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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야쿠자커넥션2-5

 미명.
 마끼다 요시꼬가 운전을 교대하고 있었다. 차는 우찌우라만을 따라 나 있는 국도 5호선을 달리고 있었다. 하꼬다데까지는 1백 킬로미터 남짓했다.
 전방에 경찰관이 나와 있었다.  검문소가 설치되어 있었다. 마끼다 요시꼬는 차를 세웠다.
 그 검문소는 마끼다 요시꼬와 히라오까 사도미를 위해 설치되어 있는 것이었다.
 [범인이 무로란 경찰서에 검거되었읍니다. 수고스럽겠지만 무로란 시까지 되돌아가 주실 수 없을가요?]
 경찰관이 정중하게 그들에게 부탁했다.
 [무로란 시까지...]
 무로란 시가지 가려면 1백 킬로미터 남짓 되돌아가야만 했다. 마끼다와 히라오까는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다.
 [범인은 긴급경계에 걸려들었읍니다. 3인조인데 한 명은 팔에 부상을 입고 있읍니다. 확인을 해주셔야 합니다. 범인들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니까요. 귀찮으시겠지만 도쿄로 가는 카 페리는 무로란에서도 있읍니다. 예약 등의 편의는 저희가...]
 [좋아요.]
 마끼다 요시꼬가 고개를 끄덕였다.
 [고소한 채로 내버려들 수도 없으니 무로란까지 가겠어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럼, 나는 여기서........ 여러가지 신세가 많았다.]
 나가야마는 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고또오 요오끼찌 씨이시죠?]
 경찰이 나가야마에게 물었다.
 [당신도 함께 오라는 지시입니다.]
 고또오 요오찌끼는 경찰서에게 둘러댄 가명이었다.
 [강제입니까?]
 [아닙니다. 목격자로서의 참고인이니까요.]
 [그렇다면 사양하겠읍니다. 저는 범인 얼굴을 거의 보지 못했으니까요.]
 [그렇습니까?]
 경찰관은 옆에 있던 상사와 의논했다.
 [그러시다면 좋습니다. 고소인이 확인하실 테니까요.]
 그들이 시원스럽게 승낙했다.
 나가야마와 고로는 차에서 내렸다.
 마끼다 요시꼬가 내려와서 나가야마에게 종이에 싼 것을 건네 주었다.
 [얼마 안 되지만 고로에게 먹을 것 좀 사 주세요. 그럼, 조심히 가세요.]
 마끼다 요시꼬는 고로의 빰에 볼을 비비고는 차에 올라탔다. 돌려서 달려나간 차는 어둠 속에 빨간 테잎 램프를 남기고 사라졌다.
 [가 볼까?]
 나가야마는 고로를 끌고 걷기 시작했다. 걸으면서 마끼다 요시꼬가 준 종이 봉투를 열어 봤다. 5천 엔짜리 석 장이 들어 있었다. 나가야마는 마끼다 요시꼬의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구김살 없는 해 맑은 마음씨의 아가씨였다. 결단력도 있었다. 문뜩 마끼다 요시꼬의 무구한 엉덩이를 능욕하고 있던 범인에게 분노를 느꼈다.
 나가야마는 쓴웃음을 지으며 걷기 시작했다.
 고로도 걷기 시작하자 기운을 되찾았다. 나가야마도 마찬가지였다. 연락선의 운임이 9백 엔, 개는 10킬로미터까지 1천 백엔, 10킬로미터 올라갈 때마다 5백 엔의 할증이 붙는다고 한다. 고로와 둘이서 5천 엔이면 된다. 나머지 1만 엔이 있으니 아오모리에서 운좋게 자동차를 얻어 탈 수 있으면 도쿄 근처까지는 갈 수 있다. 자동차를 얻어 탈 수 없으면 그때는 그때대로 무슨 수가 생길 거다. 여기서 하꼬다데까지의 1백 킬로미터는 그리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한 시간 쯤 걷다가 해변에서 잠깐 눈을 붙였다. 물개의 고기가 남아 있었다. 배불리 먹고는 잠이 들었다.
 그날은 도중에서 노숙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하꼬다데로 향했다. 저녁 때가지는 도착 할 예정이었지만 의외로 시간이 걸렸다. 밤늦게야 도착할 것 같았다. 마지막 연락선은 0시 40분에 있었다. 어차피 시간에 댈 수 없다면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하꼬다데에서 20킬로미터쯤 되는 곳에 있는 오오누마 공원에서 휴식을 취했다.
 벤치에서 신문을 주웠다. 오늘 아침의 중앙지였다. 신문을 넘기던 나가야마의 손이 멎었다. 심장이 덜커덩하고 내려앉았다.


  황야 2천 킬로미터를 가는 개와 방랑자.
  아가씨 두 명을 폭한으로부터 구하다.


 그런 기사가 실려 있었다.
 나가야마와 고로의 사진이 크게 나와 있었다.
 나가야마는 신문을 버렸다. 시선이 먼 곳을 바라보았다. 두려워하던 사태였다. 기사는 상세하게 나와 있었다. 고로가 사루끼우시의 백사장에서 다 죽어가고 있을 때의 만남에서 곰과의 사투, 물오리를 잡는 재주, 물개와의 혈투---- 그리고 여자애 둘을 구한 시점에까지 이르고 있었다. 나가야마보다는 고로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주인과 헤어진 사냥개이지만 일로 도쿄를 향하여 남하해 온 고난의 길.
 그 고로와 함께 걸어서 도쿄를 향하고 있는 무일푼의 중년 방랑자.
 나가야마는 사진으로 찍힌 자신의 다 떨어진 옷과 헝클어진 머리, 그리고 텁수록한 수염에 일루의 희망을 걸었다.
 몸이 수척하기도 했다. 통산성 시절의 나가야마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변모였다. 누가 사진을 보아도 알 수 없을 거다. 가족조차도 알아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러나 생각해 봤자 소용없는 노릇이었다. 잠깐 휴식을 취하고 나서 나가야마는 공원을 나왔다.
 밤늦게 하꼬닫에 도착했다. 최종편 연락선은 떠난 후였다. 고로에게도 달걀과 햄을 사 주었다.
 그날밤은 철로가 어지럽게 깔려 있는 역 구내에 숨어 들어가 수면을 취했다. 내일 아침 일찍 연락선을 탈 작정이었다.
 [쯔가루 해협이야, 고로. 내일은 배를 타고 본토로 건너가는 거다. 너 혼자서는 절대로 본토로 건너갈 수는 없었을 거야. 너한테는 여러가지 신세를 졌지만, 나도 너한테 쓸모는 있는 거야. 내일이다. 자, 잠이나 자자.]
 나가야마는 고로에게 말을 걸었다. 파도소리가 들렸다. 중유와 역청 냄새에 녹쓴 철로 냄새가 섞여 있었다. 나가야마와 고로가 포장마차를 떠난 10분 쯤 후에 두 사나이가 포장마차 앞에 와서 섰다.
 두 사나이는 포장마차 주인에게 개와 중년남자가 지나가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포장마차에 왔었다는 말을 듣자, 서둘러서 그곳을 떠났다. 떠나면서 자기들은 동물애호협회에 있는 사람인데 2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고향으로 향하고 있는 개를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포장마차의 주인은 신문기사 생각이 났다. 그 남자와 개가 기사에 난 그들이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두 사나이는 동물애호협회의 사람인 것 같지 않았다. 섬뜩한 눈초리를 하고 있었다. 동물학살협회의 사람이라면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전 2시.
 하꼬다데 역 구내를 두 사나이가 남몰래 걷고 있었다. 위아래로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사나이들은 중앙부두에서 안벽을 따라서 기관구로 들어서서 이곳저곳의 어두운 곳을 따라 역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나가야마는 담요를 뒤집어쓰며 자고 있었다. 밤새 걸은 피로가 쌓여 있었다.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무슨 소리가 나서 눈을 떴다.
 몸을 기대고 자고 있던 고로가 낮은 소리로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잠이 덜 깨서 머리가 띵했다. 곰인 줄 알고 벌떡 일어났다. 항구 특유의 바다 냄새가 콧속으로 흘러 들어와서 여기가 하꼬다데 항이라는 생각났다. 곰에 대한 공포가 온몸에 배여 있었다.
 나가야마는 눈앞에 두 명의 남자가 서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고로는 그들을 보고 으르렁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고로는 성나 있지는 않았다. 경계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 죄송합니다.]
 역 구내의 순찰인 줄 알았다.
 [괜찮소, 당신이 고또오 요오끼찌 씨요?]
 한 사나이가 물었다.
 [네.]
 먼 곳에 있는 불빛으로는 사나이의 얼굴을 식별할 수가 없었다.
 [잠깐 역 사무실까지 가야겠소.]
 [역 사무실....]
 [동물애호협회에서 이 개를 구해 달라는 의뢰가 와 있어서.]
 [그래요....]
 나가야마는 귀찮게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짐을 챙기고 일어섰다. 고로는 더이상 으르렁거리지 않았다. 남자들 곁으로 다가섰다.
 [당신, 진짜 이름은 나가야마 유우끼찌라며?]
 오른쪽에 있는 사나이가 내뱉은 말이었다. 그말을 듣는 순간, 나가아먀는 짐을 팽개쳐 버렸다. 그것으로 오른쪽에 있는 사나이를 후려쳤다. 동시에 온 힘을 다해 뛰기 시작했다.
 [살려 줘----사람 살려!]
 나가야마는 뛰면서 비명을 질렀다.
 두 사나이가 날쌘 몸놀림으로 나가야마를 쫓았다. 두 사나이는 손에 단도를 들고 있었다. 고로가 짖었다. 그러면서 나가야마 앞으로 달려나갔다.
 두 사나이가 지척간에 와 있었다. 나가야마의 다리가 엉켰다.
 [살려.....]
 비명이 도중에서 끊겼다. 나가야마는 왼쪽 어깨 밑의 등 쪽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호흡이 멎었다. 우뚝 섰다. 또 한 자루의 단도가 오른쪽에 깊숙이 박혔다. 2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구내 경비원이 그 광경을 보고 있었다.
 하나의 그림자가 달리고 그 뒤를 두 그림자가 쫓았다. 곧 세 개의 그림자가 엉켰다. 떨어진 두 개의 그림자에게로 개가 도약했다. 사나이의 노성이 들렸다. 개와 사나이가 땅 위를 굴렀다. 다른 사나이가 단도를 휘두르며 개를 덮쳤다. 그러나 개는 몸을 피했다. 그리고 나서 한순간의 틈을 노려서 사나이의 다리를 공격했다. 사나이의 낮은 비명이 들렸다. 그때, 하나의 그림자는 도망 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또 다른 그림자가 그 뒤를 쫓았다.
 개는 쓰러져 있는 그림자 옆으로 달려갔다. 그것을 보고 경비원은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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