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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역)음란한 집3

욕정 체벌

 

서음희의 겉 모습은 상냥하고 선했다. 처음보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녀에게 호감을 갖는다. 그러나 그녀와 깊은 만남을 갖다보면 지독한 독선주의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의 가치관은 물질에 치중되어있다. 많지 않은 나이에 큰 돈을 만질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계산 된 행로의 일부인지도 모른다.

그녀는 술수에 능했다. 캠퍼스를 활보하던 시절 성적은 그녀와 무관했다. 한마디로 놀아도 진급하는 탄탄대로
였다. 선천적인 몸매를 그녀는 충분히 이용했다. 얼추보면 여자다운 여자 서음희, 그러나 내면을 파고들면 그녀의 잔인한 모습과 만날 수 있다.

 

개구리를 해부하는 실습시간, 마취제 대신 남몰래 맹물을 찔러넣고 산채로 배를 갈라 내장을 쑤셔대며 바르르 떠는 뒷다리를 즐기다 마침내 는 사타구니를 찢어 쓰레기통에 던져 버리고 마는 잔인한 서음희였다.
졸업반에 이르러 그녀는 과대표와 만난다. 아버지의 재력에 의한 날나리 과대표였지만 그녀는 물질의 위력에 그를 좋아하게 되고 졸업을 앞둬 그와 학사 부부가 된다.

그러나 결혼생활은 시시한 남자의 잠자리에 싫증을 느끼게 되고 2년을 못채워 깨뜨리게 된다. 그녀는 성격만큼이나 독특한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 남자보다도 여자를 더 좋아했다. 그렇다고 레즈비언도 아니다. 오르가즘을 느끼는 여자의 표정이나 고통스러움에 몸을 떠는 그런것들을 차근차근 음미하며 즐겼다. 음흉한 구조의 돌담집은 그녀에게 있어서 색다른 쾌락을 얻을 수 있는 행운이었다.

 

천정에서 내려다 본 남자의 물건이 생각났다. 길다란 덩어리 끝에서 터져나오던 물줄기, 그 물줄기가 자신의 알몸을 향해 뿌려진다고 상상하자 몸이 벌어지며 무엇인가 찔끔 흘러내렸다. 욕정이 서서이 불타오르는 징조였다.

 

[ 오늘 수업은 여기서 끝난다. 남은 시간 자습하도록.]

[ 와! ]


[ 유수정! 김서희! 너희 둘, 날 따라와.]


 

서음희는 두 명의 학생을 학생부실로 데려갔다.
잘못을 알고 있는 그녀들은 고개를 숙인 채 말없이 따라 오고 있었다.
좁은 공간의 학생부실로 들어서 안에서 문을 잠근 뒤 두 학생을 나란히 세웠다.

 

[ 너희들 두번째지. 말로해선 못알아 듣니? 자꾸만 나 망신시킬거야? 말해봐 유수정! ]

[ 잘못했어요, 다시는...]


[ 너 지난번에도 그렇게 말했지. 너 연애해? 학생이 미니가 모야, 미니가! 주임선생님이 날 어떡해 보겠어! 너희들 자꾸만 신경 건들거얏! ]


[ ...... ]


[ 김서희, 넌 그런 옷 어디서 구했니? 부라자 빨아입은거 자랑하는거야? 가슴이 이게 모야 도대체! ]


서음희는 길다란 막대기로 김서희의 가슴골을 찔러댔다.


[ 네가 학생이야 무희야! 너희들 오늘 혼좀 나봐! ]


[ ...... ]


[ 다리, 의자위에 올리고 엎드려 뻗쳐! ]

 

여학생들에게 그것은 가혹한 체벌이었다. 잠시후면 그들은 부르르 팔을 떨다 얼굴을 땅바닥에 문델것이다. 서음희는 그들의 체벌을 구실로 욕정을 한껏 부플리다 풀어버릴 작정이었다. 시간이 길지 않았으므로 짧게 끝내야했다.
유수정의 팔이 먼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서음희는 막대기로 유수정의 스커트를 허리위로 올려 넘겼다.

 

[ 이게 모니. 남학생 유혹하려구? ]

서음희는 막대기로 유수정의 엉덩이를 쿡쿡 찌르다 가볍게 두드렸다. 힘이 들어간 엉덩이의 근육은 탄탄했다. 유수정의 신경은 떨리는 팔에만 집중된듯 엉덩이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 너희들 오늘 물볼기 맞아봐! 김서희 넌 바지 내리고 다시 엎드려! ]

 

김서희가 아무말없이 일어나 허리띠를 푸르고 자크를 내린뒤 엉덩이를 비틀며 빽빽한 바지를 무릎까지 벗겨내렸다.
그리곤 다시 같은 자세로 엎드렸다.

[ 너희들은 말로 안되, 정신 번쩍나도록 한번 맞아봐! ]


서음희는 주전자를 들고와 유수정의 엉덩이 바로 위에서
작은 잔에 물을 따르듯 조심스럽게 팬티를 젖셔나갔다. 하
얀 팬티는 물을 먹으면서 살색을 들어냈다. 유수정의 몸이 바르르 떨렸고 힘이 들어간 엉덩이는 비틀어지고 있었다.
그 다음 주전자는 김서희의 엉덩이 위로 옮겨졌다.
그때 누군가 투박하게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서음희는 깜짝 놀라며 다급하게 두 학생에게 명령했다.


 

[ 일어나, 옷 입어.]

곧바로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 똑똑..]


더디게 바지를 올리는 김서희를 확인한 뒤 서음희는 문을 열었다.


[ 서 선생님이구나. 방좀 써야 하는데, 멀었나요? ]


주임교사는 살짝열려진 문틈으로 안을 살피며 물었다.


[ 아이들 체벌중이었어요. 다됐어요 금방 나갈께요.]


 

서음희는 주임교사의 대답도 듣지않고 문을 닫았다. 그리고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 휴우... 너희들 반성문써서 내일 까지 제출하고, 오늘 청소는 너희 둘이 다 하고 허락받고 가.]


서서히 달궈가던 서음희의 욕정은 크라이막스를 넘기지 못한채 주임교사로 인해 깨져버리고 말았다. 고개를 숙이고 밖으로 나가는 유수정의 허벅지 안쪽 살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을 바라보며 서음희는 맥없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책상앞에 앉아 멍하니 창 밖을 주시하던 서음희는 무엇인가 결정한 듯 전화통을 당겨 수화기를 들었다.


[ 이 과장님 부탁합니다.]


[ 어디시라고 전해드릴까요? ]


[ 학교라면 아실거에요.]


잠시 후 굵직한 남자의 음성이 들려왔다.


[ 금방 볼거면서 왠 전화? ]


[ 오늘 안될거 같아서요.]


[ 왜? ]


서음희는 머뭇거리다 방금전 생각해낸 대로 말을 했다.


[ 엄마가 올라오셨어요.]


그리곤 주위를 한번 둘러본 뒤 작은 소리로 말을 이었다.


[ 나도 보고싶은데...]


[ 에이, 참! 다 예약해났는데.]


[ 나도 신경질 난다구. 하필이면 오늘 올라오실게 모야,
전화나 하고 오시지...]


[ 알았어, 취소할께.]


[ 미안해요.]


[ 됐어. 끊어.]

 

간간이 만나 욕구를 풀어오던 이규석을 만나는 것 보다 서음희는 한시라도 빨리 집으로 가고 싶었다. 할일이 많았다. 은밀한 공간의 뿌연 유리 바닥도 깨끗히 닦아내야 했고, 공간의 구조도 궁굼했다. 무엇보다도 오늘 벌어질 아랫층 부부의 사생활이 서음희에겐 가장 기다려지는 부분이었다.
오늘은 어떤일이 벌어질까, 머릿속은 온통 집 생각에 빠져있었다. 서음희는 퇴근을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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