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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수험의 제왕 - 12

12장
"엄마..엄마..."

"으응..미야기 무슨 일이야..."

"아..저..나갔다 오려고요..."

"또..미츠키네 집에 가는구나..너무..심한거 아냐...그러다가..미츠키가..병이 날지도 모른다고..."

"헤헤..걱정마요..그렇게 심한 짓은 하지 않으니까...그럼 다녀 올께요..."

"저런..걱정이야..역시..미츠키도 그렇고..미야기 녀석도..저러다가 공부는 제대로 할 수 있는 건지...하지만..내가..한가하게..그런 걱정할 때가 아니지...휴우..."

스미레는 밖으로 나가는 미야기의 모습을 바라보며 배웅을 하다가...다시금 자신의 갑작스런 처지의 변화를 생각하고..그만 자신도 모르게 한 숨이 나오고 말았다.

그러니까..바로 어제 오후의 일이었다..유키오가 나가버린 후에 그 시건방지고 무례한 남자가 달려든 것이었다. 처음에는 말도 안돼는 남자의 행동에 단호하게 거절을 하며 뿌리치려고 했었지만..그 남자는 스미레와 유키오 그리고 미츠키와 미야기의 비밀 모두를 알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걸까...유키오가 말해 준걸까..유키오는 왜..그런..."

수험의 계약의 비밀을 폭로해 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남자의 위협에 스미레는 그만 저항을 할 힘을 잃고 말았고...능글맞은 그 남자의 손아귀에 잡힌채...지금은 평화롭게만 보이는 이 거실 한 가운데에서..수치스럽게 완전히 발가벗겨진 채로..소파위에 눕혀져..부끄럽게...두 다리가 활짝 벌려진 채로 남자의 집요한 애무를 받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이상하게도...자신을 함부로 대하며..괴롭혀오는 남자의 애무에..스미레는 그 전에는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강렬한 피학적인 쾌감을 느끼며...벌린 두 다리 사이로...드러난...음란한 보지 사이로 흥분에 겨워..추잡한 애액을 마구 쏟아 내고 말았던 것이었다..

그리고..그 남자는...

"후후..정말...음란한 색녀로군..이렇게...처음 보는 남자 앞에서..부끄럽지도 않은 거야..이렇게 보지를 벌리고 그것도 모자라 이렇게 질질 싸기까지 하고 있으니..정말..구제불능이야..스미레..안그래..입이 있으면...변명이라도 해보지 그래...그렇게..고개를 흔들며..젖소같은 유방만 흔들어 대지 말고...하하하..."

정말..스미레는 창피해서..쥐구멍에라도 숨어 들고 싶은 심정이었다...남자의 말대로..낮선 남자 앞에서..마구 벗겨져...보지까지 완전히 들어낸 것은 어디까지나 강제적이었다고 해도...그 상태로...자신도..모르게..이상한...피학적 감정에 휩싸여...뜨거운..애액을 마구 흘리고..있는 자신의 모습이란...정말..입이 있어도..변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런 자신이 스미레는 수치스러울뿐이었다.

그리고..그 남자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서서히 자신의 중지 손가락을 스미레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그리고는 피스톤 운동을 하듯이 흔들어 댈 것이라고 생각했던 스미레의 생각과는 달리 그 남자는 손가락을 구부려 지긋히 질벽 안쪽의 치골과 자궁 사이의 배꼽과 만나는 부위를 누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상태로...손가락은 고정시킨채..손과 팔만을 움직여..흔들어 대기 시작했다.. 그곳은 스미레도 이미 잘 알고 있는 곳이었다..

종종 남편이 없는 외로운 밤에 혼자 손으로 자위를 하는 스미레는 스스로 손가락을 집어 넣고는 질벽 안쪽의 이른바 질전벽이라고 하는 곳에 지금 남자가 하는 것처럼 손가락 끝으로 누르며...빙글빙글 손가락을 돌리듯이 흔들어...진동을 느끼게 하며...자위를 하고는 했었다..

그렇게 자위를  할때면 남자와 섹스를 할때와는 또 다른 강렬한 쾌감이 전신으로 퍼지며...참을 수 없는 희열에 몸을 부르르 떨고는 할 정도는 스미레에게는 급소나 다름없는 민감한 성감대였던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남자가..스미레의 남편도 닿은 적이 없었던 스미레의 비밀스런 성감대에 거침없이 손가락을 밀어 넣는 것이었다..그것도..넣고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정확하게  손가락으로 눌러 집은채로 손과 팔을 흔들어 진동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후후...어때..이곳은..T..스폿이라는 성감대지...기대하라구...천국의 맛이 어떤건지 확실하게 보여줄테니까..."

그 남자는 얼굴 가득히 비웃움과 자신감으로 가득찬 비뚤어진 웃음을 지어 보이며..스미레의 안쪽 질벽의 성감대를 정확히 조준해...집요하게 진동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아흑..."

갑자기 스미레를 궁지에 몰아 넣으려는 듯이 모욕적인 말을 계속 내뱉던 남자의 입이 한 순간에 조용해 지는가 싶더니...스미레의 예민한 클리토리스에..남자의 뜨거운 입술이 닿는 것이 느껴졌다...

"아흑..아아..아앙....."

그리고 동시에..질벽 안쪽에 닿는 남자의 손가락 끝에서..시작되는 진동이 마치...거대한 종을 울리는 몸매(종을 치는 기구...)처럼...스미레의 질벽 깊숙한 곳에서부터..서서히 진동을 일으켜 스미레의 온 몸으로 퍼져 나가고 있었다.

스미레는 자신의 몸이 저 깊숙한 곳에서부터..남자의 손끝에서 시작된 진동에 의해..크게 공명하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아흑..아아...아아...제발..안돼...아흑....아으흥..."

스미레는 남자의 뜨거운 입술이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빨아대는 날카롭고 예민한 감각과 동시에 몸안에서부터..울려 퍼지는 자극적인 진동에 온몸이 거대한 바이브레이션에 빠져들며..참을 수 없는 쾌감이 전신에 퍼져 나가고 있었다.

"헤헤...이런 건..어떤 여자도 견뎌내지 못하지..어때..스미레..."

(말도 안돼...이런 새파랗게 어린..사내 아이에게..그것도 단지 손가락 하나만을 움직이고 있는 녀석에게...이렇게...온몸이 떨려올 정도로 쾌감을 느끼고 있다니...하지만..하지만..)

"아흥..아아..아흑..아아...아아...아흑...아흐흥..."

스미레는 남자의 손가락 끝에서 시작되는 진동의 쾌감에 전신에 비오듯이 땀을 흘려가며..허리를 비틀며 전신을 떨어가며...온몸으로 강렬한 쾌감의 폭풍을 맞고 있었다.

"하하..이제는 질질싸다 못해..벌벌 떨기까지 하는건가..어때..계속해도 견딜만한 거야..아니면.."

"아흑..제발..아아..이..이제..그만..더 이상은..무리야...아흐흐흥..."

"헤헤...어때..계속할까..말을 해보라구..스미레..."

"아흑...아아...제발...아아..숨이 멎어버릴 것 같아..하악..제발..그만..멈춰줘..아흑"

스미레는 계속되는 너무나도.. 강렬한 쾌감의 파도에.....정말..숨이 멎을 듯히 심하게..몸을 경련시키고 있었다..하지만..남자는 그런 것 따위는 자신과 상관없다는 듯이 능글거리는 미소를 지으며..스미레의 질벽안에..밀어 넣은 손가락에 계속해서..진동을 보내는 것이었다.

(아아..이대로는 아흑...미칠것만 같아..아아..더이상은...견디기 힘들어..아흑...)

"아흑..제발..그만해..아흑..아아...이제는 더 이상..아아..갈 것 같아...아흑...아흐흥.."

그때였다..스미레의 몸이 순간 멈짓 하더니..이내..짐승과도 같은 신음소리와 함께...스미레는 전신을 경련하듯이 떨어대고 있었다....그와 함께...그때까지 스미레의 보지속에 손가락을 밀어 넣고 있던 남자의 손바닥 안으로 스미레의 보지가 움찔움찔 거리며 마치 오줌이라도 싼 것 것처럼 스미레의 보지가 애액을 마구 쏟아내는 것이었다.

"하하..이제 완전히 가버린 건가..스미레..어때..손가락 하나로 절정의 느낀 기분이...어리다고 우습게 볼게 아니지..그래..후훗...손가락은 이제 그만 하고..이번에는 진짜..내..자지를 넣어주지..각오하라고..."

스미레는 그때까지 계속되는 강렬한 쾌감의 바이브레이션에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도 없을 지경이었지만..남자의 손에 이끌려 소파의 팔걸이 부분에 아랫배를 대고 업드린 채로 뒤에서부터..남자의 굵직한 자지가 자신의 보지를 꿰뚤는 것을 순순히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하하..이렇게 뒤에서부터..쑤셔대니까..정말 죽이는 기분인데..어때..스미레..너도..좋은가..하하.."

제멋대로 떠들어대는 남자의 행동이었지만..이미..남자의 손가락에 완전히 농락당해 버려..전신에 쾌락의 감촉이 퍼져있던 스미레는  자신의 몸을 침입하는 남자의 자지의 감촉에  또다시 쾌락의 파도가 밀려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아아..몰라..이제는...정말..아무것도 생각할 수가 없게 되어 버렸어...)

남자는 그렇게 허리를 격렬하게 스미레의 엉덩이에 부딪쳐 오며 계속해서 스미레의 보지를 공략하기 시작했고..스미레는 이미 체념한 듯 일체의 모든 저항을 포기해 버린채..남자의 자지가 주는 짜릿한 쾌감에 몸을 맡기며..본능적으로 달뜬 신음소리를 마구 질러댈 뿐이었다.

"아흑..좋아..아아..더..세게..아흑..미칠 것만...같아..아아..아흑..."

"헤헤..그렇게..좋은가...하하..그래..그렇게..힘껏 조이라고..하하하.."

남자는 그렇게 그후로도 한참을 농락한 후에야,,겨우 스미레를 풀어주었다..

격정적인 쾌감이 지나간 스미레의 몸이 거실 바닥에 아무렇게난 널부러져 있는 사이 남자는 어느새 말끔하게 샤워까지 마치고는 옷을 챙겨 입으며 스미레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제부터는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내일 오후 2시에..시바타역 앞에 있는 공원으로 나.
오는 거야..나올때는 치마를 입고 나오도록..브레지어는 해도 되지만..팬티는 입어서는 안돼..내일 2시야..잊지마.."

남자는 그렇게 스미레에게 명령조로 말을 남겨 놓고는 현관문을 열고..유유히 사라져 버렸다.



스미레는 미야기를 보낸 후에 거실에 앉아..미간을 잔뜩 찌푸린채..어제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남자가 남긴 말도...

"어쩌지...그 녀석이 시키는 대로 나가야 하는 건가..하지만..팬티를 입지 말고 오라고 한 걸로 봐서는 또,,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 것 같은데..."

스미레는 약속 시간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초초해지며..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시간은 계속 흘러 1시에 가까워질 무렵..

"아..역시..안돼겠어..거기에 갔다가는 무슨 봉변을 당할지도 몰라..."

스미레는 역시 안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고개를 가로저었다..하지만..동시에..그 남자의 얼굴을 떠올리자..두려움과는 또 다른 무언가..스미레의 저 깊은 곳에서부터.. 강력한 자력과도 같은 어떤 힘이 스미레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 당기는 것이었다.

멍한 눈으로 시계를 바라보는 스미레의 가슴이 조금씩 떨려오고 있었다...처음에는 아주 작은 떨림에 불과했지만..점점 그 떨림은 커지며..점점..스미레의 전신을 흔들고 대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스미레는 무엇인가에 홀린 듯 방으로 들어가 외출용의 화사한 원피스로 옷을 갈아 입었다..그리고 침실 한쪽에 설치된 전신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이상한 듯이 비추어 보며 가느다란 손을 자신의 원피스 치마 속으로 넣어..천천히 자신의 팬티를 벗겨 내리는 것이었다..






"이봐..유키오..그렇게..죽을 상을 하고..있으면..보는 사람이 거북하다고..."

"하지만..뭐..좋을 일이 있어야죠... 미야기에게 어머니도 빼앗겨 버리고 이제는 스미레 아줌마 마저.."

"마치 내가 스미레를 뺏어 간 것처럼 말하는군...유키오...아..물론..그동안 너무 외롭게 지낸 탓에 잠시 욕정을 푼건 사실이지만..내가..겨우..네 녀석 여자나 뺐을 녀석으로 보이는 거야..그런거야..."

"미안한 얘기지만..사실..그래요..아..물론..카리야씨를 비난할 생각은 없어요..어떻게 생각하면..정당한 댓가니까...안 그런가요.."

"후후..그나저나..유키오..대체 네 녀석 속마음은 어떤거지...미야기 같은 녀석과 그런 황당한 계약을 맺어 버린 이유가 뭐냐는 말이야..."

"그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구요...내가 원해서 그런 건 아니니까..."

"원하지 않았다고..하지만..네가 거절했다면..그런 일 따위는 일어 나지 않아..안 그래.."

"그건.."

"네 녀석도 겉으로는 아닌척 하지만..역시 스스로 원해서..그런 계약을 맺었던게 아닌가...안그래 유키오.."

"글쎄요..그런지도..."

"그럼 뭐야..대체 뭘...원했던 거지..."

"그거야..당연히..스미레 아줌마와..."

"호..그래..그런데..스미레와는 잘 되가고 있었잖아..같이 즐거운 밀회도 즐기면서 말이야...그런데 왜...나를 찾아와서,,그렇게 징징 거렸던 거지..네 녀석이 아마도 그랬었지...엄마를 빼앗기게 될거라고..."

"그거야..미야기 녀석이 하도 이상한 짓을 해대고..엄마도 점점 이상해져 버리니까.."

"그것뿐인가..."

"그것뿐이라뇨...무슨 말이죠..."

"네 녀석은 내가 스미레를 뺐었느니 뭐니 하지만..사실..그 전부터..스미레를 찾아가지 않은건 바로 유키오 너 였잖아..네 녀석의 행동을 가만히 보면..오직 너희 엄마와 미츠키의 행동에만 관심이 모아져 있었지..안 그래..."

"내 눈이 틀리지 않다며...역시 네 녀석은..."

"에.."

"역시나..미야기를 질투하고 있는게 아닐까..그리고 그 질투의 원인은...사실은 처음부터..네 녀석이 바랬던...너희 어머니의 애인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지...후훗...어때...내 말이 틀린거야.."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내가..엄마를 원해서..이 일을 벌였다는 건가요..."

"유키오...마치 아니라는 듯한 말투로군..하지만..누구보다도 네 녀석이 더 잘 알고 있잖아..

"처음부터..스미레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던 거야..처음부터 진짜로 원했던 건 너희 어머니였던 거지...미야기가 너희 엄마에게 변태적인 짓을 하는게 문제가 아니었던 거야..문제는 둘이 서로 어떤 형태로든 연인 사이가 되어 버린 바로 그 사실 때문이지.."

"그..그런..."


"아니라고 부정해 봐도 소용없어..내 녀석 눈빛만 봐도 다 안다고..유키오..."

"휴우..사실..그러고 보니..카리야씨의 말이 맞는 것 같군요...미야기 녀석을 네가 질투하고 있었나 봐요..."

"아..어쨌든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안 그래..지나간 과거야..지나가 버린 일이고...앞으로는 어쩔 생각이지..유키오...그렇게..죽어라고 공부만 할 생각인가..."

"그 외에 다른 방법이라도 있나요...지금으로서는...열심히 공부를 해서..와세다에 합격하는 길 외에는..."

"그래..와세다에 합격했다 치고 그 다음엔..."

"그..그 다음엔..당연히..엄마와....계약을 이행할 생각이예요...그러면...아마도..."

"어머니가 미야기를 버리고 네 녀석에게 온다 이런 말인가..."

"아마도..그러지 않을까요.."

"그건..내 생각일 뿐이지..."

"네가 와세다에 합격해서..그 선물로 어머니와 섹스를 하게 될지는 몰라도 그걸로 미야기로 부터..어머니를 되찾아 올 수는 없어.."

"그런.."

"네 녀석이 고민했던 이유도..사실..그런거..아니었나...후후..점점 미야기의 여자로 길들여져 가는 어머니를 바라보며..그런 걱정이 들었던 거겠지...이제는 설사...와세다에 합격해서..어머니와 하루밤을 보내게 된다고 해도... 그 다음날이면..다시 미야기의 품으로 돌아가 버릴 어머니를 생각하면...참을 수가 없었겠지..미야기에 대한 질투로 말야..."

"휴우..."

"이봐 땅꺼지겠어...그런 우울한 얼굴도 모자라 이제는 땅이 꺼져라 한숨까지..."


"역시 카리야씨 말대로예요..사실..그 동안..엄마와 미야기의 모습을 훔쳐 보면서..괴롭고 답답한 감정을 많이 느꼈었는데...사실..그러면서도..확실하게..그 감정이 무엇인지는 깨닳지 못하고 있었어요...오늘에야...그걸 알게 됐어요...카리야씨의 말을 듣고 말이죠... 결국 나는 바보짓을 하고 만걸까요..."

"유키오..네가 바보짓을 한 것은 맞는 말이지만...그렇다고 아주 방법이 없는 건 아냐..."

"무슨 말이죠..그건..."

고개를 숙인채 땅바닥만 바라보고 있던 유키오의 고개가 순간적으로 들어 올려지며...꿈을 꾸는 듯이 멍한 눈의 유키오가 카리야 소우테를 바라본다.


"말 그대로다..방법이 없는게 아냐...적어도 네 녀석은 이제 자기가 뭘 원하는 지 정도는 알게 됐잖아..그것만으로도 큰 발전이다...한 걸음을 내딛은 거라고...이제부터..또 한걸음 또..한걸음 앞으로 나가기만 하면 되는 거다..."

"카리야씨..죄송하지만..알기 쉽게 설명해 줄 수는 없나요..."


"그러니까..그건...음..흐흐.."

"카리야씨..."

"아..이봐..유키오..그보다..스미레가 오고 있다고 저기를 봐,,어때 내 말대로지...반드시 올줄 알았다고...하하..."

그러고 보니 길 반대편에서부터..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스미레의 모습이 유키오의 눈에도 비치었다..스미레는 하늘거리는 연보라색이 원피스 차림이었다.

"유키오 한 가지만 명심하라고..상황이 중요한게 아냐..어떻게..그 상황을 풀어가느냐가 중요한 거지...후훗...그럼 난 이만..데이트 약속이 있어서 말야..."

"저..저..카리야씨..하던 얘기는 마저..."

"아..그 얘기는 다음에 하자고..유키오..."

(이런 뭐야..기껏 말을 꺼내 놓고는 멋대로 가버리다니...)


"이봐..여기야..스미레..."

소우테는 즐거운 듯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스미레를 향해..손을 흔들었다...

(뭐야..저 녀석..창피하게...누가 보면..어쩌려고 저런 짓을 하는거지...)

스미레는 혹시나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걱정스럽게 주위를 살피면서 소우테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후후..역시..올줄 알고 있었지..."

"그런 식으로 말하지..말아요..내가..온건..단지..."

"단지..뭐지..귀염둥이...아가씨..."

"뭐예요..그런..터무니 없는 말투는..."

헤헤...왜...맘에 들지 않나...그나저나 내가 말한 대로 팬티는 입고 있지 않겠지..."

"바보같이...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아..난..누가 듣던 말던..그런 건 관심없어..난..내가 좋으면 그만인 그런 인간이니까..말야...물어봐도 대답을 안 해 주니...직접 확인해 보는 수 밖에...어디.."

"어멋..."

스미레는 갑작스럽게..자신의 치마를 들추어 올리는 소우테의 손 동작에 기겁을 하며..짧은 비명을 질렀다.

시바타 역전 맞은편의 이 공원은 비교적 사람들이 발길이 뜸한 한적한 곳이지만..오후 2시라면 역시나..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은 시간이다...스미레는 아무래도..이런 탁트인 장소에서 제멋대로 행동하는 소우테와 같이 있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헤헤..역시 노팬티로군...맘에 들어..."

"이곳이라면..아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몰라요..그러니..제발..그런 바보같은 짓은 그만 둬요..."

"뭐가..바보같다는 거야...대답을 하지 않으니..직접 알아본 것 뿐이라고...그러니까..앞으로는 내 말에 고분고분 대답하는게 좋아..다음에도..대답이 없으면...역시 행동으로 보여주는 수밖에...알겠지..."

"그건 그렇고 왜 나를 이런 곳으로 불러 낸거죠..."

"아..그건..날씨도 좋고..하니까..모처럼 만의 로맨틱한 데이트다..."

"에.."

"헤헤..진심이라고...어제 일로 각별한 사이가 되어 버리기는 했지만..아직 서로에 대해 너무 모르는게 많으니까..이제부터 하나하나 알아갈 생각이야..어때...괜찮은 생각이지..."

(데체 뭐야..이 녀석의 정체는)

스미레는 어제와는 또 다른 소우테의 제멋대로의 행동에 좀처럼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왠지 모르게 자신 만만한 남자의 태도에...스미레는 손을 붙잡힌채로...끌려가듯이 남자를 따라..공원의 안쪽의 벤치로 향하게 되는데....
13장
"어머..안돼요..자꾸 그렇게..만져버리면..사람들이 이상하게 본다구요.."

스미레는 공원 벤치에 나란히 앉아 자꾸만 자신의 스커트속을 들추며..짖굿게 손을 밀어 넣고 있는 카리야 소우테에게 울상이 되어 항의를 해보았지만..소우테는 "그래 그거 재밌는데.." 하는 표정을 지어 보일 뿐이었다..

어느새 소우테의 손은 앉아 있는 스미레의 뒤편으로부터 스커트 밑으로 밀고 들어와 스미레의 통통한 맨 엉덩이살을 어루만지는 것도 부족해서..가운데 손가락으로 억지로 스미레의 엉덩이 사이를 벌리며...더 깊은 안쪽으로 들어오려고 하고 있었다..

"스미레..그렇게..엉덩이를 잔뜩 오므리고 있을 건 없잖아..그러지..말고..엉덩이에 힘을 빼라고..안그러면..지나가는 사람들이 실컷 구경이라도 하라고..스커트를 확 벗겨 버릴 지도 몰라..."

"어머..그건 안돼요..."

스미레는 설마 설마 하면서도 이 카리야라는 남자라면 그런 짓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공원 한가운데에서 발가벗겨진채..여러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자신을 상상해 보았다..스미레는 생각하기도 싫은지 이맛살이 지푸려지며..고개를 흔들었다..

"엉덩이에 힘을 빼고 살짝 들어봐 손가락을 넣기 좋게 말야 힘이 들면 내 어깨에 팔을 얹고 기대보라구..."

스미레는 단념한 듯한 표정으로 소우테의 말대로 소우테의 어깨에 팔을 얹고 무게 중심을 잡으며 몸을 아주 엉거주춤하게 일으켜 세우며 엉덩이를 살짝 벤치위로 들어 올렸다..물론 잔뜩 오므리고 있던 엉덩이의 긴장도 풀어 버린채 말이다..

무방비 상태의 스미레의 엉덩이 사이로 소우테의 손가락이 거침 없이 침입한다..

"푸욱"

"아흑..아아..너무해..."

"흐흐..이런 야외에서 이런 예쁘장한 유부녀의 보지속에 손가락을 찔러 넣고 있으니까..정말..상괘한 기분이데..후후..."

소우테는 가운데 손가락을 스미레의 보지 속에 깊숙이 찔러 넣은채..마구 휘저어 대기 시작했고...소우테의 굵은 손가락의 감촉이 연약한 스미레의 질벽에 닿을 때마다..스미레의 입에서는 안타까운 신음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제발..아아..그만해..너무해..아흑..아아아..."

그러나 스미레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소우테의 손가락의 움직임을 멈출줄을 몰랐고 오히려 중지로도 모자라 이제는 약지 손가락 마져 밀어 넣으려고 하고 있는 것이었다..

"카리야씨..아흑.."

스미레는 자신의 보지의 살덩이 사이로 밀고 들어오는 소우테의 또다른 손가락의 감촉에 진저리를 치며 짧은 비명을 내질었다..

소우테는 그런것에는 안중에도 없는지 유유하게 스미레의 보지속에 두 개의 손가락을 밀어 넣고는 아래위로 손을 움직이며...스미레의 보지를 쑤셔대는 것이었다..

"쑤걱..쑤걱..쑤걱..쑤걱.."

"아흑..아아..너무해...아흑..."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부하던 스미레였지만..어느새.. 계속되는 소우테의 손가락의 공격에..스미레의 보지는 축축하게 젖어버린채..소우테의 손가락이 밀려 들어갔다가 나올때마다..음란한 애액을 소우테의 손바닥에 흘려대고 있었다..

"헤헤...또..젖어 버리고 말았군..못말린다니까..하지만..너무 좋아하지는 말라구..스미레..사람들이 알아챌지도 몰라...저기봐...맞은편 벤치에 앉아 있는 젊은 남자말야...아무래도 눈치챈 것 같지 않아...아까부터..우리를 힐끔거리고 있어..."

"에...안돼..아흑...아아..."

스미레는 소우테가 가르키는 남자쪽을 바라보았다...남자는 무심하게..벤치에 않아 신문을 읽고 있는 것 같았지만...보기에 따라서는 소우테의 말대로 스미레의 모습을 힐끔거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헤헤..어때..스미레...음란한 유부녀의 모습을 젊은 남자녀석이 훔쳐보고 있으니 더 기분이 좋은 거겠지...하하..."

"쑤걱..쑤걱"

"아흑..아아..그런말...아흥..너무해...아흑..카리야씨..아흑..."

소우테는 주변의 시선따위는 신경이 쓰이지 않는지..대담하게..스미레의 귓불을 이빨로 잘근잘근 씹어대고 있었다.. 그러면서..스미레의 귓가에 소곤거리는 것이었다...

"스미레 사실은 즐기고 있는 거지...이런 탁 트인 야외에서..낮선 남자들의 시선을 받으며..보지를 쑤셔 주니까...몸안의 변태 메조의 본색이 나오면서...이렇게...보지물을 질질 싸고 있는 거잖아..후후.."

"너무해..아흑..."

소우테는 스미레에게 수치심을 주려는지 연신 모욕적인 말투로 스미레를 희롱하면서..동시에 스미레의 엉덩이 사이로 들어가 스미레의 보지를 쑤시고 있는 두 개의 손가락에...스피드를 더 하는 것이었다..

"아흑..아아..아흑..카리야씨..아흑.."

스미레는 공원 한가운데에서...스커트 속으로 강제로 들어온 소우테의 손가락에 의해..마구 보지가 쑤셔지는 상황..거기다가..확실하지는 않지만..마치 자신과 소우테의 행동을 힐끔 거리는 듯한 젊은 남자의 시선에...점점 도착적이며..변태적인..흥분감을 느끼며..자신의 보지를 찔러대는 소우테의 손가락의 움직임에 동조되어..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헤헤..스미레..아무리 좋아도..그렇게 엉덩이를 흔들어 대다가는 모두에게 들키고 말아..이 공원 근처의 사람들은 물론이고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도 모두 알아채고 말거라고..그래도 좋은 거야..."

"아흑..카리야씨..아흑..제발..그만 멈춰요..스미레는..아흑..더..이상..아아..."

"후후..어림없는 소리..여기서..완전히..가 버릴 때까지 놓아 주지 않을 거라고..."

소우테는 그러면서..스미레의 보지를 쑤셔대는 두 개의 손가락을 더욱 더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그런 손가락의 움직임은 이미..도착적인 쾌감으로 절정에 가까워지고 있던..스미레의 쾌감을 더욱 더..치달아 오르게 만들고 있었다..

"아흑..아하..아아아...아아아...아악.."

스미레는 맹렬하게 자신의 보지를 쑤셔대는 소우테의 손가락에 간신히 터져 나오는 신음 소리를 참아내며..벤치에 .소우테의 어깨를 잡고 엉거주춤하게 앉아 있던 몸을 앞으로 구부리며...허리를 비틀어 대기 시작했다..

(아아..이대로는..아흑..가고..말 것 같아..아흑..아아..아아아아...)

소우테의 손가락의 움직임은 멈출줄을 몰랐고..스미레는 앞으로 허리를 숙이고 몸을 잔뜩 구부린채...터져나오는 신음 소리를 참기 위해...이를 악물고...이마를 잔뜩 찡그린 표정으로..몸을 비틀거리며..부들부들 떨기까지 하고 있었다..그리고 마침내..소우테의 두 개의 손가락의 움직임이...스미레의 질벽을 참을 수 없는 감촉으로 마찰하는 것을 느끼며...스미레는 전신에 강렬한 쾌락의 전류가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그와 동시에 스미레의 의식은 아련한 저 구름 너머로 튕겨져 버리고 말았다...

"아흑..아아...아흥..."

"쿵"

그와 동시에 허리를 구부리고 있던..스미레의 몸이..튕겨지며..순간적으로 앞쪽으로 몸이 기울며..쓰려져 버리고 말았다...



그와 거의 동시에 맞은편의 벤치에 있던 남자가 앞으로 고꾸라져 버린 스미레를 보고는 달려왔다..

스미레는 아직도 쾌락의 전류가 온몸에 짜릿짜릿 퍼져 나가는지..간간히 몸을 떨며..여름의 태양으로 달구어진 흙바닥에...마치 몸으로 대지를 껴안듯이 바닥에 완전히 몸을 깔고는 업드려 버린채..일어 날 줄을 몰랐다...

스미레는 소우테의 손가락에 쑤심을 당하며..절정의 쾌락의 전류가 자신의 몸을 관통하던 순간...몸이 앞으로 튕겨 나감과 동시에...스미레의 의식도 구름 저편으로 튕겨져 버린듯...온몸이 나른하고 포근한 구름에 휘싸인 듯한 착각에 빠져..딱딱한 흙바닥이 마치 구름처럼 포근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아주머니 괜찮으세요..."

낮선 남자의 목소리에 구름속을 거닐던...스미레의 의식이 퍼뜩 단단한 흙바닥과도 같은 현실로 돌아와 버렸다...눈을 뜨고 위를 바라보는 스미레의 눈에..눈부신 오후의 햇살 밑으로 검은 그림자 같은 형상이 보였고..이내 그것은 또렸한 젊은 남자의 얼굴로 바뀌어 갔다...

아까 신문을 읽고 있던 남자였다...스미레는 남자의 얼굴을 보고 있었지만..남자의 시선은 업드려 있는 스미레의 엉덩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듯했다..스미레는 엉덩이 닿는 따뜻한 햇살의 감촉에 소스라치게 놀라며..몸을 일으켰다...

스미레의 몸이 앞으로 고꾸라지며..가뜩이나 노팬티 차림이었던 스미레의 엉덩이는 스커트 마저도 허벅지 위로 말려 올라가며..맨 엉덩이를 노출시켰던 것이었다...

겨우 몸을 일으킨 스미레가 뒤를 돌아보자..능글거리는 표정의 소우테가 스미레와 남자를 바라보며..웃고 있었다..남자 역시도..눈치를 챘는지 어의 없는 미소를 지으며..스미레의 아래위를 혀로 핥듯이 훑어 보더니...소우테를 향해..야릇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맞은편의 벤치로 돌아가 버렸다...

"후훗..어때..스미레..정말..짜릿하지 않아...저 녀석말야..좀 전에 스미레가 쓰려져 버리니까..걱정이 되어서 달려온 모양인데..와서는 스미레의 엉덩이만 쳐다보고 있더군...그래서..나도..녀석에게 이걸 보여줬지..."

소우테는 스미레의 얼굴을 향해..손가락 두 개를 들이대며..보여주었다..아까 스미레의 보지를 쑤셔 대던 두 개의 손가락이었다..손가락에는 스미레의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어머..너무해..카리야씨..어떻게..."

"그랬더니..녀석..표정이 재밌어 지더라고...후후..어이없어 하는 것 같기도 하고...아뭍튼 이걸로 저 녀석에게도 스미레가 얼마나 음란한 여자인지 확실하게 가르쳐준 셈이야..하하하..."

스미레는 수치심으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버린채..분한 듯이 작은 주먹을 꼭 쥐어 보았지만..소우테는 그런 스미레의 주먹을 귀엽다는 듯이..한 손으로 낚아 채고는 이리저리 흔들어 대며..장난스런 미소를 짖고 있을 뿐이었다...


 

공원에서 소우테와 헤어진 유키오는 공부나 할까 하고 도서관으로 가려고 했지만 왠지 아까 들은 소우테의 말이 마음에 걸리며 마음이 혼란스러운 것이 좀처럼 공부가 되지 않을 것 같아..도서관을 향하던 발길을 돌려...친구인..마사오의 집으로 향했다..

"딩동.."

유키오가 사는 집의 두 배는 되는 면적의 부유해보이는 서양식 주택의 문앞에서 유키오는 초인종을 눌렀다..벨 소리가 나고서..한참이 지나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딩동...딩동..."

"뭐야..마사오 녀석...집에 없는 건가..."

두세번 더 초인종을 누른 유키오는 역시 아무런 응답이 없자...포기하고 막 돌아서려는 참이었다..그 때였다...문 안쪽에서..익숙한...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에..마사오..나야..유키오..."

문이 열리고...유키오의 어깨 정도에 닿을 정도의 작은 키에..뚱뚱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뭐하는데..이렇게 늦게 문을 여는 거야..."

"헤헤..사정이 있었다고..일단 안으로 들어와..그나저나..오래간만이야..유키오..요즘은..수험 준비하느라 바쁘다면서..."

"아..뭐..그런셈이지..."

키가 작은 뚱뚱한 남자는 마사오라고 유키오와는 제법 죽이 맞는 친구였다..하지만..유키오가 요즘 공부에 전념하는라..자주 만나지는 못하고 있었다...

"어머..유키오구나..오랫만이네..."

"아..안녕하셨어요..아주머니..."

집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거실의 소파에 두 팔을 뻣은 채로 몸을 가라앉히고 있던 유키오는 방안에서 나오는 매력적인 여인의 모습에...당황해서..얼른 몸을 일으켰다...

나이는 유키오의 어머니보다 조금 어린 30대 후반 정도의 나이에..170센티 미터가 넘을 것 같은 늘신한 키에 눈이 크고..서글서글한 말하자면...서구적인 이목구비가 뚜렸한 얼굴의 미녀였다..

마사오의 어머니인..시미즈 레이코 부인이었다..

낮잠이라도 자고 있었던 걸까..세련되게 웨이브진 머리끝은 조금 헝클어져 있었다..시미즈 부인은 집안인데도 짧은 검은색 미니스커트에...민소매의 하얀색 블라우스 차림이었다..블라우스는 천이 얇아서인지..속이 어렴풋히 비치고 있었다...안에는 검은색의 브레지어를 받쳐 입었는데..투명한 블라우스 천을 통해...브레지어의 검은색은 물론이고..레이스가 달린 듯한 브레지어의 질감마저도 비쳐지고 있었다...

투명하리 만큼 새하얀..시미즈 부인의 볼은 사춘기 소녀처럼 빠알갛게 달아 올라 있었는데..잘익은 사과처럼..상큼하고 매력적인 느낌이었다...


유키오는 잠시 매력적인 부인의 모습이 넋을 잃고 있었다...

"이봐..유키오..내방으로 올라가자고.."

"아..그래..역시 그래야겠지..."

"어머..마사오..그러지 말고..엄마랑..유키오랑.. 같이..얘기 좀 하면 안되니..."

벌써..자기방으로 올라가는 계단 난간에 몸을 걸치고 있던 마사오는 고개를 저었다..

"안돼요...엄마..유키오는 잘 생긴 미남이고 엄마도 미인이라  같이 얘기를 하게 하면..분명   서로에게 반해서..바람이 나 버릴 텐데..절친한 친구와 엄마가 애인 사이가 되게 할 수는 없잖아.."

"에..마사오..하하...농담이 너무 심한 거 아냐..."

유키오는 혹시라도 시미즈 부인을 바라보며..여자다운 매력을 느끼고 있던..자신의 속 마음을
들킨 것 같아..조금은 당황한 목소리로 어색하게 웃으며..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그러면서..힐끔 시미즈 부인을 바라보니..

아들인 마사오를 보며...새침하게..눈을 흘기고는 있었지만...화가 났다기 보다는 뭔가..앙큼한 느낌이었다..

"엄마 그렇게 유키오가 보고 싶으면..뭔가..먹을 거라도 준비해서..올라오세요..."

마사오는 시미즈 부인을 바라보며..입을 메롱 하며 내밀고는 유키오를 데리고 계단을 올라가 버렸다...

"뭐야..마사오 녀석..엄마한테..그런 농담이나 하고...그나저나..유키오라는 아이..전에도 잘생긴 줄은 알았지만..오늘 보니까..더 멋진걸..."

레이코는 마사오의 말대로..유키오와 마사오에게 줄 간식거리를 준비해서..작은 나무 소반에 들고는 마사오의 방으로 올라갔다..

"마사오..엄마 들어가도 되니.."

"예..들어와요..."

마사오는 침대에 누워...뭔가를 유키오에게 보여주고 있었다...마사오가 취미삼아 모으고 있는 외국의 영화 잡지였다...

유키오는 조금 시큰둥하게 책상의 의자에 앉아 마사오의 말을 건성으로 듣고 있는 듯했다..레이코는 간식거리를 책상 위에 내려 놓으며..유키오를 슬며시 쳐다 보았는데...때마침 레이코를 바라보던 유키오와 시선이 부딧치고 말았다...

"아.."

유키오는 머리를 긁적이며...어색하게 뭔가 말하려다가..그만 두어 버렸다..레이코는 왠지 웃음이 나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생긋 유키오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그럼..간식 먹으면서..마사오랑..얘기하도록 해...그리고..마사오 녀석에게..공부도 좀 하라고 말해주고.."

"아..엄마..또..그소리..난,..공부 따위에는 관심없다구...대학에도 안 갈건데..."

"마사오..그런 말 하면 못써...대학에 안 가다니...유키오..너는 어떠니...대학에 역시 갈 생각이겠지..."

갑작스런 질문에..유키오는 좀 멍한 듯하다가..말을 꺼냈다....

"에...역시..수험생이니까..대학이 목표겠지요..."

"거봐..내 친구인..유키오도 대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는데...마사오 너도...어머.."

레이코의 말이 갑자기 끊겨 버렸다...유키오가 무슨 일인가하고 마사오를 바라보니 마사오는 양 손바닥으로 귀를 틀어막은채...눈을 감고 있었다...

"못말리는 녀석이라니까..아뭍튼..유키오 네가 잘 좀 설득 좀 해줘...알았지..."

시미즈 부인은 유키오를 바라보며...정말..부탁한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고는 방을 나가 버렸다...유키오는 방을 나가는 시미즈 부인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시미즈 부인의 엉덩이가 무척이나 육감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봐..유키오..뭘..그렇게..멍하니 보는 거야..."

이미 시미즈 부인은 방밖으로 나간 버린 후였다..유키오는 아직도 시미즈 부인의 잔상을 보고 있는 듯 멍하니 방문쪽을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잠깐...생각할게 있어서...그나저나..마사오..어머니를 생각해서라도 대학에 갈 생각은 없는 거야..."

"보다시피 이 마사오님은 나름대로 꿈이 있다고..."

"또..그 소리군..."

"뭐야..유키오..지겹기라고 하다는 말이야...이 마사오님은 언젠가는 영화 감독으로 대성하고 말거야...유키오 어때..미리 내 싸인이라도 받아 두는게...나중에는 바빠서..해줄 시간이 없을 지도 모르잖아..."

"그래도..영화 감독이 되려면..대학을 가야지..영화학과를 들어가면 되잖아..."

"그런건 다 엉터리야..책에 있는 이론으로는 나만의 영화를 만들 수 없어...생각해봐..세상의 온갖 이론을 다 배우고 기법을 다 익힌다고 해봐...그런 남의 생각과 기술이 몸에 박혀서..아무리 애를써도 내 독창적인 느낌은 나오지 않을 거라고..."

"그럼 어쩔 생각이야...혼자서 영화를 만들기라도 하겠다는 거야..."

"뭐,,그것도 나쁘지는 않지만..역시 혼자서는 어려워..그래서...사실은...고등학교만 졸업하면..영화사에 취직할 생각이야..."

"영화사에..."

"응..벌써..준비해 두었다구...엄마에게는 아직 비밀이지만..."

"벌써..입사 테스트에 합격했다는 건가...와..대단한데..그런데..아직..고등학생에 불과한 너를 받아 주는 영화사가 있단 말야..."

"아..물론..하지만..메이저 영화사는 아니야...그저..."

"그저.."

"저예산으로 상업 영화를 만드는 뭐,,그런 곳이지..그리고..아직 완전히..합격 한 것은 아니야...영화사에서..나를 테스트 하기 위해..샘플을 하나 제작해 달라고 했거든..."

"샘플..?"

"응..샘플이기도 하고..또..말하자며..그게 입사 조건인 셈이지..."

"하지만..마사오..네가 영화를 좋아하는건 알지만..영화를 만들어 본 적은 한번도 없는데..그런 걸 만들 수 있겠어..."

"아아..그건 걱정 말라구..유키오 네가 생각하는 것과는 좀 다른 거니까..뭐랄까..영화라기 보다는...영화의 전 단계랄까..아뭍튼..나는 회사에서 부탁하는 데로 그걸 만들 생각이야..그렇잖아도...혼자 만들기는 불가능하고 믿을 만한 친구가 필요했는데..어때..유키오..몇 일 간만이라도 나를 도와 주면 안 되겠어..."

"아..그건 곤란해...난 공부에 전념해야 한다고..."

"너무하네..그동안 쌓은 우리의 우정은 뭐야...절친한 친구를 위해..단 몇 일 도 봉사 할 수 없다는 거야...거기다가 아직 여름 방학이잖아..날도 더운데..너무 무리하며..역효과만 날수가 있어...머리도 식힐 겸...몇 일 만 도와줘..."

"아..하지만..."

"당장 답을 주지 않아도 돼..시간은 아직 충분하니까..하지만..유키오 잘 생각해봐...네가 굳이 공부를 하겠다는 너에게 이런 부탁을 하는 건 너밖에 믿을 만한 녀석이 없어서야...너에게 대학 입학이 중요하듯이 나에게도 인생이 걸린 중요한 문제라고..."

유키오는 마사오의 말에 선뜻 확답을 하지 못하고 마사오의 집을 나왔다..

"벌써..가는 거야..유키오..."

시미즈 부인은 현관을 다서는 유키오를 배웅하며..아쉬운 듯이 말했다...유키오는 그런 시미즈 부인의 얼굴을 자꾸만 되돌아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차마 그러지는 못했다...

마사오의 집을 나왔을 때는 해는 벌써..져서..하늘은 온통 붉은 노을의 황혼으로 물들어 있었다...

"황혼인가.."

붉은 빛깔의 하늘은 마치 이 세상의 모습이 아닌듯이..신비롭게 유키오의 눈에 비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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