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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헌터의 꿈- 쿠키-3장 후편

선 채로 매달린 사이나를 범하면서 켄은 가늘고 매서운 눈초리도 황홀한 듯, 입술이 멍청하게 일그리고 있다.

 아직 거의 황폐해지지 않은 탄력있고 신선한 육로를 단단한 육봉으로 쑤욱쑤욱 피스톤 하는 쾌감이 너무 좋다. 더구나 매끄러운 질벽을 비비자, 미소녀가 내뱉는 피학적인 울음섞인 신음소리가 요염하게 고조되고 있다.

 역시 사이나에게는 천성적인 매조키즘의 자질이 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제복 차림으로 SM 조교를 시키고 싶다는 염원이 이루어져, 그 마무리 섹스에 있어서 자신의 육봉으로 소녀의 매조키즘 성향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켄의 기쁨도 한층 더했다.

「어때, 사이나 이것 좀 봐. 내 육봉이 그렇게 좋아? 우헤헤. 상당히 기분 좋은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군」

「아, 앗, 아 아 ... ...」

 아름다운 흑발을 뒤로 잡힌 채 앞뒤로 흔들며, 거기에 맞춰 엉큼한 육봉을 안쪽까지 쑤셔대고 있다. 밧줄로 단단하게 묶여진 유방을 때때로 더듬으며, 그리고 켄은 소녀의 코끝으로 흘러 나오는 감미로운 비명소리를 황홀한 듯 듣고 있는 것이다.

 서있는 자세로 연결되어 있으면, 튀어나온 하얀색 피부의 쌍봉이 물결치듯 음란하게 흔들리고,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철썩 철썩 페니스에 부딪쳐 오고 있다.

 질벽에는 촉수처럼 뻗어 나온 것이 있고, 육봉으로 애액이 흐르는 질도에 미끌미끌 문지르고 있는 한편, 강제로 벌려진 질구는 꽉 닫혀 피스톤 운동하는 육봉의 뿌리까지 감기며 조여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강렬한 감각이었나... ...

 별장에서 처음으로 사이나를 범했을 때의 격렬한 흥분을 떠올려 본다. 그 때보다 음부는 한층 더 윤택해지고, 수축의 강도가 더 강해진 것 같다.

「정말 좋아, 사이나. 너의 몸은 평생 내 것이야. 마사토 같은 녀석에게 두번 다시 줄 생각은 없어. 알겠지?」

 고조된 목소리로 켄은 말했다.
 단련된 몸으로 탄력적인 고속 피스톤을 해 대며, 철저하게 소녀를 조교해 나간다.

「아... ...우 우」

 사이나의 신음소리가 격렬해 진다.
 요염한 곡선미를 그리는 알몸이 앞으로, 혹은 옆으로 음란한 움직임을 보이며, 천정의 파이프에 묶여진 삼베 밧줄이 끼익끼익 소리를 내고 있다.

「어때, 알아 들었지, 사이나. 이렇게 음부가 뜨겁게 흥분하다니」

 켄은 밧줄 사이로 기세좋게 튀어나와 있는 유방을 이번에는 양손으로 통째로 꽉 움켜쥐어 보았다.
 질 안쪽을 향해 질척질척 육봉으로 피스톤하면서, 미유를 거칠게 움켜쥔 채 만지고 있다. 부드러운 유방의 감촉이 새디즘을 더욱더 부채질하고 있다.

「아, 아, 아아, 싫어」

 사이나는 서정적인 눈썹을 팔자 모양으로 찌푸리고 요염한 표정을 지으며 신음한다.
 이렇게 변질적인 형태로 강간 당하면서 쾌감을 느끼다니, 이것 만큼 비참한 일은 없다. 이런 상태로 혹시 엑스터시에 달해 버린다면 자기 자신도 스스로를 증오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 따위에 질 수는 없어)

 이지적인 붉은 입술을 피가 나올 정도로 꽉 깨물고 사이나는 몸 속에서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쾌감과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다.

「어때, 사이나. 이렇게 하는 것이 내가 하는 방법이다. 마음에 들지?」

 배후로부터 켄이 피스톤하면서 음흉한 허리 놀림으로 집요하게 공격해 온다. 백도를 연상시키는 싱상한 유방은 마구 잡아 비틀어서 변색되고, 청순한 유두는 두배 정도로 뭉클하게 부풀어 올라 있다.

(아 앗, 어떻게 하지. 이런 것은 싫어요. 절대로 싫어)

 문득 사이나는 자신이 독거미의 거미줄에 잡힌 나비같다는 착각을 했다. 도망치려 해도 도망가지 못하고, 불쌍하게 날개를 퍼득거리며 독을 주입 당한 채 잡아 먹히는 것을 두려워하며 기다리고 있는 나비.

 그리고 사이나를 더욱더 기가막히게 한 것은, 꼼짝 못하게 잡힌 채 마음 한 구석에는 먹히기를 기다리고 있는 자신이 흐려진 시야 속에서 보이는 것이다.

 켄의 엉큼한 공격은 가차없이 가해져 오고 있다.
 삽입한 육봉의 귀두로 꿀단지의 깊은 곳에 있는 급소를 쑤욱 쑤욱 피스톤하고 있다. 별장에서 여자로 거듭난 이후, 매우 흥분되기 쉽게 변한 유방을 거세게 만지며 비열하게 좋아하고 있다. 관능의 한계에서 진땀이 뚝 뚝 흰 피부를 타고 내린다.

「제, 제발 ... ...이제 용서해 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켄씨」

 견디지 못한 사이나는 가련한 어깨를 흔들며 애원했다.

「절정으로 오르고 싶지, 사이나. 우 헤 헤. 결박 당한 채 하는 섹스는 굉장히 좋지. 참지 않아도 좋아. 그것 봐, 그래, 그것 봐, 절정에 오르고 싶은 주제에...」

「우우우, 아아」

 사이나의 속에서 이성의 벽이 무너져 간다.
 일단 무너지기 시작하면 약하게 꿈틀거리던 마성의 불꽃이 크게 퍼져나가 소녀의 몸과 마음을 불태워 버린다.

「싫어... ...싫어, 싫어요」

 이런 것이야 라는 듯 켄의 육봉이 피스톤으로 자궁 가까운 질벽을 비벼댄다. 바이브레터로 절정으로 올랐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쾌락이 파도처럼 밀어 닥친다.

「그래, 좋아, 우 히 히, 말을 잘 듣는군, 사이나」

「우앗, 절, 절정... ... 절정이야」

 밧줄로 결박 당한 상반신을 웅크리고 관능적인 엉덩이를 비비꼬며, 흥분으로 신음하는 사이나의 광란하는 모습은, 이런 짓을 하고 있는 켄도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이다.

 아름다운 흑발을 뒤흔들 듯 목을 격렬하게 움직이는 것은, 암컷 노예의 음란한 아름다움조차 보인다. 사이나는 흥분해서 울음섞인 신음소리를 내며 절정으로 올랐다.


엉큼한 공격의 무대는 침구 위로 옮겨갔다.
 우뚝 버티고 서있는 자세로 켄은, 손을 뒤로 결박 당한 채 정좌를 한 사이나의 입으로 애액이 듬뿍 묻은 페니스를 쑤셔넣고 애무를 강요했다.

 서서하는 체위로 집요하게 공격받고, 이미 당할대로 당해버린 사이나의 저항은 약해졌다. 드디어 명령받는대로 순순히 붉은 입술로 봉사를 시작하고 있다.

「핥아, 핥아 봐. 이 녀석이 사랑스럽지? 쿠쿠쿠. 네 애액으로 이렇게 끈적끈적해졌어」

「으음... ...음 흐음」

 꿀항아리에서 막 뽑아낸 흉칙한 맹수같은 페니스를 입으로 핥는다. 그런 수치스러운 봉사를 어느새 미소녀는 매조키스트 처럼 거친숨을 쉬면서 하고 있다.

 켄은 지극히 만족스러운 듯 하다. 아무튼 사이나의 빠른 적응력에는 혀를 내두를 뿐이었다. 이렇게 봉사시키고 있자, 마치 계속 섹스 노예로서 사육되고 있었던 것 같은 착각에 빠져버린다. 실제로는 아직 두번째일 뿐인데.

「맛있어? 이것 봐, 맛있다고 말해 봐. 노예답게」

「... ...마, 맛있어요」

 소녀는 젖은 입술을 떼고, 약간 부끄러운 듯이 모기소리만큼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억지로 입에 쑤셔넣어 핥게 한 다음 다시 빼내어, 불룩하게 혈관이 튀어나온 검붉은 육봉의 단단함을 과시하면서 뒷 근육 쪽으로 혀를 돌려 핥도록 명령한다.

 그러자 사이나의 복숭아빛 혀가 길게 뻗어나와, 낼름낼름 요염하게 남자의 성감대를 핥아주고 있다. 뒷 근육에서 귀두의 잘록한 부분까지 타액으로 흠뻑 적셔 핥으며 애무하고 있지 않은가.

 켄의 인상이 어느새 바뀌었다. 늠름한 남근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이 미소녀의 마음 속에 싹트오고 있다는 것은 분명했다.

「이렇게 말해 봐」

 계속해서 성의 노예가 하는 말을 시키려는 것이다.
 몇 번이나 질타 당한 후, 사이나는 새빨갛게 얼굴을 붉히며 겨우 말을 꺼냈다.

「매, 매우 남자답고 멋있습니다, 켄씨의... ...아 아... ... 육, 육봉」

 더듬거리며 말을 마치자, 피학적인 성감이 배어나는 관능적인 검은 눈동자로 교태를 부리 듯 상대를 올려다 보는 것이다.
 그 눈초리에 켄은 움찔 놀랬다.
 이제 이런 저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 즉시 침구 위에 눕힌 다음, 위에서 덮쳐 눌러 작열하는 육봉으로 소녀의 음부를 꿰뚫었다.

「이것 봐, 또 결합되었어. 기분 좋지? 정말 최고의 음부야. 오늘은 철저하게 조교시켜주겠어」

 정상체위로 질도를 향해 쑤셔 박는다. 서서하는 체위의 특이한 쾌감과는 달리, 몇 겹으로 싸여진 질벽이 휘감겨 오는 듯한 느낌이다. 소녀의 거기가 보기드문 명기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았다.

 사이나도 이미 거부할 것을 포기했다. 열락의 표정에 성인다운 색향을 띠며, 켄의 강한 육봉을 받아들이고 있다.


 켄이 키스를 요구하자, 달콤한 콧소리를 내면서 혀를 감아온다. 타액에 흠뻑 젖은 켄의 혀를 감아, 점액감에 젖은 농후한 키스를 즐기기도 한다.

「이제 너는 내 애인이야. 괜찮지?」

 켄이 귓전에서 속삭인다. 깊숙이 쑤셔박은 육봉을 피스톤하자 소녀의 결박 당한 알몸이 흔들리고 있다.

「아 아앙」

「제대로 확실하게 대답을 해, 이것 봐」

「우, 우흠... ...네... ...사이나는 켄씨의 여자입니다」

 그렇게 입밖으로 말을 내밷자 도착적인 회오리 바람이 불어 오듯, 사이나의 질벽은 팽팽하게 수축되는 것이다.

「좋아. 앞으로는 순순히 노예 조교를 받아야 해」

「네, 잘 알았습니다」

 사이나는 눈언저리를 붉게 물들이며 뇌살적인 표정으로 대답한다. 순종하겠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켄이 밀어 넣은 혀를 적극적으로 빨아들이고, 밀착감 있는 감미로운 애무를 한다.

「헤헤헤. 최소한 일주일에 2번은 조교할 거야. 내가 불러내면 무슨 일이 있어도 달려 와야 해. 부모님을 속일 구실을 잘 생각해 둬」

「아아... ...그렇지만, 그렇게는」

 거기에서 사이나는 갑자기 제정신이 들어, 견딜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아무리 부모님으로 부터 신뢰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과연 깡패 조무라기인 켄에게 육체 관계를 강요받고 있다는 것을 계속 숨길 수 있을 것인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을 속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자, 괴롭고 슬퍼서 울고 싶어진다.

 그러나 질 속에 삽입되어 있는 육봉으로 격렬하게 피스톤받자 다음 순간, 그 사악하고 찰나적인 쾌감에 빠져, 모든 것은 어떻게 되던 될대로 되라는 식의 생각이 드는 것이다.

「왜 그래? 불만있어, 사이나. 이 음부를 기분 좋게 해 줬는데, 아직도 나에게 반항할 생각이야?」

 켄이 밀착감 있게 감겨온다. 흑발을 꽉 쥐고는 소녀의 하얀 뺨을 가볍게 치고 있다.

「죄, 죄송합니다, 켄씨. 아 아, 제발 화를 내지 마세요」

 손이 뒤로 묶인 채 사이나는 몸을 흔들며, 불룩하게 융기된 유방을 파도처럼 흔들어 필사적으로 켄의 환심을 사려고 한다. 깡패녀석의 불합리한 노여움을 받아들일 정도로 매조키스트 기질이 몸 속으로 뻗어나가, 이제 이 남자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체념이 생겼다.

「사이나가 잘 못했습니다. 켄씨가... ...시키는대로 하겠습니다」

「당연하지. 이런 바보」

「정말 죄송합니다」

 귀족적인 미모를 찌푸리며, 지금이라도 울어버릴 듯한 표정인 사이나.
 완전히 매조키스터처럼 순종하게 된 미소녀의 변화에 켄의 흥분도 한층 더 했다. 게다가 페니스에 밀착감있게 흡착되는 주름으로 쉴새없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정말 좋은 느낌이다.

「좋아, 이제 슬슬 사정해 주겠어. 헤헤헤. 오늘은 한번 더 사정해 줄테니까」

「아... ...아, 아앙, 켄씨, 사이나는 또 절정으로 오를 것 같습니다」

 점막과 점막을 최대한 밀착시켜 일체화 되었을 무렵에 거센 피스톤 운동이 시작된다.

 두 배 정도로 크게 발기된 육봉이 자궁 입구로 들어간다. 사이나의 좁은 턱이 뒤로 젖혀지며 「히이이이」라며 미소녀답지 않은 음란한 비명이 계속 나오고 있다.
 거기에 켄의 탁한 정액 덩이리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많이 헤맨 끝에 하세베 유리코는 계단을 올라가, 2층 마사토의 방 앞에 섰다.
 일요일, 밤 9시가 지났다. 남편인 쇼이치로는 조금 전 골프에서 돌아와 목욕을 하고 있다. 마사토와 이야기를 한다면 지금이 챤스였다.

 남편이 이야기 내용을 들으면 곤란하지만, 그러나 집 안에 함께 있어 주는 것은 무엇보다 안심이 된다. 아무리 마사토라도 아버지가 있을 때 덮쳐오지는 않겠지.

 도어 안쪽으로부터 음악이 희미하게 들려온다. 불쾌한 펑크 록큰롤이지만, 유리코 귀에는 그냥 소음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마음을 굳게 먹고 문을 노크했다.

「마마가 왠일이시죠?」

「마사토, 할 이야기가 있어」

「좋습니다. 후후후. 하세요」

 마사토가 냉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아무 꺼리낌 없이 캔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고 있다.
 일부러 유리코는 신경쓰지 않았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일이었다.

 실내는 귀가 찢어질 정도로 볼륨을 크게 올린 잡음이 들리고 있지만 방음벽이기 때문에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마사토는 침대에 드러누워 있었던 것 같다. 침대 커버 위에 잡지와 스낵 과자가 놓여 있다.

「볼륨을 조금 줄여주지 않겠어?」

 마사토는 의자에 편안히 앉은 채 리모콘으로 메인 업의 볼륨을 낮췄다.

「마마도 앉으세요」

「고마워. 그렇지만 여기 서 있겠어」

 약간 떨어진 곳에 선 자세로 유리코는 강경한 표정을 짖고 있었다. 절대로 틈을 보이지 않겠다는 태도이다.

 30세의 젊은 새엄마는 검정 브라우스에 날씬하게 청바지를 입은 가벼운 복장이지만, 모델처럼 스타일이 좋기 때문에 육감적인 바디라인은 숨길 수 없다.

「마사토, 넌 도대체 어떻게 할 작정이지?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거야?」

「... ... ... ...」

 질책하는 새엄마의 날카로운 눈초리를 의식하면서도 마사토는 더욱더 냉정한 미소를 감추지 않고 캔 맥주를 들이키고 있다.

「아빠가 있는 곳에서 내 엉덩이를 만지기도 하고, 내 속옷을 몇 번이나 장난치기도 했잖아」

 남편이 있을 때에 한해서 마사토는 스쳐 지나칠 때 새엄마의 가슴과 엉덩이를 엉큼하게 만지는 것이다.
 그것뿐만 아니다. 유리코가 목욕하고 있을 때 벗어둔 옷 바구니에서 속옷을 몇 번이나 훔쳐갔다. 또한 믿기 어렵게도 그 팬티에 정액이 뿌려져 침실에 놓여 있었던 적도 있다. 집안에 악질적인 스토커가 있는 것과 같아서, 이러면 유리코가 마음 편하게 있을 수 없다.

 그날... ... 부엌에서 갑자기 덮쳐와 할 수 없이 부엌칼로 몸을 지킨 날로부터 10일이 지났다. 이 쪽이 어연하게 대처해 나가면 언젠가 마사토도 정신을 차려 주겠지. 그렇게 원하고 있던 유리코였지만 슬프게도 그 변태성은 나날이 심해져 갈 뿐이었다.

 물론 레이코다이에서 일어나 불행한 일이 소년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으며, 동정도 한다. 그러나 너무 심하게 변한 마사토의 모습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테이프는 뭐지, 도대체 !」

 유리코는 포켓에서 카세트 테이프를 꺼냈다.
 그것은 오늘 아침, 일부러 눈에 띄도록 식탁 위에 놓여져 있었던 것이다.

 불길한 예감이 목덜미를 타고 내렸다. 남편과 마사토가 외출한 다음, 곧 재생해 보았다. 그리고 유리코는 자신이 불안하게 느끼고 있었던 부분이 적중했다는 것을 알았다.

 사랑의 속삭임을 주고 받으며 했던 농후한 전희. 키스와 애무를 하면서 나는 질척거리는 소리가 생생하게 재생되었고, 이윽고 남녀의 거친 숨소리가 고조되었다.

(아, 아앙... ...싫어, 아앙, 싫어)

(유리코. 아아, 유리코)


망측한 자신의 신음소리와 반쯤 울음섞인 목소리, 쇼이치의 흥분된 신음소리, 침대의 삐걱거리는 소리. 그것은 틀림없이 어젯밤 자신들의 부부생활이었다.
 놀랍게도 마사토는 부모님의 침실에 도청 마이크를 장치했던 것이다.

「내 선물 마음에 들었어? 그렇게 녹음해서 들어 보니까 꽤 흥분되지?」

「장난 치지마 !」

 유리코는 테이프를 소년에게 집어 던졌다.

「이, 이런 비겁한 짓을 하다니... ... 내가 괴로워 하는 것을 보고 넌 뭐가 재미있어? 왜 이런 저질스러운 인간으로 되어가고 있는 거야?」

「흥. 난 다만 유리코 마마가 어떻게 아버지와 섹스를 하고 있는지 흥미가 있었을 뿐이야. 레이코다이에서 그렇게 강간을 많이 당했는데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아버지와 섹스를 할 수 있다니. 정말 굉장히 감탄했어」

 음흉하게 번들거리는 마사토의 눈이 유리코의 성숙한 음부를 더듬고 있다.
 그 짐승같은 놈들과 같은 눈으로 자기를 보고 있다... ...

 유리코는 그렇게 느꼈다. 아무리 충격적인 쇼크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인간이 이렇게까지 바뀔 수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으면 마사토의 마음 속에 이런 악마적인 요소가 잠재되어 있었던 것일까.

「그렇게 내가 미워? 마사토」

「아냐, 그건 아냐. 미워하기는 커녕 마마를 너무 좋아해요. 후후후. 다만 문제는 레이코다이에서 나와 마마가 그런 관계로... ...」

「그 때 이야기는 하지마」

「잘 들어. 그 이후 나는 마마를 엄마로서가 아니고 여자로밖에 볼 수 없게 되었어. 집에서 문제없이 해 나가려면 당신도 조금은 타협해 줘야겠어」

 고등학생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음흉한 성인의 어조로 마사토는 말한다. 듣고 있기에 너무나 불쾌했기 때문에 유리코는 오싹 소름 끼치는 느낌이 들었다.

「타협? 어떤 의미지?」

「잘 알고 있잖아. 그 때처럼 말이야, 입이랑 거기로 나를 기쁘게 해 주면 되는 거야. 매일 해달라고 하지는 않겠어. 그렇게 해줘... ...」

「넌, 미쳤어」

「그런 짓을 생각하고 있다면 아버지에게 전부 밝히겠어」

 마사토의 눈이 치켜 올라갔다.

「지금 당장 이 자리에서 무릎 꿇고, 그 입으로 내 밀크를 빨아 먹어」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흉악한 표정으로 유리코를 노려보고 있다.

(혹시 이것이 이 아이의 본성일지도 모른다... ...)

 어머니인 자신을 창부 같은 존재로 추락시킬 작정인 것이다.
 깊은 전율과 함께 어떤 의혹이 유리코의 마음 속에서 소용돌이쳤다.

 다이고나 켄 녀석들에게 하세베가의 정보를 흘린 장본인은 혹시 마사토일지도 모른다. 그때까지는 착한 척 악마 같은 성격을 숨기고 있었던 것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유리코는 한가지 모험을 해 보기로 했다.
「좋아. 파파에게 같이 가자. 두 사람이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모조리 다 말하고, 함께 경찰서로 가자」

 마사토의 손목을 꽉 잡고 매혹적인 검은 눈동자로 정면을 향해 똑바로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뭐, 뭐라고... ...」

 단호한 유리코의 태도에 마사토는 분명히 주저하고 있다. 설마 역습을 당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겠지.

「그만 둬요. 쳇. 여기서 나가요. 빨리」

「다음에 혹시 나에게 이런 장난을 하면 파파에게 보고하겠어. 나는 진심이야」

 눈을 돌리지 않고 유리코는 단호하게 말했다.
 자신이 한 말이 상대방에게 이해 된 것을 확인한 다음, 보란듯이 더욱더 우아한 발걸음으로 마사토의 방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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