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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의 여자 4


그날 이후 혜란은 부장을 만나지 않았다. 그녀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면서도 그녀와의 만남을 원하거나 다른 요구를 해오지는 않았다.


혹시 다른 요구를 해오면 들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을 하던 것과는 달리 아무일 없이 일일 잘 마무리 되었다.


몇 주가 아무일 없이 무사히 지났다. 다만 가끔씩 그날 밤 그녀 자신이 내 뱉던 신음 소리와 숨이 막힐 것 같던 황홀한 쾌감의 기억들은 섹스에 무관심 하던 그녀에게는 하나의 충격이었다.


결혼 후 이제 3년 어찌 보면 섹스에 막 눈을 뜨려는 시기에 남편은 회사일로 출장이 잦았고 그러다 보니 부부관계를 하는 횟수도 많지 않았다. 더구나 지금은 2달이 넘게 해외 출장 중이다.


혜란은 그날 이후 남편에게 죄를 지었다는 생각을 하며 남편이 돌아오면 교양이니 하는 것들은 잊어 버리고 본능에 충실한 섹스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돌아오기로 한 날을 며칠 남겨 놓고 일이 늦어져 2달 정도 더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평소 같았으면 화를 내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불평을 했겠지만 남편 몰래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같이한 죄가 있어 그러냐고 일 처리 잘하고 오라며 전화를 끊었다.


막상 전화를 그렇게 끊고 나니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 미칠 것만 같았다. 남편의 전화를 받고 잠자리에 들기 위해 침실에 들어온 그녀의 눈에 텅 빈 침대가 들어왔다.


비록 부장의 테크닉은 아니라도 남편이 옆에 있었다면 바로 지금 눈앞의 침대에서 남편과 잠자리를 할 수 있었을 텐데 남편은 이런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보고 싶다는 말 한마디 없이 전화를 끊었었다.


혜란의 손이 자신도 모르게 얇은 잠옷 위로 사타구니를 향한다. 그건 사내를 그리워하는 여자로서의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살며시 자신의 은밀한 부분을 덮고 있던 그녀의 손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한참 동안 잠옷 위를 더듬던 그녀는 그걸로는 만족할 수 없는 듯 잠옷 속으로 손을 넣는다.


“상상만으로 이렇게 젖어 버리다니”
혜란은 손가락에 닿는 자신의 보지가 촉촉이 젖어 버린 것에 놀라며 침대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는다.


그녀의 잠옷이 끌어 올려지고 매혹적인 넙적 다리 사이 삼각지의 검은 숲이 드러난다. 그녀는 망설이다. 넙적 다리 위의 손을 마치 어린 아이가 처음 만져보는 신기한 물건을 만지듯이 천천히 검은 숲으로 향해 들어간다.


손끝에 부드러운 털의 촉감이 느껴진다.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히 젖은 것 같은 느낌이다. 샤워를 하고 수건으로 닦았기 때문에 물은 아니었다. 촉촉한 느낌은 아래를 향해 내려갈수록 더 강해진다. 검은 숲이 끝나갈 무렵 그녀는 손끝에 자신의 검은 숲을 촉촉하게 적신 근원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이렇게 젖어 버리다니!”


그녀는 놀라고 있었다. 이제까지 이렇게 젖어 본적은 딱 한번 부장과 섹스를 할 때 빼고는 없었다. 자신이 물이 많은 여자라는 것도 사실 그때 처음 알았었다. 남편은 그녀의 그곳이 젖을 틈을 주지 않았었다. 그녀가 느끼기도 전에 삽입이 되었고 피스톤 운동에 지장을 주지 않을 만큼만 젖을 때쯤이면 이미 그녀의 그 곳은 남편의 정액으로 가득 차 있어 남편의 정액으로 젖었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 사내의 손길이 닿지도 않았는데 그곳은 촉촉히 젖어 버린 것이다. 단지 상상만으로 그녀의 보지는 어느새 남자의 성기가 드나들기 편하게 젖어 있었다. 젖은 구멍을 향해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을 집어 넣고 있었다.


“음 으으윽 하아”


처음엔 보지 주위를 살짝 건드릴 생각이었는데 그만 보지 속으로 손가락이 들어가 버리자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시작한다.


“으으윽 아하 흐음”


그러나 아직 만족한 느낌은 아니다. 부장의 성기는 보지를 가득 채워줬었다. 하지만 지금의 느낌은 그때처럼 보지를 가득 채워주지는 못했다. 어느새 두 번째 손가락이 보지 속으로 들어간다. 똑 같은 방법으로 피스톤 운동을 반복해 본다. 여전히 만족스러운 느낌은 아니다. 남자의 성기에 비해 자신의 손가락이 너무 가늘다는 생각에 손가락을 세 개나 넣어 보지만 여전히 뭔가 부족하다.
“아하 보지를 가득 채워 주었으면 아하 흐으으음”


그녀의 몸이 폭신한 침대 속으로 파묻힌다. 자신의 몸 속에 서서히 불타 오르고 있는 무언가를 느끼며 잠이 들었다.


그렇게 며칠 밤을 몸 속에서 불타오르기 시작하는 욕정을 달래기 위해 손가락 장난을 반복하던 혜란은 그런 동작이 오히려 불길을 더 활활 타오르게 만들 뿐 달랠 수 없는 동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부장을 두 번 다시 만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서서히 그에 대한 그리움으로 변해 버렸다. 여자라는 동물이 처음 문을 열기는 힘이 들어도 한번 문을 열어 주고 나면 두 번째는 더 쉽다고 그녀 또한 한번 더 부장과 섹스를 해보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 잡히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가 먼저 부장에게 연락하고 싶은 마음은 아직 없었다. 또 다시 여자로서 그에게 무시당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을 주겠다는 걸 거절한 그 남자에게 매달리다시피 하여 하룻밤을 보냈다. 그 때는 그녀 스스로 위안을 삼을 수 있던 이유라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지 욕정 때문에 하룻밤의 정사를 잊지 못해 다시 남자를 찾는 여자로 비쳐지는 게 싫었다.


어젯밤에도 그녀는 자위를 하다 보니 오늘은 조금 늦게 일어나고 말았다. 서둘러 회사에 도착한 그녀는 엘리베이터를 향해 달렸다.


“아니! 저 남자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사내를 발견하고 혜란은 잠시 멈칫한다.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사내는 바로 감사부장인 민우였다.


잠시 망설이던 혜란이 천천히 다가가 민우의 옆에 다가가 선다. 하지만 민우는 그녀를 돌아 보지 않는다.


“먼저 인사를 해야 하나?”


이렇게 속으로 고민을 하며 서 있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민우가 먼저 엘리베이터에 타며 뒤 돌아 선다.


그 순간 그녀와 민우의 눈이 마주친다. 혜란은 순간 당황하며 엘리베이터에 타려다 말고 멈칫한다.


“안 타세요?”


이건 아니다. 그녀를 아는 사람이라면 인사를 먼저 했어야 한다. 그런데도 이 사내는 마치 그녀를 처음 보는 것처럼 행동한다. 망설이던 그녀는 머뭇머뭇 엘리베이터 올라 탔다.


민우는 내릴 층의 버튼을 누르고 뒤돌아 보며


“몇 층에서 내리세요?”


하고 묻는다.


“뭐야 이 남자 날 몰라 보는 건가?”


아무리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는 남자라 해도 자기와 하룻밤을 보낸 여자를 몰라 본다니 그것도 같은 회사 다니는 여직원을 다시 한번 자존심이 상해 버렸다.


“xx층이요 그런데 저 모르시겠어요?”
“알아요”
“아시면서 아는 체도 안 하시고 서운한데요”
“그건 혜란씨가 원했던 건데”


그건 그랬다. 딱 한번뿐이라는 다짐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신이 그렇게도 매력이 없단 말인가?


“그래도 조금 서운한데요”
“그래요 그럼 내가 사과 드리죠”
“지난번 일은 덕분에 잘 마무리 되어 감사 드려요”
“그래요 잘됐군요”
“그래서 감사하는 뜻으로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데요”
“아니 괜찮습니다.”
“너무 하시는군요 숙녀가 식사 대접을 하겠다면 적어도 거절은 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래요 전 그런 일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하는 뜻으로 식사 대접을 해도 되겠습니까?”
“아니요 이번에는 제가 대접을 해드리겠어요”
“좋아요 그럼 오늘은 제가 바빠서 곤란하고 내일은 8시 이후에나 가능한데……”
“그럼 내일 8시에 xxx에서 뵙기로 하죠”
“네 그럼 난 먼저 내리겠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가벼운 묵례를 남기고 민우가 내린다. 다시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혜란은 다시 자신의 자존심이 짓밟혔다는 생각에 화가 났지만 표현은 못한다.


다음날 퇴근 후 곧바로 집에 돌아온 혜란은 샤워를 하고 새 옷으로 갈아 입고 민우를 만나러 간다.


저녁을 먹고 후식으로 차를 마실 때까지 그는 그녀가 원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가 원한다면 못이기는 척 몸을 허락할 생각을 하고 있던 혜란은 조금 당황하고 조급했다. 이러다 그냥 헤어지면 어떻게 하지 하고 걱정을 하고 있었지만 그녀가 먼저 그를 원한다고 말할 용기는 없었다.


“부장님 저 보고 싶지 않으셨어요?”


그녀는 의미 심장한 말을 건넸다. 그리고 그녀가 원하는 대답이 돌아 오길 기다리는데


“네!?”


너무도 간단한 대답이다. 보고 싶었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그녀의 물음에 질문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저 보고 싶지 않으셨냐고요 참 그러고 보니 계열사 사장으로 가셨다고 하던데요”
“아 네 그때 감사가 제가 감사부에서 마지막 일이었어요”
“그랬구나”
“새로 회사를 옮기고 나니 배울게 많아서 그 동안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 말은 결국 일이 너무 많아 그녀를 생각할 틈이 없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녀는 그를 잊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남자는 여자로서의 자존심 같은 건 아예 안중에도 없는 것일까”


이렇게 혼자 생각하며 혜란은 서서히 포기하고 있었다.


“그 동안 많이 예뻐지신 것 같아요”
“네 제가요? 아닌데”


그래도 자신을 기억은 하고 있는 듯한 말이다. 방금 전까지 포기하려던 혜란은 다음에 어떻게 나오나 하고 기다려 본다.


“자금 입고 계신 옷도 잘 어울리는 것 같고요”
“그래요 조금 야하지 않나요?”
“그런 면도 조금 있지만 잘 어울려요”
“고마워요 그렇게 봐주시니”


혜란은 민우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들켜 버린 것 같아 부끄러워하며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다.


“혜란씨 사실 난 혜란씰 다시 한번 만나고 싶었습니다.”
“왜요?”


혜란은 민우가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알면서도 너무 쉽게 허락하면 자신을 쉬운 여자로 여길 것 같아 되 묻는다.


“그건…… 그래요 전 그날 이후로 혜란씰 잊을 수 없었어요”
“네? 그게 무슨 뜻이죠?”
“혜란씬 절 쉽게 잊었나 보군요 난 아닌데”


“그래요 나도 당신을 잊을 수 없었어요”


하고 대답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대답을 하지 않고 조금 의외라는 표정으로 민우를 바라본다.


“혜란씨는 두 번 다시 만나지 않아야 한다고 했었지만 전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요?”
“전 단 한시도 혜란씨를 잊을 수 없었지만 혜란씨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참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젠 더 이상 참지 않겠습니다.”
“그게 무슨 뜻이죠?”
“전 오늘 혜란씰 만나고 나서야 혜란씨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으니까요”
“같은 생각이라면 무슨 뜻이죠?”
“혜란씨도 절 원하고 있지 않나요?”
“그건…… 아니에요 전 당신을 원하지 않아요”
“혜란씨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소용 없습니다. 혜란씬 이미 절 원하고 있으니까요”
“아니라니까요”


그때 민우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제가 먼저 올라가 있겠습니다. 여기 방 번호가 적혀 있으니 정 오기 싫으시면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고는 혼자 나가 버린다.


민우가 사라지고 난 뒤 10여분 정도를 그녀는 꼼짝 않고 자리에 앉아 눈앞의 메모지를 바라보며 그냥 집으로 돌아가야 하나 아니면 메모지에 적힌 방으로 올라가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오늘밤도 견디기 힘든 밤이 될 것 같았다. 그녀의 외로움을 달래줄 남편이 돌아오려면 아직 2달이나 남았는데 그 2달 동안을 혼자 버틸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방으로 올라간다면 더 이상 민우에게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몸 속 깊은 곳에서 잠들어 있는 욕정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좋아 그래 이번 한번뿐이야 그래 딱 한번만 더 하고 더 이상 하지 않으면 되는 거야”


혜란은 스스로에게 변명을 하고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레스토랑을 나서는 그녀의 손에는 메모지가 들려 있었다. 레스토랑에서 호텔객실까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기만 하면 되도록 되어 있었다.


민우가 기다리는 방을 향해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여전히 갈등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고민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그녀는 천천히 복도를 걷는다.
작은 미등만 켜져 있는 복도 조금 어둡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녀와 같은 사람들에 대한 배려 일 것이다. 복도 중앙에 깔리 붉은 카펫은 그녀의 발자국 소리마저 들리지 않게 해 준다.


아마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면 그녀는 자신의 발자국 소리에 스스로 놀라 달아 났을지도 모른다. 손이 부르르 떨리는 것 같았고 손에 쥔 메모지가 땀으로 젖어 버릴 만큼 긴장이 된다.


방문 앞에선 혜란은 쉽게 들어가지 못하고 잠시 망설인다. 마지막 기회다 그냥 돌아 가야 하나 하며 머뭇거리던 그녀 그때 멀리서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마치 자신이 아는 사람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것만 같은 불안한 생각에 급하게 노크를 한다. 뒤도 돌아 보지 못하고 문이 열리길 기다리던 그녀는 문이 열리기 무섭게 안으로 달려 들어간다.


그 모습이 민우에게 어떻게 보였을까 하는 생각에 고개도 들지 못하고 방 가운데 멍하니 서 있었다.


“누가 쫓아 왔어요?”
“아니요”
“그런데 왜 그래요 마치 누구에게 쫓기는 사람처럼”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그래요 아무일 없었으면 다행이고 샤워하셔야죠?”


민우는 먼저 샤워를 한 듯 운동으로 단련된 근육질의 몸매를 드러내며 팬티 하나만 입고 있었다. 살며시 고개를 들어 멋진 사내의 몸을 훔쳐 본다.


“집에서 샤워 하고 왔어요”
“그래요”


그녀는 불안스럽게 그를 바라 보았다. 그리고 이내 얼굴을 돌린다.


“떨고 있군요”


그는 부드럽게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그녀를 살며시 끌어안는다. 혜란은 가만히 그대로 있었다. 단단한 근육질의 가슴이 더없이 포근한 느낌이다. 그의 손이 부드럽고 조용하게 그녀의 등의 곡선을 따라 애무하는 동작을 반복하며 밑으로 내려가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께 에 이르렀다. 그리고 거기서 그의 손은 본능적인 애무 속에서 부드럽게 그녀의 허리곡선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나머지 한 손으로 그녀를 살며시 밀며 공간을 만든 그의 손이 부드럽고도 더듬는 듯한, 그리고 욕망을 누르지 못하는 듯한 손길이 그녀의 얼굴을 매만지고 목에 닿는 것을 느껴진다.


민우는 그녀의 카디건을 양쪽 어깨에서부터 벗긴다. 혜란은 그가 하는 데로 가만히 있었다. 카디건을 집어 든 민우는 멀리 던져 놓고 다가온다. 희고 고운 양쪽 어깨에 레이스 천으로 감춰진 가느다란 어깨 끈을 그의 두 손이 천천히 어깨에서 밀어낸다.


혜란은 어깨 끈이 서서히 벗겨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어깨에서 벗겨져 팔을 따라 미끄러져 내려온다. 그녀는 팔을 구부려 완전히 벗겨지는 걸 막으며 양팔로 젖가슴을 가린다. 아직은 부끄러웠다.


민우는 굳이 원피스를 완전히 벗기려 하지 않는다. 희고 고운 그녀의 어깨를 목에서부터 팔목까지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그녀를 살며시 끌어안는다. 말없이 그의 품에 안기는 그녀를 부드럽게 감싸주던 그의 팔이 그녀의 등 가운데 옴폭 들어 간 곳을 부드럽게 위 아래로 어루만져 주다가 브래지어 호크가 있는 곳에서 멈췄다. 브래지어 어깨 끈은 방금 전 원피스와 함께 벗겨져 그녀의 팔 굽에 걸려 있다.


그가 브래지어 호크를 푸는 순간 답답하게 가슴을 조이고 있던 브래지어가 헐렁해지며 미끄러져 내린다. 양쪽 끝을 양손으로 잡고 앞으로 끌어 왔다. 브래지어만은 벗기겠다는 뜻으로 그는 팔에 걸려 있는 나머지 끈도 잡아 당겼고 혜란은 가슴을 가리고 있던 손을 살며시 떼어 주며 브래지어를 벗기도록 해준다.


그는 그녀를 천천히 침대에 앉혔다. 엉덩이를 침대에 걸치고 앉은 그녀 앞에서 그는 뺨에 부드러운 키스를 해준다.


혜란은 가만히 앉아 있었다. 잠에 취한 듯이, 꿈속을 헤매는 듯이 꼼짝 않고 앉아 있었다. 그러자 그녀는 그의 손길이 가만가만 자신의 몸을 더듬는 것을 느꼈다. 바르르 몸이 떨렸다.


그의 손이 둥근 모양의 그녀의 젖가슴을 천천히 더듬어 올라온다. 양손으로 젖가슴 전체를 덮는 듯 감싸며 부드럽게 젖가슴 위를 빙 돌아가며 애무를 하던 그의 손이 젖가슴을 움켜쥔다.


“아하 흐-으음”


혜란은 간신히 참아 왔던 신음 소리를 내단.  그가 젖가슴을 더듬는 바람에 그녀의 두 팔이 침대를 가만히 짚는다. 그 순간 원피스가 부드럽게 그녀의 희고 고운 몸을 따라 허리까지 내려온다.


민우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그녀의 상체를 배꼽에서부터 목까지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고는 살며시 그녀를 안으며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있는 그녀의 등을 어깨에서부터 잘록한 허리까지 애무를 해주고 그녀의 가슴을 향해 고개를 숙인다.


“하학 흐 으음”


오른쪽 유방이 그의 입안으로 빨려 들어 가는 느낌에 야릇한 흥분을 느끼며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민우는 오른쪽 유방을 입을 빨며 왼쪽은 손으로 주물러 주었다.


촉촉한 그의 혀가 젖꼭지를 괴롭힌다. 야릇하며 짜릿한 쾌감으로 혜란은 숨이 막힐 듯 했다. 거침없이 하지만 부드럽게 그녀의 오른쪽 유방을 마음껏 맛본 그의 입이 이번에는 왼쪽 유방마저 입안으로 빨아 들인다.


“아하 흐 으응”


그녀는 어린 아이처럼 비음의 신음 소리를 내며 그의 머리에 두 손을 살며시 얹는다. 이번에도 똑같이 야릇하면서도 짜릿한 쾌감이 그녀의 뇌를 점령해버린다.


“아 흐 으음 너무 좋아 아아 미칠 것 같아”


왼쪽 젖가슴을 쪽쪽 소리가 날 정도로 빨아주던 그가 살며시 유방을 놔 준다. 그리고 양쪽 유방 사이 계곡을 혀로 핥으며 양손으로 유방을 잡아 가운데로 모아 자신의 뺨에 문지른다.


민우의 애무는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배꼽을 혀로 빨아주는 순간 그녀의 몸이 천천히 뒤로 넘어진다. 그녀는 침대에 등을 대고 눕는다. 푹신하며 부드러운 침대의 느낌이 지금 자신의 육체를 애무하고 있는 부장의 감미로운 느낌과 비슷하다는 생각이다.


혜란은 민우가 처음 그녀를 안을 때부터 지금까지 눈을 감고 있었다. 남편이 아닌 외간 사내의 애무에 젖어버리는 자신이 부끄러워 차마 민우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 볼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남편에게 미안한 생각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데 눈을 감고 있으니 민우의 애무가 더 자극적이다. 어디를 애무할지 또 어떻게 애무할지 알 수 없었고 갑자기 그녀를 놀라게 하며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그녀의 육체를 애무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몸이 살짝 들어 올려진다. 다시 침대에 누운 그녀는 이제 몸 전체가 침대위로 올라와 있었다.


그가 자신의 다리 사이로 다가 오는 게 느껴진다. 그의 두 손이 스커트 속으로 들어왔다. 팬티스타킹이 벗겨진다. 팬티스타킹을 완전히 벗긴 그는 한쪽 발을 살짝 들어 올렸다. 처음 그가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는 발목에서부터 넓적다리까지 핥기 시작했다.


“아하 흐 으응 아하”


혜란의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그녀는 입을 살짝 벌리고 거친 숨소리를 내쉰다. 그는 반대편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애무해주었다.


혜란은 마치 몸 속에서 뜨거운 불길이 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는 단 한 순간의 여유도 주지 않고 그녀를 무너뜨리고 있었다. 그의 이런 점 때문에 그녀가 잊지 못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의 타액으로 양쪽 다리가 젖어 버리고 난 뒤에야 두 다리가 편해진다. 살며시 무릎에서부터 스커트가 위로 말아 올려진다. 조금씩 스커트가 걷어지며 그녀의 하얀 넓적다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스커트가 허리까지 끌어올려지며 넓적다리 사이의 비경이 드러나는 순간


“으윽!”


그의 거친 신음 소리가 들렸다. 그녀가 입고 있는 팬티 은밀한 부분을 가리고 있는 팬티가 그를 그토록 황홀하게 만든 것이다.


하얀 넓적다리 사이 연분홍색 레이스 팬티는 방금 전 까지 가리고 있던 붉은 꽃 무늬의 쉬폰 원피스와 묘한 대조를 이루며 그에게 황홀한 자극을 준다.


혜란은 눈을 감고 있으면서도 민우가 왜 그러는지 알 수 있었다. 지금 자신이 입고 있는 팬티는 앞 부분만 레이스 망사 천으로 가려졌을 뿐 뒷부분은 가느다란 끈만 있는 팬티였다. 더구나 앞부분도 말이 가린 것이지 속이 훤히 드려다 보인다. 조금이라도 가려주려는 의미로 수놓아진 꽃무늬도 그에게는 자극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그가 천천히 고개를 숙이는 게 느껴진다. 맨 처음 그의 혀가 닿은 부분은 넓적다리와 삼각지가 만나는 부분이었다. 접히는 그 부분은 유난히 민감했다. 혀가 그곳에 닿는 순간 그녀는 그만 입을 크게 벌리고 신음을 토하고 만다.


“흐으으윽 아하 으윽”


그의 혀는 그곳에 계속해서 자극을 주었고 혜란은 참을 수 없어 두 손으로 침대시트를 뜯어 버릴 듯 움켜쥐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비명을 지른다.


“아악 으으윽 가-간지러워 아악”


처음엔 간지럽다는 느낌이어서 그렇게 말은 했지만 반복되면 될수록 참을 수 없는 야릇한 자극이다.


“하 악 제발 으으윽 제발 아 학”


혜란의 몸이 심하게 흔들린다. 그의 혀가 서서히 팬티를 향해 옮겨 가고 있었다. 팬티 끝까지 와서는 반대편 그곳을 혀로 핥는다.


“아 으윽 아 학 으음 나 미칠 것 같아 제발 으윽”


혜란은 그가 핥는 느낌이 견딜 수 없이 자극적이었다. 그와 동시에 그녀는 보지를 가득 채워주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그녀의 보지는 촉촉히 젖어 버렸고 착각인지 애 액이 흘러내려 침대를 적시는 것 같았다.


양쪽을 번갈아 가며 조금씩 팬티에 가까이 다가오던 그는 팬티를 배꼽 쪽에서 잡는다. 유일하게 넓은 천으로 된 앞부분을 팬티 허리끈과 천이 만나는 그 부분을 잡아 버리니 팬티는 이제 더 이상 넓은 천이 아니었다.


앞부분을 가리고 있던 천이 모아져 끈처럼 변해 버렸고 그는 그걸 잡아 당겼다 놔주기를 반복한다.


“아학 으윽 아하 흐으음”
그가 팬티를 잡아 당겼다가 놔주는 동작을 반복할 때마다 가는 끈으로 변해버린 팬티가 보지 사이를 파고 들었다 나가며 보지속살들을 자극하고 있었다.


“아학 으윽 아하 제발 아악 으윽 아하 여보 제발 그만해 아학”


혜란은 자신도 모르게 그를 여보 라고 부른다. 이제 오로지 그녀가 원하는 건 그의 단단한 자지를 보지에 깊숙이 박아 주는 것뿐이었다.


그녀의 이런 마음을 모르는지 그는 여전히 팬티만 잡아 당겼다 놓는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


“아 으윽 제발 그만 그만하고 어서 넣어줘 제발 으윽 여보 제발 부탁이야”
“어떻게 해달라는 건데”
“아 으윽 제발 으윽 어서 당신걸 넣어 줘 제발”


그는 만족한 대답을 듣지 않았다는 듯 더 빠르게 팬티를 잡아 당겨버렸고 혜란은 죽을 것만 같았다.


“아 으윽 제발 당신 자지를 내 보지에 넣어줘요”
“아 으윽 제발 당신 좆으로 내보질 쑤셔 줘요 제발 어서”


그제서야 민우는 그녀의 다리 사이로 다가온다. 팬티가 옆으로 당겨지는 느낌과 함께 보지 위 클리토리스에 그의 자지가 닿는다.


“아 으으윽!”


두 번 째라 익숙해져서 일까 지난번 그의 자지가 처음 들어올 때의 찢어질 것 같은 고통이 이번에는 없었다. 오히려 보지 입구에 닿는 순간 빨려 들어오는 것처럼 한번에 깊숙이 들어오는 느낌은 혜란에겐 놀라운 일이었다.


“내가 벌써 이 남자에게 적응이 되어 버린 걸까?”


혜란은 속으로 생각했다. 민우의 자지는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단번에 들어올 수 있을 정도로 작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보지를 가득 채워주는 지금의 느낌은 처음에 느꼈을 때보다 더 크면 컸지 작은 건 아니었다.


“아 으윽! 하아”


혜란이 당황하고 있는 동안 민우는 엉덩이를 앞으로 밀어 귀두 끝에 그녀의 자궁벽이 닿을 때까지 깊이 삽입을 한다.


혜란은 민우의 자지가 몸 속 깊이 자궁벽을 때리는 순간 온몸이 부르르 떨려 왔다. 그 느낌은 짜릿한 전율과 함께 그녀의 고개를 심하게 흔들어 놓는다.


민우의 두 손이 그녀의 양쪽 무릎 안쪽을 잡아 앞으로 밀어 올렸다. 엉덩이가 살짝 들어 올려진다. 그는 넓적다리를 그녀의 엉덩이 밑에 바짝 붙여 그녀의 다리가 밑으로 내려오는 것을 막으며 자신의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몸을 앞으로 숙인다.


본격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하기 위한 준비를 끝낸 민우의 시선이 그녀의 얼굴이 꽂히는 게 느껴진다. 혜란은 차마 눈을 뜨지 못하고 아랫입술을 살며시 깨문다. 그 모습이 오히려 그에게 자극이 되었을까 한꺼번에 그의 자지가 보지에서 빠져 나가는 것 같더니 이내 빠른 속도로 파고 들어왔다.


“아 흐으으윽 아학!”


그의 자지 끝 귀두가 자궁벽에 강하게 부딪혀 왔다. 그녀의 몸이 순간 출렁이며 허리가 구부려 졌다 펴진다. 혜란은 다시 아랫입술을 살며시 깨물었다. 그의 손이 부드럽게 배꼽언저리에서부터 젖가슴을 더듬어 올라 온다.


부끄러운 듯 고개를 옆으로 돌려 버리는 그녀의 표정을 살피며 민우는 그녀의 양쪽 젖가슴을 손으로 펴서 감싸 쥔다. 손가락 사이에 끼인 그녀의 젖꼭지는 탱탱하게 솟아 올라 있었다.


“훌륭한 젖가슴이야”


누워 있는데도 전혀 원형을 잃지 않고 있는 그녀의 멋진 젖가슴에 감탄하며 민우는 젖가슴을 주물러 준다.


그때 그녀의 보지가 움칠하며 자지를 조여 주는 게 느껴진다.


부끄러워하며 옆으로 돌린 고개를 정면으로 돌려 놓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한다. 아랫입술을 꼭 깨물고 있는 모습이 그녀를 정복하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해준다.
입술을 벌리지 않으려는 듯 꼭 다운 그녀의 입술을 혀로 핥아 준다. 엉덩이를 살짝 뒤로 빼내었다가 빠르게 앞으로 진입하였고 그 순간 그녀의 입술이 살며시 벌어지고 거친 숨소리를 내뿜는다.


민우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혀를 입안으로 밀어 넣는다. 그녀의 입안에 들어간 혀로 입안 구석구석을 핥아 주며 그녀의 타액을 빨아 먹었다. 그녀도 견디기 힘들었던지 민우의 머리에 두 손을 얹혀 놓고 혀를 내밀어 민우의 혀를 빨았다. 그러다가 그녀는 민우의 입안으로 혀를 넣고 그의 타액을 빨아 먹는다.


두 사람의 하체가 최대한 밀착되어 마치 한 몸이 된 것처럼 보였다. 민우의 엉덩이가 움찔움찔하며 그녀의 보지를 자극하고 있었고 그녀 또한 엉덩이를 위로 밀어 올리고 있었다.


“하하 으윽 하아”


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지며 민우는 본격적인 피스톤 운동을 하기 위해 양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는다. 그 순간 그녀는 참았던 숨을 거칠게 내쉬며 몽롱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붉은 입술을 살짝 벌리고 거친 숨소리를 내쉬고 있는 요염한 그녀의 표정을 바라보며 민우는 엉덩이를 뒤로 빼낸다.


희고 고운 그녀의 넓적다리 사이에 적갈색의 보지에 음탕하게 민우의 자지가 반쯤 빠져 나와 있었다. 민우는 천천히 자지를 밀어 넣는다. 민우의 자지는 단순히 밀려 들어가지 않고 그녀의 보지 위쪽 벽을 긁어 주듯이 삽입이 되고 있었다. 일부러 그렇게 하고 있었다.


“아 으으으윽 아학”


그의 자지가 질 벽을 긁으며 삽입이 되는 동안 그녀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비명을 지른다. 그러다 귀두가 자궁벽에 닿는 순간 비명과 함께 고개를 앞으로 들었다가 쓰러진다.


“아하 너무해요 당신 어떻게 날 이렇게……”


혜란의 자신의 본능을 잔뜩 끌어올리며 피스톤운동을 하고 있는 민우가 두려웠다. 어쩌면 영원히 헤어 나올 수 없는 쾌락의 늪 속에 자신을 빠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그걸 거부할 수 없었다.


“아하 흐으음 아하 미-민우씨 아하”


민우의 엉덩이가 본격적으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의 자지가 들어올 때마다 엉덩이를 살짝 밀어 올려 더 많은 자극이 되도록 하고 있었다.


민우의 거친 몸짓이 그녀에게 부딪혀 올 때마다 그녀의 둔부에 민우의 살이 부딪는 소리가 울려 퍼졌고 그녀의 풍만한 젖 무덤이 이리저리 출렁거렸다.


민우의 거친 몸짓은 아주 오랫동안 지속되며 그녀를 오르가슴으로 끌어 올리고 있었다.


“하아 아아 하앙 으윽 아하 자기야 아하 나 미칠 것 같아 으윽 아하 어떡해 아하 으윽 흐으으응 아학 나-난 몰라”


엉덩이를 세게 위로 밀어 올리던 그녀가 갑자기 꼼짝하지 않는다. 그녀는 엉덩이를 민우의 사타구니에 바짝 붙인 상태로 잠깐 동안 꿈틀거리더니 그대로 푹 내려앉는다.


혜란은 오르가슴에 이르렀고 그 순간 뭔가 흥건한 느낌의 애 액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만다. 그녀의 두 다리가 푸르르 떨리고 있었다. 그녀가 오르가슴을 느끼고 있는 동안 민우는 깊이 삽입한 상태에서 그녀가 오르가슴을 느끼도록 멈춰 있었다.


“하하 흐으음 아하 너무 황홀해요 아하 흐으음 아하”


민우는 그녀가 오르가슴의 여운을 즐기도록 잠시 멈춰있다가 한꺼번에 자지를 빼낸다. 그 순간 그녀의 보지에서 하얀 투명한 액체가 나오는 게 보였다. 혜란은 놀랄 정도로 많은 애 액을 쏟아 내 버린 것이다.


그렇게 첫 번째 오르가슴을 느낀 그녀는 초점을 잃은 멍한 눈으로 천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민우의 자지가 보지에서 빠져나가는 순간의 허전함과 함께 오르가슴의 황홀한 느낌으로 멍하니 누워 있는 그녀에게서 민우가 멀어진다.


민우는 침대 밑에 서서 그녀의 발목을 잡아 당긴다. 오르가슴의 여운을 채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침대 끝까지 끌려간다. 그리고 그녀의 몸이 침대를 향해 돌려졌다.


혜란은 민우의 요구대로 침대 끝을 두 손으로 짚고 엉덩이를 높이 쳐들고 엎드렸다. 민우는 그녀의 허리를 눌러 삽입하기에 적당한 높이로 만들었다.


그 순간 혜란은 마음의 준비를 하며 아랫입술을 살며시 깨물었다. 그녀는 이미 오르가슴을 느낀 후라 혼자만 느껴버린 것이 미안한 마음에 그가 원하는 데로 몸을 대 줄 작정이다.


그의 굵은 귀두가 보지를 벌려대며 밀려 들어오는 순간 혜란은 침대를 움켜쥐며 아랫입술을 살며시 깨문다.


“흐 으윽 흐-음”


그의 자지가 다시 깊숙이 파고 들어온다. 보지를 가득 채우는 황홀한 느낌으로 그녀의 고개가 순간적으로 뒤로 젖혀졌다.


그때 그녀의 허리에 걸려 있던 빨간 꽃무늬 쉬폰 원피스가 심하게 출렁인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젖 무덤이 그의 몸에 보조를 맞추며 앞뒤로 흔들린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너무 음탕한 모습으로 혜란은 민우의 자지를 받아 들이고 있었다. 허리에 걸려 있는 옷이 오히려 자극적인 느낌은 어쩔 수 없는 여자로서의 본능일 것이다.


그의 몸이 점점 빠르게 움직이며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대기 시작했다. 자지가 보지를 파고 들 때마다 아찔한 쾌감으로 그녀는 비명을 지른다.


“아학 으으윽 아하 아악 으응 나 몰라 아악 으윽 아하”


섹스가 이렇게 황홀한 거라는 걸 그녀는 처음 알았다. 남편이 아닌 다른 사내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게 더욱 자극이 되어 버린 것일까 그의 거친 몸짓은 한참 동안 반복되었으며 그녀는 다시 한번 오르가슴에 오르고 있었다.


“아학 으윽 아하 여-여보 나 미쳐 나 어떡해 아하 다시 젖어 버리고 있어 으윽 아하”
“아직 조금만 참아요”


민우도 이번에는 같이 느끼고 싶었다. 빠르게 피스톤 운동을 하던 자지를 빼내며 그녀의 몸을 돌려 천정을 보고 눕힌다.


그녀는 상체만 침대에 걸려 있었고 그녀의 두 다리가 번쩍 들어 올려져 그의 양쪽 어깨에 하나씩 올려 진다.


촉촉히 젖어버린 자신의 음부가 그에게 하나도 남김없이 보여진다는 생각에 눈을 살며시 감는다. 그 순간 빠져 나갔던 그의 자지가 다시 파고 들어온다.


“아 으윽 아학 으윽 아학”


그는 아주 빠르게 피스톤 운동을 반복하며 절정으로 치닫는다. 그와 동시에 그녀 또한 절정의 순간을 향해 치솟아 올랐다.


“아 으윽 아항 으으응 제발 아항 나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아악 으윽”
“으으윽 나도 싼다”


민우의 몸이 그녀의 몸 위로 쓰러진다. 그녀는 그를 세게 끌어 안으며 온 힘을 다해 그의 사타구니와 자신의 음부를 밀착시킨다. 그 순간 뜨거운 액체가 보지에 가득 들어오는 황홀한 느낌과 함께 그녀 또한 애 액을 쏟아 낸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을 꼼짝도 안고 그대로 끌어 안고 있었다. 잠시 후 민우가 몸을 일으키며 자지를 빼낸다. 그때 그녀의 보지에서는 그의 정액과 그녀의 애 액이 범벅이 되어 쏟아져 나온다.


혜란은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끈적끈적한 액체가 넓적다리에 흐르는 걸 느끼며 그대로 누워 있었다. 보지에서 애 액을 흘러내리며 음탕한 모습으로 누워 있는 자신이 하나도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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