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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시다 다케오의 화려한 계절2

도미시다 다케오의 화려한 계절2

요꼬에게서 전화가 온 것은 삼일째되는 밤이었어요. 우리 집 전화는 복도계단 옆에 있어요. 때마침 내가 거기에 있었기 때문에 운좋게 요꼬의 전화를 받았어요.
"여보세요. 돈꼬 있으면 바꿔주세요."
그런데 요꼬의 목소리가 아니었어요. 요꼬는 흉내를 잘 내거든요. 언젠가 한번은 상댁가 좋지않아서 전혀 느끼지 못했을 때에도 상대를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 황홀한 척 연기를 했었어요.
나요? 난 그런 서비스 정신은 없어요. 느끼지 못 했을 때는 가만히 그냥 있어요. 느끼지 못 했는데 느낀척 한다니요. 그러면 남자는 멍청하기 때문에 그런 연기에 속아넘어가서, 그것으로 만족하고 노력도 하지 않아요. 바보같이 더 단련시키기 위해서,
"아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이 정도는 말해요. 그런 점에서 요꼬는 까다롭고 남자에게 약해요. 난 에고이스트이고요.
여하튼, 난 요꼬의 목소리란걸 알았어요.
"무슨 말을 하고 있니? 나야"
라고 말했어요.
주위엔 아무도 없었고 그래서 난 자유롭게 많은 애기를 할수 있었어요.
"지금 어디야?"
"이즈의 A온천에 있는 호텔방이야."
"아직도 거기에 있어?"
"응 지금 우리 둘다 알몸으로 침대속에 있어."
"와아 부러운데."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좋으니까 이리와. 그도 네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어."
"지금 하고 있는 중이니?"
"아냐, 지금은 후후후, 1회전이 막 끝났어."
"역시 뒤로?"
"아니 내가 위로. 후후후 좋았어. 그러니까 너도 와. 그리고 함께 오사까에 가자 응?"
"돈은?"
"여섯 4달 정도는 괜찮아. 나와 그도 가출할 때 돈을 가지고 나왔으니까. 너는 그런 걱정 안 해도 되. 기다려 바꿔줄게."
"여어 어떻게 지냈어?"
"항상 그렇지. 요꼬의 어머니가 경찰에게 요꼬를 찾아달라고 부탁했어. "
"일이 귀찮게 되었는데"
"불쌍하다고 생각지 않아?"
"조금은 이건 우리 어머니도 똑같아. 그러나 부모는 아이를 걱정하기 위해서 태어났으니까."
야릇한 말이었어요. 마치 부모가 우리들 보다 뒤에 태어난 것 같이 들렸어요. 사브에게 이런 바보스런 구석이 있었나 하고 생각했어요.
사브는 2년이나 계속해서 삼류대학에서 떨어졌으니까, 그리 대단한 사람은 아니에요. 좋아하는 것은 그것 뿐인 걸요. 세상에는 그런 남자가 많겠죠?
"적당히 놀고 돌아와. 나도 보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오라고 하잖아. 나중에 와서 싫증나면 도중에 다시 돌아가면 되잖아."
"안돼."
"할 수 없군. 요꼬도 근사하지만 나는 너를 잊을 수가 없어. 최고였어. 그러니까 이리와. 이것 봐. 너하고 전화만 하는데도 그날 밤 일을 생각하니까 흥분이 돼 보여줄까/"
요꼬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정말이야 이 사람이 이렇게 갑자기 부푼 적은 없었어."
아무리 그러호게 말을 해도 나는 볼 수가 없고 그저 상상만 했지요. 제기랄 난 기때 이후로 다른 남자와 함께 자지 않았거든요.
"나도 원해. 하지만 거기까지는 갈 수 없어."
"그러니까 이리 와."
"무리한 말은 하지마. 너희들이 돌아오면 좋잖아."
"그렇게는 할 수 없어! 아버지는 캥캥거리고 가끔 놀러 나갈 때 조차고 집에 들어 갈 시간을 걱정해야 해. 남자란 밤중이나 아침이나, 갑자기 하고 싶어지는 거야. 그때에 옆에 여자가 없어. 그런 괴로운 일은 이제 내게는 없을 거야."
"그런 심정은 알겠어."
"그러니까 내 곁으로 와. 혹시 나보다 더 좋은 남자가 생긴 거야?"
"없어"
"그러면 이리로 와. 내가 부족하다면 이곳에서 한 명 잡으면 되잖아. 얌전히 집에 있는 것도 재미없잖아?"
결론을 말하면 그때 나는 거절했어요.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세상에서 자기 하고 싶은 일을 전부 다 할 수는 없잖아요. 난 비교적 똑똑한 아이죠? 사브는 나를 운하면서 그 마음과 정열을 요꼬에게 쏟아 즐겁게 해 주고 있어요. 솔직히 난 훨훨 날아서 거기로 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인생에는 인내가 필요한 법이잖아요. 더구나 가출은 할 수 없었어요. 언젠가는 돌아와야 하니까요. 집으로 돌아올 때 너무 거북할 거예요. 실수했다거나, 후회한다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여러 가지 성다신 일을 해야잖아요.
그날 밤 난 dhfit만에 내 손으로 나를 만졌어요. 하지만 그것은 허전했어요. 남자도 그렇겠죠? 역시 여자는 남자의 품에 있어야 하나봐요.
내가 오사까에 있는 사브와 요꼬에게 간 것은 가출이 아니었어요. 친구가 있었어요. 분명히 어머니게,
"오사까로 전학 간 하루미 집에 졸러 갔다 올께요."
라고 말하고 신깐센을 탔어요. 분명히 말해두겠지만 하루미는 내가 꾸며낸 인물이 아니에요. 그친구는 워낙 얌전하기 때문에 어머니는 흔쾌히 승낙하시고 차비까지 주신걸요. 물론 연휴 마지막 날에는 집에 올 예정이었어요.
사브와 요꼬는 이즈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렀고 그후에는 나고야에서 이틀, 그리고는 미쯔에와 와가야마를 둘러보고 교토에 간 것 같아요. 교토에는 볼것이 없었나봐요.
교토는 그저 생생내기만 좋은 곳이잖아요? 수학여행 장소하든가, 재미도 없는 곳으로 알려져 있잖아요.
그래서 오사까에 가서 거기서는 러브호텔에 묵었어요. 난 신오사까 역으로 마중나온 하루미와 만나서 그날 밤은 하루미 집에서 잤어요. 그건 어머니가 꼭 전화를 하겠다고 하셨기 때문이죠.
어김없이 그날밤엔 어머니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서 그날밤은 얌젼히 하루미와 남자 이야기를 하면서 잤어요. 사실 알고 보면 하루미도 무서운 아이예요. 동시에 세 남자를 즐겁게 해준 일이 있었거든요.
다음 날 일찍 오사까역에 가서 요꼬를 만나고 그대로 사브가 기다리고 있는 여관으로 직행했어요. 사브가 그때까지 자고 있었어요. 내 얼굴을 보자,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어요. 그는 알몸이었어요.
"기다리고 있었어."
날 껴안았어요. 너무나 세게 껴안아서 아팠지만 사브에게 인사하는 것은 잊지 않았어요.
"오랜만이야"
정말로 오랜만이었거든요.
나는 그대로 이불속으로 끌려들어가 요꼬가 보고 있는 앞에서 관계를 시작했어요. 내가 알고 있는 여자애들 대부분은 난교를 한 경험이 있었지만 나는 없었어요. 다른 사람이 보고 있는 앞에서 하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부끄럽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게 자극이 되었어요.
내가 입고 있던 옷이 차례차례로 벗겨지고 난 알몸이 되었어요. 사브는 미친 소처럼 머리를 내 가슴에 박더니 니 몸 구석구석을 핥기시작했어요.
나도 가만히 있지 않았어요. 사브의 행동에 맞춰 여러 가지 행위를 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몸을 어루만지게 되었죠.
어느 사이엔가 요꼬도 알몸이 되어서 내 뒤에 눕더니 나와 바꾸자고 했어요.
"너는 계속 독점하고 있었잖아?"
"그건 그렇지만 오늘 아침에는 아직 못했어. 너가 오고나서라고 말해서 나도 참고 있었어."
싸웠지만 결국엔 사이좋게 두 사람이 사브를 장난감처럼 하고 사브도 나와 요꼬를 장난감처럼 여러 가지 방법을 가지고 놀았어요. 그 사이에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와"
라고 사브에게 말했어요. 사브는 "오오" 라고 대답하고 나를 덮쳤어요. 먼 곳에서 오사까까지 만나러 온 것도 그 때문이었지요. 나는 처음으로 소리를 냈어요.
당신은 두 여자를 동시에 상대한 일이 있나요? 없겠죠? 시식이란 시시한 거죠. 괜히 점잖을 빼면 인생의 즐거움을 스스로 거부하고 살고 있어요.
우리들에게는 그런 불편한 것이 없어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할 뿐이거든요. 하루종일 세 사람은 아무데도 가지않고 여관에서 놀았어요.
난 너무 오랜만이니까 당연한 거겠죠? 하지만 요꼬에게는 질렸어요.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하는데도 나와 똑같이 굶주린 암표범처럼 미쳐 날뛰고 있었어요. 전부터 그런 소질이 다분했었지만 사브와 가출생활을 계속하고 나서는 완전히 그런 일에 전문이 되었어요.
저녁 때 난 두 사람을 여관에 두고 하루미 집으로 돌아갔어요. 하루미에게 낮에 있었던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이야기 해 주었어요.
"어땠어?"
호기심에 찬 얼굴로 물었어요.
"훌륭했어. 관능적이야 오늘밤은 푹 자야해."
"안돼 자세히 애기해죠. 그렇지 않으면 너희 어머니께 다 말할꺼야."
그래서 난 자세히 얘기해 주었어요. 후후후. 하루미는 군침을 흘리면서 듣고 있었어요.
"어째든 훌륭한 남자야. 뭣하면 나와 함께 갈까?"
"부탁해 나도 데려가 줘"
"하지만 3대1은 무리야. 사브는 오늘도 다섯 번이나 발사했는데."
"그러면 내가 두명을 데리고 갈게. 너와 요꼬가 그 두명을 상대해 준다면?"
"글세, 그렇다면 사브에게도 도움이 되겠지."
그날 밤에 하루미는 남자에게 전화를 해서 약속을 했어요. 정말 하루미였어요. 전화 한 통으로 남자를 두 명이나 불렀으니, 난 감탄했어요.
물론 하루미의 어머니도 하루미가 그렇게 발전적으로 되어버린 일을 모르고 있어요. 하루미는 , 뭐라고 할까, 나와 똑같이 겉으로 얌전한 아이에요.
다음 날 아침 하루미와 함께 약속한 장소로 가니까 벌써 두남자는 와 있었어요. 두 사람은 모두 대학생이었어요.
하루미가 사귀고 있는 남자들은 가난뱅이가 아니었어요. 둘다 부자집인 오사까 상인들 아들이었어요. 하루미가 나를 두 사람에게 소개했어요. 나는 공손히 인사를 했지만 그들이 대학생인걸 알고 고개를 갸웃거렸지요. 사브가 기가 죽지 않을까? 왜냐면 사브는 2년이나 대학에 떨어졌는데, 그렇잖아요?
"저어 곤란해요."
내가 사정 얘기를 하나까,
"뭐라고 그런 일은 간단해. 우리들도 재수생이라고 말하면 되잖아."
한 명이 그렇게 말하자, 다른 한 명이
"그렇지, 재수생이 대학생 행세를 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 반대는 간단해"
곧 찬성하고 결국은 두 사람도 재수생으로 가장하고 사브와 만나기로 했어요.
도쿄의 대학생이라면 쉽게 그런 일을 하지 못해요. 역시 오사까 사람들은 틀려요. 순간순간을 중시하거든요. 그래서 나는 사브와 요꼬가 머물고 있는 여관에 전화를 하고 요꼬와 얘기를 했어요.
"나는 좋은데 조금만 기다려, 사브를 바꿀게, 그는 지금 목욕중이야."
잠시 후 사브가 전화를 받았어요.
"나야, 요꼬에게 들었어. 하루미라는 애가 두 남자를 데리고 왔다고?"
"응 그리고 하루미가 너와 한번 자고 싶나봐. 어제 있었던 일을 얘기 했더니 군침을 흘리면서 너를 만나고 싶어했거든."
"난 싫어. 하루미 혼자서 오는 것은 좋지만 남자는 안 돼."
"왜?"
"싫으니까 싫어. 나는 호모는 취미가 없어."
"멍청하긴 네가 그 사람들을 상대하는 게 아냐. 그 사람들은 나와 요꼬가 상대하는 거야."
"그래도 싫어. 난 이미 요꼬는 그 누구에게도 넘겨주기 싫어"
"뭐? 그럼 난?"
"너는 나와 지금 도망친 것이 아니잖아. 놀러 왔을 뿐니잖아."
그 말을 듣자 화가 났어요. 개새끼, 역시 함께 도망나왔으니까 정이 요꼬에게 갔구나.어제는 나한데 서비스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내가 요꼬보다 좋아서가 아니라 오랜만에 만나서 예의상 그런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그래 안가, 하루미도 안 갈거야. 우리들은 우리들끼리 놀게."
"그래도 좋아."
"이제 두 번 다시 너와는 안 만나."
"할 수 없지. 제발 병이나 옮지 않도록 조심해."
"너도 요꼬에게 채이지 않도록 해. 요꼬는 바람둥이니까."
"충고 고마워."
나는 전화를 끊고 세 사람이 기다리는 장소에 갔어요.
"다 틀렸어, 미안해요."
고개를 숙이고 사브가 한 말을 그대로 전하자 두 남자는 웃기 시작했어요.
"치 그런 남자였구나. 그저 흔한 아이구나. 그래도 용케 부모와 집을 버리고 나올 용기는 있었는데"
"그런 놈이라면 만날 필요가 없어."
"그럼 내 친구네 아파트에 갈까?"
이렇게 해서 나는 그날도 사실은 사브와 놀기로 되어있었는데 하루미의 친구인 두 사람을 상대로 하루미와 같이 행동하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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