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추억2부2권-21 주연의 끝
21 주연의 끝
누운 채로 이쯔꼬를 맞이한 마사오는 양팔로 그녀의 몸을 안았다.
이쯔꼬는 마사오에게서 손을 빼고 그의 다리사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지 윌에서 이기는 하지만 솜씨있는 움직임이기 때문에 자극은 강했다.
“좋아, 그럼 우리들도!”
오까모또가 그렇게 외치며 마리꼬를 안고 덮개를 씌우듯이 키스하면서 왼팔로 히또미를 안았다. 잠시 후 히또미는 마리꼬와 나란히누웠다.
이제 오까모또의 키스 상대는 히또미가 되었다. 히또미는 두세 번 고개를 흔들며 거부했지만 도망치려고는 하지 않아 결국 오까모또의 입술을 받았다.
그 세 사람의 모습을 바라보는 마사오에게 이쯔꼬가 말했다.
“당신, 내 얼굴을 봐요.”
“응.”
다시 이쯔꼬에게로 눈을 돌린 마사오를 그녀는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당신, 애인이 있지요?” “있어요.”
“그럼 피차일반이네요.”
“그런 셈이군요.”
“당신 능숙하지 않아요?”
마사오는 왼손으로 이쯔꼬의 오른쪽 가슴을 어루만졌다. 부드러웠다.
이쯔꼬의 얼굴이 내려와 입술이 겹쳐졌다.
긴 입맞춤 사이에 이쯔꼬의 혀가 마사오의 입속으로 들어가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여자 상당한 베테랑이야. 시루꼬를 닮은 데가 있어. 남자를 리드하지 않고는 기분이 후련해지지 않는 타입이야.’
마사오는 그녀에게 응하면서 그렇게 느꼈다. 그 키스 뒤에 오까모또 쪽을 본 마사오는 그만 놀라고 말았다.
조금 전까지는 두 여자가 누워 있었는데, 어느 사이에 입장이 역전되어 오까모또가 드러누워 있고 두 여자가 그의 허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있는 것이다.
마리꼬가 오까모또의 바지 벨트에 손을 대고 달콤한 목소리로 오까모또에게 승낙을 구하고 있었다.
“괜찮겠지요?”
“아아, 좋아.”
오까모또는 느긋한 목소리로 그렇게 대답했지만 놀란 모습으로 히또미가 반대했다.
“안 돼! 아직 안 돼. 그런 짓을 하면 난 또 밖으로 도망칠 거야.”
“내숭떠는군. 사실은 보고 싶으면서.”
바지 위에서 마리꼬는 두 다리 사이의 부푼 곳을 손으로 눌렀다.
“어머, 이렇게 되어 있었네. 아아, 기분좋아. 히또미, 네 애인도 정말 이렇게 되어 있니?”
“........."
“자아, 만져 봐. 만져보지 않고는 비교할 수 없잖아.”
한쪽 손으로 히또미의 손목을 잡은 마리꼬는 그녀의 손을 잡아 끌어당겨 자신의 손으로 감쌌다.
“어때, 이렇게 되어 있니?”
“그, 그래.”
히또미의 목소리는 흥분해 있었지만, 분명히 긍정했다.
“이렇게 되어 있는데 그것이 금방 시들해져?”
“그래.”
“고동치고 있는 것이 손으롤 전해지지?”
“응.”
“그이도 마찬가지니?”
“응. 하지만 이젠 됐어.”
그리고는 경우 히또미는 손을 떼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곧장 밖으로 나갔다.
오까모또는 상체를 일으키고는 이쪽을 보았다.
“야아, 사이가 좋아졌군.”
“그래요.”
이쯔꼬는 달콤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마사오는 이쯔꼬의 몸을 안은 채 상체를 일으켰다.
자연히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마사오 위에서 마주보는 이쯔꼬는 말 타듯이 앉은 모양이 되었다.
“자아, 좀 더 마시자.”
“그래, 아직 시간이 이르니까.”
네 사람은 다시 식탁 앞에 앉았다.
“히또미 씨는?”
마사오가 물었다.
“부끄럽다고 나가 버렸어.”
“순정파군.”
“그래요. 그 애만은 순정파죠. 세상은 말이에요. 여자 세 사람이 한조가 되어 있으면 모두 같다고 생각하고 싶어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각자 개성이 있으니까 말이에요.”
“그래요.”
마사오가 고개를 끄넉이며 수긍했다.
“친구끼리 한솥밥을 먹지만, 남자에 관해서는 큰 차이가 있어요. 그것이 여자그룹이죠.”
“남자도 그래. 난 이까야마라는 녀석과 친하게 지내고 있지만, 녀석은 동정남이야.”
오까모또가 소주를 단숨에 들이키며 말했다.
“뭔야, 그 녀석이?”
마사오가 놀란 듯 되물었다.
“그래, 여자에게 흥미가 없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엄격하게 다스리고 있어서 여자를 사지 않아. 애인도 만들지 않고 말이야. 여자와의 교제는 끝까지 친구 사이로만하지. 이끼야마는 그런 남자야.”
“왜지?” “결혼한 상대 외의 관계는 도덕이나 윤리에 어긋나기 때문이래. 그 녀석은 크리스찬이어서 도덕에 어긋나는 짓은 절대로 하지 않는 남자야.” “그렇군.”
“세상에는 드물지만 그런 남자도 있군요.”
이쯔꼬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지만 그 사람, 욕망은 어똫게 처리하지요?”
마리꼬가 의문을 나타냈다.
“몰라. 참고 견디며 정기적으로 몽정으로 해조하고 있는지, 자위행위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으면 그다지 욕망이 강하지 않은 것이지, 아무리 물어봐도 절대로 대답해 주지 않아. 수수께끼야.”
“분명 참고 있을 거야. 참고 견디는 자신에게 자부심을 느끼면서 말이야.”
“바보같아요. 경험이 없는 남자는 기분 나빠요. 대학 3학년씩이나 되어서........”
마리꼬가 어깨를 움츠려 보이며 말했다.
그때 히또미가 돌아왔다.
마리꼬가 일어나서 맞이하며,
“밤에는 위험해. 되도록 밖에 나가지 않는 편이 좋아.”
그렇게 타이른 뒤 오까모또 옆에 앉혔다.
오까모또는 히또미의 어깨를 안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싫어?”
“아뇨.”
히또미는 고개를 저었다.
“도망친 것이 아니에요. 가슴이 답답해서.........”
“그래, 이젠 괜찮지?”
“예, 괜찮아요.”
히또미가 얌전하게 대답했다.
“마리꼬.”
이쯔꼬가 불렀다.
“네가 오늘밤은 중매장이가 되어서 히또미를 여자로 만들어 줘.”
“알았어. 이젠 이렇게 되었으니 오까모또 씨가 힘 좀 내어 줄 수밖에 없겠는데.”
그에 대해 히또미는 결코 반론을 제기하려고도 하지 낳고 오까모또에게 안긴 채 눈을감고 있을 따름이었다.
오까모또는 히또미의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괜찮겠어?”
히또미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틀림없이 좋을 거예요. 히또미와 그는, 히또미가 지금 당신을 통해 체험함으로써 결합을 이룰 수 있을 거예요. 그에게도 좋은 일이에요. 그도 불평은 하지 않을 거예요. 불평할 자격이 그에게는 없으니까.”
이쯔꼬가 단정적으로 말했다.
마리꼬도 히또미를 격려하듯 말했다.
“그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어. 자아, 좋은 일은 서투를수록 좋아. 이젠 잡시다.”
그리고 나서 마리꼬는 마사오를 보며 말했다.
“당신은 어떻게 할 거예요? 이쯔꼬와는 얘기가 됐어요?”
이쯔꼬는 마사오의 팔을 잡았다.
“이 사람은 나하고만 할 거야. 당신들 세 사람은 적당히 알아서 해.”
방은 좁았다. 먹다남은 술들을 정리하고 요를 깔고 작은 모기장을 쳤다. 세 여자는 일상적인 움직임으로 그 작업을 준비하고, 우선 마사오와 오까모또가 속옷차림으로 모기장 속으로 들어갔다.
“헤헤, 잘 됐어. 하루에의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훤하군.”
오까모또가 비웃는 말투로 중얼거렸으므로 마사오는 고개를 저으며 시계를 보았다.
“아직 아홉 시야. 나는 여기서는 묵지 않아. 열두 시에는 하루에의 집으로 갈 거야.”
“아니, 갈 필요없어. 그 여자는 네 창부가 될 여자잖아.”
“오까모또!”
“마음이 변했어. 이제 그런 여자는 아무래도 좋아. 가난 때문에 가족의 희생이 되어 그렇게 되는 여자는 구할 필요가 있어. 하지만 스스로 좋아서 그 세계에 들어간 여자와는 서로 관계를 가질수록 손해야.”
“그렇다면 이젠 시경쓰지 마.”
세 여자는 모기장 밖에서 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갑자기 요란하게 출입문을 밖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실례합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남자 목소리였다.
여자들도 떠들고 있었는데 얘기를 중단하고 얼굴을 마주보았다.
“실례합니다만, 여가 고노 이쯔꼬 양 없습니까?”
마사오는 직감했다.
‘이쯔꼬의 약혼자구나. 난 빨리 하루에에게 가는 게 좋겠군.’
그렇게 느낌과 동시에 실망감도 느껴졌다.
‘유감스럽군. 모처럼의 기회였는데.’
그런데 여자들은 곧바로 대답을 하지 않고 이쯔꼬가 뭔가 마리꼬에에 귀엣말을 하고 자리를 일어섰다.
마사오에게 뭔가 모를 신호를 하면서 반대쪽으로 걸어갔다.
그 사이에 마리꼬는 재빨리 일어났다.
“아, 좀 기다려 주세요.”
마사오는 일어나 모기장에서 나왔다. 벌써 이쯔꼬는 마사오의 바지와 셔츠를 들고 있었다. 이쯔꼬가 마사오의 귀에다 속삭였다.
“밖으로 나가요. 이쪽에서도 나갈 수가 있어요.”
손을 꼭 쥐었다.
그렇게 말하며 봉당문으로 내려섰다.
“없어요? 당신은 누구죠?”
난 에모또예요.“
“아! 마리꼬 씨.”
“예.”
거기까지 듣고 마사오와 이쯔꼬는 방갈로 밖으로 나왔다.
파도 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바닷가 쪽으로 향했다.
“놀랐어요. 설마, 오리라고는 생각지 않았거든요.”
“어째서 도망쳤죠?”
“나는 예정대로 되지 않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뜻과는 반대로 예정외의 일을 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요.”
그렇게 말하고 마사오에게 안겼다.
“그래도 당신이 그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요?”
모래사장에는 몇 명의 사람이 있었다. 두 사람은 마른모래가 있는 곳에서 마주했다.
“당신은 걱정하지 말아요. 나는 예정을 변경해서 저녁 때 히로시마로 돌아간 걸로 했어요.”
“마리꼬 씨에게 그렇게 부탁했어요?”
“그래요.”
“짐은?”
“상고나없어요. 짐 검사 따위는 하지 않을 거예요. 내가 없으니까 곧 떠날 거예요.”
“하지만 갑자기 왔기 때문에 묵을 곳이 없어서 저기에서 묵지 않을까요?”
“마리꼬는 그렇게는 하지 않을 거예요. 곧 내보내겠죠.”
이쯔꼬는 손으로 마사오 가랑이 사이를 잡았다. 일단 손을 떼고는 속옷 사이에 손을 밀어넣었다.
드디어 마사오는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오늘밤은 이게 하고 싶어요.”
“그 남자와 결혼할 예정이죠?”
“그래요.”
“그런데도 이런 짓을 하다니.....?”
“당신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손으로 간지렸다.
“결코 폐는 끼치지 않을 테니까요. 아아, 커졌어요.”
“이대로 방갈로로 돌아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아뇨, 그건 안 돼요. 마리꼬를 거짓말쟁이로 만들 수는 없어요.”
이쯔꼬는 한 손으로 마사오의 속옷을 잡고 아래로 끌어내리려고 했다.
그대로 두 사람은 모래 위에 앉았다. 근처에는 아무도 없었다.
“당신.”
이쯔꼬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키스해요.”
그 말고 동시에 이쯔꼬는 상체를 낮춰 마사오의 그곳에 입술을 갖다 댔다.
쾌락 속에서 마사오는 주위를 둘러 보았다.
왼쪽의 흰 물결이 이는 곳에서 아베크족으로 보이는 두 사람의 그림자가 이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쪽까지는 아직 멀어서 별빛만으로는 이쯔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일 리가 없었다.
이쯔꼬의 혀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숙달된 혀의 움직임으로, 풍부한 경험과 선천적 감각을 지녔음을 느끼게 했다.
파도의 흰 물결이 이는 곳에까지 와서야ㅣ 두 남녀는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머리와 머리가 겹쳐졌다.
‘키스하고 있는 모양이군.’
잠시 후 이쯔꼬는 천천히 입술을 떼면서 손으로 그곳을 잡아 당겼다. 그리고는 나지막히 속삭였다.
“갖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