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대한용어사전_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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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소박당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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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가정법원의 통계는 말하고 있다. 아내에 의한 이혼제기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여성이 제기한 이혼소송의 사유야 천태만상이지만 저변에 깔려 있는
부부갈등의 근원을 성적 문제에서 찾아볼 필요도 있다. 이혼 사유중의 하나인
성격차는 성격차(性隔差)의 위장표현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부부간의 섹스트러블이란 성교 횟수나 성감의 크기와 같은 성교의 질량에서 비롯되기
보다는 차라리 섹스 외적인 요인에서 파생되는 일이 많다. 남자의 경제력, 사회적
지위, 아내에 대한 관심 등에 따라 섹스의 등급이 이동하기도 한다.
성적으로 흡족해하는 여성의 얼굴은 대개 활기차고 명랑하며 매사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성적 만족 이라는 것을 반드시 성기 결합에 의한 성교 행위에서만 찾는 것은
아니다. 성적 만족도의 기준은 부부 당사자간의 애정과 신뢰감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성적 갈등으로 이혼소송까지 간 부부에 대해 법원은 원만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양쪽 모두에게 가정파탄의 책임을 물어 이혼판결을 내렸다.
서울가정법원 가사 3부는 27일 만족할 만한 부부관계를 맺지 못한데 대해 불만을
품은 부인 A씨 (34)와, 이를 이유로 부인을 무시한 남편 B씨(36)가 서로를
상대로 낸 이혼 등 청구소송에서 A씨와 B씨간의 이혼을 허락한다고
판결했다.......(중략)
대기업 사원이었던 B씨는 아침 일찍 출근했다. 밤 늦게 퇴근하는 회사업무
형태로 이해 신혼초부터 부부관계를 자주 맺지 못하게 됐고 A씨는 이에 불만,
남편에게 아침밥도 차려주지 않는등 강하게 반발했다.......(중략)
B씨는 A씨의 욕구가 지나치다고 판단, 부부관계에 집착한다면서 부인을
무시하기에 이르렀다.(중략) 재판부는 이에 대해 정상적인 부부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횟수가 아니라 원만한 조화라며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지 않고 가족
싸움으로 비화시킨 잘못이 부부 모두에게 인정돼 이혼을 허락한다고 말했다.
(1996년 5월 28일자 한국일보 기사)
작은 파문이 일었던 화제의 섹스 송사. 소리도 여러 가지다.
"내 아들 잡아 먹을 년, 파김치가되어 귀가한 남편을 편히 쉬게 해주지 못할
망정 되려 괴롭히는 년이 무슨 놈의 여편네야? 화냥년이지. 당장 헤어져!"
시어머니의 시각이다.
"병신같은 놈, 여편네 하나 몸으로 즐겁게 해주지 못한 놈이 무슨 남자야?"
이건 친정어머니의 발상이다.
"말도 안 돼. 1주일에 한 번이면 족하지, 어떻게 매일 요구할 수 있어? 매일 못
해 주는게 이혼사유가 된다면 우린 진즉 이혼당했게? 색골과 사는 남자도
불쌍해. 아니야, 그런 여자와 함께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마누란 섹스에
도통 관심이 없어. 어쩌다 한번 찝쩍거리기라도 하면 짜증스러워하니까 말야.
그걸 사역이라고 생각하나 봐."
이 부부간의 송사의 이면을 알 수야 없다. 또 소송을 제기한 여성이 단지 성적 갈등
한 가지 문제에만 집착하진 않았으리라고 생각된다. 단지 성적 갈등 한 가지 문제에만
집착하진 않았으리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여성의 강성 드라이브에 갈수록 주눅들려
어깨의 폭이 좁아져만가는 현실을 자탄하는 남성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얼핏보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낳은 참사(?)처럼 보인다. 물량을 충분하게
공급해주지 못한 남성과 수요 욕구가 과다한 여성이 함께 그 책임을 나누어야 한다는
판결이다. 기사만으론 이 판결은 부부관계의 기준을 성기결합에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자웅 성기결합만이 부부관계의 전부가 아니다. 사랑과 믿음의 바탕 위에서
기쁠때나 슬플때나 동고동락하며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해로하겠노라고 맹세했던
사이 아닌가? 부부간의 섹스는 부부생활 그 자체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다. 부부간의
다정한 대화도 섹스요, 가벼운 입맞 춤도 섹스다. 단순한 스킨십(skinship)만으로도
쾌감을 느낄 수 있고 아무런 육체적 접촉이 없이 정신적 교감을 이루는 것도 섹스이기
때문이다. 구체적 성기결합만이 섹스라고 주장하는 사이라면 벌써 갈라진 애정의
틈새에 갈등과 불신이 깔려 있는 부부다.
여성에게 중요한 것은 남편의 발기된 페니스가 아니라 남편 그 자체이어야 한다.
그러나 성적으로 요구사항이 많고 비판적이며 남성이 성적만족을 시켜 주지 않은데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여성도 있다. 여성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신속한 발기,
차돌같은 강직도, 발기의 근성을 요구하는 여성도 있다. 남성의 손이나 구강에 의한
성적 자극을 거부하며 오직 성기결합만이 진정한 섹스라고 간주한다. 이런 여성의
성적 태도는 남성에게 커다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파트너 프레셔(partner
pressure)가 남성의 성능을 무너뜨린다는 사실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인간은 전천후로 성행위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라도 정지시킬 수도 있다. 못 하는
것, 안 한다는 것은 뭔가 섹스에 도취될 수 없는 껄끄런 마음과 통제되거나 억제되는
심리적 요인을 포함하는 일이 많다. 이 억제 요인은 성에 대한 무지, 여성과의 투쟁,
사회적으로 유능해야 할 짐, 잃어 버린 욕망 등이다. 게다가 여성이 윽박지르기라도
하면 남성은 더욱 작아지게 마련이다.
부부간의 성적 밸런스는 육체적 결합만으론 불가능하다. 꾸밈없는 성적 대화를 통해서
상대방의 성생리적 특징을 이해하여 서로의 육체와 정신적 교감을 이루려는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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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준남성크리닉에서 발간한 "남자의 성"에서 발췌한 내용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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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성에대한용어사전_43.txt (4.9K) 3회 다운로드 | DATE : 2023-11-17 19:3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