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4편)
그렇게 우리들의 동거는 시작이 되었고 지난 3일간 우리가 한일이라곤 자신의 육체의 한계에 까지 도전을 하며 서로를 탐닉한 것이 전부 였다
오늘도 진성은 침대에 들어오는 햇살에 눈이 부셔 이리 저리 햇살을 피하다가 겨우 눈을 떴다
이제는 익숙한지 오른손을 살펴보자 이미 신영은 일어났는지 보이지 않는다
오른손으로 눈을 비벼 혹여나 있을 눈꼽을 떼어내곤 침대 밑에 어지러히 떨어져 있는 자신의 속옷을 챙겨 입는다
“후우”
잠깐 앉았다가 일어나자 순간 느껴지는 현기증에 약간 휘청 였지만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었는지 화장대의 거울에 자신의 몸을 비추어 본다
요근래 1주일 정도를 운동을 쉬어서 인지 아니면 신영과의 격렬한 정사 때문인지 약간은 살이 빠지고 몸이 무거워 보인다
다시금 한숨을 내쉬곤 진성이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선다
방문을 열자 코로 느껴지는 원두 커피의 향과 토스트의 향기
코를 벌렁벌렁 거리며 주방으로 향하자 신영이 달걀 후라이를 하는지 계란을 뒤집고 있다
뒤에서 인기척을 느꼈는지 신영의 몸이 뒤를 돌아보곤 미소를 짓는다
“아직 멀었으니까 씻고 나와
아차 그리고 오늘 내 친구가 온다고 했는데 괜찮지?“
신영의 말에 진성이 고개를 갸웃하고는 욕실로 들어간다
욕실에 들어서서 이를 닦고 면도를 하며 진성은 거울을 들여다 본다
하얗게 성애가 낀 거울을 손바닥으로 지우자 특유의 소리가 들리며 진성이 미소를 짓는다
“후 몸무개가 빠지긴 빠진것 같군”
혼잣말로 중얼 거리는 진성이 거울을 보던 행동을 멈추곤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그리곤 샤워 부스로 들어가 샤워기의 벨브를 돌리자
시원한 물이 진성의 몸을 적신다
2년동안 꾸준히 헬스를 하고 격투기 운동을 해서인지 진성의 몸매는 나름대로 볼만 했다
다른 이들처럼 복부에 王자는 없지만 제법 분포가 잘되어 있는 근육이 전신을 휘감는다고 해야할까
“아 시원하다”
진성이 샤워기를 들고 자신의 상징을 먼저 닦아 낸다
지난밤에도 두 번의 정사를 치렀고 그후에는 도저히 몸이 피곤해서 쓰러질듯 잠이들어 차마 씻을 시간이 없었다
익숙한 솜씨로 물로 불린후 바디샤워를 발라 씻어 낸다
그후에는 신영이 골랐을 법한 약간은 언발란스해 보이는 동물 모양의 샤워 타올에 바디샤워를 듬뿍 묻힌후
온몸을 마사지 하듯 씻어 낸다
그후로 바로 씻어 내지 않고 샤워기를 고정 시킨후 머리를 감는다
샴푸를 하고 린스를 하고는 머리를 헹구어 내며 온몸을 같이 헹구어 낸다
그렇게 1-2분 정도를 헹군후 수건걸이에 걸린 수건을 들고는 온몸을 꼼꼼히 닦아 낸다
“그나저나 친구라?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말 없었는데..
내가 피해줘야 하나?“
혼잣말로 중얼 거리며 진성이 한동안 깊이 생각을 하는듯 하더니
“그냥 신영에게 물어보지 뭐”
진성이 수건과 자신의 속옷을 빨래통에 던져 넣은후 알몸으로 욕실문을 나선다
진성이 주방쪽을 바라보자 신영은 다른일을 하는지 주방에 보이지 않고 은은한 블루마운틴의 원투 커피 향만이 거실과 주방을 지키고 있다
“어디갔지?”
진성은 욕실 정면에 보이는 방으로 들어가서는 옷장에서 자신의 속옷을 챙겨 입고는 간단한 트레이닝 복으로 마무리를 한다
다시금 진성이 거실로 나왔을때에도 신영의 모습을 찾을 수 없자 진성이 신영을 찾아 다닌다
진성이 자신을 찾는것을 알기라도 한듯 신영이 자신의 방에서 침대 시트와 여러 가지 빨래를 들고는 낑낑 거리며 나온다
신영도 진성을 보았는지 빨래더미를 바닥에 내려 놓고는 땀을 훔치며 씽긋 미소를 짓는다
진성이 서둘러 그녀에게 다가가서는 빨래감을 들고는 베란다로 가져가서 세탁기 안에 넣는다
그뒤를 신영이 뒤 따르고 진성이 욕실에 있는 세탁물도 생각이 난듯 욕실로 가서 나머지 빨래감을 들고 나온다
진성이 세탁기에 빨래감을 넣자 신영이 익숙한 솜씨로 세탁기를 가동한다
“위잉 ”
소리와 함께 모터의 구동음이 들리고 잠시후 멈추더니 물이 투입되는 소리가 들린다
“큰일이야 날 마다 침대 시트를 빨아야하니
이참에 몇 개를 더 사야하나?“
신영이 진성을 바라보며 의미 신장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진성은 자신의 책임이라는듯 째려보는 신영의 표정에 어이 없는 표정을 지으며
“왜 날 보냐 솔직히 침대 시트 버리는 주범은 신영이 너쟎아”
진성의 말에 신영이 얼굴이 발개지며
“흥”
하고 삐진소리를 내며 진성을 지나쳐 주방으로 간다
“빨리 아침 먹자 조금 있으면 친구들 올거야”
신영의 말에 진성이 궁금하다는듯 묻는다
“난 나가있어야 하는거야?”
진성의 물음에 신영의 표정이 어이없는 표정을 하고는
“자기가 왜 나가?
친구들이 자기 보러 오는건데...“
“나....나를?”
“응 내가 자랑했거든 히히”
진성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신영을 바라보자
“응큼한 생각 마시구요
진성씨 잘생겼다고 자랑 했거든 또 거기다가 한 몸매 하쟎아 히히“
진성은 후하고 한숨을 내쉬곤 주방 식탁 의자에 앉아서 자신의 앞에 놓인 접시에 담겨진 샌드위치 비슷한 것을 들고는 입안에 넣었다
의외로 생긴것 과는달리 맛이 좋다
달걀과 야채의 조합이 입안에서 같이 어우러지며 씹히는 느낌이 좋다
“맛있는데...”
진성이 먹던것을 채 삼키지 않고 자신의 음식솜시를 자랑해주자 신영이 원두커피포트에서 커피 두잔을 꺼내어 들고 오며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되묻는다
“응 다만 샌드위치인지 토스트인지 잘 모르겠다는것을 빼고는”
“풋”
신영이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자 진성이 알지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신영을 바라본다
진성의 눈길을 의식해서일까 신영이 대답한다
“사실은 처음엔 토스트를 만드려고 했는데..
어제 그렇게 힘을 썼는데 너무 부실할것 같아서 냉장고에 있는 야채 다 끌어 모아서 샐러드 만들던것을 같이 넣은거야
그나저나 예리한데
정체불명의 음식임을 알아차리고..“
신영의 대답에 진성이 미소를 피우며
“야 누구라도 알수 있을거야
빵은 토스트용으로 구워놓고 거기다가 계란 후라이에 여기까지만 보면 토스트 잖아
하지만 그위에 케찹을 뿌리고 치즈를 잘라 넣고 야채까지..
누구라도 정체 불명의 음식인것을 알아 차리겠다“
“칫”
짐짓 삐쳐있는 표정으로 진성을 바라보던 신영이 자신의 앞에 놓인 정체불명의 토스트를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잘라낸다
4조각으로 만든 신영이 포크로 하나식 포크로 꽂아서 자신의 입안에 넣는다
“왜 그렇게 봐 사람 무안해서 못 먹겠쟎아?”
신영의 물음에 진성은 알았다는듯 손으로 부채질을 하듯 양옆으로 흔들곤
"아냐 토스트 한조각을 먹는데도 포크와 나이프를 등장 시키고 또 그것을 이용해서 잘라먹는 네가 너무 이상해서
그런거야“
진성의 대답에 신영이 약간 삐친 표정을 한다
그후로 진성은 1시간 가량을 갖은 아양을 떨어 신영의 삐짐을 해결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산속의 집에 서서히 노을로 물들어 갈때쯤 집앞으로 차량 두 대가 멈추어 섰다
그리곤 두명의 여인이 내린다
한명은 많이 마른듯한 몸매에 키는 170이 약간은 안되어 보이는 긴생머리의 여인과
다른 한명은 그와는 반대로 약간은 통통해 보이는 몸매와 유난히 눈에 띄는 가슴을 가진 여인 그여인은 키가 약간은 작아 보인다
현관문을 열고 두여인이 들어서자 신영이 달려가서 그들을 맞이한다
“지혜야 수진아 어서와”
약간은 말라보이는 여인의 이름은 한지혜 그리고 글래머 타입의 가슴이 큰 여인의 이름은 박수진이다
신영의 그들 손에 들린 비닐 봉지를 받아 들고는 주방으로 사라지자
진성은 머쓱한 표정으로 두 여인에게 고개를 숙이며
“안녕하세요 이진성이라고 합니다”
말하자 두여인이 기다렸다는 재차 인사를 한다
“전 한지혜라고 해요”
고개만을 까닥 하며 인사하는 그녀
그리고 이어지는
“안녕하세요 전 수진이예요 박수진 ”
환하게 웃으며 수진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한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원피스 앞섬이 벌어지며 가슴라인이 진성의 눈 앞에 나타난다
진성은 터져 나오는 신음성을 참느라고 등뒤로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드 들어오시죠”
약간은 더듬거리며 안내하는 진성을 보며 지혜의 눈빛이 알수 없게 빛이 난다
두여인이 신발을 벗고 거실에 있는 쇼파에 앉자 머뭇거리던 진성도 그녀들의 맞은편 자리에 앉는다
자리에 앉는 진성은 두여인의 치마가 너무 짧다는 사실에 서둘러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려야 했다
잠시 답답한 시간이 흐른다
이 시간의 정적을 깬것은 신영이었다
이미 냉장고 정리를 끝냈는지 신영은 어느새 끓인 허브차 4잔을 들고 거실로 나서고 있었다
이를 본 진성은 머쓱한 분위기를 피해보려 신영의 쟁반을 자신이 건네 든다
그리곤 지혜와 수진에게 하나씩 내려 놓는다
물론 찻잔을 내려 놓으며 원피스 앞섬 사이로 벌어진 수진의 풍만한 가슴을 빼놓지 않고 힐끔 거린다
찻잔을 내려 놓고 진성이 맞은 편 자리에 앉자 이야기 꽃이 터져 버린다
“어머 기집애 이런 서방님 이집에다가 숨겨 놓고 얼마나 고소한지 집안에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하네”
수진이 말문을 열자 기다렸다는듯 약간은 딱딱해 보이는 지혜도 수진의 말을 거든다
“그러게 이렇게 훌륭한 남친이 계시니 친구가 눈에 들어오겠어?”
수진과 지혜가 진성을 바라보며 신영을 핍박하자 진성의 시선이 이리저리 움직인다
“예네들은...
하긴 진성씨가 멋지긴 하지만 .. 히히“
신영의 팔불출 같은 말에 지혜와 수진의 눈살이 찌푸려졌다
“에구 팔불출...”
자신을 탓하는지도 모르는지 신영이 한쪽눈을 찡긋 거리며 혀를 쭈욱 내민다
“진성씨는 뭐하시는 분이세요?”
아까부터 자신을 뚫어져라 살피던 지혜의 물음에 진성은 화들짝 놀라 대답한다
“예 학생입니다
현재는 휴학중이구요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돈모으는 이유는 세계를 한 벌 돌아 보고 싶었거든요“
듣고 있던 지혜의 고개가 끄덕이고 옆에서 수진이
“어머 배낭여행...
저도 몇 번 갔었는데 너무 좋아요 “
수진의 목소리가 커지며 이야기 한다
그러자 못마땅하게 바라보던 지혜가
“네가 간게 배낭여행이었냐?
무슨 배낭여행이 일류 호텔에서 숙박하고 가이드 따라 졸졸 따라다닌 것으로 바뀌었지?“
지혜의 말에 풀이죽은 수진이 고개를 푹 숙이고선
지혜의 옆구리를 꼬집는다
“아얏”
수진이 지혜를 힐끔 날카로운 눈초리로 바라보고
난 그들의 앞에서 신영과 미소를 짓는다
“자 일단 본 이야기는 식사할 때 하기로 하고 식사준비부터 해볼까요 신영씨?”
머쓱한 분위기를 타계하려는듯 수진이 신영을 끌고 주방으로 향한다
그러자 둘만 남게된 거실에 정적이 찾아들고
머쓱해진 진성이 몸을 일으킨다
“어디 가시게요?”
지혜의 물음에 진성이
“예 답답한것 같아서요 밖에 나가서 공기라도 맘껏 들이키고 싶어서요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이렇게 신선하고 오염이 덜된 공기를 맘껏 마실수 있겠어요?“
“그럼 저도 같이가요”
진성의 뒤를 지혜가 따른다
현관문이 열리고 밖으로 나오자 기다렸다는듯 시원한 바람이 머리카락을 날리고
진성은 두팔을 옆으로 최대한 벌린후 숨을 들이키려다가 오른족 손에 걸리는 이질감에 고개를 돌려 바라본다
진성의 오른손이 있는곳에 지혜의 가슴이 위치해 있다
상대적으로 수진의 가슴에 비교 당해서 그렇지 나름대로 알맞게 부푼 가슴에 자신의 손이 닿아 있는것을 확인한 진성이 손을 성급히 내린다
“죄...죄송해요”
양볼이 발갛게 물든 진성이 사과를 하자
지혜가 그 모습이 재미있다는듯 깔깔 거리며 웃는다
“진성씨 너무 순진하시다 깔깔깔 ....”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지혜의 웃음에 진성이 어쩔줄을 몰라 한다
어느덧 웃음 소리가 그치고 지혜가 진성을 바라본다
“진성씨 나에게 잘못하셨으니 내 부탁 한가지 들어주세요”
진성이 지혜를 바라보며
“어떤 부탁을요?”
“일단 들어준다고 약속 하세요”
“그래도 어떤 부탁인지....”
“진성씨가 할수 있는 부탁일테니까 안심하시고 약속하세요”
“알겠습니다 그럼 약속 드릴께요”
그러자 지혜가 손을 내민다
“자 약속의 의미로 악수요”
진성이 손을 내밀고 지혜의 손을 잡자 악수대신 기다렸다는듯 지혜가 진성의 품에 안긴다
어깨밑까지 내려오는 검은색의 생머리가 진성의 얼굴을 스치며 아래로 떨어지고 진혜의 몸에서 은은하게 퍼져나오는 자스민 향에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도 잊어 버린체 멍하니 서 있다
지혜의 손이 진성의 머리쪽을 잡고는 아래로 내리며 자신의 입술로 진성의 입술을 탐한다
핑크와 레드 사이의 립스틱이 발라진 입술이 진성의 입술을 뒤덮자 잘익은 메론 비슷한 향기가 진성의 코로 흡입되고 뒤이어 따라온 지혜의 혀 놀림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지혜의 키스 실력은 프로라고 할정도로 대단했다
혀를 간단히 밀어 넣고 혀기리 장난하는 경지가 아닌 마치 무언가를 탐험하듯 길게 들어왔다가 살짝 살짝 잇몸과 진성의 혀를 간질이는 느낌은 머리카락이 주삣 설정도의 쾌감을 느끼게 한다
어느새 자신의 위치와 행동에 대해 모든 거부감이 망각되어진 진성이 지혜의 허리를 잡아 채고는
그동안의 잃어버린 리딩감을 찾겠다는듯 진성의 혀가 쉴사리 움직인다
그와 함께 간간히 이어지는 흡입
키차이때문인지 지혜가 살작이 두 다리를 까치발을 세운 상태로 이어진 그들의 키스는 10분이 넘어서야 끝이 났다
그것도 길가에 있는 집에 누군가 귀가 하는듯 자동차의 라이트 불빛에 놀라서였다
“하아하아”
입술이 떨어진 지혜가 자세를 잡으며 가쁜숨을 헐덕인다
진성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듯 자신의 입술을 오른손으로 만지며 지혜를 바라보고 있다
“이게....무슨 행동인건가요?”
진성이 어이없어 묻자 지혜가 가쁜숨을 가다듬으며 미소를 짓는다
“무슨 의미?
난 그저 진성씨를 안고 싶어서 안은것 뿐이예요“
진성이 지혜의 말에 어이없어하자 다시금 지혜의 말이 이어진다
“진성씨도 마찬가지지 않은가요?
신영이와의 만남도 그런것 아니었나요?
저도 진성씨와 맘이 통해서 그런것일뿐 어떠한 의미도 없어요?“
“하... 하지만...
지혜씨는 신영이의 친구...“
진성의 입에서 친구라는 말이 나오자 지혜가 화가 난 얼굴로 쏘아 붙인다
“친구사이가 어때서요?
혹시 구태연연한 옛 풍습에 얽매여서 안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을 가지신것 아니실테죠?“
“하지만....”
“좋지 않았나요?
우리 키스할 때 좋았잖아요
그럼 된것 아닌가요?“
“하지만....”
“그럼 따져 볼까요
우리가 처음 현관문을 들어 섰을때 진성씨의 눈길은 어디에 가 있었죠
원피스의 홈이 파진곳에서 보이던 수진의 가슴에 아 있지 않았나요
그것도 부족해서 신영이 차를 가져왔을때 다시 한번 가슴을 보려고 자신이 찻잔을 우리에게 내려 놓지 않았었나요?
아니라면 아니라고 이야기 하세요
그럼 제가 사과를 할테니까요“
진성이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진땀을 흘리고 있자
지혜가 다시금 말을 잇는다
“진성씨가 책임을 느껴 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마음이 가는데로 내 몸이 원하는데로 따라가면 되는거예요
아까 우리둘을 보고 한번 자고 싶단 생각은 없었나요?“
지혜의 물음에 진성이 고개를 좌우로 젖는다
“아니라고요?
하지만 진성씨의 육체는 거짓말이라고 외치고 있는데요“
지혜의 오른손이 자신의 상징을 가르키자 진성이 고개를 숙여 아래를 내려 다 본다
트레이닝복을 넉넉한 것을 입었음에도 성이난 진성의 상징이 왼쪽 다리의 허벅지 근처까지 커져서 빳빳이 누워 있었다
화들짝 놀란 진성이 서둘러 옷 매무새를 고치려 했지만 그보다 지혜의 손이 빨랐다
지혜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트레이닝복을 만지며 살짝이 터치하자 진성의 몸이 흠칫 놀란다
“지혜씨 우리 이러지 마요
여기는 신영이 집앞 현관문이라고요
문만 열면 신영이 볼수 있어요 우리 이제 제발 그만해요“
진성이 다급한 마음에 지혜에게 호소하듯 말하자
기다렸다는듯 지혜가 웃음을 지으며 답한다
“아... 그거였군요
그럼 우리 산책이라도 갈까요
집앞이라서 안된다고 하셨으니 좀더 으슥한 곳을 찾으면 되겠군요
아 내차 안에서는 어때요 그래도 나름데로 뒷좌석이 넓은데..“
지혜의 말에 진성이 얼굴에 흘러내린 식은땀을 오른손으로 훔쳐내며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딸칵”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진성이 놀라 옆을 돌아본다
지혜는 당당하게 뒤를 돌아 보자
문이 열리고 신영이 나타난다
“두분 나모르게 데이트 그만하고 식사하세용 ~~~”
뒤를 올리는 신영의 말투에 진성이 탈출구를 찾기라도 한듯
“알았어 지혜씨 들어 가시죠”
말을 끝내곤 서둘러 문안으로 들어간다
진성이 들어가고 나서 약간의 시간이 지난후 지혜도 진성의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선다
현관문안에 들어선 진성의 코에 맛있는 향기가 맴돌고 그맛을 서둘러 보겠다는듯 신발을 벗고는 주방족으로 들어선다
주방의 테이블에는 커다란 접시에 립스바베큐가 놓여져 있고 그옆의 접시에는 랍스타가 놓여져 잇다
네 개의 의자 앞에는 각각의 사용도구인 나이프와 포크가 놓여져 있다
그리고 그 앞에 놓여 잇는 와인잔이 두 개씩
그 옆으로 아기자기한 촛대가 색색의 초와 어울리며 놓여 있고 초는 향초라도 되는듯 발산되는 향기에 진성의 입가에 침이 고이는 것이 느껴졌다
“어머 진성씨 어서와 앉아”
신영이 쟁반에 피클과 샐러드를 들고 오며 자리를 지정해준다
그뒤를 이어 수진이 와인을 꺼내어 내온다
“그런데 지혜는 아직 안들어 왔나봐?”
신영이 지혜에 대해 묻자
“응 공기가 좋다고 금방 들어온다고 했어”
진성이 대충 둘러대어 말한다
“딸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잠시후 문이 닫히더니 지혜가 주방에 몸을 나타낸다
“얘 너도 양반 되기는 글렀다”
신영의 말에 지혜가 무슨 말이냐는듯 신영을 바라보자
“그런게 있어 자리에나 앉으셔”
약간은 꺼림칙한 표정으로 지혜가 진성의 맞은편 자리에 앉는다
“그나저나 진짜 진수성찬이네요
립스바베큐에 랍스타까지...“
진성의 음식에 대한 칭찬에 맞은편에 앉은 지혜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난다
“그거 지혜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직접 들고 온거야
지혜가 강남에서 꽤나 유명한 레스토랑 경영하거든
물론 부모님이 내주신거지만 히히“
신영의 자세한 설명에 지혜가 눈을 쏘아보듯 노려보자 신영이 뽀루퉁한 표정으로 진성의 옆자리에 앉는다
“자 한잔씩 받으세요”
수진이 와인의 코크 마개를 따더니 진성에게 한잔을 권한다
진성은 자신을 쏘아보듯 바라보는 지혜의 눈길을 피해 와인잔에 와인을 받는다
아직 밤은 깊어지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주변의 공기는 너무 뜨거워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