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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3-3)

환희

제3장 목차
1. 광란의 불꽃
2. 환희 만다라
3. 노예의 축제

제3장 제3절

3. 노예의 축제

5월. 무르익었던 봄이 가고, 초여름에 가까운 기후가 찾아들고 있었다.
미야다 라이시로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
현도원은 교또부인들의 성채로 되어 있었다.
중이 거처하는 집의 문은 자동개폐식으로 개조되었다.
특별한 열쇠를 갖지 않은 사람은 들어갈 수 없다.
높은 담에는 적외선탐지기가 설치되었다.
열쇠를 갖지 못한 사람은 일체 현도원에는 발을 들여놓지 못한다.
넓은 뜰에는 맑은 개울이며 식재(植載)를 누비듯이 해서 정자들이 흩어져 있다.
귀부인들의 휴식처였다.
극비회원은 33명으로 늘어나 있었다.
매일처럼 33명이 등원하는 것은 아니다.
극비회원의 회의가 열려 한 사람이 한 달에 일곱번 동원하는 것을 상한으로 정했다.
현도장은 현도원(玄道院)이라고 이름이 바뀌었다. 도장이라고 하면 너무 살벌하다.
원(院)이라고 하면 남편들에게도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그 의견에 라이시로가 동의했다. 라이시로는 아무것도 결정에는 참견하지 않았다.
주로 가미나가 미와가 안을 내어서 가결했다.
입회금은 5백만엥. 매달의 회비가 50만엥.
요리사나 그 밖의 사람은 일체 고용하지 않는다. 비밀이 새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요리는 시내의 일류요정에서 가져오기로 했다.
사용인은 현도사 겐신과 현녀관 기요에, 리에꼬 등 세 사람뿐이다.
세 사람은 주로 청소와 요리를 수배하는 일 따위를 맡았다.
빈민 출신인 현녀관 두 명을 현도성인과 관계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미와가 말렸다.
휴가를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게 하다가는 비밀이 새나가게 된다.
게다가 자기들이 청소를 할 수도 없었다.
미와가 현도원의 지배자가 되고 있었다.
유우꼬와 미찌꼬가 항의했으나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현도성인이 미와의 말에 언제나 찬성하기 때문이었다.
미와는 생각한 대로 현도성인을 누르고 있었다.
라이시로는 그것을 덕(德)으로 여기고 있었다.
현재는 33명이다. 앞으로는 더 늘어난다. 세부 사항까지 일일이 참견할 수는 없다.
일을 맡아 처리해 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빼어나게 예쁜 미와가 안성마춤이다.
용모나 몸매의 차이가 있는지라 다른 회원도 그 말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라이시로는 어머니인 시즈요(靜代)에게 2천만엥을 송금했다.
그리고 편지를 함께 써 부쳤다.
- 그 뒤로 한 건만 도박장털이를 했다. 그것을 밑천으로 해서 새로운 장사를 시작했다. 재미가 날 만큼 돈이 굴러 들어온다. 절대로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얘기했던 선술로 사람들의 고민을 해소해 주고 있다. 앞으로 전당을 세워서 모셔 오도록 하겠다. 이 돈으로 여행이나 하시도록- 그렇게 썼다.
라이시로로서는 더 말할 것이 없었다. 매일같이 귀부인들의 성욕을 채워준다.
하루에 다섯 명인 때가 있는가 하면 열다섯 명이나 되는 때도 있었다.

잘 단련시켜 놓았는데다가 매일처럼 갈고 닦기 때문에 열다섯 명을 해치우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다. 유방, 엉덩이, 성기, 넓적다리- 아까이사 산 중에서 꿈에도 그리던 여자였다.
서른 살에서 마흔 중반까지의 여자들이 우글거리고 있다. 홍수였다.
보통의 사나이라면 적당히 싫증이 날 때도 되었는데 라이시로만은 절대로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여자가 라이시로의 인생 전부였다. 여자를 꿰뚫는 일에 더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
특히 라이시로는 여자의 엉덩이를 좋아한다.
매일, 평균 여덟 명 가까운 여자의 엉덩이를 껴안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즐거움이 더해간다. 여자의 엉덩이는 생명 자체이기 때문이다. .
존엄이 거기에 집약되어 있다. 모든 사나이는 거기서 인생을 본다.
대체로 라이시로의 것은 현도가 아니라 엉덩이도라 해도 좋다.


5월 20일. 이른 아침에 미와가 등원했다.
미와는 알몸으로 현도성인의 남근에 인사를 드린 다음 말을 끄집어냈다.
“내일부터 사흘동안 현도원을 폐쇄하겠읍니다. 현도사, 현녀관에게도 휴가를 주도록 하시지요.” “어째서이지, 그건 또 ?”
“어떤 장관의 부인을 데리고 오겠읍니다. 회원들에게도 그 사흘 동안에는 등원을 허가하지 않을 겁니다.”
“장관의 부인이라고-”
라이시로는 미와의 무거운 유방을 바라보았다.


라이시로는 아침부터 긴장하고 있었다.
현도사 겐신 및 현녀관 기요에, 리에꼬 세 사람은 이른 아침부터 휴가를 주어 밖으로 내보냈다. 오전 10시에 현직 자치장관 겸 국가공안 위원장, 나베야마 사꾸조(鍋山作造)의 아내가 찾아오기로 되어 있었다. 미에(三枝) 부인이다. 나이는 52세.
가미나가 미와가 데리고 온다. 극비행동이다.
사흘 동안, 전 회원의 현도원 등원은 금지시켰다.
사흘간 미에부인은 현도원에서 묵는다.
다른 회원들로부터 심한 불평이 전화로 쇄도하고 있었다.
사흘 동안, 가미나가 미와가 현도성인을 독점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에서이다.
라이시로는 설명했다.
장관의 부인이 온다. 쉰 살이 넘은 할머니다. 거의 죽어가고 있다.
현도로 되살리지 않으면 안된다. 의심하지 말라고.
실제로 그 할머니는 죽어가고 있었다. 손발이 마비된다. 편두통이 있다.
손발의 마비는 때로 보행을 곤란하게 하기도 한다. 물론 교수급 의사가 봐주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 데도 특별히 나쁜 데는 없다. 강도의 히스테리증 -그것이 병명이었다.

가미나가 집안과 나베야마 집안은 친척관계에 있었다.
미와가 현도원에 묵도록 권장했다. 미에부인은 52세. 성교로써 강도의 히스테리 증상이 사라질는지 어떨는지는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성교에 대한 욕망이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미와는 있다고 믿었다.
여자는 재가 될 때까지 성욕이 있다고 한다. 양로원에서도 치정상태가 벌어지는 세상이다.
부인의 중증의 히스테리증상을 고쳐 주면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억지로 설득해서 교또로 데리고 온 것이다.

라이시로는 긴장이 되지만 약간 실망되는 점이 없지도 않다.
상대는 별 볼일 없는 노파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나쁘다.
요즘은 교또의 귀부인만을 희롱하고 있다.
유방도 입술도 엉덩이도 성기도 모두 라이시로의 것이다.
풍요로운 하얀 엉덩이를 늘어놓고 범할 수도 있다.
33명이나 되는 귀부인 노예를 지니고 있었다.
귀부인들은 등원하자마자 엎드린다.
차려입은 옷을 벗고 라이시로의 남근 앞에 무릎을 꿇는다.
어떤 귀부인이든 그렇게 한다. 남근을 배례하면서 질이 젖어 있다.
그런데 할머니를 상대하지 않으면 안되다니.
그래 좋다고 라이시로는 중얼거렸다.
어떻게 할 수도 없는 히스테리 노파를 고철 수만 있다면 라이시로의 현도라는 것도 진짜가 된다.
그냥의 남근교(男根敎)만은 아니다. 라이시로 자신에게 위엄이 붙는다.
그렇게 생각하고서 기다렸다.

차가 현도원에 들어서는 소리를 듣고서 라이시로는 오원으로 들어갔다.
위의를 갖추고 책상 앞에 앉았다.
좀 있다가 미와가 들어왔다.
“모시고 왔습니다.”
“그런가?”
“부인은 어째서인지 최면치료라든가 그런 유의 치료는 일체 거부하신답니다.
의존하고 있는 것은 정신안정제 따위입니다. 현도성인님.”
미와는 입은 옷을 벗어 아래로 떨어뜨렸다.
“제발, 이 노예년을 다그쳐 주십시오.”
알몸이 되어서 미와는 책상 앞에 엎드렸다.
자만하는 엉덩이를 현도성인을 향해 높이 쳐들었다.
현도성인은 일어섰다.
가까이 다가서서 촛불에 비쳐지는 하얀 엉덩이에 손을 얹었다.
마치 도자기처럼 매끄럽다.
엉덩이의 융기가 갈라지는 골짜기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아, 존귀하신 현도성인님.” 미와는 울음소리를 내었다.
“저의 현도성인님. 존귀한 남근님으로써 다그쳐 주십시오.
노예년을, 노예년을, 마음껏 희롱해 주십시오. ”
현도성인은 발가벗었다.
미와가 맹렬한 기세로 남근에 달라 붙었다.
촛불의 불빛이 벽에 비치는 그림자를 춤추게 하고 있다.


현도성인은 나베야마 미에(鍋山美枝)와 마주앉아 있다.
젊었을 때는 꽤 얼굴이 예뻤을 것 같다.
쉰 살을 넘은 지금까지도 주름은 눈에 띄지 않는다.
살이 쩌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혹은 화장을 한 탓일까.
미에는 미와의 안내를 받아 오원으로 들어왔다.
얼른 봐서는 환자로 보이지 않는다.
다만 마주앉아서 라이시로는 미에의 표정이 어둡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무언가 약을 먹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편두통이 있고, 어깨가 뻐근하고, 때로 손발을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은 거기에 원인이
있는 듯하다.
“현(玄)이라고 하는 것은 자연의 시조입니다. 현이란 검은 빛깔입니다. 흐릿하게 물체가 보일 만큼 깊읍니다. 그러므로 ‘미(微)’라고 일컬어집니다. 그러므로 ‘묘(妙)’라고 일컬어지는 것입니다.”
라이시로는 시작했다.
바보가 한 가지만을 외고 있듯이 똑같은 내용을 설명하면서 미에의 알몸을 생각했다.
축 늘어진 아랫배가 었다. 젖도 아래로 처져 있다.
성기를 덮은 음모는 반쯤 회끗회끗하다. 엉덩이의 살은 빠졌다.
미에에게는 현도원이 어떤 곳인지 가르쳐 주지 않았다고 미와는 말했다.
특히 성교에 관해서는 일체 언급하고 있지 않다.
현묘하기 이를 데없는 이상한 현도성인이 있어서 대개의 병은 당장에 고친다고만 일러주었다.
사정을 봐줄 것은 없다고 미와는 말했다.
쓰러뜨려서 돌진하라고, 할머니지만 현도성인의 남근님이 다그친다면 실신하리라는 것은 제가 장담한다고.
난폭하기 그지없는 진언이었으나, 그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라이시로 자신도 알고 있었다.
《포박자(抱朴子)〉의 〈창현(暢玄)〉을 장황하게 늘어 놓아봤자 아무런 소용도 없다. 언제 쓰러뜨릴까를 생각하면서 현도를 설명하고 있었다.

미에는 현도성언을 바라보고 있었다.
틀림없이 쾌유한다고 미와가 보증했다. 그 말을 믿는 것은 아니다.
미에의 히스테리중의 원인이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를 미에는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입밖에 낼 수 없다.
그것을 털어놓으면 증상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도 생각한다.
털어놓을 수 없으니까 어떤 의사한테 가봤자 나을 턱이 없다.
그런데, 현도성인이라는 사람은 의사가 아니다.
산악수험도의 높은 경지에 있으며, 고대 중국의 선술까지 닦은 성인이라고 한다.
하늘을 나는 일도 마음대로, 더운 날에는 못안의 물속으로 몸을 완전히 잠기게 해서 한 나절이라도 견딜 수 있다고 한다.
혹은 정말인지 모른다고 미에는 생각했었다.
만나보고서 적지 않게 환멸을 느꼈다.
오원인가 하는 데서 책상을 앞에 두고 단화하고 있는 것은 좋다.
춧불이 검은 하오리 ·하까마를 비추고 있는 것도 유현한 느낌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말상인 얼굴에는 위엄이라는 것이 없다.
성언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다.
입에 담고 있는 것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말들. 경문보다도 더 이해하기 어렵다.
미에는 몹시 실망했다.
편두통이 시작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므로, 미에님.”
라이시로는 〈창현(暢玄)〉을 늘어놓는 일에 싫증이 나서 일어섰다.
옷을 벗어던지고 완전히 나체가 되었다.
‘현도의 깊은 뜻을 이제부터 가르쳐 드리겠소.
선술의 한 가지에 방중술이라는 것이 있다오.”
조금 전에 희롱했던 미와의 엉덩이를 상기해서 겨우 남근을 발기시켰다.

“아니--아니, 무례한 짓을.” 깜짝 놀라서 미에는 뒤로 물러났다.
뜻 모를 소리를 늘어놓는다고 생각했더니 말상이 알몸뚱이가 되어 앞을 가로막았다.
긴팔원숭이처럼 팔이 길다. 야위었다. 남근만은 터무니없이 거대하다.
정신이 나간 것으로 생각했다. 미에는 기어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누군가 - 미와상, 누구든, 도와줘욧.”
소리치면서 필사적으로 미에는 기어갔다.
이 노파가, 하고 라이시로는 가슴속으로 외쳤다.
노파를 붙잡아 그 자리에서 팔을 비틀어 눕혔다.
할퀴는 양손을 꼼짝 못하게 해서 발가벗겼다.

“이런 짓 하고서, 이런 짓 하고서, 무사할 줄 알아요.”
배 위에 올라 탄 말상을 향해서 미에는 소리치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나는, 장관의 아내야. 그런데도….”
“조용히 해요.”
라이시로는 미에의 손을 잡아 억지로 남근을 쥐도록 했다.
“병을 고쳐드립니다. 반드시 완쾌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현도성인의 정기가 필요한 겁니다. 나는 여자에 굶주리고 있는 건 아닙니다. 몇 십 명이나 되는 귀부인들께서 나의 이 남근을 섬기고 있답니다. 아시겠어요.”
떨어진 손을 재차 남근으로 가져가게 했다.
“쥐어요. 양손으로. 천지는 음양입니다. 음은 여근, 양은 남근을 가리컵니다. 음양도도 거기에서 나온 겁니다 진정하세요.”
라이시로는 미에의 축 늘어진 유방에 손을 얹었다.
미에의 눈동자를 내려다보았다. 주박술을 응축시켰다.
남근에 갖다대어졌을 뿐인 미에의 손에 의사가 담겨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문질러요. 남근은 하늘, 여근은 대지. 하늘과 땅이 합해져서 생명의 씨가 태어납니다. 섬기도록 하세요. 나의 남근에. 그대는 성스러운 대지의 여근.”

미에의 눈동자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미에는 문지르기 시작했다.
머리 속에 안개가 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너무나 당돌한 강간이었다.
달아날 수가 없다. 반쯤은 체념하고 있었다.
그런 허점을 찔렸다. 말상의 눈이 머리 속에 스며 들어온다.
거대한 남근이라고 생각했다. 도색 비디오에도 이런 물건은 없다.
소나무 둥치처럼 거대하고 혹투성이며 딱딱하다.
무서운 소유물이라고 생각했다.
“단 한번으로 병을 고쳐드리겠어요. 미에님.”
라이시로는 미에의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입 앞에 하늘을 찌르는 남근을 쥐고 있었다.
미에는 입을 벌리지 않는다.
라이시로는 강제로 밀어붙였다.
미에는 조금 항거한 다음에 입을 벌렸다. 라이시로는 마음을 놓았다.
여기까지 오면 문제는 없다.
노파를 다그치고 다그쳐 죽이는 거다. 곧 노파의 비명이 오원에 가득 찬다.
미에는 빨기 시작하고 있다.
“그대의 뇌에 차츰 정기가 스며들고 있다.”
무슨 소리를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미에는 지금 제 정신이 아니었다. 이미 10년 넘게 성교를 한 일이 없다.
섹스와는 인연을 끊고 있었다.
남편이 국회의원이 되었다. 8년 전부터 각 장관을 지내고 있다.
그전부터도 성교와는 인연이 끊어져 있었다.
남편은 너무 바빴다. 집으로도 내방자가 매일같이 잇따라 찾아왔다.
성교는 엄두도 내지 못할 형편이었다.
남편은 첩을 두고 있다. 미에는 그것을 인정하고 있었다.
늙은 자신은 남편을 충족시킬 수 없다.
나라일로 바쁜 남편에게는 젊은 여자가 가져다 주는 한때의 휴식이 필요하다.
성교에 관한 일 따위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때로 농담삼아 남편은 한 탕 뛸 것인가 하고 말한다.
그러면 무슨 바보같은 소리냐고 응수한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이제 잊어버리고 있던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었다.
남근에 대한 갈망이 급격하게 미에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그나마 세상에서도 무서운 거근이었다
이런 걸 집어넣는다고 생각하니 질이 아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l
미에는 쓰러뜨려졌다. 눈을 감았다
현도성인이 성기를 손가락으로 다그치기 시작하고 있다
이제 말상이라는 생각은 없었다
성인이라고 생각했다
분명히 거대한 남근을 머금은 입에서 정기가 머리 속으로 스며져나가고 있다
갑자기 젊음을 되찾은 느낌이 들었다
미에의 가랑이는 크게 벌려졌다.

“이제부터 우주 곧 해와 달과 별에서 놀게 된다.
이 현도성인하고, 다시 돌아오면 그대는 이 현도성인의 남근의 노예가 된다. 알겠는가.”
“아, 네, 성인님”
미에의 목소리는 이미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미에는 선경에서 되돌아왔다. 현도성인의 무릎 위에 안겨져 있었다·
질이 그대로 막혀져 있었다.
“미에”
“네, 성인님.” 미에는 가슴에 몸을 밀착시켰다
“그대는 오늘부터 이 현도성인의 노예가 된다”
“아, 네.” 흥분된 목소리로 미에는 팔을 짚고 엎드렸다.
후배위로 다그침을 당하자 당장 미에는 소리쳤다.
제발 용서해달라고 외쳤다.
검고 거대한 파도가 끝없이 밀려오고 있다.
죽을 것만 같았다. 죽여준다고 생각했다.
외치면서 미에는 의식을 잃었다.

미에는 정신이 들었다.
비단 침구 속에서 알몸뚱이로 잠을 자고 있었다. 정자로 지어진 별채였다.
미에는 기억을 더듬었다. 후배위로 공격을 당하고 있는 동안에 의식을 잃었던 일이 생각났다.
두 번 째 실신이었다. 아무데도 옷이 없는 것을 보면 현도성인에 의해 여기까지 운반된 셈이다.
몇 차례나 정상에 이르렀는지 미에는 세어보았다.
결국 회수는 알 수 없다.
몸이 가벼워져 있었다. 편두통도 없으며 어깨의 통증도 없다.
손발에는 상쾌감이 넘치고 있다. 다만 과로로 해서 몸이 무거울 뿐이다.
아직도 졸음이 남아 있다.
현도성인에 관한 일을 생각했다. 무서운 사나이였다.
장관의 아내더러 노예가 되라고 했다. 되지 않을 수 없었다.
되겠다. 노예든지 뭐든지 되겠다.
그 남근에는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다.
성교가 그처럼 무서운 환희를 끌어낼 수 있으리라고는 미에는 알지 못했다.
알게 된 이상, 노예가 되는 길밖에 없었다.

- 현도성인님. 미에는 중얼거렸다. 재차 졸음이 몸을 감싸고 있었다.
깨어났을 적에 베개맡에 편지가 놓여 있었다. 가미나가 미와의 편지였다.

흡족하셨을 줄 믿습니다. 현도성인님은 우리들 교또의 상류층 부인의 주인이십니다. 엄중한 비밀회에서 현도원을 운영하고 있읍니다. 저는 당신 다음에 다그침을 받았읍니다. 막 의식을 되찾아서 이 편지를 써둡니다. 저는 이제부터 원을 내려갑니다. 사흘 동안 당신에게 현도성인님을 맡겨둡니다. 그 동안에 회원은 등원하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마음껏 즐기십시오. 만일 돌아가시려거든 전화 주십시오.

- 돌아가지 않을 거야. 미에는 중얼거렸다.
최초에는 미와를 볼 면목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염려가 사라졌다.
교또의 귀부인들이 극비리에 모임을 만들어서 현도성인의 노예가 되어 있다면 아무것도 창피할 것이 없다.
권세가 당당한 나베야마 장관의 아내인 자기에게 미와가 경의를 표해준 것이 미에로서는 고마웠다.
- 병은 낫는다. 미에는 그렇게 믿었다. 이미 치유된 듯한 느낌이 든다.
- 교또에 주거를 갖고 싶다. 그렇게 쟁각했다.
발소리가 들리더니 전라의 현도성인이 들어왔다.
“배례하라. 그대들 노예에게 주어진 의식이니라.”
“네, 성인님.”
미에는 하늘을 찌르는 남근을 향해 양손을 모았다.
“그대는 오늘부터 사흘 동안, 나하고 둘이서 지낸다.
밤엔 안아서 재워줄 것이다. 하산할 적에는 병이란 병은 모두 완치되어 있을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 지금부터 현도의 비법을 수여해 주기로 하겠다.”
“네, 현도성인님.”
미에는 다가가서 남근에 입을 갖다대었다.
미에는 눈가리개로 눈이 가리워졌다.
현도성인의 등에 업혔다.
현도의 비법이라고 한다. 내용은 가르쳐 주지 않았다.
현도성인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못 안의 물 속에 들어가서 한 나절이나 견딜 수 있다고 들었다.
그냥의 성교만이 아닌 비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런 불안도 느껴지지 않았다.
잠을 잤기 때문에 몸이 가벼워져 있었다.
자기도 하늘을 날을 수 있을 듯한 느낌이 든다.
현도성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엇인가에 오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큰 나무에 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몸이 혼들리고 있다. 나뭇가지가 술렁거리고 있다.
몸이 크게 아래위로 흔들리고 있다. 헉 하고 미에는 비명을 질렀다.
공간에 몸이 던져졌다는 것을 알았다.
매달리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있었으나 매달렸다.
가벼운 충격이 전해졌다. 재차 가지가 술렁거렸다.
몸이 포물선을 그리며 하늘을 날고 있다.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것으로 그것을 알 수 있다.
미에는 소변을 찔끔거렸다. 의식이 멀어져가고 있다.
자기를 업고 하늘을 날고 있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얘기로 듣던 덴꾸(天狗)이다. 혹은 마성을 지닌 자다.
의식이 사라졌다가는 되돌아오고, 되돌아와서는 사라졌다.
어느새 움직임은 맺어 있었다.

미에는 현도성인의 등에서 내려졌다. 짧은 비명을 질렀다.
천공에 솟아있는 단애 절벽 위에 세워져 있었다.
미에의 무릎이 무너졌다.
“용서해 주십시오,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잘못했읍니다.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눈을 굳게 감고, 떨리는 목소리로 미에는 현도성인을 향해서 손을 합장했다.
“이곳은 반좌이다. 신이 강림하신 곳이다.
신성하고도 범할 수 없는 신의 자리이다.
여기서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당장 바닥을 알 수 없는 지옥으로 떨어지게 된다.
알겠는가, 노예녀!”
라이시로는 일갈했다.
그럴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미에는 소변을 찔금거렸다.
창백해져서 손을 합장하고 있다.
용서를 빌고 있다. 자기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뭔가 있다. 뭔가 있어서 중증의 히스테리에 걸려 있다.
최면요법 등을 거부하고 있는 것도 그런 까닭에서 일것이다.
곧 라이시로는 협박해 볼 마음이 생겼다.
핏기를 잃은 미에의 얼굴이 떨고 있다.
“말하라!”
“동생을- 동생을 죽인 것은 접니다. 제발, 제발 신께서 용서해 주십시오”
“역시, 그랬었군. 그대를 봤을 때부터 그대의 배후에 악령이 붙어 있었다.
사실대로 말하라. 그렇지 않는다면 그대는 이 반좌에서 마(魔)의 사자인 검은 새에게 산 채로 먹히게 될 것이다.”
협박에 박차를 가했다.
“남편이 본가의 형을 제 동생을 시켜 죽인 겁니다.
신님- 저희 부부는 지옥에서 살아왔읍니다.
30년동안 지옥에서 살아왔읍니다.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미에는 굳게 눈을 감고 있다.
뺨이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사실대로 말하라고 하지 않는가.
아니면 이 반좌에서 검은 새에게 산 채로 먹히고 싶은가.”

“말하겠읍니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미에는 울기 시작했다. 이미 사람의 얼굴은 아니었다.
뭔가에 들린 것처럼 라이시로에게는 느껴졌다.
벌벌 떨고 있는 현직 자치장관 나베야마 사꾸조의 아내 미에를 라이시로는 내려다봤다.
뜻하지 않은 미에의 반응이었다.
등에 업혀서 하늘을 날고 있는 동안에 미에의 정신이 찢겨진 것이다.
두려움이 여태까지 계속 감춰온 정신에 균열을 가져 온 것이다.
미에는 이 비상(飛翔)을 현실의 것으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죄의 원점으로의 비상이라고 받아들였다. 곧 착란이다.

- 얼마짜리가 될 것인가. 라이시로는 그 일을 생각했다.

나베야마 사꾸조(鍋山作造)가 실형인 요오조(要造)를 죽이려고 결의한 것은 1951년이었다.
나베야마 요오조는 본가(本家) 사꾸조는 분가(分家)였다.
요오조는 그때 서른 다섯 살로서 사가현(佑寶縣) 의회의원이었다.
사꾸조는 스물 아홉 살. 아내인 미에가 스물 네 살이었다.
사꾸조는 스물 네 살 때 전쟁이 끝나면서 사회에 복귀했다.
복귀하자마자 미에와 결혼했다. 당시 미에는 열 여덟이었다.
부모로부터 재산을 나눠 받아 장사를 시작했다. 그럭저럭 6년 간이나 지났다.
그동안에 부모는 세상을 떠났다.
나베야마가는 군부(郡部)에 광대한 산림을 가지고 있었다.
선조는 제철업을 해왔다. 다다라(발로 밟는 커다란 풀무) 제철법에서는 1톤의 쇠를 만드는 데 14톤의 숯이 필요했다. 숯을 만들기 위해 산을 많이 사들였다. 곧 이어 다다라제철은 고로(高盧) 제철로 바뀌었다.
나베야마가에는 광대한 산림이 남았다.
패전후의 일본 부흥에는 목재가 얼마든지 필요했다.
요오조는 그 산림을 배경으로 해서 현의회에 진출했다.
부모가 세상을 떠났어도 분가에는 그 산이 주어지지 않는다.
받을 것은 이미 받아서 분가해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관습이었다.
요오조를 살해하고 본가로 들어간다. 사꾸조는 그런 계획을 세웠다.
다행스럽게도 요오조에게는 아이가 없다.
막 스물 아홉 살이 된 아내가 있지만, 그 여인은 쫓아낼 수 있다.
약간의 몫을 나눠주면 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평생 홀몸으로 나베야마가를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도 또한 관습이었다.
사꾸조는 요오조를 죽였다. 술에 취해서 뱃물에 빠져 죽은 것으로 꾸였다.
살해를 도와준 것은 미에의 동생인 노가다 수에오(野方末男)였다.
그는 당시 열 여덟 살로 그들 부부가 집에 데리고 있었다.
사꾸조는 본가로 들어갔다. 형제는 둘뿐이었기에 친족회의에서도 문제는 없었다.
요오조의 아내에게는 미리 돈을 주어서 나베야마가에서 나가도록 했다.
사꾸조의 세상이 되었다. 사꾸조는 형의 지반을 이어받아서 현의회 의원에 당선되었다.
광대한 산림이 배경에 있다.
오랜 지방 의원 경험을 쌓은 다음 사꾸조는 중의원선거에 나섰다.
당선되었다. 하려고 해서 뜻대로 안 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사꾸조에게는 거치적거리는 장해물이 있었다.
요오조를 살해하는 데 도와준 미에의 동생인 노가다 수에오다.
노가다에게는 자금을 주어서 사업을 하도록 했다.
상재가 없는 노가다는 그때마다 실패했다.
빈번히 와서는 손을 벌렸다. 방치해 둘 수도 없었다.
도산할 적마다 자금을 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데도 한도가 있었다.
사꾸조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다음에는 노가다를 비서로 썼다.
도움이 되는 사나이는 아니다. 이것저것 심부름을 맡아 하도록 했다.
그렇게 해서 감시하는 편이 무난했다.

사꾸조가 비로소 장관이 된 것이 8년 전.
그 해에 노가다는 또다시 회사를 경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야말로 실패하지 않겠다고 했다.
사꾸조는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 무능이 노가다의 대명사였다.
결혼을 했다가는 아내가 달아나는 상태였다.
사꾸조의 얼굴을 팔아 아까사카 (未板) 부근에서 술을 마시고 여자를 사는 일에 빠져 있다.
그런 사나이가 회사를 경영할 수 있을 턱이 없다.
- 죽여버리자. 그렇게 말을 끄집어낸 것은 미에였다.
친동생이긴 하나 도와주는 데도 한도가 있었다.
더 이상 노가다를 돌봐 주다가는 그들 부부마저 파멸할는지 모른다.
노가다는 술에 취하면 가끔 말을 꺼냈다.
그 일이 있은 뒤로 자기는 쓸모없는 인간이 되었다고.
달리 방도가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모터보트를 타고 세 사랍은 낚시를 하러 갔다. 사꾸조의 모터보트였다.
술에 취하게 해서 묶었다. 얼굴을 바닷물에 처박아 완전히 죽인 다음 바다에 버렸다.
그렇게 하고 나서 사꾸조는 해상 보안부에 비서가 술에 취해 바닷물 속에 빠졌다고 구조를 요청했다. 시체가 발견된 것은 그로부터 사흘 뒤였다. 고깃배가 시체를 발견했다.


나베야마 미에는 어깨를 부들부들 떨고 있다.
“이걸 봐, 노예.”
라이시로는 알몸이 되어서 남근을 내밀었다.
“잘 모시는 거야, 노예녀.
이 성지 반좌에서 현도성인님을 섬겨서 죄를 용서해주십사고 빌어야 해.
지금 그쪽의 여근에 현도의 깊은 참뜻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이 웅혼한 남근이 들어간다.
그렇게 한다면 노예의 죄는 용서받는다. 모든 것을 잊게 돼.”
“정말로 용서해 주시는 걸까요. 현도성인님.”
필사적인 얼굴이었다.
“용서해 주겠다.”
라이시로는 천천히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미에의 마음속에서 현도성인과 신은 함께 섞여 있다.
신이 아니라면 이 바위산 꼭대기에 날아 올 수 없다.
미에는 그렇게 생각하고서 죄상을 낱낱이 말했다.
어쩌면 죽음을 내리실 지도 모른다고 두려워 떨고 있다.

“하지만.” 빈틈없이 라이시로는 덧불였다.
“현도원에 되돌아가거든 그대는 방금 말한 죄상을 봉서(奉書)에 적지 않으면 안돼.
그것을 이 현도성인이 재차 여기로 가져와서 반좌의 신에게 바친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별한 의식이 필요해. 물론 죄상을 적은 문서는 불태워 반좌의 신에게 바친다. 그렇게 해야 그대들 부부의 죄는 미래 영겁으로 사라지게 되는 거야.”
“감사합니다, 현도성인님.”
“자, 섬기도록 하라.”
남근을 입 앞으로 내밀었다.
미에는 그것을 입에 머금었다. 열심히 섬기기 시작했다.
라이시로는 그 모습을 내려다봤다.
비로소 진짜 현도성인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현직 자치장관의 아내가 그들 부부의 2건의 살인사건을 자백한 것이다.
라이시로에게 신과 같은 위엄이 있었기에 한 자백이었다.
- 장관부부를 무릎아래 깔아뭉갤 수 있다. 도꾜에서도 일류 귀부인을 데려오게 한다.
물론 나베야마한테서는 어차피 돈을 우려 낸다. 짜낼 대로 짜낸다.
실형을 죽여 재산을 빼앗고, 공범자를 죽여 지위를 부동의 것으로 만든 악당을 그대로 놔둘 수는 없다.
“엎드리도록 하라. 노예.
오늘은 그대에게 현도성인의 정액을 주겠다.
마음에 자리잡은 마(魔)를 내쫓고, 정신을 깨끗하게 하는 대자대비의 큰 위덕을 지닌 정액이야.
아무 노예에게나 함부로 주지 않는다. 그대의 영혼을 가없게 여겨서 주는 거다.” ,
“감사합니다. 현도성인님.”
미에는 알몸이 되어서 담요 위에 팔다리로 짚고 엎드렸다.
현도성인님의 물건이 삽입되었다.
미에는 그 거근에서 사출되는 정액에 크게 기대했다.
“성인님- 성인님- 성인님.”
빠른 어조로 미에가 주문 비슷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준비하라구, 노예녀.”
라이시로는 유연히 찔러넣었다.
교또의 거리를 바라보면서 미에를 다그쳤다.
어지간해서는 사출할 수 없다. 그 동안에 미에는 몸부림치며 기절한다.
기절한 엉덩이에 올라타고 천천히 다그친다.
깨어나서 재차 몸부림치며 기절할 무렵쯤 간신히 방출할 수 있을 것 같다.
교또의 시가지 상공에 가미나가 미와의 엉덩이를 마음속으로, 그렸다.
미와는 간절히 원해서 라이시로의 정액을 빨아들인 다음, 만족한 마음으로 산을 내려갔었다.
그때의 자태를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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