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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나의 여자친구, 선배 (NTR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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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역시나 사랑님 단편입니다.

워낙 집필속도가 더디셔서 이제 꼴랑 한 편 남았군요.

즐감하셔요^^

 

 

 

나의 여자친구, 선배


그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아니. 기적, 그 자체였다.


“…서, 선배. 처음 본 그 순간부터 조, 조, 좋아했습니다. 사귀어 주세요….”


나의 어색하고 서툰 고백에 천사처럼 아름다운 선배는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그래. 알았어.”


옅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는 선배의 대답으로 우리는 사귀게 되었다.


 


나는 20살, 지금의 대학교 1학년이 되기까지 여자를 사귀어 본 적이 없었다. 누군가를 짝사랑해 본 적은 많았지만 고백을 해서 사귄다는 생각은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이런 내가 미영 선배와 사귀게 된 것은 정말 기적이었다. 술자리에서 홀로 밖에 나와 바람을 쐬다 우연히 마주치게 된 선배…. 살짝 불어오는 바람에 흩날리는 선배의 긴 머리를 보고, 나는 나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선배에게 고백하게 되었다.
미영 선배는 대학교에 올라와서 본 여학생 중 가장 예쁘고 청순한 여학생이었다. 잡티 하나 없이 새하얀 우유처럼 맑고 깨끗한 피부…. 그리고 그에 어울리게 등까지 내려오는 길고 검은 생머리. 가끔 선배가 미소를 지으며 긴 머리를 귀 뒤로 쓸어 넘기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숨이 막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의 이상형…. 한 학번이 높은 미영 선배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그런데….
그런 선배가 나의 고백을 받아들이다니….


 


내가 미영 선배와 사귀기로 했다는 소문은 삽시간에 과내로 퍼져나갔다. 동기들은 모두 내가 우리 과 최고의 퀸카인 선배와 사귀게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반응이었다.


“말도 안 돼! 저 숙맥 최현우가 미영 선배랑 사귀다니!”


동기들은 대체로 이런 반응이었지만 미영 선배의 동기들인 한 학번 위에 선배들은 모두 축하한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남자선배들은 모두들 얼굴에 커다란 미소까지 띠운 채 나를 축하해주었다.


“야! 최현우. 너 미영이랑 사귀기로 했다며? 완전 축하한다. 잘해 봐라.”


평소 그리 친하지도 않은 선배들이었지만 자신들의 동기와 사귀게 되자 축하해주는 모양이었다.


 


우리는 즐겁게 잘 사귈 수 있었다. 여자친구를 처음 사귀는 나였지만 미영 선배는 그런 나를 이해해주며 세심하게 신경써주었다. 그러나 같은 과 CC라서 그런지 사귀는 거에 있어서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다. 학교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계속해서 미영 선배를 선배라고 불렀다.


“왜 계속 선배라고 불러? 누나라고 불러. 아니면 미영이라고 불러도 괜찮아…. 그리고 말은 왜 못 놓니?”


그런 내가 답답했던지 선배가 나에게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저 고개를 숙인 채 머리를 긁적이며 말할 뿐이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선배는 이런 답답한 나에게 그 흔한 짜증 한 번 부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럴 때마다 미소를 지으며 따뜻하게 나를 안아줄 뿐이었다.


 


선배와 사귄 지 40일 쯤 되던 날,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키스를 하였다. 선배의 집 앞까지 데려다 준 뒤 놀이터 벤치에 앉아 있다가 내가 용기를 낸 것이었다. 나의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지만 다행스럽게도 선배는 가만히 눈을 감으며 나의 입술을 받아주었다.
나는 영화나 야한 동영상에서 보던 것처럼 미영 선배의 입술 사이로 혀를 밀어 넣었다. 살짝 벌어지며 나의 혀를 받아들이는 미영 선배의 입술…. 그리고 나의 서툴게 움직이는 혀끝에 미영 선배의 뜨거운 혀가 닿았다.
난 그날 정신없이 몇 번이고 미영 선배와 키스를 나눴다.


 


그리고 60일 쯤 되던 날 나는 미영 선배와 키스를 하며 선배의 가슴을 만졌다. 그 전날 야한 동영상을 보고 큰 결심을 하고 간 날이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조금씩 알게 된 것이었지만 미영 선배의 가슴은 생각보다 컸다. 미영 선배가 몸에 달라붙는 티셔츠라도 입고 나오는 날이면 나는 봉긋하게 솟은 선배의 가슴을 훔쳐보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곤 했다.
그런 선배의 가슴을 나는 드디어 만질 수 있었다. 가만히 키스를 하던 선배가 움찔 놀라긴 했지만 나의 손을 제지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한 손에 다 들어오지 않는 선배의 탱글탱글한 가슴…. 철이 들고 나서 처음으로 만져보는 여자의 가슴은 어릴 적 엄마의 가슴을 만지던 때와는 정서적으로나 감촉으로나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나는 정신없이 선배의 가슴을 주물렀다. 너무나도 느낌이 좋았다. 손 안에서 이리저리 찌그러지는 느낌이 나를 미치게 하였다.
그때 가만히 키스를 하던 선배가 살짝 입술을 뗐다.


“…아파.”


“네, 네….”


나는 살짝 눈썹을 찡그린 선배를 보고는 황급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다시 키스를 하며 선배의 가슴을 만졌다. 이번엔 정말 부드럽게, 부드럽게…. 나는 그렇게 선배의 가슴을 어루만지던 도중 선배의 젖꼭지가 있으리라고 짐작되는 부근이 조금씩 딱딱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와 선배의 가슴 사이에는 티셔츠와 브래지어라는 이중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옷 속으로 손을 넣어 미영 선배의 맨 살을 만져보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진 못했다. 거기까진 왠지 엄두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귄지 80일 정도가 되던 날….
나는 그 날 드디어 여자와의 첫 경험을 하게 되었다. 서로 꽤나 술에 취한 상태에서 모텔에 들어가게 된 것이었다. 누가 이끌었는지 확실히 기억도 나질 않았다. 단지 둘 중에 누군가가 술기운을 빌렸으리라 짐작이 되었다.
모텔에 들어서자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미영 선배를 끌어안고 정신없이 키스를 했다. 평소와 다르게 엄청나게 격렬한 키스….


“아….”


미영 선배는 나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침대에 넘어졌다. 나는 그런 상황에 더욱 흥분에 선배의 가슴을 주무르며 정신없이 선배를 애무했다. 평소 한 번도 입술이 닿아 본적이 없는 선배의 새하얗고 가느다란 목덜미와 가슴 부근도….


“아…. 현우야 잠깐, 잠깐만….”


선배의 말에 나의 정신이 퍼뜩 돌아왔다.


“예?”


미영 선배의 목에서 입술을 뗀 나를 선배가 가만히 끌어안는다. 나도 얼떨결에 그런 선배를 꽉 끌어안았다.
우린 침대에서 서로를 안은 채 말없이 누워 있었다. 나는 무언가라도 해야 할 것 같았지만 처음이라 뭘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서, 선배…. 사실 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처음이에요….”


“…그래.”


내가 선배에게 그 말을 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내가 잘 모른다는 뜻도 있었지만 선배에게서도 나와 똑같은 말이 나오길 은근히 기대 했었던 이유도 있었다.
그러나 선배에게선 내가 기대했던 말이 나오질 않았다.


“…내가 알려 줄게.”


선배는 처음이 아니었다. 기대를 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간절히 원한 것도 아니었다. 아니 솔직히 말해 상관없었다.
나도 선배도 그것에 관해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아니 서로 의식적으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옳으리라….
서로를 애무하며 조금씩 알몸이 되어갔다. 난 밝은 불빛아래 드러난 선배의 눈부신 나신을 보며 정신이 아찔해졌다. 청순한 외모와 다르게 너무나도 섹시한 몸매…. 나의 손길에 의해 살짝 살짝 흔들리는 꽤 커다란 가슴과 잘록하게 들어간 가느다란 허리…. 그리고 처음으로 눈앞에 펼쳐진 여자의 검은 털과 보지….
선배의 보지는 내가 꿈에서나 상상하던 그런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런 것은 상관없었다.
서로의 몸에 땀이 날 정도로 격렬한 애무를 나눈 우리. 나의 자지는 어느 새 선배의 부드러운 손길에, 아니 그전부터 이미 커다랗게 발기해 있었다.
가느다란 다리를 벌리는 선배의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그리고 미영 선배의 부드러운 손길이 이끄는 곳으로 나의 자지를 움직였다.


“아음….”


나의 자지가 미영 선배의 보지에 들어갔을 때 선배의 입에서 기분 좋은 신음소리가 들려 왔다.


“움직여봐…. 이제.”


미영 선배의 말대로 나는 허리를 움직였다. 그러나 몇 번 채 움직이기도 전에 빠져나오는 자지.


“그렇게 말고 허리를 천천히 살짝 살짝 움직여봐…. 다시 집어 넣어봐. 너 그…거 잡고서 문지르듯이 비빈 다음에 밀어…. 아음!”


다시 나의 자지가 미영 선배의 보지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자지를 감싸는 뜨거운 느낌…. 그것은 손으로 하던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천천히 움직여봐. 응, 아응…. 그래. 그렇게….”


미영 선배의 혀가 연신 자신의 입술을 핥는다. 그리고 곧 선배의 길고 가느다란 다리가 나의 허리를 감았다. 그러자 참을 수 없는 쾌감을 느끼며 나도 모르게 선배의 보지 안에 울컥하고 사정을 하고 만다.


“아, 아…. 버, 벌써 쌌니?”


“그, 그런 것 같아요.”


멋쩍게 대답하는 나를 미영 선배는 당황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런 선배의 표정을 보자 난 나도 모르게 얼른 사과를 했다.


“죄, 죄송해요.”


내가 어수룩하게 사과를 하자 당황한 표정을 짓던 선배가 이내 피식 웃는다. 그리곤 나를 가볍게 끌어안으며 따뜻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엄청 빨리 싸네. 괜찮아. 왜 그런 거 가지고 사과를 해…. 다음에 또 하면 되지….”


나의 첫경험은 그렇게 너무나도 빠른 시간에 끝이 나고 말았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다. 미영 선배와 첫 관계를 가진 후 자주 선배의 자취방에 놀러가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
에어컨 하나 없이 작은 자취방에서 우린 땀을 뻘뻘 흘리며 서로를 애무했고 항상 거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내가 삽입을 하게 되면 몇 번 움직이지도 못해 사정을 하곤 했다. 이상했다…. 몇 번 움직이고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하면 항상 첫경험 때 선배의 그 말이 떠올랐다.


[엄청 빨리 싸네….]


그리고 그 말이 떠오르면 어김없이 선배의 보지 안에 울컥하고 사정을 하곤 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나의 이른 사정에도 선배는 짜증 한 번 내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웃으며 나를 따뜻하게 안아줄 뿐이었다.


 


여름방학 때 미영 선배와 함께 엠티를 가게 되었다. 원래 미영 선배와 동기들이 가는 엠티였지만 선배의 설득으로 같이 가게 되었다.


“제가 가면 어색해지지 않을 까요?”


“내 남자친군데 어때.”


눈웃음을 지으며 같이 가자는 선배의 말을 거절할 수 없었다.


 


한 여름의 엠티는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난 미영 선배의 배려로 어색하지 않게 선배들과 어울리며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시작된 술자리. 술을 잘 못 마시는 내가 몇 잔 마시고 못 마시겠다는 의사표시를 하자 그 화살은 미영선배에게로 돌아갔다. 특히 남자 선배들은 신나게 미영 선배에게 술을 따랐고 선배는 곤란해 하면서도 주는 족족 술을 받아마셨다.
그렇게 우리는 술을 마시고 취해 잠들게 되었다. 남자 넷, 여자 셋이 간 엠티였지만 모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거실에서 뒹굴며 잠이 들었다. 미영 선배도 내 옆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채 잠이 들게 되었다.
술을 별로 마시지 않는 나는 남들처럼 깊은 잠에 빠지지 않았다. 그러다 문득 새벽에 깼을 때 옆에 누워 있어야 할 선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나 곧 한 구석에서 들려온 목소리로 선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마. 좀!”


난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슬쩍 고개를 돌렸다. 거실이 아니라 작은 방에서 들려오는 미영 선배의 목소리…. 무슨 일일까.
살짝 열려진 문 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빛을 따라갔다. 그리고 조심스레 안을 들여다보았을 때 상의가 벗겨진 채 벽에 기대어 앉아 있는 미영 선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뭐, 뭐하는 거지….


“하지 말라고…. 아 진짜!”


하얀 브래지어를 내놓고 있는 선배였지만 특별히 가릴 생각도 없어 보였다. 단지 자신의 몸을 만지는 세 명의 남자 선배들의 손길을 뿌리치고 있을 뿐이었다.
정말 뭐하는 거야 이거…. 나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왜 미영 선배가 티셔츠를 벗고 남자 선배들에 둘러싸여 있는 거지….
그때 계속해서 선배의 가슴을 만지려고 시도하는 한 남자선배가 입을 열었다.


“야 미영아 오랜만에 한 번 하자는데 왜 그러냐 정말. 응? 너 옷도 벗어놓고 왜 자꾸 싫다는 거야?”


“야! 티셔츠 너네들이 벗겼잖아!”


“야 조용히 해. 밖에 여자애들 깨. 게다가 너 남자친구도 있잖아. 그리고 야 우리가 벗긴다고 그 티셔츠를 쉽게 벗길 수 있냐? 너가 팔 들어주고 그러니까 벗긴 거지….”


남자의 말에 미영 선배는 아무 말 없이 노려보기만 할 뿐이었다.
근데…. 아까 그 말은 뭐지? 오랜만에 한 번 하자고? 그럼 전에도 했다는 말인가? 저 세 명의 남자 선배들이랑? 분명히 화가 나야 하는 상황…. 뛰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인데, 상의를 벗은 채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미영 선배의 모습이 나에게 이상하리만치 커다란 흥분을 가져다주고 있었다.


“어쨌든 난 안해.”


“야 너무 한다. 현우 사귀고 난 다음부터는 우리랑 하지도 않더라?”


“당연하지! 남자친구 있는데 내가 그런 짓을 왜 해.”


“그런 짓이라니. 너 1학년 때 생각 안 나냐?”


“내, 내가 뭘?”


은근히 당황하는 미영 선배….


“너 술집에서 완전 청순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가 술 취해서는 골목에서 우리 3명한테 막 매달렸잖아. 우린 너 취해서 도와준다고 따라 나간 건데…. 와 그때 완전 우리 3명 깜짝 놀랐다. 우리한테 매달려서 막 키스하고, 우리가 가슴 만지고 그래도 가만히 있고…. 그래서 그날 결국 너 자취방 가서 밤새도록 했잖아. 그때부터 너랑 우리랑 이런 관계가 된 거고.”


“그, 근데. 뭐 어쩌라고? 옛날 얘기잖아. 어쨌든 난 안해. 아! 만지지 좀 마. 빨리 옷이나 내놔.”


미영 선배는 그렇게 말하며 한 남자가 들고 있는 빨간색의 티셔츠를 뺏으려 했다. 그러나 그 남자는 재빨리 티셔츠를 뒤로 빼며 미영 선배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아 그만 안 해?”


미영 선배는 재빨리 그 남자의 손을 뿌리쳤지만 곧 다른 쪽에 앉아 있던 남자가 미영 선배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아윽!”


미영 선배가 재빨리 몸을 움츠린다. 하지만 이내 곧 여기저기서 뻗어오는 남자들의 손길이 미영 선배의 이곳저곳을 더듬기 시작한다.


“아…. 그, 그만해 좀.”


미영 선배는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남자들의 손길을 피한다. 그러나 곧 한 남자의 손이 미영 선배의 반바지 속으로 파고 들어간다.


“음!”


미영 선배는 재빨리 다리를 움츠렸지만 허벅지 쪽에서 파고든 남자의 손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미영 선배의 반바지속에 손을 넣은 남자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야…. 너 안한다고 하면서 팬티는 왜 젖어 있냐? 그새 그렇게 흥분이 됐어? 우리한테 둘러싸여 있으니까?”


“아음…. 아. 빨리 안 빼?”


미영 선배는 필사적으로 허벅지를 오므리고 있었지만 남자의 손가락이 중요한 곳을 건드리고 있는지 제대로 반항을 하지 못한다.
입술을 깨물며 반항을 하던 미영 선배가 큰 목소리를 낸다.


“그, 그만! 너네 소리 지른다. 그만해. 이제….”


“미영아. 너가 소리지르면 우리 관계들만 애들이 다 알게 되지. 그냥 우리랑 하면 되잖아. 그럼 조용히 넘어가는데 왜 자꾸 힘들게 그러냐. 응?”


“아…. 밖에 현우 있단 말이야. 아. 아윽. 아 만지지마. 아 그만. 아 손가락…. 빼. 빼줘…. 아응!”


“니 남자친구 술 취해서 자는데 뭔 소리야. 술도 무지하게 못 마시더만….”


“아응. 아음아….”


미영 선배의 반바지 안으로 파고 들어간 남자의 손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미영 선배의 허벅지에 점차 힘이 풀리는 듯하더니 천천히 다리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람들의 손길을 열심히 뿌리치던 두 손도 축 늘어진 채 움직일 생각을 안 한다. 그저 벽에 몸을 기댄 채 눈을 감고 옅은 신음소리를 흘릴 뿐이었다.


“처음부터 이랬으면 벌써 우리 한 바퀴 돌았겠다. 이게 무슨 고생이냐.”


남자는 웃으며 벽에 기대어 앉아 있는 미영 선배를 방바닥에 눕힌다. 그리고 미영 선배의 가슴을 가리고 있던 하얀 브래지어와 반바지를 벗긴다.


“와 팬티 푹 젖은 거 봐라. 그거 잠깐 만졌다고 이렇게 물이 나오냐.”


미영 선배는 부끄러운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영 선배를 둘러싸고 있던 세 명의 남자들은 미소를 짓고 선배의 팬티를 벗겼다. 그리고 자기들도 옷을 벗고는 선배의 주위에 다시 둘러앉는다.
어떻게 보면 나의 여자친구가 강간을 당하는 상황…. 하지만 강간은 아니다. 미영 선배는 처음에는 반항을 했지만 결국 남자들의 손길에 고분고분해져 버렸다. 게다가 옛날에 그렇게 많은 관계를 가졌던 사이들이 아닌가….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내 스스로가 이상했다. 왜 이 상황을 지켜보며 가만히 있을까…. 우선 이상하리만치 흥분이 된다는 것이다. 내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들에게 당한다는 상상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게 만드는 것은 미안함에 있었다. 미영 선배와 성관계를 가지면 1분도 채 못 넘기고 선배의 안에 사정을 한 것에 대한 미안함…. 난 처음에는 몰랐지만 그때마다 왠지 모를 답답함과 안타까움이 나타나는 선배의 표정을 보며 커다란 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만족을 못한다는 것일까…. 나는 여자친구, 선배를 만족 못시켜준다는 것일까….
그리고 이 상황을 보며 그런 미안함은 더욱 커져만 갔다. 전에 저렇게 남자들이랑 즐겼던 선배인데 내가 얼마나 답답하고 짜증났을까…. 그러나 그런 선배는 나에게 화 한 번 내기는커녕 항상 따뜻하게 안아주며 위로를 해줄 뿐이었다.
이런 상황에 미안함을 느낀다라…. 미친놈일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선배를 사랑한다. 선배의 모든 것 하나하나까지 사랑해서 선배가 나에게서 만족을 못 느낀다는 사실에조차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낀다.
그래서…. 그래서 그냥 이 상황을 지켜보고 싶었다.
한 남자가 선배의 다리를 벌리며 허벅지 사이에 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린 채 눈을 감고 있는 선배의 얼굴을 의기양양하게 바라보며 자신의 자지를 선배의 보지에 힘껏 밀어 넣는다.


“응….”


꽉 다문 미영 선배의 입술 사이로 옅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러자 자지를 집어넣은 남자가 이상하다는 듯 말한다.


“어쭈? 야 너 신음소리가 왜 그래? 옛날엔 자지만 들어가면 아주 숨넘어갈 듯 신음소리 냈으면서…. 아 밖에 남자친구 있다 이거냐?”


그 남자는 그렇게 낄낄거리더니 자신의 허리를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응. 아음…. 으음음….”


미영 선배는 필사적으로 신음소리를 참았다. 그러나 점차 계속되는 남자의 힘찬 허리 움직임에 미영 선배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아응…. 아. 아. 아으음. 아. 아흥응…. 아응….”


바닥에 가만히 내려가 있던 미영 선배의 손이 남자의 팔을 붙잡기 시작했다. 그러자 남자는 씨익 미소를 짓더니 더욱 힘차게 허리를 움직인다. 그리고 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다른 남자도 자신의 자지를 가지고 미영 선배의 입으로 가져간다.
움찔 놀라며 잠시 고개를 피하는 미영 선배였으나 집요하게 밀어 넣는 남자의 자지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입에 머금는다. 잠시 가만히 남자의 자지를 입안에 머금고 있던 미영 선배였으나 곧 고개를 들어 쪽쪽거리는 소리가 나도록 빨기 시작한다.


“응음으음…. 으음.”


“으. 역시 미영이 죽인다….”


남자의 말에 미영 선배는 이제 나머지 한쪽 손으로 나머지 한 남자의 자지를 잡고 흔들기 시작한다. 완전 포르노에서나 보던 광경이었다.


“미영아 너 남자친구랑 해봤냐?”


“으음. 으으음….”


남자의 자지를 열심히 빨던 미영 선배는 크게 고개를 끄덕인다.


“어때 남자친구랑 하는 거 좋아?”


그러나 이번 남자의 질문엔 미영 선배의 고개는 움직이지 않았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것이었다. 난 그 모습을 보고 크게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역시 선배는 별 만족감도 얻지 못했구나….
그때 미영 선배가 입에 물고 있던 남자의 자지를 토해낸다.


“아흑! 아흑! 아 좋아. 아 미치겠어. 아 너무 좋아! 아 정말 미치겠어. 아 너무 오랜만이야 이 느낌…. 아흑!”


미영 선배는 고개를 들어 연신 뜨거운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그리고 길고 가느다란 다리로 남자의 허리를 끌어안고는 자신도 미친 듯이 허리를 돌려 대었다.


“야. 신음소리 너무 커. 킥킥. 어때 이제 우리랑 또 할 거지?”


“응. 응…! 아! 나 좋아. 죽을 거 같아!”


이제 미영 선배는 남자를 꼭 끌어안은 채 매달린 꼴이 되었다. 남자도 그런 미영 선배의 반응에 힘을 얻었는지 힘차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으으…! 미영아 나온다. 너 보지 안에 싸도 되지? 남자친구랑 하니까 피임약 요즘에도 먹을 거 아냐.”


“응. 아응! 안에다가. 안에다가 싸줘!”


선배는 남자를 꼭 끌어안은 채 커다란 신음소리를 흘렸다. 난 미영 선배의 너무나도 커다란 신음소리에 놀라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다. 아무도 깬 사람은 없었다.
곧 꼭 끌어안은 두 사람의 움직임이 거짓말처럼 멈춘다. 그리고 남자의 허리가 부르르 떨리기 시작한다. 미영 선배의 안에다가 사정한 모양이었다.


“야 비켜. 이제 내 차례다.”


옆에서 지켜보던 다른 남자가 미영 선배를 꼭 끌어안고 있던 남자를 밀어 낸다. 그리고 아직도 숨을 헐떡이는 선배를 끌어당기고는 다리를 벌려 자지를 밀어 넣는다.


“아윽!”


미영 선배는 또 다시 남자를 꼭 끌어안는다. 그리고 방안에는 또 다시 퍽퍽거리는 소리와 함께 새로운 섹스가 시작되었다. 거기까지 본 나는 슬그머니 화장실로 향했다. 미칠 듯 일어나는 성욕을 참지 못한 것이었다.
난 화장실에서 금세 자위를 마치고 거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자리에 가만히 누워 있었다. 방에서는 미영 선배의 신음소리가 조용히 들려오고 있었다. 숨이 넘어가는 듯한 신음소리…. 그리고 남자들이 거칠게 박아대는 소리. 미영 선배는 뭐가 그리 좋은지 좋다고 난리를 치고 있었다.
나와는 절대로 느껴보지 못했을 쾌감….
이런 저런 생각으로 한참 잠을 이루지 못했을 때 방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나는 재빨리 다시 눈을 감고 자는 척을 했다.


“야. 이거 봐라 우리가 방에서 그렇게 즐겼는데 얘네들은 다 자고 있네. 아 저기 유진이도 한 번 따먹어야 되는데.”


남자들이 낄낄거리며 저질스러운 농담을 던지고 있을 때 내 옆에 살며시 눕는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살짝 눈을 떠보니 미영 선배였다.


“야 또 밖에 나왔다고 남자친구 옆에서 자냐. 여기서 우리들이랑 같이 자자.”


“시끄러 잠이나 자.”


“어쭈.”


한 명의 남자가 다가오더니 미영 선배의 몸 위에 몸을 올린다. 미영 선배는 당황하며 그 남자를 밀어내려 했지만 남자는 억지로 미영 선배의 입술에 키스를 한다. 한 손으로는 가슴을 우악스럽게 주무르며 미영 선배에게 키스를 시도하자 선배의 입술이 살며시 열리며 남자의 혀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두 사람의 혀가 허공에서 뒤엉키며 입술 주위가 서로의 침으로 범벅이 된다.


“아음…. 아. 그만…. 아….”


“왜 또 흥분 되냐?”


그러자 키스를 하던 미영 선배의 고개가 천천히 끄덕여진다.


“킥킥. 거봐. 그러니까 우리한테 잘해.”


“아음…!”


남자는 마지막으로 한 번 미영 선배의 가슴을 세게 움켜쥐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미영 선배는 자신의 입술을 닦은 뒤 나를 한 번 바라보고는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그날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정상적인 남자친구라면 여자친구에게 크게 화를 내거나 이별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러지 못했다. 선배에게 그때의 일에 대해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전과 다름없이 선배를 사랑해주며, 관계를 가졌다.
그러나 달라진 점은 있었다. 전과 마찬가지로 넣자마자 사정을 하긴 했지만 사정을 하며 머릿속에 떠오르던 영상이 바뀐 것이다.
엠티에서 다른 남자의 자지를 받아들이며 크게 신음하던 선배의 모습으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날이었다. 선배가 나에게 다가와 우물쭈물 힘들게 입을 연다.


“저기…. 오늘 수업 끝나고 우리 집에 가기로 했던 거 말이야….”


“예. 왜요?”


“저기…. 그…. 내 동기 남자애 중에 원철이 알지? 걔가 오늘 우리 집에서 술 마시자고 난리를 쳐서…. 뭐 진지하게 상담할 게 있다나. 내가 너랑 놀기로 했다고 말했는데도 오늘 상담해야 된다고 막 우겨서….”


원철 선배라면 그때 엠티에서 선배와 관계를 가졌던 세 명중 한명이다.


“예. 그래서요?”


“근데 걔가 그럼 너랑 같이 있어도 된다고 막 그러는 거야. 그래도 괜찮다면서…. 넌 술도 못 마시고 걔랑 별로 친하지도 않잖아…. 그, 그래서 말인데 나랑 놀기로 한 거 내일로 미루면 안 될까?”


불안함과 떨림이 가득한 선배의 흑진주처럼 맑은 눈동자.
알 것 같다….
그 남자 선배와 선배 사이에 무슨 말들이 오고 갔는지….
오늘 또 미영 선배와 하려는 거겠지….
…보고 싶다.
미영 선배가 또 다시 다른 남자랑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래요? 그럼 저도 같이 놀면 되죠.”


난 스스로도 놀랄 만큼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를 하며 말을 했다. 그러자 눈에 띄게 당황하는 선배의 표정.


“뭐, 뭐? 너 술도 잘 못하고 어, 어색할 거 아냐….”


“에이. 괜찮아요. 그냥 같이 놀면 되죠.”


결국 불안함에 사로잡혀 있던 선배는 끝내 내말을 거절하지 못하였다.


 


셋은 미영 선배의 좁은 자취방에 둥그렇게 앉아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술을 못 마시는 내가 넙죽넙죽 받아 마시기 시작하자 원철 선배가 환호하기 시작했다. 이 사람 입장에서는 내가 얼른 취해 쓰러지길 바라겠지….
결국 내가 취기를 느끼며 앉은 상태에서도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게 되었을 때 슬쩍 슬쩍 미영 선배의 몸을 만지는 남자 선배의 손길을 보게 되었다.
어깨동무를 하며 슬쩍 가슴을 주무르기도 하고 반바지 아래로 드러난 새하얀 허벅지를 쓰다듬기도 하였다. 그럴 때마다 미영 선배는 황급히 그의 손을 뿌리치며 나의 눈치를 봤지만, 난 일부러 못 본 체를 할 뿐이었다.
그러나 취한 것은 정말이었다. 너무나도 어지러워 슬쩍 허리를 숙이며 얼굴을 감쌌을 때 나의 귓가에 미영 선배의 옅은 신음소리가 들려 왔다.


“아음….”


내가 무슨 소리인가 싶어 고개를 들자 황급히 허벅지를 오므리는 미영 선배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검지를 문지르는 남자 선배의 모습도….
그리고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나는 정신을 잃고 취해 쓰러져야 했다.


 


새벽에 지독하게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났다. 어제의 기억이 잘 나지 않아 나는 그저 우리 집이겠거니 생각하고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덕분에 화장실에서 들려오는 숨찬 소리도 듣지 못했다. 무심코 화장실 문을 슬쩍 열자 세면대 위에 허벅지를 벌리고 앉아 남자 선배의 자지를 받고 있는 미영 선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미영 선배는 남자 선배에게 매달리다시피 꽉 끌어안은 채 연신 숨찬 신음 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아, 음아…. 아흑. 아…. 아. 원철아…. 아. 아아흑.”


미영 선배의 눈은 관계에 열중해서인지 꼭 감겨 있었고, 남자 선배도 미영 선배의 머리 반대편에 있었기 때문에 문을 열고 지켜보고 있는 나를 금세 발견하지 못했다.
미영 선배의 허벅지 사이에서 힘차게 허리를 움직이던 남자 선배가 숨찬 목소리로 입을 연다.


“아. 미치겠다. 진짜 너랑 하는 빠구리는 왜 이렇게 좋냐. 나 지금 몇 번 쌌지?”


“아응. 아흑! 세, 세 번…. 아흠!”


“맞아. 두 번은 너 보지에 싸고 한 번은 어떻게 했더라?”


“아흑. 아음 모, 몰라!”


“말해봐. 안 말하면 안 움직인다.”


“응. 아흑. 머, 먹었어! 아흑! 내가 먹었어….”


“어때? 내 좆물 맛이?”


“아흑. 맛있어. 아흥아음…. 아! 나 미치겠어!”


그렇게 미영 선배의 허벅지를 잡고 한참 허리를 흔들던 남자 선배가 나직하게 말한다.


“헉, 야 이번엔 보지 안에다가 싼다.”


“응, 응!”


미영 선배는 급박하게 대답했고, 곧 둘의 움직임이 거짓말처럼 멈춘다. 미영 선배는 더욱더 눈을 꽉 감으며 긴 다리로 남자 선배의 몸을 꼭 끌어안는다.
남자 선배의 사정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가느다란 허리를 돌려가며 남자 선배의 자지를 조금이라도 깊숙이 받으려던 미영 선배의 눈이 게슴츠레 떠진다. 그러나 곧 그런 선배의 눈은 놀람과 경악으로 크게 뜨여지고 만다. 화장실 문을 열고 서서 지켜보던 나를 발견한 것이다.


“혀, 현우야….”


“뭐?”


그 말에 미영 선배의 허벅지 사이에 자지를 박고 있던 남자 선배가 놀라 내 쪽으로 눈을 돌린다. 그러자 깜짝 놀라며 자신의 자지를 선배의 보지에서 뽑아낸다. 아직 채 줄어들지도 않은 검붉은 자지. 남자 선배의 자지가 빠지자 미영 선배의 보지에서 주르륵 하고 허연 정액이 흘러 내려 화장실 바닥에 떨어진다.


“…아!”


황급히 세면대위에서 내려오는 선배. 그리고 나를 밀치고 나가 허겁지겁 옷을 챙겨 입고 자취방 밖으로 나가는 남자 선배.
그때까지도 미영 선배는 허벅지에서 흐르는 허연 정액을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단정하게 옷을 차려 입고 내 앞에 앉아 있는 미영 선배는 도저히 방금 전까지 남자를 꼭 끌어안은 채 숨찬 소리를 내뱉던 여자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청순했다.
벌써 몇 십 분 동안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 있는 미영 선배…. 난 그런 미영 선배가 안쓰러워 무겁게 입을 열었다.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못 볼 장면을 훔쳐봐서….”


나의 말에 미영 선배의 눈이 커다래진다. 나는 상관없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저는 괜찮아요. 저는, 저는 괜찮아요….”


내가 괜찮다고 하자 커다란 미영 선배의 눈에 드디어 그렁그렁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다. 엉엉 울기 시작하는 선배….


“흑! 미안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미안해….”


“…알고 있었어요.”


“…뭐?”


“그때 엠티에서 봤어요. 그냥 모른 체 한 거예요. 선배 곤란해할까봐….”


나의 말에 미영 선배는 더욱더 크게 울음을 터트린다.
한참을 울던 미영 선배의 울음소리가 작아질 때쯤 난 또다시 입을 열었다.


“…선배.”


“응?”


“선배 저 좋아해요?”


눈물로 범벅이 된 미영 선배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난 그런 미영 선배의 반응에 기분이 좋아져 씨익 웃었다.


“저도 선배 많이 좋아해요. 정말 많이…. 그래서 정말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또 다시 잠시간 이어지는 침묵.


“…선배. 제가 제대로 못해서 그런 거죠?”


그러자 미영 선배가 놀라 말한다.


“아,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정말…. 내가. 내가 미친년이야. 때리고 욕해도 할 말 없어.”


“아니에요. 누나. 누나 그거 좋아하면 계속…. 계속 다른 남자들이랑 해도 저는 괜찮아요.”


“뭐? 아니야. 아니야! 정말 맹세할게 앞으로 이런 일 없을 거야.”


“괜찮아요.”


난 뜸을 들인 후 입을 열었다.


“저를 좋아하는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상관없어요.”


“그 얘기는 이제 하지 말자…. 그런 일 없을 거야. 정말…. 정말로! 내가 죽을죄를 지었어. 정말 미안해. 앞으로 너에게 정말 잘해서 이 죗값을 치를게….”


선배는 엉엉 울며 나를 꼭 끌어안는다.


“현우야…. 현우야. 나도 너 정말 좋아해. 흑…. 미안해. 앞으로 이런 일 없을 거야. 정말…. 그러니까 앞으로 이 죗값을 치를 수 있게라도 날 용서해줄 수 있겠니….”


“예 알겠어요.”


난 선배가 나를 좋아한단 말에 기분이 좋아져 활짝 웃었다.


 


그 후 원철 선배를 포함한 세 명의 남자 선배들은 나와 미영 선배를 의도적으로 피해 다녔고 나도 그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 단지 옆에서 헌신적일 정도로 나에게 잘해주는 미영 선배가 있기에 그 무엇도 상관없었다.


 


어느 날 미영 선배의 집에서 또 다시 관계를 가졌다. 오랫동안 사정하지 않고 버텨보려 했지만 이번에도 역시나였다. 세 번 정도를 움직이고 나자 또 다시 선배의 안에 울컥하고 사정을 하고 만다. 난 미안함에 어찌할 바를 몰라 했지만 선배는 웃으며 나를 포근히 안아 주었다.
관계가 끝난 후 선배와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잠을 청했다. 섹스 후의 피곤함이 나를 깊은 잠으로 이끌려 했지만 이번 역시 일찍 사정한 것이 자꾸 맘에 걸려 깊이 잠이 들지 않는다.
그때였다. 미영 선배에게서 숨찬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무슨 소리인가 싶어 살짝 눈을 떠 바라보자 눈을 감은 채 자위를 하고 있는 미영 선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가끔 미간을 찡그리기도 하는 미영 선배의 붉은 입술 사이에선 뜨거운 숨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역시나…. 선배 만족 못 하는구나…. 하긴 내가 제대로 해주지 못하니까….
이런 저런 생각으로 깊이 잠이 들지 못하고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이내 내가 잠든 줄 아는 선배가 나를 흔들어 깨운다.


“현우야. 집에 가야지.”


“예….”


나는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주섬주섬 입으여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선배…. 다른 남자랑 해도 되요.”


“뭐…?”


“다른 남자랑 해도 된다고요.”


등 뒤에서 선배가 화를 낸다.


“너 그 소리 이제 하지 말라고 했지!”


“…선배 자위하는 거 봤어요.”


나의 말에 선배는 일순간 아무 말이 없다. 옷을 입고 뒤로 돌자 선배가 복잡한 심경이 담긴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난 그런 선배의 여린 어깨를 살짝 잡았다.


“선배. 선배가 정말 나랑 사귀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모든 면에서…. 그것뿐이에요….”


나의 진지한 표정, 진심이 가득 담긴 말에 선배의 눈동자가 일순간 흔들린다.
그렇게 오랫동안 침묵이 계속되었다. 선배도 나도 아무 말이 없었다.
억겁동안 계속 될 것 같던 침묵이 무겁게 입을 연 선배에 의해 깨진다.


“…정말 괜찮겠니?”


“예.”


난 환하게 웃음 지으며 선배를 안심시켰다.


 


미영 선배는 또 다시 학교 동기들과 하기엔 그렇기에 주말에 클럽에 간다고 했다. 나는 친구 집에서 잔다는 핑계로 선배의 자취방에서 홀로 자며 선배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나 나는 선배가 없는 선배의 자취방에서 한숨도 자질 못했다. 새벽이 되어 아침이 밝아 올 때까지도 오직 선배의 생각만이 났다. 지금쯤 남자와 하고 있을까…. 어디서, 어떻게 하고 있을까….
햇빛이 떠오를 때쯤에서야 겨우 잠이 들 수 있었다. 얼마나 잠들었을까….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오는 선배에 의해 일어나게 되었다. 시계를 보니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무척이나 피곤해 보이는 선배의 얼굴…. 선배는 약간은 불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난 그런 선배를 침대에 앉히며 물었다.


“…했어요?”


“으, 응….”


“와. 몇 번이요?”


“응? 으응…. 세, 세 번 정도….”


“많이 했네요….”


선배의 목에는 붉은 자국이 여기저기 나있다. 선배의 이야기를 듣고 목에 나 있는 붉은 자국을 보자 미칠 듯한 흥분이 일어난다.
나의 숨이 나도 모르게 거칠어진다.


“좋았어요?”


“그, 그런 거 묻지마.”


“괜찮아요. 어땠어요? 좋았어요?”


“응, 응….”


나의 눈을 피하며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는 선배를 보자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선배를 침대에 눕힌다. 밤새 남자에게 시달려 피곤했을 테지만 선배는 가만히 침대에 눕는다.
거칠게 선배의 티셔츠를 벗긴다. 그러자 새하얀 브래지어에 싸인, 마찬가지로 눈이 부실 정도로 새하얀 탱글탱글한 가슴이 드러난다. 그러나…. 평소 그렇게도 깨끗하던 가슴에는 여기저기 붉은 자국이 눈에 띈다. 다른 남자의 손길…. 밤새 다른 남자의 손에 주물려져 붉게 자국이 남아 있는 선배의 하얀 가슴.
그럼 아래쪽도….
난 황급히 선배의 치마를 들추고 하얀 팬티를 잡아 내린다.
아….
원래 그렇게 깨끗하지도, 예쁘지도 않던 선배의 보지였긴 했지만 오늘은 무언가 다르다. 아직도 촉촉이 젖어서 벌어져 있는 보지…. 씻어 내긴 했지만 완벽하게 지워낼 수 없는 섹스의 흔적.


“선배.”


“…응?”


“그 남자가 여기에다 쌌나요?”


“…응.”


“몇 번 쌌어요?”


“두 번….”


“세 번 했다면서요….”


“…한 번은 내 얼굴에다가 쌌어….”


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바지를 벗어 이미 커다랗게 발기해 있던 자지를 선배의 보지에 박는다.


“으응….”


선배는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눈을 감는다. 그러나 그것이 다였다. 난 너무나도 흥분해 삽입하자마자 사정을 하고 만 것이다.
난 격한 행위를 하지 않았는데도 숨이 거칠게 나오는 것을 느꼈다. 그만큼 흥분했다는 뜻이다.


“헉, 헉. 선배…. 선배. 선배 좋았다고 했으니 다행이에요. 정말 그걸로 전 좋아요.”


“고마워. 현우야….”


“선배 좋아해요.”


“나도….”


“선배가 저 좋아하는 마음만 변치 않으면 무슨 일을 해도 상관없어요. 그것만 변하지 않는다면….”


진심어린 나의 말에 선배가 나를 꼭 끌어안는다.


 


그 후 선배는 그 남자와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졌다. 그 남자와 관계를 가진 다음 날이면 선배는 나의 질문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오늘은 어떻게 했어요?”


“욕조에서 같이 씻으면서….


“정말요? 우와. 좋았겠다. 자세히 좀 설명해 봐요.”


“어, 어떻게….”


“에이 그냥 이렇게 저렇게 묘사하면서 설명하면 되잖아요.”


“그, 그냥 욕조에 물 받아서 하기도 하고 변기 위에 앉아서 하기도 하고 바닥에 엎드려서 하기도 하고….”


난 항상 선배의 설명을 듣다가 선배를 덮친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넣자마자 사정을 하곤 했다.


 


그렇게 선배는 그 남자와 지속적으로 만나며 관계를 가졌다. 난 항상 선배의 설명을 듣다가 문득 실제로 눈앞에서 둘의 관계를 보고 싶어졌다.
난 그래서 선배에게 선배의 자취방에서 셋이 술을 마시다가 내가 잠을 자는 척 할 테니 관계를 가지라고 말했다.


“너, 너는 뭐라고 얘기하는데?”


“동생이라고 얘기해요. 가족 관계는 아직 이야기 안했을 것 아니에요.”


“그, 그래….”


그렇게 해서 선배의 자취방에서 그 남자와 술을 마시게 되었다. 남자는 큰 키에 잘생긴 미남형이었다. 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인물….
그는 내가 동생이란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관심이 없는지 통성명조차 하지 않는다. 하긴 서로 이름을 알아서 뭐하랴…. 하지만 서로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미영 선배의 입을 통해서…. 선배는 그 남자를 현권씨라고 불렀다.
남자는 내 앞에서도 스스럼없이 선배에게 스킨십을 했다. 가끔 가슴을 터치하기도 하고 짧은 치마 아래로 드러난 허벅지를 쓰다듬기도 한다. 그럼 선배는 약간은 곤란한 미소를 지으며 나의 눈치를 본다. 하지만 난 그저 못 본 척 술잔만 만지작거릴 뿐이었다.
그저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다면 선배가 남자를 바라보며 짓는 미소…. 행복하게 미소 짓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나의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왠지 모르게….
그렇게 술자리가 계속 될 무렵 나는 계획대로 취한 척 쓰러져 잠을 자기 시작했다. 그러자 두런두런 들려오는 말소리….


“뭐야. 너 동생 쓰러졌는데?”


“어? 응, 응…. 워낙 술이 약해서….”


“그래? 저렇게 잠들면 안 일어나냐?”


“응 웬만해선 아침까지 못 일어나…. 읍…!”


이상하게 선배의 목소리는 이어지지 않는다. 단지 쪽쪽거리며 무언가를 빠는 소리만이 들려온다. 무슨 일인가 싶어 슬며시 눈을 떴다.
그러자 선배를 바닥에 밀어 쓰러뜨리고 거칠게 키스를 하는 남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살짝 눈을 감고 가느다란 팔로 남자의 목을 끌어안고 마주 키스를 하는 선배의 모습도…. 남자의 한쪽 손이 선배의 커다란 가슴을 이리저리 주무른다.


“아음….”


선배의 입에서 옅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오자 남자가 선배의 목을 따라 내려가며 애무를 한다. 그러자 살짝 고개를 돌려 나의 눈치를 보는 선배….


“혀, 현권씨…. 동생 있는데….”


“뭐 어때. 아침까지 못 일어난다며? 그리고 동생 옆에서 하면 더 흥분 될 것 아냐?”


“아음. 그, 그래…. 그럼 저기 침대 위에서….”


말이 끝나자마자 남자가 선배를 번쩍 들어 침대에 눕힌다. 그리고 서로 빠르게 옷을 벗는 두 사람. 순식간에 알몸이 된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몸을 탐하기 시작한다.


“아음…. 하아, 하아…. 하으응….”


남자의 혀에 의해 가슴과 배 등 이곳저곳을 애무 당하던 선배는 한쪽 손을 내려 남자의 커다란 자지를 붙잡는다. 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커다랗고 굵은 자지…. 선배는 능숙한 손길로 남자의 자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한참 선배를 애무하던 남자가 숨찬 목소리로 말한다.


“야 오늘도 저번처럼 후장에다가 하자.”


그러자 미영 선배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나를 바라보고는 남자에게 귓속말로 뭐라뭐라 말하기 시작한다. 워낙 작아 잘 들리진 않았지만 안 된다느니 다음에 하자느니 같은 이야기였다.
후장…. 후장이면 항문 아닌가…. 저 남자와 거기다 했다고 나한텐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왜 나한텐 이야기 하지 않았지…. 선배가 나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 한 것이 아닌가….
귓속말을 들은 남자는 아쉽다는 듯 한마디 하고는 선배의 허벅지를 벌리며 그 사이에 앉는다.


“에이…. 난 괜찮은데. 그럼 보지에다가 하지 뭐….”


그 말과 함께 선배의 보지에 깊숙이 들어가는 남자의 자지.


“아음…!”


미영 선배가 기분 좋은 신음소리를 흘리며 양손으로 남자의 팔을 붙잡는다. 남자의 허리 운동이 시작됐다. 침대의 삐걱거리는 소리에 맞춰 미영 선배의 신음소리가 높아만 간다.


“아음. 아으응…. 하음. 하응….”


침대 아래에 있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부분적으로 가려져 선배의 부분적인 움직임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선배는 좋아서 가느다란 허리를 돌리고 있겠지.


“하응…. 아으아응. 현권씨…. 너무 좋아. 하윽. 아응….”


열심히 신음을 흘리며 남자의 이름을 부르는 선배…. 이젠 내 쪽은 눈치를 보지도, 신경을 쓰지도 않는다.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던 남자가 숨찬 목소리로 입을 연다.


“헉, 헉. 야 근데 왜 후장에다가 안 된다는 거야.”


“아응. 아니. 아음…. 그, 그냥 오늘은 준비가 안 돼서…. 아음…!”


“난 괜찮은데. 오히려 준비가 안 됐다니까 더 흥분되는데? 이따가 동생 깨기 전에 후장에다가 한 번 하자.”


“아응. 아. 다음에…. 다음에 하자. 응? 아윽으응!”


선배가 달뜬 목소리로 남자에게 애원한다. 그러자 남자가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더니 선배의 작은 몸을 안아 일으킨다. 남자의 몸 위로 올라간 미영 선배의 눈이 잠시간 나와 마주친다.


“야 너 동생은 왜 봐? 깼냐?”


“아, 아니.”


“아니면 더 흥분 돼?”


“응, 응….”


“일단 가만히 있지 말고 허리 움직여봐.”


“응. 응…. 하음. 하윽….”


선배가 남자의 가슴에 양 손을 얹고 조심스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가느다란 허리가 너무나도 아름답고 부드럽게 천천히 움직인다.


“헉, 헉…. 진짜 너 보지는 죽인다니까.”


“하응. 아음…. 아. 아으흑….”


그러나 미영 선배는 눈을 감은 채 계속해서 허리를 돌리는 데 열중한다.


“야. 너 남동생 자지 봤냐?”


“응? 아응. 아니…. 아니 못 봤어. 아흠….”


“남동생이 너 보면서 딸칠 거라는 생각은 해봤어?”


“아니. 아흑. 안해봤어. 아흠. 아응. 아 왜 자꾸 그런 거 물어봐.”


“아니 그냥. 난 존나 예쁜 사촌 여동생이 있는데 걔 볼 때마다 꼴려 죽겠던데….”


“아흑. 아음 몰라. 아흥. 아. 아 나 가는 것 같아…. 아흑.”


미영 선배가 남자의 몸 위에 엎드리더니 마구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한다.


“야. 남동생 얘기하니까 흥분 되냐?”


“응? 아흑. 아 몰라. 아흑. 아으흑. 응 그런 것 같아. 아…. 나 간다. 아흑!”


미영 선배는 남자의 몸을 꼭 끌어안으며 부르르 떤다. 그리고 간헐적으로 엉덩이를 돌리며 절정의 여운을 느낀다. 남자는 사정도 하지 않았는데 느껴버린 것이다.


“야. 난 싸지도 않았는데 혼자 느껴버리면 어떡하냐.”


“하아, 하아….”


선배는 남자의 몸 위에 엎드려 말없이 숨을 고른다. 그러나 아직 자신의 욕망을 채우지 못한 남자는 선배를 침대에 눕히며 자신의 자지를 선배의 얼굴로 가져간다. 미영 선배는 자신의 보지물이 잔뜩 묻은 남자의 더러운 자지를 스스럼없이 입에 문다. 그리고는 손과 혀를 사용해 열심히 남자의 자지를 빤다.
한참을 그렇게 빨자 남자가 갑자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마치 미영 선배의 입이 보지인 것처럼….


“으읍…. 읍.”


선배가 괴로움에 신음소리를 흘렸지만 남자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일 뿐이었다.


“으윽. 싼다…!”


선배의 입에서 재빨리 자신의 자지를 뽑은 남자는 선배의 새하얀 얼굴에 울컥하고 정액을 토해낸다.


“아아, 하아….”


남자의 더러운 정액이 숨찬 신음 소리를 내는 미영 선배의 얼굴에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 선배는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자지를 쥐어짜 마지막 한 방울까지의 정액을 선배의 얼굴에 떨어뜨린 남자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침대에 털썩하고 주저앉는다. 더러운 정액을 얼굴에 뒤집어쓴 선배는 일어나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커다란 가슴을 오르락내리락 거리며 숨을 몰아쉴 뿐이었다. 아니 오히려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선배의 빨간 혀가 살짝 보이는 것으로 보아 자신의 입쪽으로 가져가는 것 같았다.
그 광경을 본 남자가 씨익 웃는다.


“야 넌 정말 대단하다. 클럽에서 봤을 땐 정말 너무 청순해서 안 넘어올 것 같았는데 뒤에서 좀 들이댔다고 청바지위로 남의 자지를 만지다니….”


“하아, 하아….”


“게다가 모텔에서 두 번째에 너 얼굴에다가 쌌을 때 너가 지금처럼 손가락과 혀로 내 정액 먹는 거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만큼 커다란 쾌감은 없는 것 같아.”


“….”


선배는 말이 없다. 그러나 남자는 그런 선배를 일으키더니 말한다.


“얼굴 씻고 와. 한 번 더 하자.”


“응….”


선배는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간다. 그 와중에 나를 쳐다보지도 신경 쓰지도 않는다.
선배는 그렇게 날이 밝을 때까지 사내와 몇 번이고 침대에서 뒹굴었다. 처음에 나의 눈치를 보던 선배는 점점 나중으로 갈수록 내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도 잊었는지 아예 눈길 한 번 건네지 않는다.
그리고 선배는 나에게 밝히기 꺼려하는 것 같았던 행위도 결국 하고야 말았다. 항문에다가…. 몇 번 했을 때 남자가 후장에다가 하자고 제안했고 선배는 망설임 없이 남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바닥에 발을 대고 침대에 길게 엎드리는 선배…. 덕분에 남자의 자지가 선배의 항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볼 수 있었다.
침대에 머리를 파묻은 선배는 비명에 가까운 신음소리를 흘려대었다.


“하악! 하악. 아윽흑. 아 나 죽어. 아흑! 아흑! 아흑 현권씨 너무 좋아서.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아!”


그러나 고통의 신음소리는 아니었다. 쾌락, 너무나도 쾌락에 겨운 신음소리…. 그리고 남자가 사정을 하고 자지를 뽑자 선배의 벌어진 항문에서 흘러나오는 허연 정액이 길고 새하얀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아무런 쾌감도 느낄 수 없었다. 선배가 처음 남자와 엉겨 붙을 때는 커다란 쾌감을 느꼈다. 하지만 조금씩 남자와 선배의 관계가 진행되는 것을 볼 때마다 나의 쾌감은 사그라져만 갔다. 전에 선배가 동기 남자들과 할 때 지켜보던 커다란 쾌감은 이제 존재하지도 않았다.
…아니 오히려 가슴이 아프다.


 


남자를 보낸 선배가 나를 흔들어 깨운다. 깨울 필요도 없다. 난 어차피 한숨도 자지 못했으니까….


“좋았어요?”


“응. 봤으니까 설명 안 해도 되지?”


“예….”


“저, 저 해도 되죠?”


“그래…. 나 피곤하니까 빨리 끝내.”


몇 번을 남자와 하고 들어왔어도 저런 말은 하지 않던 선배였는데….
그러나 나는 선배를 침대에 밀어붙이듯 눕힌다. 그리고 선배의 허벅지를 벌리자 아직 씻지 않은 선배의 보지가 드러난다. 남자의 정액을 몇 번이고 받은 보지…. 허연 정액이 이리저리 묻어 있고 심지어 그 아래 보이는 항문까지 살짝 벌어져 있다.


“뭐해?”


“아, 아뇨.”


난 재빨리 바지를 벗었다. 그러나 이상하게 나의 자지는 서있지 않았다. 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내가 바지를 벗은 채 가만히 있자 선배가 몸을 일으킨다.


“어머? 너 왜 그러니?”


선배가 이상한 듯 말하며 나의 자지를 잡아 몇 번 문질러주자 금세 커진다. 망할 놈의 자지다…. 마음과 몸이 따로 노는 망할 놈의 자지….
선배는 다시 침대에 눕고 난 나의 자지를 선배의 보지에 집어 넣는다.


“아음….”


난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3분, 4분 5분, 6분, 7분, 8분….
이상하다. 이상하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사정을 하지 않는다. 머릿속와 온 몸에서 터질 듯 느껴지던 쾌감이 사라진 기분이다.


“아흠. 아응. 아…. 현우야 너 왜 그래. 왜 안싸? 아흠. 아흥….”


선배가 이상한 듯 고개를 들고는 거칠게 움직이는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난 대답할 여유도 없었다. 오로지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며 커다란 쾌감을 느끼기 위해 용을 쓸 뿐이었다.


“아흑! 아흑! 아. 현우야! 아파. 아흠! 아! 살살 움직여….”


“헉, 헉, 헉…!”


그러나 난 멈추질 않는다. 선배의 비명 섞인 신음소리가 점점 높아져만 간다.


“아! 현우야! 아, 아파! 아!”


결국 아픔을 참지 못한 선배가 몸을 일으킨다. 덕분에 거칠게 움직이던 나의 자지가 선배의 보지에서 쑥하고 뽑혀져 나온다.
선배는 얼굴을 찡그린 채 나를 바라본다.


“아프다니까. 그리고 너 왜 안 싸니? 일찍 끝내라고 했잖아. 선배 피곤하다니까!”


“헉, 헉….”


난 나에게 화를 내는 선배를 그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선배 피곤하니까 다음에 하자. 얼른 집에가.”


선배는 수건을 챙겨들고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쾅 닫는다. 난 그때까지도 그저 거친 숨을 몰아쉴 수밖에 없었다.


 


“선배 내일 영화보러 가요.”


“안 돼. 나 내일 약속 있어.”


“또 그 남자 만나요? 밤에 만날 거 아니에요?”


“아침에 놀이공원가기로 했어.”


“예….”


그 남자와 육체적인 관계만 갖던 선배는 어느 날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놀이공원에 가고 영화를 보러 가고 바닷가로 여행을 가기도 하고…. 오히려 선배와 육체적인 관계를 가지기만 하는 사람은 내가 되기 시작했다.
밤에 선배의 자취방에 찾아가면 우리 둘은 아무 말 없이 관계를 가지기 시작한다. 선배는 아무 말 없이 옷을 벗고 침대에 누울 뿐이었고, 나 역시 아무 말 없이 선배의 몸 위로 올라가 나의 자지를 밀어넣을 뿐이었다.
이제 옛날처럼 일찍 싸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선배는 그런 나의 변화에 기뻐하거나 하지 않았다. 그저 무신경한 얼굴에 간헐적으로 신음소리를 흘릴 뿐이었다.
나와 관계중인 선배의 무신경한 얼굴을 보고 처음으로 그 남자에게 질투를 느꼈다. 지금까지 선배가 다른 남자와 한다는 걸 알면서도, 단 한 번도 질투나 화나는 감정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러나 선배가 이렇게 다른 남자와 영화를 보고 밥을 먹으며 즐겁게 웃고 떠든다는 것을 알게 되자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어마어마한 질투심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묻고 싶다….
나의 밑에 깔려 무신경한 신음소리를 흘리는 선배에게 묻고 싶다.
선배 저 아직도 좋아하세요?
그때처럼 저 아직도 좋아하시는 건가요?
그러나 두려워서 묻질 못한다.
선배의 마음이 나에게서 떠났다는 것을 선배의 그 예쁜 입으로 듣게 되면 이 세상에서 살 이유를 잃어버릴 것만 같다.


“…선배.”


“응?”


“우리 헤어져요….”


“…갑자기 왜 그래?”


“죄송해요. 사실 저 다른 여자 생겼어요.”


“…그래. 알았어….”


“….”


선배의 대답을 들은 나는 아무 말 없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침대에 누워 있던 선배는 그런 나를 무심한 눈길로 바라보다 일어나 옷을 입기 시작한다.
말없이 옷을 챙겨 입은 나는 마지막 작별인사를 한다.


“저 갈게요. 이제 선배 자취방도 마지막이네요.”


“그래. 잘가.”


“예….”


선배….
행복하세요.
선배가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행복하기만 하면 전 상관없어요.


- 끝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냐약하기 짝이 없는 주제에 꼴에 진실한 사랑을 하고있다는 자기도취에 빠져 매우 찌질스러운 행태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NTR물 남자주인공에, 넘쳐나는 성욕을 감당못하고 난교삼매경에 빠져있던 주제에 주제파악 못하고 플라토닉러브에 대한 헛된 망상을 품다 결국은 정력절륜의 한 남자에게 빠져 드는 매우 전형적인 NTR물 히로인이라는 그야말로 NTR이란 이런거다라고 외치는 작품....

 

초반 두 작품의 처절한 절망엔딩까진 아니지만 매우 불편한 새드엔딩입니다. 주인공이 자신의 완전한 패배를 애써 자존심 지켜가며 순정을 가장하는 모양새가 참으로 거시기하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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