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현의 여자 8
“재현씨! 저녁에 위층에서 봐요”
“그래 몸 아프다는데 괜찮아?”
“아무튼 이따가 봐요”
조금 퉁명스럽고 잔뜩 화가 난 목소리였다. 아마도 토요일에 별로 좋지 않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 재현은 조금 미안하면서도 불안한 생각으로 저녁까지 기다렸다.
저녁 시간에 재현은 위층 방에 올라갔다. 미현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고 얼굴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재현에게
“왜 이렇게 늦어요?”
“미안 일이 좀 늦게 끝나서”
“아무튼 약속대로 다 주세요”
“아 그거 아-알았어”
재현은 미리 준비해뒀던 사진과 파일을 그녀에게 건네 준다. 제일 괜찮은 사진 몇 장은 이미 복사 해 놓은 뒤였기 때문에 아깝지는 않았다.
“당신 설마 다른데 복사 해 놓은 건 아니죠?”
“그럼 절대 아냐…… 그런데 토요일에 괜찮았어?”
“……”
아무 말없이 재현을 바라보는 미현의 눈가에 물기가 비치기 시작하더니 고개를 숙이고 울기 시작한다.
“왜-왜 그래?”
“……”
울고 있는 미현을 달래 주기 위해 옆에 앉아 살며시 그녀의 어깨를 감싸 주려는 순간 미현이 거칠게 뿌리치며 조금 멀리 달아 난다. 평상시 같으면 뒤 따라가서 억지로라도 끌어 안았을 것이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었다.
한참을 말없이 울기만 하는 미현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다-당신 나빠요!”
울먹이며 재현을 노려보고 미현이 소리 친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숙이고 울기 시작한다.
한참을 그렇게 말없이 울기만 하던 미현이 소파에 앉았고 재현은 맞은편에 앉는다. 그녀가 눈물을 닦고 재현을 화난 표정으로 바라보며
“당신 앞으로 두 번 다시 그런 일 시키지 말아요! 알았죠!”
“응 알았어 미안해 나도 어쩔 수 없었다고”
“그래도 어떻게 날 그런 흑인 놈에게 보낼 수 있죠?”
“정말 미안해 나도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었어”
재현이 일어서 미현을 끌어 안으려 다가가자 미현은 피하며
“안돼요 당분간은 날 안을 생각 하지 마세요”
“왜? 벌인가?”
“벌? 그래요 벌이에요 나 당분간은 그거 할 수 없어요”
“뭐! 왜?”
“의사가 그러는데 당분간 부부관계는 하지 말래요”
“아니 왜?”
“그걸 몰라서 물어요”
재현은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흑인 놈이 크긴 큰가 보다
“알았어 그럼 치료 잘 받아 아니 이번에 아예 이뿐이 수술하는 게 어때?”
“그걸 지금 농담이라고 하는 거예요”
“아니 그냥 한번 해본 소리야 미안해”
“아무튼 의사가 날 얼마나 이상한 눈빛으로 보는지 창피해서 혼났어요”
“미안해 치료 잘 받아 치료비는 내가 얼마든지 줄 테니까”
“알았어요 아무튼 다시 한번 그런 부탁하면 그때 당신 내가 죽여 버릴지도 몰라요 알았죠”
미현은 절름거리며 집으로 돌아 갔다.
다음날 아침 재현은 미현의 통장에 치료비 명목으로 조금 많은 돈을 입금 시켜 주었다. 미국에서는 그날 오후에 결재가 되었고 현정의 남편회사에 결재 대금을 입금하고 나니 모든 게 잘 마무리 되었다.
“여보세요 아니 주희씨 웬일이야?”
그날 오후 퇴근하려는 재현은 주희에게서 전화를 받는다. 남편이 서울에 올라온 이후로는 전혀 연락이 없었고 재현 또한 남편이 돌아온 뒤로는 그녀를 만날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응 재현씨 오랜 만이지”
“그래 잘 지내?”
“응 뭐 그럭저럭 지내지”
“근데 웬일이야 참 남편은 잘 있고?”
“응 그냥 남편은 오늘 출장 갔어”
“그래 근데 목소리가 이상하다”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부터 주희의 목소리는 조금 떨리고 있었다. 혹시 남편하고 싸우기라도 했나 하는 생각으로 그녀 스스로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냐 그냥 조금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그래”
“왜 남편하고 싸웠어?”
“아니 그건 아니고 재현씨 아직도 내가 좋아?”
“……”
사실 주희를 놔주면서 재현은 많이 망설였었다. 남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놔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녀에 대한 생각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래 근데 주희씨 남편 때문에”
“그래 그럼 나 좀 도와 줄 수 있어?”
“뭔데 내가 도와 줄 수 있으면 도와 줘야지”
“나 이런 부탁하기 참 싫은데 어쩔 수가 없어서”
“무슨 부탁인데 그래 어서 말해봐”
“실은 말이야 나 돈이 좀 급하게 필요해”
“돈? 얼마나 필요한데 그래”
“조금 많이 필요해”
“글쎄 내가 줄 수 있으면 도와 줄게 얼마나 필요한지 말해봐”
“응 2백 만원 정도 필요해”
“조금 많은데”
재현은 망설인다. 쉽게 주기에는 많은 액수였다.
“좋아 내가 줄게 하지만 그냥 줄 수는 없고”
“정말 고마워 내가 두 달 후에 꼭 갚을게”
“아니 갚을 필요 없어 그런데 나 주희가 보고 싶어”
“아-알았어 지금 갈까?”
갑자기 주희의 목소리가 밝아 졌다. 아마 돈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던 모양이다. 그렇지만 재현이 그냥 주기에는 너무 많은 액수였다.
“그래 그럼 어디서 볼까?”
재현의 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집에 가는 길에 재현은 주희에게 어울릴 만한 옷을 한 벌 구입했다. 조금 고가였지만 미현 때문에 미국 일이 잘 처리 되어 많은 돈을 남길 수 있었기에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주희는 재현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고 예전이 매혹적인 모습 그대로였다. 재현을 발견한 주희는 마치 오래된 연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달려와서 안긴다.
“왜 이래 누가 보면 어쩌려고”
“괜찮아 누가 보면 어때서 당신 미혼이잖아”
“그래도”
“걱정 마 여긴 내가 아는 사람은 없는 것 같으니까”
품에 안긴 주희를 안고 집안으로 들어온 재현은 우선 그녀에게 돈을 건네 준다.
“정말 고마워”
하며 이번에는 볼에 뽀뽀를 하며 다가오는 주희를 끌어 안아주며
“근데 무슨 일이야 남편 돈 잘 번다고 했잖아”
“응 그게 내가 주식을 하다 돈을 좀 많이 날렸거든”
“주식? 당신 주식 투자도 해?”
“아니 이번에 친구가 믿을만한 정보라고 해서 나도 한번 사봤는데 그게 거짓 정보였지 뭐야 그래서 많이 날려 먹었어”
“얼마나 날렸는데?”
“한 천 만원 정도”
“그래 조금 많은 돈이네 그럼 나머지는 어떻게 했어”
“아는 사람들한테 빌렸고 이백만 원이 모자라잖아 그래서”
“그래 그럼 나머지 돈도 갚아야 할 돈이네?”
“그렇지 뭐 하지만 그땐 적금 타니까 남편에게 잘 말해서 갚으면 될 것 같아”
“그러다 남편에게 걸리면 어쩌려고”
“뭐 그땐 그때 일이고 우선 지금 급하니까”
“그래……”
재현은 기가 막힌 생각이 떠 올랐다. 그렇지 않아도 놔주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을 했던 주희인데 다시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주희씨 그러지 말고 내가 나머지 돈도 다 줄게 다 갚아”
“정말 그렇게 해 줄 수 있어?”
“그럼 그대신 조건이 하나 있어”
“조건? 뭔데 그래”
“내 돈을 갚지 않는 대신 앞으로 한달 동안 내 여자가 되는 거야”
“당신 여자? 그게 무슨 뜻인데?”
“응 그러니까 나를 위해 밥도 하고 또 집안일도 하고 내가 원하면 같이 자는 거지”
“그럼 당신 부인역할을 하라는 뜻이네?”
“뭐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 하지만 내 말을 거역해서는 안돼 만일 거역하면 내가 준 돈의 10배를 갚아야 해 어때 할 수 있겠어?”
“10배를 갚아야 한다고 그럼 당신 말을 무조건 들어야 한다는 뜻이네”
“그렇지”
주희는 잠깐 망설이더니
“좋아 그렇게 해 마침 남편도 2달 동안 출장 갔거든”
“그래 그럼 오늘부터 시작하는 거지?”
“좋아! 하지만 먼저 돈을 줘야지”
“그래 구좌 번호 알려줘 지금 바로 나머지 입금 시켜 줄게”
“알았어 그런데 조금 더 주면 안돼? 이자 주기로 했거든”
“그래 그럼 구백 만원 입금 시키면 돼지?”
“그거면 될 거야”
재현은 나머지 돈을 입금시키고 계약서를 작성하였다.
“자 그럼 이제부터 정확히 한달 동안 당신은 내 여자야 알았지”
“알았어 이제부터 난 당신 여자야”
“나 지금 배가 고프거든 밥 좀 해줄래”
“알았어”
주희는 일어서서 부엌으로 걸어간다. 하지만 며칠 동안 집에서 밥을 먹지 않은 탓에 마땅히 먹을게 없었다. 냉장고를 열어보고 이리저리 부엌을 이리저리 뒤져 보는 동안 재현은 방으로 들어간다.
“재현씨!”
“왜?”
“집안에 먹을게 하나도 없는데 장 봐야 할 것 같아”
“그래 그럼 장 봐와”
“알았어 들어 오면서 보니까 지하에 마트가 있던데 지금도 문 열었겠지”
“아마 그럴걸 24시간 하는 걸로 아는데”
주희는 핸드백을 들고 나가려 한다.
“아 잠깐 주희씨 기다려”
“왜 같이 가려고?”
“아니 그건 아니고 이걸로 갈아 입고 가라고”
주희에게 조금 전 사온 옷과 방금 전 방에서 골라온 속옷들을 건데 준다.
“꼭 이걸 입어야 해?”
“……”
재현이 아무 말도 없이 서 있었고 주희는 옷을 들고 방으로 들어간다.
“재현씨 어떻게 이걸 입고 가라는 거야 너무 야하잖아”
“그래도 그걸 입고 가도록 해”
“싫어 이걸 입고 어떻게 나가 나 못 입겠어”
“그래 그럼 계약 파기하는 거야”
“아니 그건 아닌데 이건 너무 하잖아”
“맘대로 해 10배로 갚던지 아니면 그 옷 입고 장보러 가던지”
주희는 재현이 건네준 옷을 받을 때만 해도 평범한 원피스 인줄 알았는데 막상 갈아 입고 보니 양 옆이 팬티가 보일 정도로 깊게 파여 있었고 재현이 건네준 팬티마저도 작은 끈 팬티에다 양쪽 옆구리를 끈으로 묶게 되어 있어 깊게 패인 틈으로 다 보일 정도였다. 이런 차림으로 장을 보러 간다면 사람들은 그녀가 미친 여자이거나 그런데 다니는 그렇고 그런 여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정열적인 붉은 색과 대조적인 하얀색 밴드 스타킹은 밴드 부분이 망사로 되어 있어 남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아! 이걸 어떻게 해 너무 야해"
주희는 너무도 야한 자신의 옷차림으로 밖으로 나갈 용기를 얻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다. 하지만 재현의 말을 거역했다가 10배를 갚아야 하는데 그럴 만한 능력이 없던 그녀는 고민하다가 뭔가 기가 막힌 방법을 생각해 낸 듯 방문을 열고 나간다.
"저 그럼 시장 보고 올게요"
"응 그래 빨리 와야 해 나 지금 배고프거든"
"알았어요"
주희는 핸드백을 들고 현관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복도에 사람이 없는걸 확인하고 재빨리 비상 계단 쪽으로 달린다. 비상 계단에 달려온 주희는 핸드백을 뒤져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던 옷핀을 꺼내 스커트 양쪽 갈라진 부분에 꽂는다. 옷핀이 두 개 밖에 없어 많이 가릴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무릎까지는 벌어지지 않도록 막을 수 있어 조금 안심이었다.
하지만 몸에 달라 붙는 소재의 붉은 원피스는 그녀의 날씬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 보여 사내들의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 조심하며 마트에 내려온 그녀는 마트에 사람들이 여럿 있는걸 보고 망설였지만 빨리 오라는 재현의 말이 생각나 입술을 살짝 깨물고 안으로 들어간다.
마트에 들어오는 그녀를 발견하고 순간적으로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는걸 느끼며 주희는 서둘러 저녁 거리를 바구니에 주섬주섬 넣었고 그녀를 보기 위에 사내들이 다가오는걸 알 수 있었다.
사내들의 시선이 자신의 몸에 꽂히는 순간마다 그녀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싫었지만 점점 짜릿한 느낌에 몸이 뜨거워 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가능하면 고개를 숙이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찬거리들이 대부분 낮은 진열대에 있어 잡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허리를 숙여야 했고 마치 모든 사내들의 시선이 자신의 엉덩이에 꽂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 서둘러 허리를 편다.
몸에 달라 붙는 옷감은 그녀가 끈 팬티를 입고 있다는 걸 그대로 드러내 보여 사내들의 시선을 끌 것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사내들의 방금 전 자신의 엉덩이를 보지 않았기를 바랬지만
"와 끈 팬티를 입었나 봐 와 죽인다 저년"
이런 사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것도 이제 겨우 고등학생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어린 놈들이 지껄이는 그 소리에 그녀는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 놈들을 혼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첫눈에 보기에도 불량해 보이는 학생들의 모습에 용기가 나지 않았다.
다시 낮은 진열대에 있는 물건을 집기 위해 허리를 숙이려던 그녀는 등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고등학생들의 시선을 느끼며 앉아서 물건을 집으려 한다.
"아! 안돼!"
그 순간 갈리진 오른쪽 옆을 고정 시켰던 핀이 툭 하고 빠져 버려 스커트 사이가 넓게 벌어진다.
흰 밴드스타킹의 밴드 부분의 레이스가 들어날 정도로 스커트가 벌어졌고 그걸 고등학생들이 놓치지 않고 봐 버린다.
"와 죽인다 정말 대단해"
이렇게 지껄이는 고등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당황한 그녀는 빠진 옷핀을 찾기 위해 바닥을 아무리 찾아 봐도 보이지 않는다.
한 손으로는 벌어진 스커트를 잡고서 열심히 바닥을 뒤지는 그녀의 이런 모습을 고등학생들을 즐기는 듯 그녀 곁을 떠나지 않는다.
아무리 찾아 보았지만 그녀는 옷핀을 찾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이대로 앉아 있을 수도 없어 주희는 핸드백으로 벌어진 오른쪽 옆을 가리며 일어선다.
등뒤로 식은땀이 흘러 내릴 정도로 당황한 그녀는 서둘러 계산을 하고 마트를 나왔다. 핸드백으로는 벌어진 오른쪽 허벅지를 가리고 조금 무거운 쇼핑 봉투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향해 불편한 발걸음을 서둘러 그녀가 탄 엘리베이터의 문이 막 닫히려는 순간 사내 2명이 달려와 엘리베이터에 탄다.
바로 방금 전 마트에서 그녀를 열심히 따라 다녔던 고등학생들이었다.
엘리베이터에 탄 고등학생 중 한 명이 그녀가 눌러놓은 층 바로 위층의 버튼을 눌렀고 엘리베이터가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좁은 공간에 방금 전까지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훔쳐보던 고등학생들과 같이 있게 된 주희는 불안한 마음으로 가능하면 멀리 떨어진다는 것이 그만 고등학생들 앞에서게 되었다.
“야 그 아줌마 몸매 죽이던데”
“그러게 꼴려서 미치는 줄 알았어”
주희는 등뒤에서 고등학생들의 말하고 있는 대상이 자신이라는 걸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뭐라고 나무래야 한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용기가 나지 않았다.
“야 근데 그 아줌마 끈 팬티 입은 거 봤냐?”
“맞아 나 그거 보고 미치겠더라고”
“왜 박고 싶어서?”
“그래 그냥 그 자리에서 박고 싶더라고”
“그럼 한번 박아 볼래?”
고등학생들은 마치 주희에게 들으라고 하는 듯 큰 소리로 떠들었고 도저히 고등학생들의 대화라고 할 수 없는 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어서 빨리 엘리베이터가 올라가기만을 바랄 뿐이다. 하지만 엘리베이터는 그녀의 바램과 달리 더 늦게 올라가는 것 같았고 주희는 몸을 잔뜩 움츠린다. 아직도 그녀가 내릴 층까지는 아직도 3-4분 정도는 더 올라 가야 한다.
“어머! 왜 이래 이거 놔!”
고등학생 한 명이 어느새 다가 왔는지 등뒤에서 주희의 양쪽 젖가슴을 두 손으로 잡아 버린다.
“가만히 있어 아줌마도 이걸 원하잖아!”
주희는 몸부림 치며 젖가슴을 잡은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몸은 이미 성숙한 사내 아이들의 힘을 당해 낼 수 없었다.
그 순간 어느새 나머지 한 명의 사내아이는 그녀의 다리 사이를 파고 들어와 스커트 속을 올려다 보며
“와 정말 죽이는데 끈 팬티 옆에 매듭이 있어!”
라고 말한다.
“놔! 이 녀석들아 왜 이래”
“아이 아줌마도 좋으면서 왜 그래요”
젖가슴을 잡은 사내 녀석이 떡 주무르듯 양쪽 젖가슴을 마음대로 주물렀고 다른 한 녀석은 양쪽 허벅지를 두 손으로 더듬어 오르고 있었다.
주희는 자신이 아무리 벗어나려 해보지만 신체적으로 이미 어른이 사내아이 한 명도 당해내기 힘든데 동시에 두 명의 사내아이를 당해 낼 수는 없었다.
“제발 그만해 지금이라도 그만두면 신고하지 않을게 제발 그만해 얘들아!”
“아줌마 왜 그래요 우리도 다 알아요 아줌마도 좋아한다는 것을”
“아냐 제발 그만해”
젖가슴을 주무르던 사내 아이의 손이 옆구리를 통해 옷 속으로 들어오고 있었고 밑의 아이의 손은 점점 팬티 가까이 올라오고 있었다.
큰 조카 정도 뻘밖에 되지 않는 아이들에게 이런 수모를 당해야 한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화가 나기도 했지만 점점 과감해지는 사내 아이들의 손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던 주희는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이상하게도 흥분이 되는걸 느끼며 부끄러웠다.
“아앗! 제발 거긴 안돼 하지마”
그 순간 밑의 아이의 손이 팬티 속으로 들어와 버린다.
주희는 다리 사이를 붙여서 사내의 손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지만 사내아이는 한 손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잡고 벌리며 들어왔다.
“아아 안돼 제발”
주희는 사내에게 이미 젖어버린 그곳을 들키는 순간 너무 수치스러워 눈을 감아 버린다.
“어라 이 아줌마 이미 젖었는걸”
“정말?”
“그래 그것도 아주 많이 젖은 것 같은데”
아이들은 이미 여자경험이 있는 듯 손가락을 갈라진 틈에 넣고 있었다. 작은 천 조각뿐인 주희의 팬티는 쉽게 사내 아이의 진입을 허용했고 그곳에 손가락을 넣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밑의 아이에게 지지 않으려는 듯 옷 속에 들어온 사내아이의 손이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양쪽 젖가슴을 주무르며 귀를 혀로 핥는다.
“아하 제발 안돼 아하”
주희는 참을 수 없어 신음 소리를 토해 냈고 그것이 사내아이들에게 용기를 주었던지 밑의 아이의 손이 보지 사이로 깊이 들어오려 한다.
그 순간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주희가 내릴 곳에 도착했다는 안내 방송과 함께 문이 열렸다.
사내 아이들은 문이 열리는 순간 재빨리 주희에게서 떨어진다. 하지만 언제든지 다시 주희에게 달려 들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곳에 서있었다.
문이 열리고 다행히도 문 밖에 서 있는 재현의 모습을 보는 순간 주희는 안도 하며 서둘러 바닥에 떨어진 핸드백과 쇼핑 봉투를 들고 내린다.
“아줌마 다음에 봐요”
내리는 주희의 뒤에서 사내 아이 중 한 명이 속삭인다.
“왜 이렇게 늦었어!”
재현의 나무라는 소리가 주희에게는 너무도 반갑게 느껴졌다. 아마 재현이 서 있지 않았다면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주희는 사내 아이들을 뒤돌아 보았고 아이들은 아쉽다는 표정과 함께 그녀에게 손을 흔들어 주기까지 했다.
재현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주희의 얼굴 표정과 옷차림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쇼핑 봉투를 통해 엘리베이터에서 있었던 일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지만 짐짓 모르는 척하며 앞서서 걷는다.
집에 들어온 주희는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저녁을 준비하는 주희의 뒷모습을 소파에 앉아 바라보며 방금 전 엘리베이터에서의 사내 아이들의 얼굴을 생각하며 주희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재현은 궁금해진다.
“어머! 저녁 준비해야 돼요”
“조금 전 엘리베이터에서 아무일 없었어?”
“일요? 무슨 일?”
주희는 시치미를 떼며 아무일 없었다는 표정이다.
“왜 그래 조금 전 아이들 표정이 상기되어 있던데”
“그래요? 난 전혀 모르는 일인데”
왼손으로 젖가슴을 주무르며 천천히 주희의 배꼽 밑으로 내려온 재현의 오른손이 스커트 옆 트임을 통해 안으로 들어간다.
주희는 자신의 팬티가 젖었다는 걸 재현이 알게 된다면 엘리베이터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걸 재현이 알게 될 것 같아 두려워 재현의 손을 뿌리치려 한다.
“이러지 마요 밥부터 먹고 나서”
“가만 있어봐 아까 아이들 표정이 이상하던데 검사해보게”
“아-안돼요 그러지 마요”
이미 재현의 손은 주희의 팬티 속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재현은 거침없이 보지에 손가락을 찔러 넣는다.
“찌꺽!”
“이런 축축히 젖어 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 아냐?”
“아-아니에요”
“그런데 왜 이렇게 축축히 젖었지?”
“아이 몰라요 제발 재현씨 그만해요”
“싫어 이렇게 젖은걸 안 이상 그냥 넘길 수는 없지”
어느새 팬티에서 빠져 나온 재현은 오른 손이 옆구리의 팬티 매듭을 잡아 당겼고 그 순간 주희는 뭔가 허전한 느낌과 함께 팬티가 왼쪽 다리를 따라 밑으로 떨어지는 걸 느낀다.
허전한 느낌에 순간적으로 고개를 숙인 주희의 눈에 사내아이들에 의해 촉촉히 젖어 버린 팬티가 들어왔고 그 순간 너무 부끄러워 눈을 감아 버린다.
“그렇게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어 다만 다음에 그 녀석들 만나면 한번 주도록 해”
“뭐-뭐라고요 어떻게 그런 어린 아이들에게”
“왜? 당신을 젖게 만들 정도면 어린 아이들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아직은 아-학”
그 순간 스커트 뒤쪽을 들어올리며 재현이 보지 속으로 파고 들어온다.
“어때 어린 사내놈들하고 할 생각하니 더 흥분되나?”
“모-몰라요 제발 그만해요 그 애긴”
재현의 그녀의 등뒤에서 천천히 깊숙이 밀어 넣는다. 주희는 엉덩이를 뒤로 밀어 싱크대를 두 손으로 짚고 허리를 구부려 삽입이 원활한 자세를 한다.
주희는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보지를 가득 채우며 들어오는 재현의 자지의 느낌이 오늘따라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왜 조금 전 그 녀석들을 생각하니 느낌이 더 강해?”
“아 으흐음 몰라요 제발 아하”
보지 속에서 재현의 자지가 꿈틀거리며 안으로 더욱 깊숙이 밀고 들어왔고 양쪽 엉덩이에 재현의 사타구니가 닿는 느낌이다.
“역시 주희 당신 보지는 죽여줘 이렇게 꽉 조여주니”
주희의 보지는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재현의 자지를 꽉 조이고 있었다.
“아이 몰라 재현씨 부끄러워 제발 그만 아아 으윽!”
재현의 자지가 천천히 빠져 나가며 보지 안쪽의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강렬한 쾌감을 전해 준다.
주희는 마지막으로 재현과 섹스를 하고 난 뒤로 지난 몇 달 동안 말로 표현은 못했지만 이런 느낌을 그리워했었다. 남편은 거의 섹스를 하지 않으려 했고 한다 해도 혼자만 만족하고 쓰러져 자기 일수였다.
재현을 만나기 전에는 섹스에 대한 충동이 별로 없었고 그다지 흥미롭지도 않았었던 그녀가 자신도 놀라울 정도로 섹스에 대한 욕구가 강해져 버렸고 그런 그녀를 남편은 전혀 만족 시켜 주질 않았다.
“아하 흐-음 아하 으윽 아하”
재현의 자지가 피스톤 운동을 시작한다
재현의 몸이 움직일 때마다 주희의 몸이 출렁이며 상체가 뒤로 젖혀졌다 다시 앞으로 숙여진다. 재현은 말아 올린 주희의 긴 머리를 풀었다.
천천히 자지를 빼내는 순간 주희의 보지는 마치 자지를 잘근잘근 씹기라도 하려는 듯 놔주지 않으려 하지만 재현은 두 손으로 주희의 양쪽 허리를 잡아 밀며 천천히 빼낸다.
“아하 으-음 나 몰라 너-너무 좋아”
천천히 빠지던 재현의 자지가 이번에는 빠른 속력으로 깊숙이 들어왔고 주희는 싱크대를 짚은 손에 힘을 주며 버텨 보지만 순간적으로 긴 머리가 앞뒤로 출렁인다.
“아 흐윽! 아하 흐음”
재현은 주희의 원피스를 어깨에서부터 벗겨 내린다. 원피스가 허리까지 내려지고 재현의 지시대로 입은 검은색 브래지어가 터질 듯 풍만한 젖가슴을 간신히 가리고 있는 모습이 드러난다.
“그 녀석들이 당신 젖가슴도 만졌나?”
“모-몰라요 제발 그만해요 아하 흐흑!”
재현은 두 손을 배꼽 밑에서부터 위로 더듬어 올라와 브래지어를 밀어 올리고 젖가슴을 주무른다. 탱탱한 젖꼭지가 재현의 손가락 사이에 끼인다.
“이렇게 풍만한 젖가슴을 보고 그 녀석들이 뭐라고 했지?”
“아이 제발 아하 흐음 그만해요”
재현은 젖가슴을 뒤로 잡아당기며 동시에 하체를 빠르게 주희의 엉덩이에 밀착시킨다. 몸 속 깊숙이 느껴지는 그녀의 보지 속을 느끼며 자지를 꺼내었고 동일한 방법으로 서너 번을 보지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아하 나 미쳐 아하 재현씨 너무 좋아 아하”
“그래 그 동안 어떻게 참았지”
“모-몰라요 아학아학 너무 좋아 아 흐윽 아하”
거대한 재현의 자지가 보지 속에서 꿈틀거리며 주변의 민감한 살들을 자극하기 시작했고 주희는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어 눈앞에 보이는 것들이 전부 뿌옇게 흐려질 정도였다.
“찔꺽찔꺽, 찔꺽찔꺽”
보지에서 흘러나온 액체와 재현의 자지가 마찰하는 듣기에 민망한 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재현은 그 소리를 즐기는 듯 더욱 빠르게 피스톤 운동을 했다.
“아학 아 흐윽 아학 흐윽”
그때마다 주희는 신음 소리인지 비명소리인지 분간이 안 되는 소리를 내었고 싱크대를 짚고 있던 두 팔이 점점 힘을 잃어갈 정도였다.
재현의 두 손이 다시 그녀의 양쪽 젖가슴을 쥐고 주무르며 자지를 최대한 깊숙이 삽입한다. 그리고 그 상태로 천천히 엉덩이를 회전하였다.
“아 흐음 아하 흐음 아하”
“어때 기분이 좋아?”
“아하 흐음 그-그래요 나 너무 좋아요”
재현이 브래지어를 등뒤에서 벗겨 내면서 옆구리를 따라 밑으로 내려가던 두 손이 그녀의 허리를 잡아 당기며 서서히 뒤로 물러 난다.
“아학! 흐윽! 아하 흐음 아학!”
다시 재현의 피스톤 운동이 시작되었고 거대한 자지가 보지 속을 뚫을 것처럼 맹렬히 들어왔다 나갔으며 그녀는 그대로 앞으로 몸을 숙인다.
자지를 꺼낸 재현은 그녀를 바닥에 눕히고 양쪽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하나씩 걸쳐 놓는다. 보지 물로 촉촉히 젖은 그녀의 보지 속으로 자지가 사라져 갔다.
“아학 흐윽 아아 나-몰라 나 갈 것 같아 아학 제-제발 아 흐흑”
그녀는 절정의 순간에 다다르며 재현의 자지를 잘근잘근 씹듯이 조였고 재현 또한 참을 수 없는 듯
“아하 나-나 죽어 제발 그-그만 아학 흐윽 제-제발”
재현 또한 절정의 순간에 다다른 듯 빠르게 피스톤 운동을 하며 최대한의 느낌을 가지려 했으며 자지를 꽉 조이는 느낌에 아랫배를 최대한 밀착시키며 뜨거운 정액을 쏟아 낸다.
그 순간 주희는 재현의 어깨에서 올려졌던 두 다리를 내려 재현의 허리를 강하게 조였고 동시에 허리를 들어 올려 재현과 최대한 밀착 시킨다.
“아하 흐음 너무 좋아 아하”
“그래 나도 좋은데”
재현은 거대한 자지가 꿈틀거리며 뜨거운 정액을 쏟아 내는 느낌에 주희는 점점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같았다.
재현의 자지가 빠져 나오는 순간 주희는 마치 뭔가가 터지는 것 같은 느낌과 함께 거대한 물줄기가 흘러 내리는 느낌이었고 마치 전기에라도 감전된 것처럼 몸이 파르르 떨려왔다.
주희는 그렇게 몇 번이나 몸을 파르르 떨며 바닥에 누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