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추억6권-13.남자의프라이드
13. 남자의 프라이드
마사오와 묘우미가 결합되있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이웃방의 이야기를 시작한 시루꼬를 묘우미는 제지했다.
“기다려 줘.”
“마사오 씨, 잠깐 쉴까?”
“그래요.”
마사오는 묘우미로부터 떨어져 다리를 세우며 옆으로 누웠다.
묘우미가 그것에 손을 뻗쳐 정성껏 닦은 다음 고개를 들고 시루꼬를 보았다.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너도 옆에 누워서 이야기 하면 어때?”
묘우미가 말했다.
“그것도 좋지. 이 사람을 사이에 두고 눕자구.”
그러나 시루꼬는 곧바로 혼자말 처럼 중얼거리며 저편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업드렸다.
“정말 방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그리고 잠시 사이를 두고 덧 붙였다.
“금방 돌아오겠다고 생각했는데 야마시타 씨가 나를 잡고 잠깐 이야기 하다가 가라는 거야.”
“또 기분이 변했던 거니?”
이불 속에서 마사오는 손으로 묘우미의 가슴을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그럴려고 그랫던 건 아냐. 아무래도 그 남자. 내가 여기 있는 동안 쓸데없는 말을 지껄였나 봐.”
“어떤 말을?”
“그녀에게 ‘당신이 용서한다고 하면 저 여자도 좋아할 거야’라고 말했을 것 같아. 여기서 ‘저 여자’란 나를 말하는 거지.”
마사오가 머리를 저었다.
“모처럼 여자가 그런 기분이 되어 주었는데 쓸데없는 말을 지껄였군요.”
사람에 따라서는 안심하고 기분이 누구러진 순간에 그때까지 겸손했던 자신을 잘나게 보이려는 태도로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 자가 있는 것이다.
시루꼬는 고개를 끄덕인 뒤 담배를 입에 물고 성냥에 불을 붙였다. 묘우미가 재떨이를 그쪽으로 밀었다.
“그리고 그 여자, 자신을 대신해서 내게 상대할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를 묻는 거야.”
“글ㄹ래서 어떻게 대답했지?”
묘우미가 물었다.
“물론, 아무리 내가 유별나더라도 그런 것은 싫다고 했지. 게다가 그녀가 화낼 것은 확실하니까 거절했어. 남자를 변호하고 그녀를 위로했지.”
“하지만 그녀는 또 한번 무엇이 꼬였는지 이번에는 내게 자고 가라고 말하면서 놓아 주지 않는 거야. 내가 있어야 안심하고 잘들 수 있다고 하면서 말이야.”
“바보 같은 남자로군. 여자의 마음이란 한치 앞도 확신할 수 없는 것인테 말야.”
마사오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녀의 본심은 그렇지 않아요. 서로 애무하고 난 뒤라 표정에 욕망이 넘치고 있었고, 괜한 고집을 부린다는 걸 알았어요. 남자도 빨리 내가 사라져 줬으면 학 바라면서도 나에게 그런 거예요. 결국 두 사람 모두 악화되고 말았어요.”
“나와 묘우미 씨가 여기에 오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순조롭게 결합하고 있었겠지요?”
“그래요, 후후후. 재미있는 일이죠. 그리고 내가 짖궂은 마음이 일어나서 ‘그럼 손으로 위로해 드릴까요?’하고 남자에게 말했어요.”
“어머!”
묘우미가 놀라는 시늉을 했다.
“허락하긴 싫었지만 손으로 위로해 줄 수는 있었어. 그렇게 하면 내가 없더라도 야마시타 씨는 안심하고 잠들 수 있을 테니까. 나도 나지만 실은 두 사람 중 남자쪽에 ,즉 미야자끼 씨에게 야심이 있으니까 빨리 방으로 돌아가 남은 국물이라도 지키고 싶다고 설명했지.”
묘우미의 손이 마사오의 배 위를 쓸다가 그것을 잡았다.
“그러자 남자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고 수궁할만 하다는 목소리로 ‘그럼 그렇게라도 부탁하겠습니다. 이쪽으로 와주세요’라잖아.”
“저런 뻔뻔스럽군. 그래서 넌 곁으로 다가갔니?”
“그래.”
사루꼬는 웃었다.
“이불 곁으로 가서 ‘자아, 꺼내 주세요’라고 말했어.”
“어이없군.”
“그렇게 만한 뒤 야마시타 씨를 돌아보며 ‘괜찮지요?’하고 그녀의 얼굴을 보았지.”
“흐음.”
“야마시타 씨는 ‘그래요. 그렇게 하세요’라고 낮은 소리로 그렇게 말했지만 난처해 하는 것이 확실했어.”
“저런!”
마사오는 한숨을 쉬었다.
“남자는 이불을 들썩이며 내 곁으로 와서 내손목을 잡는 거야. 그리고 욕정이 일어나고 있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군. 실제로 이미나나 그녀나 어느쪽이든 상관없다는 심경이었던 거야.”
“그럼, 그 남자는 야마시타 씨와 결혼할 생각이 아니었던강요?”
마사오가 물었다.
“그런 것 같았어요. 취했다고는 하지만 그녀도 그런 생각을 했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관대하던가 둘 중의 하나겠지요. 그리고 난 손이 이불 안으로 억지로 끌려들지 않도록 힘을 주면서 ‘정말 괜찮아요?’하고 재차 다짐을 했지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묘우미가 물었다.
“그녀는 ‘괜찮아요’하고 대답하더군.”
“그건 고집으로라도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을 거야.”
“드라마는 거기까지고, 난 남자의 손을 뿌리치고 돌아온 거야. 아마 냉전 상태가 아직 계속 되고 있겠지.”
“그럼 그걸 잡지 않았단 말야?”
그렇게 묻는 묘우미 자신은 그걸 주고 있었다. 엄지손가락으로 언덕 부분을 쓰다듬었다.
“응.”
시루꼬는 담뱃불을 끄고 이쪽을 향했다.
“그런 짓을 하면 이웃끼리 사이가 나빠지고 말겠지. 야마시타 씨가 그 사람을 좋아하거든.”
“글세, 그 점은 어쩐지......? 의외로 빌린 것을 되돌려 준다는 의미로 용서하고 있는 것뿐인지도 모르지. 또한 그 사람 자신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 없는 지도 모르고. 여자란 자기 기분을 알 수 없겠지.”
“곡 그런 것만도 아냐.”
“너는 예외니까.”
“그럴 지도 모르지. 하여튼 나는 이제 자겠어. 그럼 너희들은 천천히 즐기도록 해.”
실루꼬는 벽 쪽으로 돌아 누웠고, 얼굴의 반쯤은 이불 속에 들어간 자세가 되었다.
마사오는 묘우미를 껴안고 몸의 방향을 바꾸어 다리를 휘감았다.
입맞춤을 했다. 저쪽에 있는 것이 시루꼬이기 때문에 잠이 들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긴 키스를 한 뒤 묘우미는 마사오의 귀에 입을 댔다.
“이번에는 잘해 봐.”
“그래요.”
시루꼬가 이 상태로 잠들 리는 없다고 마사오는 생각하고 있었다. 묘우미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다. 시루꼬가 왔을 때 마사오가 요구에 응할 수 없도록 하고 싶다는 의도가 묘우미의 말에 나타나 있었다.
‘역시 내가 시루꼬를 품는다는 것은 재미없는 일이 되겠지.’
마사오 자신은 그 변칙성르 좋아하고 있었다. 그것을 묘우미는 알고 있으므로 견틸 만한 것이다.
마사오의 손이 묘우미의 비부를 뻗어 가자 묘우미는 자연스럽게 그 손길이 닿기 쉽도록 자세를 취했다.
거기에는 이제 새로운 샘이 넘쳐나고 있었다. 꽃잎을 가르고 화구 주변을 어루만지자 묘우미는 어느 때보다도 유난히 낮은 신음소리를 냈다.
“아, 아........”
시루꼬를 의식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시루꼬는 혼자 자고 있는데 자싲만 즐기고 있는 것을 떳떳치 못하게 생각하는 거겠지.’
애무는 계속 되었고 묘우미는 더욱 고조되었다. 그러나 아까와는 달리 마사오의 위에 올라 타려고 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역시 아직도 시루꼬를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서 마사오는 상체를 일으키고 비부에서 손을 빼내 힘있게 묘우미를 안았다. 묘우미는 마사오의 그것을 손에 쥐고 자신에게로 이끌었다.
마사오는 그런 묘우미의 양다리를 어깨 위로 올리고 천천히 허리를 들이밀었다.
묘우미의 다리가 크게 휘감져 시루꼬가 돌아오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갔다. 내부의 조직이 휘감기는 느낌이었다.
마사오는 그녀 귀에 대고 속삭였다.
마사오는 그녀 귀에 대고 속삭였다.
“기분 좋아요.”
그 소리에 대답이나 하듯이 묘우미의 입구 부근이 강하게 좋여왔다. 의식적인 조임이었다.
“아아, 좋아.”
어디까지나 시루꼬에게는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였다. 사실은 들려주고 싶었지만 묘우미가 시루꼬를 가만히 놓아두고 싶어했기 때문에 그녀의 기분을 의식한 것이었다.
묘우미는 허리를 넘실대며 움직임을 재촉해 왔다. 마사오는 거기에 응해 점차 피스톤 운동으로 들어갔다. 묘우미는 곧바로 거기에 적응했다.
바닥에 진동이 생기고 있으므로 그것이 시루꼬에게 전해질 것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시루꼬는 조용했다.
묘우미는 다시 고조되기 시작했고, 거기에 따라 내부의 호흡이 규칙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 가운데서 묘우미는 이제까지와는 달리 조용하고 선명한 말을 입에서 꺼냈다.
“기분 좋아.”
그것은 갑자기 “나도”하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울림을 가지고 있었다. 마사오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 말만 방안에 퍼진 가운데 두사람의 운동은 계속 되었다.
온화한 쾌감이 거기서부터 마사오의 몸 전체로 스며들고 있었다.
이윽고 마사오는 묘우미의 넘실대며 물결치는 허리와 거칠어진 숨소리, 그리고 내부의 꿈틀거림에 의해서 묘우미가 뱉은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
묘우미는 공중비행을 계속하고 있었다. 아까와는 달리 서서히 그 상태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그 판단을 확인하기 위해 마사오는 묘우미의 귓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계속 이렇게 하고 싶은가요?”
묘우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한 목소리롤 말했다.
“좋아.”
수평운동은 그 뒤 오 분 정도 계속 되었고, 묘우미의 희망에 따라 마사오는 눈을 감고 단순한 움직임에 전념하고 있었다. 이제 시루꼬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묘우미의 내부에 변화가 생겼다. 속에서 뇌성이 용솟음치고 입구가 느슨해졌다고 느낀 직후 다시 예민한 수축이 두세 번 생겼다.
묘우미의 헐떡임이 급해졌다. 마사오의 등을 끌어안은 손의 위치도 변했고, 손끝에는 힘이 모여였다.
“당신.”
아까와는 달리 높은 목소리였다.
“난, 이제 그만......, 미안해.”
반쯤 흐느끼는 목소리였다.
“그래요. 그래.”
마사오가 수긍하자마자 묘우미는 울먹이며 갑자기 몸을 뒤로 젖혔다. 당황해서 마사오는 허리에 힘을 넣었다. 묘우미가 신음소리를 뱉아냈다. 내부 전체가 단숨에 수축되는 느낌이 들고, 동시에 마사오의 그것을 밖으로 내보내려 한다는 생각이 들기가 무섭게 반전하여 흡입시키는 흘름으로 변했다.
그러는 가운데 마사오는 묘우미를 더욱 세게 안았다.
‘이 다음, 이 여자는 한동안 휴식에 들어 가겠지. 나도 지금이다.’
짧고 강한 신음소리를 계속 뱉으면서 묘우미의 몸 전체를 실룩ㄹ거렸다. 마사오는 자신의 몸속에서 쾌락의 마그마를 치솟아 오르는 것을 예감했다. 그것은 묘우미의 수축에 의한 쾌감에 호응하여 급속히 나타났다. 팔에 더욱 힘을 넣어 묘우미의 상반신을 껴안았다.
정신을 차려 포옹을 풀고 팔꿈치를 세워 묘우미의 부담을 가볍게 한 마사오는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호흡소리를 들으며 머리를 돌려 방안을 둘러보았다.
당연히 변한 것이 없는 분위기였다. 다만 같은 침상용 알전구의 빛속에 있지만 아까보다 더 밝은 느낌이 들었다.
그 속에 시루꼬의 하얀 얼굴이 있었다. 시루꼬는 눈을 크게 뜨고 있었으므로 마사오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살짝 고개를 끄덕이던 시루꼬는 느린 동작으로 상체를 일으키며 이불을 걷어냈다. 그녀는 알몸이었다.
슬며시 다가와서 묘우미 위에 타고 있는 마사오의 어깨에 손을 얹어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묘우미의 호흡은 평상시로 돌아왔고, 그 내부도 조용해져Te4k.
"좋았어?“
머리 위에서 보기 드문 모성적인 목소리로 묻는 것이었다.
“응.”
시루꼬는 정좌하고 있었다. 흰 허벅지와 북부 사이의 삼각의 비모지대가 마사오의 시야에 들어왔다.
‘음, 이 여자의 그 부분은 이런 형상이었군.’
그런 생각을 하는 한편 어째서 시루꼬가 전라의 몸으로 다가왔는지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시루꼬는 마사오의 어깨를 계속 어루만졌다.
“한동안 이러고 있을 까요?”
마사오는 가슴을 뒤로 젖혀 마사오의 얼굴을 보았다. 그녀의 눈두덩이 이상하리만큼 붉었다.
그 눈이 떠졌다.
촉촉이 젖은 눈에 부드러운 빛이 떠돌고 있었다.
“조금만 더 이대로 있어 줘.”
쉰 음성으로 묘우미가 대답했다.
“그러지요.”
시루꼬는 손길을 마사오의 목덜미로 옮겨 어루맞지기 시작했다.
“나도 벗은 몸이야.”
전라로 앉아 있는데도 비밀을 말하는 것 같은 어조였다. 묘우미의 속눈썹이 움직였다.
시루꼬의 손길은 계속 되었다.
“언제 어떻게 벗어 버렸는지 나도 모르겠어. 너희들이 고조되는 소리를 듣고 머리가 멍해졌고 정신을 차려 보니 알몸이 되어있었어.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는 건지 나도 모르겠어.”
마사오는 묘우미를 안고 있는 양팔 중에 오른팔만을 떼내어 시루꼬의 맨살인 허벅지 위에 놓고 어루만졌다.
허벅지는 차가워져 있었다.
마사오가 무엇을 하는지 묘우미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표정에 거부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거꾸로 비부를 작게 조였다. 의식적인 조작임이 틀림없었다. 아직도 결합되어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서인지 계속 두세 번 그렇게 조였다.
‘혹은 기능이 회복되었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서인지도 모르지.’
아직도 마사오는 부풀어 있었다. 마사오도 묘우미에게 반응했다. 사정하기 전과는 달리 그것이 약해졌을 거라고 마사오 자신은 의식했으나 희미한 탄성은 묘우미의 입에서 새어 나왔다.
“아..........”
묘우미는 이불 중앙에서 마사오를 맞이해 양다리를 묶고 있었다. 그 묘우미 위에서 마사오는 정상에 달한 뒤이지만 여전히 묘우미와 연결된 상태로 있었다.
언제 떨어질지가 의문이어다. 묘우미의 내부의 신호는 ‘떨어지지 말고........’라는 희망이었다. 그것은 시루꼬가 알몸이 되어 옆에 앉아 있기 때문에 틀림없었지만, 마사오는 오른손으로 시루꼬의 허벅지를 어루만졌다.마사오는 그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하얀 복부와 하복수에 붉은 빛을 머금은 무성한 숲을 보았다.
시루꼬가 허벅지를 벌렸다. 알전구의 빛을 등 뒤로 하고 있으므로 가랑이 사이는 거무스름했다.
묘우미의 손이 마사오의 등과 허리를 안고 있었다.
‘이 손을 떼지 않는 이상 이대로 계속 있는 것이 묘우미의 바램일 것이다.’
묘우미는 마사오가 사정한 것이 아직 첫 번째이므로 계속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염려하는 것이었다. 시루꼬 역시 그 가능성을 생각했으니까 알몸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지 나는 이대로 계속하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20분 쯤은 쉬고 싶다.’
묘우미의 입에 키스했다.
“나, 눕고 싶어요.”
묘우미는 젖은 눈으로 수긍하며 손을 풀었다. 시루꼬가 화장지를 들고 묘우미에게 건네려고 했다.
“여기.”
순간 마사오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묘우미의 기분을 맞춰 두는 것이 시루꼬의 희망을 이루게 하는 방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얼른,
“아니, 제가 하겠어요.”
그렇게 말하며 시루꼬의 손에서 화장지를 받아 결합되어 있는 국부에 그 화장지를 가지고 갔다.
“묘우미 씨는 그냥 있으면 돼요.”
화장지를 갖다대고 몸을 빼내 자신의 얼굴을 묘우미의 비부 쪽으로 접근시켰다. 시루꼬가 앉아서 보고 있는 것을 의식하면서 정성껏 닦았다.
그러면서 이미 헤아릴 수 없는 여자와 즐겨왔음도 불구하고 자신이 한가지 잘못된 선입관을 품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까 마사오는 직집 묘우미에게 쏟아 넣었다. 오랜만이었으므로 상당히 많은 양을 사정한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메우고 있던 마사오의 몸이 빠져 나갔으므로 묘우미의 안에서 그것이 금방 넘쳐 나올 것이었다. 이제까지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무로 몸을 떼기 전에 화장지를 갖다 댔다.
그러나 여자의 몸은 반드시 그처럼 되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마사오가 닦은 것은 묘우미의 것 뿐이고 마사오가 쏟아 넣은 그것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것에 갖다 댄 화장지ㄹ 떼니 붉은 육체의 중앙에 가는 동굴이 보였다. 그것은 결합 전에 애무할 당시에는 이처럼 분명하지는 않았다.
흥미를 느낀 마사오는 주변을 딱으면서 그곳을 바라보았다.
“다정스럽군.”
시루꼬의 소리가 머리 위로 지나갔다.
“미안해.”
마사오를 대신해서 묘우미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제 닦을 필요는 없어졌으므로 마사오는 벌어진 꽃잎 안쪽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흥!”
시루꼬의 목소리에 야유가 섞였다.
“언제나 나중 처리는 이 사람이 하나봐?”
“그렇지 않아. 아, 아......”
묘우미는 울먹이듯 신음을 뱉았다. 마사오는 자신의 친절을 증명하고 과시욕과 함께 부끄러움이 뒤섞인 심정이었다.
그때 마사오는 자신의 체액이 묘우미의 내부에서 스며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서둘러 새로운 화장지를 갖다 대고 얼굴을 들어 시루꼬가 있는 쪽을 향하게 되었다. 이제는 묘우미가 불만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묘우미는 다리를 오므리고 이불을 두 사람 위에 걸치도록 했다.
“안 돼, 아직 이쪽은.”
시루꼬는 그렇게 말하며 급히 화장지를 들고 마사오의 몸만 노출 되도록 이불을 걷어냈다.
상체를 기울이려고 하는 묘우미를 시루꼬가 말렸다.
“괜찮으니까 누워 있어. 내가 이 사람을 닦아 줄 테니.”
“미안해.”
낮은 목소리로 묘우미는 그렇게 말하며 베개 위에 머리를 올렸다. 시루꼬는 마사오의 허리께로 다가가 아직 천정을 향하고 있는 마사오의 그것을 잡고 닦기 시작했다. 머리부부을 낮추고 주변에서 뒷부분까지 닦고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잡아 당겼다. 체액의 옥구술이 넘쳐났다.
“어머, 이제 나오네.”
시루꼬는 그것에 입을 댔다. 그녀는 몇 번 같은 행위를 밥복하며 나오는 옥구술을 삼켰다.
그런 뒤 짐짓 엄숙한 체 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래, 이런 경우가 위험한 거지. 처음엔 그걸 씌우고 예방할 테죠? 그 뒤 쏟아내고 잠시 후 두 번째를 행할 때 아마 괜찮다고 생각하고 씌우지 않고 즐기면 이렇게 남아 있는 것이......”
그런 강의를 하면서도 손은 기둥뿌리나 그 주변을 애무하고 있었다. 마사오는 자극을 받아서인지, 아니면 이번에는 시루꼬의 몸을 맛볼 수 있겠지 하는 기대감에서인지 계속 단단해졌다.
“내 친구 중에는 아무래도 그 때문에 임신한 것 같은 애가 있어요.”
그렇게 말한 뒤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그것을 입안에 넣었다. 혀가 율동하기 시작했다.
묘우미가 팔을 뻗어 마사오의 가슴을 껴안아 왔다. 시루꼬의 행위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당신 또 할 수 있겠어?”
마사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조금 쉬고 싶어요. 조금 있다가 하고 싶십니다. 지금은 목이 말라요.”
“까다롭군.”
시루꼬가 일어나서 부엌으로 갔다.
그 등과 허리에 시선을 주고 있는 마사오를 이번에는 묘우기가 잡고 있엇다.
“어머! 또 이렇게 됐어?”
놀란 목소리였다.
“아니, 아까 그대로입니다.”
“거짓말. 시루꼬가 입맞춤을 하고부터 이렇게 된 거지?”
“아니, 그렇지 않아요. 그렇게 단단하지 않아요.”
“이제 천천히 쉬라구.”
“예.”
묘우미는 마사오에게도 이불을 걸쳐 주었고, 시루꼬가 물주전자와 겁을 가지고 돌아왔다.
“물을 너무 마시지 말아요. 땀이 많이 나니까.”시루꼬는 이불을 조금 걷어내며 마사오의 곁으로 다가와 누웠다. 일부러 이불을 덮지 않고 마사오의 눈앞에서 양쪽 유방을 매만졌다.
“당신, 도오꾜에는 아직 묘우미 뿐인가요?”
“그래요.”
“뜻밖이군요. 그렇지만 묘우미 앞이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겠지요?”
“아니, 정말입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술집 여자들은?”
“싫습니다. 그리고 여자가 있는 술집에는 거의가지 않아요.”
이야기를 하면서 시루꼬는 손을 뻗어 왔다. 마사오의 팔을 어루만지고 손목을 잡았다.
마사오의 손이 이끌린 곳은 시루꼬의 허벅지 윗부분이었다. 시루꼬는 더욱 다가왔다.
이제부터 자신이 마사오와 노는 것은 당연한 권리행사라는 듯한 태도였다. 주제넘은 생각을 한다고 화가 날 법한데도 이상하게 미워할 수 없었다. 시루꼬의 개방적인 성격 탓이라고 생각하는지 묘우미도 또한 도리가 없다고 체념하는 것 같았다.
무언의 요청대로 마사오는 손가락을 움직였다.
시루꼬의 비부가 뜨겁게 달아오른 것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되었으니까 적극적인 성격의 이 여자가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마사오는 손가가락을 작게 움직이며 미묘한 애무를 시작했다. 동시에 묘우미가 이불을 덮어 준 후부터 부드러워졌는데, 다시 급속히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역시 오랜만에 실루꼬에의 욕망이 살아나는 듯했다.
그런데 시루꼬가 마사오의 손가락 애무에 따라 허리를 앞뒤로 흔들면서도 극히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묘우미! 방금 생각 났는데 너도 A선생의 심리학을 강의 받았던 적이 있었지?”
전혀 상황에 맞지 않는 질문이었다.
이런 경우 보통 남잘라면 기분이 상해서 손을 빼겠지만, 그러나 마사오는 달랐다. 시루꼬의 내부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곳은 이상하리 만큼 달아올라 있었다.
“응. 그래.”
“노트 아직 가지고 있지?”
“가진고 있어.”
“빌려 주겠니? 내 노트는 후배에게 줘버렸거든.”
“이제 와서 왜?”
“응, 잠깐 확인할 것이 있어.”
“알았어. 다음에 만날 때 가지고 나갈게.”
이야기를 하면서도 마사오의 손가락 운동에 따라 허리를 움직였다.
‘도대체 이 여자는 어떻게 된 걸까? 자신에게는 여유가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서일까?’
“부탁하겠어.”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한 뒤 시루꼬는 갑자기 돌변해서 흥분한 듯이 말했다.
“아아, 기분 좋아. 그래요, 거기예요. 거기.”
거꾸로 마사오는 그 말 때문에 애무를 계속할 기분이 나지 않았다.
손가락의 움직을 멈추었다.
“나 좀 자고 싶어요.”
“안 돼요.”
갑자기 시루꼬는 이쪽의 이불 속으로 들어와 마사오의 품에 파고들어왔다.
손을 거칠게 움직이며 그것을 쥐고 말했다.
“이건 이렇게 반듯이 섰는데요?”
“거진 그래도 나는 자고 싶어요.”
“그럼 묘우미와도 이것으로 끝이란 말이죠?”
“아니, 한숨 자겠다는 것뿐입니다.”
“이 사람 오늘밤은 피곤한가 봐.”
묘우미가 거들어 주었다.
“그럼 좋아.”
시루꼬는 상체를 일으키고 위에서 마사오의 얼굴을 내려다 보았다. 입을 맞추고 싶어하는 듯 도발적으로 입술을 실룩거렸다.
“당신은 가만히 있으면 돼요. 내가 위로 올라갈 테니까.”
말을 마치자마자 마사오 위에 걸터 앉았다.
시루꼬는 상체를 곧추세우고 허리의 위치를 조절했다.
마사오는 한숨을 쉬었다.
“대단하시군요.”
그러나 마사오의 내부에도 시루꼬의 그 적극적인 행위를 환영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시루꼬가 허리를 뜨게 하여 마사오의 그것을 자신에게 맞추고 앉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양손으로 시루꼬의 허리를 누르며 묘우미를 보았다.
묘우미는 이쪽을 향해 양손을 움츠리고 눈을 감았다. 어서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시루꼬가 천천히 허리를 가라앉혀 왔다. 그녀의 입에서는 낮은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마사오는 가만히 용암 속으로 들어갔다. 시루꼬는 상체를 기울이며 양팔을 시트 위에 내려 놓았다.
아까의 묘우미와는 다른 감각이 느껴졌다. 시루꼬는 이내 운동으로 들어갔다. 점차 그 운동에 가속이 붙으며 숨결이 거칠어져 갔다.
그러는 주에 마사오는 왼팔을 뻗어 묘우미의 어깨를 감쌌다. 묘우미는 마사오의 어깨에 뺨을 비벼대며 낮은 소리로 물어왔다.
“좋아?”
“예.”
“무리하진 마.”
“예.”
밑에서는 시루꼬의 운동에 응하면서 마사오는 묘우미의 어깨를 어루만졌다. 시루꼬와의 관계에 의해 생기고 있는 감각에 열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였다.
삼 분쯤 지나자 시루꼬는 충분히 깊숙이 마사오를 빨아들이고는 멈춰서 한동안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말했다.
“이제 안 되겠어요.”
“어째서요?”
“역시 당신이 위에 돌라가 줘야겠어요.”
도리가 없었다. 시루꼬를 얌전하게 하려면 중간에서 그만 두어서는 안 된다.
마사오는 묘우미의 어깨에서 팔을 떼고 상체를 일으켰다. 앉아서 시루꼬를 안고 그대로 쓰러졌다. 이내 시루꼬는 다리를 휘감아 왔다.
“아아, 좋아.”
“...........”
“당신 또 한번 묘우미를 사랑해 주겠죠?”
“예”
이윽고 시루고가 계속 탄성을 발하며 정상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한참 후에 마사오는 정지하고 시루꼬는 녹처가 되었다. 그녀의 얼굴은 땀에 젖어 있었다. 그 내부에서 일어나는 경련을 마사오는 음미했다.
묘우미가 일어나서 기대어 왔다.
마사오의 어깨에 손을 얹고 얼굴을 살펴 보았다.
“괜찬아?”
마사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묘우미는 타올로 마사오의 얼굴에 맺힌 땀을 닦고, 이어서 허리의 땀도 딱아 주었다.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시루꼬의 얼굴에 묻은 땀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저어, 이제 됐지요?”
“아니, 조금만 더 이대로........”
조금 뒤 마사오는 상체를 일으켰다. 묘우미가 마사오의 그곳을 바라보았다. 상체를 일으켰으므로 상당한 부분이 밖으로 빠져 나와 있었다.
묘우미는 거기에 손으 뻗쳐 마사오의 것을 두 개의 손가락으로 쥐고 그 경도를 확인했다.
마사오는 천천히 허리를 들었다가 몸추고는 다시 전진했다.
“안 돼!”
순간 묘우미는 날카롭게 외쳤고, 시루꼬는 탄성을 질렀다.
마사오와 묘우미가 결합되있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이웃방의 이야기를 시작한 시루꼬를 묘우미는 제지했다.
“기다려 줘.”
“마사오 씨, 잠깐 쉴까?”
“그래요.”
마사오는 묘우미로부터 떨어져 다리를 세우며 옆으로 누웠다.
묘우미가 그것에 손을 뻗쳐 정성껏 닦은 다음 고개를 들고 시루꼬를 보았다.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너도 옆에 누워서 이야기 하면 어때?”
묘우미가 말했다.
“그것도 좋지. 이 사람을 사이에 두고 눕자구.”
그러나 시루꼬는 곧바로 혼자말 처럼 중얼거리며 저편 이불 속으로 들어가서 업드렸다.
“정말 방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그리고 잠시 사이를 두고 덧 붙였다.
“금방 돌아오겠다고 생각했는데 야마시타 씨가 나를 잡고 잠깐 이야기 하다가 가라는 거야.”
“또 기분이 변했던 거니?”
이불 속에서 마사오는 손으로 묘우미의 가슴을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그럴려고 그랫던 건 아냐. 아무래도 그 남자. 내가 여기 있는 동안 쓸데없는 말을 지껄였나 봐.”
“어떤 말을?”
“그녀에게 ‘당신이 용서한다고 하면 저 여자도 좋아할 거야’라고 말했을 것 같아. 여기서 ‘저 여자’란 나를 말하는 거지.”
마사오가 머리를 저었다.
“모처럼 여자가 그런 기분이 되어 주었는데 쓸데없는 말을 지껄였군요.”
사람에 따라서는 안심하고 기분이 누구러진 순간에 그때까지 겸손했던 자신을 잘나게 보이려는 태도로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 자가 있는 것이다.
시루꼬는 고개를 끄덕인 뒤 담배를 입에 물고 성냥에 불을 붙였다. 묘우미가 재떨이를 그쪽으로 밀었다.
“그리고 그 여자, 자신을 대신해서 내게 상대할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를 묻는 거야.”
“글ㄹ래서 어떻게 대답했지?”
묘우미가 물었다.
“물론, 아무리 내가 유별나더라도 그런 것은 싫다고 했지. 게다가 그녀가 화낼 것은 확실하니까 거절했어. 남자를 변호하고 그녀를 위로했지.”
“하지만 그녀는 또 한번 무엇이 꼬였는지 이번에는 내게 자고 가라고 말하면서 놓아 주지 않는 거야. 내가 있어야 안심하고 잘들 수 있다고 하면서 말이야.”
“바보 같은 남자로군. 여자의 마음이란 한치 앞도 확신할 수 없는 것인테 말야.”
마사오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녀의 본심은 그렇지 않아요. 서로 애무하고 난 뒤라 표정에 욕망이 넘치고 있었고, 괜한 고집을 부린다는 걸 알았어요. 남자도 빨리 내가 사라져 줬으면 학 바라면서도 나에게 그런 거예요. 결국 두 사람 모두 악화되고 말았어요.”
“나와 묘우미 씨가 여기에 오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순조롭게 결합하고 있었겠지요?”
“그래요, 후후후. 재미있는 일이죠. 그리고 내가 짖궂은 마음이 일어나서 ‘그럼 손으로 위로해 드릴까요?’하고 남자에게 말했어요.”
“어머!”
묘우미가 놀라는 시늉을 했다.
“허락하긴 싫었지만 손으로 위로해 줄 수는 있었어. 그렇게 하면 내가 없더라도 야마시타 씨는 안심하고 잠들 수 있을 테니까. 나도 나지만 실은 두 사람 중 남자쪽에 ,즉 미야자끼 씨에게 야심이 있으니까 빨리 방으로 돌아가 남은 국물이라도 지키고 싶다고 설명했지.”
묘우미의 손이 마사오의 배 위를 쓸다가 그것을 잡았다.
“그러자 남자는 크게 고개를 끄덕이고 수궁할만 하다는 목소리로 ‘그럼 그렇게라도 부탁하겠습니다. 이쪽으로 와주세요’라잖아.”
“저런 뻔뻔스럽군. 그래서 넌 곁으로 다가갔니?”
“그래.”
사루꼬는 웃었다.
“이불 곁으로 가서 ‘자아, 꺼내 주세요’라고 말했어.”
“어이없군.”
“그렇게 만한 뒤 야마시타 씨를 돌아보며 ‘괜찮지요?’하고 그녀의 얼굴을 보았지.”
“흐음.”
“야마시타 씨는 ‘그래요. 그렇게 하세요’라고 낮은 소리로 그렇게 말했지만 난처해 하는 것이 확실했어.”
“저런!”
마사오는 한숨을 쉬었다.
“남자는 이불을 들썩이며 내 곁으로 와서 내손목을 잡는 거야. 그리고 욕정이 일어나고 있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군. 실제로 이미나나 그녀나 어느쪽이든 상관없다는 심경이었던 거야.”
“그럼, 그 남자는 야마시타 씨와 결혼할 생각이 아니었던강요?”
마사오가 물었다.
“그런 것 같았어요. 취했다고는 하지만 그녀도 그런 생각을 했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관대하던가 둘 중의 하나겠지요. 그리고 난 손이 이불 안으로 억지로 끌려들지 않도록 힘을 주면서 ‘정말 괜찮아요?’하고 재차 다짐을 했지요.”
“그랬더니?”
이번에는 묘우미가 물었다.
“그녀는 ‘괜찮아요’하고 대답하더군.”
“그건 고집으로라도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을 거야.”
“드라마는 거기까지고, 난 남자의 손을 뿌리치고 돌아온 거야. 아마 냉전 상태가 아직 계속 되고 있겠지.”
“그럼 그걸 잡지 않았단 말야?”
그렇게 묻는 묘우미 자신은 그걸 주고 있었다. 엄지손가락으로 언덕 부분을 쓰다듬었다.
“응.”
시루꼬는 담뱃불을 끄고 이쪽을 향했다.
“그런 짓을 하면 이웃끼리 사이가 나빠지고 말겠지. 야마시타 씨가 그 사람을 좋아하거든.”
“글세, 그 점은 어쩐지......? 의외로 빌린 것을 되돌려 준다는 의미로 용서하고 있는 것뿐인지도 모르지. 또한 그 사람 자신이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 수 없는 지도 모르고. 여자란 자기 기분을 알 수 없겠지.”
“곡 그런 것만도 아냐.”
“너는 예외니까.”
“그럴 지도 모르지. 하여튼 나는 이제 자겠어. 그럼 너희들은 천천히 즐기도록 해.”
실루꼬는 벽 쪽으로 돌아 누웠고, 얼굴의 반쯤은 이불 속에 들어간 자세가 되었다.
마사오는 묘우미를 껴안고 몸의 방향을 바꾸어 다리를 휘감았다.
입맞춤을 했다. 저쪽에 있는 것이 시루꼬이기 때문에 잠이 들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긴 키스를 한 뒤 묘우미는 마사오의 귀에 입을 댔다.
“이번에는 잘해 봐.”
“그래요.”
시루꼬가 이 상태로 잠들 리는 없다고 마사오는 생각하고 있었다. 묘우미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다. 시루꼬가 왔을 때 마사오가 요구에 응할 수 없도록 하고 싶다는 의도가 묘우미의 말에 나타나 있었다.
‘역시 내가 시루꼬를 품는다는 것은 재미없는 일이 되겠지.’
마사오 자신은 그 변칙성르 좋아하고 있었다. 그것을 묘우미는 알고 있으므로 견틸 만한 것이다.
마사오의 손이 묘우미의 비부를 뻗어 가자 묘우미는 자연스럽게 그 손길이 닿기 쉽도록 자세를 취했다.
거기에는 이제 새로운 샘이 넘쳐나고 있었다. 꽃잎을 가르고 화구 주변을 어루만지자 묘우미는 어느 때보다도 유난히 낮은 신음소리를 냈다.
“아, 아........”
시루꼬를 의식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시루꼬는 혼자 자고 있는데 자싲만 즐기고 있는 것을 떳떳치 못하게 생각하는 거겠지.’
애무는 계속 되었고 묘우미는 더욱 고조되었다. 그러나 아까와는 달리 마사오의 위에 올라 타려고 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역시 아직도 시루꼬를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서 마사오는 상체를 일으키고 비부에서 손을 빼내 힘있게 묘우미를 안았다. 묘우미는 마사오의 그것을 손에 쥐고 자신에게로 이끌었다.
마사오는 그런 묘우미의 양다리를 어깨 위로 올리고 천천히 허리를 들이밀었다.
묘우미의 다리가 크게 휘감져 시루꼬가 돌아오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갔다. 내부의 조직이 휘감기는 느낌이었다.
마사오는 그녀 귀에 대고 속삭였다.
마사오는 그녀 귀에 대고 속삭였다.
“기분 좋아요.”
그 소리에 대답이나 하듯이 묘우미의 입구 부근이 강하게 좋여왔다. 의식적인 조임이었다.
“아아, 좋아.”
어디까지나 시루꼬에게는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였다. 사실은 들려주고 싶었지만 묘우미가 시루꼬를 가만히 놓아두고 싶어했기 때문에 그녀의 기분을 의식한 것이었다.
묘우미는 허리를 넘실대며 움직임을 재촉해 왔다. 마사오는 거기에 응해 점차 피스톤 운동으로 들어갔다. 묘우미는 곧바로 거기에 적응했다.
바닥에 진동이 생기고 있으므로 그것이 시루꼬에게 전해질 것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시루꼬는 조용했다.
묘우미는 다시 고조되기 시작했고, 거기에 따라 내부의 호흡이 규칙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 가운데서 묘우미는 이제까지와는 달리 조용하고 선명한 말을 입에서 꺼냈다.
“기분 좋아.”
그것은 갑자기 “나도”하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울림을 가지고 있었다. 마사오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 말만 방안에 퍼진 가운데 두사람의 운동은 계속 되었다.
온화한 쾌감이 거기서부터 마사오의 몸 전체로 스며들고 있었다.
이윽고 마사오는 묘우미의 넘실대며 물결치는 허리와 거칠어진 숨소리, 그리고 내부의 꿈틀거림에 의해서 묘우미가 뱉은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
묘우미는 공중비행을 계속하고 있었다. 아까와는 달리 서서히 그 상태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그 판단을 확인하기 위해 마사오는 묘우미의 귓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계속 이렇게 하고 싶은가요?”
묘우미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한 목소리롤 말했다.
“좋아.”
수평운동은 그 뒤 오 분 정도 계속 되었고, 묘우미의 희망에 따라 마사오는 눈을 감고 단순한 움직임에 전념하고 있었다. 이제 시루꼬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묘우미의 내부에 변화가 생겼다. 속에서 뇌성이 용솟음치고 입구가 느슨해졌다고 느낀 직후 다시 예민한 수축이 두세 번 생겼다.
묘우미의 헐떡임이 급해졌다. 마사오의 등을 끌어안은 손의 위치도 변했고, 손끝에는 힘이 모여였다.
“당신.”
아까와는 달리 높은 목소리였다.
“난, 이제 그만......, 미안해.”
반쯤 흐느끼는 목소리였다.
“그래요. 그래.”
마사오가 수긍하자마자 묘우미는 울먹이며 갑자기 몸을 뒤로 젖혔다. 당황해서 마사오는 허리에 힘을 넣었다. 묘우미가 신음소리를 뱉아냈다. 내부 전체가 단숨에 수축되는 느낌이 들고, 동시에 마사오의 그것을 밖으로 내보내려 한다는 생각이 들기가 무섭게 반전하여 흡입시키는 흘름으로 변했다.
그러는 가운데 마사오는 묘우미를 더욱 세게 안았다.
‘이 다음, 이 여자는 한동안 휴식에 들어 가겠지. 나도 지금이다.’
짧고 강한 신음소리를 계속 뱉으면서 묘우미의 몸 전체를 실룩ㄹ거렸다. 마사오는 자신의 몸속에서 쾌락의 마그마를 치솟아 오르는 것을 예감했다. 그것은 묘우미의 수축에 의한 쾌감에 호응하여 급속히 나타났다. 팔에 더욱 힘을 넣어 묘우미의 상반신을 껴안았다.
정신을 차려 포옹을 풀고 팔꿈치를 세워 묘우미의 부담을 가볍게 한 마사오는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호흡소리를 들으며 머리를 돌려 방안을 둘러보았다.
당연히 변한 것이 없는 분위기였다. 다만 같은 침상용 알전구의 빛속에 있지만 아까보다 더 밝은 느낌이 들었다.
그 속에 시루꼬의 하얀 얼굴이 있었다. 시루꼬는 눈을 크게 뜨고 있었으므로 마사오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살짝 고개를 끄덕이던 시루꼬는 느린 동작으로 상체를 일으키며 이불을 걷어냈다. 그녀는 알몸이었다.
슬며시 다가와서 묘우미 위에 타고 있는 마사오의 어깨에 손을 얹어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묘우미의 호흡은 평상시로 돌아왔고, 그 내부도 조용해져Te4k.
"좋았어?“
머리 위에서 보기 드문 모성적인 목소리로 묻는 것이었다.
“응.”
시루꼬는 정좌하고 있었다. 흰 허벅지와 북부 사이의 삼각의 비모지대가 마사오의 시야에 들어왔다.
‘음, 이 여자의 그 부분은 이런 형상이었군.’
그런 생각을 하는 한편 어째서 시루꼬가 전라의 몸으로 다가왔는지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시루꼬는 마사오의 어깨를 계속 어루만졌다.
“한동안 이러고 있을 까요?”
마사오는 가슴을 뒤로 젖혀 마사오의 얼굴을 보았다. 그녀의 눈두덩이 이상하리만큼 붉었다.
그 눈이 떠졌다.
촉촉이 젖은 눈에 부드러운 빛이 떠돌고 있었다.
“조금만 더 이대로 있어 줘.”
쉰 음성으로 묘우미가 대답했다.
“그러지요.”
시루꼬는 손길을 마사오의 목덜미로 옮겨 어루맞지기 시작했다.
“나도 벗은 몸이야.”
전라로 앉아 있는데도 비밀을 말하는 것 같은 어조였다. 묘우미의 속눈썹이 움직였다.
시루꼬의 손길은 계속 되었다.
“언제 어떻게 벗어 버렸는지 나도 모르겠어. 너희들이 고조되는 소리를 듣고 머리가 멍해졌고 정신을 차려 보니 알몸이 되어있었어.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 수 있는 건지 나도 모르겠어.”
마사오는 묘우미를 안고 있는 양팔 중에 오른팔만을 떼내어 시루꼬의 맨살인 허벅지 위에 놓고 어루만졌다.
허벅지는 차가워져 있었다.
마사오가 무엇을 하는지 묘우미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표정에 거부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거꾸로 비부를 작게 조였다. 의식적인 조작임이 틀림없었다. 아직도 결합되어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서인지 계속 두세 번 그렇게 조였다.
‘혹은 기능이 회복되었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서인지도 모르지.’
아직도 마사오는 부풀어 있었다. 마사오도 묘우미에게 반응했다. 사정하기 전과는 달리 그것이 약해졌을 거라고 마사오 자신은 의식했으나 희미한 탄성은 묘우미의 입에서 새어 나왔다.
“아..........”
묘우미는 이불 중앙에서 마사오를 맞이해 양다리를 묶고 있었다. 그 묘우미 위에서 마사오는 정상에 달한 뒤이지만 여전히 묘우미와 연결된 상태로 있었다.
언제 떨어질지가 의문이어다. 묘우미의 내부의 신호는 ‘떨어지지 말고........’라는 희망이었다. 그것은 시루꼬가 알몸이 되어 옆에 앉아 있기 때문에 틀림없었지만, 마사오는 오른손으로 시루꼬의 허벅지를 어루만졌다.마사오는 그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하얀 복부와 하복수에 붉은 빛을 머금은 무성한 숲을 보았다.
시루꼬가 허벅지를 벌렸다. 알전구의 빛을 등 뒤로 하고 있으므로 가랑이 사이는 거무스름했다.
묘우미의 손이 마사오의 등과 허리를 안고 있었다.
‘이 손을 떼지 않는 이상 이대로 계속 있는 것이 묘우미의 바램일 것이다.’
묘우미는 마사오가 사정한 것이 아직 첫 번째이므로 계속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염려하는 것이었다. 시루꼬 역시 그 가능성을 생각했으니까 알몸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지 나는 이대로 계속하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20분 쯤은 쉬고 싶다.’
묘우미의 입에 키스했다.
“나, 눕고 싶어요.”
묘우미는 젖은 눈으로 수긍하며 손을 풀었다. 시루꼬가 화장지를 들고 묘우미에게 건네려고 했다.
“여기.”
순간 마사오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묘우미의 기분을 맞춰 두는 것이 시루꼬의 희망을 이루게 하는 방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얼른,
“아니, 제가 하겠어요.”
그렇게 말하며 시루꼬의 손에서 화장지를 받아 결합되어 있는 국부에 그 화장지를 가지고 갔다.
“묘우미 씨는 그냥 있으면 돼요.”
화장지를 갖다대고 몸을 빼내 자신의 얼굴을 묘우미의 비부 쪽으로 접근시켰다. 시루꼬가 앉아서 보고 있는 것을 의식하면서 정성껏 닦았다.
그러면서 이미 헤아릴 수 없는 여자와 즐겨왔음도 불구하고 자신이 한가지 잘못된 선입관을 품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까 마사오는 직집 묘우미에게 쏟아 넣었다. 오랜만이었으므로 상당히 많은 양을 사정한 것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메우고 있던 마사오의 몸이 빠져 나갔으므로 묘우미의 안에서 그것이 금방 넘쳐 나올 것이었다. 이제까지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무로 몸을 떼기 전에 화장지를 갖다 댔다.
그러나 여자의 몸은 반드시 그처럼 되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마사오가 닦은 것은 묘우미의 것 뿐이고 마사오가 쏟아 넣은 그것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것에 갖다 댄 화장지ㄹ 떼니 붉은 육체의 중앙에 가는 동굴이 보였다. 그것은 결합 전에 애무할 당시에는 이처럼 분명하지는 않았다.
흥미를 느낀 마사오는 주변을 딱으면서 그곳을 바라보았다.
“다정스럽군.”
시루꼬의 소리가 머리 위로 지나갔다.
“미안해.”
마사오를 대신해서 묘우미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제 닦을 필요는 없어졌으므로 마사오는 벌어진 꽃잎 안쪽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흥!”
시루꼬의 목소리에 야유가 섞였다.
“언제나 나중 처리는 이 사람이 하나봐?”
“그렇지 않아. 아, 아......”
묘우미는 울먹이듯 신음을 뱉았다. 마사오는 자신의 친절을 증명하고 과시욕과 함께 부끄러움이 뒤섞인 심정이었다.
그때 마사오는 자신의 체액이 묘우미의 내부에서 스며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서둘러 새로운 화장지를 갖다 대고 얼굴을 들어 시루꼬가 있는 쪽을 향하게 되었다. 이제는 묘우미가 불만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묘우미는 다리를 오므리고 이불을 두 사람 위에 걸치도록 했다.
“안 돼, 아직 이쪽은.”
시루꼬는 그렇게 말하며 급히 화장지를 들고 마사오의 몸만 노출 되도록 이불을 걷어냈다.
상체를 기울이려고 하는 묘우미를 시루꼬가 말렸다.
“괜찮으니까 누워 있어. 내가 이 사람을 닦아 줄 테니.”
“미안해.”
낮은 목소리로 묘우미는 그렇게 말하며 베개 위에 머리를 올렸다. 시루꼬는 마사오의 허리께로 다가가 아직 천정을 향하고 있는 마사오의 그것을 잡고 닦기 시작했다. 머리부부을 낮추고 주변에서 뒷부분까지 닦고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며 잡아 당겼다. 체액의 옥구술이 넘쳐났다.
“어머, 이제 나오네.”
시루꼬는 그것에 입을 댔다. 그녀는 몇 번 같은 행위를 밥복하며 나오는 옥구술을 삼켰다.
그런 뒤 짐짓 엄숙한 체 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래, 이런 경우가 위험한 거지. 처음엔 그걸 씌우고 예방할 테죠? 그 뒤 쏟아내고 잠시 후 두 번째를 행할 때 아마 괜찮다고 생각하고 씌우지 않고 즐기면 이렇게 남아 있는 것이......”
그런 강의를 하면서도 손은 기둥뿌리나 그 주변을 애무하고 있었다. 마사오는 자극을 받아서인지, 아니면 이번에는 시루꼬의 몸을 맛볼 수 있겠지 하는 기대감에서인지 계속 단단해졌다.
“내 친구 중에는 아무래도 그 때문에 임신한 것 같은 애가 있어요.”
그렇게 말한 뒤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그것을 입안에 넣었다. 혀가 율동하기 시작했다.
묘우미가 팔을 뻗어 마사오의 가슴을 껴안아 왔다. 시루꼬의 행위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당신 또 할 수 있겠어?”
마사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조금 쉬고 싶어요. 조금 있다가 하고 싶십니다. 지금은 목이 말라요.”
“까다롭군.”
시루꼬가 일어나서 부엌으로 갔다.
그 등과 허리에 시선을 주고 있는 마사오를 이번에는 묘우기가 잡고 있엇다.
“어머! 또 이렇게 됐어?”
놀란 목소리였다.
“아니, 아까 그대로입니다.”
“거짓말. 시루꼬가 입맞춤을 하고부터 이렇게 된 거지?”
“아니, 그렇지 않아요. 그렇게 단단하지 않아요.”
“이제 천천히 쉬라구.”
“예.”
묘우미는 마사오에게도 이불을 걸쳐 주었고, 시루꼬가 물주전자와 겁을 가지고 돌아왔다.
“물을 너무 마시지 말아요. 땀이 많이 나니까.”시루꼬는 이불을 조금 걷어내며 마사오의 곁으로 다가와 누웠다. 일부러 이불을 덮지 않고 마사오의 눈앞에서 양쪽 유방을 매만졌다.
“당신, 도오꾜에는 아직 묘우미 뿐인가요?”
“그래요.”
“뜻밖이군요. 그렇지만 묘우미 앞이니까 그렇게 말하는 거겠지요?”
“아니, 정말입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술집 여자들은?”
“싫습니다. 그리고 여자가 있는 술집에는 거의가지 않아요.”
이야기를 하면서 시루꼬는 손을 뻗어 왔다. 마사오의 팔을 어루만지고 손목을 잡았다.
마사오의 손이 이끌린 곳은 시루꼬의 허벅지 윗부분이었다. 시루꼬는 더욱 다가왔다.
이제부터 자신이 마사오와 노는 것은 당연한 권리행사라는 듯한 태도였다. 주제넘은 생각을 한다고 화가 날 법한데도 이상하게 미워할 수 없었다. 시루꼬의 개방적인 성격 탓이라고 생각하는지 묘우미도 또한 도리가 없다고 체념하는 것 같았다.
무언의 요청대로 마사오는 손가락을 움직였다.
시루꼬의 비부가 뜨겁게 달아오른 것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되었으니까 적극적인 성격의 이 여자가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마사오는 손가가락을 작게 움직이며 미묘한 애무를 시작했다. 동시에 묘우미가 이불을 덮어 준 후부터 부드러워졌는데, 다시 급속히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역시 오랜만에 실루꼬에의 욕망이 살아나는 듯했다.
그런데 시루꼬가 마사오의 손가락 애무에 따라 허리를 앞뒤로 흔들면서도 극히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묘우미! 방금 생각 났는데 너도 A선생의 심리학을 강의 받았던 적이 있었지?”
전혀 상황에 맞지 않는 질문이었다.
이런 경우 보통 남잘라면 기분이 상해서 손을 빼겠지만, 그러나 마사오는 달랐다. 시루꼬의 내부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곳은 이상하리 만큼 달아올라 있었다.
“응. 그래.”
“노트 아직 가지고 있지?”
“가진고 있어.”
“빌려 주겠니? 내 노트는 후배에게 줘버렸거든.”
“이제 와서 왜?”
“응, 잠깐 확인할 것이 있어.”
“알았어. 다음에 만날 때 가지고 나갈게.”
이야기를 하면서도 마사오의 손가락 운동에 따라 허리를 움직였다.
‘도대체 이 여자는 어떻게 된 걸까? 자신에게는 여유가 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서일까?’
“부탁하겠어.”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한 뒤 시루꼬는 갑자기 돌변해서 흥분한 듯이 말했다.
“아아, 기분 좋아. 그래요, 거기예요. 거기.”
거꾸로 마사오는 그 말 때문에 애무를 계속할 기분이 나지 않았다.
손가락의 움직을 멈추었다.
“나 좀 자고 싶어요.”
“안 돼요.”
갑자기 시루꼬는 이쪽의 이불 속으로 들어와 마사오의 품에 파고들어왔다.
손을 거칠게 움직이며 그것을 쥐고 말했다.
“이건 이렇게 반듯이 섰는데요?”
“거진 그래도 나는 자고 싶어요.”
“그럼 묘우미와도 이것으로 끝이란 말이죠?”
“아니, 한숨 자겠다는 것뿐입니다.”
“이 사람 오늘밤은 피곤한가 봐.”
묘우미가 거들어 주었다.
“그럼 좋아.”
시루꼬는 상체를 일으키고 위에서 마사오의 얼굴을 내려다 보았다. 입을 맞추고 싶어하는 듯 도발적으로 입술을 실룩거렸다.
“당신은 가만히 있으면 돼요. 내가 위로 올라갈 테니까.”
말을 마치자마자 마사오 위에 걸터 앉았다.
시루꼬는 상체를 곧추세우고 허리의 위치를 조절했다.
마사오는 한숨을 쉬었다.
“대단하시군요.”
그러나 마사오의 내부에도 시루꼬의 그 적극적인 행위를 환영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시루꼬가 허리를 뜨게 하여 마사오의 그것을 자신에게 맞추고 앉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양손으로 시루꼬의 허리를 누르며 묘우미를 보았다.
묘우미는 이쪽을 향해 양손을 움츠리고 눈을 감았다. 어서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시루꼬가 천천히 허리를 가라앉혀 왔다. 그녀의 입에서는 낮은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마사오는 가만히 용암 속으로 들어갔다. 시루꼬는 상체를 기울이며 양팔을 시트 위에 내려 놓았다.
아까의 묘우미와는 다른 감각이 느껴졌다. 시루꼬는 이내 운동으로 들어갔다. 점차 그 운동에 가속이 붙으며 숨결이 거칠어져 갔다.
그러는 주에 마사오는 왼팔을 뻗어 묘우미의 어깨를 감쌌다. 묘우미는 마사오의 어깨에 뺨을 비벼대며 낮은 소리로 물어왔다.
“좋아?”
“예.”
“무리하진 마.”
“예.”
밑에서는 시루꼬의 운동에 응하면서 마사오는 묘우미의 어깨를 어루만졌다. 시루꼬와의 관계에 의해 생기고 있는 감각에 열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였다.
삼 분쯤 지나자 시루꼬는 충분히 깊숙이 마사오를 빨아들이고는 멈춰서 한동안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말했다.
“이제 안 되겠어요.”
“어째서요?”
“역시 당신이 위에 돌라가 줘야겠어요.”
도리가 없었다. 시루꼬를 얌전하게 하려면 중간에서 그만 두어서는 안 된다.
마사오는 묘우미의 어깨에서 팔을 떼고 상체를 일으켰다. 앉아서 시루꼬를 안고 그대로 쓰러졌다. 이내 시루꼬는 다리를 휘감아 왔다.
“아아, 좋아.”
“...........”
“당신 또 한번 묘우미를 사랑해 주겠죠?”
“예”
이윽고 시루고가 계속 탄성을 발하며 정상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한참 후에 마사오는 정지하고 시루꼬는 녹처가 되었다. 그녀의 얼굴은 땀에 젖어 있었다. 그 내부에서 일어나는 경련을 마사오는 음미했다.
묘우미가 일어나서 기대어 왔다.
마사오의 어깨에 손을 얹고 얼굴을 살펴 보았다.
“괜찬아?”
마사오는 고개를 끄덕였다.
묘우미는 타올로 마사오의 얼굴에 맺힌 땀을 닦고, 이어서 허리의 땀도 딱아 주었다.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시루꼬의 얼굴에 묻은 땀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저어, 이제 됐지요?”
“아니, 조금만 더 이대로........”
조금 뒤 마사오는 상체를 일으켰다. 묘우미가 마사오의 그곳을 바라보았다. 상체를 일으켰으므로 상당한 부분이 밖으로 빠져 나와 있었다.
묘우미는 거기에 손으 뻗쳐 마사오의 것을 두 개의 손가락으로 쥐고 그 경도를 확인했다.
마사오는 천천히 허리를 들었다가 몸추고는 다시 전진했다.
“안 돼!”
순간 묘우미는 날카롭게 외쳤고, 시루꼬는 탄성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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