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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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인생 (4-1)
"도대체 이거 어떻게 된 거죠? 난 결혼식도 할 수 없게 됐어요.
당신이 확실하다고 하니까, 투자하지 않았어요? 이래선 팔수도 없
잖아요."
이와야마 료따는 목전에서 앙탈을 부리는 노처녀 때문에 어쩔줄
을 모르고 있엇다.
"그야, 주식이니까. 올라갔다 내려갔다 예상을 뒤엎는 수도 있
어요. 아뭏든 당장 비용이 필요하니까 파는 쪽이 낫다고 생각합니
다."
"지금 팔면 100만엔 손해예요. 아 어쩌나!"
어쩌나 하고 몸부림쳐 봣자 료따는 증권사원이었다. 샀다 팔았다
하는 일을 시키는 것이 그의 직업이다. 손해를 봤다고 해서 물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그의 앞에 앉아 있는 하야세 준꼬는 아름다운 얼굴을 찌
푸리고 입술을 떨며 히스테릭하게 원망을 퍼부어 댔다. 돈 문제에
있어서는 아무리 아름다운 여자도 그 얼굴이 돌변했다.
"자 안 하시겠어요?"
하고 료따는 곤혹을 느끼면서 눈앞에 놓여있는 위스키를 권했다.
"아, 싫어. 결혼 같은 거 하고 싶지 않아요."
단번에 술잔을 들이마셔 버린다.
확실히 료따에게도 일단의 책임은 있었다.. 준꼬는 이번10월에 결
혼식을 올리게 돼있었다. 아직 기간이 남아 있고 해서 돈을 한번
더 굴리는 것이 이득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해서 료따는 Y석유화확주를 팔게하고 부동산주
로 옮겨 놓게 했던 것이다. 그런데 시세가 뒤집혀서 부동산주는 떨
어지고 화학주가 다시 오른 것이다.
결국 준꼬는 결혼식을 앞두고 300만엔이 필요한 판국에 100만
엔을 손해봤다. 전에 자기가 판단했던 것처럼 현금으로 바꾸어 놨
더라면 확실하게 300만엔의 결혼 비용이 마련됐을 것이다.
"그러나 100만엔이 없어졌으니 이젠 신혼여행도 국내여행으로
참아야 하게 생겼어요. 이제와서 그에게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어
요."
노처녀 준꼬의 슬픔을 알만햇다.
"이젠 결혼식 같은 거 안 할래요. 그래요, 안하면 돼요. 그러면
300만엔도 들키지 않고, 이렇게 되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결혼안
해요."
준고는 취한 김에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자, 자, 그런 성급한 말을 하면 안 돼요. 주식으로 손해봤다
고 해서 결혼까지 포기하면 제가 곤란합니다."
"곤란해도 좋아요. 당신을 원망하겠어요."
준고의 취한 눈이 료따를 노려보자 그는 당황했다.
역시 주식투자 같은 것은 부자나 할 일이고 돈에 쫓기는 사람은
벌 때는 좋지만 손해볼 때는 원망이 생긴다.
"약혼자에게 사실을 얘기하면 어떨까요?"
"그런 일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난 부자의 딸로 돼있어
요. 그리고 저쪽은 진짜 부자에요. 나도 지지 않으려고 그렇게 꾸며
놨어요. 그런 상대에게 주식으로 손해 봐서 결혼자금이 없어졌다
고 이제와서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식으로 결혼을 한다면 잘 될까요?"
"쓸데없는 참견 말아요."
"미안합니다."
료따는 사과했다. 그러나 준꼬는 그대로,
"한잔 더요."
하고 위스키를 청하며 말했다.
"그래요, 신령님이 결혼하지 말라는 암시에요. 알았어요. 이젠 결혼
같은 거 안해요. 당장 전화하겠어요."
"잠깐 기다려요."
"좋아요, 당신도 불행한 결혼이라고 지금 말했죠? 그래요, 우리는
어울리지 않는 상대였어요."
준꼬는 료따의 손을 뿌리치고 가게의 전화기를 잡았다.
"안돼요. 이런 일은 마음이 진정된 다음에-"
하고 잡았지만 뿌리치며 다이알을 돌리고 상대를 불러 말했다.
"준꼬입니다. 결혼을 안 하겠어요. 왜냐구요? 난 거짓말장이 여자,
저질입니다. 사찌오씨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여잡니다.
용서해요. 나 대신에 좋은 분 만나주세요. 나보다 훨씬 훨씬 좋은
여자가 꼭 있을 겁니다. 안녕, 안녕-"
그렇게 말한 다음 그녀는 탕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시원하
게 됐다는 듯이,
"아, 이제 됐어요. 모두가 끝. 좋아 이번엔 내가 주식으로 쾅쾅 돈
을 벌어주지."
하고 중얼거렸다.
"곤란하군요."
당혹해 하는 료따에게 그녀는 말했다.
"왜 그렇게 맥빠진 꼴이죠? 자 마셔요."
이번엔 반대로 준꼬에게 이끌려서 다소 화가 나서 료따도 술을
마셨다.
"난 이제 결혼 같은 거 안해요. 오늘 밤 교제해요."
이렇게 말하는 준꼬를 따라 호텔에 들어가게 됐다.
주식인생 (4-1)
"도대체 이거 어떻게 된 거죠? 난 결혼식도 할 수 없게 됐어요.
당신이 확실하다고 하니까, 투자하지 않았어요? 이래선 팔수도 없
잖아요."
이와야마 료따는 목전에서 앙탈을 부리는 노처녀 때문에 어쩔줄
을 모르고 있엇다.
"그야, 주식이니까. 올라갔다 내려갔다 예상을 뒤엎는 수도 있
어요. 아뭏든 당장 비용이 필요하니까 파는 쪽이 낫다고 생각합니
다."
"지금 팔면 100만엔 손해예요. 아 어쩌나!"
어쩌나 하고 몸부림쳐 봣자 료따는 증권사원이었다. 샀다 팔았다
하는 일을 시키는 것이 그의 직업이다. 손해를 봤다고 해서 물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그의 앞에 앉아 있는 하야세 준꼬는 아름다운 얼굴을 찌
푸리고 입술을 떨며 히스테릭하게 원망을 퍼부어 댔다. 돈 문제에
있어서는 아무리 아름다운 여자도 그 얼굴이 돌변했다.
"자 안 하시겠어요?"
하고 료따는 곤혹을 느끼면서 눈앞에 놓여있는 위스키를 권했다.
"아, 싫어. 결혼 같은 거 하고 싶지 않아요."
단번에 술잔을 들이마셔 버린다.
확실히 료따에게도 일단의 책임은 있었다.. 준꼬는 이번10월에 결
혼식을 올리게 돼있었다. 아직 기간이 남아 있고 해서 돈을 한번
더 굴리는 것이 이득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해서 료따는 Y석유화확주를 팔게하고 부동산주
로 옮겨 놓게 했던 것이다. 그런데 시세가 뒤집혀서 부동산주는 떨
어지고 화학주가 다시 오른 것이다.
결국 준꼬는 결혼식을 앞두고 300만엔이 필요한 판국에 100만
엔을 손해봤다. 전에 자기가 판단했던 것처럼 현금으로 바꾸어 놨
더라면 확실하게 300만엔의 결혼 비용이 마련됐을 것이다.
"그러나 100만엔이 없어졌으니 이젠 신혼여행도 국내여행으로
참아야 하게 생겼어요. 이제와서 그에게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어
요."
노처녀 준꼬의 슬픔을 알만햇다.
"이젠 결혼식 같은 거 안 할래요. 그래요, 안하면 돼요. 그러면
300만엔도 들키지 않고, 이렇게 되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결혼안
해요."
준고는 취한 김에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자, 자, 그런 성급한 말을 하면 안 돼요. 주식으로 손해봤다
고 해서 결혼까지 포기하면 제가 곤란합니다."
"곤란해도 좋아요. 당신을 원망하겠어요."
준고의 취한 눈이 료따를 노려보자 그는 당황했다.
역시 주식투자 같은 것은 부자나 할 일이고 돈에 쫓기는 사람은
벌 때는 좋지만 손해볼 때는 원망이 생긴다.
"약혼자에게 사실을 얘기하면 어떨까요?"
"그런 일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난 부자의 딸로 돼있어
요. 그리고 저쪽은 진짜 부자에요. 나도 지지 않으려고 그렇게 꾸며
놨어요. 그런 상대에게 주식으로 손해 봐서 결혼자금이 없어졌다
고 이제와서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식으로 결혼을 한다면 잘 될까요?"
"쓸데없는 참견 말아요."
"미안합니다."
료따는 사과했다. 그러나 준꼬는 그대로,
"한잔 더요."
하고 위스키를 청하며 말했다.
"그래요, 신령님이 결혼하지 말라는 암시에요. 알았어요. 이젠 결혼
같은 거 안해요. 당장 전화하겠어요."
"잠깐 기다려요."
"좋아요, 당신도 불행한 결혼이라고 지금 말했죠? 그래요, 우리는
어울리지 않는 상대였어요."
준꼬는 료따의 손을 뿌리치고 가게의 전화기를 잡았다.
"안돼요. 이런 일은 마음이 진정된 다음에-"
하고 잡았지만 뿌리치며 다이알을 돌리고 상대를 불러 말했다.
"준꼬입니다. 결혼을 안 하겠어요. 왜냐구요? 난 거짓말장이 여자,
저질입니다. 사찌오씨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여잡니다.
용서해요. 나 대신에 좋은 분 만나주세요. 나보다 훨씬 훨씬 좋은
여자가 꼭 있을 겁니다. 안녕, 안녕-"
그렇게 말한 다음 그녀는 탕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시원하
게 됐다는 듯이,
"아, 이제 됐어요. 모두가 끝. 좋아 이번엔 내가 주식으로 쾅쾅 돈
을 벌어주지."
하고 중얼거렸다.
"곤란하군요."
당혹해 하는 료따에게 그녀는 말했다.
"왜 그렇게 맥빠진 꼴이죠? 자 마셔요."
이번엔 반대로 준꼬에게 이끌려서 다소 화가 나서 료따도 술을
마셨다.
"난 이제 결혼 같은 거 안해요. 오늘 밤 교제해요."
이렇게 말하는 준꼬를 따라 호텔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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