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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와룡강님의 기인천년 25장


第 二十五 章 텅빈 賓甲







한순간,
퍼-억!
(윽!)
고검추는 불에 덴 듯 가슴이 화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아!
그의 왼쪽 가슴,
어느 새 한 자루 유령마비(幽靈魔匕)가 깊숙히 박혀 있지 않은가?
물론 그것은 교소소가 발출한 것이었다.
쿵쿵......!
고검추의 몸은 쓰러질 듯 뒤로 밀려났다.
그런 그의 뒤,
시커먼 연못이 입을 딱 벌리고 있었다.
다음 순간,
팟!
휘청이는 고검추의 손에서 복마신검이 빠져나갔다.
교소소,
그녀가 고검추의 가슴을 찌른 직후 복마신검을 낚아챈 것이엇다.
"..........!"
고검추의 눈이 순간적으로 무섭게 부릅떠졌다.
그는 복마신검을 낚아채는 교소소를 잡아먹을 듯 노려보았다.
하나,
다음 순간,
첨---------벙!
고검추의 모뚱이는 그대로 뒤로 넘어져 연못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의 신형은 순간적으로 시퍼런 연못 아래로 사라져 버렸다.
".........!"
교소소는 연못가에 멍하니 선 채 연못을 내려다 보았다.
삽시에 고검추를 삼켜 버린 연못,,
문득,
교소소의 손에 들린 복마신검이 축 늘어지며 그녀의 눈가로 물기가 서렸다.
(가.... 가슴이 미어지는 듯하다니........!)
그녀는 생전 처음 그같은 감정을 느끼며 고통에 몸을 떨었다.
왜일까?
그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태연하게 사람을 죽이도록 배우며 자랐다.
이미 그녀의 마음에 인정이란 것이 사라진 지 오래였다.
한데,
그 잊혀졌던 감정의 일단이 지금 그녀의 방심에 재생된 것이 아닌가?
그 생소하기까지 한 감정은 대체 무엇으로 인해 비롯된 것일까?
고검추,
바로 그 사내에 의해서였다.
그때,
"잊어 버려라. 너를 모욕한 그놈이 네 손에 죽었지 않느냐?"
유령잠룡(幽靈潛龍) 교천기(嬌天騎)가 교소소의 뒤로 다가와 그녀의 어깨를 다독였다.
그는 누이가 고검추에게 모욕을 당해 분해하는 것으로 오인한 것이엇다.
이윽고,
"돌아...... 가요!"
교소소는 행여 교천기에게 눈물을 들킬까 홱 몸을 돌려 그대로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화락!
".........!"
교천기는 홀깃 고검추가 빠진 연못을 돌아보았다.
이어,
슥!
그 자도 곧 교소소를 뒤따라 몸을 날렸다.
적막,
주위는 갑자기 죽음과도 같은 적막에 빠져들엇다.
등판을 온통 피로 적신 무영강차 호철웅,
그만이 인사불성된 채 누워 있을 뿐이었다.
과연,
고검추는 불귀의 객이 되고 만 것일까?
과연....





X X X





바위산이 섬과 같이 떠 있는 늪지,
오오........!
늪지의 주위는 마치 지옥(地獄)과도 같았다.
수백 장 사방이 온통 잿더미로 화해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 수 많은 시신들이 새까맣게 탄 채 쓰러져 있었다.
목불인견(目不忍見)!
그것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처참한 광경이었다.
하나,
지옥을 방불케 하는 처절한 격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카아......!
"우읏!"
"핫하! 받아라 이놈!"
콰쾅.....
쩌저----- 정!
지금 시산(屍山)의 중앙에서는 인수의 대접전이 바야흐로 종장을 향해 불꽃 튀기듯 치닫고 있었다.
만년거별과 군웅들의 대접전!
사대신검을 두고 시작된 그 인간과 괴물의 피튀기는 대저은 이제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 있었다.
만년거별,
그놈이 아무리 흉포한 괴물이라 하나 세 명의 절정고수들의 합공을 당할 수는 없었다.
천독인마(千毒人魔),
그의 무형독강은 만년거별을 중독시켜 그놈의 동작을 차츰 둔화시키고 있었다.
거기에다,
육합용황(六合龍皇)과 옥면마종(玉面魔宗) 양인의 신랄한 공격이 만년거별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놓았다.
보라!
만년거별의 여섯 개 발 중 두 개는 찢기고 뭉그러져 형체조차 분간할 수 없었다.
그 외,
만년거별은 여기저기 수 많은 상처를 입고 선혈을 꾸역꾸역 쏟고 있었다.
그때,
"후핫! 마지막이다!"
육합용황이 득의의 광소를 터뜨리며 외쳤다.
이어,
쐐----액!
그는 허공에 뜬 채 일 장 길이의 아미분수자를 만년거별의 정수리를 향해 내리꽂았다.
다음 순간,
퍼----억!
꾸엑!
아미분수자의 칼날이 한 자 넘게 만년거별의 머리속에 박혀들었다.
만년거별은 처철한 비명과 함께 몸을 버둥거리더니 마침내 축 늘어졌다.
".........!"
".........!"
삼 인은 비로소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하나,
이내 장내는 싸늘한 살기로 뒤덮였다.
만년거별을 쓰러뜨리자 삼 인은 이제 비로소 서로가 적임을 깨닫게 된 것이었다.
문득,
"이놈을 처음 발견하여 유인해 낸 것은 본좌요. 그러니 본좌가 먼저 철함을 확인하겠소!"
이에,
".........!"
".........!"
천독인마와 옥면마종은 서로를 홀깃 바라보았다.
지금 자신들은 홀홀단신이엇다.
하나,
육합용황에게는 수계오천왕(水界五天王)이라는 조력자들이 있지 않은가?
서로 힘을 합하지 않으면 육합용황을 상대할 수 없음을 두 효웅은 동시에 깨달았다.
옥면마종,
그 자는 내심 육합용황에게 욕을 퍼부었다.
(흐흐.... 일단 사대신검(四大神劍)을 수중에 넣으면 그것으로 우리들을 일거에 도륙해 버릴 속셈이겠지?)
하나,
그는 겉으로는 짐짓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 소생이야 후배이니 선배이신 맹주께 양보해 들리 수도 있으나......!"
그는 말을 하며 의식적으로 홀깃 천독인마를 바라보았다.
".........!"
그의 그런 태도에 육합용황도 자연히 천독인마를 주시했다.
천독인마는 옥면마종에 내심 괘씸함을 금치 못했다.
(교활한 놈! 내게 모든 책임을 지울 작정이군!)
하나,
그 자는 내색지 않고 입을 열었다.
"물론 맹주의 노고는 인정하는 바이오. 하나 저놈을 쓰러뜨린 것은 우리 삼인()의 합작이 아니오?"
육합용황은 천독인마의 그 말에 침중한 안색으로 물었다.
"부주의 의견은 무엇이오?"
천독인마는 기다렸다는 듯 음산한 음성으로 말햇다.
"셋이 함께 철함 속의 물건을 보자는 것이오!"
그 말에 육합용황은 안면을 찡그렸다.
"그것은 무리요, 물론 부주께서 그러실 리야 없지만 만에 하나 철함 속의 물건에 무형지독(無形之毒)이라도 뿌려놓는다면 본좌는 그야말로 닭쫓던 개꼴이 아니겠소?"
"무어요?"
천독인마는 버럭 소리를 지르며 눈을 부라렸다.
"내가 그런 치졸한 짓을 할 사람으로 보인단 말이오?"
그는 암면을 실룩거리며 분노의 표정을 지었다.
하나,
육합용황은 차갑게 냉소하며 말했다.
"그거야 모르는 일이 아니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신검(神劍)을 보는 순간 무슨 생각을 하게될 지 누가 알겠소?"
"닥치시오!"
천독인마는 버럭 소리를 내지르며 육합용황을 노려보았다.
이어,
그 자는 아주 음악한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흐흐.... 좋소! 어맹주가 본좌를 꺾을 자신이 있으신 모양인데 우리 한 번 드잡이질을 해서 신검(神劍)의 주인을 정합시다!"
그 자는 말과 함께 성큼 앞으로 나섰다.
"원하던 바요!"
육합용황도 냉갈하며 응수했다.
이어,
그는 수계오천왕에게 턱으로 옥면마종을 가리키며 천독인마의 앞으로 나섰다.
그러자,
스슥!
수계오천왕은 즉시 신형을 날려 옥면마종의 앞을 가로막았다.
행여 천독인마와 육합용황이 격돌하는 것을 틈타 옥면마종이 어부지리를 얻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였다.
그때,
"흐흐.....! 곧 후회하게 될 것이오, 어맹주!"
천독인마는 육합용황과 삼 장 사이를 두고 멈춰선 채 음산한 음성으로 말했다.
하나,
육합용황은 눈썹을 꿈틀하며 냉막한 어조로 대꾸했다.
"글쎄, 결과는 두고 보아야 하는 법!"
이어,
그는 손에 쥔 아미분수자를 불근 움켜쥐었다.
다음 순간,
우르릉.....!
양인이 대치한 사이로 굉렬한 우뢰성이 터져나왔다.
일촉즉발!
어느 쪽이든 움직이는 순간 무서운 일대격돌이 벌어질 것이다.
".........!"
".........!"
팽팽한 긴장감,
장내는 터질 듯한 긴자암으로 숨이 막히는 듯했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그만들 두세요. 어리석은 분들!"
돌연 어둠 속에서 한 줄기 서늘한 여인의 교갈이 들려왔다.
순간,
".........!"
중인들은 흠칫하며 급히 음성이 들린 곳을 주시했다.
언제였을까?
어둠 속,
스스.......
옷자락을 펄럭이며 한 명의 여인이 표연히 서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교구에 헐렁한 흑의(黑衣)를 걸친 여인,
그녀가 나타나는 순간,
긴장감으로 팽팽히 조여들었던 장내는 갑자기 환하게 밝아진 듯했다.
아름다웠다.
여인은 일견하기에도 대단한 미모를 지니고 잇엇다.
하나,
여인은 서릿발 같은 예기와 장내를 압도하는 위엄까지 갖추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위축되게 만들었다.
흑의여인을 본 순간,
육합성황이 놀란 표정으로 신음하듯 말했다.
"철봉황(鐵鳳凰) 뇌여협 아니시오?"
철봉황(鐵鳳凰)
그렇다.
나타난 흑의여인은 바로 철봉황 뇌군벽이엇다.
십자검황()이 은퇴한 후 실질적인 우내제일검수(宇內第一劍手)가 된 여걸,
바로 그녀가 나타난 것이었다.
천독인마,
그 자는 음산하게 눈을 빛내며 철봉황을 주시했다.
(명불허전이군!)
그때,
"소저께서 무언가 가르치심이 계신 듯하오만.....!"
옥면마종이 손을 모아보이며 철봉황에게 정중하게 말을 건냈다.
그 자의 외모는 여인이라면 보는 즉시 한눈에 반할 정도로 영준했다.
하나,
".........!"
철봉황은 싸늘한 시선으로 한 차례 홀깃 옥면마종을 쳐다보았을 뿐이었다.
그녀의 그같이 무시하는 듯한 냉오한 시선에 옥면마종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그로서는 여인에게 이렇게 무시당해 보기는 처음인 것이다.
그때,
철봉황이 서늘한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여러분들은.... 차도살인지계(借刀殺人之計)에 속아 넘어간 것이에요!"
말과 함께,
그녀는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갔다.
다음 순간,
쩡-----!
그녀의 허리춤에서 한 줄기 벼락치는 듯한 섬광이 작렬했다.
".........!"
".........!"
육합성황과 천독인마 등은 깜짝 놀라 철봉황을 주시했다.
하나,
그 순간 이미 철봉황의 보검은 여전히 검집에 들어 있는 상태였다.
그녀의 그 일검은 얼마나 기쾌한지 같은 우내팔강(宇內八强)에 드는 육합성황등도 미처 검이
발출되었다가 다시 회수되는 것을 보지 못했을 정도였다.
철봉황의 그 같은 쾌검에 중인들은 절로 가슴이 섬뜩해졌다.
그때,
"보세요!"
철봉황이 중인들을 향해 싸늘한 음성으로 말했다.
그녀는 손을 들어 만년거별의 앞발을 가리켰다.
순간,
"헉!"
"저..... 저럴 수가.......!"
중인들의 눈이 부릅떠지며 경악의 신음성이 터져나왔다.
오!
보라.
언제였을까?
만년거별이 쥐고 있던 철함의 가운데 부분이 매끈하게 잘려 두 동강 나 있었다.
한데,
실로 기막힌 일이엇다.
잘려진 녹슨 철함,
그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 잇지 않은 것이 아닌가?
".........!"
".........!"
중인들은 넋이 나간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 사이,
철봉황은 만년거별의 앞으로 다가가 그놈의 머리에 박힌 아미분수자를 뽑아 주어싸.
파--------앗!
분수아미자가 뽑히며 선혈이 확 솟구쳤다.
철봉황은 급히 지혈하며 상처를 보살펴 주었다.
하나,
만년거별은 상처가 워낙 깊어 살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네 집으로 돌아가거라. 이들은 네 보물을 훔친 범인이 아니다!"
철봉황은 만년거별의 머리를 쓰다듬어 다독거리며 마치 사람에게 하듯 말했다.
그러자,
주르르.........!
놀랍게도 만년거별의 커다란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이 아닌가?
이어,
그놈은 그 큰눈을 껌벅이며 한동안 철봉황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엉금엉금 기어 늪지로 빠져 들어갔다.
힘겹게 움직이는 그 거물의 모습은 더할 수 없이 처량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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