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학교2
본편으로 들어가기가 너무 멉니다.
참고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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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육교에서 부딪친 그 아름다운 여자...
난생 처음 그렇게 강한 충격을 준 여자가 바로 우리 영어선생님이었다니 가슴이 쿵쾅거렸다.
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얼굴만 보고 지나쳤는데 오늘은 그녀의 모든 것을 자세히 볼수 있었다.
교단에 서있는 그녀를 자세히 보니 영화배우는 저리가라고 양장에 둘러싸인 그녀의 몸매는 왕글래머다. 키는 한 170 정도로 보이고(여자로서는 큰 편이다.더구나 우리는 아직 덜 자란 청소년이니..) 각선미와 몸매가 너무 균형이 잘 잡혀있었다.
가끔 TV나 잡지에서 그런 여자들을 보아왔지만, 실지로 저런 몸매와 얼굴을 가진 여자를 대한
건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굴 생김새나 스타일만 날씬한 것이 아니라 얼굴에는 지성미와 고고함, 그리고 묘한 분위기의 섹시함까지 풍겼다.
검은 머리를 뒤에서 리본으로 묶고, 매끈한 목덜미에는 섬세한 선이 그린듯이 내려뻗고,
총명한 듯한 빛나는 까만 큰 눈동자가 큰 인상을 주었다.
TV에 나오는 지성미 넘치는 활동적인 캐리어우먼 같은 인상이다. 그러면서도 청결한 묘한 매력이 넘쳐나는 것이다.
자세히 보니 손과 발, 그리고 허리가 날씬하게 가는데도 바스트나 히프가 상당히 풍만했다.
가는 허리와 몸매에 비해 확실히 좀 크다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조금도 늘어지는 데가 없이 팽팽했고 위로 착 치켜올려간 것이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 풍만한 가슴을 그것을 약간 큰 듯한 옷으로 커버한 것 같은데도 그 윤곽이 두드러져보였다.
그녀가 교단 중앙으로 올라가자 술렁거리던 교실이 순간 물끼얹듯이 조용해졌다. 모두
그녀의 미모에 넋을 잃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그녀의 얼굴이 굳어있었다.
“안녕, 여러분의 영어를 맡아 일년 동안 영어를 가르칠 강지애라고 한다.
나에 대한 것은 차츰 알게될 것이다. 그럼 수업시작하겠다...“
목소리가 옥쟁반에 구슬을 굴린 듯이 꾀꼬리가 우는 것 같았다.
하지만 목소리가 여간 차가운 것이 아니었다.
그 아름다운 여자, 강선생님이 간단한 인사만하고 수업을 시작하자, 학생 중하나가 말을 꺼냈다.
“ 선생님 질문있습니다.”
“ 수업에 관한 질문만 허용한다.”
선생님의 말투가 꽤나 차갑다.
“ 애인 있습니까?”
“와아....하하,,,”
질문이 떨어지자 말자, 얘들의 웃음이 터져나왔고, 그녀의 그렇지않아도 싸늘한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 선생님은 아무말 없이 그에게 다가갔다.
그녀석의 얼굴이 실실 웃어대고 있었는데, 그녀가 다가갈수록 어색한 웃음으로 변했다.
그녀석도 꽤 뺀질이 인가보다.
「 퍽! 」
철썩도 아니고 퍽이다. 그녀의 주먹이 그대로 그녀석의 얼굴에 작렬했다.
현수는한 일주일 애꾸눈을 하고 다녔다.
그날이후 그녀에 대한 소문을 들었는데 별명도 다양했다.
마녀, 얼음, 송곳, 냉장고, 썰렁이, 암호랑이....
우리는 마녀에게 시달렸다. 까닥하면 얻어터지기 일수이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고 여름방학이 가까워져간다.
현수는 반에서 별로 튀지도 않았고, 성적도 중간이다.
노력도 하지 않았고 노는 재미에 정신이 없는 평범한 고교1년생이다.
학교 생활이 그리 나쁘지 않은 듯이 매일을 아주 즐겁게 지내고 있던 민수였다.
그날도 학교에 지각을 하였다.
"이봐!! 너.."
현수는 오늘도 걸리고 말았다. 이번 주는 정말 재수가 없었다.
현수가 짝사랑하고 있는 강선생님이 이번주 지도 선생님이었는데 5일 내리 지각이다.
"예,.선생님"
" 너 이름이 김현수맞지?"
"네!“
현수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쩔쩔 매었다. 내리 5일을 지각을 했으니, 이름을 기억할 만도 하다. 하지만 자신을 알리기 위해 일부러 강선생님이 주입선생님이실 때 계속 지각을 했는데..
작전은 좋았지만...지각대장 이미지만 심어주게 된 것 같다.
"너는 내 얼굴이 그리 보고 싶은가?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이렇게 지각을 하니 말이야."
"죄송합니다. 어젯밤에 늦게 까지 공부를.."
"이 자식이 핑계는 좋네...하도 지각을 많이해서 너 이름도 외었다,
저리가 손들고 있어..."
싸늘하게 내뱉는 선생님의 말투에 현수는 그만 기가 죽어 얘들이 모여 벌받고 있는 곳으로 갔다. 그 외에도 7명 정도가 무릎을 꿇고 벌을 받고 있었다.
“ 히히 어서와,....”
“ 너도 늦었구나...”
" 전부 엎드러 받쳐!!"
" 하나하면 내리고 둘하면 올린다, 하나, 둘,,하나,,,둘,,,!!!"
‘ 아이구,,난 안 좋은 이미지로 선생님께 박히게 되었군.’
그날 이후, 강선생님은 현수이름을 기억하게 되었다. 물론 안 좋은 면으로만...
영어수업 시간이면 단골로 현수를 지목하였고, 현수는 충실히 틀렸다.
예습을 해와도 실력이 딸려서 번번히 선생님께 얻어터진다.
물론 아픔을 참을 수는 있지만, 사모하는 선생님께 맞아야하는 마음이 더욱 아팠다.
그럴수록 현수는 오기가 생겨서 까불어대다가 드디어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
그러니까 그날따라 강선생님이 하체에 착 달라붙는 양장 치마를 입고와서 현수의 마음을 더욱
산란하게 만든 그날....
지애는 이 학교가 좋았다.
자신을 선망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음흉한 남자선생들과 남학생들 위에 군림하는 것 같은 기분을 만드는 것과 순한 양 같은 애들이 뒤섞인 이 분위기가 좋았다.
그래도 오늘은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다. 첫째와 둘째 시간은 수업이 없었다. 점심시간 직전의 한시간은, 1학년 학생들의 수업이었다. 그녀는 커피 한잔을 타들고, 맨 꼭대기 3층의 어학실습실로 향했다. 대부분 이런 중간 크기의 남자 고등학교들이 다 그랬지만, 시설이 썩 좋은 편은 아니고, 어학실습실이라고 있는 게 특별한 기자재는 없고, 큰 오디오 한대, 그리고 학생들의 책상과 의자들이 여유있게 정돈된 한 쪽 구석으로 옛날에 씀직한, 마치 교회의 예배의자들처럼 길고도 투박한 긴 의자에 고물이 다된 피아노와 함께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3층의 전망이라는 것이 제법 교정 안을 내려볼 수도 있었고, 또 창밖의 시끄러운 학생들 소리가 일, 이층에 비하면 훨씬 덜했기에, 지애는 교무실 이외에는 주로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복도와 계단에는, 이제 곧 있을 학급조회에 늦지 않기 위해 교복의 남학생들이 분주하게 교실로 향하고 있었다. 지애는 한 손에 어학실에서 탄 커피가 담긴 종이컵을 들고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꾸벅, 인사하며 계단을 뛰어내려오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답하며...노처녀 선생들의 시기하는 눈초리를 제외하고는, 학생들은 얼음미인 같은 그녀의 성격 덕으로 어려워하면서도, 그녀의 타고난 미모 때문에 인기가 좋았고, 개중에는 짖궂게 구는 녀석들도 몇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지애에게는 그저 호감 정도로 받아 들여졌다.
그러나 그녀는 잘 모르고 있었다. 풍만한 몸매(비쩍 말랐다는 표현은 지애에게는 걸맞지 않았다)와 괜찮은 얼굴이, 사실은 학생들이 지애에게 두고있는 호감의 이유란 것을. 사춘기가 갓 지나, 뭔가에 눈을 뜨고, 불끈거리는 욕구를 지닌 이 시기의 남학생들은 분명 벌써 남자 - 단순한 XX와 XY의 차이가 아닌, 사내녀석들 - 였고, 그것으로 인해, 그들의 시선은 인기라기 보
다는 은근한 호기심에 가까웠다. 지애 역시 남동생이 있기는 했지만, 곱게 자라고 무엇이든지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탓일까, 아직 그런 것까지는 파악을 못하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그들이 그저 국민학생 또래의 아이들처럼만 보이고 있었다.
지금 그녀가 알아차리지 못한 것은 또 있었다. 그녀가 복도를 지나갈 때 교실 안에서 흘끔거리는 학생들의 눈초리야 그렇다 치고, 어떤 대담한 녀석들은 혼잡한 복도를 비켜가는 척하며 그녀의 몸에 슬쩍 자기 신체를 비벼대며 지나가고 있었다. 더 노골적인 놈들은, 그녀가 걸어갈 때 눈치채지 못하게 뒤를 쫓으며 손가락을 그녀의 엉덩이사이에 끼워넣는 시늉을 하거나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는 흉내를 냈다. 그렇게 어쩌다가 지애가 이상한 낌새에 뒤를 돌아보면, 그들은 딴 척을 부리며 단지 지나가던 척을 할 뿐, 그리고는 그들은 구석에 모여 킥킥거리며 자기들끼리 즐거워했다. 그리고 그런 짓거리를 들키지 않고 해낸 아이는, 당연히 잠시 우쭐한 대접을 받았다.
어쨌든 지애는 잠시 딴 생각을 하며 층계를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그 계단참아래 숨은 남학생 두명은 그녀와 반대로 뭔가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아까 일층에서부터 한 반층 정도를 몰래 그녀 뒤로 따라오고있는 녀석 둘이었는데, 그녀는 전혀 눈치를 채지못하고 있었다. 짧고도 펑퍼짐한 치마, 숙이 입은 것은, 계단 아래쪽에서 올려다 보기에는 상당히 아슬아슬했고... 그들은 바로 그것을 목표로 하고있었다.
그들은 그녀가 층계를 돌아 오를 때마다 반층 정도차이를 두고 뒤를 쫓으며, 열심히 계단 난간을 붙들고 상체를 계단 틈으로 기울이고 있었다.
손잡이에 의지해 위쪽 계단을 올려보게 되면, 그것은 거의 지애의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당연히 그것은, 그녀의 치마속을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살색스타킹과 속옷만이 가리고 있는 그녀의 매끈한 허벅지사이는, 무방비 상태인 아래쪽으로 정말 아찔하게 드러나며 언뜻언뜻 그 깊숙한 부분을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은 누가봐도 호흡이 딱 멈출 정도로 아슬아슬한 장면으로, 녀석들은 발소리를 줄이며 들키지 않도록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음악선생의 비경을 훔쳐보고 있는것이다.
거의 3층에 다다르자, 지애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잡생각을 멈추었다.
바로 그 무렵, 그녀의 귓가에 들어온 것은 계단 아래쪽의 소근대는 목소리였다.
-야, 보이냐, 보여?
-무슨 색깔인데?
아직도 조회시작을 안했나? 종소리는 아까 났는데... 지애는 혼잣말을 하며층계 아래쪽을 내려다 보았다. 누구의 얼굴인가가 황급히 사라지며, 교복자락이 다급하게 언뜻거렸다.
-야, 임마, 거기서 뭐하는 거야? 빨랑 안들어가!
아래층 어딘가에서 남자 선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후다닥, 도망치는 발자국소리가 울렸다. 무슨 일이지...?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드르륵, 실습실의 문을 열어젖혔다.
현수와 석이는, 첫시간이 끝나자마자 키득거리며 복도로 나왔다. 이미 그들 주위에는 영웅담을 듣고 싶어하는 녀석들이 한무리 모이고 있었다.
-야, 봤니, 봤어?
-뭐 입었냐? 어떤 거 입었데?
-몰라, 어두워서 아주 속까지는 안보였어.
-그래도 진짜 빵빵하더라, 그 여자... 스타킹 신은게... 어휴...
그들은 잠깐 동안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처지가 됐다. 나머지 남학생들은 입맛을 다시며, 자기에게 그런 기회가 없었음을 아쉬워하거나, 현수와 석이같은 대담함에 탄복하고 있었다.
잠시 동안의 무용담을 신나게 펼치고 있는 현수의 팔뚝을 석이가 끌어 당겼다. 그리고는 마치 무슨 비밀 이야기를 할듯이 석은 현수를 복도 한구석으로끌고 갔다.
-야, 그거 갖고 왔냐?
-왜, 뭐?
-바보야, 오늘 어학시간 있잖아, 이따 점심시간 전에...!
-아... 그거! 물론 있지~~
현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알았다는 듯이 바지주머니에서 주섬대며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은 다른게 아니라, 딱 손바닥만한 크기의 거울이었다. 거울이 반짝이며 그 깨끗한 면을 드러내고 있었다.
-킥킥, 좋았어! 이따 그거 할 꺼지?...!
-알았어, 임마...!
그들 둘은 무언가 음모를 꾸미는 사람들의 그것처럼, 비열한 의미심장하게미소를 띄우며 교실로 다시 들어갔다.
............see ya!
참고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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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육교에서 부딪친 그 아름다운 여자...
난생 처음 그렇게 강한 충격을 준 여자가 바로 우리 영어선생님이었다니 가슴이 쿵쾅거렸다.
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얼굴만 보고 지나쳤는데 오늘은 그녀의 모든 것을 자세히 볼수 있었다.
교단에 서있는 그녀를 자세히 보니 영화배우는 저리가라고 양장에 둘러싸인 그녀의 몸매는 왕글래머다. 키는 한 170 정도로 보이고(여자로서는 큰 편이다.더구나 우리는 아직 덜 자란 청소년이니..) 각선미와 몸매가 너무 균형이 잘 잡혀있었다.
가끔 TV나 잡지에서 그런 여자들을 보아왔지만, 실지로 저런 몸매와 얼굴을 가진 여자를 대한
건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굴 생김새나 스타일만 날씬한 것이 아니라 얼굴에는 지성미와 고고함, 그리고 묘한 분위기의 섹시함까지 풍겼다.
검은 머리를 뒤에서 리본으로 묶고, 매끈한 목덜미에는 섬세한 선이 그린듯이 내려뻗고,
총명한 듯한 빛나는 까만 큰 눈동자가 큰 인상을 주었다.
TV에 나오는 지성미 넘치는 활동적인 캐리어우먼 같은 인상이다. 그러면서도 청결한 묘한 매력이 넘쳐나는 것이다.
자세히 보니 손과 발, 그리고 허리가 날씬하게 가는데도 바스트나 히프가 상당히 풍만했다.
가는 허리와 몸매에 비해 확실히 좀 크다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조금도 늘어지는 데가 없이 팽팽했고 위로 착 치켜올려간 것이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 풍만한 가슴을 그것을 약간 큰 듯한 옷으로 커버한 것 같은데도 그 윤곽이 두드러져보였다.
그녀가 교단 중앙으로 올라가자 술렁거리던 교실이 순간 물끼얹듯이 조용해졌다. 모두
그녀의 미모에 넋을 잃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그녀의 얼굴이 굳어있었다.
“안녕, 여러분의 영어를 맡아 일년 동안 영어를 가르칠 강지애라고 한다.
나에 대한 것은 차츰 알게될 것이다. 그럼 수업시작하겠다...“
목소리가 옥쟁반에 구슬을 굴린 듯이 꾀꼬리가 우는 것 같았다.
하지만 목소리가 여간 차가운 것이 아니었다.
그 아름다운 여자, 강선생님이 간단한 인사만하고 수업을 시작하자, 학생 중하나가 말을 꺼냈다.
“ 선생님 질문있습니다.”
“ 수업에 관한 질문만 허용한다.”
선생님의 말투가 꽤나 차갑다.
“ 애인 있습니까?”
“와아....하하,,,”
질문이 떨어지자 말자, 얘들의 웃음이 터져나왔고, 그녀의 그렇지않아도 싸늘한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 선생님은 아무말 없이 그에게 다가갔다.
그녀석의 얼굴이 실실 웃어대고 있었는데, 그녀가 다가갈수록 어색한 웃음으로 변했다.
그녀석도 꽤 뺀질이 인가보다.
「 퍽! 」
철썩도 아니고 퍽이다. 그녀의 주먹이 그대로 그녀석의 얼굴에 작렬했다.
현수는한 일주일 애꾸눈을 하고 다녔다.
그날이후 그녀에 대한 소문을 들었는데 별명도 다양했다.
마녀, 얼음, 송곳, 냉장고, 썰렁이, 암호랑이....
우리는 마녀에게 시달렸다. 까닥하면 얻어터지기 일수이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고 여름방학이 가까워져간다.
현수는 반에서 별로 튀지도 않았고, 성적도 중간이다.
노력도 하지 않았고 노는 재미에 정신이 없는 평범한 고교1년생이다.
학교 생활이 그리 나쁘지 않은 듯이 매일을 아주 즐겁게 지내고 있던 민수였다.
그날도 학교에 지각을 하였다.
"이봐!! 너.."
현수는 오늘도 걸리고 말았다. 이번 주는 정말 재수가 없었다.
현수가 짝사랑하고 있는 강선생님이 이번주 지도 선생님이었는데 5일 내리 지각이다.
"예,.선생님"
" 너 이름이 김현수맞지?"
"네!“
현수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쩔쩔 매었다. 내리 5일을 지각을 했으니, 이름을 기억할 만도 하다. 하지만 자신을 알리기 위해 일부러 강선생님이 주입선생님이실 때 계속 지각을 했는데..
작전은 좋았지만...지각대장 이미지만 심어주게 된 것 같다.
"너는 내 얼굴이 그리 보고 싶은가?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이렇게 지각을 하니 말이야."
"죄송합니다. 어젯밤에 늦게 까지 공부를.."
"이 자식이 핑계는 좋네...하도 지각을 많이해서 너 이름도 외었다,
저리가 손들고 있어..."
싸늘하게 내뱉는 선생님의 말투에 현수는 그만 기가 죽어 얘들이 모여 벌받고 있는 곳으로 갔다. 그 외에도 7명 정도가 무릎을 꿇고 벌을 받고 있었다.
“ 히히 어서와,....”
“ 너도 늦었구나...”
" 전부 엎드러 받쳐!!"
" 하나하면 내리고 둘하면 올린다, 하나, 둘,,하나,,,둘,,,!!!"
‘ 아이구,,난 안 좋은 이미지로 선생님께 박히게 되었군.’
그날 이후, 강선생님은 현수이름을 기억하게 되었다. 물론 안 좋은 면으로만...
영어수업 시간이면 단골로 현수를 지목하였고, 현수는 충실히 틀렸다.
예습을 해와도 실력이 딸려서 번번히 선생님께 얻어터진다.
물론 아픔을 참을 수는 있지만, 사모하는 선생님께 맞아야하는 마음이 더욱 아팠다.
그럴수록 현수는 오기가 생겨서 까불어대다가 드디어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
그러니까 그날따라 강선생님이 하체에 착 달라붙는 양장 치마를 입고와서 현수의 마음을 더욱
산란하게 만든 그날....
지애는 이 학교가 좋았다.
자신을 선망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음흉한 남자선생들과 남학생들 위에 군림하는 것 같은 기분을 만드는 것과 순한 양 같은 애들이 뒤섞인 이 분위기가 좋았다.
그래도 오늘은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다. 첫째와 둘째 시간은 수업이 없었다. 점심시간 직전의 한시간은, 1학년 학생들의 수업이었다. 그녀는 커피 한잔을 타들고, 맨 꼭대기 3층의 어학실습실로 향했다. 대부분 이런 중간 크기의 남자 고등학교들이 다 그랬지만, 시설이 썩 좋은 편은 아니고, 어학실습실이라고 있는 게 특별한 기자재는 없고, 큰 오디오 한대, 그리고 학생들의 책상과 의자들이 여유있게 정돈된 한 쪽 구석으로 옛날에 씀직한, 마치 교회의 예배의자들처럼 길고도 투박한 긴 의자에 고물이 다된 피아노와 함께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3층의 전망이라는 것이 제법 교정 안을 내려볼 수도 있었고, 또 창밖의 시끄러운 학생들 소리가 일, 이층에 비하면 훨씬 덜했기에, 지애는 교무실 이외에는 주로 이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복도와 계단에는, 이제 곧 있을 학급조회에 늦지 않기 위해 교복의 남학생들이 분주하게 교실로 향하고 있었다. 지애는 한 손에 어학실에서 탄 커피가 담긴 종이컵을 들고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꾸벅, 인사하며 계단을 뛰어내려오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답하며...노처녀 선생들의 시기하는 눈초리를 제외하고는, 학생들은 얼음미인 같은 그녀의 성격 덕으로 어려워하면서도, 그녀의 타고난 미모 때문에 인기가 좋았고, 개중에는 짖궂게 구는 녀석들도 몇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지애에게는 그저 호감 정도로 받아 들여졌다.
그러나 그녀는 잘 모르고 있었다. 풍만한 몸매(비쩍 말랐다는 표현은 지애에게는 걸맞지 않았다)와 괜찮은 얼굴이, 사실은 학생들이 지애에게 두고있는 호감의 이유란 것을. 사춘기가 갓 지나, 뭔가에 눈을 뜨고, 불끈거리는 욕구를 지닌 이 시기의 남학생들은 분명 벌써 남자 - 단순한 XX와 XY의 차이가 아닌, 사내녀석들 - 였고, 그것으로 인해, 그들의 시선은 인기라기 보
다는 은근한 호기심에 가까웠다. 지애 역시 남동생이 있기는 했지만, 곱게 자라고 무엇이든지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탓일까, 아직 그런 것까지는 파악을 못하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그들이 그저 국민학생 또래의 아이들처럼만 보이고 있었다.
지금 그녀가 알아차리지 못한 것은 또 있었다. 그녀가 복도를 지나갈 때 교실 안에서 흘끔거리는 학생들의 눈초리야 그렇다 치고, 어떤 대담한 녀석들은 혼잡한 복도를 비켜가는 척하며 그녀의 몸에 슬쩍 자기 신체를 비벼대며 지나가고 있었다. 더 노골적인 놈들은, 그녀가 걸어갈 때 눈치채지 못하게 뒤를 쫓으며 손가락을 그녀의 엉덩이사이에 끼워넣는 시늉을 하거나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는 흉내를 냈다. 그렇게 어쩌다가 지애가 이상한 낌새에 뒤를 돌아보면, 그들은 딴 척을 부리며 단지 지나가던 척을 할 뿐, 그리고는 그들은 구석에 모여 킥킥거리며 자기들끼리 즐거워했다. 그리고 그런 짓거리를 들키지 않고 해낸 아이는, 당연히 잠시 우쭐한 대접을 받았다.
어쨌든 지애는 잠시 딴 생각을 하며 층계를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그 계단참아래 숨은 남학생 두명은 그녀와 반대로 뭔가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아까 일층에서부터 한 반층 정도를 몰래 그녀 뒤로 따라오고있는 녀석 둘이었는데, 그녀는 전혀 눈치를 채지못하고 있었다. 짧고도 펑퍼짐한 치마, 숙이 입은 것은, 계단 아래쪽에서 올려다 보기에는 상당히 아슬아슬했고... 그들은 바로 그것을 목표로 하고있었다.
그들은 그녀가 층계를 돌아 오를 때마다 반층 정도차이를 두고 뒤를 쫓으며, 열심히 계단 난간을 붙들고 상체를 계단 틈으로 기울이고 있었다.
손잡이에 의지해 위쪽 계단을 올려보게 되면, 그것은 거의 지애의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당연히 그것은, 그녀의 치마속을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었다. 살색스타킹과 속옷만이 가리고 있는 그녀의 매끈한 허벅지사이는, 무방비 상태인 아래쪽으로 정말 아찔하게 드러나며 언뜻언뜻 그 깊숙한 부분을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은 누가봐도 호흡이 딱 멈출 정도로 아슬아슬한 장면으로, 녀석들은 발소리를 줄이며 들키지 않도록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음악선생의 비경을 훔쳐보고 있는것이다.
거의 3층에 다다르자, 지애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잡생각을 멈추었다.
바로 그 무렵, 그녀의 귓가에 들어온 것은 계단 아래쪽의 소근대는 목소리였다.
-야, 보이냐, 보여?
-무슨 색깔인데?
아직도 조회시작을 안했나? 종소리는 아까 났는데... 지애는 혼잣말을 하며층계 아래쪽을 내려다 보았다. 누구의 얼굴인가가 황급히 사라지며, 교복자락이 다급하게 언뜻거렸다.
-야, 임마, 거기서 뭐하는 거야? 빨랑 안들어가!
아래층 어딘가에서 남자 선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후다닥, 도망치는 발자국소리가 울렸다. 무슨 일이지...?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드르륵, 실습실의 문을 열어젖혔다.
현수와 석이는, 첫시간이 끝나자마자 키득거리며 복도로 나왔다. 이미 그들 주위에는 영웅담을 듣고 싶어하는 녀석들이 한무리 모이고 있었다.
-야, 봤니, 봤어?
-뭐 입었냐? 어떤 거 입었데?
-몰라, 어두워서 아주 속까지는 안보였어.
-그래도 진짜 빵빵하더라, 그 여자... 스타킹 신은게... 어휴...
그들은 잠깐 동안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처지가 됐다. 나머지 남학생들은 입맛을 다시며, 자기에게 그런 기회가 없었음을 아쉬워하거나, 현수와 석이같은 대담함에 탄복하고 있었다.
잠시 동안의 무용담을 신나게 펼치고 있는 현수의 팔뚝을 석이가 끌어 당겼다. 그리고는 마치 무슨 비밀 이야기를 할듯이 석은 현수를 복도 한구석으로끌고 갔다.
-야, 그거 갖고 왔냐?
-왜, 뭐?
-바보야, 오늘 어학시간 있잖아, 이따 점심시간 전에...!
-아... 그거! 물론 있지~~
현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알았다는 듯이 바지주머니에서 주섬대며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은 다른게 아니라, 딱 손바닥만한 크기의 거울이었다. 거울이 반짝이며 그 깨끗한 면을 드러내고 있었다.
-킥킥, 좋았어! 이따 그거 할 꺼지?...!
-알았어, 임마...!
그들 둘은 무언가 음모를 꾸미는 사람들의 그것처럼, 비열한 의미심장하게미소를 띄우며 교실로 다시 들어갔다.
............see 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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