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암 (31)
축 늘어진 그녀를 두고서 일어나 앉았다.
바깥을 향해
"뭐 한다고 그렇게 다들 몰려 온거야!"
문이 열리며 유경과 두 여자가 들어 온다.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는 수진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들어오는 유경을 바라보았다.
유경의 뒤로 쭈뼛 쭈뼛 걸어들어오는 은정과 진희, 침대에 널버러진 수진을 보고 나를 바라보더니 일순 경멸에 찬 눈초리가 제법 매섭다.
"언제부터 거기서 기다린거야?"
"하여간 당신이란 사람은 정말 못말리는 사람이예요! 그거 알아요?"
"내가 뭘........"
뒷머리를 쓸쩍쓸쩍 긁어댄다.
수진이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며
"아! 언니 어쩐일이야? 벌써 결정 난거야?"
"수진이 너 나중에 두고봐? 조카나오면 이제 절대로 양보안해?"
수진에게 눈을 흘기는 유경이다.
침대 옆 의자를 당겨서 유경을 앉게하며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어? 이렇게 단체로 나를 찾아 올 정도로?"
진희는 수진의 상태에 더 관심이 있나보다.
들어오면서부터 줄곳 수진이만 바라보고 있다.
그런 진희에게 수진이
"동생 그렇게 보지마, 우리집에 여자들은 모두 겪는 일이니까 , 은정이는 저녘에 까물어 치면 아침까지 못일어나는 경우가 허다한걸?"
"뭐 진희 동생도 이미 알고 있을텐데?"
유경이 거들고 은정이는 부끄러운듯 고개를 숙인다.
목덜미 까지 얼굴빛이 붉게 변한 진희는 할말을 잃었나 보다.
"대체 언제부터 밖에 있었던 거야?"
"아까 수진이가 죽는다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를때 부터요!"
수진이 다시 고개를 쑥인다.
아무리 다 아는그런 사이라지만 자신의 은밀한 신음소리를 다 들었다니 부끄러워 견딜수가 없었다.
유경이 그런 수진을 바라보다 은정과 진희를 다시 한번 보면서
"우리가 의논을 했봤는데 아무래도 당신과 진희동생이 혼인 신고를 하는것이 제일 나을것 같아요"
"왜?"
진희를 다시 한번 쳐다보다가
"그냥 우리가 결정한 일이니 그렇게 알아요!"
그녀의 강경한 발언에
"알았어!"
아뭇소리 못했다.
"그리고 오늘은 동생이 처음 들어온 날이니 동생과 함께 자도록 해요, 우리모두 같은 생각이니 이후로 아무런 이유가 없도록 하구요, 수진이도 이이 없지? 지금까지 서방님을 가로채서 즐겼으니 내말 따라주리라고 생각해!"
다른말을 할 겨를이 없었다.
전에없이 대찬 유경을 보며 앞으로는 더 힘들게 살아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유경이 힘겨워 하는 수진을 부축하여 나가고 은정이 그 뒤를 따라 나가니 진희만이 남았다.
"정말 결정 한거야?"
"..........."
"후회하지 않을거야?"
나를 빤히 쳐다보다가
"당신을 만났을때 이미 당신에게 푹 빠져 있었는데 지금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그렇게 말은 하고 있었지만 얼굴에는 희색이 만연했다.
웃고 있었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 온 얼굴에 그내로 드러나 보인다.
그런 그녀를 이끌어 침대에 누이며
"그래도 내가 너에게 어쩌면 몹쓸짓을 할런지도 몰라!"
나는 앞으로 있을 일이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내 맘속에 있는말을 입안소리로 내 밷었는데
"알아요 , 조금전에 유경언니가 다 말씀 하셨어요, 우리 부모님에게 씻지못할 빛이 있다는것도, 나 ! 그 모든것을 알고나서 더 당신을 떠날수가 없어요, 그리고 저하고 혼인 신고를 하는것은 제가 고집을 부린거예요, 그러니 언니들에게는 아무말 하지 마세요, 제가 앞으로 잘 할거에요"
눈물을 흘린다.
그런 진희를 보듬으 안으며 자리에 누웠다.
진희는 우선 한학기를 쉬기로 하였다.
한학기 쉬면서 유경을 도와 살림을 하기로 하였던 것이다,
상희와 가끔 연락하며 동태를 살폈고 김인숙을 만나 앞으로는 암자로의 출입을 하지 못하게 하였다.
못내 아쉬워 하였지만 결국에는 내 말을 들을수 밖에 없었고 내 뜻대로 움직일수 밖에 없었다.
진희를 받아 들이면서 나의 계획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이제는 그 방향을 달리 설정 해야만 했다.
최변호사를 만나서 저간의사정을 말 하였고 지금까지 추진하던 대주주들의 동향을 파악하던 일을 중단시켰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하나.
요즘은 바깓에도 나가지 않고 앞으로의 일들을 생각 하는것에 거의 모든시간을 할애하였다.
진희가 옆에서 항상 자신 때문이라며 마음아파 했지만 일일이 다 다독일 수는 없었다.
그동안 진희와나는 법적인 부부로 출발을 하게 되었다.
조촐하게 치러진 축하파티에 상희가 초대 되었는데 그자리에서 상희는 나의 여자들을 보고는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었는지 진희를 데리고 방으로 올라가서 한참동안을 내려오지 않았다.
상희 때문에 즐겁고 아름다워야 할 이 자리가 이처럼 어지럽게 흘러 가서는 안 되는 것이다.
더 이상은 술이 취한 관계로 글을 쓰기가 어렵네요
내일 술이 깨고 난 뒤에 다시 쓰도록 하겠슴니다
내가 사랑하느거 다 아시죠?
여러분들 다 사랑해요!!!!!!!!!1111111
추천89 비추천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