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판원은 초인종을 요란하게 누른다.
남편을 출근 시키고 설거지며 집안 청소를 하다 보니 어느새 10시가 넘었다. 수연은 어제 읽다 만 책을 들고 거실 소파에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앉아 읽기 시작한다.
책 속의 주인공인 두 남녀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었다. 수연은 자신이 마치 책 속의 여 주인공이 된 것처럼 가슴이 뭉클해 온다.
“딩동! 딩동!”
이런 수연의 감동을 방해하는 초인종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이 시간에 집에 찾아 올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었다.
(대답이 없으면 그냥 가겠지)
수연은 무시하고 읽던 책으로 시선을 돌린다.
“딩동! 딩동! 딩동딩동!”
다시 초인종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고 수연은 화가 났다. 누군지 모르지만 남의 집 초인종을 저렇게 무례하게 눌러도 되는 건가? 책을 내려 놓고 현관문을 향해 걷는다. 수연이 현관을 향해 걷는 동안에도 초인종은 계속 울리고 있었다.
(뭐야! 도대체 어떤 사람이 남의 집 초인종을 이렇게 누르는 거야!)
그건 마치 수연의 인내심을 시험하려는 것 같았다. 평온한 오전 시간의 여유를 방해 했을 뿐만 아니라 이젠 수연의 인내심마저 시험하려는 상대방의 정체는 처음 예상했던 데로 외판원이었다.
인터폰을 든 수연은
“누군데 남의 집 초인종을 함부로 누르는 거예요”
“죄송합니다. 사모님 잠깐 문 좀 열어 주시죠?”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전혀 미안한 표정이 아니다. 더구나 그는 문까지 열어달래는 사내를 향해
“이봐요 난 필요 없으니 그냥 가세요 그리고 앞으론 우리 집 초인종 함부로 누르지 마세요”
인터폰은 세게 내려 놓고 돌아섰다. 그런데 사내는 쉽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초인종을 누른다.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인터폰은 다시 든 수연이 화난 목소리로
“이봐요 가라고 했잖아요 계속 그러면 경비를 부르겠어요”
“사모님 잠깐만”
인터폰을 내려 놓고 다시 소파에 앉는다. 사내는 포기한 듯 더 이상 초인종을 누르지 않는다.
그 날부터 사내는 하루 걸러 한번씩 같은 시간에 초인종을 눌러댄다. 이젠 아예 지겨울 정도였다. 수연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오늘 한번만 더 그래 봐라 경찰에 신고하던지 경비를 부를 테니)
이런 결심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웬일인지 사내가 오질 않는다. 이젠 포기했나 하고 사내에 대해서는 잊어 버렸다.
그리고 얼마 후 오랜만에 친구가 점심이나 같이 하자며 연락을 해왔다. 좀처럼 외출을 하지 않던 수연은 얼마 전 새로 산 투피스를 꺼내 입고 외출 준비를 한다. 안에는 하늘색 셔츠를 받쳐 입으니 지적인 미모를 강조해주는 차림이다.
(스커트가 너무 짧은 것 아닌가?)
수연은 혼자 이렇게 말한다. 무릎위로 조금 올라가는 스커트는 면 스판이라서 육감적인 수연의 엉덩이 라인을 숨김없이 드러내 준다. 거울 앞에서 뒤 돌아본 수연의 눈에 타이트한 스커트에 팬티라인이 그대로 드러나 버리는 모습이 보인다.
(어떻게 하지 팬티 라인이 다 보여 버리는데)
하얀 스커트안쪽에 입은 팬티 라인뿐만 아니라 팬티 색마저 내비쳐 버렸고 수연은 팬티를 갈아 입는다. 팬티라인이 보이지 않는걸 고르다 보니 남편이 해외 출장 갔다 오며 한번 입어보라고 사왔던 T팬티를 입는다.
다행히 팬티라인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수연은 약속시간에 늦어 서둘러 집을 나섰다. 그녀의 육감적인 엉덩이와 쭉 뻗은 매혹적인 다리에 사내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 같아 부끄러워 걸음을 빨리 걷는다.
친구와 점심을 먹으며 그 동안 살아온 애기며 남편에 대한 흉도 보다 보니 어느새 화제는 요즘 가정 주부들이 남편 몰래 남자 친구를 사귄다는 애기까지 흘러갔다.
친구는 자기도 기회만 있다면 한번 만나고 싶다는 말을 했고 수연은 그게 무슨 말이냐며 자기는 절대 그런 건 상상조차 하기 싫다며 말을 하는데 친구가
“애는 남편이 주지 못하는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고 하잖니 넌 남편과 그거 할 때 오르가슴을 느껴 봤어?”
하고 묻는다.
(오르가슴? 그게 어떤 건지 나도 말만 들었는데)
그렇다고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 그건 여자로서 자존심의 문제였다.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해봤다고 하면 친구는 “너도 어쩔 수 없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수연이 대답을 못하고 망설이니 친구가 눈치채고는
“너도 오르가슴을 느껴보지 못했구나?”
“아-아니야 난”
“거짓말 하지마 우리 사이에 왜 속이려 드니 대한민국 주부들 중 80%이상은 남편과 잠자리에서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더라 너나 나나 그 80%에 속하는 거지 뭐”
“그으래”
수연이 힘없이 인정한다.
“근데 웃기는 게 자기 마누라한테는 오르가슴을 느끼게 하지 못하면서 애인한테는 그렇지 않다는 거야”
“설마?”
“애는 바람 피우는 유부녀들이 그럼 다 총각들과 바람을 피우겠니? 대부분 유부남 유부녀들이 만나 불륜을 저지르는 거야 그래야 서로 부담이 없을 테니까”
“넌 어쩜 그렇게 자세히 알고 있니?”
“나도 뭐 주변 사람들에게 들은 거지 우리동네 유부녀들 중 반 이상이 남편 몰래 바람을 피울걸”
“설마 그럴 리가?”
“아니야 아마 너희 동네도 그럴걸”
“설마 그러겠어 네가 잘못 알고 있는걸 거야 내 주변에 있는 아줌마들 중에 그런 사람 하나도 없던데”
“순진하긴 너 같으면 아무한테나 자기가 바람 피운다고 밝히겠니”
“애 그런 애긴 그만하자”
“너도 한번 생각해봐 오르가슴을 한번 경험한 여자들은 절대 그 느낌을 잊을 수 없데 나도 한번 그걸 느껴 보고 싶어 그런데 남편은 얼굴 보기도 힘드니”
“그래서 너도 남자친구 하나 만들려고?”
“그래 난 기회만 있으면 언제든지 그럴 거야 너희 남편은 밤일 잘하니?”
“우리 그이 요즘 바빠서 나도 얼굴 보기 힘들어”
“그래 너나 나나 독수공방하긴 똑같구나”
“애 그만 일어나자 집에 가봐야지”
“그래 나도 가봐야겠다. 어디 멋있는 남자 없나?”
“너도 참”
친구와 헤어진 수연은 집에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기다린다. 하얀 투피스 차림의 늘씬한 키의 그녀를 사내들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번씩은 그녀를 뒤 돌아 본다. 그리고 어떤 사내는 멈춰 서서 그녀의 몸을 위에서 아래로 훑고 있었다. 그런 시선들이 부담스러운 수연은 어서 빨리 택시가 와주기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교대 시간이라 택시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허벅지가 반 이상 드러나 있는 짧은 미니스커트와 매혹적인 엉덩이를 숨김없이 드러내주는 타이트한 스판 스커트차림의 그녀는 지나가는 사내들의 눈요기거리가 되어 버렸다.
창피했다. 괜히 이 옷을 입고 나왔다는 생각뿐이다. 그냥 바지나 입고 나올걸 하지만 후회해도 소용 없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사내들의 시선이 느껴질수록 가슴속 깊은 곳에서 야릇한 흥분 같은 게 느껴진다.
수연은 잠시 후 사내들이 자신의 몸을 훑어 보며 무슨 생각을 할 것 인지 짐작이 되었다. 그 들은 아마도 수연을 품에 안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정작 자신을 마음대로 안을 수 있는 사내인 남편은 일이 바쁘다며 거들떠 보지도 않는데 지금 그녀는 거리의 모든 사내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어머 내가 왜 이러지)
야릇한 시선을 느끼던 수연은 자신도 모르게 그곳이 따뜻해지는걸 느껴졌다. 남편과 잠자리를 마지막으로 한 게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그런데 사내들의 시선만으로도 그녀의 그곳이 뜨거워 지기 시작한 것이다.
친구에게 들었던 오르가슴이라는 말이 자신을 이렇게 만들어 버렸다는 생각에 수연은 머리를 흔들어 야한 상상을 지워 버린다.
택시가 도착했고 그녀는 택시에 탔다. 집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그녀는 운전사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는 걸 느낀다. 혹시나 운이 좋으면 스커트 속 구경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았다. 수연은 운전사의 시선을 느끼며 무릎에 핸드백을 올려 스커트 속이 보이지 않게 가린다.
아쉬운 표정으로 시선을 앞으로 향하는 운전사의 모습이 보였다.
집 앞에 도착한 수연은 요금을 지불하고 집을 향해 걷는다. 누군가 뒤를 따라 오는 것 같은 느낌에 뒤 돌아 보지만 아무도 자신을 따라오는 사람은 없었다. 수연의 집은 아파트 4층이다. 평소 같으면 계단을 걸어서 올라 갔을 테지만 오늘은 계단이 무섭다. 계단을 오르는 자신을 밑에서 올려다 본다면 스커트 속이 보여 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서 내렸다. 계단이 더 빠른 것 같았다. 누군가 장난으로 버튼을 눌렀는지 3층에서 멈춘 엘리베이터는 문이 열렸지만 아무도 타지 않았다. 계단으로 올라갔으면 벌써 도착했을 텐데 하며 3층에서 내려 올라갈까 하다가 옷차림이 신경 쓰여 그냥 기다렸다.
집 앞에 도착한 수연은 버튼을 눌러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몸을 반쯤 넣었을 때였다.
“아악! 누-누구야!”
막을 틈도 없이 몸이 밀려 현관 앞에 쓰러졌다. 그리고 누군가 집에 들어오며 현관문을 닫는다.
수연은 순간적으로 강도일거라는 공포감으로 잠시 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일어섰다. 그 순간 목에 날카로운 금속성의 느낌이 닿는다. 그리고
“얌전히 있으면 헤치지는 않을 테니 천천히 일어나”
굵은 사내의 목소리였다. 수연은 두려웠다. 어쩌면 사내는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에 몸이 저절로 떨렸다.
천천히 일어선 수연을 사내가 안쪽으로 밀었고 그녀는 거실에 들어섰다.
“집이 좋군 깔끔한데”
사내가 칭찬하는듯한 말을 했지만 지금 수연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오로지 지금의 위기 상황을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을 까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치 머리 속이 텅 비어버린 것처럼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이 사내가 누구인지 아직 정체조차 알지 못했다. 그리고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조차 아직은 알지 못했지만 분명한 건 자신에게 나쁜 일일 거라는 것이다.
“누-누구세요”
겨우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다. 하지만 사내는 대답을 하지 않는다.
“워-원하는 게 뭐죠?”
“양쪽 손을 뒤로 내밀어!”
대답대신 굵고 차가운 목소리로 사내가 말했다. 수연은 사내가 손을 뒤로 내밀라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사내의 말을 따를 수 없었다.
“손을 뒤로 내밀라고 했잖아!”
이번에는 좀더 강압적인 말투였다. 사내는 금방이라도 목을 그어 버릴 것처럼 칼을 목에 가까이 가져왔다.
수연은 두려워 천천히 손을 뒤로 내밀었다. 사내가 수연의 손목을 잡고 묶어 버린다.
양쪽 손목이 뒤로 묶여 버린 수연은 더 이상 사내에게서 달아날 수 없을 것이라는 절망감에 빠져든다.
손목을 뒤로 묶은 사내가 앞으로 나왔다.
“아-아니 다-당신은?”
사내의 정체를 알 것 같았다. 바로 얼마 전 까지 하루걸러 초인종을 시끄럽게 눌러댔던 사내였다.
“왜? 날 알아 보겠어?”
“제-제발 날 풀어줘요”
수연은 사내의 정체를 아는 순간 한 가닥 희망이 생기는 것 같았다. 사내의 정체를 알았으니 어쩌면 사내를 설득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제발 날 풀어줘요 당신한테 내가 잘못한 것 용서를 빌게요 제발”
“그래 이제 내게 잘못한 것 알겠어?”
“네 알아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대신 절 풀어주시면 아무에게도 애기 안 할게요 제발”
“글쎄 그걸 내가 믿을 수 있을까?”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당신이 하고 싶다던 말 다 들어 드릴게요”
“이미 늦은 것 같은데”
“아니에요 제발 이러지 말고 우리 말로 해요”
“지금 날 설득하려나 본데 그래 봐야 소용없어”
“어디가 침실인가?”
사내가 집안을 둘러 보며 묻는다. 수연은 대답하지 않는다.
“대답 안 해도 금방 찾을 텐데”
사내가 그녀의 손목을 묶은 부분을 잡아 끌고 방문을 하나씩 열어 보기 시작한다. 기껏해야 네게 밖에 없는 방이라 금방 침실을 찾는다.
“여기가 침실이군”
침실을 찾은 사내는 그녀를 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방문을 닫아 버리니 거실에 있을 때 보다 사방이 막힌 방안이 더 두려웠다. 수연의 몸이 침대에 던져졌다.
“아악!”
사내가 그녀가 보는 앞에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제발 이러지 말아요 제발 부탁이에요”
수연은 애원했다. 그러나 사내는 수연의 애원 같은 건 듣지도 않고 옷을 벗었고 처음으로 다른 사내의 알몸을 본 수연은 차마 볼 수 없어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고개를 돌리리 더 매력적인데.”
가냘픈 얼굴을 긴 머리가 반쯤 가린 수연의 모습은 꺾고 싶은 한 떨기 장미처럼 아름다웠다.
사내는 문조차 열어주지 않고 매몰차게 자신을 내 쫓던 그녀를 범하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년이길래 자신을 이렇게 대하나 궁금했었다.
사내는 며칠 동안 그녀의 집 근처에 숨어서 그녀가 나오기만을 기다렸었다. 그런데 마침 오늘 그녀가 외출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다른 아줌마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씬한 키에 매력적인 엉덩이를 가진 그녀를 보는 순간 첫눈에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둘러 일을 마친 그는 준비를 끝내고 아파트 입구에서 그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고 마침내 집에 돌아오는 그녀의 뒤를 따라오게 된 것이다. 다행히 그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었고 미리 2층에 올라가 있던 그가 3층의 버튼을 눌러 그녀를 지연 시키고는 그녀의 집 옆에 숨어서 기다렸던 것이다.
양손이 뒤로 묶여 침대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수연의 모습은 마치 하얀 천사가 내려와 앉아 있는 것처럼 희고 고왔다.
수연은 서서히 절망하고 있었다. 결국 이렇게 당해 버리고 마는 것인가 양손목이 묶여 꼼짝할 수가 없으니 사내에게 저항을 하려 해도 할 수가 없었다.
“제발 지금이라도 그만두세요 순간의 욕정을 이기지 못해 인생을 망치지 말고요”
“그래 인생을 망치나 안 망치 나는 잠시 후에 보기로 하지 보아하니 너도 아직 오르가슴을 느껴 못한 것 같군 지금까지 나하고 잔 여자 중에서 오르가슴을 느끼지 않은 년은 한 명도 없었거든”
믿을 수 없었다. 강제로 당하면서 오르가슴을 느껴버리다니 그건 말도 돼지 않았다. 지금까지 수연은 섹스는 사랑하는 남녀만이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사랑이 없이 강제로 하는 섹스는 서로에게 아무것도 줄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사내는 지금 자신에게 오르가슴을 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는 듯 했다.
“내가 당신 그냥 놔둘 줄 알아요 사회에서 매장 시켜 버릴 거예요”
“매장? 그래 한번 두고 보자고 누구 말이 맞나 나중에 내게 매달리지나 말라고”
사내가 침대에 올라왔다. 침대가 출렁이며 흔들린다. 남편과 수연만이 사용할 수 있는 금단의 구역에 처음으로 다른 사내가 올라와 버린 것이다.
“아악! 이러지마! 안돼”
사내가 그녀의 양쪽 발목을 잡아당겼다. 수연은 힘없이 침대에 쓰러진다. 양손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는 일어날 수도 없었다. 양쪽 발을 마구 흔들어 사내가 다가오지 못하게 막았다.
“그렇게 힘 뺄 필요 없을 텐데”
수연이 아무리 발을 흔들어도 사내는 요리저리 피해 다녔다. 한참 동안 발을 흔들고 나니 서서히 기운이 빠진다.
“자꾸 그렇게 다리를 흔들어 주니 난 좋은데 당신 치마 속이 궁금했는데 스스로 보여주는군”
미처 그 생각을 못했던 수연은 한쪽 다리만 흔들었다.
“왜 이제 지쳤나 보지”
사내가 그녀를 비웃듯이 입술을 삐죽하며 말한다. 수연은 부끄러웠다. 스스로 스커트 속을 사내에게 보여줘 버린 꼴이 되어 버린 탓이다. 그는 이미 그녀가 T팬티를 입고 있다는 걸 알아 버렸을 것이다. 어쩌면 그는 수연이 헤픈 여자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정숙한 여자가 평상시에 입기 곤란한 팬티를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몸을 일으켜야 반항을 하든 달아나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내의 눈치를 살피며 수연은 천천히 다리를 끌어 당겼다. 그리고 몸을 옆으로 기울여 천천히 일어난다. 양쪽 팔이 묶인 게 이렇게 불편할 수가 없었다. 간신히 조금 일어났다 싶으면 다시 쓰러져 버리고를 서너 번 반복한 끝에 겨우 앉을 수 있었다.
그때였다.
“아까 보니 당신 팬티가 야하던데 자세히 한번 봐야겠는데”
하며 사내가 다시 침대위로 올라왔다. 수연은 발버둥쳐서 겨우 조금 뒤로 물러났지만 사내가 양쪽 발목을 잡아 당기는 순간 몸이 뒤로 넘어져 버렸고 사내는 수연의 몸 위로 올라와 꼼짝 못하게 눌러버렸다.
“아악 안돼! 안돼 이 나쁜 새끼야!”
사내가 양손을 스커트 속으로 밀어 넣고는 팬티 스타킹을 단번에 끌어 내려 버렸고 그녀의 다리를 감싸고 있던 스타킹이 뱀이 허물을 벗을 것처럼 발목에 걸려 있는 모습이다.
수연은 갑자기 아래가 허전해져 버린 느낌이다. 타이트하게 엉덩이를 감싸주던 팬티스타킹이 벗겨져 버리고 난 스커트 속은 달랑 T팬티 한 장뿐이다. 더구나 그건 팬티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가린 곳보다는 드러낸 곳이 더 많았다.
남편이 한번 입어보라고 그렇게 권했어도 창피하다며 입지 않았었는데 정작 남편이 아닌 사내에게 처음으로 입은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 버렸다.
수연은 몸부림 치며 몸 위에 올라탄 사내를 떨구려 한다. 하지만 사내는 그녀를 점점 꼼짝 못하게 눌러 버리며 그녀의 스커트를 천천히 위로 끌어 올리기 시작한다.
“아악! 안돼! 제발 그러지마 안돼! 제발”
수연이 아무리 애원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어느새 스커트가 허리까지 말아 올려져 버렸고 부끄러운 그곳이 모습을 드러낸다.
“와! 섹시한데”
사내가 수연의 사타구니를 바라보며 감탄한다. 어떻게든 사내의 시선에서 벗어나려 몸을 비틀어 보지만 사내에게 눌려 꼼짝도 하지 않는다.
“제발! 제발 그만 봐요 제발 아학 제발”
수연은 너무 부끄러웠다. 아무에게도 보여 주고 싶지 않은 모습을 사내에게 보여줘 버린 것이다.
“왜? 남편에게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나 보군 기분 좋은데 당신의 이런 모습을 보는 첫 번째 사내가 나라는 게, 그런데 당신 털이 무성하군 팬티위로 삐쳐 나와 있어”
수연은 자신이 입고 있는 팬티 앞부분이 듬성듬성 구멍이 있는 레이스 천이라서 숨겨야 할 곳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것 때문에 남편이 입어달라고 사정을 해도 입지 않았던 것이다.
“이거 당신 같이 정숙한 여자가 이런 팬틸 입고 있다는 걸 사람들은 꿈도 못 꾸겠지?”
사내가 고개를 숙인다. 무얼 하려는지 알 것 같았다. 수연은 격렬히 몸부림 치며 사내를 떨구려 애를 쓴다. 하지만 건장한 사내의 몸무게에 그녀는 꼼짝도 할 수 없었고 잠시 후 사내의 혀가 허벅지에 닿는 징그러운 느낌에 수연은 몸서리치며 비명을 지른다.
“아악! 안돼 이 나쁜 새끼야 내 몸에서 떨어져!”
수연이 아무리 애원을 하고 소리쳐도 사내는 멈추지 않았다. 징그러운 사내의 혀가 허벅지 안쪽으로 천천히 다가온다. 수연은 수치심으로 고개를 심하게 흔들며 외친다.
“아악 안돼 이 나쁜 새끼야 하지마 이 나쁜 놈아”
점점 팬티 가까이 다가오던 사내의 혀가 팬티를 건네 띄며 반대편 허벅지를 핥기 시작했다. 수연은 지금 자신이 당하고 있는 게 꿈이었으면 하고 눈을 감았다. 하지만 눈을 감는 순간 허벅지에 닿는 느낌이 더욱 선명해져 버렸다.
“앙앙 으응 제발 하지 말라고 아항 으응”
수연을 울부짖는다. 제발 누구라도 자신을 도와주길 이렇게 간절히 바래 본적이 없었다. 사내가 양쪽 허벅지를 마음껏 핥아 먹고 나서 그녀의 몸에서 내려간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사내가 양손으로 젖가슴을 움켜 쥐었다. 브래지어를 하고 있는데도 젖꼭지가 아플 정도로 사내는 세게 쥐어 버린다.
“아악! 제발 하지마 제발 하지 말아요”
사내는 수연의 양쪽 젖가슴을 마음껏 주무르며 수연의 얼굴을 바라본다. 수연은 사내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아야! 아파 아악 제발 아악 아파요”
사내가 젖가슴을 세게 쥐어 흔들어 버렸고 수연은 고통스러워 비명을 지른다. 사내가 계속해서 젖가슴을 쥐고 비틀었다.
“아파요 제발 너무 아파요 살살 해줘요”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수연은 살살 해달라고 애원해버린다. 사내는 그걸 기다렸던 듯 손아귀에 힘을 빼고 부드럽게 젖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부드럽게 젖가슴을 주무르던 사내가 고개를 숙여 수연의 입술을 향해 다가온다. 수연은 사내의 입술을 피해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러나 그 순간 사내는 한 손으로 수연의 고개를 정면을 향해 돌리며 입술을 덮쳤다. 수연은 입을 꼭 다물고 열어주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사내는 젖가슴을 세게 비틀어 버렸고 비명을 지르며 그녀의 입이 벌어진다.
사내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사내가 혀가 입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수연이 사내의 혀를 밀어 내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역겨운 담배 냄새가 코를 찌른다. 그리고 더러운 사내의 타액이 입안으로 흘러 들어왔고 사내는 그녀의 타액을 빨아 들인다.
수연은 차라리 사내가 빨리 볼일을 끝내고 자신을 놔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사내는 천천히 그녀를 무너뜨리려는 의도에서 한곳 한곳을 공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그녀의 모든 타액을 빨아 마시기라도 할 것처럼 사내는 격렬한 키스를 계속했다. 점점 숨이 막혀 온다. 이러다 숨이 막혀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사내가 입술을 떼었다. 수연의 입술 주변이 타액으로 윤기가 흐른다.
“역시 입술도 맛있군 훔쳐 먹는 사과가 맛있다더니 정말인데”
사내는 그녀의 투피스 상의를 어깨까지 벗기고 침대를 내려갔다. 또 무슨 짓을 하려는 건지 두려웠다.
“이 나쁜 자식아 차라리 빨리 끝내!”
하고 수연이 소리쳤다.
“후후 그렇게 쉽게 끝낼 수는 없지 내년 입에서 제발 박아 달라고 사정하기 전에는 안돼”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야 그러니 빨리 끝내라고 이 나쁜 놈아”
“후후 과연 그럴까 너 같은 년은 처음엔 다 이렇게 하지 하지만 조금만 건드려 주면 나중엔 제발 어서 박아 달라고 애걸복걸하게 되거든”
수연은 사내의 장담을 부인하고 싶었다. 하지만 사내는 남편과는 다른 독특한 방법으로 애무를 하고 있었다. 조금 전 키스를 할 때만 해도 사내의 손은 잠시도 멈춰 있지 않고 그녀의 젖가슴과 어깨, 허리, 엉덩이 등 그녀의 온몸을 더듬어 주었다. 키스를 좀더 오래했다면 그녀 스스로 사내의 입안에 혀를 넣어 버렸을 지도 몰랐다.
더구나 사내에게서 달아 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부터는 몸이 조금씩 느끼기 시작한다. 정숙한 여자이면서 동시에 본능이 살아 있는 암컷인 것이다.
사내의 손에는 처음에 그녀를 협박했던 칼이 들려 있었다. 그는 칼을 다시 목에 겨눈다.
“왜? 왜이래요 제발 살려 주세요”
“누가 죽인데 조금만 있어봐 색다른 경험일거야”
사내는 목에서부터 천천히 칼을 밑으로 내렸다. 차갑고 날카로운 금속성의 느낌에 그녀는 두려웠다. 꼼짝하지 못하고 있었다.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공포에 떨고 있는데 칼은 셔츠 단추를 향해 내려갔다.
(툭!)
날카로운 칼날이 닿는 순간 셔츠 단추가 힘없이 떨어져 나간다. 사내는 셔츠 단추를 하나씩 잘라 낸다. 단춘가 떨어진 셔츠 사이가 벌어지며 수연의 젖가슴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내는 셔츠 단추를 하나도 남겨 두지 않고 전부 잘라 버렸다.
단추가 없어진 셔츠를 옆으로 활짝 벌려 놓고 다시 배꼽에서부터 천천히 칼이 위로 올라왔다. 젖가슴 밑까지 올라온 칼날이 이번에는 브래지어 캡 사이로 들어갔다.
(우두둑!)
브래지어 중앙이 천천히 잘라져 나간다. 가운데가 잘려진 브래지어가 힘없이 미 끌어 지며 젖가슴이 드러나 버렸다.
봉긋한 양쪽 젖가슴이 외간 사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 버렸지만 수연은 아무런 동작도 할 수 없었다. 사내는 칼끝으로 브래지어 캡을 들어 옆으로 밀어 놓는다. 양쪽 브래지어 캡을 들어낸 사내가 젖가슴을 빙 돌아가며 칼끝으로 자극하던 사내가 젖꼭지를 잘라 버릴 것처럼 빙 돌아가며 자극한다.
수연은 공포로 벌벌 떨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몸 속 깊은 곳에서 야릇한 느낌이 조금씩 살아 나고 있는 것이다.
젖가슴 주변을 빙 돌던 칼날이 배꼽 밑으로 내려간다. 배꼽 주위를 빙 돌며 위협하던 사내는 칼을 옆에 놓고 수연의 다리 사이로 다가온다.
“어때 좋았어? 아직은 아니라는 건가? 오래 버티는데”
사내가 고개를 숙인다. 배꼽에서부터 천천히 사내의 손이 위로 올라온다. 사내는 젖가슴을 가볍게 손으로 감싸 쥔다.
“아흑!”
반대편 젖가슴을 사내가 입으로 베어 물었다. 수연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토해 버렸다. 사내는 젖가슴을 입으로 빨다가 혀로 젖꼭지 주변을 빙 돌아가며 자극하기 시작한다.
(뭐야 이 느낌은 기분이 이상해)
수연은 당황한다. 꼼짝 못하고 묶여 있는 상태인데 지금 사내에게 강제로 당하고 있는데 몸이 점점 반응을 보여 버리고 있는 것이다. 수연은 숨기고 싶었다. 다른 생각을 하기 위해 애를 쓴다.
하지만 사내는 집요했다. 젖가슴 전체를 입에 물고 핥아 주기도 하고 다시 젖꼭지 주변을 집요하게 혀로 핥아 자극을 준다. 부정하고 싶었지만 수연의 젖꼭지가 딱딱하게 곤두서 버렸다.
수연은 눈을 살며시 감고 고개를 돌렸다. 몸은 본능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반응을 보여 버렸지만 마음만은 허락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사내가 이번에는 반대편 젖가슴을 입에 물었다. 반대편 젖가슴도 그의 입안에 빨려 들어가 버렸고 젖꼭지는 그의 노리개가 되어 버렸다. 사내의 집요한 공략에 수연은 점점 호흡이 거칠어지고 있었다.
수연은 부끄러워 숨소리를 내지 않으려 입술을 살짝 열고 호흡을 하고 있었다. 마음껏 젖가슴을 맛본 사내가 고개를 쳐들었고 반대편 젖꼭지마저 딱딱하게 곤두서버렸다.
“잘 참네 소리 내고 싶으면 내도 돼 그렇게 참는다고 끝까지 버틸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본격적인 게임은 지금부터 시작이니까”
사내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하고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젖가슴 밑으로 서서히 내려가 잘록한 수연의 배를 혀로 핥아 준다. 그는 양손으로 젖가슴을 움켜 쥐고 주무르고 있었다.
(후)
배꼽에 바람을 집어 넣는다. 수연의 몸이 순간 찔끔하고 움직였다. 수연은 뒤에 묶여 있는 두 손에 잔뜩 힘을 주며 주먹을 쥔다.
수연은 점점 자신의 한계가 오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머리 속으로는 어떻게든 다른 생각을 해보려 애를 쓰지만 소용이 없었다.
고개를 돌린 그녀의 눈에 화장대 위에 있는 결혼사진이 들어왔다. 사진 속의 남편과 그녀는 다정하게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여보 미안해 나 어떻게 해)
수연은 속으로 이렇게 외친다. 견디기 힘든 야릇한 쾌감이 사내의 혀가 지나가는 곳에서 온몸으로 퍼져 나가고 있었다.
배꼽 밑까지 내려갔던 사내가 고개를 쳐들고 침대 밑으로 내려가서 수연의 오른쪽 발목을 잡아 들어 올렸다.
“으읍!”
수연은 몸을 비튼다. 사내가 발가락을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첫 느낌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간지러웠다. 외출 후 씻지도 않은 발을 입에 넣고 빨아 주는 것이다.
발가락이 그렇게 민감하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다. 사내가 엄지 발가락에서부터 새끼 발가락까지 빨아주니 처음엔 간지럽기만 하던 게 느낌이 시간이 지나니 야릇한 자극으로 변해 버렸고 수연은 사내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 쳤다.
“으읍 제발 그만 그만해요 간지러워 미치겠어”
사내가 발목에서부터 천천히 위로 올라오며 다리를 핥아 주었고 허벅지 안쪽 깊은 곳에 다가오는 순간 수연은 잔뜩 긴장한다.
그녀의 긴장을 무시라도 하듯 사내는 반대편 발목을 잡고 들어올리더니 똑 같은 방식으로 허벅지 안쪽 깊은 곳까지 올라온다.
같은 방법으로 양쪽 다리를 서너 번 왕복하고 난 사내가 그녀의 다리 사이에 머리를 깊숙이 밀어 넣는다.
“아악 안돼 제발 거긴 하지 마요”
사내가 무얼 하려는지 짐작한 수연은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 사내를 피하려 하였지만 사내가 양쪽 허벅지를 손으로 잡아 활짝 벌리고는 꼼짝 못하게 잡고 눌러 버렸다.
사내의 혀가 팬티 위를 자극하기 시작한다. 팬티 위에서 이리 저리 움직이던 사내는 팬티를 입술로 살짝 물어 들어 올렸다.
“아악 안돼 제발 그만해요 거긴 싫어! 하지 마요”
수연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사내는 보지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아윽! 아하 제발 아학”
수연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신음과 거친 숨소리를 동시에 내고 말았다.
사내는 보지 전체를 입안에 빨아 넣어다가 뱉어내기를 반복하더니 뱀의 혀처럼 보지를 핥아 먹기 시작한다.
수연은 점점 참을 수 없는 쾌감으로 온몸이 뜨겁게 달궈져 버렸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처음 느껴보는 듯한 짜릿한 쾌감에 온몸이 부르르 떨려 왔다. 그 순간 사내가 그녀의 손목을 풀어 주었다.
꼼짝 못하게 묶여 있던 손목이 자유로워 졌지만 사내를 밀쳐 내지 못하고 가만히 머리 위에 손을 올려 놓는다.
“아 으응 아하 제발 그만해요 아하 나 몰라 이젠 나 어떻게 해 아하”
결국 수연은 참았던 신음 소리를 뱉어 내 버렸다. 본능이 이성을 눌러 버리는 순간이었다.
한번 무너지기 시작한 수연은 사내의 머리를 움켜 쥐며 괴로워한다. 처음 느껴 보는 황홀한 자극 앞에서 힘없이 무너져 버린 것이다. 사내가 좀더 강하게 핥아주었으면 원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듯 사내의 머리카락을 움켜 쥐고 있을 뿐이다.
“아하 흐응 아하 너무해 아하 나 몰라 으윽 아하”
그녀의 몸이 심하게 요동을 치기 시작한다. 사내가 본격적으로 보지를 깊숙이 빨아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흑! 아하 제발 이젠 그만해 아학 으윽 아하 나 죽어 아하 제발”
수연은 처음 느껴보는 황홀한 자극이 오르가슴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견딜 수 없었다. 어느새 보지에는 자신도 모르게 애 액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잠시 후 사내가 고개를 쳐든다. 그의 입 주변이 타액과 애 액으로 범벅이 되어 윤기가 흐른다.
사내는 팬티를 벗고 물건을 꺼내 놓는다.
“어머!”
사내의 물건을 본 수연은 순간 놀라며 비명을 질렀다. 잔뜩 발기된 사내의 물건의 크기에 압도당한 때문이다.
남편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길고 굵었다. 그리고 가운데 부분이 유독 튀어 나와 있었다.
“왜 무서워? 이렇게 큰 건 처음인가?”
“…….”
“무서우면 넣지 말아 달라고 해봐 그럼 안 넣을 수도 있어”
그건 사내가 그녀를 시험하기 위한 말이었다. 이미 수연은 사내의 물건을 거부할 수 없는 상태였다.
사내의 질문에 넣어달라고도 그렇다고 싫다고도 못하고 수연은 고개를 돌린다. 사내가 좆을 그녀의 보지에 대고 쓰윽 문지른다.
“으윽!”
사내는 한 손으로 팬티를 옆으로 잡아 당긴다. 하지만 곧바로 집어 넣지를 않고 넣을 듯 말 듯 자극을 하며 수연의 애간장을 태우기 시작했다.
“아하 아으 으으 아하 제발 아하”
사내가 넣을 듯 말 듯 자극을 해버리니 수연은 미칠 것만 같았다. 정숙한 여자로서의 자존심 같은 더 이상 없었다. 오로지 본능에만 충실할 따름이다.
“아하 제발 그러지 말아요 제발 나 미칠 것 같아 아하”
“그럼 어떻게 하라고?”
“아아 몰라 왜 이래요 제발 그러지 말고 어서”
하지만 그녀는 쉽게 넣어달라는 말까지는 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내는 계속해서 귀두만 넣었다가 빼내는 동작을 반복할 뿐이다.
“아하 으윽 제발 어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수연은 일어나 사내의 엉덩이를 앞으로 당겼다. 하지만 사내는 재빨리 뒤로 물러 나 버렸다.
“넣어달라고 사정해봐 그럼 넣어 줄게”
“아하 시-싫어요 어떻게 그런 말을”
“그래 그럼 계속 이렇게 하지 뭐 난 그래도 상관없으니까”
보지가 살짝 벌어졌다가 다시 닫혀 버리는 동작만 반복하는 사내의 집요한 공격에 수연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제발 그만하고 어서 넣어줘요 제발”
“좀더 자극적인 단어가 있을 텐데”
“아하 나쁜 사람 아하 제발 당신 좆을 내 보지에 깊이 박아 주세요”
“그래 그렇게 말해야 나 같은 사람은 알아 듣는다고”
사내가 엉덩이를 뒤로 잔뜩 물렀다가 앞으로 강하게 밀어 붙였다.
“아윽! 아아 아파! 아악!”
수연은 너무 아팠다. 사내의 물건이 너무 큰 것이다. 보지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으로 그녀는 괴로워한다.
사내가 좆을 깊숙이 박아 넣고 가만히 그녀를 끌어 안아 준다. 찢어질 것처럼 아팠던 보지가 서서히 적응이 되어 가는지 고통은 사라지고 보지를 가득 채워주는 가득 찬 느낌이 느껴진다.
사내가 천천히 좆을 빼낸다. 그리고 다시 깊숙이 박아 넣었다. 그런데 사내의 좆이 처음에는 부드럽게 들어오다가 중간 부분이 들어 오는 순간에는 눈물이 찔끔거릴 만큼 황홀한 자극이 느껴진다.
“아 흐윽 아하하 으윽 아하”
조금 전 보았던 사내의 물건 중간 부분의 굵은 테두리가 들어오는 순간이었다. 그게 들어오는 순간은 인간의 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퍽! 퍽! 퍽!”
“아악 으 으윽 아하 가득 채워버렸어 아악 으윽 나 어떻게 해 아악 으윽”
수연은 사내의 목을 가만히 끌어 안아 버렸다. 결국 사내에게 무너져 버린 것이다.
“어때 좋아?”
“아하 너무 좋아요 아학 으윽”
수연이 목을 끌어 안는 순간 사내는 여유를 찾았는지 좆을 천천히 좌삼삼 우삼삼을 골고루 섞으며 위로 아래로 얕게 박았다 깊게 박는 동작을 반복한다.
수연은 달뜬 신음 소리로 화답한다. 어쩌면 이 사내를 통해 오르가슴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특한 그의 피스톤 운동은 수연에게는 견딜 수 없는 황홀한 자극이었다. 그의 좆이 깊숙이 박혀 올 때마다 자궁입구에 귀두가 닿더니 결국에는 자궁을 벌리고 안으로 들어와 버렸다.
“아윽! 아아…… 아 앙! 아윽 아하 으윽 아하 아 앙 으윽”
“퍽퍽! 퍽퍽!”
“아아악! 너무 깊어 아윽 아하 나 어떻게 아하 여보 나 몰라 나 미칠 것만 같아 아악”
수연은 자신도 모르게 사내를 여보 라고 불러 버렸다. 아니 어쩌면 지금 이순간은 이 사내가 자신의 남편이었다.
“아아 으윽 아아 여보! 나 미치겠어 아하 으윽 아하 너무 좋아 아윽 아하”
“헉! 허헉! 으윽 아하 으윽”
“찌걱! 찌걱! 철썩! 철썩!”
그의 살과 수연의 살이 부딪히며 내는 음탕한 소리와 함께 수연의 신음 소리가 한껏 고조되기 시작한다.
수연은 두 다리로 사내의 허리를 감싸 안는다. 사내의 몸이 깊숙이 숙여지며 위에서 아래로 내리 꽂기 시작한다. 수연이 누워 있는 침대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아윽 아하 으윽 여-여보 나 미치겠어 아악 으윽 나 좀 어떻게 하 악 으응”
사내는 한참 동안 좆을 박아 넣었고 사내의 굵은 테두리가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며 박혀 버리니 수연은 눈앞이 아찔한 충격을 받는다.
“아학 으윽 아아 나 몰라 너무 이상해 아학 으윽 나 죽을 것 같아 아윽 아하 나 쌀 것 같아 아악 으윽”
“그냥 싸버려”
“아항 모-몰라 아악 으윽 아아 아악 으윽 어……엄마 나 죽어 나 어떻게 해 아악 으윽”
눈앞이 하얗게 변해 버려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리고 보지 깊은 곳에서는 짜릿한 쾌감이 온몸을 부르르 떨게 만들었다.
“아아 으윽 아아 나 어떻게 나 몰라 아윽 아 아아 제발 아악 으윽”
이제까지 이런 기분을 느껴 본적이 없었다. 이처럼 황홀한 쾌감은 처음이다. 수연은 사내를 꽉 끌어 안고 보지에 잔뜩 힘을 주었고 사내도 그녀를 세게 끌어안고 좆을 꿈틀거리며 깊숙이 정액을 쏟아냈다.
사내는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수연은 입을 벌리고 그의 혀를 반갑게 받아 들인다. 아니 오히려 그녀 스스로 사내의 혀를 빨아 들였다.
진한 키스를 해주던 사내가 고개를 쳐들더니
“좋았어?”
…..
“좋았냐고?”
사내가 다시 물었지만 강간을 당하면서 오르가슴을 느껴 버린 수연은 부끄러워 대답을 하지 못했다.
사내가 좆을 천천히 빼내며 일어선다. 그 순간 보지에서 사내의 정액이 왈칵 쏟아지기 시작했고 아직 벗지 않은 스커트를 적셔 버릴 것 같았다. 그때 다시 나타난 사내가 휴지로 보지를 닦아 준다.
얼마나 많이 쌌는지 닦아도 보지에서는 계속해서 정액이 흘러 나왔다. 하지만 그건 정액만 흘러 나오고 있는 게 아니었다. 수연은 믿고 싶지 않았지만 방금 전 자신이 쏟아낸 애 액이 같이 흘러 나오고 있는 것이다.
수연은 옆으로 벌려졌던 셔츠를 모아 젖가슴을 가리고 스커트를 밑으로 끌어 내려 보지를 가렸다.
담배를 피우고 있던 사내가
“뭘 가려 이미 다 본 사이인데”
담배 불을 비벼 끄고 사내가 다가온다. 그리고 그녀가 가렸던 옷들을 하나씩 벗기기 시작한다.
“왜 왜이래요”
“난 한번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거든”
결국 사내는 그녀의 옷을 하나도 남겨 두지 않고 다 벗겨 버렸다. 수연은 알몸이 되어 버린 것이다.
손끝 하나도 움직일 수 없을 것 같던 수연은 사내가 다시 몸을 빙 돌려 엎드리게 하여 버렸고 침대에 양손을 짚고 엎드렸다.
사내가 침대 밑으로 내려가더니 그녀를 침대 끝까지 끌어 당긴다.
“아 흐음 아하 흐 으음”
그의 좆이 다시 깊숙이 박혀 버린다. 사내가 그녀를 뒤로 당겼다 수연은 침대 밑으로 내려와 다시 엎드린다.
사내의 허리가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다시 왕복 운동을 시작한다. 사내의 좆이 보지에 박히는 순간마다 수연의 몸이 앞뒤로 흔들린다. 침대 옆 거울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잘록한 허리가 앞뒤로 흔들리며 젖가슴이 출렁인다.
“아하 흐윽 아하 으음 아하 으윽 아하”
다시 보지에서 짜릿한 쾌감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아하 흐음 아하 너무 좋아 아하 흐 으음”
길고 굵은 그의 좆이 수연의 보지에 박히기 시작한다. 수연은 고개를 뒤로 돌려 사내가 다가오는 모습을 본다. 긴 머리는 그녀의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었다. 그가 세게 밀어 붙이는 순간 수연의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가 앞으로 숙여진다.
“아학 으응 아아악 으윽 아하 어떻게 이럴 수가 아악 으윽”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첫 번째도 그는 오르가슴을 느낄 정도로 격렬하게 밀어 붙였었다. 남편이라면 지켜 쓰러져 잠이 들어 버렸을 텐데 이 사내는 아직도 힘이 넘친다.
“아윽 아악 아하 으윽 아하 나 미칠 것 같아 아윽 아하”
사내의 귀두가 다시 자궁 안으로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하였다. 수연은 엉덩이를 사내 쪽으로 밀어 붙이기 시작했다.
“빠른데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아흥 아하 으윽 아하 너무 황홀해 아학 으윽”
“그래 이런 기분 첨이지”
“아하 모-몰라요 아학 으윽 아학 으 으윽”
사내는 수연의 몸을 마음껏 유린하고 있었다. 사내의 육중한 몸에 비하면 수연의 몸은 가냘퍼 보인다. 육중한 사내의 몸이 앞으로 강하게 밀려 왔다 뒤로 물러날 때마다 수연의 잘록한 허리가 출렁이며 앞뒤로 흔들린다.
“아학 으윽 좀더 세게 아학 세게 박아줘 아악 으윽”
“많이 늘었는데 알았어 깊이 박아주지”
“아흑 아학 그래 그렇게 아악 으윽 좋아 아악 으윽 아하”
수연은 이제 섹스에 열중하고 있었다. 하고 싶은 말은 거리낌 없이 내 뱉어 버렸다. 남편 앞에서는 입에도 담기 힘들었던 쌍스러운 말들이 거침 없이 쏟아져 나왔다.
낮에 만났던 친구의 말은 전부 사실이었다. 남편이 아닌 다른 사내와의 섹스에서는 부끄러울 게 하나도 없었다. 몸이 느껴지는 데로 행동하고 느끼는 데로 신음 소리를 내며 또 사내에게 요구하고 있었다.
사내의 굵은 자지 특히 중간에 있는 테두리는 너무 자극적이다. 그게 보지입구를 밀고 들어오는 순간에는 클리토리스 마저 자극을 받아 버려 수연에게 미치도록 황홀한 쾌감을 준다.
“아흑 아하 너무 황홀해 아악 으윽 아하 나 몰라 아악 으윽”
“찌걱! 찌걱! 철썩! 철썩!”
아직도 보지에 남아있던 정액과 그의 자지가 마찰하며 끈적이는 소리와 살과 살이 부딪히며 내는 음탕한 소리가 함께 방안에 울리고 있었다.
“흐음 아하 흐음 너무 좋아 아악 으윽 아하 보지가 가득 차버렸어 아악 으윽 아하”
한참 동안 그의 좆이 보지 구석 구석을 쑤셔대며 수연을 자극하였고 수연의 신음 소리가 비명 소리로 변해간다.
“아항 으윽 아하 나 미치겠어 아악 으윽 아아 여보 제발 아학 아하”
“철썩! 철썩 찌걱! 찌거덕”
“아학 으윽 아아아 으윽 아아 아아아앙 으윽 아하 헉!”
사내가 빠르게 좆을 박아 넣기 시작한다. 수연은 두 번째로 오르가슴을 느껴 버린다. 믿지 않았던 일을 하루에 두번이나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아학 으윽 아하 제발 나 죽어 아학 으윽”
“조금만 참아”
“아학 으윽 나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아악 으윽 또 쌀 것 같아 으윽 아하”
“그럼 싸버려”
“아학 으윽 아하 어떻게 아학 으윽 아하앙”
수연은 엉덩이를 사내에게 바짝 밀어 붙이고는 보지를 꿈틀 거리며 애 액을 싸버린다. 그 때 사내도 자지를 깊숙이 밀어 넣고는 꿈틀 거리며 정액을 쏟아 낸다. 처음 보다 양은 만치 않았지만 자궁벽을 때리는 힘은 똑같았다.
“아하 흐으음 아하 너무 좋았어요”
“그래 이제 알겠지”
“……”
“또 와도 돼?”
“그-그건 안돼요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알았어 대신 내가 물건 팔로 오면 팔아 줄 수는 있겠지”
“예 알았어요 팔아 드릴게요”
“그럼 잘 있어 난 그만 가볼게”
사내가 옷을 입고 방을 나갔다. 잠시 후 현관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아하 너무 황홀했어 이런 게 오르가슴이구나)
수연은 혼자 이렇게 중얼거리며 침대에 쓰러져 꼼짝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