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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헌터의 꿈 - 제 10장 창부로 가는 계단 (전편)

일단 펠라치오로 욕망을 해소했던 켄은 입수했던 캐미솔 드레스를 재빨리 사이나에게 입혔다.

 성인이 되어가는 위태로운 육체를 광택이 나는 진홍색 벨루어 소재가 화려하게 휘감고 있다. 켄도 점장인 챠보도 잠시 말을 잃어버릴 정도로 요염한 아름다움이었다.

 속옷이나 다름없었다. 아니, 속옷 보다도 노출도가 더욱 심했다. 어깨끈은 있는지 없는지 너무도 가늘었고, 어깨 부터 등뒤, 팔까지 거의 맨살이었다. 젖가슴은 거의 반이나 보였다. 그리고, 드레스 자락은 무릎 위 50센티 정도로 타이트한 미니였다.

「가슴을 내밀어. 그런 드레스를 입을 때는 자세가 중요하다. 여배우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당당하게 해」

 우두커니 서서 보고있던 켄이 이제야 입을 열었다.

 사이나는 진한 정액을 먹은 직후로, 서정적인 긴 눈매를 아직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하얀피부 전체를 핑크색으로 물들이며 부끄러운듯 등줄기를 곧게 세운채 양손을 아래로 내렸다.

 브레지어도 팬티도 모두 팔려버려 속옷은 하나도 입지를 않았다. 아슬아슬하게 드러난 드레스의 가슴 정상에는 발기된 유두가 고개를 쏘옥 내밀고 있다.

 강렬한 드레스의 진홍빛과 백자 처럼 광택을 뿌리는 피부의 조화가 눈이 따가울 정로 남자들의 눈을 때린다. 허리근처 까지 내려온 스트레이트 헤어의 눈부신 윤기가 더욱더 그녀의 관능미에 아름다움을 보탠다.

「좋아, 그걸로 됐다. 제법 잘 어울려」

「우리 드레스를 아직까지 이 정도로 완벽하게 소화해낸 여자는 없었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파티에 나간다면, 아마도 코피 쏟을 놈들이 줄줄이 나올거라고 보증합니다」

「게다가 노팬티, 노브라란걸 안다면 하얗고 끈적한 코피를 마구마구 쏟아낼걸 아마. 하하하」

 남자들은 제멋대로 망상을 하면서 음란한 웃음을 터뜨렸다.

「요즘 조교의 성과로 이렇게 가슴이 커진거야. 헤헤. 성숙하고 섹시한 모습이 아주 잘 어울려」

 확실히 날씬하고 유방의 중량감이 크게 느껴지는 사이나의 체형은 캐미솔 드레스랑 딱 맞아 떨어졌다. 가슴의 튀어나온 부분만으로도 모든 남자들의 아랫도리를 곧바로 발기시켜버릴 정도였다.

 켄의 말에 사이나는 눈섭을 살짝 찡그리며 애처롭게 한숨을 쉰다. 음란한 조교를 받아 날이갈수록 요염하게 변화해가는 여체, 그 사실을 지적당한 것이 감수성 예민한 소녀에게는 무엇보다도 괴로운 일이었다.


 

「신을 거 좀 가져와, 챠보. 아무리 그래도 학교 신발을 신도록 할수야 있나」

 챠보가 스텝룸에서 나갔다.

「저기...... 이 옷을 입고 밖에 나가는 건가요?」

 사이나는 모기만한 소리로 머뭇거리며 물었다.

「당연하지. 내가 처음으로 주는 선물인데 설마 싫다고는 하지 않겠지? 너도 방금전 밖에서 옷을 벗어봐서 제법 배짱이 생겼잖아?」

 드레스에 어울릴만한 빨간 에나멜 샌달을 점장이 가져왔다. 이것도 서비스로 주겠다며 신이난듯 말한다. 굽의 높이는 기껏해야 5~6센티 였지만, 그것만으로도 프로모션이 한층더 두드러졌다.

「그대신, 그녀를 꼭 한번만 더 데려와 주십시오. 부탁입니다」

「좋아 알았다. 사이나, 가자」

소녀의 부드러운 어깨 위에 팔을 올린채 스텝 룸을 나가려고 하자, 사이나가 고개를 저으며 거부한다.

「뭐야?」

「적어도 속옷은 입게 해주세요. 이건 너무 심해요」

 노브라라는 것은 한눈에 알수있고, 다리쪽은 아무것도 입지않았으며 팬티도 없었다. 아직 16살밖에 되지않은 사이나로서는 너무도 가혹한 수치스런 벌이었다.

「계속 칭얼대다간 더욱더 창피를 당할텐데도?」

 켄의 위협적인 말에 사이나는 금방 고개를 떨구었다.

 가게 밖에는 몇명의 젊은애들이 모여있었다. 그곳에 자극적인 진홍색 드레스를 입은 사이나가 나타났기 때문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 젊은애들은 어떻게든 소녀의 몸을 만지려고 했다.

「이름이 뭐지? 언제 데뷰해?」

「사무실은 어디야?」

 제멋대로 미소녀 탈렌트의 캠페인이라고 생각하고, 기자처럼 인터뷰하는 놈도 있엇다.

「이 바보들아, 어서 비켜! 방해하다가는 맞을줄 알아」

 켄이 험상궃은 표정으로 그들에게 소리쳤다.
 그냥 하는 큰소리가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 사이나의 드러난 어깨 위로 뻔뻔스레 손을 올렸던 젊은녀석의 턱을 향해, 전직 복서였던 켄이 재빨리 펀치를 날렸다.

 그 한방에 젊은이는 털썩하고 무릎을 굻으며 쓰러졌다. 두려움을 느낀 다른 녀석들은 벌떼처럼 흩어지며 도망쳤다.

 

밖으로 나오자 해는 이미 졌고, 시부야의 거리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불빛으로 변해있었다.

 켄은 패션 빌딩을 나와 차을 주차했던 방향과는 반대로 시부야역을 향해 걸어갔다.

 섹시한 패션이 익숙한 통행인들도 세미누드에 가까운 진홍색 드레스 차림의 사이나를 본순간 몹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곧바로「이게 웬 떡이야」하며 눈을 동그랗게 뜬채, 드러난 가슴부분이랑, 맨살이 드러난 아름다운 허벅지를 끈적한 시선으로 쫓고 있었다.

 사이나는 켄의 팔에 팔짱을 낀채 정부 처럼 착 달라붙어서 걸었다. 물론 켄이 명령을 한 것이지만, 사이나는 그 편이 오히려 수치심을 어느정도 잊을수 있게 해주었다.

「그 애송이놈들의 예상도 그렇게는 벗어나지는 않았군. 후후. 어쨋든 사이나는 앞으로 다이고 오피스의 아이돌 탈렌트가 될테니까」

 탈렌트라는 말의 의미를 후지시마 사이나는 금방 깨닫게 되고, 그 두려움 때문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것은 창부가 되라는 것이다. 신주쿠의 다이고 사무실에서 손님을 기다렸다가 호텔로 가려는 여자들을 몇번 본 적이 있었다. 대개 20세 전후의 예쁜 여자들로 그 중에는 울어서 눈이 퉁퉁 부은채 켄을 시중들러 가는 여자도 있었다.

(어떻하지. 아아, 나도 언젠가 매춘을 하지않으면 안되는구나)

「너희들 노예는 몸을 팔아서 주인님에게 보답을 해야한다」

 조교 섹스로 괴롭힘을 당할때 켄에게 자주 들었던 말이다. 그럴 경우, 사이나 자신도 부끄러워 피학적인 쾌감에 빠져서 솔직하게 복종의 의지를 표했지만, 제정신으로 돌아와 생각해 보면 영혼이 얼어붙을 정도로 무서웠다.

 아까 점장인 챠보가 사이나가 입었던 브레지어와 팬티에 황홀한듯 얼굴을 묻고, 추악하고 삐뚤어진 도취에 빠졌던 일이 문득 생각났다. 앞으로 저런 남자들에게 몸을 더럽히고, 그 문란한 음욕을 해소시키기 위해 노예봉사를 하는것이 자신의 운명인 것이다.

 사이나는 운명의 여신의 너무도 가혹한 냉혹함에 눈물이 복받혀 올라와 커다란 눈동자를 물들였다.

 하지만, 감상에 빠져있을 여유 따위는 없었다.밤이 되니 시부야의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수가 더욱 많아졌다.

「모두다 침을 질질 흘리며 너를 보고 있군 그래. 이거 나도 괜히 우쭐해 지는걸」

「아앗...... 켄씨. 창피해요」

 드레스 속은 노팬티다. 사이나는 짧은 옷자락 사이로 노팬티의 사타구니 속에 바람이 술술 들어와서 무척이나 불안했다. 팬티를 안입고 걷는 것이 여자로서 얼마나 불안하고 비참한지 처음으로 깨달았다.


「잊지마라. 당당히 걸어. 내 여자란 사실이 너무너무 좋아서 못견디겠다는 표정을 지어라」

 켄은 역 앞의 스크럼블 교차점을 건너가며, 소녀의 맨살이 드러난 등에 팔을 두르고 허무한 아름다움이 배어있는 가느다란 어깨를 세게 감싸안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젖가스에 까지 손을 뻗어 안고있엇다. 노브라이기 때문에 드레스속에서는 부드러운 젖가슴이 출렁출렁 흔들리는 것이 뚜렷하게 보였다.

 

사이나는 그렇지않아도 진홍색의 관능적인 드레스에 사람들 시선이 쏟아지는데, 가슴을 애무받으며 걸어가는 괴로움 때문에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청순한 옆모습이 굳은채 식은땀을 마구 흘렸지만,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켄이 얼굴을 가까이 대고, 그 장밋빛 입술을 빨기 시작한다. 교차점을 걸어가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여보란듯이 소녀의 입속에 혀를 집어넣고 음란한 키스를 한다.

「쳇, 이런곳에서 잘도 하는구만」

「저 여자, 가슴이 다 보이잖아. 게다가 노브라야. 유두가 발기된 자국 좀 봐」

「근데 엄청난 미인인데. 혹시 연예인 일지도 몰라」

 무수히 많은 군중들의 시선, 그리고 많은 억측의 속삭임이 오고갔다.

 야쿠자 같이 화려한 양복을 입은 남자와 노출광 같은 드레스 차림의 젊은 여자. 이 시부야에서는 그렇게 드문 커플 조합이 아니다. 하지만, 눈을 크게 뜨고 보면 여자쪽은 여배우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미인이고, 뛰어난 프로모션의 소유자인 것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모두다 짜릿한 흥분에 싸여 두사람을 쳐다보고 있다.

 거리를 걸어가는 모든 남자들이 사이나의 육체에 욕정을 느낀다. 켄은 그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만일 자기가 통행인의 입장이었다면, 미소녀의 정체를 확인하고 싶어서 사이나를 미행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켄의 풍체에 두려움을 느꼈는지 그렇게 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좋았어. 아무래도 섹스어필 만점이다. 후후후. 이놈들은 네가 아까까지 히메사토 학원의 교복을 입고 있었단걸 꿈에도 생각 못했을거야」

 사이나의 하얗고 매끌매끌한 어깨를 감싼채 뽐내듯이 말한다.

「푹 젖었구나 사이나. 혹시 노팬티라서 줄줄 흘러내리는거 아냐?」

「아, 아아, 켄씨. 제발 용서해 줘요」

 지금도 드레스 자락을 마구 올려서, 사이나는 알몸의 하반신이 드러날것 같아 두려움에 떨었다. 이런 곳에서 가장 수치스런 부분을 보일거라면 차라리 죽는 편이 나았다.

「언, 언제까지 이런 모습으로 걸어야 하는거죠?」

「닥쳐! 이것도 훌륭한 조교야」

 이미 횡단보도 교차점을 건너갔으며, JR 시부야 역안으로 들어갔다.

「죄, 죄송해요. 하지만...... 아는 사람이라도 본다면...... 큰일이기 때문에」

 역안은 지나치게 밝았다. 더구나 귀가하는 승객들로 대혼잡을 이루고 있었다. 사이나의 다리는 후들거려서 간신히 걷기도 힘들었지만, 켄은 어깨를 감싼채 사정없이 통로를 지나간다.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우등생인 사이나가 이런 야한 옷을 입고 걸어갈리도 없으며, 게다가 지금 너는 18,9살로 보여」

 확실히 굽 있는 샌들 때문인지 상체는 쭈욱 펴져있었고, 관능적인 드레스에 둘러싸인 육체는 성숙하게 비쳐졌다. 화장을 하지 않았어도 사이나는 원래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전혀 고교생으로 보이지 않았다.

「저... 전철에 타야 하나요?」

 전철표를 산 켄에게 사이나는 지금이라도 울어버릴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런 모습으로 만원전철에 탄다는 것은 제발 저를 희롱해 주세요 하고 말하는 것과 같았다.

「그렇게 비참한 얼굴 하지마. 내가 옆에 있을테니까. 아까 애송이들도 모두 내가 쫓아버렸잖아」

 그 말이 얼마나 믿을수 없는지, 사이나는 금방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사내는 사냥감을 노리고 야마노테선을 탔다.

 오늘의 전과는 피라미 한마리. 그전에는 너무 못생겨서 희롱을 해도 이쪽이 오히려 한심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요즘은 무척 기가 쎈 여자가 많아져서「일」이 어려워 지고있었다. 사내의 본업은 셀러리맨이지만, 프로치한 이라는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여자들의 히프를 만지는 작업도 굳이 일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이제 그만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 살덩어리 같은 아내라도 오랜만에 안아볼까. 아, 아니지. 그년은 오늘밤 배드민턴 동료들과 술마시러 가지)

 포기할 듯한 기분을 추스리고 사내는 혼잡한 플랫홈을 어슬렁 거리며 최상품을 물색하고 있다.

 사내의 이름은 사코야마라고 한다. 싸구려 양복을 걸친 몸집이 큰 사내였다.

 나이는 43. 머리카락은 5센티 길이 정도이며, 이마는 M자 처럼 머리가 벗겨져 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커다란 얼굴은 붓고 지성피부라서 번들거렸고, 튀어나올것 같은 눈은 누렇게 떠 있었다. 이 정도이니 같은 직장 여성들이 싫어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응? 저, 저것은......)

 우중충한 흑백의 시야에 갑자기, 선명한 진홍색이 눈에 들어왔다.

 스트레이트의 아름다운 머리카락. 유선형으로 쭈욱 뻗은 육체. 도발적인 패션과는 어울리지 않는 곱게 자란듯한 얼굴. 마치 자기의 망상 속에서 밖으로 뛰쳐나온 듯한 초미인이었다.

튀어나온 눈을 크게 뜨고 꿈이 아님을 열심히 확인한다. 사람들을 난폭하게 밀어내고 빠른 걸음으로 빨간 드레스의 여인에게 다가간다.

 전철이 플랫홈에 들어왔다. 빨리 가지않으면 놓친다. 어떤일이 있어도 저 여자랑 같은 칸에 타야해......

「비켜! 비키란 말이야!」

 사코야마는 살기를 띤채, 예전에 유도를 했던 다부진 어깨와 굵은 팔뚝을 휘두르며 앞에 있는 사람들을 밀어제쳤다.

 이미 문은 닫혀 버렸다. 터미네이터 같은 괴력으로 그 문을 억지로 열고 탔다.

(웃...... 뭐야 이거)

 만원 전철 안에는 놀라울 정도로 강렬한 음기가 흐르고 있었다. 페르몬을 맡은 남자들이 잔뜩 몰려 있었다. 이 황홀하고 뇌살적인 미녀를 둘러싼채, 벌써 자리다툼이 시작되고 있었다.

 아는 얼굴도 섞여 있었다. 동료들 사이에서는 여우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은행원이었다. 몸집이 작고 얼굴 끝이 여우처럼 뾰족하다.

(바보자식. 절대로 늬들한테 뺏기지 않아. 이 여자의 히프도 그곳도 내거란 말이다)

 사코야마가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여자에게 접근해 간다.

 그것을 알아채고 치한 일당들은 마지못해 자리를 내어준다. 사코야마가 맛이 가면 무슨일을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워서 그랬다. 오래전에 세일러복 미소녀(매일 아침 같은 전철에 탔으며, 희롱을 하면 애액을 흠뻑 흘려서 초인기 였다),를 둘러싼 다툼에서 우선권을 주장하며 물러서지 않던 치한그룹의 거물을 거의 반쯤 죽여 놓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좋았어. 아아, 이거 최고의 정부 잖아. 지금 까지의 여자들은 비교가 안되잖아. 아아, 도저히 못참겠다. 냄새 좀 맡아보자)

 여자 뒤쪽에 바짝 붙은 사코야마는 흥분때문에 가슴이 몹시 방망이질 쳤다.
 허리 근처까지 아름다운 머리카락이 내려와 있다. 이 머리카락의 진하게 퍼지는 감미로운 향기를 맡는것 만으로도 꿈을 꾸는것 처럼 황홀했다.

 이게 대체 드레스야, 아니면 속옷이야, 사코야마는 알몸으로 있는것 보다 오히려 더 에로틱하다고 생각했다. 단지 여자애가 남자들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걸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가느다란 어깨에서 등뒤의 어깨뼈 부근까지 살을 완전히 드러내고 있다. 몇만명 중에 한명만이 소유할것 같은 고운 피부였다. 진홍색 드레스의 선명한 색깔이 아주 투명한 피부색을 더욱더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일단 온몸으로 밀어붙여 본다.
 나쁘지 않았다. 화사하면서도 의외로 여성스런 육체를 지니고 있었다. 특히 히프의 탱탱함이 참을수 없었다. 그 부드러운 탄력을 느끼자마자 바지 속에서 육봉이 터질듯이 커져 버렸다.

 손가락을 움직였다. 일단은 히프 부터다. 매끄럽고 감촉이 좋은 소재 속에 관능적이고 복숭아 처럼 예쁜 엉덩이가 들어있었다.

 원을 그리듯이 몇번이나 쓰다듬자, 여자의 어깨가 움찔 거렸다. 얼굴을 약간 움직였지만, 이쪽으로 돌아보지는 않았다.

(음란하게 만져 줬으면 좋겠지? 그러니까, 이런 속옷 같은 차림으로 만원 전철에 탄거 아니야. 그렇지, 아가씨)

 젊고 싱싱한 히프를 마음껏 주무르는 동안에 팬티를 입지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사코야마의 번들거리는 얼굴이 더한층 번들거렸고, 퉁방울 눈이 충혈되었다.

 

시부야에서 두번째 역인 메구로를 나온 즈음에도 전철은 변함없이 초만원 상태였다. 주위의 상황을 둘러보면서 드레스 자락을 걷어올리고, 손을 안으로 몰래 집어넣는다.

 역시 노팬티였다. 드러난 히프는 매끌매끌한 극상의 살결이었다. 사코야마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그 탱탱한 히프를 손가락으로 꽈악 잡았다.
 여자가 머리를 흔들며 조그맣게 싫다고 한다. 흔들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옆모습이 살짝 보였다.

 믿을수 없었다. 설마 이정도로 굉장한 미인일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일직선으로 쭈욱 뻗은 눈섭이 애처롭게 일그러진, 눈가를 핑크색으로 물들인 그 옆모습을 보자, 사코야마의 열정이 미친듯이 불타올랐다.

 히프의 계곡 깊은곳에 손바닥을 착싹 붙이고 최고로 민감한 곳을 손가락으로 몇번이나 문질러 본다.
(젖게 해주겠어. 근데 벌써 이렇게 젖어버렸잖아)

 점막의 입구에서 따뜻한 비액이 흘러나오는걸 느껴, 이번엔 자신감 넘치게 중지를 세워서 삽입시킨다.

 쑤욱하고 은밀한 곳에 들어가 버렸다. 여자가 히프를 꿈틀거렸다. 그러나 질속주름이 휘면서 융기되어 그 이상 침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직 어리구나, 아니 너무 어리다라고 할 정도의 질이었다. 거의 질속 주름이 닳지 않았다. 물론 처녀는 아니지만, 남자를 알게된 건 아주 최근의 일 일것이다.

(어른 처럼 보이지만, 실은 고교생일지도 모르겠다)

 사코야마는 자기의 추리에 도취되어 가며 열심히 손가락을 움직여 신선한 질벽을 휘저어 간다.

「얌전히 있어. 너를 기분좋게 해주려는 거니까. 이런식으로 즐기는걸 바라고 있잖아, 그렇지?」

 거친 숨을 토해가며 귀에 속삭이고, 비부를 손가락으로 범해가자, 여자가 몸을 더욱더 꿈틀거렸다.

「아, 아......」

 화사한 어깻죽지를 꿈틀거리고 달콤한 머리카락의 향기를 뿌려가며, 아주 매조틱한 움직임으로 미녀는 사코야마의 음욕을 자극한다.

「속옷은 잘 안입는 타입이구나? 마음에 들었어. 히히히히히. 어차피 브레지어도 안했을테지?」

 이제 내꺼나 다름없다. 아무리 희롱해도 여자가 소란을 피울 마음이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남아있는 왼손으로 가슴을 주물럭 거린다.

 예상했던 대로 드레스 속에는 볼록한 유방이 기세좋게 자리잡고 있었다.

「역시 생각했던대로 노브라군. 너 좋은 유방을 가졌구나. 어디보자, 애액도 줄줄 흐르고 있잖아」

「웃...... 싫, 싫어......」

 가는 어깨끈을 벗기고, 드레스 속에서 유방을 꺼냈다.

 출렁, 하고 청순하고 하얀 가슴이 터질듯이 튀어나왔다. 젖가슴에 손을 얹고 마구 주무르자 핑크색의 유두가 탱탱하게 발기해 버린다.

 문득 보니까, 벌써 다른 한쪽의 어깨끈도 벗겨져 있었고, 누군가의 손이 유방을 기세좋게 움켜쥐고 있었다. 은행원인 여우가 어느새 여자의 정면에 서서 쓸데없이 끼어들고 있었던 것이다.

 이 자식이, 하고 생각했지만, 여우의 존재가 방패막이가 되어 여자의 정면으로 드러난 유방이 다른승객들에게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놔두기로 했다.

「오오~, 허리를 흔들고 있네 그려」

「앙, 아앙」

「거기가 좋아? 절정을 맛보고 싶어졌구나, 우히히, 그렇지 아가씨?」

 첫눈 처럼 하얀 유방을 샛빨갛게 될 정도로 주무르면서, 애액이 줄줄 흐르는 질속을 굵은 중지로 힘차게 흔들어 댔다.

「앗, 싫어, 아앗」

 여자는 그 피치에 맞춰 섹시하게 올라간 히프를 음란하게 꿈틀거리며, 절정에 오를 기미를 보인다.

 여자는 신음소리를 참으려고 이를 꽉 물었다. 그러나, 코끝에서 무척이나 관능적인 흐느끼는 소리가 새어나오다가, 결국 입에서도「아아앙......」하는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여우가 그 입을 자기 입으로 틀어 막았다.

 광란 속에 빠진 미녀는 치한에게 혀를 빨려 황홀해 하면서 등뒤에 있던 사코야마를 향해 여전히 음란하게 하반신을 꿈틀거렸다.

(이 여자 정말 굉장하다)

 그 순간, 질벽이 손가락을 잘라 버릴듯이 세게 조았다. 사코야마는 그녀의 청초한 외모와 요염한 M성의 갭에 완전히 압도당해 버린다.

 아무리 야마노테선을 많이 타고 돌아다녀도, 이 정도로 멋진 여자는 두번다시 못만날 거야. 이제 이렇게 되었으니 죽울때 까지 물고 늘어져야 겠다. 하고 모공에서 정액을 분출하는 듯한 흥분과 함께 굳은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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