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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첫사랑 2

 

며칠이 지나고 난 또 그와 얘기를 하고 있다. 남편 이후로 첨으로 외간남자ㅋㅋ 와 이렇게 대화를 오래주고 받기는 첨이다. 어느덧 그와의 채팅이 나의 일상으로 다가온다. 그에겐 미안하지만 난 그를 단지 내 심적 안정을 위한 수단으로 밖에 활용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점점 그가 궁금해진다. 목소리는 어떻고 어떻게 생긴 사람일까. 궁금하다, 궁금하다. 그가 알려달라는 말도 없지만 나도 모르게 키보드에 내 번호가 뜬다. 그리고 어김없이 난 채팅을 마친다.


 그런데 전화는 오지 않는다. 10분, 20분, 30분. 왜 내가 먼저 낯선 번호를 기다릴까. 1시간이 지나고서야 낯선 번호가 뜬다. 받아본다. 남자 목소리.


 “정희씨”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른다. 목소리는 젊은 목소리로 참 듣기 좋다. 랑과 달리 차분하면서 조용한 목소리다. 나도 모르게 떨리는 맘으로 그와 통화를 한다. 그는 나에게 첨엔 나의 하소연이 다 뻥인 줄 알았단다. 특히 맞고 사는 부분에서는 믿기 힘들었다고. 그렇지만 며칠이고 계속되는 나의 하소연이 진실로 다가와서 나의 얘기를 다 듣고 싶었다고.


 "아~ 쪽팔린다. 나의 치부를 누군가에게 첨으로 밝히는 것이 부끄럽고 창피하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왠지 모를 따스함이 느껴진다. 그리고 채팅에서처럼 자연스럽게 그와 통화가 이어진다. 어느덧 우리는 말을 놓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그는 나에게 말을 놓은 이후로 누나란 말과 존대는 사라졌다. 하지만 난 오히려 그것이 더 편안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점점 그와의 전화를 기다리며 우리는 하루에 2시간, 3시간 전화 통화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통화시간은 랑이 퇴근하는 6시전까지. 어김없이 이어진다. 6시, 18시, 나에겐 하루 중에 가장 두려운 시간이다. 랑이 들어오는 시간, 무섭다. 하지만 잘 참고 견뎌 내일이오면 다시 따스하고 자상한 그와 통화 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온다. 점점 통화시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진실 되게 그에게 다가간다.


 그도 남자이기에 점점 나의 부부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물어본다. 첫 경험 등등 말하기 부끄러운 말들이 오간다. 사실 난 짝지와 속궁합은 잘 맞는 편이다. 서른이 넘어가면서 소위 눈을 떴다고나 할까. 아 부끄~ 랑과의 부딪힘이 싫지만 나도 모르게 밤에는 랑의 손길을 기다린다. 마흔이 넘은 나이지만 운동에 관심 있는 그는 그 또래에 비해 힘이 좋다. 그래서 밖에 다른 여자가 있음을 알지만. 난 모른척한다. 괜히 또 말을 꺼냈다간 어김없이 그의 주먹이 다가오는걸 알기에.


 그가 물어본다. 어떤 체위가 좋냐고. 솔직하게 난 말한다. 다 좋다고. 이런저런 얘기 속에 나도 모르게 나의 그곳이 젖음을 느낀다. 남편은 나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너랑 자는 남자는 한번 자고나면 너한테 빠질 꺼다”


 솔직히 난 섹스가 좋다. 정말 싫은 랑이지만 섹스할때는 그의 필요성을 느낀다. 하지만 교육자집안의 나로서는 다른 남자와의 섹스는 상상도 못하고 그럴만한 심장도 아니다.




점점 그와 노골적인 말을 나누어가는 동안…… 내 자신이 어느덧 그에게 완전호감을 느낀다는 것을 생각한다. 그는 어떤 모습일까. 그가 궁금해진다. 그에게 사진을 요청한다. 그는 흔쾌히 수락하며 내 메일로 사진을 보내준다. 좀 있는 집 자식같이 보이며 깔끔하게 생겼다. 넘 잘생겨 정말이냐고 물어보니 문자가 온다. 멀티메일! 그의 사진이다. 메일과 문자메시지가 동일인물이다. 그가 맞다. 점점 그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5시간이나 떨어져 있는 그를 만나기는 힘들까라는 생각이 든다. 좀 아쉽기도 하면서도 안심이다. 그와 얘기를 한 이유도 그가 멀리 있어서이다. 가까이 있음 넘 쉽게 무너져버릴꺼 같은 나이기에.


 그를 만날 가능성은 없다. 멀리 있고 또 나에겐 그런 강심장은 없다. 이곳 마산에서는 웬만해선 짝지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울 언니는 항상 말한다. 마산에서 박 서방 모르는 사람은 없을꺼라고. 그래서 더더욱 난 바람은 생각하지 못한다. 감사한다. 채팅과 전화기에.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와 통화에서 나의 속옷은 젖는 날이 매일이다. 참 말도 조리 깊게 잘한다. 난 살짝 흥분하면 말이 잘 안 나오고 침이 마른다. 부끄~~ 놀랍게도 이 세상에서 남편만 알고 있는 그 비밀을 그는 통화만으로도 캐치를 했다. 난 발뺌했지만 부정하기는 싫었다. 솔직히 그와 질퍽한 대화는 이렇게 글로 쓰기가 참 어렵다. 워낙 순식간에 하는 말들이라 주로 그가 물어보면 내가 대답해주는 형식이다. 그가 하는 말들을 글로 쓰기가 참 어렵다.


 어느덧 난 그가 물어보는 모든 것들을 겨우겨우 참아가며 다 말해주고 있다. 랑이 랑의 섹스, 신혼초의 비디오 찍은 거, 심지어 오이도 넣어봤다는 ㅡㅡ; 그런 말들. 부끄럽지만 그에겐 말해주고 싶다. 어느덧 그는 랑과의 섹스에서도 내 머릿속을 채우기 시작한다. 지금 내 몸에 올라가있는 랑이 그였음을. 내가 미쳤나보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래, 생각은 할 수 있는 거다. 그는 넘 멀리 있어. 그를 만나기는 어려우니. 이렇게라도 그를 생각한다. 나 스스로 합리화를 시킨다. 이런 생각 속에 남편의 정액이 내 몸속에 들어온다. 그리 유쾌하지 않다. 물론 남편은 수술을 했다.


 점점 남편과의 잠자리는 흥미를 잃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와의 통화에 나의 그곳은 더욱더 젖는다. 오늘은 그가 난이도가 높은걸 물어본다. 항문에 해봤냐는 말에. 난 솔직해진다. 해봤다고. 그럼 정액은 먹어봤냐는 말에 난 역시 솔직해진다. 먹어봤다고. 그가 놀라워한다. 난 결혼하면 다 그렇게 된다고 말해준다. 사실 난 내입에 들어온 걸 뱉지 못한다. 그렇게 하면 안될꺼같고 뱉는다는 것에 예의가 아니라고 이런 노골적인 얘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상하고 항상 날 먼저 생각해주는 배려. 나에게 처음 경험해보는 것들이다. 왠지 나에겐 사치처럼 느껴지는 것들이다. 그에게 이상한 감정이 든다. 나보다 어리고 멀리 있고 또 가장 중요한 미혼인 총각. 이래서 주위 언니들이 애인이 있는 건가. 나 또한 지금 그녀들과 같은 느낌인걸까. 그가 보고 싶다. 그가 날 느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에겐 나의 이런 감정을 말하지 않는다. 부끄럽다. 30대 중반에 찾아온 정말, 정말 첫사랑인걸까. 사랑. 애당초 랑과의 이상하게 꼬여버린 첫 만남이후로 난 사랑을 포기했다. 나의 인생에 사랑은 있는 것일까. 하지만 문득 이게 사랑의 감정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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