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역)음란한 집5
[ 엄마! ]
돌아가 신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몸은 자신도 모르게 구멍을 통과하고 있었다. 아래로 내려가는 철 계단이 나타났고 서음희는 철 계단을 따라 내려가고 있었다. 마치 커다란 굴뚝 속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중간쯤 내려왔다가 생각들었을 때, 아래쪽에 이상한 느낌을 감지하고 내려다 보다 서음희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흉칙한 괴물의 서슬퍼런 눈빛이 자신을 올려다 보고 있었던 것이다. 한쪽 얼굴이 까맣게 타들어간 사내의 얼굴이었다.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면 할 수록 손발은 더욱 더 움직여 주지 않았다. 따라붙은 사내의 힘이 들어간 흉기가 자신의 허벅다리를 찔렀다.
[ 아아아아악! ]
새벽 두시였다. 온 몸에 식은땀이 솟아났다. 서음희는 가슴을 꼭 감싸안고 끔찍한 꿈의 기억을 떨치려 고개를 흔들어댔다. 불을 환하게 켜고 웃옷을 걸치며 화장대 의자에 앉았다.
( 아, 무서워... )
[ 돌담집이요? 하하하, 저 여기서 10년 장사했어요. 동네라면 쥐구멍이 몇개인지도 빠삭하게 알죠. 도대체 무슨 소문이래요? ]
[ 모녀가 죽었다고... ]
[ 하하하하, 한집에서 오.... 래 살다보면 할아버지도 죽고 할머니도 죽고, 다들 제집에서 돌아가시죠 특별나게 남의 집 가서 죽나요. 하하하, 아무튼 모녀가 죽었다는 그런 말은 첨 들어요.]
[ 다른 소문은요...? ]
[ 여기 빌라촌은 외국사람들도 많이들 살아요. 점잖게들 사셔서 그런지 누가 바람났다는 소문하나 안들립디다. 근데 처녀는 어디살아요? ]
[ 아니에요 아저씨. 계산해 주세요.]
은밀한 공간으로 들어서는 출입문을 올리고 아래로 내려갔다. 아랫층 안방에서 환한 빛이 올라오고 있었다.
캄캄한 밤, 은밀한 공간은 해가 남아있던 오후보다 더 밝았다. 어젯밤 보다도 밝았다. 오후에 바닥을 깨끗히 청소한 탓이라고 생각했다. 불이 켜진 아랫층 안방 천정을 향해 천천히 기어갔다.
( 어머나... )
부부의 은밀한 사생활이 펼쳐지고 있었다.
구멍을 확인해야 겠다던 생각은 사라지고 자극을 높이는 피돌기가 시작되었다.
( 아...)
몸에 쫙 달라붙은 까만 옷들을 입고있다. 마치 무용수를 연상케했다. 자극을 주는것은 입고 있는 옷의 부분 부분이 찢겨져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주고 받았을 말을 서음희는 재빨리 상상했다.
( 여자 : 다리 더 벌렷. 남자 : 그게 아니야 좀더 강열하게... 여자 : 개자식! 다리 더 벌렷, 찰싹! )
상상을 곁들인 서음희의 몸이 천천히 비틀어지고 있었다.
서음희는 남자의 앞 부분이 보고싶었다. 온통 까만 옷으로 치장되 하얗게 찢어진 엉덩이 넘어로, 덜렁거리며 흔들리고 있을 흉칙한 물건을 보고싶었다.
벽에 기댄 남자의 고개가 다시 여자를 향했고, 여자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여자가 장농을 연다. 여자가 장농속에서 꺼낸것은 어두운 군청과 체크무늬 넥타이 두개였다. 그리고 경대를 거쳐 무엇인가를 집어온다.
( 손을 묶을건가? 아니면 눈...? )
여자의 손이 남자의 흉칙한 물건에 걸려 늘어진 두개의 줄을 한손으로 움켜잡아 뒤에서 당겼다. 남자의 엉덩이가 뒤로 빠진다. 여자가 더욱 힘을주어 당기자 남자의 몸이 끌려간다. 남자의 가랑이로 부터 여자의 손까지 이어진 넥타이 줄이 팽팽해 다. 여자는 남자를 그렇게 질질 끌고 방안을 한바퀴 돌은 뒤 방 바닥에 엎드리게 했다. 그 사이 서음희는 남자의 앞을 볼 수 있었다. 거대하게 솟아오른 남자의 물건이 넥타이에 걸려 끌려가는 모습은 상상도 해보지 못한 자극적인 행위였다.
남자의 엉덩이는 서음희가 내려다 보기 좋은 방향으로 벌려져 있었다.
여자가 침대위에 던져진 무엇을 줏어들었다.
자세히 보기위한 서음희의 이마가 바닥까지 닿았다.
( 모지...? 바디로션? )
그것은 바디로션이었다. 여자의 한손 바닥으로 흥건하게 고여지는 하얀 액체를 볼 수 있었다.
하얀 액체가 담긴 손바닥을 여자는 자신의 밑으로 가져가고 있었다. 온몸에 조이듯 달라붙은 까만옷, 찢어진 부분을 그녀는 온통 하얀 액체로 범벅이고 있었다. 두 다리를 벌려 구부정한 자세에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으로.
( 아...)
아래가 뻐근하고 근질거렸다. 무엇인가 주루룩 쏟아지는 느낌이다. 다리를 꼬고 힘을 주었다. 그래도 무언가 모자르다. 서음희의 손바닥이 밑을 향해 내려간다.
마른침을 삼키며 서음희의 손바닥은 팬티 속으로 들어갔다. 흥분하면 늘 물이 많아지는 서음희의 밑은 아랫층의 그녀처럼 미끌거리는 액체로 범벅이었다. 어느새 젖어버린 손바닥, 가운데 손가락 마디가 건드리는 공알은 무릎을 대고 엎드린 서음희의 엉덩이를 더욱 조이게 만들었다.
( 아... 빨리...)
붉거진 남자의 몸이 흥분에 바르르 몸을 떠는 여자의 몸을 덮쳐주기를 바랬다. 얼굴이 빨개지도록 모아온 남자의 절정을 이제 그만 터트려주길 바랬다. 기왕이면 여자의 얼굴로, 아쉬움에 몸을 떠는 여자의 얼굴로 한껏 키운 정액을 남김없이 터트려주길 서음희는 간절히 바랬다.
안간힘을 쓰듯 찌그러진 여자의 얼굴, 그 얼굴안에 커다란 구멍이 있었다 . 쾌락에, 숨이 멈춰버릴 것 처럼 벌어져 다물어지지 않는 입. 어서 빨리 그 벌어진 여자의 입 안으로 터트려주길...
( 하아 헉, 하아 헉, 하아... 빨리... 싸...)
그러나 서음희는 몸을 옆으로 쓰러뜨리고 말았다. 아랫층은 그것으로 끝나버렸기 때문이다.
서음희는 끝까지 다달은 절정을 놓칠 수 가 없었다. 눈을 감았다. 아랫층 남자의 팽팽하게 발기한 물건이, 자신의 코 앞에서 빠르게 흔들리고 있었다. 탐스럽도록 빨갛게 익어 터져버릴듯 움찔거리는 남자의 물건, 서음희는 그것을 먹고 싶었다. 입안에 가득채워 목구멍 속으로 삼켜버리고 싶었다. 남자의 손놀림이 느려지던 순간, 폭발할 듯 한없이 부푼 남자의 열매는 갈라진 틈으로 기어코 터져버리고 말았다.
빠르게 미끄러지던 서음희의 손바닥이 빠른 두들김으로 바뀌고 있었다. 아랫층 남자의 분출된 정액이 서음희의 얼굴로 떨어지고 있었다.
( 아흐, 으......윽.)
그리고 멈췄다. 상상속 아랫층 남자의 모습이 서서히 걷혀가고 있었다. 졸음이 몰려왔다.
대문을 열고 들어섯을 때, 빨래를 걷다 휠끗 바라보는 아
랫층 여자를 만날 수 있었다.
[ 힘드시죠? ]
[ 네? ]
[ 선생님 얼굴이 피곤해 뵈서요.]
[ 네에... 늘 그렇죠 머.]
[ 선생님.]
서음희가 뒤를 돌아보았다.
[ 네에.]
[ 욕실에 물이 안나오는데... 어떻게 하죠? ]
[ 물이 안나와요? ]
[ 갑자기 물이 안나와요. 주방은 나오는데.]
[ 욕실에 물이 안나오면 안되지, 알아볼께요 언니.]
( 이상하다... 어따뒀지.)
여기저기 찾아보아도 명함은 나오지 않았다.
( 아이, 정신없어...)
끝내 명함을 찾지 못한 서음희는 부동산 중개업자를 생각해냈다. 그가 수리공을 소개해준 장본인이기도 했고, 집을 싸게 판 내막도 알겸 언젠가 한번은 찾아볼 생각이었다. 겸사겸사 그를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