 하얀 남자를 골랐다.
옆에 앉아서 착 달라 붙는 것이 제법이다.
“누님은 이런데 올 사람이 아닌데. 왠지 고고해 보이고 많이 배운 사람 같고, 너무 이쁘고요.”
파트너가 이유있는 칭찬으로 주희의 기분을 고조시켰다.
이런 칭찬에는 선수인 자들이다.
뭐, 남 칭찬하는 거야 하나도 나쁠 것은 없었다.
“바람 그만 잡고 쇼 한번 해봐라.”
지혜가 남자들 중 대빵격인 주희 짝한테 말했다. 남자들은 모두 앞으로 나갔다.
“야, 누님들 앞에서 거추장스럽게 옷 입고 있을래? 다 벗어.”
남자들은 옷을 벗어 던졌다.
몸이 우람한 자도 있었고 가냘픈 이도 있었다.
나체인 남자 넷이 그들 앞에 서 있었다. 덫에 걸린 짐승들 같다.
“너 이리 와 봐.”
미영이가 송희 짝을 불러서 그의 자지를 만져보았다. 넷 중에 제일 작았다.
“너 이따구로 작아서 어디다 써먹을래? 섰을 때도 쪼끄만 해?”
“아녀요. 서면 커요.”
“그럼 어서 세워봐. 나 생각하면서.”
그가 자지를 까딱거리면서 세우려고 하는데 잘 되지않았다.
호빠에 온 지 일주일 된 경구는 조금 무안했다.
“누나가 도와주면 빨리 될 것 같은 데요.”
“어떻게 도와줄까?”
“누님도 다 알면서, 누님 입술로...”
경구는 지혜 무리가 술집 여자들인 줄 다 알고 있었다.
젊은 여자들이 새벽에 그곳에 찾았다면 백이면 백 유흥가 여자들이다.
돈 많은 중년 부인들이 어디, 젊은 남자 녀석들이 어떻게 재롱떠나 보고 싶어
뭉칫돈을 쥐어들고 구경하러 오는 경우는 있었다.
그런 여자들은 집도 있고 가족도 있는 사람들이라 점잖은 척 하려했다.
그들의 젊음을 부러워해 그저 같이 놀아주는 것으로도 재미있어했다.
그런데 이 젊은 여자 무리들은 꼭 본전을 뽑으려했기 때문에
초반에 그 기세에 눌리면 안 되었다.
그런 차원에서 먼저 공격적으로 나가본 것이다.
“너 이리 가까이 와 볼래?”
지혜가 경구를 향해 손가락을 까딱했다. 그리고는 뺨을 야무지게 후려쳤다.
“이따구로 하는 것이 고객한테 할 짓이야! 놀러온 내가 여기 와서도 일을 하라고?”
지혜가 앙칼지게 나가자 경구가 짜그라졌다.
“죄송해요. 분위기 한 번 띄워보려고 했는데...”
“그럼 내가 한번 분위기 띄워보지. 너희들 짝 늘어서. 내가 단체로 세워줄게.
누님들이 몰려왔는데 그렇게 자지가 축 늘어져 있으면 재미가 나겠어?
발딱발딱 세워놓고 까딱거려도 모자란 판에.”
지혜는 테이블에 10 만원짜리 수표 두 장을 척 내려놓는다. 수표는 흰 종잇장같이 보였다.
“꼿꼿이 세운 다음 딸딸이 쳐서 먼저 싸는 사람이 이거 갖는다. 알았어?”
미영과 송희가 쿡쿡 거리면 웃었다. 주희도 멋쩍지만 조금 웃음이 나왔다.
주희는 지혜가 왜 그러는지 다 알고 있었다.
사내들한테 당한 짓이 있어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돈이란 참 사람을 변하게 한다.
남의 돈을 가져오려 할 때는 비굴하기도 하고 굽신거리기도 하지만
돈을 쓰려 할 때는 거드름 피우며 본전을 뽑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자 시작!”
남자 넷이 우스꽝스럽게 정신을 집중하는 표정으로 자지를 부여잡고 손가락질을 해댔다.
속도가 빠른 자도 있었고 느린 자도 있었다.
몇 번 흔드니 늘어졌던 물건이 신기하게도 발딱 일어섰다.
얼마나 지났을까. 미영이 파트너인 철민이가
“자 보세요. 쌉니다.”
하고 외치더니 질퍽한 물을 찍하고 발사했다. 힘있게 뻗어나간 정액이 테이블에 묻었다.
이어서 두 남자가 쌌고 한 남자가 아직도 못 싸고 있었다.
“철민이 승리. 근데 너는 뭐냐. 니가 남자새끼냐. 잘 세우지도 못하고.”
미영이가 승우를 보고 소리쳤다.
승우가 벌로 반주에 맞춰 최신 노래와 춤을 추고
다른 남자들은 파트너 옆에 앉아 술을 따라 주었다.
주희 옆에 앉은 경구가 마술을 보여주었다.
물렁물렁한 공을 손에 쥐었다가 갑자기 사라지게 했다.
그러더가 손을 귀로 가져가 숫제 거기서 공을 찾아오기나 한 듯이 척하니
손바닥에 다시 공을 출현시켰다.
주희는 그 모습이 깨물어 주고 싶게 귀여웠다.
주희가 궁금해서 물었다.
지혜가 한번 정액을 빼주었기 때문에 남자들은 당분간 내시나 다름없다.
“조금 그렇죠. 하지만 이게 더 좋아요. 괜히 흥분하지 않고 누님들과 진정으로
놀아줄 수 있으니까요. 예쁜 누님들 오면 솔직히 저희들도 흥분이 되죠.
자지가 뽈딱뽈딱 서고. 하지만 여기는 저희 좋아라고 있는데가 아니니까.”
경구가 자상하게 자기 얘기를 했다.
옷을 다 벗고 있었기 때문에 그 동물적인 몸과 차분한 목소리가 잘 조화되지 않았다.
지혜는 옆에서 저게 무슨 놈의 점잖이냐고 퉁을 주고 싶었지만 자기 짝이 아니므로 참았다.
“너 여자 친구는 있고?”
“별 이상한 걸 물어보시네요.
예전에 이 일 하다가 고객으로 만난 여자와 가끔 만나 섹스하고 밥이나 먹는 정도예요.
돈은 그 쪽에서 다 부담하고요. 스폰이라고나 할까. 그 여자가 절 많이 챙겨줘요.”
“하루에 손님 얼마나 받니?”
“한 서너 명에서 많으면 열 명이요.”
“2차도 나가고?”
“삽입 원하는 분이 있으면 룸에서 대충 해결해 줘요.
안 싸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데 여자들이 성의없다고 그것은 싫어해서
하루에 다섯 번도 싼 적이 있어요. 몸이 축 나죠.
칙칙이 같은 거 뿌리고 들어와서 만족은 시켜주되 저는 안 싸려고 노력해요.”
“그런 얘기 그만하고 우리 재밌게 놀아 보자.”
지혜가 대화를 가로막고 나섰다. 승우부터 불려나가 엉덩이로 뭔가를 썼다.
엉덩이를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단단하고 아담한 엉덩이가 육감적으로 실룩거렸다.
송희는 자기 옆에 온 승우를 새워놓고 엉덩이를 쓰다듬어 보았다.
단단한 살점이 잡혔다. 손바닥으로 톡톡 두드려보았다. 탄력이 있었다.
“오 제법인데. 말 같애. 근데 왜 이것은 깔딱거리냐?”
그녀는 조금 커진 그의 자지를 손으로 만지며 말했다.
그러다가 술과 얼음이 담긴 위스키 잔에다가 자지를 잡아넣었다.
“앗 차가워!”
“자, 원샷!”
승우는 자신의 성기를 집어넣었던 위스키를 한 번에 들이켰다.
이런 개같은 경우가 어디 있담? 돈만 있으면 다야, 이 쌍년들아.
그래 어서 많이 먹어서 돈이나 많이 뿌리고 가라.
너희들이 죽으라면 죽는 흉내라도 내준다 이년들아.
승우는 이렇게 발악하고 싶었지만 겉으로는 태연하게 웃고 있었다.
지혜나 송희야 승우의 심정을 잘 알고 있었다.
‘죽을 맛이지? 때려 죽이고 싶지? 근데 그놈의 돈 때문에 병신같이 웃고 있는 거지?
나야 뭐 배나온 중년 사내놈이랑 좋아서 말대꾸해주고 그 능글맞은 손으로
젖가슴이며 보지를 무방비로 대주고 싶겠니?
내 피로와 분을 풀려면 너희들의 비굴함이 필요하단 말야. 돈 줄테니 그냥 버텨 이 새끼들아.’
위스키를 들이킨 승우는 조금 비틀거렸다.
“너 이리와 앉아.”
송희가 조금 쉬게 해줄 요량으로 옆에 앉혔다.
“어쭈, 가슴에 털이 있네. 그래도 니가 남자라고. 자지에도 털 많고.”
“예, 그냥 나더라구요.”
송희는 승우의 가슴에 난 긴털을 하나를 뽑았다.
"아..! "
승우가 자기도 모르게 소리 질렀다.
“남자 새끼가 그걸 못 참고. 몇 개 더 뽑아줄까?”
송희는 기어이 세 개를 더 뽑고 그만두었다.
“너는 뭐하다 이곳까지 왔냐?”
지혜가 경구에게 물었다.
“저는 대학 다녀요. 알바로......”
“어쭈, 요즘 대학 안다니는 애가 누구 있냐, 어디 대학에서 뭐 전공하는데?”
“ㄱ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해요.”
“이 자식이 대학 이름 잘도 판다. 니가 ㄱ대 다니면 나는 하버드 다닌다.”
지혜가 농담이랍시고 한마디 했다.
이게 어디서 그럴듯한 대학생 흉내를 내려고 해? 호빠에서 딸딸이나 치는 주제에.
“정말인데......”
경구는 버럭 반발은 하지 않고 대충 수그러들었다. 여기서 대학생입네 자랑할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손님들이 기분 나빠했다.
여자 있는 술집에서야 여대생이라면 환장하지만
호빠에서는 종업원들이 겸손하고 바보같을 필요가 있었다.
“그럼 좋아하는 영문학 작가 한 번 대봐. 거짓말 하면 뒈진다.”
“로렌스나 헨리 제임스 좋아하죠. 요즘에는 레이먼드 카버라는 단편작가도 많이 읽어요.”
“어쭈, 제법 씨부리는데. 그럼 작품은 뭐가 있는데.”
“누님도 아마 아실 채털리 부인의 사랑이나 북회귀선, 또 브라질, 숏컷 등등.”
“차타레 부인의 사랑. 야한 얘기 나오고. 나도 그건 안다.
“야야, 대단하시네요.”
“이게 날 뭘루 보고.”
“그럼 영어 한 번 해봐.”
“아임 머 보이. 아이 러뷰. 두유 러브 미?”
“하하하, 너 좀 귀엽다.”
그들은 같이 웃었다. 즐거우면 그만이었다. 그러려고 왔다.
주희도 따라 웃었다.
젊은 남자 애들이 귀여운 척 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래서 지혜가 이곳으로 우리를 데려 왔구나 싶었다.
남자들은 여자 있는 술집에 오면 파트너를 정해서 다른 사내가 조금이라도 자기 파트너의
손이나 가슴을 만지면 질색을 했다. 가벼운 싸움질이 나기도 했다.
사내들의 질투심 때문이었다.
겨우 하룻밤 여자이면서도 남한테 주기싫은 그 쪼잔한 마음에 그녀들은 피식 웃곤 했다.
물론 그런 것 때문에 이 남자 저 남자의 손을 안 타서 몸이 덜 피곤하긴 하지만.
그러나 이 호빠에 놀러 온 여자들은 그런 천한 질투심을 부리지 않았다.
파트너 구분없이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옆에 앉히고 싶으면 자기 파트너가 아니더라도
양해를 구하고 남자를 데려왔다. 그리고는 재밌게 놀면 그만이었다.
‘자기 것’을 주장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럼 여자 친구는 있고?”
주희가 승우 한테 말을 붙였다. 그가 제법 말을 재밌게 할 줄 알아서 얘기를 붙여보고 싶었다.
“있죠. 대학 시시예요.”
“그럼 니가 이런 데 나가는 것 알고 있어?”
“일주일에 삼일 나오는데 그냥 편의점에서 알바한다고 했어요.
밤 늦게 전화하면 제가 룸에 있느라고 전화를 못 받을 때가 있어서 좀 다투기는 하지만요.
그냥 대충 변명해요.”
“이런 일 말고 다른 일 할 수도 있는데.....”
“여기는 돈을 많이 벌잖아요. 그리고 이렇게 이쁜 누나들도 만날 수 있고.
돈 벌어서 여자친구한테 멋진 옷과 맛난 음식을 사주는 것으로 만족해요.”
“여자 친구와 섹스는 자주하니? 이런 데서 일하면 힘이 남아나지 않을 텐데.”
“이런 데서 일해서 섹스에 대한 미련은 없어요. 그래도 일주일에 꼭 한번은 해요.
우리의 중요한 행사니까요. 또 여자친구와 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더 배려하고.”
주희가 승우의 자지를 만져 보았다.
“제법 크고 단단한데. 여자친구 속에 들어갈 때 기분이 어떠니?”
“따뜻하고 꽉 끼는 기분이랄까. 넣으면 뭔가 안심이 되요.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뿌듯한 기분이 들고요.
여자 친구는 행복해 하는 표정을 하며 눈을 꼭 감다가 미간을 조금 찡그려요.
그녀의 입구와 속이 좁기 때문에 살이 착 달라붙는 느낌이 참 좋아요.”
지혜와 송희도 그의 말에 귀 기울였다. 제법 감성이 있는 남자였다. 감정 표현도 꽤 그럴싸했다.
주희와 지혜 2 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