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의 꽃(3)
정애와 달콤한 시간들을 보내는 것도 얼마 되지 않아… 방학이 끝날 무렵이 되면서 아내 윤희가
준호를 데리고 미국에서 돌아 왔다.
아내에 대한 미안함으로 그녀를 대하기가 편하지 않았다. 불과 한 달 동안 아내가 외국으로 가 있었던
기간 동안 자신은 아내 친구인 정애와 정을 통하며 은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니 말이다.
정애 역시 친구 윤희의 남편인 봉식과 깊은 관계를 맺었으니 얼굴을 볼 낯이 없을 것이다.
[ 정애…그 동안 많이 변했네? ]
한 달 전보다 훨씬 여성미가 넘쳐 나며 얼굴에 윤기가 흐르는 것을 본 윤희가 한 말이다.
한편…
윤희 역시 한 달 전하고 많이 바뀌었으니….
결혼하고 나서부터 평범한 봉식에게 적응되어 살아 오던 그녀가 머리도 바꾸고 옷도 세련되고 차려 입어
마치 봉식이 처음 그녀를 볼 때 같은 모습으로 되돌아 간 듯 했다.
그런 모습에 조금은 불안한 기분이 드는 봉식….
2월이 되어 준호가 방학이 끝나 학교에 다니고 윤희 역시 교사이기 때문에 출근을 하였다.
몸매를 잘 드러내는 바지를 입고 세련된 블라우스를 입은 아내의 모습은 멋쟁이였다.
금요일 저녁에 아내가 학교 일 때문에 늦는다고 하여 정애한테 미리 부탁한 모양이다.
봉식이 준호를 데리고 15층으로 올라가자 정애가 기다리고 있다가 식탁으로 안내해 준다.
선아는 이미 식사를 했다며 방안에서 숙제를 하고 있어 봉식과 준호가 마주 앉으니 정애가 봉식의
옆에 앉아서는 반찬 이것 저것을 챙겨 봉식과 준호에게 건네어 준다.
부드러운 블라우스를 입은 정애의 풍만한 젖가슴이 가끔 식탁 모서리에 닿아 출렁거린다.
[ 준호… 미국에 가니까 좋았어? ]
[ 네…. 볼 것도 많고 재미 있는 것도 많았어요~~! ]
[ 그래? 좋았겠다! 준호야… 너 주려고 부침개 했으니까 이거 먹어~! ]
준호에게 부침개를 건네 주면서 정애는 아까부터 자신의 허벅지를 쓰다듬고 있는 봉식의 손이 허벅지
사이로 들어가자 다리를 좀 더 벌려 준다.
[ 준호 아빠도 이거 드세요~! ]
그에게도 부침개를 건네 주면서 정애는 눈웃음을 짓곤 손을 식탁 아래로 내려 그의 바지춤을 잡았다.
불끈 솟은 그것을 잡고 주물러 본 그녀는 다시 반찬을 챙겨 주는데 식탁 밑의 봉식 손은 쉬지 않고
움직인다.
[ 아빠! 밥 다 먹었으니까 선아하고 좀 놀아도 되지? ]
[ 어? 응…. ]
준호가 일어나 선아한테로 놀러 가자 둘의 눈이 마주쳤고 봉식의 손이 이제 얇은 팬티를 제치고
안으로 들어가자 정애는 얼굴이 붉어지면서도 사타구니를 벌려 준다.
그의 손가락이 속살을 헤집으며 움직이자 정애의 입이 약간 벌어졌고… 잠시 뒤 빼낸 손가락에는 그녀의
애액이 묻어 번들거렸는데 그것을 봉식이 입안에 넣어 빤다.
[ 선아 엄마~! 이게 맛있는데요? ]
[ 아~잉~! 미워~~~! ]
그의 행동에 정애는 눈을 흘기고 손을 내려서는 그의 물건을 꽈악 잡았다.
‘ 아얏! 그렇게 세게 잡으면 어떡해? ‘
‘ 흥! 그러게 누가 놀리래요? ‘
잠시 뒤 정애는 그에게 살짝 기대어서는 그의 물건을 주물럭거렸다.
봄이 다가 와 날씨가 따뜻해지자 살 맛이 난다.
정애는 마치 봄 처녀처럼 화사하게 변했고 아내 윤희도 한껏 멋을 낸다.
출근을 한다고 바지를 입은 윤희의 엉덩이가 탱탱하면서도 풍만해 보여 보는 것만으로 아랫도리가 서고
얇은 블라우스를 밀치고 있는 젖가슴은 전보다 더 탱탱해진 듯 하다.
[ 오늘 조금 늦을 것 같애~! 선생님들과 회식이 있어서~~! ]
[ 그래? 알았어. 나도 좀 늦는데…. ]
[ 그럼 내가 정애한테 준호 부탁하고 갈게! ]
오늘 회사 일로 중요한 고객을 만날 약속이 되어 있다.
저녁에 고객을 만나 식사와 술을 한 잔 하면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기분이 좋아진 봉식은 술 때문에 대리 운전을 하여 차를 아파트에 주차해 놓고… 뭔가라도 사 가고 싶은
마음에 다시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와 케익과 와인을 사 들고 들어 오는데…
조금 한적한 아파트 어귀 어린이 놀이터 즈음에 도착하여 잠시 공원 의자에 앉아 봄 바람을 만끽했다.
그 때… 고급 차 한 대가 미끄러져 놀이터 근처에 오더니 차가 섰다.
차가 선 후 잠시 동안 그대로 공회전만 하고 있다. 어둠이라 안을 볼 수 없기에 그냥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데… 잠시 뒤 차 문이 열리며 한 여자가 내린다.
그런데… 자신의 아내 윤희 아닌가?
갑자기 봉식의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렇지만 곧… 설마? 하며 나서기도 뭐해 지켜 보기만 하니 아내가 문을 닫으며 손을 흔들어 주자
차는 미끄러져 멀어져 간다.
‘ 부를까 말까…’
망설이다 그대로 있자니 아내는 멀어져 가는 차량을 잠시 보다가 그대로 몸을 돌려 아파트 안으로
또박 또박 걸어 들어 간다.
‘ 아는 선생님 동료겠지….. ‘
잠시 더 놀이터에서 머물던 봉식은 천천히 일어나면서 케익과 와인을 손에 들었다.
정애와 정을 통하고 있는 봉식으로서도 윤희에게 면목이 서지 않는다.
밤에 윤희를 끌어 안고 엉덩이를 어루만지자 윤희가 몸을 비틀며 그를 제지한다.
[ 나 술 마셔서 피곤해…. ]
봉식이 손을 멈추고 그대로 있자 말 없던 윤희가 돌아서 그를 보며 입을 연다.
[ 여보…! ]
[ 응? ]
[ 나… 학교 그만 둘까? ]
[ 학교를 그만 둬? 왜 갑자기? ]
[ 당신이 그래도 수입이 괜찮으니 큰 영향은 없을 거 같고… 또 이번에 미국에 가 보니 조기 유학 온
애들이 그렇게 많더라… 그래서…. ]
[ 그럼…. 준호도 조기 유학 보내겠단 말야? ]
주변에서 많이 보아 온 조기 유학이라는 말이 아내에게서도 나온다.
사업관계에 있는 사람 여럿도 애들 조기 유학을 보내느라 기러기 아빠 신세인 사람이 많다.
[ 나도 가서 공부도 좀 하고… 또 준호도 거기서 공부하면 나중에 유리하잖아…. ]
[ 갑자기 그런 말 하니…. 한 번 생각해 보자구…. ]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져 봉식은 팔베개를 하고 돌아 누웠다.
결국 아내 윤희가 학교에 사직서를 내고 의지를 관철시켰으며
이제는 준호의 유학 절차를 밟기 위해서 바쁘게 뛰어 다니고 있었다.
[ 오늘 영사관에 가서 알아 보고 준호와 같이 친정으로 갈게! ]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으며 말을 하는 아내 윤희를 바라 보았다.
얇고 화사한 브래지어를 하고 세트인 팬티는 도톰한 둔덕을 겨우 가리면서 옆으로 난 레이스가
하얀 살결을 덮고 있었다. 화장대에서 화장을 하는 그녀를 보며 출근을 하는 봉식이었다.
밤 늦게 집으로 돌아 와 며칠 동안 보지 못한 정애에게 문자를 날렸다. 어제 선아 아빠가 출장을 간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한 삼십분 정도가 지나자 정애가 들어 왔는데 샤워를 했는지 상큼해 보이는 얼굴이 예뻤다.
‘ 뿌적 뿌적 뿌적~~~~~! ‘
‘ 아~~아~~~~! ‘
봉식이 그녀를 올라타고 허리를 놀리며 하체를 움직일 때마다 애액이 마찰되는 소리와 함께 정애의
입에서는 간드러진 신음이 흘러 나온다.
간혹 허리를 들어 자신의 물건과 그녀의 사타구니가 결합된 것을 보면서 끈질기게 공략하자
마침내 정애가 절정에 달하면서 그의 등을 세게 껴안았다.
[ 윤희 가고 나면 어떡해요? 홀아비 신세가 되어서… ]
[ 뭔 걱정이야! 정애가 있잖아~! ]
[ 호호… 내가 뭐 자기 마누라인가?! ]
[ 그럼 아냐? 정애는 내 작은 마누라잖아? ]
[ 자…작은 마누라? … 윤희가 큰 마누라이고요? 호호…재미있네~! ]
[ 왜? 작은 마누라 하기 싫어? ]
[ 누가 하기 싫대~? 호호… 여~~보~~~! ]
[ 어? 응? ]
[ 정색하긴~! 작은 마누라라며? 작은 마누라가 서방 부르는 건데~~~! ]
[ 하하… 참 내~! 그래서 정애는 더 예쁘고 귀엽다니까~~~! ]
봉식이 끌어 안자 정애가 교태를 부리며 그의 품 안으로 파고 든다.
토요일에 처가에 가니 어제 온 윤희와 준호가 있었고 장모님은 반겨 주신다.
고지식한 장인 어른이 계실 때에도 자신에게 잘 대해 주는 장모님이시다.
하루 처가에서 머물고 아침에 준호를 데리고 오자 윤희는 처가에서 더 있다가 저녁에 집에 온다고 한다.
[ 우리 목욕탕에나 갈까? ]
[ 응! 아빠! ]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목욕을 하고 때를 벗겨 주니 이런 것이 행복이구나 싶었다.
오후에는 준호를 데리고 자전거 타러 갔다가 식사까지 하고 저녁에 돌아 오니 준호는 오락 프로를
보다가 잠이 들 것 같이 보인다.
[ 준호야… 아빠 담배 사러 갈 테니까 자고 있어… ]
[ 네…. ]
피우지 않던 담배를 요즘 한 가치씩 태우게 되었는데 문득 담배 생각이 나자 주머니를 뒤지니 없다.
슈퍼에서 담배를 사 가지고 잠시 망설이다 아파트 단지 밖의 어린이 놀이터로 갔다.
시원한 봄 바람에 벚꽃이 눈처럼 날리고 있었다. 낮에는 어린애들이 법석이지만 밤에는 한적한 곳이다.
그래서인지 가로등 몇 개를 봄이 되면서 설치를 하여 주변이 전보다 밝아졌다.
나무 밑에서 담배를 피우며 연기가 나뭇잎 사이로 흩어지는 것을 보고 있는데…
차가 한 대 어린이 놀이터 가까이 다가 온다.
제법 고급스러운 차…. 차가 오는 게 어디 한 두대냐…
담배를 다시 한 모금 빨다가 눈이 우연히 차로 향했다. 전엔 윤희가 내렸을 때 어둡던 곳이 새로 설치된
가로등 때문에 차 안의 모습이 어느 정도 보인다.
운전석에 앉은 남자가 옆에 앉은 여자와 이야기를 하다가 의자에 기대고 있는 여자의 얼굴 위로 얼굴을
들이대더니 입을 마주치는 모습이 보인다.
남자와 여자의 얼굴이 붙어 서로의 입술을 핥는 모습…
‘ 하여튼… 아무데서나… 하긴 나도 할 말이야 없지! ‘
자신도 정애와 틈만 나면 서로의 몸을 만지고 아파트 계단에서 키스를 하고 사타구니를 어루만지기까지
했으니 무슨 할 말이 있으랴.
봉식에게 차 정면이 보이는 모습이라 잘 보인다. 궁금증이 생겨 계속 지켜 보니 이윽고 남자의 얼굴이
여자의 얼굴에서 떨어지고 여자가 그에게 기대니 남자가 손을 얹어 여자의 젖가슴을 어루만진다.
그 모습을 보니 봉식은 갑자기 하체가 불끈거리면서 정애의 젖가슴을 만지고 싶은 욕구가 일어났다.
남자의 손이 여자의 젖가슴을 번갈아 가며 주무르자 여자는 간간이 그의 입술에 키스를 하곤
그의 품에 더욱 기대고 또 젖가슴을 만져 주는 그의 손을 덮어 주기도 한다.
가만히 지켜 보던 봉식은 일어날 수도 없어 그대로 앉아 있는데…
잠시 뒤 차에서 여자가 내리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조금 걸어 가는 그녀를 보고 봉식은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 했다.
그 여자는 바로….
자신의 와이프인 윤희가 아닌가?
세상에 이럴 수가!
한 순간에 봉식의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여전히 벚꽃은 떨어지는데 좀 전에 느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감정이 되어 버렸다.
움직임을 멈추고 담배를 피우는 그… 그의 발 밑에는 벌써 꽁초 몇 개가 떨어져 있다.
어떻게 할까? 어찌 하면 좋은가………….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생각….생각들…….
‘ 그래… 차라리 준호 데리고 미국 가는 게 나을 지 모르지… 와이프도 양심의 가책을 받아
그래서 가려고 하는 거 아니겠어? ‘
하늘에는 별이 총총 빛난다.
마음의 씨앗이 한 없이 커지는 것을 깨달았다.
아내가 늦은 날이면 그래선 안 된다고 하지만 저절로 가슴이 떨리면서, 분노가 일어나면서도
어린이 놀이터로 발걸음이 옮겨지는 자신을 보았다.
한 30분 정도 놀이터에 앉아 있었을까….
이제 낯이 익은 차가 도착하였는데 그 남자와 아내 윤희가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있다.
그리고… 둘이 키스를 하는데… 부들부들 떨리는 심정으로 바라 보는 봉식…
그런데… 갑자기 둘이 차 문을 열고 나와서는 어린이 놀이터 쪽으로 오자 봉식은 질겁을 하며
나무 뒤 좀 더 어슥한 곳으로 몸을 숨기고는 지켜 보았다.
둘은 비교적 나무 그늘이 짙게 드리워진 나무 의자로 가더니 앉아 이야기를 하였고
윤희는 입을 가리고 웃는다.
남자답지 못하게 그런 아내를 훔쳐 보기나 하다니…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봉식의 눈은 그들을 향했다.
잠시 뒤 남자가 팔을 벌리자 윤희가 그의 품에 안기는 꼴이 되었고 다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남자가
얼굴을 숙여 키스를 하자 윤희가 입을 내밀고는 받아 준다.
입술이 딱 붙어 있으면서 남자의 손이 겨드랑이 사이로 들어와 윤희의 젖가슴을 만지니 윤희는 자신의
손을 올려 그의 손등을 덮어 주었고 잠시 뒤 남자의 손이 윤희의 상의 사이로 들어 간다.
둘은 페팅을 하다 흥분이 되는지 주변을 둘러 보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했는지 남자가 윤희를 들어
자신의 무릎에 앉히는 것이 보였다.
다시 끈적하게 이어지는 키스… 그리고 남자의 손이 윤희의 치마를 파고 들자 윤희는 슬쩍 다리를
벌려 준다.
그런 행위를 지켜 보는 봉식…. 눈은 붉어지고 가슴은 분노로 심하게 뛰었다.
다행히 인기척이 나 두 사람이 얼른 떨어지면서 눈 앞의 두 사람 그 광경도 사라졌다.
윤희가 들어가고 나서 30분이나 이상 있다가 들어가니 샤워를 하고 나온 윤희가 이제 오느냐고 한다.
기색 하나 바뀌지 않고 말하는 아내…
분노를 삭이면서 샤워를 하러 들어 갔다.
시원한 물줄기에 몸을 씻고 속옷을 갈아 입고선 입던 속옷을 세탁기에 넣으려다가 윤희의 얇은 팬티를
보곤… 아무 생각 없이 닫다가 다시 열고는 집어 들었다.
야하디 야한 팬티… 이리 저리 만져 보던 봉식의 손에 미끈거리는 느낌이 닿았다.
내려다 보며 손으로 만져 보니… 그것은 바로 정액…..남자의 정액 흔적이었다.
마음으로나마 짐작하던 것이 물증과 함께 나타나니 맥이 탁 풀려 다리에 힘이 빠졌다.
계절이 바뀌어 윤희와 준호가 미국으로 떠나고 나자 봉식은 그저 지나간 일이려니 하며 지냈다.
그러면서 아내의 일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정애와 다시 만나면서 그녀에게서
행복과 즐거움을 찾았다.
아마 자신이 정애와 관계를 가지는 것을 윤희가 봤다면 어떤 심정일까?
다 지나간 일이다.
품 안에서 부드러운 육체를 흐느적거리는 정애…
그녀의 육체를 사랑스러운 듯이 쓰다듬어 주는 봉식은 그녀에게서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 여보~! 자기가 내 몸 만져 주니 너무 좋아요~~! ]
이젠 여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며 애교를 부리는 그녀…
봉식은 자신에게 엎드려 있는 그녀의 풍만한 둔부를 만지자 물컹한 살결의 감촉이 손 안 가득 들어 온다.
부드럽게, 강약 조절을 가하며 둔부를 주무르자 정애가 약간 상체를 들어 그를 보더니 쪼옥 하고 키스를
하면서 조금 상체를 위로 올리더니 상의를 풀어 제치고 젖가슴을 꺼내어 그의 입에 물린다.
[ 여보~~! 젖 빨아 조~~~! ]
[ 빨아 주면 좋겠어? ]
[ 응~! 자기가 젖 빨아 주는 거 너무 좋아~~~! ]
봉식의 입이 젖가슴을 입에 물고 오물오물 씹듯이 빨고 핥아 주니 정애가 몸을 움찔거리면서
그의 귀를 핥아 준다.
[ 언제까지나 당신한테 이렇게 안겨 있음 좋겠어~~~! ]
[ 나두… 정애를 안고 있으면 너무 행복해~~~! ]
밀어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집중하는 두 남녀… 봉식은 그런 그녀가 사랑스러웠다.
사업에서 어느 정도 진척이 보였다.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고 하는 일에 열중하다 보니 일도 많이 생겨 수입도 증가한다.
제법 여유자금도 생겨 어떡할까 하는 고민도 하게 된다.
일과 정애… 단순히 그렇게 사는 인생이 편하고 좋았다.
그런데….
어느 날, 핸드폰이 울렸다.
저 쪽에서는 전혀 모르는 낯선 여자의 음성이 들려 누구지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통화를 했다.
그리고 비로소 그 여자는 아내 윤희가 만났던 남자의 아내임을 알 수 있었다.
조용한 카페 룸에서 만난 그녀는 윤희보다 조금 나이가 작을까?
아담한 몸매에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 품위가 있었다.
단아한 모습이 정애와 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며 차를 한 모금 하고 그녀를 보았다.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남편은 박명세라는 사람으로 원래 외교관인 아버지 덕분에 미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단다.
커서도 미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능력을 인정 받았으며 제법 부유한 집안인 자신(그녀는 자신을
<?xml:namespace prefix = st1 />임서영이라 했다.)과 소개로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단다.
남편이 여전히 사업을 하면서 미국을 드나 들었고 지난 겨울에도 미국에 있으면서 한 여자를 알게
되었단다. 그 여자가 바로 아내 윤희였다.
처음 핸섬하고 능력 있는 그를 본 윤희였고 영어를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몇 번 만남을 가지다가
깊은 관계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단다.
지금도 남편은 미국에 가 있는데 여전히 그녀와 관계를 가지고 있단다.
‘ 이럴수가…! 난 윤희가 미국가면 그 남자와 떨어져서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
앞에 앉은 이 여자…. 이 임서영이라는 여자가 용역을 고용하여 알아낸 내용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
[ 알고 계셨어요? 하긴… 어느 정도는 알고 계셨으니 제 전화를 받고 나오셨겠죠… ]
[ 미국에서… 만나는 줄은 몰랐어요… 거기 보내면 끝날 줄 알았는데…. ]
[ 생선을 고양이한테 맡긴 격이죠…. ]
잠시 차 마시는 소리가 조용하게 들린다.
그리고….
[ 전… 이혼하려고 지금 준비 중이에요… 어떻게 보면 남편 관리를 잘못한 제 책임도 있어 이렇게
말씀드리고 사죄하려고 한 거에요 ]
[ 제가 잘못이죠…. ]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잠시 뒤 일어나 또박또박 걸어 가는 그녀…
봉식은 그 자리에서 한 동안 앉아 움직일 줄 몰랐다.
무작정 비행기를 탔다.
알고 있는 주소로 찾아 갔다. 어렵사리 찾아 간 곳….이리 저리 헤매이다가 멀리 윤희의 모습을 보고
저 집이구나 하며 가려던 봉식의 걸음이 멈춰졌다.
마당에 나와 있었는데… 그 남자와 함께 있었다.
이야기를 하며 환화게 웃는 윤희…
윤희의 저런 웃음을 본 적이 언제인가….
제법 마당에 있다가 집 안으로 들어 가는 두 사람…
좀 더 가까이 가서 바라 보니 거실에 두 사람이 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앉아 있는 그 남자의 허벅지에
걸터 앉은 윤희와 그가 키스를 나누고 그 남자가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는 것조차 보인다.
돌아서 다시 길을 걷는 봉식…
저녁에 집안으로 들어가니 윤희가 깜짝 놀라며 어쩐 일이냐고 묻는다.
이미 아내는 예전의 아내가 아니었다.
온 몸에 염기가 흘러 넘치며 화려한 차림을 한 아내….
봉식은 그녀와 마주 앉아서 차근차근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자 윤희의 얼굴이 하얗게 변해 갔고 박명세 그 남자의 부인을 만났던 일까지 이야기 하자
윤희는 긴 한숨을 쉬면서 온 몸에서 힘을 뺀다.
[ 내가 어찌하면 좋겠어? ]
봉식이 묻자 윤희가 한 동안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리곤…
[ 만일… 그 남자가 이혼 하면… 나….그 남자하고 살고 싶어…! ]
윤희의 입장은 명확해졌다.
서울로 돌아 온 봉식은 며칠간이나 생각을 하다 마음을 정했다.
윤희와 이혼을 하고 준호는 자신이 맡아서 기르기로 했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는 아내 몫으로 넘겨
주고 봉식은 조금 한적한 곳에 단독주택을 구했는데 원래 살던 아파트에서 그렇게 멀지는 않았다.
모든 게 정리가 될 즈음이 되자 한 여름에 들어섰다.
어린 나이에 상처가 심한 준호는 마음을 붙잡지 못하다가 그래도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하여
기숙사가 있는 학교로 옮겼고 가끔 윤희가 돌봐 주기로 했다.
제 아들인데 뭐 잘못이야 하겠어…
봉식이 토요일 오전 마당 그늘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는데 문이 열리며 정애 그녀가 들어 왔다.
옆에서 계속 지켜 보았던 정애는 봉식의 처지를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동시에 출장이 잦던 남편이
내근을 하기 시작하면서 또한 봉식과 만나기 어려워졌다.
낮이 아니라면 시간 내기가 어려웠고 그래서 봉식이가 특별한 일이 없는 토요일 오전에 연락을 하고
찾아 온 것이다.
손에는 무거운 반찬 통이 들려 있어 얼른 가서 받았다.
[ 뭐 하러 고생스럽게 이런 걸 다 만들어 가지고 와? ]
[ 반찬은 있어야죠… ]
생글 웃으며 그에게 건네주었고 집 안으로 들어 가자 화장실로 간다.
[ 날씨가 더워서…샤워해도 되죠? ]
안에서 물소리가 들리는 동안 에어컨을 틀어 놓고 반찬을 정리했다.
그녀의 꼼꼼한 솜씨가 반찬 하나 하나에 녹아 있었다.
시원해진 방안에서 그의 팔베개를 하고 안겨 든 정애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자 정애가 그의 가슴을
손으로 더듬으며 속삭인다.
[ 윤희는 참 바보 같아~~! 내가 지금 미혼이면… 당신 같은 남자한테 시집 올 텐데…. ]
봉식은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 이미 홀아비가 된 몸… 나한테 시집 올 거야? ]
[ 피~! 싫어요~! 그게 뭐 되남… 난 그저 당신 작은 마누라로 머물러 있을래~~! ]
[ 그게 좋아? ]
[ 응~! ]
[ 그러다 내가 새 장가 간다고 하면? ]
[ 가라지~! 대신… 나 챙겨주지 않으면 그 땐 각오 해요~~! ]
[ 어이쿠! 무서워라~! 어디 새 장가 가겠어? ]
[ 그래도 가야죠…. 차라리 우리 시누이나 소개시켜 줄까? ]
[ 시누이? 몇 살인데? ]
[ 호호…관심은 있나 보네? 지금 서른 하나인데….왜… 생각 있어요? ]
[ 싫어! 정애 시누이하고 어떻게 되면… 정애하고 나하고 어떤 관계가 되는 줄 알아? ]
[ 그야…. 어머! 호호… 시누이 남편이 되고 난 당신 처남댁? ]
[ 그러니까 바보 같은 생각이지…. ]
그러자 잠시 있던 그녀가 그의 손을 이끌어 젖가슴을 잡게 하고는 속삭였다.
[ 호호….그것도 재미 있겠다! 시누이 남편이 날 안아 주면? 호호….. ]
[ 그게 그렇게 재밌어? ]
[ 야릇해지잖아요~~! 당신은 처남댁 젖을 이렇게 만지고 있는 거고…. ]
손에 닿은 물컹한 젖을 주물렀다.
[ 하긴… 아무튼 싫어~! ]
생각만 해도 흥분이 되는 관계이지만 지금은 그저 정애…이 여자가 좋을 뿐이다.
젖가슴을 주무르며 하체의 얇은 팬티를 만지자 망사 팬티는 이미 젖어 있었고 볼록한 둔덕이 아무런
걸침도 없는 것처럼 세밀하게 만져졌다.
그의 손길에 은근히 사타구니를 벌려 주던 정애…. 그에게 속삭인다.
[ 실은… 나 컴퓨터 동영상 보고 배웠는데… 한 번 해 볼까요? ]
[ 뭔데? ]
[ 아~이~! 묻지 말고…. 어떻게 해요? ]
[ 그럼 해 보고 싶은 대로 해 봐~~! ]
그러자 정애는 그를 침대 모서리에 앉게 하고 자신은 밑으로 내려갔다.
그를 한 번 올려다 보곤 풍만한 두 젖가슴을 모아 그의 성난 물건을 사이에 끼우고 움직이기 시작하니
빳빳한 그것이 물컹한 육덕에 마찰이 되어 짜릿한 쾌감을 안겨 준다.
[ 아….. 좋아~~~! ]
그의 반응에 정애는 얼굴을 붉히고는 좀 더 강하게 젖가슴으로 문질러 준다.
[ 나….이러는 거… 좀 이상하죠? ]
[ 아~니~~~! 너무 좋아~~!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예뻐 죽겠어~! ]
[ 아~잉~~! 난 창피한데~~~! ]
그러면서 젖가슴으로 가두니 귀두만 튀어 나온 모습도 되고 때론 푹 파묻히기도 한다.
어느 정도 하고 나서 정애는 그의 앞에 편하게 앉아 손으로 물건 밑둥을 잡고는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그녀의 행동 하나 하나를 보며 자극을 받는다는 건 어느 때보다 더 유혹적인 모습이었다.
그가 다리를 좀 더 벌리자 편하게 그의 물건을 잡고 혀를 내밀어 핥다가 입술로 쪼옥 빨기도 한다.
봉식이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니 올려다 보며 눈웃음을 짓고는 계속 혀를 놀렸고
점점 자극이 강해져 그가 입을 벌리며 눈을 감자 더욱 적극적으로 애무를 했다.
[ 이…이제 그만…. ]
[ 계속 할래~~! ]
[ 그…그러면 싸니까 그만 둬~~! ]
[ … 싸 봐요~! 먹어 보고 싶어~~! ]
그녀의 그 말이 더욱 자극적이었다.
이젠 편한 마음으로 그녀가 자극하는 대로 몸을 내맡기자 쾌락이 온 몸을 훑고 지나간다.
큰 물건이 더욱 빳빳하게 굳어져 가자 정애도 그것을 아는지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는 쭉쭉 귀두를
빨고 핥으며 더욱 자극했고 마침내 그의 귀두에서 뜨거운 정액이 터져 나오자 움직임을 멈추고
그것을 입으로 받았다.
잠시 후….
정애는 입에서 그의 물건을 살짝 빼어 내었는데… 그의 귀두 뿐만 아니라 그녀의 입안에 하얀 정액이
가득 들어 있었고 그것을 본 정애가 그에게 눈을 흘기면서 미리 준비해 놓은 휴지로 그의 물건을 닦아
주고 나서 입에 있는 것을 조금 뱉아 내더니…. 나머지 정액은 눈을 질끈 감고 목으로 넘겼다.
윤희야 간혹 그런 적이 있지만 정애가 그러는 것은 봉식에게 하나의 감동이었다.
곧 화장실로 가 입을 헹구고 와서 그에게 안기는 정애…
[ 부끄럽다~~~! ]
[ 부끄럽긴… 고마워~~! ]
[ 나… 잘했어요? ]
[ 응~! 너무 잘했어~~~! 신랑 것도 이렇게 해 봤어? ]
[ 자기 꺼가 처음이야~~! ]
[ 그….래? 맛이 별로였을텐데…..? ]
[ 그래도 괜찮아요~! ] 사랑스러운 여자였다.
[ 이 번엔 내가 해 줄게~! ]
그가 이번에는 반대로 자세를 취하자 정애는 부끄러워 하면서도 허벅지를 활짝 벌리고 그가 시키는 대로
두 손으로 소음순을 벌려 준다.
그와 그녀의 뜨거운 쾌락의 토요일 오후는 그렇게 흘러 간다.
사는 게 뭐 별 거 있느냐 싶었다.
정애 같은 여자가 있고 사업은 그런대로 되고 또한 준호 같은 아들도 있다.
가을로 접어 드니 한결 선선한 것이 살맛이 난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은 빨리 아들이 재혼 했으면 하는 바램을 내비치시지만
봉식은 아직까지 그런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것은 정애의 행동이었다.
의외로 정애가 이리 저리 봉식의 재혼 상대를 알아 보는 모양이었다. 이상하다 싶어 물어 보았다.
‘ 자기가… 이렇게 혼자 있는 건 나한테 좋지만… 그러다가 모르는 여자가 생긴다면… 그래서
자기가 갑자기 사라질까 걱정 되어요… 그래서… 차라리 나 혼자 차지하지 못할 바에야
아예 당신이 재혼하고 나한테도 잘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내가 매일 당신 옆에 붙어 있지도 못하고… ‘
봉식으로서는 이해되지 못할 이야기였지만 중요한 것은 그녀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 재혼해서 정애 챙기지 못하면? ‘
‘ 피~~! 자기 작은 마누라도 못 챙길 남자가 아니잖아요! ‘
그런 정애와 헤어질 수는 없을 것이다.
오후에 백화점으로 가니 정애가 나와 있었다.
화사한 그녀를 보고 웃음을 띠며 그녀를 데리고 가 옷을 사 주고 나서 다시 보석 매장으로 갔다.
[ 아~이~! 됐어요! 자꾸 뭐 하러 돈을 써요? ]
봉식이 사람이 별로 없는 곳으로 데리고 가 자그마한 소리로 속삭였다.
[ 정애….넌 내 여자잖아? 내 여자한테 사 주는 게 뭐 잘못이야? ]
그러자 정애가 그를 올려다 보다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 그럼 예쁜 걸로 사 줘요~~~! ]
이젠 마치 정애가 아내 같다는 생각조차 든다.
가끔 만나는 정애와 그런 관계에 만족하면서도 가끔 윤희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이미 멀어진 사람이다.
9월 중순에 접어 들어 어느 날 저녁 늦게까지 사무실에 있었다. 정애도 만날 수 없고 또 집에 가 봐야
먹을 밥도 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곱시 쯤이나 되었을까…. 전화가 울린다.
‘ 저… 전에 한 번 뵌 적 있는 임서영이라고 해요… ‘
‘ 임서영? 누구지? ‘ 혼자 속으로 생각하는데 그녀가 말을 잇는다.
‘ 박명세라는 사람 아내였던….. ‘
‘ 아! 그 여자구나…. 근데 어쩐 일로 나한테 전화를 했지? ‘
그녀의 이야기가 자신은 지금 바에 있는데 술 한 잔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의문을 가지면서도 별 할 일이 없는 지라 가 보니 그녀 혼자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인사를 하고 나서 조금 앉았다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그녀로 인해 윤희에 대한 기억이 다시
떠 오를까 싶어서였다.
[ 그거 아세요? 오늘 그이와 당신 아내였던 그 여자가 결혼식 하는 거? ]
술을 입에 넣으려던 봉식의 손이 멈춰졌고 그녀를 바라 보았다.
[ 표정을 보니 모르신 것 같네요…? 그 두 사람…. 오늘 결혼 한대요….]
그렇구나…. 그래서 이렇게 혼자서 술을 마시고, 그러다 자신에게 문득 연락을 하게 되었구나…
동병상련이니까!
봉식이 연거푸 술을 몇 잔 넘겼다. 싸~~~ 하면서도 쓰린 술이 목을 타고 넘어 간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더니 그 여자가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며 묻는다.
[ 근데… 뭐 하시는 분이세요? ]
[ 용역을 사용했으면 아실텐데요? ]
[ 대충은 알고 있죠. 제 말은…. 상세한 일이 뭐냐 이거죠… ]
[ 건축 개발 일을 해요. 서비스도 해 주고…. ]
[ 네… 그러시구나…. ]
[ 그럼 댁은? ]
[ 저요? 호호… 맞춰 보세요? ]
[ 글쎄요… 보는 눈이 젬병이라… 혹시 의상? ]
[ 어머~! 정확하게 맞추셨네~! 맞아요… 의류 매장을 하고 있어요! ]
옷 입는 폼새가 난다 했더니 그랬구나…
그녀와 봉식은 별로 나눌 수 있는 공통점이 없었다.
간혹 어두운 조명에 비치는 그녀의 아담한 모습이 예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 남편이…. 아니… 남편이었던 그 남자한테 물었어요… ]
뜬금없이 이야기를 꺼내는 그녀다.
[ ? ]
[ 그 여자 어디가 그리 좋으냐고? ]
봉식이 윤희에게 묻고 싶었던 말이었다.
[ 그러니까 그러대요… 나처럼 까다롭지도 않으며 또 편안하게 대해 주고…그리고 또 뭐라는지 아세요?
호호… 섹스를 참 잘한대요! 호호… ]
남편한테 그런 말을 들었으니 앞에 앉은 이 여자의 심정이 오죽했으랴 싶었다.
[ 처음 남편을 봤을 때… 눈부셨어요… 마치 조각 같은 얼굴에 성격도 얼마나 좋은지..
그래서 욕심을 내 봤어요… 더군다나 우리 집은 제법 잘 살았으니까 그 남자한테는 매력적이었겠죠 ]
혼자서 넋두리를 늘어 놓고 봉식은 술을 조금씩 넘기며 들어 준다.
[ 결혼 후 우리 집에서 도와 주고 그 남자도 능력이 있어서 성공을 했죠. 그런데 문제는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가산이 기울어지기 시작했죠. 이미 그 사람은 성공한 상태였고….. ]
[ …. ]
[ 이제... 그 남자에게는 나란 여자는 별 필요가 없었던 거에요. 그래서 자신에게 잘 대해 주고
또 잠자리도 잘해 주는 그 여자가 훨씬 좋았겠죠… 더군다나 나는 아이도 낳아 주지 못했는데
그 여자는 아이까지 낳은 경험이 있으니….]
[ 힘드셨겠군요…. ]
[ 댁도 마찬가지죠….. ]
제법 많은 시간을 그 여자와 함께 있었다.
자리에서 쉽게 일어설 수가 없었는데…일어날 때쯤 그녀가 봉식을 보고 인사를 한다.
[ 고마워요.. 분하면서도 자신이 비참하기도 했는데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엄마한테 하겠어요? 친구한테 하겠어요? 그래서 문득 저하고 비슷한 처지겠거니 싶어 연락드린거에요 ]
[ 별 말씀을… 저야 가만히 이야길 듣고만 있었는 걸요… ]
[ 그게…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고맙습니다! ]
다시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하는 그녀를 얼른 일으켜 세우고는 모범 택시를 불렀다.
차에 타면서 한 마디 한다.
[ 댁 부인도….참 복이 없군요… 댁 같은 분을 버리고 가다니…. ]
[ …… ]
멀어져 가는 택시를 보며 봉식은 많은 생각이 떠 올랐다.
일주일에 한 두 번 보는 정애지만 이제 마치 마누라 같은 느낌이다.
퇴근을 하여 집에 올 때 간혹 집안이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냉장고에는 밑반찬이 가득 들어있다.
반찬 하나 하나가 다 맛나는 음식이다.
그러면서 걱정이 되는 건 준호 문제였다. 윤희가 재혼을 했으니 윤희한테 맡겨 놓을 수는 없었다.
다시 한 번 윤희를 보기 싫어도 봐야 할 것 같다.
미국으로 다시 가 윤희와 마주 앉았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 듯 낯설고 어색했다. 이 여자가 지금껏 자신의 아내였던가…
준호 문제를 꺼내자 예상 외로 반발이 심했지만 봉식이 차분히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자
말을 알아 듣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 또한 마음 한편으로는 새 생활을 잘 하고 싶었고
또 그 남자의 아기를 가졌으면 하는 눈치였다.
봉식의 뜻대로 준호는 한국으로 데려가 키우기로 했다.
준호를 데려 오자 외롭지 않았는데 문제는 가끔씩 오는 정애도 조심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등교하고 집에서 공부하는 것도 챙겨 줄 엄마가 없으니 그것도 문제이고….
달력을 보니 큰 집 여동생이 결혼하는 날이 내일이다.
[ 준호야… 큰 집 작은 고모 알지? 내일 결혼식이 있는데 아빠하고 같이 갈래? ]
[ 네…. 집에 혼자 있어 뭐하겠어요… ]
심드렁하게 대답하는 준호를 보니 안스럽다.
다음날,
봉식은 예식장으로 향했다. 부모님도 올라 오시니 얼굴을 뵐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윤희와의 이혼 문제로 부모님 속을 썩혀 드렸으니 뵐 낯이 없다.
결혼식장에 가자 미리 와 계신 부모님…
[ 어이구~! 내 새끼. 우리 준호 왔네~~! ]
어머니가 준호를 껴 안고 반가워 하시고 아버지는 괜히 헛기침을 하신다.
제법 재산이 있는 큰 집이라 그런지 딸 결혼식도 그럴 듯한 곳에서 한다.
신랑이 인물 훤칠하고 능력도 있으니 여동생이 시집 잘 갔다는 생각을 하며 주변을 돌아 보는데….
‘ 어? ‘
눈에 와 닿는 사람이 있었다.
그… 박명세라는 남자의 부인이었던… 이름이 뭐라더라? 그래… 임서영이라고 했지….
근데 저 여자가 여긴 왠 일?
하여튼 궁금증이 일어나긴 했지만 무슨 상관이냐 싶었다.
그런데… 그녀도 봉식을 본 것 같았다.
잠시 뒤 그녀가 이 쪽으로 걸어 와서는 아는 체를 했다.
[ 안녕하세요? 근데 여긴 어쩐 일로? ]
[ 안녕하세요? 사촌 여동생 결혼식이라…. ]
[ 그러세요? 전 저 신랑 되는 분의 아버지와 저희 아버지가 친한 사이라 자주 뵈어서 왔는걸요 ]
[ 그러셨구나…. ]
그녀가 인사를 하더니 봉식에게 붙어 있는 준호를 보았고 곧 무릎을 살짝 굽히고는 말했다.
[ 얘가 준호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