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터치17-18
책 한권을 워드로 친다는것이 정말 쉬운일이 아니군여,,
왜 내가 이걸 시작했는지....ㅜ.ㅜ
하지만 끝장은 보겠숨돠,,
얼마 안남았어여,,
빠른시간내에 끝내고 다른거 올려볼게여,,,
그럼 즐감~~
저작권에 문제가 있을시에는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리얼터치』(17)
“저 알겠어요?”
저녁 무렵이 다 되어서 걸려온 전화에서 그 여자는 그렇게 말했다.
“모르겠는데”
"그래도 ‘젖만으로’ 라고 말하면 아시겠죠?”
“아아, 알겠다. 사토미 맞지?”
“기억하시네요”
도요하타는 잊을 수가 없었다.
사토미는 신주쿠에 있는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여자다. 낮에는 대학에 다
니고, 밤에는 술집에 나오는 것이다.
그 술집은 저널리스트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다.
그녀는 얼굴에 여드름이 군데군데 나 있었고, 어딘가 어린애 같은 느낌이 드는 여자였
다. 생김새는 반듯했고, 머리는 길었다.
대학에서는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었고, 졸업을 하고 나면 프랑스로 갈 생각이라고 말
하곤 했다. 프랑스에서 생활을 하다가 가능하면 프랑스인과 결혼을 해서 평생을 프랑
스에서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 동안 일본인이 좋아졌나. 스튜어디스들도 처음에는 대개 외국인 파일럿이나 사무
장들한테 홀딱 빠지더군. 그런데 점점 그 치들은 말만 번지르르하게 잘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말주변이 없는 일본인의 아무렇지도 않은 한마디에 넋이 빠져, 생각을 고
쳐먹게 되었다고 하더군.”
“그렇게 된다면 헤어지면 되죠.”
“그렇게 간단히 말하지 말라구. 아이가 생겨버릴지도 모르고.”
“난, 아이는 당분간 낳을 생각 없어요.”
“피임약 먹고 있어?”
“그래요, 그렇게 된다면, 피임약을 마시던, 아님 링(역주 - 피임용구의 하나)을 하죠
”
그런 얘기가 허물없이 오갈 수 있었던 것이 사토미와의 사이였다.보통 때라면 그런 대
화는 웃음소리로 대충 얼버무리는 성질의 것이었지만, 그녀는 아주 진지하게 대답을
한다.그런 그녀가 남자 동료의 섹스 이야기를 듣고, 불쑥 “난 젖만 만져도 간다고.”
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 때 분명히 도요하타는 펠라치오를 남자에게 해주면서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여자에
대한 얘기를, 친한, 어느 소설잡지의 편집장인 무카이에게 해주고 있었다.
도요하타도 무카이도 갑작스런 그 말에, 약간 황당한 기분이 되어 사토미를 쳐다보았
다. 사토미는 두 사람의 얼굴을 정말이지 재밌다는 듯한 느낌으로 번갈아 가며 쳐다보
면서 “정말로 그래요.” 그렇게 말했다.
“그럼, 부탁해, 사토미, 시범을 한번, 자”
도요하타는 그렇게 말했다.그 때 술집 안에는 손님이라곤 그들 두 사람밖에 없었다.바
텐인 후루가와가 경영자이기도 했다.
“안돼요, 도요하타씨는 제 타입이 아니에요.”
“그럼 어쩔 수 없군. 하지만 좋아하는 타입이라는 것은 경험을 하는 사이 점점 변할
지도 모른다구.”
그렇게 말하면서 도요하타는 실제로 자신은 그녀가 동경하고 있는 프랑스인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사토미 타입은 아랑드롱?”
“아니요, 난 장 폴 벨몽드예요.”
“과연, 그렇다면 나는 내 생각으론 아랑드롱보다는 벨몽드와 가깝다고 보는데”
사토미는 배를 잡으면 웃었다.우스워서 참을 수 없다는 모습이었다.
“늘 그래, 사토미는? 그 젖만 만지면.”
“그래요.”
“그래도 좋아하는 타입의 사람이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안되겠지?”
“그렇지도 “지금은 아무데도 나가지 않아요.”
“그럼 학교만 다니고 있는 거야?”
“하지만, 이제 그럴 수만은 없을 것 같아요. 프랑스에 갈 비용과 가서 얼마간 쓸 생
활비를 벌어야 되니.”
“역시, 그럼 그 몇백 분의 일, 아니면 몇천 분의 일이라도 만나서 내가 기부하지. 그
대신 부탁이 하나 있어. 그게 뭔지는 당연히 알고 있겠지?”
“알고 있으니까 전화한 거죠. 그리고 난 도요하타씨한테 얼마간이라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가격은 흥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어?”
“그건 괜찮아요. 마음대로 주세요. 단 도요하타씨니까 그렇게 인색하지는 않겠죠?”
“어느 정도를 인색하다고 하는지 모르겠네.”
“글쎄요, 2만 엔이라면 대충 되겠죠.”
속으로 도요하타는 ‘비교적 싸구나’하고 생각했다.
이 싸고 비싸고는 놀고 있는 근거지의 영향이 크다. 지금 긴자에 있는 술집 여자가 손
님과 자고 2만 엔을 받았다면 ‘겨우 2만엔’이라고 생각할 게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도 또 그 근거지로 삼고 있는 술집의 영향이 있기 때문에 제각각 다른 것
이다. 이제 막 시골에서 올라와 작은 술집에서 일하고 있는 아이는 2만 엔을 받으면
비교적 많이 받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필시 사토미가 2만 엔을 비교적 괜찮은 금액이라 생각하는 것은 긴자에 있는 “세잔느
”라는 술집에 오는 대부분의 손님이 주머니 사정이 좋지 못한 것임에 틀림없다. 무엇
보다도 그곳은 아주 술값이 싸다.
“그럼 그것에 만 엔을 더 얹어주지.”
“정말이요?”
“난 거짓말은 안 해”
그는 전 총리대신인 이케다의 말투를 흉내내어 그렇게 말했다.
그는 비교적 성대묘사를 잘했다.
시모카끼와 함께 술을 마시러 갈 때는 시모카끼와 둘이서 성대묘사 시합을 하곤 한다.
시모카끼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그 목소리가 아주 비슷했기 때문에 사토미는 “와아,
똑 같아요”라고 말했다.
“언제 만날까? 난 내일은 안돼. 오늘밤이라면 괜찮지만.”
“좋아요, 저도오늘밤은.”
“네가 좋아하는 곳에서 만나자.”
“저 고기가 먹고 싶어요. 오랫동안 고기를 먹지 못했거든요.”
“그럼 고기요리를 맛있게 하는 곳으로 데려가 주지”
그의 머릿속에는 니시니바시의 빌딩 지하에 있는 「아라가와」라는 식당이 떠올랐다.
고베에 본점이 있다. 그는 고베의 「아라가와」에도 가 보았지만, 도쿄의 「아라가와
」가 조금 맛있는 것 같았다.
그곳의 등심 스테이크가 아주 맛있다. 식사 전에 나오는 자연 햄도 일본에서 만들어지
고 있는 자연 햄 중에서는 최고급품처럼 보였다.
처음에 그 음식점을 도요하타에게 알려 준 것은 술집여자였다.특히 긴자에 있는 술집
여자들은 음식을 맛있게 하는 음식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입이 고급스런 손님들
을 따라 여러 곳으로 다녔기 때문이다.
도요하타는 그곳에 가 보고 정말로 맛있다고 생각해 시모카끼에게도 소개해 줬다.
식탐이 많은 시모카끼도 종종 그곳에 들르는 것 같다.
그곳이나 니혼바시의 「마코토」라는 음식점으로 할까하고 망설인 끝에 젊은 아가씨와
의 데이트 장소로는 「아라가와」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곳에는 외국인 손
님도 아주 많이 온다.
사토미는 외국인을 좋아했다.
그러나 외국에 가서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일본의 맛있는 고기맛을 모르는 게“과연
., 그럴 수도 있겠군요.”
이 때 도요하타의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은 마치 부끄러움이 많은 여고생 같았
던 하레꼬의 모습이었다.실은 하레꼬와 도요하타는 병원에서 처음 만났다.
『리얼터치』(18)
왜 병원에서 만났는가 하면, 도요하타가 3년에 한번 정도 받고 있는 정밀검사 때문에
일주일 동안 입원해 있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입원했던 것은 6개월 전의 일이었다. 좀처럼 독방이 나질 않다가, 겨우 빈방이
생겨 바로 그는 그곳으로 들어갔다.
하레꼬와 만나게 된 것은 그 병원 현관 앞에 있는 연못 근처에서였다.
그녀는 그 때, 급성간염으로 입원을 하여 퇴원을 앞두고 있었다.그의 정밀검사는 순조
롭게 진행되어, 식도 혈관이 조금 부어있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 간장이 조금 나쁘다는 그런 정도였다.
의사는 그에게 체중을 조금 줄이고, 운동량을 좀 늘이고, 식사에 주의를 하고, 술을
조금만 마시라는 말을 했다.
도요하타는 그 명령에 충실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꽤 잘 따라, 몸무게는 그 이후로 5k
g을 감량하였고, 쌀밥이나 빵의 양을 줄였으며, 야식은 일절 먹지 않았고, 개와 산보
를 하는 것에도 신경을 썼으며, 술도 약간 줄였다.
그 결과, 감량을 한 5kg은 다시 불어나지 않았다. 식욕도 전보다 좋아진 것 같았다.
식욕이 좋아졌어도, 많이 먹을 수 없게 된 것은 위가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 같
았다.
그녀와는 두 번 정도, 벤치에 앉아 얘기를 나눴다.
그녀는 큰 병실에 입원해 있었다. 이미 황달 증상은 완전히 치료를 했고, 그 순진한
듯한 얼굴은 만약 그녀가 긴자의 일류 술집에 있었어도 눈에 띌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도요하타가 알게 된 것은 하레꼬가 먼 곳에서 취직을 위해 도쿄에 와서 섬유회사 공장
에서 일하게 되었지만, 그게 싫어서 그만두고, 카미다에 있는 찻집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찻집은 규모가 커서 기숙사 시설도 되어 있었다. 찻집 이름이 「엘자」라는 것과
그 전화번호까지 그는 알았다.찻집에서의 이름도 하레꼬이다. 성은 기무라다.
그 기무라 하레꼬와 도요하타는 두 사람 다 퇴원한 후에 만나 식사를 했다.
그 날 그녀는 낮근무여서 저녁 여섯 시 반에 두 사람은 그녀가 한 번 가보고 싶다는
긴자에 있는 유명한 찻집에서 만났다.
하레꼬가 중화요리를 먹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도요하타는 자주 가던 중화요릿집으로
데리고 가 잘 모르는 하레꼬를 위해 여러 가지 요리를 골라 주문을 해 주었다.
그리그녀는 거의 저항이 없었다. 가끔 “싫어”라고 말하기도 하고,“엄마가 알면, 큰
일나”라고 말하는 게 고작이었다.
약간 동북 지방 사투리가 섞여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약간일 뿐 주의해서
듣지 않으면 모를 정도였다.
취직을 해서 약 2년이 지났다고 한다.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직을 했다고 하니 원
래대로라면 이제 막 고등학교 3학년이 됐을 나이였다.
하레꼬는 처녀는 아니었다. 물어보니 취직을 할 때 공장 상사에게 유혹을 받아 처녀를
바쳤다고 한다. 그 때 그녀는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갈까 하고 생각했지만, 주위에
처녀를 잃은 여자 애들이 많았는데 그걸 자랑삼아 떠들어대는 걸 듣고, 위안을 삼았다
고 한다.
상사인 그 남자는 다시 하레꼬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하레꼬는 일종의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그 유혹을 받아들여, 결국 임신을 하고 상사한
테 3만 엔을 받아 스스로 중절수술을 받으러갔다. 중절을 하는 병원에 대해서는 그 상
사가 가르쳐 주었다.
이후 상사는 하레꼬를 더이상 건드리지 않았다.
그녀가 공장을 그만둔 것은 중절수술을 하고, 약 한 달이 지났을 때였다. 물론 찻집
「엘자」에서도 귀여운 용모의 하레꼬를 손님들이 종종 가만 놔두질 않았다.
하레꼬는 일종의 남성 알레르기가 생겨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넘어갔다 해도 식
사만 했을 뿐이다.
웃고 있는 남자의 얼굴 속에 악마의 얼굴이 보였다고 한다.하레꼬가 급성간염에 걸린
것은 「엘자」에서 일하기 시작해서 7개월이 지났을 때다.
다행스럽게도 그 황달증상은 아주 가벼운 것이었다.
찻집 사장은 여자였다. 그녀의 동료들도 번갈아 가며 병문안을 오며 그녀를 다정스럽
게 대해 주었다.
이상하게도 도요하타에게는 이제까지 만났던, 그리고 자신을 유혹했던 남자들에게서
보였던 웃음 뒤에 감춰진 악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아직 희열을 알지는 못했다. 성적 자극을 받으면 몸에서 힘이라는 힘은 모두
빠져나가 버리는 체질인 것 같다.
“그러니까 전 말이죠 남자한테 유혹을 받았을 때는 정말로 아무 저항을 할 수 없게
되어, 그냥 당하는 대로 있는 게 두려운 거예요.”
“다시 말하면, 그것은 상사와의 그 때부턴가?”
“그래요. 스스로는 안돼, 안돼 하고 생각하면서도 마치 쇠사슬에그 이후 그는 두, 세
번 더 「엘자」에 얼굴을 내밀었다.그리고 나서 5개월 이상의 시간이 흘렀던 것이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문득 생각이 나는 얼굴이 있군요. 젊은 여자가 없는 것도 아니지
만 80%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일이에요, 도요하타씨. 어디에서 돌이 날아올지, 아무도 모른다구요. 어쨌든
이치에씨한테는 전해 드리죠. 그리고 이치에씨가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한 시간
안에 전화하겠습니다. 이치에씨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 외출하시나요?”
“예 다섯 시 반에 나갈 겁니다.”
“그럼, 그때까지 연락을 못 드리면 가정부한테 말해 두죠.”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그는 전화를 끊었다.
외출을 하는 다섯 시 반까지 무라코시 묘우꼬 내지는 이치에로부터의 전화는 없었다.
도요하타는 다섯 시까지 써야 하는 원고가 있다. 다섯 시가 되면 주간지 편집자가 가
지러 오게 되어 있다.도요하타는 여드름이 군데군데 나있지만 윤곽이 뚜렷한 사토미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때 그녀는 약간 살이 쪄 있었다.
그의 직감으로는 사토미는 아직 남자 경험이 충분하지 않다. 모두 7, 8명의 남성을 알
고 있다고는 하지만, 충분했다면 그런 여드름이 나있는 얼굴을 하고 있지는 않았을 것
이다.
정말로 젖꼭지를 빨리는 것만으로 절정에 다다를까. 여자들은 자주 입에서 나오는 대
로 지껄이는 경우가 있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기도 하고, 남자의 마음을 끌고
싶은 마음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할 경우에는 그 남자한테 들통나지 않게 하기 위해, 그
런 관계를 피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토미는 스스로 전화를 걸어왔다.
도요하타는 다섯 시 반에 편집자와 함께 밖으로 나와, 택시를 불러 지하철역에서 내려
그곳에서 계단을 내려가 지하철을 탔다.
그는 지하철을 선호했다. 왜냐하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몸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
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편집자와는 플랫폼에서 헤어졌다. 이제 이 시간에는 꽤 시원했다.
도요하타는 반소매 T셔츠 위에 옷을 하나 더 입고 있었다.
도요하타가 먼저 도착했다.
사토미는 그로부터 10분 정도 지나 나타났다.
왜 내가 이걸 시작했는지....ㅜ.ㅜ
하지만 끝장은 보겠숨돠,,
얼마 안남았어여,,
빠른시간내에 끝내고 다른거 올려볼게여,,,
그럼 즐감~~
저작권에 문제가 있을시에는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리얼터치』(17)
“저 알겠어요?”
저녁 무렵이 다 되어서 걸려온 전화에서 그 여자는 그렇게 말했다.
“모르겠는데”
"그래도 ‘젖만으로’ 라고 말하면 아시겠죠?”
“아아, 알겠다. 사토미 맞지?”
“기억하시네요”
도요하타는 잊을 수가 없었다.
사토미는 신주쿠에 있는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여자다. 낮에는 대학에 다
니고, 밤에는 술집에 나오는 것이다.
그 술집은 저널리스트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다.
그녀는 얼굴에 여드름이 군데군데 나 있었고, 어딘가 어린애 같은 느낌이 드는 여자였
다. 생김새는 반듯했고, 머리는 길었다.
대학에서는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었고, 졸업을 하고 나면 프랑스로 갈 생각이라고 말
하곤 했다. 프랑스에서 생활을 하다가 가능하면 프랑스인과 결혼을 해서 평생을 프랑
스에서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 동안 일본인이 좋아졌나. 스튜어디스들도 처음에는 대개 외국인 파일럿이나 사무
장들한테 홀딱 빠지더군. 그런데 점점 그 치들은 말만 번지르르하게 잘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말주변이 없는 일본인의 아무렇지도 않은 한마디에 넋이 빠져, 생각을 고
쳐먹게 되었다고 하더군.”
“그렇게 된다면 헤어지면 되죠.”
“그렇게 간단히 말하지 말라구. 아이가 생겨버릴지도 모르고.”
“난, 아이는 당분간 낳을 생각 없어요.”
“피임약 먹고 있어?”
“그래요, 그렇게 된다면, 피임약을 마시던, 아님 링(역주 - 피임용구의 하나)을 하죠
”
그런 얘기가 허물없이 오갈 수 있었던 것이 사토미와의 사이였다.보통 때라면 그런 대
화는 웃음소리로 대충 얼버무리는 성질의 것이었지만, 그녀는 아주 진지하게 대답을
한다.그런 그녀가 남자 동료의 섹스 이야기를 듣고, 불쑥 “난 젖만 만져도 간다고.”
라고 말했던 것이다.
그 때 분명히 도요하타는 펠라치오를 남자에게 해주면서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여자에
대한 얘기를, 친한, 어느 소설잡지의 편집장인 무카이에게 해주고 있었다.
도요하타도 무카이도 갑작스런 그 말에, 약간 황당한 기분이 되어 사토미를 쳐다보았
다. 사토미는 두 사람의 얼굴을 정말이지 재밌다는 듯한 느낌으로 번갈아 가며 쳐다보
면서 “정말로 그래요.” 그렇게 말했다.
“그럼, 부탁해, 사토미, 시범을 한번, 자”
도요하타는 그렇게 말했다.그 때 술집 안에는 손님이라곤 그들 두 사람밖에 없었다.바
텐인 후루가와가 경영자이기도 했다.
“안돼요, 도요하타씨는 제 타입이 아니에요.”
“그럼 어쩔 수 없군. 하지만 좋아하는 타입이라는 것은 경험을 하는 사이 점점 변할
지도 모른다구.”
그렇게 말하면서 도요하타는 실제로 자신은 그녀가 동경하고 있는 프랑스인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사토미 타입은 아랑드롱?”
“아니요, 난 장 폴 벨몽드예요.”
“과연, 그렇다면 나는 내 생각으론 아랑드롱보다는 벨몽드와 가깝다고 보는데”
사토미는 배를 잡으면 웃었다.우스워서 참을 수 없다는 모습이었다.
“늘 그래, 사토미는? 그 젖만 만지면.”
“그래요.”
“그래도 좋아하는 타입의 사람이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안되겠지?”
“그렇지도 “지금은 아무데도 나가지 않아요.”
“그럼 학교만 다니고 있는 거야?”
“하지만, 이제 그럴 수만은 없을 것 같아요. 프랑스에 갈 비용과 가서 얼마간 쓸 생
활비를 벌어야 되니.”
“역시, 그럼 그 몇백 분의 일, 아니면 몇천 분의 일이라도 만나서 내가 기부하지. 그
대신 부탁이 하나 있어. 그게 뭔지는 당연히 알고 있겠지?”
“알고 있으니까 전화한 거죠. 그리고 난 도요하타씨한테 얼마간이라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가격은 흥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어?”
“그건 괜찮아요. 마음대로 주세요. 단 도요하타씨니까 그렇게 인색하지는 않겠죠?”
“어느 정도를 인색하다고 하는지 모르겠네.”
“글쎄요, 2만 엔이라면 대충 되겠죠.”
속으로 도요하타는 ‘비교적 싸구나’하고 생각했다.
이 싸고 비싸고는 놀고 있는 근거지의 영향이 크다. 지금 긴자에 있는 술집 여자가 손
님과 자고 2만 엔을 받았다면 ‘겨우 2만엔’이라고 생각할 게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도 또 그 근거지로 삼고 있는 술집의 영향이 있기 때문에 제각각 다른 것
이다. 이제 막 시골에서 올라와 작은 술집에서 일하고 있는 아이는 2만 엔을 받으면
비교적 많이 받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필시 사토미가 2만 엔을 비교적 괜찮은 금액이라 생각하는 것은 긴자에 있는 “세잔느
”라는 술집에 오는 대부분의 손님이 주머니 사정이 좋지 못한 것임에 틀림없다. 무엇
보다도 그곳은 아주 술값이 싸다.
“그럼 그것에 만 엔을 더 얹어주지.”
“정말이요?”
“난 거짓말은 안 해”
그는 전 총리대신인 이케다의 말투를 흉내내어 그렇게 말했다.
그는 비교적 성대묘사를 잘했다.
시모카끼와 함께 술을 마시러 갈 때는 시모카끼와 둘이서 성대묘사 시합을 하곤 한다.
시모카끼도 상당한 수준이었다. 그 목소리가 아주 비슷했기 때문에 사토미는 “와아,
똑 같아요”라고 말했다.
“언제 만날까? 난 내일은 안돼. 오늘밤이라면 괜찮지만.”
“좋아요, 저도오늘밤은.”
“네가 좋아하는 곳에서 만나자.”
“저 고기가 먹고 싶어요. 오랫동안 고기를 먹지 못했거든요.”
“그럼 고기요리를 맛있게 하는 곳으로 데려가 주지”
그의 머릿속에는 니시니바시의 빌딩 지하에 있는 「아라가와」라는 식당이 떠올랐다.
고베에 본점이 있다. 그는 고베의 「아라가와」에도 가 보았지만, 도쿄의 「아라가와
」가 조금 맛있는 것 같았다.
그곳의 등심 스테이크가 아주 맛있다. 식사 전에 나오는 자연 햄도 일본에서 만들어지
고 있는 자연 햄 중에서는 최고급품처럼 보였다.
처음에 그 음식점을 도요하타에게 알려 준 것은 술집여자였다.특히 긴자에 있는 술집
여자들은 음식을 맛있게 하는 음식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입이 고급스런 손님들
을 따라 여러 곳으로 다녔기 때문이다.
도요하타는 그곳에 가 보고 정말로 맛있다고 생각해 시모카끼에게도 소개해 줬다.
식탐이 많은 시모카끼도 종종 그곳에 들르는 것 같다.
그곳이나 니혼바시의 「마코토」라는 음식점으로 할까하고 망설인 끝에 젊은 아가씨와
의 데이트 장소로는 「아라가와」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곳에는 외국인 손
님도 아주 많이 온다.
사토미는 외국인을 좋아했다.
그러나 외국에 가서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일본의 맛있는 고기맛을 모르는 게“과연
., 그럴 수도 있겠군요.”
이 때 도요하타의 눈앞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은 마치 부끄러움이 많은 여고생 같았
던 하레꼬의 모습이었다.실은 하레꼬와 도요하타는 병원에서 처음 만났다.
『리얼터치』(18)
왜 병원에서 만났는가 하면, 도요하타가 3년에 한번 정도 받고 있는 정밀검사 때문에
일주일 동안 입원해 있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입원했던 것은 6개월 전의 일이었다. 좀처럼 독방이 나질 않다가, 겨우 빈방이
생겨 바로 그는 그곳으로 들어갔다.
하레꼬와 만나게 된 것은 그 병원 현관 앞에 있는 연못 근처에서였다.
그녀는 그 때, 급성간염으로 입원을 하여 퇴원을 앞두고 있었다.그의 정밀검사는 순조
롭게 진행되어, 식도 혈관이 조금 부어있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 간장이 조금 나쁘다는 그런 정도였다.
의사는 그에게 체중을 조금 줄이고, 운동량을 좀 늘이고, 식사에 주의를 하고, 술을
조금만 마시라는 말을 했다.
도요하타는 그 명령에 충실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꽤 잘 따라, 몸무게는 그 이후로 5k
g을 감량하였고, 쌀밥이나 빵의 양을 줄였으며, 야식은 일절 먹지 않았고, 개와 산보
를 하는 것에도 신경을 썼으며, 술도 약간 줄였다.
그 결과, 감량을 한 5kg은 다시 불어나지 않았다. 식욕도 전보다 좋아진 것 같았다.
식욕이 좋아졌어도, 많이 먹을 수 없게 된 것은 위가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 같
았다.
그녀와는 두 번 정도, 벤치에 앉아 얘기를 나눴다.
그녀는 큰 병실에 입원해 있었다. 이미 황달 증상은 완전히 치료를 했고, 그 순진한
듯한 얼굴은 만약 그녀가 긴자의 일류 술집에 있었어도 눈에 띌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도요하타가 알게 된 것은 하레꼬가 먼 곳에서 취직을 위해 도쿄에 와서 섬유회사 공장
에서 일하게 되었지만, 그게 싫어서 그만두고, 카미다에 있는 찻집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찻집은 규모가 커서 기숙사 시설도 되어 있었다. 찻집 이름이 「엘자」라는 것과
그 전화번호까지 그는 알았다.찻집에서의 이름도 하레꼬이다. 성은 기무라다.
그 기무라 하레꼬와 도요하타는 두 사람 다 퇴원한 후에 만나 식사를 했다.
그 날 그녀는 낮근무여서 저녁 여섯 시 반에 두 사람은 그녀가 한 번 가보고 싶다는
긴자에 있는 유명한 찻집에서 만났다.
하레꼬가 중화요리를 먹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도요하타는 자주 가던 중화요릿집으로
데리고 가 잘 모르는 하레꼬를 위해 여러 가지 요리를 골라 주문을 해 주었다.
그리그녀는 거의 저항이 없었다. 가끔 “싫어”라고 말하기도 하고,“엄마가 알면, 큰
일나”라고 말하는 게 고작이었다.
약간 동북 지방 사투리가 섞여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약간일 뿐 주의해서
듣지 않으면 모를 정도였다.
취직을 해서 약 2년이 지났다고 한다.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직을 했다고 하니 원
래대로라면 이제 막 고등학교 3학년이 됐을 나이였다.
하레꼬는 처녀는 아니었다. 물어보니 취직을 할 때 공장 상사에게 유혹을 받아 처녀를
바쳤다고 한다. 그 때 그녀는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갈까 하고 생각했지만, 주위에
처녀를 잃은 여자 애들이 많았는데 그걸 자랑삼아 떠들어대는 걸 듣고, 위안을 삼았다
고 한다.
상사인 그 남자는 다시 하레꼬를 유혹하기 시작했다.
하레꼬는 일종의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그 유혹을 받아들여, 결국 임신을 하고 상사한
테 3만 엔을 받아 스스로 중절수술을 받으러갔다. 중절을 하는 병원에 대해서는 그 상
사가 가르쳐 주었다.
이후 상사는 하레꼬를 더이상 건드리지 않았다.
그녀가 공장을 그만둔 것은 중절수술을 하고, 약 한 달이 지났을 때였다. 물론 찻집
「엘자」에서도 귀여운 용모의 하레꼬를 손님들이 종종 가만 놔두질 않았다.
하레꼬는 일종의 남성 알레르기가 생겨 그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넘어갔다 해도 식
사만 했을 뿐이다.
웃고 있는 남자의 얼굴 속에 악마의 얼굴이 보였다고 한다.하레꼬가 급성간염에 걸린
것은 「엘자」에서 일하기 시작해서 7개월이 지났을 때다.
다행스럽게도 그 황달증상은 아주 가벼운 것이었다.
찻집 사장은 여자였다. 그녀의 동료들도 번갈아 가며 병문안을 오며 그녀를 다정스럽
게 대해 주었다.
이상하게도 도요하타에게는 이제까지 만났던, 그리고 자신을 유혹했던 남자들에게서
보였던 웃음 뒤에 감춰진 악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아직 희열을 알지는 못했다. 성적 자극을 받으면 몸에서 힘이라는 힘은 모두
빠져나가 버리는 체질인 것 같다.
“그러니까 전 말이죠 남자한테 유혹을 받았을 때는 정말로 아무 저항을 할 수 없게
되어, 그냥 당하는 대로 있는 게 두려운 거예요.”
“다시 말하면, 그것은 상사와의 그 때부턴가?”
“그래요. 스스로는 안돼, 안돼 하고 생각하면서도 마치 쇠사슬에그 이후 그는 두, 세
번 더 「엘자」에 얼굴을 내밀었다.그리고 나서 5개월 이상의 시간이 흘렀던 것이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문득 생각이 나는 얼굴이 있군요. 젊은 여자가 없는 것도 아니지
만 80%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일이에요, 도요하타씨. 어디에서 돌이 날아올지, 아무도 모른다구요. 어쨌든
이치에씨한테는 전해 드리죠. 그리고 이치에씨가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한 시간
안에 전화하겠습니다. 이치에씨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오늘, 외출하시나요?”
“예 다섯 시 반에 나갈 겁니다.”
“그럼, 그때까지 연락을 못 드리면 가정부한테 말해 두죠.”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그는 전화를 끊었다.
외출을 하는 다섯 시 반까지 무라코시 묘우꼬 내지는 이치에로부터의 전화는 없었다.
도요하타는 다섯 시까지 써야 하는 원고가 있다. 다섯 시가 되면 주간지 편집자가 가
지러 오게 되어 있다.도요하타는 여드름이 군데군데 나있지만 윤곽이 뚜렷한 사토미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때 그녀는 약간 살이 쪄 있었다.
그의 직감으로는 사토미는 아직 남자 경험이 충분하지 않다. 모두 7, 8명의 남성을 알
고 있다고는 하지만, 충분했다면 그런 여드름이 나있는 얼굴을 하고 있지는 않았을 것
이다.
정말로 젖꼭지를 빨리는 것만으로 절정에 다다를까. 여자들은 자주 입에서 나오는 대
로 지껄이는 경우가 있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기도 하고, 남자의 마음을 끌고
싶은 마음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할 경우에는 그 남자한테 들통나지 않게 하기 위해, 그
런 관계를 피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토미는 스스로 전화를 걸어왔다.
도요하타는 다섯 시 반에 편집자와 함께 밖으로 나와, 택시를 불러 지하철역에서 내려
그곳에서 계단을 내려가 지하철을 탔다.
그는 지하철을 선호했다. 왜냐하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몸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
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편집자와는 플랫폼에서 헤어졌다. 이제 이 시간에는 꽤 시원했다.
도요하타는 반소매 T셔츠 위에 옷을 하나 더 입고 있었다.
도요하타가 먼저 도착했다.
사토미는 그로부터 10분 정도 지나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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