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10
이미지가 없습니다.///
의혹의 모녀 (3-2)
그 이튿날 료따는 미찌 부인과 함께 고베 롯고에 있는 부인의집
으로 갔다.
료따는 그곳에서 다시 놀랐다. 토대를 청석으로 깐 흰벽이 둘러싸
고 있었으며,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고급 주택지에 있는 산뜻한 저
택이었다. 남편이 남긴 유산은 동산 뿐 아니라 부동산도 막대했다.
"대단한 집이군요."
"그래요? 하지만 딸과 나 둘이만 살고 있으면서 상속세를 물어야
해요. 그러니 주식으로 조금이라도 벌지 않으면 안돼요. 그런
데......."
이런 말을 듣게 되니 료따의 마음이 다시 한번 아파왔다.
료따에게 있어서는 상담해 줄 만한 보람이 있는 고객이었다.
이미 육체 관계도 있고, 그녀의 고문으로 있으면 밥은 굶지 않을
것이다.
아니, 그보다 놀란 것은 응접실에 들어갔을 때 차를 들고나온 20
살의 딸 리까의 아름다움이었다. 아름답기 보다 료따가 이상으로
품고 있던 그런 용모였다.
큰 눈에 고상한 코, 지적인 입술, 그리고 날씬한 몸매에 비해서
가슴과 허리는 여자다운 탄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게다가 몸가짐이
품위가 있었고 우아함과 호의를 갖게 하는 미소가 유난히 눈부셨다.
숨을 죽이고 잠시 바라보다가 "아차, 잘못했구나!" 하고 경솔했던
자기의 몸가짐을 후회했다.
만약 어젯밤에 아무 일도 없었다면 이 아가씨를 어떤 수단을 써
서든지 손에 넣었을 텐데하고 료따는 내심 혀를 찼다.
"저 아가씨와 단 둘이서요?"
"그래요. 빨리 좋은 신랑감이 나타났으면 좋겠는데......"
"저렇게 아름다운 아가씨인데 지망자들도 많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전혀 없어요. 어쩐 일인지 모르겠어요."
"설마....... 대학 1년생이죠?"
"그래요 하지만 여자 대학인걸요. 누구 마땅한 사람 없겠어요?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그야 기쁜 마음으로."
"정말, 부탁해요. 딸에게는 되도록 돈을 잘 아는 사람을 신랑으로
맞아주고 싶어요. 제가 너무 몰라서요. 그래야 제가 마음든든하죠."
"그야 그렇지만, 그러나 그렇지 않아요......"
자기에 대한 불신감을 꼬집히는 것 같아서 료따는 허둥댔다.
"당신 같은 분이 만약 리까의 보이프랜드가 돼 준다면 마음 든든
할 텐데요."
"정말입니까?"
아무리 뻔뻔스러워도 어젯밤 그런 일이 있었는데 오늘"제가 어떻
겠습니까?"하고 나설 수는 없었다.
그러나 료따는 체념한 것은 아니었다. 1대1로 해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확신했다. 미망인인 미찌 부인도 최고의 여자이
지만 결혼 상대일 수는 없었다. 그러나 미찌부인의 딸은 료따의 이
상을 그림으로 그려낸 것 같은 아가씨였다.
아뭏든 이제는 이 집이 여왕이 사는 집인 것처럼 생각되었고 료
따는 흥분한 가운데 안내된 2층 방에 자리잡긴 했지만 마음이 들떠
잇는 상태였다.
그 방은 침대에 욕실이 딸려있는 호화스런 곳이었다. 창 밖으로는
저 멀리 세또나이까이와 고베의 거리가 바라다 보였다.
고베의 고급 주택지는 동경의 고급주택지에서는 맛볼 수 없는이
국적인 정취가 있었다.
"식사 하세요."
하는 말을 듣고 식당으로 가니 부인이 손수 차린 요리가 놓여 있
었다.
아마도 요리학교의 선생이 할 수 있는 솜씨를 가지고 있는 것같
았다.
그리고 밤에는 그녀의 재산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그곳에 근거한
주식투자를 가르치기로 했다.
부동산은 20억을 넘을 것 같았다. 그리고 미술품이나 골동품이 수
억, 채권이나 그밖의 동산이 2억은 될 것이다.
경제변동이 다소 있다하더라도 두 모녀가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
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료따는 거기에 적합한 재산투자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주식, 투자신탁, 또는 양로연금, 그러나 뭐니뭔니해도 위험부담
이 있기는 하지만 주식이 가장 수익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저 그거 잘 몰라요."
"엄만 참, 그럼 이제부터 내가 하겠어요. 이와야마씨 나도 할수
있죠?"
"그야, 물론이죠. 이런 일은 젊은이쪽이 이해가 빠를지도 모르죠."
"그럴까요. 그럼 리까를 시킬까?"
"기꺼이......"
료따는 진짜 기쁨을 감추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런데 그후에 일이다.
료따도 조금은 걱정을 하고 있었다. 어젯밤에 호텔에서 그런 일이
있었고 오늘밤은 설사 그녀의 집이긴 하지만 아무 일 없이 지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딸 리까에게만은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일직자려고
침대에 들어갔으나 좀처럼 잠이 들 것 같지 않았다.
그럴 때에 작은 발자국 소리, 그리고 문 앞에 서서 잠깐 있다가
가만이 문이 열렸다.
잠이 든 것처럼 가만이 있으니까, 그 작은 발자국은 침대로 가까
이 왔다.
가슴이 고동치고 어쩔 줄을 몰랐다. 물론 부인의 그 명기를 다시
한번 맛보고 싶은 충동은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미래의 문은
영원히 닫히고 말지도 몰랐다. 모처럼의 기회. 다시 서투른 짓을할
수는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일을 모른다, 없다, 못봤다, 못들었다로 넘
겨야 한다고 료따는 결심했다.
가까이에서 발자국 소리가 멎었다. 그리고 침대위에 있는 료따의
얼굴을 들여다 보는 듯 숨소리가 가까이 왔다.
키스라도 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더 힘차게 끌어안으려는 것일까,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료따는 너무나 긴장해서 자기의 심장이 퉁탕거리는 소리를 상대
방이 들을까 봐 겁까지 났다.
그러나 조용한 숨소리와 달콤한 화장품 냄새가 코끝을 찌를뿐, 입
술이 와 닿지는 않았다.
왜 그럴까, 자고 있어서 그럴까. 그런 생각을 하며 살며시 눈을
뜨려는 순간에 보드라운 입술이 그의 입술 위에 내려앉았다.
당황했다. 그래서 자신에게 가만히 자라고 타이르며 아무 일 없다.
는 듯이 가만이 있었다.
그러자 상대방도 입술을 떼고 살며시 일어섰다. 그리고 다시 그림
자처럼 방에서 나가는 기색이었다.
그때 비로소 료따는 눈을 떴다. 그리고 그는 다시 한번 놀랐다.
엷은 핑크색 잠옷에 단발머리를 한 그 아가씨 리까가 아닌가,
불현듯 후회의 마음이 솟구쳤다. 그와 동시에 문이 닫히고 리까의
뒷모습이 사라져 갔다.
마치 꿈을 꾸고 있었던것 같이 멍청해지고 그리고는 후다닥 침
대에서 뛰어 내렸다. 그러나 이미 복도에서는 리까의 모습이없었다.
그런데 이 집 아랫층 방에 자고 있는 미찌부인과 저 아가씨는 도
대체 어떤 사이일까, 왜 리까가 그런 키스를 하고 돌아갔을까.
꿈을 꾼 것 같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결론이 나지 않았다. 단순한 호의든가 호기심으로 그런 짓을 했을
까, 그러나 20살이라는 그녀의 나이로는 생각할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었다.
그렇다면 그녀에게는 그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어서 왔던 것일까.
이번에는 이쪽에서 가봐야겠다. 지금 곧 가야할까. 그런 생각을 하
기 시작하자 안절부러 어찌할 바를 몰랐다.
리까의 방은 2층 복도 끝쪽에 있어서 미찌 부인에게 들키지 않고
갈 수 있었다.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이윽고 일어
섰다.
그리고 이번에는 료따 쪽이 숨을 죽이고 리까의 방 앞에 서서가
만이 문을 밀었다. 문은 걸려 있지 않았다.
전등이 꺼져 있어서 어둑어둑했다. 그 안에 어렴풋이 침대가보이
고 타월잠옷도 걸치지 않고 리까가 반듯이 누워 잠들어 있었다.
편안히 잠든 얼굴, 그 얼굴에 입술을 접근시켜 키스를 했다.
큰 마음 먹고 손을 댄 순간 눈을 반짝뜨고 "아까 죄송해요."하고
속삭이는 것이었다. 료따는 이것저것 생각할 여지도 없이 당장 그
녀를 끌어안고 무작정 입을 맞추고 끌어 안았다. 그리고 뒹구는 것
처럼 그녀의 침대속으로 들어가자 그녀도 그대로 그를 끌어안았다.
꿈과 같은 일이었다. 이것이 설마 이심전심이라는 것은 아니겠지
그런데 보이프랜드도 없다던 아가씨가 내 방에 몰래 쳐들어오는가
하면 또 반격을 하고, 이렇게 열정적인 일이 벌어지다니 역시 꿈이
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키스를 하면서 료따는 자기 엉덩이를 꼬집어 보았다.
아프다! 꿈은 아니다. 그렇다면 갈 데까지 가는 것이 최상이다.
"아가씨를 처음 봤을 때 내 가슴이 떨리더군요. 내게는 너무나 이
상적인 분이어서요. 내 이상형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간절하게 엉덩이를 애무하고 잠옷 속으로 손을 넣
어
천천히 무릎에서부터 엷은 팬티만 남은 사타구니로 손을 넣었다.
그러자 리까는 마치 천의무봉의 소녀처럼, 그런일을 당하면서도
가만히 매달려 있을 뿐이었다. 천천히 팬티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음핵에 닿았다. 숲이 엷은 불두덩, 그녀의 그것은 아직새싹 같았다.
"이 아가씨도 명기임이 틀림없다. 만약 처녀라면 그 쳐녀성을 깨
뜨린 쪽이 승리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허겁지겁 잠옷 바지를 벗고 그녀 위에 덮쳤
다. 그런데 아파하지도 않고 스무스하게 미끄러져 들어갔다.
질벽의 감각은 부드럽고 탄력이 있었다. 처녀가 아닌 것은 확실했
다. 게다가 만만치 않은 미소가 그녀 입가에 떠돌고 있었다.
그녀 어머니의 경우도 그랬지만 이들의 미소에는 만족하는 표정
이 감춰졍 있었다. 그리고 리까도 두 팔을 목 뒤에 돌리고 조여 드
는데, 그것은 이미 오르가즘을 알고 있는 여자처럼 허리를 치받치
고 응해오는 것이었다.
"조인다, 조인다, 멋져 굉장해!"
찬사를 귓가에 보내자 리까는 열중하여 아프도록 힘을 주며 어깨
를 물었다. 그것도 그녀 어머니와 같았다. 어머니를 닮은 신기한 행
동에 그런 생각을 하면서 료따는 최후의 순간에 돌입했다.
순간에 분사했다. 리까도 "좋아, 좋아"하면서 울음섞인 소리로 떨
었다. 그 아름답고 무구한 얼굴이 지금은 완전히 미소와 흥분을 뒤
섞인 무서운 아름다움으로 변해 있었다.
의혹의 모녀 (3-2)
그 이튿날 료따는 미찌 부인과 함께 고베 롯고에 있는 부인의집
으로 갔다.
료따는 그곳에서 다시 놀랐다. 토대를 청석으로 깐 흰벽이 둘러싸
고 있었으며,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고급 주택지에 있는 산뜻한 저
택이었다. 남편이 남긴 유산은 동산 뿐 아니라 부동산도 막대했다.
"대단한 집이군요."
"그래요? 하지만 딸과 나 둘이만 살고 있으면서 상속세를 물어야
해요. 그러니 주식으로 조금이라도 벌지 않으면 안돼요. 그런
데......."
이런 말을 듣게 되니 료따의 마음이 다시 한번 아파왔다.
료따에게 있어서는 상담해 줄 만한 보람이 있는 고객이었다.
이미 육체 관계도 있고, 그녀의 고문으로 있으면 밥은 굶지 않을
것이다.
아니, 그보다 놀란 것은 응접실에 들어갔을 때 차를 들고나온 20
살의 딸 리까의 아름다움이었다. 아름답기 보다 료따가 이상으로
품고 있던 그런 용모였다.
큰 눈에 고상한 코, 지적인 입술, 그리고 날씬한 몸매에 비해서
가슴과 허리는 여자다운 탄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게다가 몸가짐이
품위가 있었고 우아함과 호의를 갖게 하는 미소가 유난히 눈부셨다.
숨을 죽이고 잠시 바라보다가 "아차, 잘못했구나!" 하고 경솔했던
자기의 몸가짐을 후회했다.
만약 어젯밤에 아무 일도 없었다면 이 아가씨를 어떤 수단을 써
서든지 손에 넣었을 텐데하고 료따는 내심 혀를 찼다.
"저 아가씨와 단 둘이서요?"
"그래요. 빨리 좋은 신랑감이 나타났으면 좋겠는데......"
"저렇게 아름다운 아가씨인데 지망자들도 많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전혀 없어요. 어쩐 일인지 모르겠어요."
"설마....... 대학 1년생이죠?"
"그래요 하지만 여자 대학인걸요. 누구 마땅한 사람 없겠어요?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그야 기쁜 마음으로."
"정말, 부탁해요. 딸에게는 되도록 돈을 잘 아는 사람을 신랑으로
맞아주고 싶어요. 제가 너무 몰라서요. 그래야 제가 마음든든하죠."
"그야 그렇지만, 그러나 그렇지 않아요......"
자기에 대한 불신감을 꼬집히는 것 같아서 료따는 허둥댔다.
"당신 같은 분이 만약 리까의 보이프랜드가 돼 준다면 마음 든든
할 텐데요."
"정말입니까?"
아무리 뻔뻔스러워도 어젯밤 그런 일이 있었는데 오늘"제가 어떻
겠습니까?"하고 나설 수는 없었다.
그러나 료따는 체념한 것은 아니었다. 1대1로 해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확신했다. 미망인인 미찌 부인도 최고의 여자이
지만 결혼 상대일 수는 없었다. 그러나 미찌부인의 딸은 료따의 이
상을 그림으로 그려낸 것 같은 아가씨였다.
아뭏든 이제는 이 집이 여왕이 사는 집인 것처럼 생각되었고 료
따는 흥분한 가운데 안내된 2층 방에 자리잡긴 했지만 마음이 들떠
잇는 상태였다.
그 방은 침대에 욕실이 딸려있는 호화스런 곳이었다. 창 밖으로는
저 멀리 세또나이까이와 고베의 거리가 바라다 보였다.
고베의 고급 주택지는 동경의 고급주택지에서는 맛볼 수 없는이
국적인 정취가 있었다.
"식사 하세요."
하는 말을 듣고 식당으로 가니 부인이 손수 차린 요리가 놓여 있
었다.
아마도 요리학교의 선생이 할 수 있는 솜씨를 가지고 있는 것같
았다.
그리고 밤에는 그녀의 재산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그곳에 근거한
주식투자를 가르치기로 했다.
부동산은 20억을 넘을 것 같았다. 그리고 미술품이나 골동품이 수
억, 채권이나 그밖의 동산이 2억은 될 것이다.
경제변동이 다소 있다하더라도 두 모녀가 지금의 생활을 유지하
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료따는 거기에 적합한 재산투자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주식, 투자신탁, 또는 양로연금, 그러나 뭐니뭔니해도 위험부담
이 있기는 하지만 주식이 가장 수익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저 그거 잘 몰라요."
"엄만 참, 그럼 이제부터 내가 하겠어요. 이와야마씨 나도 할수
있죠?"
"그야, 물론이죠. 이런 일은 젊은이쪽이 이해가 빠를지도 모르죠."
"그럴까요. 그럼 리까를 시킬까?"
"기꺼이......"
료따는 진짜 기쁨을 감추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런데 그후에 일이다.
료따도 조금은 걱정을 하고 있었다. 어젯밤에 호텔에서 그런 일이
있었고 오늘밤은 설사 그녀의 집이긴 하지만 아무 일 없이 지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딸 리까에게만은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일직자려고
침대에 들어갔으나 좀처럼 잠이 들 것 같지 않았다.
그럴 때에 작은 발자국 소리, 그리고 문 앞에 서서 잠깐 있다가
가만이 문이 열렸다.
잠이 든 것처럼 가만이 있으니까, 그 작은 발자국은 침대로 가까
이 왔다.
가슴이 고동치고 어쩔 줄을 몰랐다. 물론 부인의 그 명기를 다시
한번 맛보고 싶은 충동은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미래의 문은
영원히 닫히고 말지도 몰랐다. 모처럼의 기회. 다시 서투른 짓을할
수는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일을 모른다, 없다, 못봤다, 못들었다로 넘
겨야 한다고 료따는 결심했다.
가까이에서 발자국 소리가 멎었다. 그리고 침대위에 있는 료따의
얼굴을 들여다 보는 듯 숨소리가 가까이 왔다.
키스라도 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더 힘차게 끌어안으려는 것일까,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료따는 너무나 긴장해서 자기의 심장이 퉁탕거리는 소리를 상대
방이 들을까 봐 겁까지 났다.
그러나 조용한 숨소리와 달콤한 화장품 냄새가 코끝을 찌를뿐, 입
술이 와 닿지는 않았다.
왜 그럴까, 자고 있어서 그럴까. 그런 생각을 하며 살며시 눈을
뜨려는 순간에 보드라운 입술이 그의 입술 위에 내려앉았다.
당황했다. 그래서 자신에게 가만히 자라고 타이르며 아무 일 없다.
는 듯이 가만이 있었다.
그러자 상대방도 입술을 떼고 살며시 일어섰다. 그리고 다시 그림
자처럼 방에서 나가는 기색이었다.
그때 비로소 료따는 눈을 떴다. 그리고 그는 다시 한번 놀랐다.
엷은 핑크색 잠옷에 단발머리를 한 그 아가씨 리까가 아닌가,
불현듯 후회의 마음이 솟구쳤다. 그와 동시에 문이 닫히고 리까의
뒷모습이 사라져 갔다.
마치 꿈을 꾸고 있었던것 같이 멍청해지고 그리고는 후다닥 침
대에서 뛰어 내렸다. 그러나 이미 복도에서는 리까의 모습이없었다.
그런데 이 집 아랫층 방에 자고 있는 미찌부인과 저 아가씨는 도
대체 어떤 사이일까, 왜 리까가 그런 키스를 하고 돌아갔을까.
꿈을 꾼 것 같은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결론이 나지 않았다. 단순한 호의든가 호기심으로 그런 짓을 했을
까, 그러나 20살이라는 그녀의 나이로는 생각할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었다.
그렇다면 그녀에게는 그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어서 왔던 것일까.
이번에는 이쪽에서 가봐야겠다. 지금 곧 가야할까. 그런 생각을 하
기 시작하자 안절부러 어찌할 바를 몰랐다.
리까의 방은 2층 복도 끝쪽에 있어서 미찌 부인에게 들키지 않고
갈 수 있었다.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이윽고 일어
섰다.
그리고 이번에는 료따 쪽이 숨을 죽이고 리까의 방 앞에 서서가
만이 문을 밀었다. 문은 걸려 있지 않았다.
전등이 꺼져 있어서 어둑어둑했다. 그 안에 어렴풋이 침대가보이
고 타월잠옷도 걸치지 않고 리까가 반듯이 누워 잠들어 있었다.
편안히 잠든 얼굴, 그 얼굴에 입술을 접근시켜 키스를 했다.
큰 마음 먹고 손을 댄 순간 눈을 반짝뜨고 "아까 죄송해요."하고
속삭이는 것이었다. 료따는 이것저것 생각할 여지도 없이 당장 그
녀를 끌어안고 무작정 입을 맞추고 끌어 안았다. 그리고 뒹구는 것
처럼 그녀의 침대속으로 들어가자 그녀도 그대로 그를 끌어안았다.
꿈과 같은 일이었다. 이것이 설마 이심전심이라는 것은 아니겠지
그런데 보이프랜드도 없다던 아가씨가 내 방에 몰래 쳐들어오는가
하면 또 반격을 하고, 이렇게 열정적인 일이 벌어지다니 역시 꿈이
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키스를 하면서 료따는 자기 엉덩이를 꼬집어 보았다.
아프다! 꿈은 아니다. 그렇다면 갈 데까지 가는 것이 최상이다.
"아가씨를 처음 봤을 때 내 가슴이 떨리더군요. 내게는 너무나 이
상적인 분이어서요. 내 이상형입니다."
그렇게 말하며 간절하게 엉덩이를 애무하고 잠옷 속으로 손을 넣
어
천천히 무릎에서부터 엷은 팬티만 남은 사타구니로 손을 넣었다.
그러자 리까는 마치 천의무봉의 소녀처럼, 그런일을 당하면서도
가만히 매달려 있을 뿐이었다. 천천히 팬티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음핵에 닿았다. 숲이 엷은 불두덩, 그녀의 그것은 아직새싹 같았다.
"이 아가씨도 명기임이 틀림없다. 만약 처녀라면 그 쳐녀성을 깨
뜨린 쪽이 승리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허겁지겁 잠옷 바지를 벗고 그녀 위에 덮쳤
다. 그런데 아파하지도 않고 스무스하게 미끄러져 들어갔다.
질벽의 감각은 부드럽고 탄력이 있었다. 처녀가 아닌 것은 확실했
다. 게다가 만만치 않은 미소가 그녀 입가에 떠돌고 있었다.
그녀 어머니의 경우도 그랬지만 이들의 미소에는 만족하는 표정
이 감춰졍 있었다. 그리고 리까도 두 팔을 목 뒤에 돌리고 조여 드
는데, 그것은 이미 오르가즘을 알고 있는 여자처럼 허리를 치받치
고 응해오는 것이었다.
"조인다, 조인다, 멋져 굉장해!"
찬사를 귓가에 보내자 리까는 열중하여 아프도록 힘을 주며 어깨
를 물었다. 그것도 그녀 어머니와 같았다. 어머니를 닮은 신기한 행
동에 그런 생각을 하면서 료따는 최후의 순간에 돌입했다.
순간에 분사했다. 리까도 "좋아, 좋아"하면서 울음섞인 소리로 떨
었다. 그 아름답고 무구한 얼굴이 지금은 완전히 미소와 흥분을 뒤
섞인 무서운 아름다움으로 변해 있었다.
추천98 비추천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