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전풍(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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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장 절곡의 괴인
동굴 안, 절곡의 은밀한 곳에 위치한 천연동굴, 무거운 분위기가 맴도는
가운데, 괴승과 독각괴인은 정좌를 하고 있었다.
그들의 앞, 그곳에는 건장하기 이를데 없는 미장부 하나가 마주하고 있었다.
미장부, 탈태환골했음인가? 그의 전신은 눈부시게 빛이 날 정도이지
않는가! 두 눈, 그것은 너무나 깊어 그 끝을 도저히 추측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마치 깊은 호수인 듯, 그것은 오히려 담담히 보일 정도였다.
담천기! 바로 그의 놀랍게 변신한 모습이 아니겠는가!
(아미타불....! 기적이로다! 내부에 잠재된 힘이 노납을 능가할 지경이지
않는가?) 괴승의 노안에 격정의 물결일 일고 있었다.
담천기, 그는 자신이 어떻게 살아났고, 자신 내부의 변화에 대해 낱낱이
들은 터였다. 그는 새삼 정중히 허리를 굽혔다.
[소생을 살려주신 은혜를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이 진심이었다. 괴승은 창노한 웃음을 발했다.
[허허...모두 네가 복을 타고났기 때문이 아니겠는냐?] 문득,
[너의 신분은 결코 범삼한 것이 아닐 듯한데 말해줄 수 있겠는냐?]
독가괴인, 그가 침중한 어조로 물었다.
[네몸에 깃들어 있던 어마어마한 잠경도 심상치 않은 것이고....?]
담천기는 어색하게 웃었다. [실은 아버님을 잘둔 덕분입니다.]
[네 부친이 누구이기에....?] [그 분은....]
담천기는 나직한 어조로 자신의 가문을 이야기했다.
일순, 독각괴인의 안색이 대변했다.
[너의 기품이 심상치 않다 했더니... 역시!]
[아미타불...그랬었군. 그렇게 놀라운 가문이기에 일반인은 평생 구경도
힘든 천고의 영약을 밥먹듯이 할 수 있었구나!]
도대체, 담천기의 가문은 어디란 말인가?
얼마나 놀라운 것이기에 듣는 사람마다 대경을 금치 못하는가?
감자기, 독각괴인이 기이한 표정으로 물었다.
[한데..... 그런 놀라운 신분이 네가 어떻게 해서 이런 곳에 덜어졌는냐?]
[그건....] 담천기는 차분히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 했다.
강호유랑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개왕 석종도를 만나게 된 경위,
그리고 절곡에 떨어질 때까지의 상황을 소상하게 이야기했다.
그 순간, 두 괴인은 경악과 불신을 금치 못했다.
[광천혈교가 멸망하지 않았다니! 그럴리가.....?]
[정녕 석방주가 그런 말을 했단 말이냐?] [틀림없습니다.]
[으음.... 설마 수라천제가 아직도 살아있단 말인가?]
오오...
수라천제-----!
과거 광천혈교를 이끌고 천하를 공포로 함몰시켰던 가공할 대마종!
동굴은 불신과 경악이 뒤엉켯다. 독각괴인이 신음했다.
[그럴리가....? 그는 분명 심맥이 끊어진 채 지옥으로 떨어지지 않았소?]
[그건 알 수 없는 일이오. 우리도 이렇게 살아 있지 않소?]
[음....] 침중한 신음성이 동굴을 휩쓸었다. 두 괴인, 그들의 대화로
보아 그들과 광천혈교는 결코 범상한 관계가 아닌 듯 싶었다.
괴승의 노안이 어두워졌다. [아미타불.... 놈들이 진정으로 부활했다면
실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소!]
[....!] 바윗돌같은 분위기, 동굴에 억겁같은 침묵이 내리깔렸다.
[더욱이.....!] 괴승이 침중한 어조로 침묵을 깨뜨렸다.
[빙천신궁까지 출몰했다면... 박의 상황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욱 심각할
것이오.] [그런 것 같소.] 독각괴인의 눈에 혼란이 스쳤다.
[석방주가 사자천마 따위에 쫓기고 있다는 것도 심상치 않소.]
[아무튼 이 아이가 겪은 일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오.]
[....!] 담천기, 그는 조용히 두 괴인의 기색을 살폈다.
(이런 곳에도 천하를 걱정할 수 있는 인물들이라니... ! 절대 예사 노인들이
아닐 것이다.)
문득, 그가 정색을 하며 물었다. [한데,,,,, 노인장께서는 어떻게 이런 곳에
지내는 것입니까?] [.....!] 일순, 두 괴인의 노안이 허물어졌다.
그 속에는 은은한 분노가 배어나오고 있었다. [허허허.....]
독각괴인이 공허한 웃음을 흘리며 담천기를 응시했다.
그리고 무거운 음성, [우리는 암습을 받아 여기에 갇히게 되었다.]
[......!]
암습! [괜한 걸 물었군요.] [아니다.]
독각괴인은 비록 차분히 고개를 젖고 있으되, 그 눈빛에는 무서운 노기가
섬전처럼 뻗어나오고 있었다. 정녕 무서운 안광이었다.
[너도 이제 알아야 한다. 노부들이 왜 이곳에 있는지를....]
[.....!] [아미타불......!]
동굴은 섬뜩한 노기로 뒤덮였다.
[암습이 아니라면 천하의 그 누구도 우리를 이 지경으로 만들 수 없다!]
오연한 자부심! (대체 누구이기에.....?)
담천기는 내심 흠칫했다. 독각괴인의 눈길이 담천기에게 향했다.
[너는 혹시 십대무왕이라고 들어보았는냐?] 일순, 담천기는 대경했다.
[그렇다면 노인장들이 바로 그 유명한 분들......?]
[개왕 석방중를 포함하여 우리 아홉을 가르켜 십대무와이라 부른다!]
[아....!] 기절할 일이었다. 천하가 뒤집어질 일이었다.
십대무왕--------!
이 이름을 듣고 경복하지 않는 자 뉘 있으랴?
지상 최강을 자랑하던 열 명의 불세초인!
하나, 오십여 년전, 그들은 모두 의혹의 실종을 당했고,
모두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개왕 석종도가 나타났고,
지금 담천기의 눈 앞에 또 두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그것도 꿈에 나타날까 두려울만큼 흉측한 모습으로.....!
누가 믿겠는가? 정년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천두대사-------!
이른바 불왕으로 불리어지는 불세출의 기승,
그가 바로 눈앞의 굇으이었으며, 달마조사이래, 그가 터득한 절기는 무려
육십구종, 그러나, 그이 진정한 무공의 깊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현령신군-------!
귀왕으로 불리우는 불가사의한 기인, 그의 학예는 십대무왕 가운데 최고였으며, 기관과 기문, 심계십팔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또한, 그는 신주칠대명가 중 백리세가의 노가주였으며, 그들의 지닌 힘은
귀신도 놀라 자빠질 정도라고 알려져 있었다.
현령신군 백리천, 바로 그 인물이 눈 앞의 독각괴인이었으니,
진정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때, 어느새 놀람을 추스렸는가? 담천기가 그들을 향해 의아한 시선을
보냈다. [우리 아홉이라 하셨는데.... 다른 일곱분은 어디 계시는 것입니까?]
그이 예리한 질문이었다. 현령신군이 침중히 고개를 저었다.
[그들은.... 이곳에서 모두 죽었다.] (그럴 수가.....?)
담천기는 해연히 놀랐고, 옆에서 빠른 음성이 들렸다.
[네가 우리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을 줄로 안다. 하나.... 시간이 별로
없어 지금 모두 설명 할 수가 없구나!]
독각괴인, 즉 현령신군 백리천의 나직한 음성이었다.
[.....!] 담천기는 흠칫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얼굴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담천기는 내심 신음했다.
(이분들의 생명은.... 얼마남지 않았구나!)
[사실 우리는 무서운 극독에 중독되었다.] 중독1
[일반인같으면 벌써 즉사했을 것이나 우리는 오십 년을 버티어왔다.
그러나 이젠 도저히 그 독을 누를 수가 없다!]
일순, 담천기의 신형이 진동했다. [도저히 회복할 방법이 없다는
말씀입니까?] [단 한가자 방법은 용두음양사의 독정내단으로 중화시키는
것이었다.] 순간, 쾅.....!
담천기는 쇠망치로 뒷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어찌 경악하지 않겠는가! [그럼.... 저 때문에!]
그것은 그 자신이 정녕 모르고 있었던 일이 아닌가!
하나, 천두대사는 나직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그건 네가 신경쓸 일이 아니다. 그렇게 된 것은 모두 운명이란
괴물..... 그 괴물의 덫에 우리 모두 걸린 셈이지..]
일순, 담천기의 눈빛이 해연히 굳어졌다. (운명의 덫.....!)
[아무튼 노인장들께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천두대사는 담담히 웃었다. [허허... 죄송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 [그렇다...! 너를 살린 것은 정작 다른 뜻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뜻.....?) 담천기는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현령신군이 나직이 말했다.
[우리가 살 수 없는대신 네가 우리의 무거운 짐을 져야한다는 뜻이다!]
[무거운 짐이라면....?]
한 순간, 현령신군의 전신에서 태산과 같은 위엄이 배어나왔다.
[이건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가 너를 살렸다고 부탁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
[천하를 위해 너는 선택되었으며..... 너는 무조건 따라야만 한다.!]
장중한 음성, 현령신군의 전신에는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위엄이 줄기줄기
뻗고 있었다. [천하라 하셨습니까?] [그렇다!]
[나는 무인이 아닙니다. 무공의 무자도 모르는 놈입니다.]
[그런 건 걱정마라! 우리는 이미 그런 문제에 대해 충분히 상의를 해두었다.]
[......!] [지상 최강의 구대무왕이 너를 돕겠다.]
[우리의 모든 것을 너에게 줄 것이다.]
[다시말해 너는 사상최초로 구대무왕의 공동전인이 되는 것이다.]
오오.......
경천동지할 일이 아닌가!
무려 아홉의 무왕의 공동전인, 그것은 곧 천하의 주인을 뜻하는게 아니고
무엇이겟는가!
지금은 시간이 촉박하다. 우선,
칠대왕부로 들어가라. 그곳에 일곱 명의 무왕이 너를 맞을 것이다.
비록 몸은 갔으되, 그들의 진산무공은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다.
명심할 것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네가 칠대왕부에 머물 수 있는 시각은 고자 한 달여....
그 안의 성취는 오직 너의 능력에 달려있다.
그리고, 네가 알고 싶어하는 것은 칠대왕부를 나온 후,
현령신군이 자세히 말해 줄 것이다. 무운을 빈다!
담천기, 그는 거부하지 않았다. 강호유랑을 나오자마자 그에게 닥쳐드는
사건을..... 그 운명을, 그 얽혀드는 덫을 결코 거부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자신의 일생에 있어서, 거대한 천하를 향해....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역시,
그는 범인이 아니었다. 평범하고 풍족한 삶을 거부한 담천기,
그는 잠자던 신룡이었던 것이다.
동굴 안, 절곡의 은밀한 곳에 위치한 천연동굴, 무거운 분위기가 맴도는
가운데, 괴승과 독각괴인은 정좌를 하고 있었다.
그들의 앞, 그곳에는 건장하기 이를데 없는 미장부 하나가 마주하고 있었다.
미장부, 탈태환골했음인가? 그의 전신은 눈부시게 빛이 날 정도이지
않는가! 두 눈, 그것은 너무나 깊어 그 끝을 도저히 추측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마치 깊은 호수인 듯, 그것은 오히려 담담히 보일 정도였다.
담천기! 바로 그의 놀랍게 변신한 모습이 아니겠는가!
(아미타불....! 기적이로다! 내부에 잠재된 힘이 노납을 능가할 지경이지
않는가?) 괴승의 노안에 격정의 물결일 일고 있었다.
담천기, 그는 자신이 어떻게 살아났고, 자신 내부의 변화에 대해 낱낱이
들은 터였다. 그는 새삼 정중히 허리를 굽혔다.
[소생을 살려주신 은혜를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이 진심이었다. 괴승은 창노한 웃음을 발했다.
[허허...모두 네가 복을 타고났기 때문이 아니겠는냐?] 문득,
[너의 신분은 결코 범삼한 것이 아닐 듯한데 말해줄 수 있겠는냐?]
독가괴인, 그가 침중한 어조로 물었다.
[네몸에 깃들어 있던 어마어마한 잠경도 심상치 않은 것이고....?]
담천기는 어색하게 웃었다. [실은 아버님을 잘둔 덕분입니다.]
[네 부친이 누구이기에....?] [그 분은....]
담천기는 나직한 어조로 자신의 가문을 이야기했다.
일순, 독각괴인의 안색이 대변했다.
[너의 기품이 심상치 않다 했더니... 역시!]
[아미타불...그랬었군. 그렇게 놀라운 가문이기에 일반인은 평생 구경도
힘든 천고의 영약을 밥먹듯이 할 수 있었구나!]
도대체, 담천기의 가문은 어디란 말인가?
얼마나 놀라운 것이기에 듣는 사람마다 대경을 금치 못하는가?
감자기, 독각괴인이 기이한 표정으로 물었다.
[한데..... 그런 놀라운 신분이 네가 어떻게 해서 이런 곳에 덜어졌는냐?]
[그건....] 담천기는 차분히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 했다.
강호유랑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개왕 석종도를 만나게 된 경위,
그리고 절곡에 떨어질 때까지의 상황을 소상하게 이야기했다.
그 순간, 두 괴인은 경악과 불신을 금치 못했다.
[광천혈교가 멸망하지 않았다니! 그럴리가.....?]
[정녕 석방주가 그런 말을 했단 말이냐?] [틀림없습니다.]
[으음.... 설마 수라천제가 아직도 살아있단 말인가?]
오오...
수라천제-----!
과거 광천혈교를 이끌고 천하를 공포로 함몰시켰던 가공할 대마종!
동굴은 불신과 경악이 뒤엉켯다. 독각괴인이 신음했다.
[그럴리가....? 그는 분명 심맥이 끊어진 채 지옥으로 떨어지지 않았소?]
[그건 알 수 없는 일이오. 우리도 이렇게 살아 있지 않소?]
[음....] 침중한 신음성이 동굴을 휩쓸었다. 두 괴인, 그들의 대화로
보아 그들과 광천혈교는 결코 범상한 관계가 아닌 듯 싶었다.
괴승의 노안이 어두워졌다. [아미타불.... 놈들이 진정으로 부활했다면
실로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소!]
[....!] 바윗돌같은 분위기, 동굴에 억겁같은 침묵이 내리깔렸다.
[더욱이.....!] 괴승이 침중한 어조로 침묵을 깨뜨렸다.
[빙천신궁까지 출몰했다면... 박의 상황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욱 심각할
것이오.] [그런 것 같소.] 독각괴인의 눈에 혼란이 스쳤다.
[석방주가 사자천마 따위에 쫓기고 있다는 것도 심상치 않소.]
[아무튼 이 아이가 겪은 일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오.]
[....!] 담천기, 그는 조용히 두 괴인의 기색을 살폈다.
(이런 곳에도 천하를 걱정할 수 있는 인물들이라니... ! 절대 예사 노인들이
아닐 것이다.)
문득, 그가 정색을 하며 물었다. [한데,,,,, 노인장께서는 어떻게 이런 곳에
지내는 것입니까?] [.....!] 일순, 두 괴인의 노안이 허물어졌다.
그 속에는 은은한 분노가 배어나오고 있었다. [허허허.....]
독각괴인이 공허한 웃음을 흘리며 담천기를 응시했다.
그리고 무거운 음성, [우리는 암습을 받아 여기에 갇히게 되었다.]
[......!]
암습! [괜한 걸 물었군요.] [아니다.]
독각괴인은 비록 차분히 고개를 젖고 있으되, 그 눈빛에는 무서운 노기가
섬전처럼 뻗어나오고 있었다. 정녕 무서운 안광이었다.
[너도 이제 알아야 한다. 노부들이 왜 이곳에 있는지를....]
[.....!] [아미타불......!]
동굴은 섬뜩한 노기로 뒤덮였다.
[암습이 아니라면 천하의 그 누구도 우리를 이 지경으로 만들 수 없다!]
오연한 자부심! (대체 누구이기에.....?)
담천기는 내심 흠칫했다. 독각괴인의 눈길이 담천기에게 향했다.
[너는 혹시 십대무왕이라고 들어보았는냐?] 일순, 담천기는 대경했다.
[그렇다면 노인장들이 바로 그 유명한 분들......?]
[개왕 석방중를 포함하여 우리 아홉을 가르켜 십대무와이라 부른다!]
[아....!] 기절할 일이었다. 천하가 뒤집어질 일이었다.
십대무왕--------!
이 이름을 듣고 경복하지 않는 자 뉘 있으랴?
지상 최강을 자랑하던 열 명의 불세초인!
하나, 오십여 년전, 그들은 모두 의혹의 실종을 당했고,
모두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개왕 석종도가 나타났고,
지금 담천기의 눈 앞에 또 두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그것도 꿈에 나타날까 두려울만큼 흉측한 모습으로.....!
누가 믿겠는가? 정년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천두대사-------!
이른바 불왕으로 불리어지는 불세출의 기승,
그가 바로 눈앞의 굇으이었으며, 달마조사이래, 그가 터득한 절기는 무려
육십구종, 그러나, 그이 진정한 무공의 깊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현령신군-------!
귀왕으로 불리우는 불가사의한 기인, 그의 학예는 십대무왕 가운데 최고였으며, 기관과 기문, 심계십팔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또한, 그는 신주칠대명가 중 백리세가의 노가주였으며, 그들의 지닌 힘은
귀신도 놀라 자빠질 정도라고 알려져 있었다.
현령신군 백리천, 바로 그 인물이 눈 앞의 독각괴인이었으니,
진정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때, 어느새 놀람을 추스렸는가? 담천기가 그들을 향해 의아한 시선을
보냈다. [우리 아홉이라 하셨는데.... 다른 일곱분은 어디 계시는 것입니까?]
그이 예리한 질문이었다. 현령신군이 침중히 고개를 저었다.
[그들은.... 이곳에서 모두 죽었다.] (그럴 수가.....?)
담천기는 해연히 놀랐고, 옆에서 빠른 음성이 들렸다.
[네가 우리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을 줄로 안다. 하나.... 시간이 별로
없어 지금 모두 설명 할 수가 없구나!]
독각괴인, 즉 현령신군 백리천의 나직한 음성이었다.
[.....!] 담천기는 흠칫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얼굴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담천기는 내심 신음했다.
(이분들의 생명은.... 얼마남지 않았구나!)
[사실 우리는 무서운 극독에 중독되었다.] 중독1
[일반인같으면 벌써 즉사했을 것이나 우리는 오십 년을 버티어왔다.
그러나 이젠 도저히 그 독을 누를 수가 없다!]
일순, 담천기의 신형이 진동했다. [도저히 회복할 방법이 없다는
말씀입니까?] [단 한가자 방법은 용두음양사의 독정내단으로 중화시키는
것이었다.] 순간, 쾅.....!
담천기는 쇠망치로 뒷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어찌 경악하지 않겠는가! [그럼.... 저 때문에!]
그것은 그 자신이 정녕 모르고 있었던 일이 아닌가!
하나, 천두대사는 나직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그건 네가 신경쓸 일이 아니다. 그렇게 된 것은 모두 운명이란
괴물..... 그 괴물의 덫에 우리 모두 걸린 셈이지..]
일순, 담천기의 눈빛이 해연히 굳어졌다. (운명의 덫.....!)
[아무튼 노인장들께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천두대사는 담담히 웃었다. [허허... 죄송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 [그렇다...! 너를 살린 것은 정작 다른 뜻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뜻.....?) 담천기는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현령신군이 나직이 말했다.
[우리가 살 수 없는대신 네가 우리의 무거운 짐을 져야한다는 뜻이다!]
[무거운 짐이라면....?]
한 순간, 현령신군의 전신에서 태산과 같은 위엄이 배어나왔다.
[이건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가 너를 살렸다고 부탁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
[천하를 위해 너는 선택되었으며..... 너는 무조건 따라야만 한다.!]
장중한 음성, 현령신군의 전신에는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위엄이 줄기줄기
뻗고 있었다. [천하라 하셨습니까?] [그렇다!]
[나는 무인이 아닙니다. 무공의 무자도 모르는 놈입니다.]
[그런 건 걱정마라! 우리는 이미 그런 문제에 대해 충분히 상의를 해두었다.]
[......!] [지상 최강의 구대무왕이 너를 돕겠다.]
[우리의 모든 것을 너에게 줄 것이다.]
[다시말해 너는 사상최초로 구대무왕의 공동전인이 되는 것이다.]
오오.......
경천동지할 일이 아닌가!
무려 아홉의 무왕의 공동전인, 그것은 곧 천하의 주인을 뜻하는게 아니고
무엇이겟는가!
지금은 시간이 촉박하다. 우선,
칠대왕부로 들어가라. 그곳에 일곱 명의 무왕이 너를 맞을 것이다.
비록 몸은 갔으되, 그들의 진산무공은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다.
명심할 것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네가 칠대왕부에 머물 수 있는 시각은 고자 한 달여....
그 안의 성취는 오직 너의 능력에 달려있다.
그리고, 네가 알고 싶어하는 것은 칠대왕부를 나온 후,
현령신군이 자세히 말해 줄 것이다. 무운을 빈다!
담천기, 그는 거부하지 않았다. 강호유랑을 나오자마자 그에게 닥쳐드는
사건을..... 그 운명을, 그 얽혀드는 덫을 결코 거부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자신의 일생에 있어서, 거대한 천하를 향해....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역시,
그는 범인이 아니었다. 평범하고 풍족한 삶을 거부한 담천기,
그는 잠자던 신룡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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