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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글/필마리온6]비상하는매패러디

[필라리온6]


[난 미련을 남기기 싫어..]

뤼킬란은 그러며 멈추지않고 손을 이용한 피스톤 운동을 이어갔다.
그것을 유심히 바라보던 메이데르의 입가에는 잔주름이 그려지며 역겨워보이는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두 눈을 감은채 변기통위에 앉아 잠에 빠져든 다한.
다한의 긴 눈썹은 약간의 미동을 보이며 이마에서는 땀방울이 맺혀갔다.

[대체 뭐하는 짓들 입니까?]

[뭐야! 어떤 자식이야?]

피스톤 행동을 멈추지 않고 뒤를 돌아본 뤼킬란의 눈에는 황금빛을 내는 금안의 빨간 머리털의 남자가 서있었다. 그리고 무릎부분에서 발목부분까지 대각선으로 자른 청바지를 입고있는.. 바로 로윈레이트였다.

[엥? 넌.. 허어억.. 으으.. 어쩐일이지?]

[글세요.. 제가 와서는 안될 곳이라도 왔습니까?]

[으음..... 그건 아니지만..]

[하하하.. 저희도 왔답니다.]

[또 누구야?]

동작을 멈추지 않은 뤼킬란은 미간을 잔뜩 찡그리고서는 열리는 화장실 문을 바라보았다. 로윈의 등장에도 미동도 하지 않았던 메이데르는 이번만큼은 앉아있던 화장실 바닥에서 일어섰다.

[후후후.. 누구긴.. 듀 마델.... .. 마듀라스 이올시다.]

금발에 수려한 용모를 지닌 로브를 두른 자가 화장실 안으로 들어왔다.
뤼킬란의 전용 화장실이라 넓직해 많은 사람들이 꼬여들어도 비좁지는 않았다.

[어서오십시오.. 마델님.. 그런데 저 분은?]

마듀라스의 뒤로 한 여인이 따라 들어왔는데 기이한 머리색이었다.
뤼킬란과 같은.. 보랏빛 머릿결..

[오늘 만난.. 제 여자친구이자 마누라입죠. 이름은.. 데나라고 했던가?]

마지막에 데나를 바라보며 입을 연 마델의 부응에 맞춰 데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데나의 눈빛은 몽롱하게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크허헉!! 으으... 으으윽.....]

이런 도중 클라이막스에 오른 뤼킬란은 두 눈을 질끈 감고는 허리를 약간 숙였다. 그리고 엉덩이를 조금 뒤로 뺀 자세에서..
뤼킬란의 정액은 허공을 가르며 흰 포물선을 그린채 날아갔고 그것은 곧 다한의 뺨에 적중되었다. 끈적끈적한 정액은 길다할게 흔적을 남기며 다한의 뺨에서 흘러내렸다.

[으음......]

눈을 감고있던 다한의 입에서는 단발마적인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부럽군.. 단백질은 피부에 좋다던데..]

[그게 뭔소리야! 메이데르!! 데나가 보는 앞에서..]

마델은 뒤를 돌며 데나의 얼굴을 보았지만 데나의 얼굴은 종전과 변함이 없었다. 그야 그럴것이 희대의 난봉꾼 필마리온을 넉다운시킨 장본인이니..

[데나..... 너에겐 내가 저 피부미용제를 주지.. 괜찮겠지?]

[당연하죠.. ^^]



[아들아...]

그칠줄 모르고 삭막하게 불어닥치는 강렬한 바람은 두 눈을 가진 생명체의 시야를 어지럽히며 창공을 가르며 기나긴 여행을 하고있다.

정신질환자를 만드는 싸이코 메이커의 컬러.. 핑크.. 분홍색..

분홍색이 어울리는 한 여인은 숫처녀가 흘린 처녀막의 피같은 연분홍빛의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그 여인의 드레스는 사납게 부는 바람에 의해 펄럭이고 있다.

나부끼는 치맛자락을 신경쓰지 않고 발코니에 서 벽에 기대어 손에 들고 있는
술병을 들어올린 마이에는 흐르는 눈물에의해 몸에 빠져나간 수분을 재섭취라도 하듯이 눈물을 흘리며 술을 한 모금 두 모금 마시며 먼 발치에 둔 시선을 떼지 않고 있었다.



무거운 중갑옷을 입고 허연 망토를 전신에 두른 나이트. 사야카.
그는 저 멀리서 어머니가 보고 있다는 것을 모른채 자신의 눈앞에 서있는
그녀의 얼굴을 뜨거운 시선으로 그리고 갈망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사야카의 정반대의 위치에서는 시안이 두눈을 부릅뜨고서 강렬한 시선으로 눈 앞의 여인을.. 시이를 보고 있었다.


참새의 날개를 단 여인.. 시이..
그녀는 바람에 헝클어진 무질서한 머리카락을 다시 정돈하지 못한채 두 남자의 사이에 서 두 눈을 살며시 내리깔며 자신의 발을 바라보고 있었고.. 휘날리는 머리카락에 가려진 얼굴사이로 그녀는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나...사야카! 당신의 모든 것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저의 솔직하지 못한 감정에.. 아니 아름답게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당신을 아프게.. 슬프게 할 지언정 저의 두 눈은 항상 그대를 향해 있을 겁니다. 저의 청혼을.. 아니..
저 사야카는 내 모든것의 아름다움인 당신에게 청혼을 합니다. 부디 받아주십시오]

-스르르릉~

그리고 사야카는 몸을 두른 망토(Cloak)을 손으로 걷어내며 허리춤에 매둔 장검을 뽑아들었다. 그리고나서 검의 끝을 하늘을 향해 직선으로 들고서 가슴앞에 대고서는 한번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후 검을 돌려 거꾸로 쥐고서는 그대로 바닥에 꼽았다.

사야카는 검 앞에 무릎을 굽혀 부복을 하였고 고개를 숙였다.
진록(眞綠?)의 머리칼은 찰랑이며 바람에 난다.


[사야카.....]

시이는 한 손을 들어올려 날리는 머리카락을 요염한 자세로 잡는듯 하며 부복을 한 사야카를 바라보았다.


[후후후.. 후후.. 크하하하하~~~]

이 광경을 보던 시안은 갑자기 광소(狂笑)를 터뜨렸다.

적막(렐메?)하고 삭막한 황량한 주변의 환경에 시안은 괴기스럽게 보였다.
그의 웃음은 맹렬한 풍력(風力)을 이겨내며 저 멀리~ 퍼져나갔다.

[사야카!!!!!! 나! 스패로 나이트 앞에서 그딴 개소리가 나오나! !!! 앙! 내가 가만히 지켜볼거라 생각했나!??]

노기에 찬 분노의 목소리.. 처절하며 공포스럽게 여러 사람들의 고막을 자극해 들어왔고 살기가 번뜩이는 두 눈은 안광을 괴폭(怪暴)하게 발했다.

그리고 시안은 등에 매달고 있던 클레이모어를 뽑아들었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선.. 목숨은 구차스러운것! 시안.. 네가 나에게 도전을 해온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그리고 나의 승리를 시이양을 위해 바치겠다! 시안!! 이제 넌 나의 친구가 아니다! 나를 원망마라!]

여전히 입고있던 망토를 풀러 헤치며 벗어던진 사야카의 망토안에 있던 황금빛과 하얀 색이 조화를 이룬 예술품같은 갑옷이 나타났다. 사야카는 바닥에 꼽아둔 검을 다시 꼬나잡고 사나운 기세로 시안을 노려보았다.


-캉! 카아아앙!!!

[얍!]

[어업!!]

시안과 사야카는 그들 서로가 사랑하는.. 그리고 마음속으로 사모해온 여인의 앞에서 검을 들고 칼부림을 하기 시작했다.



[헤인델~]

[응?]

사파이어를 박은 은색의 난간에 팔을 기댄채 저 멀리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을 바라보고 있던 헤인델의 뒤로 어떤 두 사내가 나타났고 멍하게 먼 산만을 바라보는 그녀를 불렀다.

[어쩐일이야.. 서이준? 카이드?]

[그냥.. 심심해서 나왔어.. 하아~~ 상쾌하군!]

[흥! 어울리지않는 소리.. 카이드..]

[쳇!]

카이드와 서이준은 걸음을 옮겨 헤인델의 옆으로 걸어갔다. 헤인델을 가운데 끼고서..

[얼굴빛이 않좋군! 무슨일이라도 있나?]

[됐어요.. 서이준 아저씨! 뭘 그렇게 궁금해 하세요!]

[크흐흐흐흐...]

[왜 웃죠?]

[키히히히히...]

[카이드 넌 또?]

그러나 이것이 헤인델의 마지막 대사였다. 두 눈을 까뒤집으며 헤인델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오~ 카이드? 실력이 많이 늘었는데?]

[후후.. 이 정도야 뭐.. 그런데 정말로 십팔쌍익(十八雙翼)을 알려줄거지?]

[알려주기야 하겠는데.. 네가 따라할수가 있을까?]

[쳇! 날 뭘로 보는거야!! --+]

[하하하하하.. 그럼 가자고!~]

서이준은 쓰러진 헤인델을 안아들고 걸음을 옮겼고 뒤를 이어 카이드도 따라갔다.

[키히히히히히.....]

어디서 들려오는 귀신 멱따는 소리. 간감을 서늘하게 하는 공포
가 서려있었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그런.. 괴기스러운..

[히히.. 케헤헤헤헤......]

끊이지가 않는다. 대체 누구일까? 어떤 자식이길래 이런 새가슴
단번에 멈추게할 웃음소리를 내고 있는걸까?

누군가가 복도를 걸어온다. 뚜벅~ 뚜벅!간헐적으로 들려오는 웃음소리와 복도를 울리는 발소리. 더럽게도 박자는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마치 마치밴드(Marchband)의 합연처럼..

[히히히.. 절대로 용서할수가 없어.. 절대로..케히히히.. 날.. 요모양 요꼴로 만들어 놓다니.. 빨간 지렁이.. 용서못해.. 절대로.. 쌍년..]

골동품 메가폰이 고장나서 켁켁 거리듯 찢어지는듯한 발성의 소리는 음산하게 들려왔다. 그리고 그 소리에는 약간은 쉰듯한..
어느 누구의 마누라처럼 목터져라 노래를 부르다 맛탱이가 간 그런 끔찍한 목소리도 섞여있는 듯 했다.

과연 누굴까?

[마이에~~~~~~~~~~!!!!!!!! 기다려!!!!!!!!]

그는 페르아하브였다. 페르아하브는 술에 취한듯 갈지(之)로 걸으며 이쪽 벽에 몸을 부디꼈다(표준어 아님)가 저쪽 벽으로 몸을 부디치며 흥청망청거리는
어느 농팽이의 걸음으로 어디론가 걸어갔다.

[으으... 히히히.. 그래? 여긴가?]

걷고있던 페르아하브는 걸을 만큼 걸었는지 자리에 멈춰서고는 초췌해진 얼굴을 들어 완전히 풀린 두 눈으로 정면을 주시했다.
그곳에는 이렇게 써있었다.

<1002호>

전라의 몸이 된 페르아하브는 세면기에 두 손을 얹혀놓고 멍한 눈동자로 거울을 들여다 보았다. 얼굴을 거울쪽으로 내밀면서..

[뭐야.. 안보이잖아..]

투덜거리며 페르아하브는 수도꼭지를 수전증 걸린 놈처럼 떨리는 손으로 돌려 쏟아져나온 물로 거울에 처바르고 손으로 거울을 문지렀다.
그동안 쌓인 허연 때가 어느정도 벗겨지기 시작했다.

[칫! 이놈의 수도꼭지.. 소리한번 크군.. 강하겠는걸~ 하하하..]

어느정도 제기능을 되찾은 거울은 비로서 페르아하브의 전신을 비춰졌다.

[역시..... 없어졌군...........]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그러나 여전히 괴기스런 목소리는 변하지 않았다.

거울에 비친 페르아하브의 모습. 상체는 예전과 같은 남자다운..
남성의 상체였다. 그러나 하체는.. 하체는 있어야 할것이 없어지고 그냥..쓸수가 여체의 신비로움.. 조갯살이 보였다.



[헉! 헉! 허어억!! 크으으으으...]

격심한 신음소리가 뜨거운 입김과 같이 방안에 퍼져갔다.
말초신경을 극도로자극하는 신음소리.

사야카의 등짝에서는 구슬땀방울들이 하나 둘 맺혀졌고 이내 만유인력의 법칙에 의해 아래로 흘러 떨어졌다.

[으음.. 아아.. 으으음음.. 으읍! 하아.. 으음..]

사야카의 밑에 깔려있는 여인의 목소리. 애간장을 녹이는 절제된 흥분의 신음소리가 시이의 입에서 서서히 그리고 흥분되게 흘러나왔다.
시이는 두 팔로 사야카의 머리와 목을 감싸고 자신의 가슴부위로 끌어당겼다.

사야카는 피스톤운동을 전개하며 폭주하는 자동차의 피스톤처럼 실린더를 마구 유린하며 땀을 처절할 정도로 흘려댔다.

[커억! 시.....이.... 나.. 쌀것... 같...에애....]

[흐음.. 아직.. 난 아직 이라고.. 허업! 조금만.. 조..하아.. 우리 같......이..]

철퍽!철퍽! 살끼리 부딪이는 소리가 요상하게 들려오고 침대의 옆에 앉아 무비카메라로 찍고있는 아슬란의 손은 어느새 옷안으로 들어가 있었다.


이때 신방의 문이 스르르 열렸다.

[사야카..]

[헉! 엄마!!!]

[우리 같이 할까?]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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